슬픔을 버린 소년 - 읽으면 행복해지는 동화 I'm Happy 아이 앰 해피 38
로브 골드블랫 지음, 이미숙 옮김, 신민섭 감수 / 루크북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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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처와 대면하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상처를 끄집어낸 후 겪게 될 아픔과 슬픔을 이겨낼 용기가 없음에 상처를 껴안고 살아간다. 슬픔이란 감정도 마찬가지다. 슬프거나 아픈 감정으로부터 도피하다보니 우리는 행복을 온전히 느끼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독특한 느낌이 들어 읽어보게 된 작품인데, 뜻밖에 큰 수확을 얻었다. 그림책을 통해서 어른들도 깨닫고 반성하는 부분이 많지만, 이 작품은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저자 로브 골드블랫은 개업한 임상심리학자인데, 이야기가 끝난 후 수록된 '부모님께'라는 글에는 [행복에 대한 첫 번째 수업]이라는 내용으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삽화와 이야기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온전하게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행복하는 법을 소년을 통해 일깨워준다면, 첫 번째 수업은 부모들에게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부분은 비단 아이들을 위한 방법이 아니라 부모 스스로에게도 유익한 시간이 된다.

 

 

 

우리는 늘 행복하고 싶어한다. 소년도 마찬가지였다. 소년은 슬프고 싶지 않았기에 자신을 슬프게 만드는 모든 것을 버리기로 결심했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자기 앞에 펼쳐진 온 세상을 다 보고 싶었던 소년은 떨어지는 나뭇잎이 슬프게 하자 나무에서 멀리 떠나, 강아지와 쥐와 금붕어와 함께 방 안에 틀어박혔다. 텔레비전의 이야기는 모두 슬펐기에 소년은 꼼짝하지 않았다. 지루해진 소년은 낡은 블록을 쌓기 시작했지만, 어린 여동생에 의해 블록이 무너지자 무엇을 한다는 것이 의미가 없어졌고 창밖으로 물건들을 던져버렸다. 부모는 아이스크림을 건넸고 행복했지만, 먹고 싶어하는 여동생의 칭얼거림과 나눠 먹으라는 부모의 경고에 마음속에서 가족들을 버렸다. 전화를 준 친구 덕분에 행복했지만 더 이상 전화를 하지 않자 소년은 혼자가 되었다.

개와 쥐와 금붕어와 함께 있는 것이 행복했지만, 그들이 살아 있는 동안만 행복할거라는 생각에 그들을 버렸다.

텅 빈 방에 마지막 남은 전구를 빼낸 소년은 어둠 속에서 완벽하게 혼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슬펐다.

 

 

 

자신을 슬프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을 다 버렸는데 왜 슬플까요?

갑자기 소년의 눈에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소년을 슬프게 만드는 것들은 또한 소년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이기도 하다는 것을요.

그러므로 슬프게 하는 것일수록 더 행복하기 위해 가져야 한다는 것을요. (본문 中)

 

 

 

그 뒤로 소년은 내내 행복했다. 물론 슬퍼할 때도 죄책감을 느낀 때도, 불행한 때도, 창피하고 수줍어하던 때도 있지만 온전하게 삶을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저자 로브 골드블랫 박사는 말한다. 아이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아이들을 몰아붙이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행복해지는 법을 가르치는 사람은 많지 않으며, 우리들 대부분이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는지 모르고 있다고 말이다.

행복은 붙잡히 힘든 것이 아니라, 단순하기 때문에 행복해지는 법은 배울 수 있다고 한다. 그 첫 번째 수업이 바로 이 그림책에서 일깨우고 있는 '머무르기'이다.

 

도망가려고 하지 말고 감정을 직시하십시오. 충실하십시오.

비록 그 감정이 두렵더라도 머무르십시오. 불편한 감정이라 하더라도 밀쳐 버리지 마십시오.

한 감정을 밀쳐 버리면, 그것이 반복되어 모든 감정을 외면하게 됩니다. (Note to Parents 中)

 

 

 

슬픔에서 도망가려던 소년은 이제 온전하게 삶을 사랑하게 되었다. 가끔은 힘들고 지치고 슬퍼지는 탓에 세상에 등을 지는 경우가 있다. 요즘 우리 사회는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 철저하게 혼자인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혼자이기에 슬픔과 동떨어질 수 있을까? 상처 받지 않고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을까? 그 대답은 <<슬픔을 버린 소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슬프고 부끄럽고 아프고 힘든 마음을 직시하고 용기있게 맞선다면 우리는 행복한 마음도 맞이할 수 있게 된다.

