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만점 습관 - 영어인증시험 만점 받는 아이들의 천차만별 노하우
김지혁 외 지음 / 이지북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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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글로벌 시대가 되면서 영어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졌다. 영어를 잘해서 무엇을 하겠다기보다, 내가 하고싶은 꿈을 이루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 영어는 필수불가결한 과목이 되었다. 이에 영어학습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영어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한다. 누구나 다니고 있는 영어학원을 한번도 다니지 않은 딸아이는 자기주도학습으로 영어실력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 학습에는 분명 한계점이 있고, 아직 깨우치지는 못했지만 잘못된 공부 습관도 존재하고 있다. 그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에 영어인증시험 만점 받는 아이들의 노하우를 수록한 <<영어 만점 습관>>을 들춰보게 되었다.

TOEIC, iBT, SAT 등의 영어인증시험을 만점 받은 아이들은 어떤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하고 있을까? 그들만의 습관은 분명 자기주독학습을 하고 있는 딸을 이끌어주는데 큰 역할을 할 듯 싶다.

 

chapter 1 Reading

chapter 2 Listening

chapter 3 Speaking & Writing

이 작품은 총 3 chaper로 나누어 각 분야에서 영어인증시험에 만점을 받은 13명의 학생들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문화를 알아야 언어를 제대로 익힐 수 있기에 다른 나라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독서를 강조하는 류혜진 양은 생각의 틀을 국내에만 한정짓지 말고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다른 나라의 문화나 사회를 배운다는 것으로 생각하였다고 한다.

짧지만 주제가 함축되어 있고 내용이 풍부한 책을 꾸준히 읽어, 영어단어의 정확한 표현와 언어감각을 익히고, 일주일 단위로 외울 단어를 정해놓고 다양한 문장을 만들어보면 단어의 용법을 보다 쉽게 익힐 수 있다고 한다.

학원의 도움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SAT(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을 기록한 한서윤 양의 비결 역시 독서다.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를 보는 등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영어를 최대한 자주 노출되는 방법으로 실력을 향상했다고 한다.

"영어는 독서에서 시작해 독서로 끝난다" (본문 51p)로 단언하는 이경준 학생은 CBT(토플)을 300점 만점을 받았다. 영어 동화책에서 반복되는 짧은 표현은 메모하고 가능한 한 외우며, 책은 분야나 주제를 가리지 말고 다양하게 접하는 것이 좋은데, 단어나 표현법을 두루 갖추는 데 좋기 때문이다.

이택학 학생은 영어는 공부하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멀어지기 때문에 말부터 쉽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2008년 4월 영어능력검정시험 TEPS에서 당시 역대 최고 기록인 981점을 받은 윤다솔 양은 영문학 작품을 섭렵했다고 한다. 

 

"저는 공부를 위해 영어를 공부한 게 아니라 좋아하는 독서를 하다 보니 오늘날의 영어 실력을 갖게 되었어요. 영어 공부는 돈 안 들이고도 충분히 혼자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방법으로 접근해보는 전략이 필요해요. 독서는 실패와 좌절감을 맛보는 경우가 적으며, 시행착오나 스트레스도 적습니다. 본인만 즐긴다면 영어를 즐겁게 익힐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본문 89p)

 

 

 

독학의 귀재인 이정재 군은 당장은 단어의 의미나 표현의 뜻을 모른다 해도, 우선 듣고 외우기를 반복하면 어느 순간 영어 체계가 잡힌다고 했으며, 임은영 양 역시 구준히 영어 도서를 읽다 보니 문법에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영어 도서 외우기의 지존 심선욱, 노력의 달인 이호영, 글쓰기의 신 양정윤 등 <<영어 만점 습관>>에 수록된 13명 대부분의 학생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은 바로 '독서'였다.

물론 이들의 방법이 자신에게 딱 맞는 공부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공부 습관을 살펴보다보면 나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껏 자신의 공부 습관으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 이들의 공부 습관을 토대로 새로운 방법을 추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앞에서 언급했던 윤다솔 양의 말은 나와 딸에게 자신감을 많이 불어넣어주었는데, 영어학습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에게 이들의 공부 습관은 다시 한번 기를 불어넣어주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사진출처: '영어 만점 습관'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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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매미 같은 여름 푸른도서관 51
한결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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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살의 나는, 엄마가 정해준 진로에 따라 묵묵히 걷고 있을 때였다.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그 길이 마음에 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알지 못했고 그저 엄마의 말을 따라가다보면 나아지지 않을까, 라는 작은 희망에만 매달려 있었다. 결국 나는 엄마가 정해준 진로에 맞추어 가게 되었고, 그 뒤로 몇 년이 흐른 뒤에야 엄마를 원망하기 시작했다.

