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캥캥 우리 형
야마시타 하루오 지음, 고향옥 옮김, 히로세 겐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간혹 동물학대로 상처입은 강아지, 버려진 동물들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동물로 생각하며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가족들도 많아졌다. 교감을 하고 서로 의지하는 모습을 간혹 텔레비전을 통해서 보게 되면 괜시리 뭉클해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받는다. 함께 시청하는 두 아이는 늘 강아지,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하지만, 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먼저 깨우치는 것이 더 중요하리라.

<<캥캥캥 우리 형>>은 이렇듯 우리네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 동화책으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며 함께하는 요즘 가족의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반려동물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갖게 해준다.





잘 짖지는 않지만 짖을 때에는 감기 걸리 목소리로 캥 캥 캥 짖는 탓에 이름이 '캥'이 된 프렌치 불도그는 주인공의 형이다. 시끄럽다고 캥을 혼내면 아빠는 생일이 나이는 같아도 생일이 빠르기 때문에 형이라고 부르라고 하고, 엄마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아빠는 개는 말을 못 하니까 거짓말도 안 한다고 하지만, 사실 캥은 아이와 단둘이 있을 때는 사람처럼 말을 할 줄 안다. 으스대면서 명령하는 걸 좋아하는 캥은 형이라고 잘났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이렇게 캥과 아이는 하루에 열 번은 더 싸우는데, 혼내거나 귀찮게 하면 벌러덩 드러누워서 눈의 흔자위를 드러내곤 하는게 캥의 가장 큰 무기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아빠랑 엄마는 직장에 가기 때문에 온종일 혼자서 집을 봐야 하는 캥의 심술은 더 심해졌다.
아이와 캥은 같은 여덟 살이지만, 아빠는 캥을 어른 취급해주면서 포도주를 따라주자 아이는 심술이 난다.



일요일, 모모 이모가 갑자기 배가 아파서 엄마가 병원에 데려가야 하는 탓에 아이는 혼자 집을 보게 되었다. 엄마는 캥 형이랑 같이 있으니 괜찮을거라며, 누가 와서 문 열어 달라고 해도 절대로 문 열어 주면 안 된다고 당부한다. 엄마가 없으니까 갑자기 집이 넓어져 울적해진 느낌이 잠시 들었지만, 캥은 곧 슈퍼캥 놀이를 하자며 빨간 수건을 물고 왔다. 응해주지 않자 부엌 쪽으로 간 캥이 좀처럼 돌아오지 않아 가 보니, 캥은 어제 아빠가 남긴 포도주를 핥아먹고 있었는데, 그때 낯선 남자에게서 전화가 걸려오고 곧 집으로 찾아온다는 말에 아이는 다급해진다.



택배가 왔다는 초인종 소리에 아이는 엄마의 당부대로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문을 열어달라는 남자를 캥과 함께 멋지게 물리친다.
그러나 곧, 곧드레 만드레 취한 캥은 화장지를 뽑아내고 엄마의 립스틱을 갉아먹는 사고를 저지르는데, 아이는 캥이 저지른 사고를 의연하게 수습한다.
하지만 아이와 캥이 제일 무서워하는 천둥이 치자 캥은 배꼽을 드러내고 눈은 확 뒤집힌 채 누워 있었다. 입에서 거품을 내뿜고 다리를 벌벌 떠는 캥을 보며 아이는 울먹이며 캥을 보살펴주는데, 다행스럽게도 아이의 도움으로 캥은 깨어난다.



"어때, 캥 형이랑 함께 집 보는 건 재미있었니?"
"응, 내가 캥 목욕도 시켰어." (본문 84p)





여전히 하루에 열 번은 싸우지만, 아이는 캥이 좋아졌다. 왜냐하면 형이니까!

외동아이인 주인공이 혼자 집을 보게 되는 과정 속에서 그려지는 캥와의 에피소드는 반려동물과 형제애라는 뭉클함을 선물한다. 엄마가 없어 집이 넓어져 무서웠을 아이에게 캥은 정말 형처럼 다가왔다. 함께 있어 무섭지 않았으며 낯선 남자까지 물리쳤으니 혼자 집보는 일이 그리 외롭고 무섭지만은 않았다. 사고를 칠 줄은 알지만 수습할 줄 모르는 캥을 위해 책임감있게 정리해가면서 아이는 책임감도 배워나간다. 캥이 기절하자 울먹이는 아이는 캥이 죽을까봐 걱정하고 슬퍼한다. 캥과 아이 단 둘이 집을 보게 되는 상황 속에서 아이는 그렇게 캥에게 형제애를 느끼게 된다.



