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넷째주에 쓴 서평책들  (2013.4.21~201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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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박상은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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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34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박상은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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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읽었던 명작과 성인이 되어 읽는 명작이 주는 느낌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에 대한 신비로움, 즐거움 등으로 최근 명작을 자주 읽곤 한다. 불과 6개월 전에 <노인과 바다>를 읽어보았음에도 불구하고 <푸른숲징검다리클래식> 시리즈로 다시 읽어본 <<노인과 바다>>에서는 또 다른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이미 읽어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았으며, 다음에 벌어질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이 느껴지는 것, 이것이야말로 명작이 가지고 있는 힘이 아닐까 싶다.

특히 고전을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하는 <푸른숲징검다리클래식>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시리즈인데, 부록으로 수록되는 [명작 제대로 읽기]편을 통해 작품의 배경, 작가, 작품에 관한 설명, 더 나아가 작품의 의미를 소개함으로써 미처 깨닫지 못한 부분,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알아가게 되는 과정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많은 고전작품에서는 그 시대적 현실을 작품속에 많이 투영하고 있는 반면, 이 작품은 시대 현실에 완전히 눈을 감았으며 '하드보일드 스타일'이라고 일컫는 간결하면서도 절제되고 힘찬 문체를 꾸준하게 구사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단순히 헤밍웨이의 문체가 너무도 건조하다라고 느꼈던 나의 생각과 달리, '하드보일드 스타일' 문체라는 것을 명시하고 있기에 문학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또 한 가지를 배우게 된 셈이다. 덧붙히자면, 이 문체는 '무엇을' 말할 것인가의 문제만이 아니라, '어떻게' 말할 것인가의 문제에도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데, 사실의 담담한 진술만으로 주제를 드러내는데 비중을 두었다고 한다. (본문 160,162p) [제대로 읽기]를 통해 작품의 전반적인 내용들을 알게 되면, 작가의 생각,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이해하는데 훨씬 수월하고 또한 재미있다. 이것이 바로 내가 <푸른숲징검다리클래식>을 좋아하는 이유다.

기존에 <노인과 바다>를 읽었을 때 느꼈던 초반부의 무비건조함과 달리 다시금 읽어보게 된 <<노인과 바다>>에서는 확실히 작품에 동화되기 수월했다.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작품의 매력을 이해하고나니 책을 읽는 몰입도가 더욱 높아진다.

 

노인의 머리는 역시 늙어 보였고, 눈을 감은 얼굴에서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노인은 무릎 위에 신문을 올려놓은 채 잠들어 있었다. 다행히도 팔로 누르고 있었기에 저녁 바람에도 날아가지 않았다. 발은 맨발이었다. (본문 20,21p)

주인공 산티아고는 노인이었고, 일상 생활에서 있어 소년 마놀린의 도움없이는 제대로 된 생활을 할 수 없는 나약한 존재이다. 작은 배로 혼자 고기잡이를 하는 산티아고는 84일이 되도록 물고기 한 마리도 잡지 못했던 터라, 소년의 도움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미끼를 얻어야만 했다.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한 85일째 되는 날, 노인은 소년의 배웅을 받으며 먼 바다까지 나가게 되고 드디어 커다란 물고기가 낚시줄에 걸리게 된다. 물고기의 무게는 심상치 않았으며 노인은 며칠 밤낮을 물고기와 사투를 벌이게 된다.

 

'.....저놈이 저렇게 클 줄은 정말 몰랐군. 그래도 저놈을 죽이고 말겠어. 당당하고 늠름한 저놈을 말이야. 물론 옳지 않은 일이기는 하지. 그래도 저놈에게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사람이 무엇을 견딜 수 있는지 보여 줘야 해!' (본문 77p)

"인간은 패배하라고 태어난 게 아니야."

"인간은 파멸할 수는 있어도 패배하지는 않아." (본문 122p)

'희망을 버리는 건 바보 같은 짓이야. 더군다나 희망을 버리는 건 죄악이야.' (본문 124p)

 

오랜 사투 끝에 물고기를 잡는 데 성공하지만 피 냄새를 맡은 상어들의 공격을 받게 되고, 산티아고가 바다에서 상어와 싸우는 불굴의 의지는 인간은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헤밍웨이는 산티아고를 통해서 인간은 결코 나약한 존재가 아니라 가능성있는 존재이며 또한 인간이 얼마나 역경을 잘 이겨 내는지를 보여준다. 초반부 한없이 나약했던 그래서 이제는 삶의 한계에 부딪친 듯 보이는 노인이었지만, 인간은 결코 한계는 없다는 것을, 우리는 언제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너무도 담대하게 그 한계를 넘어서는 산티아고의 사투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더불어 노인 산티아고와 소년 마놀린과의 우정과 신뢰 역시 감동적으로 그려졌는데 덧붙히자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산티아고의 독백 또한 여운을 남긴다.

