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다섯째주에 쓴 서평책들  (2013.3.24~201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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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맨손으로 학교 간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지음 / 양철북 / 2013년 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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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파이어 크로니클
존 스티븐슨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13년 3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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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집으로 가는 길
하이로 부이트라고 지음, 김정하 옮김, 라파엘 요크텡 그림 / 노란상상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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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잘나가는 여자
아리카와 마유미 지음, 신지원 옮김 / 이지북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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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지금 잘 나가고 있어? (본문 4p)

 

저자는 첫 페이지에 이렇게 질문하고 있다. 이 질문에 책읽기에 앞서 나는, 회사에서 그리고 가정에서의 내 위치를 잠깐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금의 내 삶에서 나는 무엇을 만족하고 있으며, 무엇을 아쉬워하고 있는걸까? 그렇게 나는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아리카와 마유미의 인생 속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너무도 많은 자기계발서가 출간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책에서 이론만을 내세워 삶의 정답을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에 나는 그다지 공감을 하는 편이 아니다. 그러나 경험을 통해 얻은 삶의 지혜를 전달하는 것에는 솔깃해지는 편인데, 이 작품 역시 저자 아리카와 마유미가 잘 안 나갔을 때의 경험을 통해서 얻은 깨달음을 에세이로 접근하고 있어 공감을 느끼며 읽을 수 있었다.

 

말처럼 쉽게 풀리는 일은 없어.

뭔가 괜히 짜증이 나기도 하고.

의욕을 찾기도 힘들고.

괜히 마음이 엇나가기도 하고.

가끔은 벼랑 끝에 내몰린 것 같기도 하고.

또 그 끝에서 확 밀려서 떨어져버릴 것 같고. (본문 9p)

 

요 몇 주동안 힘들었던 업무로 내 몸과 마음은 천근만근이었다. 이 때 내 기분을 이해해주는 듯한 저자의 이 말에서 왠지 모를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사람도 나와 같은 기분을 느낄 때가 있었구나, 그러나 지금은 위기를 잘 극복하고 이겨내 잘나가는(?) 여자가 되었구나, 나에게도 방법을 알려줄 수 있겠구나, 라는 위안, 희망이 나를 감싸는 듯한 느낌이었다. 저자는 잘나가는 방법은 별거 아닌 요령임을 알려준다. 별거 아니라는 저자의 말처럼 책을 읽는동안 우리가 대부분 이론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저자는 삶을 통해서 몸소 체험하였고, 그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그렇기에 그 이론이 실제 통(通)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저자는 독자들에게 큰 희망을 선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그랬다. 인생이란 사실 좋은 일투성이었다. 우리가 아직 그 점을 깨닫지 못할 뿐이었다. 저자는 그렇게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부분을 건드려주고 있었다.

 

슈퍼마켓 계산원, 우편물 발송, 웨이트리스, 여성 용품점 직원, 이벤트 현장 아르바이트, TV프로그램 방청객, 이벤트 매장 판매원, 상점 모니터 요원, 접수, 자동차 학원 사무, 통신강좌 채점, 당구장 직원, 직화구이 음식점 직원 등등등등 일일이 세기도, 쓰기도 버거운 47개나 되는 직업을 가졌던 잘나가지 않았던 여자였던 저자는 지금 <당연하지만 좀처럼 알기 힘든 일하는 여성의 규칙>을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고, 2030 일본 직장여성들에게 삶과 일의 조화를 꾀할 수 있는 현실감 있는 조언을 주는 멘토로서 큰 인기를 얻는 잘나가는 여자가 되었다. 저자는 주위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일하는 법에 대한 요령을 배웠고 그렇게 잘나가는 여자가 되었으며, 이 책을 통해 그 요령 25가지를 소개한다.

무리하지 않으며, 잘못하지 않은 일에도 먼저 사과하고, 상대방을 칭찬하고, 스스로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으며, '딱이다'라고 되뇌이며, 따라 하면서 배우고, 먼저 부탁하지 않으며, 사소한 일이라고 제대로 하고, 보답할 줄 알며, '모든 게 잘 될 거야!'라고 생각하는 등 직장생활을 통해서 주위 사람들을 보고, 깨닫고, 직접 체험을 통해서 알게된 비법을 거침없이 기록했다.