엄마 아빠가 캥을 형이라 부르라고 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탐탁치 않았던 아이는 그렇게 캥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캥캥캥 우리 형>>은 유쾌한 에피소드 속에 반려동물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고취시켜 줄 뿐만 아니라, 형제애를 보여준다. 우리가 반려동물을 키울 때는 책임감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캥에 대한 아이의 모습처럼 말이다.
코믹한 삽화, 유쾌한 이야기가 즐거움을 주고, 그 속에 담아낸 잔잔한 감동이 마음을 채워주는 <<캥캥캥 우리 형>>은 반려동물과 형제애, 그리고 책임감에 대한 생각을 심어줄 수 있는 기분좋은 동화책이었다.
덧붙히자면, 흑백과 컬러의 반복적인 구성으로 담겨진 삽화가 인상적이다.

(사진출처: '캥캥캥 우리 형'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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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태교동화

 

 

 

 

 

    스테디셀러 성경태교동화의 후속작

    예비 아빠들을 위한 맞춤형 태교 동화

 

아빠태교동화헬로 베이비 태교학교의 팀장이자 두 딸 서진, 서현이의 엄마인 작가가 예비 아빠들의 어색함과 어려움을 헤아려 사랑을 담아 쓴 책입니다. 이미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오선화 작가의 태교동화집 성경태교동화의 아빠들을 위한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작인 성경태교동화가 성경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태교동화인 동시에 어떻게 태교를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엄마들을 위한 도우미였다면, 아빠태교동화는 아직 아기에게 다가서는 것이 서툴고 어색한 아빠들을 위한 따뜻한 조언과 해결책을 담은 아빠들의 태교 지침서입니다. 아빠태교동화는 좋은 아빠와 남편이 되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예비 아빠들을 위한 훌륭한 대안이 될 것입니다.

 

 

    ▶서평단 모집 : 3/14(월)~3/20(일), 아래 댓글로 신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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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뱀 놀이책 그림책 놀이터
레베카 엘리엇 글.그림, 박선하 옮김 / 키즈김영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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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김영사 <그림책놀이터> 시리즈에서 정말 예쁘고 신기한 그림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페이지를 넘기면 알록달록 귀여운 뱀이 따라 움직이는 신기한 그림책이에요.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획기적인 구성이네요.
책을 펼치면 알록달록 예쁜 들판에 여러가지 모양을 한 귀여운 뱀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이 뱀은 투명 리본에 그려져있는데, 뱀에게는 동그라미, 세모, 네모, 마름모, 긴네모, 육각형, 별 등 다양한 모양이 그려져 있어요. 더욱 놀라운 것은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스르륵~ 함께 따라 움직이는 뱀의 여러가지 모양에 예쁜 색깔이 나타나는 것이지요.



책을 펼치면,

모양 찾기를 좋아하는 뱀 세미를 만날 수 있어요. 세미의 봄에는 여러가지 모양이 그려져 있네요. 세미가 여러 가지 모양을 찾아 여행을 떠나보자고 합니다. 자, 그럼 페이지를 넘겨볼까요?



와~!! 페이지를 넘기니 구렁이 담 넘어가듯 세미가 다음 페이지로 스르륵 따라 오네요. 아이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을 거 같아요.



세미를 따라가니, 해님처럼 동그란 동그라미를 찾아보라고 하네요.세미의 몸 여기저기에도 동글동글 동그라미가 많아요.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세요. 세미의 몸에 그려진 동그라미에 예쁜 색이 입혀졌네요.
이제 다른 곳으로 가볼까요? 스르륵~ 세미를 따라 간 곳에서는 창문처럼 반듯한 바른네모를 찾아볼 수 있어요.
이번에는 세미의 몸에 있는 바른네모에 파란색이 예쁘게 칠해졌네요. 세미의 몸에는 몇 개의 바른 네모가 있는지 세어보면 더 재미있을 거 같네요.



세미가 우리를 데리고 간 곳은 농장이네요. 농장에는 긴네모 모양의 마른풀들이 쌓여져 있어요. 세미의 몸에도 긴네모가 예쁘게 색칠해져 있어요. 농장의 모습도 예쁘게 그려져 있어 이것저것 볼거리도 많네요.
하늘 위에 방패를 닮은 연들이 날고 있어요. 연들은 모두 네모나고 뾰족한 마름모 모양이고 세미의 몸에도 마름모가 있군요. 찾아보려고 하는 모양이 세미의 몸에서 예쁘게 색칠해져 있어서 모양을 알기가 더 쉬운 거 같아요.
이번에는 풍선처럼 길고 날씬한 동그라미 타원형이네요. 세미의 몸에 있는 노란색 타원형도 예쁘게 빛나고 있어요.



