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아이들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26
브록 콜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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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왕따를 당한 한 아이가 자살을 했다. 우리 사회는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 했고, 가족들은 오열했으나 가해자들은 그저 장난이었다고 말했다. 누군가에게는 장난이, 누군가에게는 견딜 수 없는 상처가 되었다. 삶을 포기할 정도로 말이다. 못된 장난이라고 치부하기에 그들의 장난은 범죄에 가까웠다. 그들이 장난이라고 말할 때, 또 다른 그들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까.

이 책에는 그렇게 누군가의 장난으로 발가벗겨진 채 섬에 버려진 소년과 소녀가 등장한다. 발가벗겨진 채 고립된 섬에서 먹을 것도, 입을 것도, 하다못해 모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도 없는 힘없는 소년과 소녀는 그렇게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우리 이제 뭘 해야 하지?"

"아무것도. 여기 앉아 있는 것 말고는." (본문 11p)

 

하위와 로라는 캠프에 참여하게 되었지만, 친구들에 의해 고트(고트goat는 '염소'라는 뜻으로, 작품 안에서는 집단 괴롭힘의 희생자를 의미한다. 염소를 제물로 바치던 옛 관습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본문 8p)가 된다. 이 캠프장에서는 오랜 전통이라는 미명하에 발가벗겨진 채 아이를 하룻밤 섬에 버려둔다. 후에 하위와 로라가 없어진 사실을 알고 로라 엄마가 캠프장을 찾아왔을 때 캠프의 간사인 웰스는 오래된 텐트 플랫폼이 있어 정말 안전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아이들은 오히려 스스로를 대견스러워하며 돌아온다고 말한다. 하지만 섬에 남겨진 하위와 로라는 하루를 보내고 캠프에 돌아가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통나무에 의지한 채 헤엄쳐 섬을 나오게 된다. 또래에 비해 사회성이 늦은 두 아이는 섬을 나와 해수욕장에서 옷과 동전을 훔쳐 그들을 쫓는 경찰들을 피해 달아난다. 우여곡절 끝에 엄마에게 전화를 건 로라는 엄마가 데리러 와 주길 바라지만, 상황을 알지 못하는 엄마 매디는 로라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게 엄마의 도움을 받지 못하게 된 두 아이는 길 위를 헤매이다 다른 캠프 시설의 아이들 틈에 합류하게 되고, 그들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자신이 고트였다는 사실조차 무의미함을 느끼게 된다.

 

더 이상 긴장되지도, 두렵지도 않았다. 어쩌면 다들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어서 그런지도 몰랐다. 고트에게 친절한 사람이 있다니. 소녀는 자신이 고트였다는 사실을 깜빡 잊을 뻔했다. 아니, 잊은 게아니다. 잊지 않을 것이며 또한 용서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그다지 중요한 일은 아닌 것 같았다. (본문 114p)

 

자신이 야위어 가면서 단단해지고 있다는 뜻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본문 117p)

 

함께 여정을 보내게 된 소년과 소녀는 서로에게 더욱 의지하게 되었고, 소녀보다 왜소한 체구였던 소년은 길 위에 오르면서부터 조금씩 강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이제 그들은 캠프장을 나와 엄마를 만나기 위해 또다시 길 위에 서게 되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스스로를 지켜나간다.

 

"우린 방법을 생각해 낼 거야. 언제나 그랬으니까."

갑자기 소년은 모든 것이 잘될 거라는 강한 확신이 생겼다. 소년은 바보가 아니었다. 앞으로 언쟁이 있을 것이고 장거리 통화도 해야 하며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일에 대해서 부모님과 캠프 상담 선생님과 경찰관들이 어려운 말로 이야기할 것이다.....하지만 중요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방법을 생각해 낼 테니까. (본문 216p)

 

<<길 위의 아이들>> 속 하위와 로라는 그렇게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한 긴 여정을 통해 자신들을 지켜나가기 위한 방법을 통해 점점 강해지고 있었다. 우리가 하위와 로라가 된다면 대부분은 섬에서 하루가 지나기를 기다렸을지 모른다. 내 삶을 그들이 좌지우지 하는 것을 그저 지켜보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들은 힘들고 어려운 길을 선택했고, 결국 스스로를 지켜내며 성장해나갔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소년과 소녀가 성장해가는 과정도 주목할 부분이지만, 사건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그저 장난이라 치부하는 캠프의 간사가 보여주는 안일한 대처에 대해서 너무도 화가 났다. 로라가 처음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엄마 매디가 로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었다면 어땠을까? 매디와 로라의 소통이 결국 여정의 끝을 보여주는 것을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짚어 보게 된다.

