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비룡소 클래식 33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에드워드 윌슨 그림, 박광규 옮김 / 비룡소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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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읽은 지 불과 몇 달이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룡소클래식을 통해 만나게 된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를 읽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었고, 새로운 긴장감을 느끼게 했다. 이미 읽어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았으며, 다음에 벌어질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이 느껴지는 것, 이것이 바로 명작이 가지고 있는 힘이 아닐까 싶다.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최초의 소설인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는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뮤지컬이나 연극의 소재로 자주 사용되면서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증명되고 있는데, 이 작품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우리가 때때로 '내 안의 또 다른 나의 모습'을 종종 발견할 때가 있기에 거기에서 오는 호응탓은 아닐까 싶다.

 

비룡소 클래식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를 통해 처음 접해보게 되었는데, 원작이 가지고 있는 내용을 오롯이 수록하면서 초등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수록하고 있어 어린이와 성인이 두루두루 읽어보기에도 좋을 구성을 가지고 있었다.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추다보면 내용면에서 소홀해지기 마련인데, 원작에 충실한 번역이 마음에 들었다.

고전 중의 고전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가 이야기하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인간의 양면성에 관한 내용이다. 우리는 간혹 본래의 내 모습과는 다른, 너무도 악한 혹은 너무도 선한 모습을 볼 때가 있다. 인간이 가진 본성에 관한 성선설, 성악설은 오래 전부터 다루어진 주제였다. 본성의 바탕이 선인지, 악인지에 대한 결론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두 주장을 살펴보면 우리는 선과 악 두 가지의 본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결국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각자 선과 악 중에 무엇을 선택하고 행동하느냐가 중요하리라. 사람들은 오랜 관습에 의해 선을 추구하지만 요즘 우리 사회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처럼 악한 마음을 억누르지 못해 일어나는 사고가 빈번해지고 있다. 너무도 유명한 작품이기에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최후가 어떻게 끝나는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으리라. 그렇다면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꼭 읽어봐야 할 작품이며, 선과 악 사이에서 갈등하는 우리들에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

 

 

어터슨 변호사는 먼 친척인 리차드 엔필드 씨와 산책을 하던 중 우연히 런던의 번화가 어느 뒷골목을 지나게 되었고, 엔필드는 자신이 경험한 끔찍한 일을 들려준다. 그가 만난 사나이의 얼굴은 처음부터 소름이 끼쳤고, 미움으로 가득 찬 얼굴이었으며, 음흉한 비웃음을 보이면서 심지어 냉정해 보이기까지 한 악마의 모습이었다고 했다. 엔필드가 본 그 자의 이름은 하이드였고, 이야기를 들은 어터슨 씨는 어떤 생각에 꽤 깊이 빠졌다. 어터슨 씨가 하이드의 이름을 듣고 우울해진 것은 '지킬 박사의 유언장' 탓이었다. 의학 박사이며 민법학 박사, 법학 박사, 왕립 협회 의원인 헨리 지킬이 사망할 경우 그의 전 재산을 '친구이자 은인인 에드워드 하이드'에게 넘겨줄 것이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지킬 박사가 '실종되거나 혹은 까닭 없이 삼 개월 이상 자리에 없을' 경우에도 해당되었는데, 이 서류는 오랫동안 변호사의 눈에 거슬렸다. 어터슨 씨는 이 고민을 상담하기 위해 자신과 헨리 지킬과 가장 오랜 친구인 래니언을 찾아가지만 도움을 받을 수 없었기에, 직접 하이드 씨를 만나보기로 한다. 그를 만난 허터슨 씨는 까닭 모를 혐오감과 증오, 그리고 두려움을 느꼈으나, 정작 지킬은 유언장 일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아했다.

 

그렇게 일 년이 지난 어느 날, 댄버스 커루 경 살해 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이 하이드 씨라는 것이 밝혀졌지만, 하이드 씨는 종적을 감춘 뒤였고, 지킬 박사는 두 번 다시 그와는 만나지 않겠다며 어터슨 씨와 약속을 한다. 하지만 하이드 씨와 지킬 박사의 필체가 같다는 것을 알게 된 허드슨 씨는 살인범을 위해 헨리 지킬이 위조 편지를 쓴 것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된다.