다음에는 어떤 모양일까요? 알록달록 돛단배의 돛처럼 세 부분이 뾰족한 세모 모양이네요. 세미의 말처럼 세모를 찾아 손가락으로 따라 그려보면 모양을 쉽게 익힐 수 있겠네요.
하늘을 윙윙 날고 있는 벌의 집은 육각형으로 생긴 방들이 많이 있지요. 육각형은 어떤 모양일까요? 세미의 몸을 살펴보면 더 쉽게 알 수 있지요.



하늘에 예쁜 달이 떠 있어요. 우리 얼굴에 있는 눈썹이랑 닮은 모양이네요. 날씬한 달님을 닮은 눈썹 모양을 찾아보세요. 세미의 몸에도 꼭꼭 숨어 있어요. 한 번 찾아볼까요?
와~ 깜깜한 밤에 밝게 빛나는 별 모양이 너무 예쁘네요. 세미의 몸에도 별 모양이 있을까요? 하나둘셋넷다섯여섯...예쁜 별모양이 많네요. 이렇게 세미를 따라 여러 가지 모양 찾기 여행을 했더니 어느새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었네요. 즐거운 여행이었네요.



<<움직이는 뱀 놀이책>>은 유아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그림책으로 여러가지 모양을 배워볼 수 있어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스르륵~ 나는 소리는 정말 뱀이 내는 소리같아 재미있네요. 세미를 따라 페이지를 넘기면 각각의 장소에서 모양을 익힐 수 있는데, 세미의 몸에 그려진 모양들이 예쁜 색을 통해 모양을 구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요. 각각의 장소에는 알록달록 색으로 예쁘게 그려져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어요.



예쁜 색감, 움직이는 뱀, 다양한 모양 등으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그림책 <<움직이는 뱀 놀이책>>은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재미와 여러가지 모양을 인지할 수 있도로 도와줄 뿐만 아니라, 상상력도 키워줄 거 같아요.
잠자리에 들 시간이라고 알려주는 귀여운 세미, 잠자기 전에 읽어주면 잠투정없이 곤히 잠들 수 있을 정말 귀여운 그림책이랍니다.

(사진출처: '움직이는 뱀 놀이책'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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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화국 수학법정 1 - 수학의 기초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5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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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화국 생물법정> 시리즈를 너무 재미있게 읽은 탓에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스릴 넘치는 <과학공화국 수학법정> 시리즈를 읽어보게 되었다. 중고등학교에서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수학의 기본이 잘 잡혀있어야 한다. 하지만 초등저학년때는 비교적 어렵지 않았던 수학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렵고 까다로운 과목이 되고, 아이들은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곤 하는데, 이는 수학의 기본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과학공화국 수학법정>에서는 초등학교 과정에서 발췌한 내용을 토대로 수학법정의 재판과정을 통해 수학의 논리와 수학의 정확성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며, 수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 수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그런데 하필, 안그래도 어렵게 느끼는 수학을 왜 법정이라는 딱딱한 과정을 도입했을까? 그 이유는 저자의 글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여러분은 이 책을 재미있게 읽어가는 동안 수학을 모르면 생활속에서 이런 고생을 하겠구나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어쩌면 이 책은 수학을 왜 공부해야하는 가를 알려준다고 볼 수 있지요. (이 책을 읽기 전에 中)

 

 

수학은 일상생활에서 여러 문제로 만나게 되는데 과학공화국 국민들의 수학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지면서 곳곳에서 수학적인 문제로 분쟁이 끊이지 않자, 과학공화국은 수학으로 판결을 내리는 새로운 법정을 만들기로 했다. 이에 초대 수학법정 판사는 수학에 대한 책을 만힝 쓴 수학짱 박사가, 수학과를 졸업했지만 수학에 대해 그리 깊게 알지 못하는 40대의 수치 씨와 어릴 때부터 수학경시대회에서 항상 대상을 받은 수학 천재 매쓰 씨 두 사람이 변호사로 선발되었다.