 

밑바닥에 떨어져버린 것 같은 시기도, 고민하거나 힘든 시기도 언제까지나 계속되지는 않아요. '그런 일도 있었네'라고 웃을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옵니다. (본문 50p)

 

느리지만, 아주 조금씩이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일을 정성스럽게 꾸준히 해낸다면, 확실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거예요. 모르는 사이에 스킬이 닦이게 됩니다. 그 후엔 자신에게 계속 동기부여만 할 수 있다면 어떻게든 잘될 거예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면, 결국에는 잘 풀립니다. (본문 232p)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며 지금 일어나는 일은 전부 지금까지 자신이 선택해온 것들의 결과(본문 241p)라고 했다. 지금 우리가 일하는 법이나 살아가는 법에서 어떤 마음가짐과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잘나가거나 혹은 잘나가지 않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많은 경험을 해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깨달은 저자의 요령은 우리가 일을 하거나, 살아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조언이었다. 너무도 다행스러운 것은 지금 스스로가 잘나가지 않고 있다고 해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지금 잘나가지 않는 것은 잘나가기 위한 연습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이 지치고 힘들었던 3월이었다. 그런 행동을 하지 말 것을, 그런 이야기를 하지 말 것을, 그런 선택을 하지 말 것을...이라는 후회 속에서 보낸 3월을 내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저자를 통해서 나는, 후회스러운 3월을 앞으로 살아갈 시간에 이런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을 거울로 삼기로 했다. 좀더 나은 삶을 위한 연습이었으며, 그 연습은 더 좋은 결과를 낳을 결과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고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기분이다. 이 책은 이렇듯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저자의 따뜻한 조언과 충고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라잡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다면 혹은 인생의 기로에 서서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분명 위로와 조언 속에서 가야할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 인생의 여행은 바로 지금부터예요.

가슴을 펴고 웃는 얼굴로, 천천히 당신만의 여행을 즐길 수 있기를. (본문 3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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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 크로니클 시원의 책 2
존 스티븐슨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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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에메랄드 아틀라스>에 이은 <<파이어 크로니클>>이 출간되었다. 근 2년만인 듯 싶다.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후속작을 기다리고 기다렸던 독자의 마음을 알아주듯 6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은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놀라운 흡입력을 자랑했다.

세 권으로 집대성 된 '서원의 책'은 첫 번째 이야기에서 시간과 공간의 비밀을 간직한 '아틀라스'가 케이트를 선택함으로써 그녀를 주축으로 한 모험을 보여주었는데, 긴장감과 스릴리 넘치는 모험 뿐만 아니라 가족이라는 끈끈한 애착을 통한 감동도 느낄 수 있었다. 이어 <<파이어 크로니클>>에서는 '크로니클'의 주인이 되기 위한 마이클의 성장과 모험, 그리고 신뢰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 전작 못지않은 재미를 선물한다.

 

십여 년 전, 부모와 헤어지게 된 케이트와 동생들은 여러 고아원을 전전하며 자랐는데, 왜 부모와 헤어져야 했는지, 그들이 언제쯤 자신들을 찾으러 올지 알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엄마 아빠가 돌아와서 다시 온 가족이 함께 살게 될 것이라는 믿음만으로 지내왔다. 오래전 크리스마스이브에 엄마에게 동생들을 잘 돌보겠다고 약속한 케이트는 지금까지 엄마와의 약속을 잘 지켜냈다. 하지만 아틀라스를 찾은 후 동생들과 다시 고아원으로 오게 된 케이트는 자신들의 모험이 끝나지 않았음을 직감할 수 있었는데, 핌 박사조차 두려워하는 다이어 매그너스의 포로로 붙잡혀 있는 엄마 아빠를 구하기 위해서는 시원의 책 세 권을 반드시 찾아야 하기에 이 모험을 계속하는 수밖에 다른 선택의 여지 또한 없었다. 핌 박사가 오기를 기다리던 케이트는 핌 박사가 오지 못 한다고 해도 스스로 부모님을 구하리라는 다짐을 하게 되고, 그동안 꾸었던 자신의 꿈이 어떤 예언을 하고 있으리라는 것을 안 케이트는 마이클에게 보호자가 되어 엠마를 잘 보살펴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얼마 후...아틀라스를 갖고 있는 케이트와 마이클, 엠마를 찾아 고아원을 습격한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좀비 모룸 카디, 일명 꽥꽥이로부터 동생들을 지켜내기 위해 케이트는 아틀라스의 힘을 빌어 놈을 과거로 데려가지만 되돌아오지 못하게 되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위험에 처한 마이클와 엠마는 핌 박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탈출한다. 과거로 간 케이트를 찾기 위해서는 그저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 밖에는 없게 된 마이클과 엠마는 핌 박사를 필두로 한 새로운 모험을 하게 된다. 마이클은 핌 박사가 오랫동안 찾아 헤맨 위고 알제르농 박사를 통해 부모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크로니클의 흔적을 쫓는다. 매그너스의 보좌관이 루크에게 쫓기게 되면서 핌 박사가 위기 상황에 놓이게 되지만, 두 아이는 가브리엘의 도움을 받게 된다. 크로니클이 숨겨진 장소에 대한 영상이 마이클에게 조각조각 나뉘어져 떠오르게 되고 그렇게 일행은 마이클을 따라 모험을 계속하게 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엠마가 드래곤에게 잡혀가게 되고 마이클은 엠마를 구출하기 위해 혼자 드래곤을 맞닥뜨리게 된다.