댄버스 경의 죽음은 사회 전체에 피해를 끼치 사건으로서 세상의 공분을 샀지만 하이드 씨는 마치 처음부터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경찰의 수사망으로부터 모습을 완전히 감추었다.

사악한 하이드 씨가 사라지자 지킬 박사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듯 보였지만 곧 다시 칩거 생활을 하기 시작했으며 래니언 박사는 까닭모를 두려움으로 병석에 누운 뒤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이후 어터슨은 래니언 박사가 남긴 '헨리 지킬 박사가 사망 또는 실종 때까지 뜯지 말 것'이라는 봉투를 받게 된다. 어느 날 밤 지킬 박사의  하인이 찾아와 지킬 박사가 살해된 것 같다며 함께 가주길 원하고 친구를 구하기 위해 찾아가보지만 하이드 씨는 이미 자살했으며 어느 곳에도 지킬 박사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다만 책상 위에 박사의 자필로 어턴슨 씨의 이름이 적힌 커다란 봉투가 있을 뿐 이었다. 이제 결말로 치닫은 이야기는 래니언 박사의 진술이 담긴 봉투와 헨리 지킬의 참회록이 수록되면서 그동안 있었던 사건의 전말이 공개 되면서 막을 내린다.

 

난 인간이란 여러 가지 잡다한 인격이 조화되지 않은 채 독립적인 개체들이 모인 조직체에 지나지 않다는 가설을 세우게 되었다.

나는 살면서 성격상 한눈 팔지 않고 오직 한 방향으로만 매진해 왔네. 인간이 나면서부터 완전히 이중적이란 걸 깨달은 것은 나 지신의 도덕적인 면을 통해서였지. 내 의식 속에서 서로 싸우고 있는 두 가지 성격 다 틀림없이 내 성격이라고 말할 수 있다네. 한 사람이 그 두 가지를 함께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야. (본문 123,124p)

 

나는 무미건조한 연구 생활에 싫증이 나 지루함을 누를 길이 없었어. 이따금 유쾌하게 들뜨고 싶었지만, 내가 즐거워하는 일들은 아주 점잖게 말하자면 '품위 없는' 일이었지. 나는 세상에 이름이 알려지고 존병받고 있던 데다 어지간히 나이도 든 만큼 이렇듯 모순된 생활이 점점 싫어졌어. 나의 새로운 힘은 이 약점을 이용하여 나를 유혹했고, 결국 노예로 만들어 버렸네....

내가 본디의 선량한 자아를 서서히 상실하고 두 번째 자아인 사악한 본성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거야. (본문 130p, 137p)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는 추리, 미스터리 등의 장르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이라는 철학적 요소를 담아내고 있는데, 선과 악 사이에서 갈등하는 우리에게 선택의 지침을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1800년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심리적인 묘사나 구성이 현대 문학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다는 점에서도 놀라운 작품이다. 잘 알고 있는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비룡소클래식으로 만나게 된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는 명작의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았던 작품이다.

 

(이미지출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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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를 위하여 파랑새 청소년문학 4
곤살로 모우레 지음, 송병선 옮김 / 파랑새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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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 앙굴라르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토미를 위하여>>는 파랑새 청소년문학시리즈 네 번째 작품이다. 수상작이라는 점도 그러했지만, 바이올린을 켜는 소녀, 하모니카를 불고 있는 소년의 모습을 담은 은은한 표지 삽화가 눈길을 끌었다. 작품은 전체적으로 잔잔하게 그려졌으며 음악과 어우려져 아름답게 쓰여진 작품이다. 이러한 요소가 긴장감이나 반전이 없이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작품은 어른들의 욕망에 눌려 성장을 멈춘 아이들의 이야기를 '윌리엄스 증후군'으로 접근하였는데, 이 병은 염색체에 이상이 생겨 2만 명에 한 명꼴로 발생하는 희귀병으로 이 병을 앓는 사람들은 정신지체아처럼 보이지만 놀라운 음악적 재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소리에 민감하며, 멜로디를 잘 구별하고, 다른 아이들에 비해 음악에 대한 관심도 크며, 음악을 통한 감정 반응도 뛰어나다고 한다. (옮긴이의 말 中)

 