이렇게 해서 과학공과국에서 벌어지는 수학과 관련된 많은 사건들이 수학법정의 판결을 통해 깨끗하게 마무리될 수 있었는데, 독자들은 이 책에서 일어나는 법정 다툼을 통해서 수학의 기본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수학은 가장 논리적인 학문입니다. 누가 풀든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같은 답이 나오는 것이 수학입니다." (프롤로그 中)

 

첫번째 이야기 <<수학의 기초>>에서는,

 

제1장 잘못된 계산에 얽힌 사건

제2장 자리수와 관련된 사건

제3장 수 퍼즐 사건

제4장 약수, 배수에 관한 사건

제5장 비율에 관한 사건

제6장 무게에 관한 사건

제7장 농도, 속력에 관한 사건

제8장 확률에 관한 사건

제9장 논리에 관한 사건

제10장 도형에 관한 사건

 

을 통해 30가지의 법정 분쟁을 다루고 있는데, 우리가 생활속에서 일어날 법한 다양하고도 기발한 사건들이 수학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돕는다.

 

 

28/7의 정답을 13이라고 가르치는 김셈몰 선생의 엉뚱한 계산법으로 수학의 십진법에 있는 자리 값의 개념을 배우게 되고, 매쓰 킹 대회에서 365786*670987 의 계산에서 1의 자리 수를 구하는 문제로 생긴 법정 다툼에서는 1의 자리 수의 성질과 자리 수에 대한 개념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된다. 1g부터 15g까지 무게를 재는 데는 몇 종류의 추가 필요할까? 15종류의 추가 필요하다며 추를 판매한 저울 가게 주인이 고소를 당하게 되는데, 1g부터 15g까지의 무게는 1g,2g,4g,8g짜리의 4개의 추만 있으면 모든 무게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이진법의 개념을 배우게 된다.

7분짜리와 11분짜리 모래시계로 15분을 재는 방법을 통해 덧셈과 뺄셈의 힘을 알게 되고, 해고된 아르바이트생이 사장을 고소한 사건을 통해서 3일 간격과 3일 후의 차이를 이해함으로써 최소공배수의 개념을 익힐 수 있다.

사과를 8개를 사면 한 개를 덤으로 주는 이덤덤 씨네 가게와 8개를 사면 10% 할인해 준다는 김할인 씨네 가게 중 어느 것이 더 싼 걸까?

 

 

이외에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발한 사건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었는데,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수학에 관한 법정 분쟁을 다룬 <과학공과국 수학법정> 시리즈는 수학을 왜 공부해야하는 가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주목할 만하다. 수학적인 원리를 이용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 시리즈는 수학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제에 대한 수학적인 호기심을 갖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더불어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수록되는 [수학성적 끌어올리기]를 통해서 교과 학습에도 도움이 되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듯 보인다.

 

(사진출처: '과학공화국 수학법정 1_수학의 기초'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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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박을 찾아주세요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25
박현숙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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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노. 아버지가 한국 사람이고 엄마가 필리핀 사람인 아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 리바이은 바로 코피노다. 리바이의 아버지는 고등학교 때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와 클럽에서 엄마를 딱 일주일 만났다고 한다. 엄마는 아버지에 대해 아는 것은 영어 이름 조오지라는 것과 미스터 박이라고 불렀다는 사실이 전부였다. 엄마는 성이라도 알고 있었으니 찾고자 노력했고,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는 호텔에서 청소하는 일을 하면서 미스터 박을 찾아달라고 했다. 미스터 박을 찾아주세요.

 

십 년 넘게 줄기차게 찾아왔고 찾지 못할 거라는 결론에서도 늘 아쉬워했던 엄마는 결혼할 여자를 찾아 바다 건너온 한국 남자가 박씨라는 이유로 며칠 밤잠을 못 이룰 정도로 흥분했고, 그렇게 한국에 온 지 6년이 되었다. 박생(박선생님)에게는 리바이보다 세 살 어린 둥이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쉽게 말하면 모자란 아이다. 칭찬을 받아도 웃고 야단을 맞아도 웃고 아파도 웃고 화나도 웃는다. 처음 한국에서 총알처럼 빠르게 날아와 귓전에서 우수수 쏟아져 내리는 낯선 말들 속에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는 답답함의 고통을 느끼는 리바이에게 둥이는 자신이 하는 말을 알아듣게 하려는 부담감도 주지 않고 대답도 바라지 않고 그냥 웃어주었고, 그 의미없는 웃음은 리바이의 고통을, 불안함을 완화시켜주곤 했다.