 

학교폭력, 왕따 등 우리 사회는 풀어내야 할 커다란 문제를 안고 있다. 책임을 회피하려는 학교측, 가해자 부모들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 피해 아이들이 내미는 손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는 어른들로 인해 문제는 더더욱 커져버렸다. 마치 캠프의 간사와 엄마 매디처럼 말이다. 요즘 출간업계는 왕따를 소재로 한 다양한 내용의 책을 출간하고 있다. 어른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아이들은 혼자가 되고 있으며 결국 삶을 포기하는 문제가 일어나고 있기에 <<길 위의 아이들>>과 같은 책은 혼자일 또 다른 하위와 로라에게 자신을 지키기 위해 용감하고 씩씩해질 수 있도록 힘을 주고 있다. 상처 입은 두 아이가 강해지는 과정이 탁월한 심리 묘사를 통해서 그려진 이 이야기를 통해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을 지켜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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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 보고서 미래의 고전 30
박완이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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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친구는 소중한 재산이라는 말이 있지만, 요즘 우리 아이들은 마음을 터놓는 친구보다는 경쟁상대로서의 친구로 만나는 듯 하여 기분이 씁쓸하다. 모 CF 카피에 '힘을 겨루는 라이벌에서 팀을 이루는 환상 호흡, 성적을 다투는 라이벌에서 고민을 나누는 친한 친구, 친친으로 돌아가자'라는 구절이 있다. 왕따, 학교폭력 등 누군가를 이기기 위한 경쟁 구조 속에서 이 광고 카피는 친구의 존재에 대해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어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친친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문제아 보고서>>에서는 그 방법을 알려준다. '고민을 나누는 친한 친구'라고 광고 카피에서도 말했듯이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야말로 너무도 간단한 듯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이 된다. 서로 너무도 다른 기민이와 현섭이의 이야기는 바로 친친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다룬 작품이다.

 

"기생충이야. 기생해 살면서 피나 빨아먹는 것들이라고. 남한테 피해나 주면서 사는 쓸모없는 존재들."

"부모 잘 만나서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뻐기기는. 지들이 번 돈도 아니면서 잘난 체나 하는 재수 뽕들." (본문 11p)

기민이는 현섭이를 기생충이라 하고, 현섭이는 기민이를 재수 뽕이라 하며 서로를 너무도 싫어했다. 워낙 서로에 대한 감정이 안 좋아서 몇 번 주먹다짐을 하고 선생님에게 걸려서 경고를 받은 상태였는데, 선생님이 자리를 비운 자습 시간에 또 한 번의 주먹다짐이 일어난다. 결국 선생님은 여러 번의 경고에도 싸운 두 사람에게 마지막 기회로 '친구 보고서'를 쓰도록 지시했다. 이 보고서는 애들 사이에서 '문제아 보고서'라 불렸는데, 학교에서 특정한 아이를 괴롭히는 애를 교화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괴롭히던 애와 괴롭힘을 받던 애를 단짝처럼 붙어 다니게 만들어 서로를 이해하게 될 수 있도록 서로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주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너희들이 꼭 해야 할 것들은 학교 점심시간에 항상 둘이 밥을 먹는 것과 일주일에 각각 한 번씩 합이 두 번 서로의 집을 방문하는 거야. 두 시간씩 있어야 하고 처음과 끝에는 사진을 찍어야 해. 카메라에 시간과 날짜도 나오니까 한 번에 다 찍는다는 둥 잔머리 굴릴 생각은 절대 하지 말고. 그리고 친구 보고서를 쓰는 동안 너희들이 규칙을 어기면 경고를 하나씩 받게 될 거야. 경고가 다섯 개가 채워지면 그땐 친구 보고서도 끝나고 너희들도 학교의 방침대로 처벌할 거야." (본문 19p)