 

'고기잡이는 나를 살아가게 만들면서, 나를 죽이기도 해. 아니, 아니지. 사실은 그 애가 나를 살아가게 만드는 거야. 나 자신을 너무 속여서는 안 되지.'(본문 125p)

 

안타깝게도 커다란 물고기는 커다란 뼈만 남기게 되었고, 노인은 패배감에 빠진다. 하지만 소년은 폭풍이 끝나면 다시 배를 타기 위한 준비를 하겠다는 말로 그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었고, 그는 비로소 사자꿈에 빠져든다. 노인의 독백, 소제목으로 등장하는 "인간은 파멸할 수는 있어도 패배하지는 않는다."라는 말은 인간의 존재, 그 본질을 잘 보여주었다.

<<노인과 바다>>는 이처럼 간결하면서도 절제된 문체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젊은 어부들은 바다를 남성형 '엘'을 붙여 '엘 마르'라고 불렀으며 바다를 경쟁 상대나 싸워야 하는 곳, 심지어 적으로 대했지만, 노인은 바다를 여성으로 여겼고, 바다가 큰 혜택을 줄 때도 있고 주지 않을 때도 있다고 생각했다. 행여나 바다가 난폭해지거나 심술을 부릴 때면 노인은 바다도 어쩔 수 없기 때문이라고 믿었다. 그래도 쉬지 않고 노를 저었고, 간혹 파도가 밀려와 소용돌이 치는 것을 제외하면, 바다는 무척이나 잔잔했기 때문에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데 그다지 힘이 들지 않았다. 노인은 노를 젓는 일도 삼분의 일은 조류에 흐름에 맡겼고, 때문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멀리까지 나올 수 있었다. (본문 35p)

바다에 대한 노인의 생각을 보면서 삶이란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삶은 더 많이 갖고, 더 높은 곳에 올라서기 위해 싸우고 적으로 대하는 상대가 아니라, 조류의 흐름에 맡기듯 자연과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간혹 파도처럼 힘겨운 상황이 닥칠 때는 인내하고 용기와 집념으로 끝임없이 노력하며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빨리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노인과 바다>>에서 보여주는 삶을 대하는 노인의 자세는 소년 뿐만 아니라 우리들에게 보여준 인생철학이었다. 노인이 보여준 한계를 벗어난 인내와 집념은 현 사회를 살아가는 나약한 우리들을 이끌어주는 인생의 지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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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수인이 들려주는 양지 이야기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13
이종란 지음 / 자음과모음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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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와 '어떻게'를 저절로 깨치게 도와주는 초등학생을 위한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시리즈에 매료되어 읽기 시작한 후 어느 새 13번째 이야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어렵게 느껴졌던 철학을 동화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덕분에 철학이 한결 가까워지는 느낌이 드는 작품이다. 알찬 내용에 동화 형식으로 재미를 더한데다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로 유익함을 더하여 탁월한 구성력을 보여주고 있어 초등학생을 비롯 중고등학생, 성인까지 함께 읽어도 무방할 듯 싶다.

13번째 이야기는 <<왕수인이 들려주는 양지 이야기>>로 시골로 전학온 왕수인이 친구와 가족 사이에서 갈등하는 과정에서 왕수인의 양지를 알아가고 스스로 깨우쳐가면서 갈등을 풀어가는 감동적인 이야기다.

 

요즘 우리 사회는 상상만으로도 무서운 사건들이 너무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 훈계한다는 이유로 벽돌로 머리를 맞아 끝내 사망한 할머니, 학교에서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선생님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 부모형제를 폭행하는 패륜사건 등등 실로 너무도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 맹자는 사람의 본성은 본디 착하다는 성선설을 주장하였고, 왕수인은 무엇이 옳고 무엇이 옳지 않은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 양지)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는데, 왜 사람들은 다들 착하게 살지 않는걸까? 이 책을 통해 그 궁금증을 풀 수 있었는데, 그 해답을 읽어보면서 이 책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꼭 읽어봐야 할 작품임을 느끼게 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와 단둘이 살던 수인이는 할머니랑 같이 살기 위해 시골로 전학을 오게 된다. 수인이가 다니게 된 새싹초등학교는 수인이가 전학오면서 전교생이 다섯 명이 되었다. 콩나물, 감자, 된장, 민들레라 불리는 네 명의 아이들은 수인이를 왕여시라 부르며 놀렸을 뿐만 아니라, 양명학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는 있지도 않은 숙제를 해야 한다고 거짓말을 한다. 컴퓨터도 없고, 학원 선생님한테도 물어볼 수 없는 탓에 숙제 걱정에 울음을 터트린 수인이에게 할머니는 옆집에 사는 철학대학교 대학원을 다니는 오빠를 소개한다. 그렇게 수인이는 유학을 완성한 주희의 주자학의 공부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여 주자학을 받아들이지 않고 새로운 양명학을 만든 자신의 이름과 같은 '왕지인'에 대해 알게 된다. 주자는 온갖 사물에 태극이란 진리가 있다고 했지만, 왕수인은 사물을 일일이 공부해서는 진리를 찾을 수 없었으며 진리란 오직 사람의 마음에 있다고 보았다.