현재 열다섯 살의 딸은 주인공 민희처럼 아직 꿈을 찾지 못했다. 꿈을 찾아보려는 노력(찾는다고 찾아지는 것도 아니겠지만)도 별반 해보지 않는다. 열일곱 살의 내 모습을 그다지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나이기에, 딸에게 늘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라한다. 결국 내가 정해준 길을 가게 될까, 결국 나를 원망하게 될까 나는 두렵기 때문에.

 

민희, 조앤, 진동은 열일곱 살이다. 민희는 아직 꿈이 없다. 하지만 엄마의 강요에 못이겨 미술부에 들어갔다. 다행이 단짝 친구 조앤이 미술부인 탓에 견딜만 했다. 민희는 훌륭한 사육사처럼 언니와 자신을 훈육해온 엄마를 '마녀'라고 부른다. 민희의 한밤에 폭식을 한 뒤에 개워내기를 반복하는 폭식증 환자였고,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고 민희는 거식증 놀이를 시작하면서 점점 먹는 것이 힘들어졌다.

반면 조앤은 자신을 버리고 간 엄마로 인해 알코올 중독자인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는데 점점 아빠를 견디기가 힘들다.

민희를 좋아하는 진동은 '요리하는 래퍼'가 되겠다는 확고한 꿈을 가지고 있으며 매일 자장면 요리사인 아빠를 도와 면발을 뽑는 연습을 한다. 민희도 그런 진동이 싫지 않은 듯 하다.

조앤은 죽어가는 매미를 보며 자신의 처지가 매미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저렇게 되는 건 아닐까?....저렇게 한철 울고 가려고 땅속에서 17년을 견디는 것처럼 우리도 이렇게 학교 갇혀 공부만 하는 거 아닐까? 대학에 가거나 어른이 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건 ㅇ벗는 거 같아. 애벌레가 매미가 된 것처럼 그냥 우리도 저절로 성인이 되는 거잖아. 원하지 않아도 말이야. 한철 울다 허무하게 죽어 버리는 매미처럼 우리도 성인이 된다고 꼭 무엇을 이루는 것도 아니고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는 것도 아닌 거 같아." (본문 66p)

 

아빠,엄마의 강요와 간섭에 못 견디는 민희와 수학 선생님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알코올 중독인 아빠를 견디지 못한 조앤은 결국 가출을 감행한다. 가출 첫날은 아빠와 함께 등산을 떠나는 진동이와 함께 산에 올라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한때 방황하는 고독한 양아치였던 진동 아빠는 날개를 갖기 위해 너무 오래 기다리는 매미와 같은 자신이 너무 억울하다는 조앤에게,

"날개는 이미 매미 안에 있는걸. 아예 없는 게 생기는 게 아니라 이미 유충의 디엔에이에 내재되어 있는 거야. 그걸 생각하면 견디는 게 좀 수월하지 않을까?" (본문 151p) 라며 다독여 주는데, 그들을 들은  민희는 내 안에 뭐가 내재되어 있을지, 그걸 어떻게 밖으로 끄집어내야 좋을지 복잡한 심경이 된다.

진동이네 가족과의 헤어진 뒤 조앤과 함께 가출로 방황하던 민희는 어느 날 밤, 돈을 뺏으려는 남학생들로부터 무서운 일을 겪고 집으로 돌아가지만, 조앤은 홀로 가출을 지속한다.

아빠, 엄마의 따가운 눈초리에 민희는 그동안 드러내지 못했던 엄마의 불만, 아빠의 불만 그리고 엄마가 앓고 있는 심각한 폭식증에 대해 폭로하고 함께 치료를 받으며 아직은 어색하지만 서로간의 간극을 차츰 좁혀가게 된다.

그리고 조앤의 사고로 혹독했던 여름은 끝나고 있었다.