<<토미를 위하여>>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천재라는 기대 속에서 부모님의 뜻대로 살아온 열일곱 살 이레네가 쓴 일기로 시작된다. 음악만을 하면서 살았지만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닌, 부모님이 음악을 선택해 주었고 그렇게 천재라는 기대 속에서 피아노를 치던 이레네는 피아노를 그만두게 된다. 피아노를 그만둔다는 것은 아주 고통스러운 결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해방감을 맛보게 해 준 일이었다. 모두 항상 자신만을 바라보게 했던 피아노가 지겨웠던 이레네는 바이올린을 선택했고, 바이올린과 함께 있으면 모든 사람과 시선과 질책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레네는 그렇게 부모에 의해서가 아닌 스스로가 선택할 수있는 삶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었다.

 

"난 바이올린을 사랑하고 바이올린은 항상 내게 대답해. 바이올린과 함께 있으면 모든 사람의 시선과 질책에서 멀어질 수 있어. 야르칙,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그걸 알고 싶어. 난 열일곱 살이지만, 아직도 태어나지 않았어. 난 태어나고 싶어. 비록 정신지체아처럼 17년을 살지라도." (본문 22p)

 

이레네 부모님은 한 달을 보내기 위해 칸사레스에 집을 빌렸는데, 신경외과 의사인 이레네의 아버지 오라시오가 이 곳을 택한 것은 윌리엄스 증후군에 걸린 열여덟 살인 토미를 관찰하는 실험을 통해 모차르트가 윌리엄스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토미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오라시오는 이레네가 필요했다.

 

"여행 경비를 지급하면서 병원에서 약속을 할 수도 있었어. 하지만 여기에서, 그러니까 그애가 살고 있는 환경 속에서 연구하고 싶어."
"그애가 있는 환경 속에서 연구한다고요? 마치 짐승을 두고 말하는 것 같잖아요!" (본문 45p)

 

오라시오는 토미가 정말 비범할 정도로 음악적 재능이 있는지 알고 싶었고, 이레네는 자신이 어떻게 아버지가 어떤 것을 원하고 있는지 알았다. 아버지는 학교 수업 의외에는 그 어떤 수업도 받지 않았다는 토미가 가진 절대적인 청각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레네가 그의 친구가 되어주고 그 아이에게 덫을 드리워주길 바랬다. 이레네는 고민 끝에 아버지를 돕기로 하고 그의 집이 있는 라스 에스킬라스에 가게 된다. 하모니카 소리로 처음 인사를 나누게 된 두 사람은 음악으로 가까워지게 되고 토미가 가진 음악적 천재성을 알게 된다. 토미는 처음 들은 바이올린 연주를 하모니카로 똑같이 연주 할 수 있었고, 처음 접해본 피아노로도 연주할 수 있었다. 이레네는 아버지가 원했던 토미의 천재성을 알게 되지만, 숲 속의 순수하고 순진한 요정같은 토미가 사람들에 의해 비웃음거리가 되는 것이 싫어 아버지에게 토미에 관한 진실을 털어놓지 않는다. 모차르트가 살아난 듯한 모습을 갖고 있는 토미, 만약 진실이 밝혀지면 아버지는 자신의 의문과 연구에 대한 결정적인 해답을 얻을 것이고, 토미와 모차르트의 미스터리도 해결할 수 있지만, 토미를 통해 진정한 사랑과 우정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아픔을 치유하게 된 이레네는 토미를 위해 무엇이 옳은지를 고민한다.

 

이레네는 토미가 자기 인생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토미의 삶은 '라스 에스킬라스', 소, 바이올린, 하모니카, 고독, 다른 아이들과의 소원한 관계, 어머니, 부엌과 땔감이었다. 토미가 그것들을 생각한다면, 인생의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본문 227,228p)

 

<<토미를 위하여>>는 윌리엄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토미, 천재라는 기대 속에서 음악에 선택되어 살아가던 이레네를 통해 음악,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자신의 삶을 선택하지 못한 채 부모에게 이끌려 17년을 살아온 이레네는 자신이 토미의 인생을 결정할 권리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토미에게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한다. 그 과정 속에서 이레네가 가지고 있는 상처도 치유하게 되는데, 두 사람이 음악을 통해 만들어가는 우정이 서정적으로 아름답게 표현되었다.

