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고사성어 자신만만 국어왕 - 고전으로 보는 사자성어 국어왕 시리즈 2
박정인 그림, 남상욱 글 / 상상의집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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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상상의집 <생각마당 시리즈> 중 선조의 지혜가 담긴 속담의 의미를 오롯이 이해할 수 있었던 <속담이 백 개라도 꿰어야 국어왕>을 읽어본 바 있다. 전래동화, 이솝우화 등을 통해 속담을 배우고, 이야기 속에 전해오는 삶의 지혜와 깨달음까지 얻을 수 있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는데, 이번에 고전 속에서 사자성어를 배울 수 있는 <<위풍당당 고사성어 자신만만 국어왕>>이 전격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얼른 읽어보기로 했다.

 

 

'옛 이야기에서 유래한 말'이라는 뜻을 지닌 고사성어는 주로 옛날 중국에서 일어난 일을 다루고 있고, 한자로 이루어진 단어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해하기는 다소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물론 함흥차사, 홍익인간 등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고사성어도 많지만, 그 출처가 [삼국유사][삼국사기] 등의 역사서이며 한자로 된 탓에 어려운 것은 매 한가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고사성어를 배우려는 것은, 비유적인 내용을 담은 함축된 글자 속에 상황, 감정, 사람의 심리 등을 묘사하여 일상 언어생활에서의 표현을 풍부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세상을 뚜렷하게 바라볼 수 있는 힘, 즉 통찰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사성어의 가장 큰 장점은 뚜렷함에 있어요. (머리말 中)

 

 

<<위풍당당 고사성어 자신만만 국어왕>>에는 총 50개의 고사성어가 수록되어 있는데,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고사성어의 유래가 되는 이야기보다는 어린이들이 알고 있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서양의 고전들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각 고사성어마다 동화 속에서 고사성어의 의미를 익히고, [깊이 읽기]를 통해서 수록된 동화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어 고사성어와 동화를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은촛대를 훔친 장발장이 신부님의 은혜로 잘 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는 레 미제라블을 통해 각골난망을 배우고,

변학도의 횡포에도 굴하지 않고 견디어냈던 춘향이가 암행어사가 된 이도령과 만나게 되는 춘향전을 통해서 고진감래를 이해하게 된다.

황금을 좋아하는 그리스의 왕 미다스가 "제 손에 닿는 모든 것을 황금으로 변하게 해 주십시오!"라는 소원을 빌자 빵, 컵 속의 물조차도 모두 황금으로 변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에서 과유불급을,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 삼백 석을 받치기 위해 제물이 디기 위해 인당수 깊은 물에 빠졌지만, 왕비가 된 청이가 맹인 잔치를 벌이고 결국 아버지의 눈을 뜨게 했다는 심청전 속에서 금의환향을,

흥부가 제비의 다리를 고쳐주고 부자가 된 것을 보고, 제비 다리를 부러뜨리고 고쳐준 놀부의 이야기를 담은 흥부가에서는 자신의 생각 없이 남의 의견을 그대로 좇아서 행동한다는 뜻의 부화뇌동을 배울 수 있게 된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유명한 대사를 남긴 햄릿을 통해 어물어물 말성이기만 하고 결단성이 없는 우유부단을 배우고, 하루하루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알론소 키하노라는 노인이 기사 소설에 푹 빠져 지내다가 현실과 소설 속 이야기를 구분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견습 기사 '돈키호테'라 생각하게 되는데 그를 통해서 파죽지세를 이해하고, 그리스에서 가장 훌륭한 조각가 피그말리온이 외로움을 잊기 위해 돌에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새긴 후 조각상과 사랑에 빠지자 미의 여인 아프로디테가 조각상에게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어준다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에서 화룡점정을 배운다.

 

이렇게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동서양의 고전 속에서 배우는 고사성어는 동화 속 상황을 통해 고사성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일상 생활 속에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좀더 뚜렷하게 전달할 수 있는 고사성어는 언어 표현을 풍부하게 해주어 어휘력과 사고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위풍당당 고사성어 자신만만 국어왕>>은 이러한 장점을 지닌 고사성어를 사고력을 키워줄 수 있는 고전으로 익힘으로써 그 효과를 배가 시킬 수 있도록 이끌어주며, 개념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을 주어 국어 실력을 향상시키는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이에 재미와 유익함이 공존하여 아이들도, 부모도 모두 만족할만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사진출처: '위풍당당 고사성어 자신만만 국어왕'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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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꽃다발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8
양태석 지음, 이보람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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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경 SBS 스페셜 <무언가족>을 보게 되었다. 몇 년 동안 가족간의 대화도 없이 지내는 가족들을 보면서 요즘 우리 사회의 가족의 모습에 대해 심한 충격을 받았다. 요즘 가족들이 함께 모여도 각자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 대화하는 시간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으나, 이렇게 심각한 수준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가족은 나의 가장 든든한 빽이며, 늘 내 편이 되어주는 든든한 울타리이다. 그러나 점점 가족의 의미가 퇴색해져가는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가족은 어떤 모습으로 비추어지고 있을까?