이름 때문에 '청바지'라고 불리는 리바이는 급식을 먹기 위해 학교를 가곤 했는데 담임 똥박사는 짝을 정해주며 고민을 짝에게 털어놓고 서로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해주라는 과제를 내준다. 그렇게 리바이는 강파랑과 짝이 되었는데, 강파랑은 함께 사람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강파랑이 준 사진 속 남자는 20년 전의 얼굴로 현재는 리바이가 사는 동네에서 편의점을 하고 있다고 했다. 

영문도 모른 채 사진 속 남자를 찾게 된 리바이는 한국으로 온 후 처음으로 뭔가 할 일이 생겼다는 뿌듯함, 누군가가 나를 믿어준다는 사실로 들떴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사진 속 남자를 찾은 리바이는 강파랑에게 출생의 비밀을 듣게 된다.

그동안 엄마인 줄 알았던 사람이 외할머니였으며, 열일곱 살 나이 차이가 나는 언니가 엄마이며, 사진 속 남자는 아빠라는 것이다.

 

"마치 길을 잃은 기분이랄까. 가시덤불이 무성한 숲 한가운데에 서 있는 것 같았어. 주위는 별빛 하나 없이 캄캄하고 어느 방향으로든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두려움, 그랬어." (본문 119p)

 

아버지의 존재를 알고도 강파랑은 아버지를 만날 수 없었고, 엄마와 결혼해서 살고 있다는 단순한 관계로 박생을 마음속에 아버지로 넣고 싶지 않은 리바이는 아버지의 존재조차 알 수 없었다. 그렇게 강파랑과 리바이는 출생의 아픔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채 친구가 된다. 박생이 간암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리바이는 자신 앞에 닥칠 미래가 두렵고 무서웠다. 답답해서 숨이 콱콱 막힐 지경이었다. 리바이는 똥박사에게 손을 내밀어 속을 드러내고 꾸들꾸들 말리고 싶지만 똥박사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그런 와중에 강파랑은 외할머니가 재혼을 위해 자신을 아버지에게 떠넘기려고 한다는 사실에 크게 배신감을 느끼고 가출을 하게 되고, Mr. 박을 찾아낸 엄마는 리바이에게 아빠를 찾아가라 권한다. 박생의 죽음, 시설로 가게 된 둥이, 그리고 미스터 박을 만나게 될 리바이.

강파랑과 리바이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태어난 삶이었지만, 자신들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기 위해 누에고치를 뚫고 나가기 위해 힘찬 날개짓을 시작한다.

 

'누에고치를 뚫고 나오면 어려움이야 당연히 있겠지. 둥이를 평생 책임져야 한다는 거, 함께 살아나가야 한다는 거, 결코 쉽지 않을 거다. 하지만 피하지 않을 거다.'

나는 오늘 내 삶에 둥이를 넣는 거다. 나만의 모양을 만들어가는 거다. 히죽 웃음이 나오면 뿌듯해졌다. 순간순간 내가 마구 자라는 기분이다. (본문 225p)

 

영원히 누에고치 안에서 사는 것이 자신을 지키는 일이라 믿었던 리바이와 강파랑은 그렇게 자신들의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기 위해 누에고치를 뚫고 나와 스스로 삶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제대로 영글치 못한 날개로 날아오르다 비와 바람에 그리고 강한 햇살에 상처 받을 걸 미리 겁나 했던 두 주인공은 그렇게 자신의 삶을 만들기 위해 날아올랐다.

고통을 이겨낸 사람일수록 그다음 삶은 더 멋진 법(본문 229p)이라고 했다. 살아가다보면 정말 수많은 좌절과 고통을 느끼게 된다. 고통의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막막하고 힘겨운 시간들, 하지만 그 고통의 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 우리는 스스로가 조금 더 성장해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 고통이 무서워 누에고치 속에 웅크리고 있다면 과연 자신의 삶을 온전히 만들어낼 수 있을까?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불평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만들어가길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자신에게 주어진 불평스러운 누에고치 속에서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법이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누에고치를 뚫고 나온 두 주인공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자신만의 모양으로 만들 수 있는 자신감과 누에고치를 박차고 나올 용기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세상에 자신의 선택으로 태어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어디서 어떤 환경에서 자신이 태어날지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다. 아주 공평하지. 그런데 왜 이렇게 나만 다르냐고 잣대를 들이대는 경우가 있지. 그건 몰라서 그러는 거야. 삶은 자신이 만드는 모양에 따라 달라져. 네모의 틀에 넣으면 네모가 되고 세모의 틀에 넣으면 세모가 되겠지....앞으로 너희들 삶은 너희가 만들어간다는 말이다. 누구의 뜻도 아닌 너희 뜻대로." (본문 20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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