 

학교의 방침대로 벌점을 받게 되면 기민이는 수학 경시대회 추천을 못 받게 되고, 현섭이는 그동안 세 개의 벌점이 있었던 터라 벌점이 네 개가 되면 문제아로 찍히는 것 뿐만 아니라 이 기록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요 부모님 상담까지 있게 되므로, 두 사람은 무조건 친구 보고서를 성공적으로 끝내야했다. 하지만 다툼으로 인해 점심시간에 함께 밥을 먹지 못하게 되고 선생님까지 알게 되어 곤경에 처한 이들은 '내'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보고서를 끝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들은 서로의 집을 오가며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되고, 기민이는 현섭이에게 새엄마에 대해 털어놓게 된다. 현섭이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비밀을 털어놓으며 둘이 가까워지고 있었으며, 처음에 잘 몰랐을 때는 좋은 걸 다 가지고 있으면서도 항상 불편하는 기민이를 이해할 수 없었었던 현섭이는 기민이를 알아갈수록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알고보니 그날은 기민이 엄마의 기일이었다. 나는 내 비밀이 무척 창피했지만 한편으로는 말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 비밀을 말했기 때문에 기민이가 잠시라도 웃으면서 그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문 119p)

 

우여곡절 끝에 마지막 보고서를 끝내고 방학을 맞이하게 되었고, 현섭은 기민이의 보고서와 함께 찍었던 사진들을 받게 된다.

 

토끼굴에서는 남들에게 얘기하지 못하는 비밀도 털어놓았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북두칠성도 보았습니다. 현섭이는 아니겠지만, 보고서를 쓰는 동안 제겐 조현섭이라는 친구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이 보고서를 쓴 건 참 좋은 일이었습니다. (본문 151p)
그날 오후 경시대회에 떨어졌다는 기민이의 전화를 받으며 현섭이는 자신에게도 친구가 생겼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서로를 너무도 싫어했던 기민이와 현섭이가 서로를 '친구'로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이 '문제아 보고서'를 통한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통해서 재미있게 잘 그려졌다. 사소한 오해로 빚어진 갈등은 두 사람을 더욱 힘들게 했지만, 함께하는 시간동안 서로 같은 추억을 쌓아가면서 '친구'가 되어갔다. 서로의 입장을 알아가게 되고 이해하게 됨으로써 친구가 되어가는 두 사람을 보면서 친구란,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나눌 때 비로소 관계를 맺을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문제아 보고서'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프로젝트가 되어준 것이다.

 

왕따, 학교폭력 등으로 우리 사회는 몸살을 앓고 있다. 간혹 학교는 이 문제에 대해서 발뺌하거나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무책임한 행동을 보이고 하는데, 이렇게 서로를 이해하고 친구가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경쟁구조와 부모들의 과잉보호로 점점 이기적이 되어가는 우리 아이들은 배려하고, 이해하고, 인정하는 법을 아직 배우지 못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우리 어른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를 잠시 잊고 있었던 듯 하다.

<<문제아 보고서>>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읽어봄으로써 '내'가 아닌 '우리'가 되는 방법을 함께 배워가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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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 손바닥 위의 건강 배움터 인체 스쿨, 어린이 인체.의학 상식 상상의집 지식마당 8
윤승희 지음, 캐러멜 그림, 김진환 감수 / 상상의집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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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엄마의 잔소리는 끊이지 않습니다. 탄산음료는 해롭다, 텔레비전을 그만 보고 밖에서 줄넘기라도 하렴, 간식 먹었으면 양치질을 해야지, 이어폰으로 음악 듣는 건 좋지 않다, 이제 잘 시간이니 빨리 자는게 좋겠구나...등등등 엄마는 매일매일 아이의 건강과 습관을 위해 끊임없는 잔소리를 늘어놓지만, 아이들은 이런 걱정에는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하루도 빠지지 않는 잔소리를 하고 난 뒤 어린이 인체의학 상식을 담은 <<닥터스>>를 만났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엄마의 잔소리보다는 이 책 한 권이면 아이들의 건강과 좋은 습관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반가운 마음마저 들었어요.