<<슬픔을 버린 소년>>는 <마음의 소리를 살펴보는 아이 앰 해피>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성장 과정에서 겪게 되는 감정과 심리를 다룬 작품으로 아이들의 마음에 위안과 용기를 주는 작품이라고 하는데, 이 책의 구성이나 스토리가 마음에 들어 살펴보게 되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읽다보면,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함을 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갖게 될 것이다. 또한 부모 스스로에게도 행복의 기준을 다시 세워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진출처: '슬픔을 버린 소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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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의 왕국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창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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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작품은 <우리 딸은 어디 있을까?><학교 가는 길>에 이어 세 번째 접하는 작품이다. 한국 최초 라가치 대상 수상작인 <마음의 집>을 통해 그녀의 삽화 역시 접해본 적이 있는데, 그녀의 작품을 읽다보면 신비롭다는 느낌을 먼저 갖게 된다. 이번에 읽어보게 된 <<여자아이의 왕국>> 역시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데, 어른이 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초경으로 몸의 변화가 주는 불편함을 여성성에 대한 소중함으로 풀어내고 있다.

표지 삽화는 초경을 그림으로 잘 표현하고 있는데, 예쁘고 아름다운 빨간 꽃으로 비유한 점은 초경이 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한다. 큰 아이는 작년에 초경을 시작했는데, 내가 처음 초경을 시작했을 때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며 걱정을 한시름 덜어낼 수 있었다.


여자아이가 살다 보면 변화를 느끼게 되는 날이 옵니다. "공주여, 오늘 너는 여자가 된 거야." (본문 3p)

붉은 꽃, 여자만이 알 수 있는 의미를 가진 초경이 시작되었다. 엄마와 아빠는 다른 때와 달리 특별하게 안아준다. 하지만 여자아이는 그날이 즐겁지 않다. 무섭고 아프기만 했기 때문이다.


이날부터 여자아이는 자기 왕국의 주인이 됩니다. 매달 정확히, 그리고 빠짐없이요. (본문 6p)


이 왕국의 지도에서 세찬 강줄기, 아무렇게나 떨어지는 폭포, 그리고 폭발하는 화산들 밖에 보지 못했고, 앉아야 하는 왕좌는 딱딱하고 불편했으며, 왕관은 무겁게 머리를 짓눌렀다. 마치 저주받아 개구리가 된 공주처럼 못생겼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기가 아이인지 아니면 눈이 여왕 같은 어른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왕국에서 도망갈 수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몇 년이 지나자, 여자아이는 서서히 왕국을 다스리는 법을 알게 되었다.


여자아이는 자신이 왕국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인 여왕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본문 36p)


여자 아이의 몸을 '왕국'으로 비유하여, 처음 맞게 된 초경으로 자신의 왕국을 다스리는 일이 불편하고 힘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왕국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알려준다. 불편함,통증으로 꺼려지는 그날을 너무도 신비롭게 표현하고 있어, 철학적인 느낌을 내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름답고 신비한 왕국의 공주 이야기를 듣는 느낌을 준다.

내가 처음 초경을 시작할 때는, 너도나도 조심해야한다는 성교육에 치중해 설명해주었다. 물론 그때 당시의 부모님은 여자가 되어가는 딸의 변화를 나 자신보다 더 당혹스러워했기에, 나는 여전히 그날의 불편함만을 간직한 채 그날을 보낸다.

처음 내 딸이 초경을 시작했을 때, 나는 당혹감보다는 먼저 축하를 해주며 아이가 받아들여야 하는 그날을 신비로움으로 포장했지만, <<여자아이의 왕국>>에서 보여주듯 아름답게 전달해주지는 못했다. 좀더 일찍 이 그림책을 알았더라면, 딸에게 여자가 되어가는 축복, 공주에서 여왕이 되는 기쁨과 성장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을 갖게 되었지만, 매달 정확히, 그리고 빠짐없이 왕국의 주인이 되어야 하는 아이에게 이 책은 왕국의 주인으로서 자신의 몸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도와줄 듯 싶다.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는 그림책 속에 철학적 이야기를 잘 담아내고 있는데, 지루하고 어렵다기보다는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는 매력이 있다. <<여자아이의 왕국>>에서도 그 아름답고 신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초경을 앞둔 여자 아이 혹은 부모님에게 적극 추천해본다.