 

"나는 좀 다른 의미로 너희가 매미 같은 걸. 사실 나는 너희들 나이가 정말 부러워....너의 여름에서 가장 빛나는 시절이 지금이라는 뜻. 돌이켜보면 청소년기는 매미의 한철처럼 굉장히 짧지만 선생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나이는 너희들 나이였어. 그런데 그걸 너희만 모르는 것 같아." (본문 233p)

민희는 상상해본다. 조앤과 자신 그리고 진동 속에서 이미 빛나고 있을 날개를 말이다.

 

조앤에게 민희는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에 대해 힘겨워하는 모습이 투정부리는 것만 같다. 자신과 아빠를 버리고 간 엄마때문에, 자신에 대해 관심조차 없는 아빠때문에 조앤은 외로웠다. 그렇다면 민희의 반항은 정말 과분한 사랑에 대한 투정일 뿐일까?

뭐지, 이 느낌은? 서로가 서로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 눈이 마주치면 불편하고 어색했다. 가족끼리 말이다. (본문 31p)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조앤, 민희가 가족에게 느끼는 불편함은 같다. 서로에게 두터운 벽을 쌓아둔 가족은 표현이 어떻든 견디기 힘든 일임에는 틀림없다.

열일곱 살, 매미처럼 미래가 없을 것 같은 두려움, 오랜 시간 애벌레로 살아야하듯 갑갑한 현실에 대한 두려움,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등이 공존하는 모습이 조앤과 민희를 통해 그들의 심리가 잘 드러나있는 작품이다.

또한 가족간의 불화는 역시 소통에 의해서 치유할 수 있음을 덧붙히고 있다.

 

<<우리들의 매미같은 여름>>는 사실 성장소설에서 보여주는 식상함을 많이 내재하고 있다. 가족, 꿈, 가출 등 성장소설에서 보여주는 똑같은 주제를 담고 있기 때문에 타 성장소설과 다를 바 없는 감동을 준다. 그러나 꿈을 가져야한다는 것을 거듭강조하는 담임 선생님 '덕배 형'의 이야기와 꿈을 갖고 노력하는 진동이의 모습과 매미에게 비유하여 누구나 날개가 내제되어 있음을 강조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희망을 눈앞에 그려준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두었다.

꿈을 없는 민희와 꿈을 가진 진동이의 모습이 서로 상반되어 그 희망이 더욱 강하게 다가오는 거 같다.

 

"너희들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대학 잘 가기 위해서가 아니다....인간만이 꿈을 가질 수 있는 거다. 그래서 공부를 해야하는 거란 말이야. 너희들이 이런 깊은 고민을 해 봤을 리가 없지. 어린 것들! 공부를 해야 지가 뭘 잘하는지, 뭘 못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뭘 좆나 하기 싫은지 알게 된단 말이다. 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도 알게 되는 거다." (본문 26p)

 

아직 꿈을 갖지 못한 딸아이가 <<우리들의 매미같은 여름>>의 진동, 민희를 보면서 자신안에 내제되어 있는 날개를 발견하고, 꿈을 꿀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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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영어 백서 - 엘리트 영어 따라잡기
강홍식 엮음 / 이지북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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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따라하는 것으로도 실력이 향상되는 것이 바로 '영어'가 아닐까 싶다. 원어민의 발음을 따라하고, 원서에 수록된 문장을 구사하다보면 영어회화는 향상된다. 그러나 획일화된 영어 문장은 영어회화 실력을 높이는데 한계점을 드러낸다. 바로 이런 이유로 고급 영어를 공부해야 한다는 답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저자 강홍식은 영어회화에 자신감이 붙게 된 경험을 통해 이 작품을 자신있게 내놓았다.

 

영어 뉴스, 영자 신문, 미국 영화 등 각종 다양한 소재들을 접해봤지만 가장 두르러지게 영어회화 실력을 향상시켜준 것은 명연설문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축구선수로서 세계적인 스타가 되고 실력을 인정받으려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같은 무대에서 뛰어봐야 하듯이 영어회화 실력자가 되려면 백악관 기자회견문이 다양한 문장들을 섭렵하고 공부하는 정코스를 밟아야 한다. (본문 8,9p)

 

그렇기에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온 기자들의 질문이나 대변인과 대통령의 답변은 영어 실력을 상당 수준 키울 수 있는 고급 영어회화로서 손색이 없는 좋은 교재가 된다. 종종 고난이도의 문장이 있어서, 기본 문법이 약하거나 단어, 숙어 실력이 부족한 독자에게는 어려울 수 있지만,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면서 내용을 소화하다보면 영어 실력이 최고 수준에 근접할 수 있음을 저자는 확신한다. 물론 최소 50회 이상은 집중해서 듣고 따라 해야만 자기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어, 영어 회화는 반복과 꾸준함이 바로 실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Part 1 Press Briefing 백악관 대변인 기자회견