 

우리 몸은 컴퓨터보다 더 복잡하고, 우주보다 더 신비로운 곳입니다. 그런 탓에 인체에 대한 궁금증은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커다란 호기심이지요. 손바닥 위의 건강 배움터 인체 스쿨을 줄인 말 <<닥터스>>는 우리 인체, 건강, 질병에 대한 상식을 사진과 그림을 이용한 설명으로 쉽고 재미있게 수록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의사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도, 신비로운 우리 몸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있는 어린이들에게도,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기 위한 풍성한 상식을 높이고 싶은 어린이들에게도 이 책은 안성맞춤이지요.

 

 

이 책은,

1. 몸속에 산소를 보내요! 에서는 쉬지 않는 우리 몸속 심장과 숨을 쉬는 허파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2. 독을 없애요! 에서는 우리 몸을 해독시켜주는 간, 우리 몸의 정수기 콩팥의 비밀을 알아볼 수 있으며,

3. 보고 듣고 느껴요! 에서는 감각 기관 삼총사 눈, 코, 귀와 몸을 보호하는 피부, 생각하는 뇌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4. 움직여요! 에서는 몸의 기둥인 뼈, 근육을 소개하고,

5. 먹고 소화해요! 에서는 입과 음식을 소화하는 위, 흡수하고 배설하는 소장과 대장, 소화 기관의 마지막인 항문에 대해 알아 볼 수 있지요.

각 장마다 각 기관에 대해 알아보고, 각 기관을 고치는 의사에 대해 소개하고, 어린이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우리 몸에 있는 혈관을 한 줄로 이으면 지구를 두 바퀴 돌 만큼 길다고 하네요. 이 엄청난 길이의 혈관에 혈액을 보내는 심장은 '우리 몸의 엔진'입니다. 양치질을 열심히 하는 건 치아 건강만을 위한 게 아니라고 하네요. 양치질을 게을리 하면 충치를 유발하는 박테리아가 입안에 숨어 있다가 잇몸에 상처가 나면 혈관을 타고 심장까지 흘러 들어가 치명적인 심장병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하니 하루 3번 양치질을 잊지 말아야 할 거 같네요.

 

 

간은 밖으로부터 들어온 독소나 몸에서 만들어진 해로운 물질을 흡수해 해롭지 않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간 기능이 나빠지면 몸이 피곤하고, 잠이 오지 않거나 소화 불량이 생기고,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하네요.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리는 어른들이 호소하는 만성 피로가 오랫동안 계속되면 간 건강을 해치게 된다고 하니, '간 때문이야~ 간 때문이야~ 피로는 간 때문이야~'라는 재미있는 CM송이 왜 생겼는지 잘 알 거 같네요. 설탕이 많이 든 탄산음료는 지방간을 유발한다고 하니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아요. 엄마 아빠가 탄산 음료를 안 사주는 이유를 이제 어린이들이 잘~ 알 수 있겠네요. 우리 몸에 있는 털은 위치한 곳에 따라 다른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겨드랑이의 털은 움직일 때 생기는 마찰을 줄여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고, 머리카락은 강한 햇볕이나 추위뿐만 아니라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머리와 뇌를 보호해 주며, 눈썹은 빗물이나 오염 물질이 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콧속의 털은 작은 머니잔 이물질이 몸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걸러 준다고 해요.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일을 하고 있는 털의 기능만 보더라도 우리 몸은 정말 신비하고 놀라워요.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는 성장 호르몬이 가장 왕성하게 분비된다고 해요. 빨리 자야한다는 엄마 아빠의 잔소리는 괜한 소리가 아니랍니다. 또한 뼈를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20분 정도 햇볕을 쬐어 피부에서 저절로 비타민 D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해요. 이는 뼈를 튼튼하게 하고 키를 크게 하는 비결이라고 하네요. 컴퓨터나 텔레비전 앞에서 게임과 만화를 보는 것보다 하루 20분 산책하는 습관이 중요해요. 창피를 당할까봐 방귀를 참아본 적이 있나요? 방귀를 참으면 해로운 기체들이 혈액으로 녹아 들어가 온몸으로 떠돌게 되어 좋지 않아요. 방귀는 장운동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의미니까 너무 창피해하지 않아도 될 거 같네요.