(사진출처: '여자아이의 왕국'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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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서울대 합격생들이 말하는 언어 만점 비법 서울대 합격생들이 말하는 만점 비법
이병훈.장윤정 지음 / 이지북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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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꿈은 다르지만, 꿈에 한 발 더 가까이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대학에 입학하려는 목표만은 같으리라 생각한다. 많은 학생은 서울대 입학을 꿈꾸고 있을 것이다. 매년 수능만점자들은 '교과서로 공부했어요'라는 말을 하지만, 분명 상위 1%만이 하고 있는 비법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대 합격생들은 어떤 방법으로 공부하는지가 궁금해진다. 아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는 대학입학에 대한 비법들에 그다지 눈길을 주지 않았는데, 아이가 중학교 2학년이 되고나니 대학입학이 코앞으로 다가온 느낌이다. 입시제도에도 관심을 갖게 되고, 학습 비법을 소개한 책들에도 눈길을 두게 된다.

 

"성공하고 싶다면, 성공한 사람들이 성공한 방법을 연구하여 그대로 따라 하라." (추천사 中)

 

'공부'라는 분야는 해야 할 것과 달성할 것이 매우 명확하기 때문에 마음만 먹는다면 어느 분야보다도 성공하는 법을 모방하여 적용하기 쉬운 분야라고 한다. 초등학생을 위한 학습법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어본 적이 있는데, 사실 너무 추상적인 내용-예를들면, 예습복습을 잘해야한다-만 수록되어 있어 딱히 도움이 된 방법을 얻지는 못했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아이들은 모두 공부를 잘하기를 원한다고 한다. 다만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그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하니, 공부에 성공한 학생들이 자신의 비법을 공개한다면 많은 아이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어주지 않을런지.

이에 <<7명 서울대 학생들이 말하는 언어 만점 비법>>은 실질적으로 도움으로 되는 비법을 공개하고 있어 무척 반가운 구성이다.

국어는 모든 과목의 기본이 되는 과목인데다, 이해력, 추론 능력, 논증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까다로운 과목이며, 아이들이 가장 난감해하는 과목이다. 그러나 언어는 공부한 만큼 성적이 오르는 과목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까다로운 과목이라고 쉽게 단정짓고 포기하기 보다는 공부함으로써 성취감을 맛보는 것이 더욱 현면한 일이 아니겠는가.

 

어렵다는 편견을 가진 고전 문학을 쉽게 풀 수 있는 비법을 공개하는 경제학부 김경미, 파트별 전략이 가장 중요한 영역임을 강조하는 외국어교육계열 김빛나, 작품을 쓴 작가의 의도와 문제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기계항공공학부 김종원,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노력했다는 국어국문학과 김주희, 언어의 기초를 탄탄히 쌓는 것이 언어 영역뿐 아니라 수능 전 과목에서 승리하는 비결이라는 동양사학과 박미희, 변수가 가장 많은 언어 영역이야말로 나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조선해양공학과 이승욱, 입시 정보에 끌려다니기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꾸준히 공부해야한다는 응용생물화학부 이지영, 7명의 서울대 합격생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합격 수기, 언어 공부 비법, 학습 환경, 진학 입시 정보, 대학 생활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자신에게 맞는 입시 전형이 따로 있기 때문에, 각 전형에 유리한 조건이 무엇인지,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에 대한 노하우를 공개하여,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각 영역에 대한 분석 방법을 익혀 새로운 작품이 나와도 그 방법을 적용하는 것을 배워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많은 글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김경미 학생은 국어 공부는 다른 방법이 있기보다는 그저 많이 읽고 느끼면서 그 작품과 친해지면 자연스레 문제를 풀어낼 수 있음을 강조했다. 1,2학년은 해설이 자세한 교재를, 4학년은 기출 문제 중심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고 한다. 언어 영역은 지문이 길기 때문에 오답 노트를 적기 보다는 틀린 이유와 지문이 핵심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혔다. 김경미 학생 뿐만 아니라 김빛나 학생 역시 효과적인 내신을 위해서는 수업 시간에 강조하는 부분을 잘 기억하라고 당부한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다독이 필요하고, 시간이 부족하지 않은데 정답률이 떨어진다면 반복해서 읽기가 필요하다. 즉, 반본적으로 읽고 지문 분석과 비판적인 독서를 해야 하는 사람이 있고, 빨리 많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연습을 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약점에 맞는 방법을 골라보자. (본문 101p)

 

김종원 학생은 문학 작품의 성격에 따라 접근 방법을 달리해야 함을 강조, 박미희 학생은 '기출 문제'를 푸는 것이 가장 기본이며, 기출 문제를 통해서 수능의 유형을 파악하고, 어떤 지문이 중심인지, 문제의 패턴은 어떠한지 미리 알 수 있다고 귀뜸한다.