<<아빠의 꽃다발>>은 네 편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 간의 사랑과 관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독일의 시인 괴테의 말을 인용하여 말하고 있다. '가족 안에서 행복한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행복한 사람' 이라고 말이다. 가족이야말로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다. 혹여 그 소중함을 잠시 잊고 있었다면 이 동화책을 통해서 그 의미를 다시 찾아보길 바란다.



[참견쟁이 최한나]의 주인공 한나는 오늘도 엄마 아빠 사이에 끼어들어 결론을 내듯 당차게 말했다. 아빠는 '천하제일 참견쟁이 최한나!'라며 사나운 얼굴로 으르렁거렸고, 엄마도 얼굴을 잔뜩 지푸렸다. 무슨 일이든 끼어들어 제 의견을 말해야 직성이 풀리는 한나의 버릇은 엄마 아빠가 아무리 타일러도 잘 고쳐지지 않았고, 엄마 아빠의 잔소리에 밖으로 나온 한나는 아빠가 하는 만두 가게로 갔다. 한나를 반갑게 맞이해 준 주방 아줌마는 축구공을 사 달라는 아들의 전화에 이해해 달라는,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놀이터에서 조금 놀다가 집으로 갈 생각이었던 한나는 슈퍼 앞에서 아빠와 마주쳤고, 최고의 참견쟁이 한나답게 주방 아줌마와 아들의 전화 통화를 전했다. 늘 성실하고 손님에게 친절한 주방 아줌마를 위해 아빠는 축구공을 내밀었고, 눈시울이 붉어진 아줌마를 보니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참견쟁이 한나로 인해 아빠 엄마는 허허 호호 웃을 수 있었다.



표제작 [아빠의 꽃다발]은 엄마의 생일날 현우와 다혜가 벌이는 에피소드를 담은 감동적인 이야기다. 자동차 수리 센터에서 사무원으로 일하는 엄마, 경찰서 강력반 형사 반장인 아빠로 인해 현우와 다혜 둘만 마주 앉아 아침을 먹는 일이 많아졌다. 아침을 먹던 다혜는 엄마가 미역국을 끓인 이유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다가 오늘이 엄마 생일임을 알아차린다. 현우는 얼마 전 이웃에 사는 아줌마들과 엄마가 나누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생일에 남편이 준 선물을 자랑하는 아줌마들 사이에서 마냥 부러워하던 엄마를 보고 현우는 어떤 선물을 받고 싶냐고 물은 적이 있다. 엄마 나이만큼의 장미꽃으로 만든 멋진 꽃다발을 받고 싶다는 엄마는 아빠에게 선물 받기보다는 서쪽에서 해가 뜨는 걸 바라는 게 낫겠다고 했다.



현우는 아빠에게 엄마의 생일임을 알리는 메일을 보내고, 메일을 꼭 확인하라는 전화를 걸어 다짐을 받아두었다. 이어 현우와 다혜는 저금통을 뜯어 엄마의 생일 케이크와 샴페인을 샀다. 퇴근하고 와서 피곤한지 씻지도 않고 안방으로 들어가는 엄마가 꼼짝도 안하자 방으로 들어간 현우는 엄마 눈에 눈물이 고인 것을 발견했다. 아이들의 성화에 창피함을 무릅쓰고 꽃다발을 산 최 반장, 아이들이 만들어 준 깜짝 파티에 엄마는 너무도 행복해한다.



[별똥별아, 내 소원을 들어줘]는 천체 동호회 회원인 아빠를 따라 강원도 횡성의 태기산으로 사자자리 유성우를 보러 간 지원이의 이야기다. 지원이는 태기산에 오기 전부터 엉뚱한 소원을 하나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운석을 하나 가지고 싶다는 것이었는데,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으니, 운석을 직접 가지게 되면 소원이 진짜 이루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옛날이야기를 아주 많이 알고 있어서 지원이에게 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머니가 얼른 병이 나아 퇴근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지원이의 소원이었다. 운석처럼 보이는 돌을 주운 지원이는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랐다.