Part 2 Presidential Press Conference 대통령 기자회관

Part 3 Presidential Address 대통령 명연설문

 

 

 

 

(페이지 한장의 구성-연설문 영문,번역문,어구풀이)

 

총 21개의 기자회견 혹은 연설문이 수록되어 있는데, 부록에는 명연설문에 자주 나오는 구문 및 표현 50개를 따로 수록하고 있다. 이 기자회견, 연설문은 고급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회화 실력을 향상시킨다는 장점 외에도 정치적, 사회적 주제에 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세계 동향을 파악하는데도 잇점이 있다.

기자회견장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기자와 대변인의 공방에는 재치있는 답변부터 날카로운 질문까지 다양한 화법을 접할 수 있으며, 연설문에 자주 등장하는 50가지의 구문은 혼동하기 쉬운 단어들을 예문을 통해 그 차이점을 명확히 할 수 있다. 음원 링크를 통해 고급 영어의 맛을 체험할 수 있으니, 영어회화 실력을 향상시켜 준다는 저자의 자신감은 괜한 호기는 아닌 듯 하다.

 

 

 

미국의 유명 언론사 대표 기자들의 명질문, 대통령과 대변인의 명쾌한 답변이 문장 구조를 분석한 이 책은 중고교 수준의 영어 실력을 단번에 뛰어넘게 하는 최고의 교재다. (표지 中)

 

쉽고 간단한 영어회화로 영어실력의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영어회화의 자신감을 갖고 싶다면 고급 영어를 통해 영어회화의 실력을 높일 수 있는 엘리트들만의 영어를 따라해보자.

 

(사진출처: '백악관 영어 백서'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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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치기는 지겨워 비룡소의 그림동화 163
다비드 칼리 지음, 에릭 엘리오 그림, 심지원 옮김 / 비룡소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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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http://news.nate.com/view/20111117n16048'에서 발췌)

주말에 즐겨보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바로 KBS 불후의 명곡이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봐야한다며 가족들이 모두 텔레비전 앞에 모여 앉았다. 이유인 즉,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리 가족이 응원했던 울랄라세션이 오늘 이 프로그램에 출현하기 때문이다. 처음 이 그룹을 응원하게 된 이유는 음악을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그들의 유쾌함이 좋아서였고, 이후 암4기에도 불구하고 병 앞에서 나약해지지 않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리더의 가치관이 좋아서였다.

"어떻게 암4기인데, 저렇게 노래를 부르고 활동을 할 수 있지? 힘들지 않나?" 라는 큰 아이의 물음에, 아이의 아빠는 '바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야. 너도 하고 싶은 일을 찾아봐'라는 답변을 했다. 하고 싶은 일, 그것이 무엇이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때,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음을 그는 보여주고 있었던 게다.


마르콜리노는 날마다 3시가 되면 피아노 연습을 시작한다. 그러다 3시 13분이 되면 텔레비저을 본다. 피아노 연습은 정말 지겹기 때문에...
엄마는 날마다 3시 14분이 되면 당장 피아노 앞으로 돌아가라고 소리를 친다.
마르콜리노는 다시 피아노를 치기 시작하지만 3시 18분이 되면 피아노 건반을 주먹으로 내리친다.

으아아아! 지겨워!

엄마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될 수 없다며 마르콜리노를 다독인다.


"자, 조금만 더 연습하자! 연습을 하지 않으면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될 수 없어. 엄마는 너만 했을 때 몇 시간씩 연습하곤 했다니까."
"그런데 엄마는 왜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지 못했어요?"
"네가 태어나는 바람에 연습할 시간이 없었거든." (본문 中)


마르콜리노는 엄마가 그토록 되고 싶었던 피아니스트가 되지 못한 게 마음이 아파서, 엄마를 위해 피아노를 쳤다. 하지만 마르콜리노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지 않았다. 피아니스트만 빼고 뭐든지 되고 싶었다.
금요일까지는 매일 똑같은 일상을 보내지만 다행스럽게도 금요일이 되면 할아버지가 우주 박물관에 데려가 주셔서 마르콜리노는 집에 있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기쁘다.
할아버지께서 똑같은 박물관에 가는 지겹지 않냐고 물음에, 마르코폴리는 엄마 때문에 피아노를 치는 이유를 말하며 집에 있는 것이 싫다고 설명한다.