이승욱 학생은 언어 영역 문제를 풀 때 알아둬야 할 대원칙은 지문 속에 답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이승욱 학생 역시 김경미 학생과 마찬가지로 언어 영역에서의 오답 노트가 비효율적이므로 왜 오답을 냈는지에 대한 포인트를 적어두는 것이 효과적임을 이야기한다.

저자 장윤정 선생님은 고등학교 3년별로 학습 계획표 뿐만 아니라, 영역별 학습법을 자세히 수록하고 있다. 또한 국어 내신 학습법과 오답 노트 활용법까지 꼼꼼하게 제시하고 있다.

 

 

 

서울대 합격생들의 학습 비법 외에 학습 요령에 대해서도 방법을 제시한다. 자기 주도 학습 요령, 자투리 시간 활용과 체력 관리, 성적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고민으로 인한 슬럼프 극복법, 자가 분석을 통한 동기 부여, 노트 작성 방법,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 등 자신들의 비법을 공개했다. 또한 2004학년, 2009학년 입시에서 어떻게 준비했는지와 대학 생활을 소개함으로써 비전을 제시한다.

 

입시와 경쟁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어느 누군가 앞서 나간다고 생각되면 평정을 잃고 자신이 하던 것과 상관없이 경쟁자보다 앞서기 위한 행동을 하기 쉽다. 하지만 이런 자세보다는 비록 지금은 천천히 가더라도 언젠가는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체력과 실력을 비축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조바심 내고 급급해 하며 입시를 대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내실을 다지고 실력을 키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멀리 갈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본문 31p)

 

앞서 고등학교 3년을 보내고, 수능을 치루고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서울대를 입학한 학생들의 이야기는 앞으로 고등 3년과 수능을 치루게 될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 듯 하다. 중학교 2학년인 아이는 지금까지 학원을 다녀본 적이 없다. 그 흔한 영어학원 다니지 않고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일궈내고 있는데, 사실 혼자 공부하다보니 이런저런 한계에 부딪치곤 한다. 특히 경험을 통해 이끌어주는 멘토는 아이의 자신감이나 동기부여에 도움을 줄 듯 싶지만 주변에 아는 이가 없어, 아이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해야한다. 이에 <<7명 서울대 학생들이 말하는 언어 만점 비법>>은 그 한계를 넘어서고, 아이를 이끌어주는 좋은 역할을 해줄듯하여 마음에 드는 구성이다.

 

(사진출처: '언어 만점 비법'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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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5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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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으레 올해도 내게 주어진 1년이라는 시간을 그냥 무의미하게 보냈구나...라는 생각에 한없이 울적해진다. 새해가 되면 올 한해는 열심히 보내야겠다는 계획을 세워보지만 어김없이 반복되는 연말의 악몽을 맞이한다.

그렇게 훌쩍 보내버린 시간이 벌써 38년이 되었다. 중학교 2학년 딸에게 시간에 대한 나의 후회스러움을 되물림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누누이 이야기하지만, 나처럼 시간을 놓치고 있는 딸아이를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어느 날은 24시간이 너무도 길게 느껴지고, 어느 날은 24시간이 너무도 짧게 느껴진다. 어느 날은 과거로 되돌아가고 싶고 또 어느 날은 시간이 훌쩍 흘러 10년 후의 미래였으면 싶은 날도 있다.

시간 은행이라도 있다면 길게 느껴지는 시간을 저축해놓았다가, 부족한 날에 꺼내 쓸 수 있기라도 할텐데, 책 제목 <<시간을 파는 상점>>처럼, 시간을 사고 팔 수 있다면 헛되이 보내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절약할 수 있을텐데...시간 앞에 괜한 투정을 해 본다.