 

고통스러운 삶을 외면하고 숨어 버리곤 했던 마이클은 케이트의 도움없이 혼자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많은 사건을 마주하게 된다. 늘 두려움이 앞섰지만 엠마를 지키기 위해서, 케이트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용기를 내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되는 마이클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었다. 마이클은 드래곤에 잡혀 한때 수호단 전사였던 사내에 의해 얼어버린 엠마를 구하기 위해 드래곤과 맞서'생명의 책' 크로니클을 찾게 된다. 하지만 생명을 되살아나게 해주는 크로니클의 힘은 상대방의 삶을 불어넣어 주는 대신 그 사람이 가진 삶의 고통 또한 함께 느껴야 하는 댓가를 치뤄야하는데, 엠마의 삶을 공유하게 된 마이클은 부모에 대한 기억은 고사하고 평생 고아원을 전전한 기억만을 가진 채, 가족이라고는 언니와 오빠 둘뿐인 삶을 산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이해하게 된다. 자신의 배신으로 엠마의 위태롭던 작은 세상이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이클은 자신을 용서하고 다시 신뢰를 갖는다는 것이 엠마에게 얼마나 힘든 일이었는지도 이해하게 된다.

 

"크로니클은 그 책에 이름이 적힌 사람과 너 사이에 연관 관계를 형성하지. 그 사람의 삶이 아무리 끔찍하고 괴롭고 고통스럽더라도, 그 삶이 곧 너의 삶이 되는 거다. 그 사람이 느끼는 것을 너도 그대로 느끼게 돼. 그게 바로 크로니클의 원리다." (본문 404p)

 

킬린 킬릭 왕이 한 '위대한 지도자는 가슴이 아니라 두뇌가 살아있어야 한다.'(본문 22p)는 이 작품에서 마이클을 이끌어주는 말이었는데,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놀라운 대처와 타인의 고통을 느끼게 되면서 성장하게 되는 마이클의 변화는 크로니클을 찾는 모험 못지 않는 볼거리였다. 자신의 배신으로 고통받은 엠마를 이해하게 되고 다시 신뢰를 쌓아가게 되는 과정 속에 용서와 신뢰, 믿음에 대한 깊이에 대해서도 보여주었으며 엘프 소녀와의 우정도 잔잔한 재미를 선사했다.

 

<<파이어 크로니클>>은 크로니클을 찾아 모험을 하게 되는 마이클을 주축으로 한 스토리와 과거로 가게 된 케이트를 통해서 매그너스의 실체에 접근하게 되는 스토리가 중첩적으로 구성된다. 마이클과 엠마, 그리고 케이트가 서로 다른 모험을 하게 되지만 그 이야기는 퍼즐 조각이 맞추어지듯 하나로 만나게 되었다. 서로 다른 시공간의 이야기가 하나의 스토리로 맞물려지는 구성력이 치밀하고 놀라웠다. 시종일관 긴장감과 흥미를 선사하는 이 작품은 두꺼운 페이지를 무색하게 하는 굉장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후속편에 대한 기대감, 궁금증도 갖게 했다. 다시 만나게 된 세 남매, 하지만 또 다시 헤어지게 된 엠마. 이들은 모험을 하게 될까? 마지막 한 권의 책을 찾게 될 엠마의 모험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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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노란상상 그림책 11
하이로 부이트라고 지음, 김정하 옮김, 라파엘 요크텡 그림 / 노란상상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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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페이지를 넘겨가며 책을 읽을 때만 해도 이 그림책이 의미하는 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서야 이 그림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지요. 글자 한 줄 없이 가족사진만 담겨진 마지막 페이지의 삽화는 이 그림책의 모든 것을 담아내고 있었고, 진한 여운을 남겨주었지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앤서니 브라운은 '서정적 결말이 정말 매력적인 책이다. 단순한 그림이 이야기와 잘 어우러져 놀라운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라고 극찬을 했지요. 저 역시도 이 마지막 페이지를 보고서야 이 작품의 매력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놀라운 작품이었지요.