수인이는 친구들의 장난에 양명학에 대해 알게 되었지만, 친구들의 못된 장난을 결코 용서할 수 없었다.

 

수인이는 아빠가 내려오신다는 전화에 아침부터 설레였는데, 아빠는 뜻밖에도 결혼하고 싶다는 아줌마와 함께 내려왔고 영원히 엄마를 잊지 말자는 약속을 깨뜨린 아빠와 아줌마가 미웠다. 수인이는 옆집 오빠에게 왕수인 역시 새엄마와 함께 살았다는 일화를 전해들었지만, 화가 풀리지 않았고 늦은 저녁이었지만 집에 가고 싶지 않았던 수인이는 우연히 감자를 만나서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감자를 구워먹다 잠이 든 탓에 동네가 발칵 뒤집어지게 되고 수인이와 감자는 선생님으로부터 양지의 이치를 깨달은 왕수인이 말하는 '양지'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벌을 받게 된다. 결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도 안되는 수인이와 양지는 옆집 오빠가 알려주었던 내용들을 되짚어가면서 양지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한편 수인이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함께 지내게 된 아줌마가 마음에 들지 않은 수인이는 아줌마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낸다.

 

옆집 오빠의 도움으로 양지가 무엇인지 알게 된 수인이와 감자는 모든 사람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양지를 갖고 태어나는데 왜 다들 착하게 살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양지란 깨알보다 더 작은 하나의 가능성일 뿐이야. 그 가능성을 무럭무럭 키워야 한단다. 그냥 내버려 두면 착한 사람이 될 수 없어." (본문 109p)

그렇게 수인이는 무사히 양지에 대한 발표를 끝낼 수 있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500년 전에 이미 왕수인이 어린이 교육에 대해 강조했던 내용이다. 내용이 좀 길지만 기억하고픈 내용이라 적어본다.

 

근래에 아이들을 가르치는 자는 오직 책 읽는 과정을 날마다 감독하여 야단치고 검사만 하지 예의로 인도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 아이들에게 총명해져야 한다고 강조만 하지, 선으로 몸과 마음을 수양하는 것을 가르치지 않는다. 그리하여 회초리 들어 때리는 것이 마치 죄수를 다루는 듯하니, 아이들이 학교 건물을 감옥 보듯 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등교하지 않는다. 또한 가르치는 스승을 원수 대하듯 하여 보지 않으려고 한다. 몰래 틈을 엿보아 장난을 치고, 안 그런 척 꾸미고 속여 제멋대로 행동하게 된다.

그리하여 가벼움과 비열함이 날마다 생겨나니, 악을 몰아내고 선을 구하고자 하나 어찌 가능하겠는가? (본문 121p)

 

500년 전 왕수인이 어린이 교육에 대해 생각했던 내용이 현 교육과 맞물려진다. 양지를 갖고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착하게 살지 못하는 것은 바로 양지를 잘 기르기 위한 교육이 아닌 총명하기 위한 교육만을 추구하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양지에 대해 알아가면서 수인이는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 자신이 괴롭힌 아줌마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더불어 선생님의 결혼 축하 공연을 위한 악기 연습을 통해 왕수인이 말한 '지행합일(知行合一)'에 대해 알게 되면서 마음이 곧 행동의 시작임을 깨닫고 연습에 충실하게 된다.

 

아는 것은 행동의 중요한 방향이다. 행동은 아는 것의 공부이다. 아는 것은 행동의 시작이고, 행동은 아는 것의 완성이다. 아는 것을 말하면 행동이 이미 그 속에 들어 있고, 행동을 이야기 하면 아는 것이 그 속에 자연히 들어 있다. (본문 150p)

겉으로 드러난 행동도 나쁘지만 나쁜 상상을 한 것도 옳지 않았기에 착하면 살려면 처음부터 마음을 바로 먹어야 하며, 진리인 나의 마음이 잘 발휘되려면 마음속에 숨어 있는 나쁜 욕심을 완전히 없애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수인이의 좌충우돌 시골전학 소동은 왕지인의 양지를 통해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물론 아빠의 재혼에 대한 갈등도 자신을 사랑하는 아줌마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 좋은 결실을 맺게 된다.