 

시간은 흐르는 것이지만 흘러간 시간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 모르는 시간의 힘. 분명한 것은 시간은 지금의 이 순간을 또 다른 어딘가로 안내해 준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그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절망의 시간을 우리는 희망을 속삭이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책 소개글 中)

 

 

 

책을 선택할 때, 괜시리 수상작에는 더 눈길을 주게 된다. 그렇게 관심을 둔 책에 적힌 소개글, 시간이라는 소재가 마음에 끌렸다. 연말마다 자책하는 나에게, 시간의 소중함을 아직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딸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내용일 듯 싶어 선택한 작품이다.

시간을 어떻게 사고 팔수 있을까? 호기심이 묻어나는 제목이다. 이 작품은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으로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디딤돌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시간의 양면성을 재미있게 엮어낸 소설이라고 하니 책을 받은 후의 궁금증과 호기심은 더욱 커진다.

 

시간은 돈이 될 수 있으니 시간을 팔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본문 39p)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시간의 경계를 나누고 관장하는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으로 인터넷 카페 상점을 연 온조는 첫 번째 의뢰인 '네곁에'로부터 도난당한 PMP를 다시 주인의 자리에 놓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1년 전 MP3를 훔치고 들통이 나자 자살을 한 친구와 같은 사건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의뢰였다. 심장이 터질 것처럼 쿵쾅거리고,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지만,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온조는 일을 무사히 처리한다.

 

주인공 온조는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아빠의 성격을 빼다 박았았으며, 옳지 못한 일을 보면 우르륵 끓어넘치는 다혈질적인 성격을 가졌다. 아빠가 돌아가신 지 5주기를 맞이한 온조는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다. 곱상하게 생긴 정이현을 짝사랑하는 단짝 친구 난주가 있고, 난주를 믿고 사랑하는 엄마가 있다. 온조는 소방관이었던 아빠의 못다 이룬 뜻을 되새김질하면서 시간을 파는 상점을 설계하게 되었는데, 첫 번째 임무를 무사히 마친 후 행과 불행을 가르는 기회의 신으로 시간 너무, 의미를 관장하는 뜻을 가진 카이로스의 두 번째 의뢰를 맡게 된다.

의뢰인 대신 할아버지와 맛있는 식사를 하는 것이 임무였는데, 온조는 할아버지를 통해 시간, 속도로 인해 범한 오류를 듣게 된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면 어떻게 그 많은 일을 헤치며 왔을까 싶네. 그러다가도 꿈결처럼 아스라한 옛일이 되어 현실감이 나지 않기도 해. 요즘은 속도가 너무 빨라. 왜 이리 빠른지 모르겠어. 빠르다고 해서 더 행복한 건 아닌 것 같은데 말이야. 오히려 속도 때문에 사고가 나는 데도 말이야. 기계든 사람의 관계든 지나치게 빠르면 꼭 문제가 생기게 되어 있어. 온조 양도 명심하게." (본문 62p)

 

정이현을 짝사랑하는 난주 때문에 온조를 두 사이를 중개하려다, 정이현이 1학년 가을 체육대회 날, 잠깐 스친 온조와의 과거에 시간을 묶어 두었음을 알게 된다. 그렇게 온조는 시간의 여러 모습을 보게 되는데, 엄마에게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기면서 온조는 시간에 대한 또다른 갈등을 맞이한다.

 

"엄마는 늘 시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있을 거라고. 그런데 그 시간은 어떤 예고도 없이 사라져버렸어. 늘 바쁘다고 하면서 필요 없는 시간들을 너무 많이 소비하면서 시간 없다고 한 거라는 것을 알았어. 엄마는 다시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아. 엄마는 소중한 사람드로가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어. 그게 결국 엄마를 행복하게 해줄 거라고 믿어.......엄마 옆에 새로운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아빠와의 시간이 사라지는 건 아니야." (본문 15p)

 

PMP 사건이 다시 문제가 되면서 온조와 네곁에는 한바탕 소란을 겪게 되는데, PMP를 훔친 범인 역시 과거의 시간에 묶여 힘겨워하고 있었다. 우리는 과거라는 시간에 스스로를 묶어 둘때가 있다. 절망적이었던 시간들은 오랜 시간동안 스스로를 옭아매고 미래의 시간까지도 과거에 묶어둔다. PMP를 훔친 아이는 이 시간의 모습을 너무도 잘 보여준 인물이었다.