 

윌리엄스 증후군이나 모차르트에 대해서 언뜻 들은 바가 있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서 좀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이레네와 토미의 우정,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정말 매력적인 작품인데, 잘 알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는 점도 작품에 대한 매력을 느끼는데 플러스 요인이 된 듯 하다. 요즘 청소년들은 자신의 삶에 대해 매우 수동적이다. 부모의 선택에 의해 좋은 대학, 고수입을 얻을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는데, 경쟁구도의 사회적 요인 탓이겠지만, 자신의 삶은 스스로 주인이 되어야 함을 이레네를 통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듯 싶다.

 

은은하면서도 아름다운 서정적 느낌을 주는 <<토미를 위하여>>는 강렬한 비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진한 여운을 남기는 강렬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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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화국 물리법정 1 - 물리의 기초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1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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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는 과학을 우리 생활과 접목시켜 우리 생활 속에서 일어날 법한 재미있는 사건들을 과학의 원리를 이용해 해결하는 법정 이야기이다. 법이라는 다소 어려운 듯한 이야기와 과학이 만났지만, 재미있는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통해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이끌어줄 뿐만 아니라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처음 <과학공화국 생물법정>시리즈를 접한 뒤 내용과 구성면에서 마음에 들어 이후 <과학공화국 수학법정> 시리즈를 읽어보게 되었고, 과학분야 중에서도 아이들이 다소 어려워하는 물리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기 위해 이번에는 <과학공화국 물리법정> 시리즈를 읽어보게 되었다. 과학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는 하지만, 과학을 이론적으로 접근하는 아이들에게는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 일상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로 풀어가고 있어 물리가 우리 생활과 가까이 있음을 실감할 수 있으며 법정에서 실험을 통해 풀어내는 증인의 이야기는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는데 용이하다.

 

 

과학공화국에서는 물리를 이해해야 해결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게 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물리와 관련된 사건은 물리법정에서 다루기로 했다. 이에 과학공화국에서는 물리학자들을 대상으로 물리학과 재판진행법 두 과목으로 진행되는 사법고시를 실시하였는데, 3명이 지원하여 모두 합격하는 해프닝이 연출되었다. 이에 1등 물리짱이 판사를 2등 피즈와 시험 점수가 형편없었던 3등 물치가 원고측과 피고측의 변론을 맡게 되었다. 이후 과학공화국의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들이 물리법정의 판결을 통해 원활히 해결될 수 있었다.

헌데, 물리와 관련된 크고 작은 사건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리 일상 생활에서 과연 그런 일들이 생겨나기는 하는걸까? 이런 궁금증에 펼쳐본 32가지의 흥미진진하고 기발한 사건들은 우리 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사건들로 물리와 관련이 있었으며, 이를 통해 물리의 다양한 원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콘서트홀에서 음악 소리가 안 들려 건축업자가 고소를 당하게 되는데, 바닥에는 왕국에서 제일 좋은 카펫들이 깔려 있고, 벽에는 동물의 털이 붙어 있어 아늑하고 따스한 느낌을 주며, 좌석은 양털 가죽을 뒤집어씌운 푹식한 소파로 오랜 시간 앉아 있어도 불편하지 않은 최적의 환경으로 새로 지어진 콘서트홀에서 음악 소리가 잘 안 들리는 건 정말 건축업자의 잘못일까? 이 사건을 통해 소리를 잘 흡수하는 사물들에 대해 알아보게 된다. 헤이트 팀의 한홈런 선수에게 밀려 2등밖에 못하는 나노 자이언츠 팀의 나두쳐 선수가 한홈런의 홈런이 헤이트 팀의 홈구장과 관련이 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해발 2,000미터에 위치하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장인 헤이트 오리온스의 홈구장이 정말 문제가 되는걸까? 물체의 비행에 영향울 주는 공기의 저항에 대해 알아보는 재미있는 사건이었다.