[엄마 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는 엄마 아빠는 물론 담임선생님도 자신에게 무관심하고, 친구들과도 자꾸 멀어지는 것 같아 자신이 세상에 혼자 살아가는 것만 같다고 느끼는 정민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난 엄마 아빠도, 선생님도 다 나한테 관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이 세상에서 내 편은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그게 무슨 말이야? 잘 들어. 엄마 아빠는 네가 무슨 일을 저질러도, 언제나, 어디서나, 죽을 때까지, 네 편이야. 알겠니?" (본문 88p)



그렇다. 가족은 늘 항상 내 편이 되어준다. 소통의 부족으로 인해 서로간에 불신과 오해로 서로에게 등을 돌린 가족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정민이는 엄마 아빠를 오해하고 있었는데 소통을 통해 가족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바로 이것 '소통'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아닐까? 표제작 [아빠의 꽃다발]처럼 가족 간에도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그 관심과 사랑이 죽을 때까지 내 편이 되어주는 든든한 버팀목같은 가족을 지탱하는 힘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함께 있기에 그 소중함을 자꾸 잊어버리는 내 가족, <<아빠의 꽃다발>>을 읽으면서 그 소중함을 다시금 기억해보게 되었다. 내 삶의 에너지원이 되어주는 두 아이들, 내 삶의 든든한 빽 남편, 우리 가족이 있어서 나는 진정 행복한 사람이었다. 나도 우리 가족들에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엄마이자 아내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듬뿍 나누어주리라.

(사진출처: '아빠의 꽃다발'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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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서재의 달인 발표를 보고는 감회가 새로웠다.

블로그를 만들고 서평을 쓰기 시작한 것은 2008년이었다. 물론 알라딘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2010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4년간 리뷰 활동은 가끔 권태기도 오고, 귀찮음증 발동으로 자판을 두드리는 것만으로도 힘겨울 때도 있었지만,

어느 새 4년동안 꾸준히 활동하고 있었다.

매해 받게 되는 알라딘 '서재의 달인' 선물은 한 해 한 해 꾸준히 노력한 나에 대한 보답이라는 생각이 든다.

꾸준히 책을 읽고, 꾸준히 서평을 쓴 것에 대한 보답.

 

2012년 서재의 달인에 선정된 것을 보고는

'내가 언제부터 리뷰를 쓰기 시작했지?' 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었다.

엄마의 일, 주부의 일, 아내의 일이 아닌 온전한 '나의 일'을 하면서 스스로 뿌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대견한 느낌이다랄까. (토닥토닥)

그러면서 아내, 엄마가 아닌 '내'가 있음을 기억하게 되었다.

이런 이유로 내가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있음을 또 기억해본다.

 

 

 

<서재의 달인> 선물이 도착했다. 와우

총 4개의 선물을 살펴보자면,

 

 

 

 

2013년도 알라딘과 함께 할 수 있겠다. 2013 데스크 카렌더

 

 

 

 

빨간 색의 예쁜 컵.

2010,2011,2012 서재의 달인으로 총 3개의 알라딘 컵을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올해의 컵이 제일 예쁘다.

하지만 아쉬운 건, 제각각 컵 때문에 짝을 맞추기가 어렵다는 점.

이 빨간 컵은 내 전용 컵이라고 식구들에게 선포했다.

오늘도 여기에 시원한 물, 맛난 커피를 마셨다.

 

 

 

 

 

 

 

분홍색 예쁜 색감의 표지, 딱 내 스타일은 심플한 속지.

하지만......................

딸래미에게 빼앗겼다. 받자마자 그럴 줄 예상했지만....좀 아쉽다.

 

 

 

 

손편지는 아니었지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카드를 받았다.

어쩌면 이 편지는 내가 써야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서재의 달인>으로 선정되면, 2013년 또 한해 동안 열심히 책 읽고, 꾸준히 서평 쓸 수 있는 힘이 되기 때문에.

서재지기님, 감사합니다.

2013년도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

 

그렇다. 2013년도 나는 열심히 책 읽고, 또 열심히 서평을 쓸 것이다.