 

 

<<닥터스>>는 어린이 인체.의학 상식 서적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좋을만큼 풍성한 지식과 상식이 소개되어 있어서 너무 유익했습니다. 이제 책에서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잔소리처럼 하던 이야기들을 설득력있게 전달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책을 읽은 아이들도 스스로 느끼고 깨달아 엄마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줄 수 있겠지요?

의학상식이라고 하면 왠지 딱딱하고 지루할 것 같았는데, 알기 쉬운 이야기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내용으로 잘 수록한 거 같아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일들을 예로 설명하여 들려주어 이해하기도 수월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이 우리 몸을 더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우리 몸에 대한 호기심이 의사가 되고픈 꿈을 심어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놀랍고 신기한 인체 이야기를 담은 <<닥터스>>는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채워 주는 어린이 의학 입문서로서의 조건을 충분히 갖춘 책이었답니다.

 

(사진출처: '닥터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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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목요인문

세상과 소통하는 확실한 길라잡이!

 

자음과 모음에서 새롭게 준비한 인문 아카데미가 열립니다.

우리 아이는 역사 교실에 어머님들은 인문 아카데미 어떠신가요?

 

인문은 철학적이다?

강사 10명이 각기 다른 주제로 강연을 펼치게 되는 자음과모음의 목요인문은 원론적인 내용의 인문학 강연과는 그 성격이 사뭇 다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연자들을 통해 사회 현실과 밀접한 주제로 벌어지는 강연들은 누구나 들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음과모음 휴머니즘 아카데미의 핵심은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전달하고 이를 통해 현실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을 일깨우는 것!



자음과모음의 목요인문 강연을 맘스분들께 추천합니다^^*

 

(문의 사항은 아래 그림에 적힌 연락처나 주소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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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교실 - 2012 뉴베리 아너 상 마음이 자라는 나무 32
유진 옐친 지음, 김영선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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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에서 태어나 자라고 교육을 받은 저자 유진 옐친은 그 시절을 배경으로 한 청소년 소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교실>>을 출간했다. 저자는 주인공 사샤처럼 소년단원이 되고 싶었으며, 공동 아파트에서 살았고, 헌신적인 공산주의자였던 아버지를 두었으며, 사샤처럼 밀고자가 되어야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야만 했다.

1923년부터 1953년까지 자신의 절대권력을 지켰던 스탈린의 케이지비(KGB, 소련의 국가 보완 위원회, 옛 소련 시절 국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하며, 대외 첩보 활동을 벌였다. 본문 15p)는 많은 사람들을 체포하기 위해서는 없는 범죄를 만들어야 했었다. 그 어느 누구도 자신이 체포되지 않으리라고 확신할 수 없었던 그 시절, 사샤를 통해서 절대권력의 허상이 낱낱히 파헤쳐지며, 선택의 기로 선 사샤를 통해서 옳다고 믿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케이지비인 아빠처럼 영웅이자 공산주의자가 되고 싶고,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은 위대한 지도자이자 스승인 스탈린 동지인 사샤의 꿈은 소비에트 소년단에 들어가는 것이다. 자본주의 국가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는지 알고 있는 사샤는 진짜 공산주의자가 되기 위해서 꼭 밟아야 하는 과정 중의 하나인 소년단 입단을 꿈꾸었고, 내일 소년단 발대식에서 당당히 소년단원이 되는 것에 대한 기대감에 가슴 벅차했다. 꾸준한 운동으로 몸을 튼튼하게 만들고, 공산주의자로서의 인격을 갈닦으며, 언제 어디서나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맹세(본문 10p)한 사샤의 행복은 그날 저녁 한밤중에 울린 초인종 소리와 함께 끝이 났다.

소년단에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남기고 아빠는 인민의 적이 되어 병사들에게 끌려갔고, 사샤는 그렇게 혼자가 되었다. 방을 빼앗기고, 고모의 집에도 머무를 수 없게 된 사샤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죽은 엄마를 구하지 못한 일을 두고 오래오래 스스로를 탓했던 아빠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지만, 내일 소년단원이 되면 모든 게 괜찮아질거라는 희망을 가졌다.