일요일 마르콜리노와 엄마는 할아버지 집에서 점심을 먹게 되고, 엄마의 어릴적 사진을 보게 된다. 그때 마르콜리노가 보게 된 건, 피아노 치는 엄마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었다.


이제 마르콜리노는 날마다 3시가 되면 투바를 연주한다. 3시 13분이면 엄마는 피곤하지 않냐고 물어보지만 마르코폴리는 조금도 피곤하지 않았다.
하고 싶지 않은 일과 하고 싶은 일을 할 때의 마르콜리노의 하루는 너무도 달라졌다.


<<피아노 치기는 지겨워>>는 부모가 읽어야 할 그림책이다. 아이들이 읽는다면 꿈을 강요하는 어른들을 비판한 내용에 통쾌함을 느끼게 되리라. 어른들은 우리 아이들이 커서 잘 살기를 바란다. 어른이 되어보니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내 아이가 잘 살려면 부모인 내가 이끌어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불타게 된다. 결국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꿈을 결정지어주고, 그냥 따라오라고 한다.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하에 말이다.

읽다보면 부끄러움을 많이 느끼게 되는 작품이다. 마르콜리노의 할아버지처럼 아이들의 하고 싶은 일을 응원할 수 있는 멋진 부모가 될 수 있을까? 나는 여전히 '내 아이를 위해서'라는 변명으로 나 자신을 합리화시키기 바쁘다. 마르콜리노의 엄마를 통해서 나 스스로를 부끄럽게 생각하게 되었다는 건, 내 생각의 오류를 깨닫고 있다는 뜻이리라. 이제 그 잘못을 인정하고, 아이들을 응원해보자.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아이들은 진정 행복하며 열심히 할 수 있다는 걸 마르콜리노는 보여주지 않았는가. 그리고 힘든 병마와 싸우고 있으면서도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진정 행복해하는 울랄라세션의 리더의 모습을 나는 좋아하고 있지 않은가.
꿈을 강요하기보다, 꿈을 꿀 수 있는 아이가 되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진정 부모가 해야할 일임을 제발 잊지말자고 다짐해본다.

(사진출처: '피아노 치기는 지겨워'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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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콩고
배상민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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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는 말이야 아프리카 가운데 있는 땅의 이름이야. 그곳에서 갖가지 인류와 영장류가 생겨나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고들 해. 항상 새로운 인류가 시작되었던 곳이라고나 할까. 나는 여기서 우리 진화된 인류가 생겨나고 퍼져나가길 바라. 그래서 여기를 콩고라고 이름 지은 거야." (본문 323p)

 

저자는 세상에는,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분노로 그 세상을 바꾸기 위해 벼랑 끝에서 한발을 더 내딛는 똑똑한 바보와, 똑똑한 바보의 뒤를 따라 그냥 따라다니는 바보(본문 363p), 이렇게 두 종류의 바보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두 종류의 바보가 부조리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허나 당대에는 실패하고 후대에 성공한다고 하니,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은 전대에 두 바보가 이루어놓은 것은 아닐런지. 생각해보니 남들은 YES를 외칠 때, 혼자 NO를 외치는 바보(?)들이 있었기에 세상은 계속 진화를 해왔다. 군사력으로 정권을 장악하려던 사람들 앞에서 목숨을 내걸고 민주주의를 외치던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 사회에 자유가 보장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가끔 뉴스를 통해서 현 사회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바꾸기를 외치는 이들이 있다.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어차피 이기지 못할 것을 왜 저러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그런 그들로 인해 후세는 좀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누구나 YES를 외친다면 세상은 절대 바뀔 수 없으므로.

튼, 저자는 두 종류의 바보로 부조리한 세상과 정면 돌파한 똑똑한 바보 '부'와 그 똑똑한 바보를 무작정 따르는 '담'을 만들어냈다. 개성이 강한 두 주인공의 이야기는 슬픈 현실에 씁쓸한 웃음을 제공한다.