 

 

물 미끄럼틀을 타다 수영복에 구멍이 난 사건을 통해 물체의 열에너지를 발생시키는 마찰에 대해 알 수 있었고, 100kg이 넘는 헬스클럽 고객이 체중계에 올라가 고장을 내 보상여부를 알아보는 사건에서는 탄성의 성질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달리는 오토바이에서 사과를 던져 다친 친구의 변상 문제에 대한 다툼은 던지는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속력을, 빙상은 보고도 피하지 못했던 타이타닉호의 침몰을 통해 물체가 크고 무거울수록 커지는 관성에 대해, 정전기로 인해 컴퓨터가 고장나자 해고당한 한몸매의 억울한 사건에서는 마찰로 인해 생기는 정전기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김하마에게 몰래 뽀뽀한 이입쪽씨는 고소를 당했고 이 사건으로 작용과 반작용의 힘겨루기의 원리를 배운다. 황당한 첫 키스 사건으로 벌어지는 법정을 통해 배우는 과학의 원리가 재미있게 진행되었다.

이외에도 반작용의 원리로 생긴 추진력, 외줄타기를 할 수 있는 비결을 알려주는 회전축과 회전 관성, 백화점에서 회전문에 부딪쳐 다치게 된 사건을 통해 배우는 회전문에 필요한 회전축, 똑같은 옷도 색이 달라보이는 백열등과 형광등의 다양한 과학의 원리를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는데, 증인이 법정에서 보여주는 실험이 과학의 원리를 더욱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과학공화국 물리법정>> 첫번째 이야기 물리의 기초에서는 재미있고 기발한 사건으로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준다.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과학 이야기와 생소하기만 한 법정 이야기의 접목이 이렇게 재미있는 구성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놀랍기만 하다. 무엇보다 이 시리즈가 가진 장점은 과학이야말로 우리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며, 흥미롭고 재미있는 분야라는 점을 일깨워줄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중학생 큰 아이에게도, 과학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 작은 아이에게도 두루두루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구성이 퍽 마음에 드는 시리즈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출처: '과학공화국 물리법정 1_ 물리의 기초'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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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수업 - EBS 부모가 달라졌어요
EBS 부모가 달라졌어요 제작진 지음 / 김영사on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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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부모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음에도 아이가 태어나고 이가 나고 기어다니고 걸어다니는 변화에도 마냥 행복할 때가 있었다. 초보 엄마인 탓에 아이를 제대로 양육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 답답함이 있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해주려 했다. 그러나 이가 자라면서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게 되고, 나의 뜻대로 자라주지 않는 아이를 보면서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럴 때마다 주눅들어 있는 아이의 모습에 미안함과 짜증스러움이 동반되곤 했는데, 그런 나의 모습에 흠칫 놀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어른은 아이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부모의 행동과 말로 아이들은 달라진다. 아이들은 비단 부모의 행동과 말만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다. 부모의 행동과 말과 그리고 정서는 아이들의 행동, 정서, 생각에도 영향을 미친다. 문득 나의 행동과 말 그리고 눈빛까지도 닮아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스스로를 다잡게 될 때가 있다. 조금 산만한 아들녀석, 사춘기 반항심 많은 딸을 보면 나의 잘못된 양육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고민하게 된다. 그 고민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육아서를 통해서 찾아보곤 하는데, 이번에 정말 괜찮은 책을 만났다.

 

<<EBS 부모가 달라졌어요 - 부모수업>>은 국내 최고 육아 전문가들의 혁신적인 부모코칭으로 화제가 된 EBS <부모가 달라졌어요> 중에서 부모들에게 큰 관심과 지지를 받았던 내용들을 모아 역은 책이다. 이 책에서는 단호한 부모, 든든한 부모, 필이 통하는 부모가 되기 위한 방법을 수록하였는데,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이 부모의 노력으로 어떻게 변화되는지 그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내어 자녀 양육에 관한 걱정과 불안으로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명쾌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中)

이 책에 수록된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은 부모의 잘못된 정서와 행동에서 비롯된 경우였는데, 그 부모들의 모습 속에 내 모습이 엿보이는 것 같아 속상하고 미안하고 답답했다. 특히 부모의 말과 행동 등에 눈치를 보며 마음 속에 상처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혹여 내 아이가 나로 인해 상처를 껴안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은 마음에 마음이 짠해지곤 했다.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 엄마가 가르쳐주는 규칙 속에서 엄마의 감정을 느끼고 감정처리법 또한 배워간다. 그렇기에 엄마가 엄마 자리를 어떻게 지키느냐에 따라 아이는 천차만별 달라진다. (본문 168,169p)