 

다음 날, 사샤는 소년단원이 된다면 아빠를 잡아간 실수가 바로 잡아질거라는 기대를 안고 학교에 등교를 하게된다. 하지만 눈싸움으로 눈깔 네 개라는 별명을 가진 보르카의 안경을 깨뜨리는 실수를 하게 되고, 소년단 발대식에 필요한 깃발을 가지고 가는 도중에 스탈린의 동상의 코를 깨뜨리는 중죄를 저지르게 된다. 허나 인민의 적으로 지목되어 잡혀간 부모님을 만나러 가기 위해 스스로 죄를 뒤집어쓴 보르카와 인민의 적으로 죽은 아빠 탓에 범죄자로 낙인된 보브카가 어이없는 누명을 쓰면서 어느 누구도 사샤에게는 잘못을 묻지 않았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였던 교실에 남기 위해서는 다른 누군가에게 누명을 씌워야 하는 추악함이 존재했던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누명을 씌워라. 그게 바로 진정한 소년단 정신이지." (본문 106p)

 

보브카는 교실에 남기 위해 평소 자신에게 엄격하게 대했던 니나 페트로브나 선생님에게 누명을 씌우는 반격을 저지르게 되는데, 한편 아빠가 인민의 적으로 지목되어 잡혀간 사실을 안 교장 선생님은 사샤를 고아원으로 보내려 한다. 교실로 돌아가려던 사샤는 국어 교사인 루즈코 선생님이 <코>(러시아의 부패한 관료 사회를 풍자한 고골의 단편 소설)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설명하는 것을 듣게 된다.

 

"<코>가 우리에게 전하려는 것은, 우리가 옳고 그름에 대한 다른 사람의 생각을 맹목적으로 따르다 보면, 나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다간 나라 전체가, 심지어 세계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에요." (본문 126p)

 

고아원에 가게 되는 사샤는 장교로부터 케이지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얻게 된다. 귀를 기울이고 눈을 크게 뜨고, 학교에서 일어나는 수상한 행위를 신고하는 것, 바로 아빠의 아내이자 사샤의 엄마였던 어느 외국인의 공산주의 반대 활동을 신고했던 아빠처럼 말이다. 사샤는 이제 고자질을 할 것이냐, 루비얀카 교도소 지하실에 가야할 것이냐, 라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그리고 사샤는 결심했다.

 

오늘은 중요한 날이었다. 오늘은 내 삶을 영원히 바꾼 날이 되었다.......나는 더 이상 소년단원이 되고 싶지 않았다. (본문 156p)

 

공공의 목적을 위해 개인적인 희생을 강요한 공산주의, 진실여부에 상관없이 다른 사람에게 누명을 씌워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공산주의, 결코 어느 누구도 믿어서는 안되는 공산주의, 진짜 공산주의자가 되고 싶었던 사샤는 공산주의의 추악하기만 한 진실을 보고야 만다. 선택의 기로에서 사샤는 옳다고 생각한 일을 하게 되면 반역자가 되는 사회 속에서 진실을 쫓아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걷는다. 그것이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사샤, 사는 게 참 힘들지, 응? 언젠가는 좋아질까?"

"좋아질 거야. 하지만 지금 당장은 기다려야 할 일이 많아. 그러니까 기다려 보자꾸나, 사샤." (본문 165,167p)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경쟁 사회 구조 속에서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야 하는 우리는 옳고 그름보다는 살아남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마치 다른 누군가에게 누명을 씌우고 살아남아야 하는 사샤네 교실처럼 말이다. 그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가 선택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사샤는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이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하는 오랜 시간이 걸릴지라도 희망이 있음을 우리는 엿볼 수 있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채 진실을 선택한 사샤에게 따뜻한 침대가 생기게 된 것처럼.

인생을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진실에 마주하여 옳다고 믿는 것을 선택하는 용기가 필요함을, 저자는 사샤를 통해서 혹은 자신의 어린시절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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