<<집으로 가는 길>>의 저자는 콜롬비아 출신의 작가로 이 작품은 콜롬비아의 현실을 모티브로 삼은 작품이라고 하네요. 저자는 아이들에게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접하도록 해야하며, 아이들 스스로 자신들이 속해있는 세계를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진실과 함께 용기와 희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저자는 자신의 생각을 완벽하게 표현해줄 수 있는 장르인 그림책을 통해 담아낸 것이지요. 콜롬비아의 현실을 모티브로 삼은 작품이라고는 하지만, 현 우리 사회와 별반 다를 바가 없을 듯 싶습니다. 아이들은 세상의 온갖 위험 속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고가 쉴새없이 일어나고 있지요.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맞벌이 부부가 늘어났고, 이혼가정이 늘어나면서 나홀로 집을 지키는 아이들도 늘어났지요. 이 작품에서는 아버지의 부재, 어머니의 직장 생활로 학교가 끝나면 동생을 돌보는 한 소녀의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언뜻 불우한 듯 보이는 환경이지만 소녀는 꿋꿋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소녀를 통해서 저자는 그렇게 희망을 보여주고자 한 듯 합니다.



학교가 끝나고 소녀는 사자에게 함께 집까지 가 달라고 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지만 학교에서 집까지 아주 먼 길을 소녀는 혼자 가야하기 때문이지요. 소녀는 빨리 집에 가고 싶습니다. 가는 길에 소녀는 어린이집에서 동생을 데려가야 하니까요. 사자는 묵묵히 소녀 뒤를 따라가주고, 지켜지고 또 기다려줍니다.



소녀는 동생과 함께 사자 등에 타고 마을로 들어섰습니다. 가는 길에 가게에 들러서 음식도 사야하지요. 돈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소녀는 가족을 위해 장을 봅니다.
집에 도착한 소녀는 저녁 준비를 하네요. 사자는 동생 옆에서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습니다.



이제 엄마가 올 시간이 되었어요.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한 엄마는 지친 모습이 역력합니다. 엄마가 올 때까지 기다려 준 사자는 이제 돌아가려 합니다.



가고 싶으면 가도 돼.
하지만 내가 부르면 언제라도 다시 와 줘. 꼭! (본문 中)



한눈에 봐도 소녀의 집은 그리 넉넉해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녀는 꿋꿋하게 지내고 있네요.
잠든 엄마와 동생 옆자리에서 잘 준비를 하는 소녀는 탁자에 둔 사진을 보며 미소를 짓습니다. 어떤 사진일까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
마지막 페이지에는,

소녀가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던 사진이 담겨졌습니다.


뭉클함이 밀려오는 사진 한 장. 사진을 보고서야 사자가 의미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이해한 의미보다 더 큰 의미를 담아내고 있었지요.
저자는,

'무성한 갈기를 지닌 사자는 부재중인 인물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주인공 자신의 마음을 담은 인물이다. 표면적으로는 아버지를 나타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불의의 상황에 처한 수많은 가정에서 볼 수 있었던 위대한 유산인 용기를 그리고 있다.' (출판사 서평 中)
고 말했지요. 소녀의 수호천사로 등장한 사자는 바로 소녀의 '용기'와 '희망'을 표현한 것이었어요. 그것은 사자만큼 용감한 힘이었지요. 학교가 끝나고 아주 먼 집까지 혼자 걸어가야 할 때, 엄마가 없는 집에서 동생을 돌보고, 늦게 퇴근하는 엄마를 대신해 집안일을 할 때, 소녀는 희망을 안고 용기를 내어 이겨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집으로 가는 길>>은 이렇게 우리의 현실도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자라는 동안 무수히 많은 험난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겠지요. 부모의 부재로 현실에 대한 아픔을 간직한 아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마음 속에 든든한 사자같은 친구를 담아두면 어떨까요? 그렇다면 조금 힘든 상황에서도 힘을 낼 수 있을 거에요. 이 책 속의 소녀처럼 말이죠.
희망은 늘 용기를 선물하는 친구지요. 희망이라는 친구가 있기에 우리는 지금의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답니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이 처한 현실을 바로 보고, 그 현실 속에서 용기를 얻을 수 있는 희망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무거운 주제였지만, 저자는 희망을 담아내주어 결코 어둡지 않게 그려냈습니다. 더불어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여운을 주는 감동까지 선물한 작품이었답니다. 이 여운이 오랫동안 자리잡을 듯 싶습니다.

p.s 마지막 페이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언급했지만 이미지는 올리지 않으렵니다. 미리 본다해도 감동이 덜하지는 않겠지만, 이 책을 읽으실 분들에게 더 큰 감동을 선물하고 싶네요.

(사진출처: '집으로 가는 길'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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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넷째주에 쓴 서평책들  (2013.3.17~201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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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담은 사찰 음식- 사랑하는 이들과 마음과 맛을 나누는 따뜻하고 정갈한 사찰 음식 레시피
홍승스님.전효원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3년 1월
6,500원 → 5,850원(10%할인) / 마일리지 3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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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랑에 관한 쓸 만한 이론
스콧 허친스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3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2013년 03월 25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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