2013년에도 <서재의 달인> 앰블럼을 달 수 있도록 말이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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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붓]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신기한 붓 사계절 그림책
권사우 글.그림, 홍쉰타오 원작 / 사계절 / 2012년 11월
절판



중국의 옛 이야기 '신기한 붓'은 아이들과 여러차례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착한 미량과 욕심많은 원님을 통해 욕심을 부리지 말자라는 바른 삶에 대한 교훈을 선물하는 이야기지요. 아이들이 한 번쯤은 읽어봤음직한 이야기가 <사계절 그림책> 시리즈 <<신기한 붓>>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원작을 바탕으로 한 <<신기한 붓>>은 권사우 작가의 채색화 기법으로 한 너무도 예쁘고 디테일한 묘사를 담은 삽화로 그려졌습니다. 작가는 10년 동안 최고의 장면을 그려내기 위해 이 그림책의 삽화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하는데, 그런 탓인지 페이지 하나하나에 담겨진 삽화는 고운 색과 섬세함이 드러나 있어 삽화를 보는 즐거움이 더욱 큰 작품이지요. 짧은 글이라 쉽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삽화를 보는 재미에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기는 것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은은함 속에 묻어난 디테일이 정말 실감나는 그림이지요.



옛날에 그림 그리기를 아주 좋아해서 틈만 나면 아무 데나 그림을 그리는 미량이라는 아이가 살았지요. 몹시 가난한 탓에 붓을 살 수 없었던 미량은 '내게 붓 한 자루만 있다면...'이라는 생각을 하곤 했답니다.

하루는 산에서 풀을 벨 때 화공이 멋진 붓으로 원님을 그리는 모습을 보면서 미량은 '와, 나도 저런 붓이 있었으면...'이라는 생각을 하며 넋을 잃고 바라보았습니다. 원님은 그런 미량을 보며 버럭 소리를 질렀고, 미량은 멀리 쫓겨나고 말았지요.
미량은 붓이 갖고 싶은 마음에 훌쩍훌쩍 울다가 잠이 들었지요.



그때였어요.
수염이 새하얀 할아버지가 붓을 들고 나타나
"얘야, 내가 붓을 줄 테니 좋은 그림을 그리거라." 하고 사라졌답니다.



놀라 눈을 떠보니 꿈이었지만 손에는 진짜 붓이 들려 있었답니다. 미량은 놀란 마음으로 얼른 바위에 커다란 수탉을 그려 보았는데, 수탉이 살아나서 푸드덕 뛰어오르는게 아니겠어요?

'우와! 정말 신기한 붓이잖아!'



이후 미량은 배가 고파 울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밥을 그려주었고, 힘들게 밭을 가는 할아버지에게 커다란 황소를 그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 뒤로도 만나는 사람들에게 좋은 그림을 그려 주었어요.



그 소식을 들은 원님은 미량을 잡아 오게 했고, 미량은 두꺼비처럼 큰 눈을 뒤룩거리는 원님을 보며 두꺼비를 그렸다가 감옥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미량은 신기한 붓으로 말을 타고 달아났지만 금새 잡히고 신기한 붓도 빼앗기고 말았지요.
하지만, 욕심 많은 원님이 붓으로 금덩이를 그리자 똥 덩이가 되었고, 돈 나무를 그리자 뱀 나무가 되었어요.


원님은 할 수 없이 미량에게 황금산을 그려달라고 했고, 미량이 바다 한 가운데 황금산을 그리자 황금을 갖고 싶은 욕심에 바다에 나간 원님은 순식간에 파도에 삼켜졌지요.


착한 사람은 복을 많고, 욕심 많은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교훈이 멋진 삽화 속에서 되살아났습니다. 힘없는 미량은 원님에게 당하기만 했지만, 결국 멋진 생각으로 원님에게 벌을 주었어요. 우리가 사는 세상는 이렇듯 정의가 승리를 하게 된다는 것을 일깨워 준 셈이다. 미량을 통해서 어린이들은 착한 마음, 올바른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알려줄 수 있겠지요?



예쁘고 고운 삽화는 생동감을 더하고 있어 이야기를 더욱 실감나게 이끌어주는 거 같아요. 짚신, 수염 하나하나, 나뭇잎 하나하나에게도 세심함이 깃들여진 삽화가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이네요. 삽화의 생동감에 아이들도 이야기가 주는 교훈을 잘 기억할 수 있을 것만 같네요.



덧붙히자면, 부록으로 수록된 '신기한 스티커'는 놀이를 통해서 이야기를 이미지화 하는데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사진출처: '신기한 붓'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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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3-01-29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았습니다.