 

이야기는 A.D. 10000에서 시작된다. 발굴단장이 아프리카 오지의 콩고 내륙으로 와서 발굴을 시작하게 된 것은 단 하나의 손가락뼈 때문이었고, 이 때문에 팔천년 전에나 존재했던 고고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유전자를 연구하던 그는 거의 모든 현생 인류의 X염색체 군(群) 일부분에 현생 인류의 것과는 다른 진화 계통을 가진 유전자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팔천 년 전, 전 지구를 휩쓴 바이러스로 인해 대폭발이 일어난 후에 살아남은 인류, 그러니까 지금까지 스스로를 '로제타스톤'이라고 칭했던 집단 외에 또 다른 집단이 있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발굴단장은 이 손가락 뼈의 주인공에게 '끼어든 유전자'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리고 이제 이야기는 A.D.2011년 손가락 뼈의 실마리를 찾아 떠난다. 취조실에서 담은 입을 굳게 다물었지만, 수사관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담은 어린 시절의 기억을 하나둘 떠올리기 시작한다.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가 되어 있는 아이큐 78의 담, 그리고 새로 전학 온 아주 똑똑한 아이큐 158인 부가 짝이 되었다. 부의 엄마, 엄마의 엄마, 그 엄마의 엄마 그리고 그 엄마의 엄마 모두 사창가의 탄생과 함께해온 유서 깊은 매춘 집안의 딸 부는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 이모와 살게 되지만, 창녀였던 이모는 부를 골동품상의 노인네에게 넘긴다. 부는 영감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 그리고 담은 자신에게 걸맞는 콤비였다.

부는 자신을 구워해주지 않는 세상이 역겨웠고, 과학 잡지 책에서 인류의 진화에 관한 기사를 읽다가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 된다. 양쪽 새끼발가락의 발톱이 두 개로 갈라지고 있는 것은 진화의 징조였고, 현생 인류보다 조금 진화된 인류인 자신이 모든 인간들에게 미움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러나 부와 담의 콤비는 얼마 가지 못했고, 그 후 10년이 흐른 뒤에 두 사람은 재회를 하게 되고, 세상과 맞서는 싸움이 비로소 시작된다.

 

<<콩코, 콩고>>는 부와 담을 통해서 현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힘없는 자에게 세상은 너무도 불공평하다. 돈이면 죄도 없앨 수 있으며, 돈이면 조카도 버릴 수 있는 세상, 자본주의의 병폐가 낱낱이 드러난다. 힘들게 노동하지 않아도 엄청난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지배자들에게 좋은 것을 더 많이 소유하지 않아도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경제체계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바이러스다. 물질적 풍요 시대에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한 인간의 자발적 노예노동이 바로 이 사회를 이끌어가기 때문이다.

물질만능주의와 자본주의의 병폐는 현 사회를 지속시키는 힘이었던 게다. 우리는 그 규칙을 지키며 스스로를 자발적 노예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어차피 현대 인류의 문명이란 소유하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고 또 노동에 대해 터무니없이 적은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노예노동에 가까운 자발적 노동을 이끌어내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다고 믿고 있었다. 어쨌든 그 결과 인류가 탄생 이래 가장 행복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물질적으로 가장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었다. (본문 319p)

 

이 작품에서 저자가 '행복바이러스'를 꺼내 든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는 욕심으로 인해 사회의 부정부패를 더욱 부추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무소유'와 '일상이 주는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세상은 더 살만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행복 바이러스'는 그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름대로 결론을 내본다. 그렇다면 세상을 바꾸고 싶어했던 부, 그러나 무력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였던 그녀의 노력은 의미가 없었던 걸까? 그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독자의 몫일게다. 그저 세상이 만들어 놓은 규칙에 맞추어 살 것인지, 그 불합리한 '규칙'을 깰 것인지는 스스로 판단할 부분이 아닐런지.

 

이 작품은 작가 배상민의 첫 소설이라고 하는데, 구성이나 내용면에서 신인작가답지 않은 탄탄한 면모를 갖추고 있다. 부조리에 대한 부와 담의 활약이 조금은 허황된 듯한 느낌을 주지만 SF장르에서는 가능한 일이니, 구태어 짚고 넘어갈 필요도 없을 듯 싶다. A.D.10000년 A.D 2011년 그리고 과거로의 회상 등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뒤엉켜있어 조금은 어수선한 느낌을 주지만, 나에게 <<콩고, 콩고>>는 저자 배상민 이름 석자를 기억해 둘만한 충분한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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