 

하루 종일 징징대는 떼쟁이 지수, 떼쓰고 울고 화내던 예서, 산만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아이 민호를 위해 '단호한 부모'가 되기 위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또한 엄마 앞에서 작아지고 주눅든 수현이, 엄마가 한없이 무서운 서희,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제멋대로인 아이가 된 건아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든든한 부모'가 되기 위한 솔루션을, 새벽 다섯 시부터 울리는 아빠의 잔소리를 들어야 하는 아이들, 엄마가 집에 있는 날이 더 싫은 아이, 양육서만 믿는 엄마로 인해 감정 없이 말하는 아홉 살 혜미의 변화를 위해서는 아이와 '필이 통하는 부모'가 되는 솔루션이 제시되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무척 놀라웠던 것은 부모로 인해 상처받았던 아이가 부모가 되어 아이들에게 똑같은 상처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를 치유받지 못한 부모는 자신의 부모와 다른 부모가 되려다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었고, 부모의 양육을 그대로 답습하는 경우도 있었다. 부모와 닮은 자신, 자신과 닮은 아이를 보면서 스스로를 더 억제하지 못하는 경우가 참 많았다. 아이들의 변화에는 원인이 분명 존재한다. 부모는 그 원인을 자신이 아닌 아이에게서 찾으려는 경우가 참 많은데, 사실 아이들을 가장 많이 변화시키는 것은 부모임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아이들의 변화에 대한 원인을 몰라 답답했던 부모들의 대부분은 그렇게 자신을 배제시키고 있었다.

 

아버님은 여전히 솔루션에 참여하신 목적이 준형이 공부를 시키기 위해서예요. 아이에게 다가가는데 계속 조건을 달고 계시거든요. 준형이의 존재 자체로 아버님이 기쁘신 거지, 아이가 공부를 잘하거나 착해서, 내 마음에 흡족한 아들이어서 기쁜 게 아니라는 걸 잊지 마세요. (본문 196p)

 

각 가정의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육아에 대한 걱정과 근심에 대한 불안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는데, 문제 아이들에 따라 제공되는 전문가의 솔루션은 큰 도움이 된다. 나는 무엇보다 아이들의 부모를 통해 나를 돌아보게 된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두고 싶었다. '아이를 위해서'라는 말로 포장된 엄마의 욕심을 보게 되었고, 잔소리 대장 아빠에서도 나를 보게 되고, 서희의 부모를 통해 아이를 아이로서가 아닌 완벽한 인간으로서 바라보려는, 아이에게 높은 기준을 적용하려 했던 엄마의 그릇된 마음도 보게 되었다. 그런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나를 보게 되었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될 수 있다. 나를 제대로 볼 때 나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그 변화할 수 있는 시작점을 찾았다는 것에 무척이나 기뻤다.

 

아이의 육아는 엄마 혼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결코 아니다. 아이를 향한 엄마의 행동에는 힘들고 지친 마음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남편에 대한 미움에서도 비롯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육아가 엄마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아빠도 육아에 많이 참여하곤 한다. 가정의 행복은 그렇게 엄마 아빠가 서로 의지하고, 아이들과 함께 눈높이를 맞출 때 이루어질 수 있다. 이 책은 행복한 가정을 원하는 모든 부모들에게 행복의 원칙을 보여준다. 부모는 아이를 키우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이 책은 그 시행착오를 줄여주기 위한, 혹은 내가 겪고 있을 시행착오를 바로잡아주기 위한 실천법을 제공하고 있기에 올바른 부모가 되기 위한 지침서로서 손색없는 책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분명 이 책을 통해 가족을 위해 최고의 <<부모 수업>>을 경험해보는 행복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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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둘째주에 쓴 서평책들  (2013.4.7~2013.4.13)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태양을 건너는 아이들
코번 애디슨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4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2013년 04월 15일에 저장
절판

사이공에서 앨라배마까지- 2012 뉴베리상 수상작
탕하 라이 지음, 김난령 옮김, 흩날린 그림 / 한림출판사 / 2013년 2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2013년 04월 15일에 저장
절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율희 옮김 / 보물창고 / 2013년 4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30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3년 04월 15일에 저장

고물섬
이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6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30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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