동화세상 2013-02-02 23:1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끌림 - Travel Notes, 개정판
이병률 지음 / 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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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서적을 좋아하지 않는 내가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선뜻 읽기 시작했다가 결국 손을 놓지 못하고 말았다. 책을 읽다가 문득 여행 서적 중 유일하게 좋아했던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라는 책을 떠올렸다. 여행지에 대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여행을 통한 여행자만의 느낌 위주로 담아냈던 그 여행 에세이라는 장르가 마음에 들었다.
그러고보니 같은 출판사에서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고 있는 시리즈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스무 살, 카메라의 묘한 생김새와 암실 이론에 끌려 중고카메라 Canon AE-1을 산 뒤로 간혹 사진적인 삶을 산다는 저자에 대한 설명이 왠지 마음에 든다.
어떤 것에 이끌려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해보지 않았던 탓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이끌리는대로 글쓰기를 시작하고, 사진 작업을 하고, 여행을 하는 그의 모습에 제목처럼 끌리고 있는 것인가? 그의 사진 하나하나를 유심히 본다. 여행지의 유명한 건축물이 아니지만, 그 나라의 순수함이 느껴지는 사진들이 마음에 든다. 
오랫만에 여행에 끌리고 있다. 여행 서적을 좋아하지 않는 내가 말이다.


이 책은 주제도, 여행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들을 순서대로 적어내려가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했다가 실수처럼 그 길로 접어들었다는 저자는 그렇게 순서없이 그날그날의 느낌을 적은 듯 하다. 여행을 통해 깨달아가는 것과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 복잡한 자신만의 심경 등이 감성적으로 수록되어 있다. 일기처럼 혹은 시처럼 혹은 소설처럼....
나는 이런 여행이 좋다.
정해진 목적지 없이 끌리는대로 따라가고, 마음에 드는 그 곳에서 머물러있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그렇게 내 마음이 끌리는 대로 따라가는 여행이 좋다.
시인 이병률의 끌림처럼 나 역시도 끌림이 있는 여행이 좋다.

『거북이의 그 속도로는 절대로 멀리 도망가지 않아요.
그리고 나보다도 아주 오래 살테니까요.』
도장가지 못하며, 무엇보다 자기보다 오래 살 것이므로
먼저 거북이의 등을 보는 일은 없을 거라는 것.
이 두 가지 이유가 그 사람이 거북이를 기르게 된 이유.
사람으로부터 마음을 심하게 다친 한 사람의 이야기. (이야기.여덟. 거북이 한 마리 中)

여행을 하다보면 순간순간의 감정을 여행 후에는 잊게 된다. 그 여행지에서 남겨 온 사진만이 여행을 다녀왔다는 증거로 남듯이.
여행 에세이는 다르다. 여행을 통해서 느꼈던 기쁨 혹은 눈물과 안타까움 그리고 행복이 담겨져 있다.
결코 사진만이 여행의 증거물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의 글 구절구절에서 느껴본다.

『잘못하면 스텝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추면 돼요. 스텝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지요.』
『사랑을 하면 마음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놔두면 돼요. 마음이 엉키면 그게 바로 사랑이죠.』(이야기.열하나. 어쩌면 탱고 中)

사랑에 대한 상처를 가진 저자의 마음이 글 속에서 드러난다. 사랑의 상처로 아프지만, 사랑에 행복해하는 듯한 저자의 마음이 여행과 닮아 있는 듯 하다. 여행이 주는 끌림을 좋아하는 그는 여행 속에서 또다른 안타까움을 느끼는 듯 하다.
50여 개국을 정처 없이 떠돌았던 그는 여행 속에서 인생을 본 듯 하다. 그의 인생을 엿보면서 나 역시도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꿈꾼다. 사랑, 꿈, 열정 그리고 수많은 감정을 배워가는 여행 속 길 위에 서 있는 나를 그려본다.

사랑은 그런 의미에서 기차다.
함께 타지 않으면 같은 풍경을 나란히 볼 수 없는 것.
나란히 표를 끊지 않으면 따로 앉을 수밖에 없는 것.
서로 마음을 확인하지 않았다면 같은 역에 내릴 수도 없는 것.
그 후로 영원히 영영 어긋나고 마는 것. (이야기. 열아홉. 사랑해라 中)

그의 감성적인 글이 좋다. 그의 평범하지만 마음이 담겨진 사진이 좋다. 여행지를 소개하는 기존의 여행 서적이 아닌 마음을 담은 여행 에세이라 좋다. 끌림이 있는 그래서 쉽사리 책을 놓을 수 없는 이 이끌림이 좋다.









(사진출처: ’끌림’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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