그러나 '시간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 모른다'는 말처럼 시간은 생각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 과거의 시간에 후회를 하고 있던 할아버지는 나름대로의 시간을 만들었고, 과거의 불행했던 시간을  결국 행복이라는 시간으로 변화시켰으니 말이다.

온조, 의뢰인들을 비롯해 우리는 모두 시간의 굴레에 묶여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때로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할 때가 있고, 때로는 묶여진 과거의 시간에서 나와야 할 때도 있다. 가족, 친구 그리고 의뢰인들의 문제를 풀어가면서 우리는 시간이 가진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과거, 지금 그리고 미래의 시간을 생각해보는, 꼭 필요했지만 해보지 않았던 의미있는 시간을 가져보게 된다.

 

시간이라는 것이 지금의 이 상황을 어떻게 변모시킬지 궁금하다.

시간은 '지금'을 어디로 데려갈지 모른다. 분명한 것은 지금의 이 시간을 또 다른 어딘가로 안내해준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그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이 바람은 또 어딘가로 내달릴 것이고 그 자리에는 난생처음 맛보는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우리가 맞이하는 시간이 늘 처음인 것처럼. (본문 219,220p)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늘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지금'이라는 시간에 희망을 갖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행복한 시간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의 시간을 놓치지 않는다면, 지금의 시간을 과거에 붙잡아두지 않는다면, 지금의 시간은 다른 미래를 선사할 것이다. 온조가 보여주는 시간의 여러가지 모습을 통해서 '지금'이라 이름 붙혀진 시간에 새로움을 담아보게 되었다. 올 연말에는 똑같았던 연말과는 조금 다른 시간을 맞이하게 될 듯 싶다. <<시간을 파는 상점>>을 통해 시간이 가진 마법의 비밀을 어렴풋이나마 알고 되었으니 말이다.

 

세상에서 가장 길면서도 가장 짧은 것,

가장 빠르면서도 가장 느린 것,

가장 작게 나눌 수 있으면서도 가장 길게 늘일 수 있는 것,

가장 하찮은 것 같으면서도 가장 회환을 많이 남기는 것,

그것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사소한 것은 모두 집어삼키고, 위대한 것에는 생명과 영혼을 불어넣는 그것,

그것은 무엇일까요? (본문 43p)

 

그 해답은 <<시간을 파는 상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진출처: '시간을 파는 상점'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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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권정생님의 유년 동화집이라고 한다.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다. 꼭 읽어봐야 할 작품이다. 특히 네 편의 동화는 무거운 주제를 내려놓고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좀 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들을 다루고 있다고 하니,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싶다.

 

 

 

 

 

 

 

 

 

 

 

제목이 확 띄는 작품이다. 제목과 표지삽화가 아이러니하지만, 부조화 속에서도 조화를 이룬 듯 마음을 사로잡는다. 형제남매 간의 폭력을 소재로, 폭력으로 얼룩진 가족 내에 잠재된 진한 눈물을 일깨우는 이야기라는 책 소개에서 궁금증을 자아낸다. 가족의 폭력으로 인해 결국 비극을 맞이하게되는 사회문제를 뉴스를 통해서 접해본지라 더욱 궁금하다. 가족...가장 가깝기에 서로에게 소홀해지지만,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존재는 아닐지...읽어보고 싶은 작품이다.

 

 

 

 

 

 

 

 

 

 

판타지 소설이라는 점에서 선택해 본 책이다. 큰 아이가 판타지를 좋아하는 탓에 나 역시도 판타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흥미위주가 아닌 인간성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판타지라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라고 하니, 깊이 있으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일 듯 싶다.

 

 

 

 

 

 

 

 

 

 

결혼 15년차. 아직도 냉장고 속에서 썩어가는 재료가 생긴다. 요리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어서인지 음식 솜씨도 늘지 않고, 재료는 자꾸 못 쓰게 되고...

아깝고 속상하다. 간혹 요리책을 들여다보지만 까다로운 레시피 때문에 자꾸 망설여진다.

그런데 대한민국 초보요리자를 위한 가장 쉽고 경제적인 요리책이라고 하니, 관심을 가져보게 된다. 더군다나 재료를 버리지 않는 알뜰 레시피라고 하니, 주부를 위한 좋은 책이 아니던가.

이제 나도 알뜰한 주부가 되어 볼 수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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