 

철학이 우리 생활과 멀리 있는 듯 보였는데, 수인이의 생활과 맞물려 읽게 된 <<왕수인이 들려주는 양지 이야기>>는 철학은 곧 우리가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 알아야 할 학문이며, 우리 생활과 밀접한 학문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동화로 풀어낸 덕분에 철학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깰 수 있었으며, 양명학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기에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 시리즈의 강점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무엇보다 어린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구성이 아이들에게 철학적 사고를 기르는데 도움을 주고 있어 더욱 유익한 작품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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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셋째주에 쓴 서평책들  (2013.4.14~201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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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를 위하여
곤살로 모우레 지음, 송병선 옮김 / 파랑새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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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호텔리어 & 의사- 상경계열 의학계열
와이즈멘토 글, 문다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3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30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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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수업- EBS 부모가 달라졌어요
EBS 부모가 달라졌어요 제작진 지음 / 김영사on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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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화국 물리법정 1- 물리의 기초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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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내 짝꿍 난 책읽기가 좋아
이용경 지음, 원혜진 그림 / 비룡소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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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표지 삽화가 눈길을 끄는 작품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내 짝꿍>>이라는 책 제목에 걸맞게 벌벌 떨고 있는 토끼의 모습과 불을 내뿜고 무서운 용의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졌네요.

이 책은 비룡소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로 책을 혼자 일긱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 독서레벨 1단계에 수록된 작품입니다.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읽기에 대한 어려움으로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잃기 쉽지요. 이 시리즈는 재미있는 내용과 삽화로 책을 혼자 읽기 사작하는 아이들에게 적합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치단계의 어린이나 초등저학년 어린이들이 읽으면 좋을 거 같네요. 특히 귀엽고 코믹하게 그려진 캐릭터가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듯 합니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여러가지 사건 사고들로 인해서 우리는 사람들을 더욱 경계하게 되었고, 의심하고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낯선 사람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졌지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 전학 온 친구에 대한 선입견으로 다가가기 어려워하거나, 심지어는 따돌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그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더욱 어려워지기만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내 짝꿍>>은 이렇게 낯선 친구, 이웃에 대한 선입견으로 두려워하고 경계하던 숲속 친구들이 오해를 풀고 잘 지내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낸 동화책이랍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가는 날, 큰 입술에 빨간 립스틱을 잔뜩 바르고 나타난 하마 선생님은 아주 덩치가 크고 신기하게 생긴 전학생을 소개했습니다. 아이의 이름은 '화르르'였고 용마을에서 이사온 친구였어요. 용을 처음 본 아이들은 들끓기 시작했고, 두리번은 털이 곤두섰지요. 책에서 용에 대해 읽은 적이 있는데 용은 바위산에 모여 살면서 입에서 시뻘건 불을 뿜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동물이며, 용을 직접 본 동물은 아무도 없다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두리번은 그 책을 읽었을 때 너무도 무서웠던 이유는 용을 직접 본 동물이 없다는 것은 용을 만난 순간 불에 타 죽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요. 그렇데 더욱 무서운 것은 화르르가 두리번의 짝꿍이 되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가까이 오지 마" (본문 15p)

불을 뿜어서 자신의 하얀 털을 다 태워 버릴까 두려운 화르르는 겁을 먹었어요. 선생님은 화르르가 절대로 불을 뿜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하지만, 두리번은 하루 종일 마음을 놓을 수 없었고 화르르가 숨을 조금이라도 크게 내쉬면 화들짝 놀라 몸을 피하곤 했지요.


이 사실을 알게 된 엄마 펄쩍부인은 야옹부인이랑 얼룩눈부인과 함께 용같이 위험한 동물은 이 학교에 다니게 할 수 없다고 교장 선생님에게 항의를 했지만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다음 날 화르르는 머리에는 양철 냄비를 뒤집어쓰고, 온몸을 물에 홀딱 적시는 것도 모자라 커다란 물통 하나를 등에 메고, 물총까지 들고 학교에 가야만 했지요.


아이들은 화르르에 대해 궁금한 것투성이였지만 누구도 화르르 곁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고 두리번에게 화르르에 대해 물어보곤 했지요. 두리번은 엉터리 대답을 들려주곤 했는데 사실과는 다른 이야기였음에도 아이들은 그저 즐거워하며 저희끼리 웃고 떠들곤 했습니다. 화르르는 늘 혼자였습니다.


한편 약수터 근처 나무가 불에 탄 흔적이 있다는 이유로 어른들은 용 가족을 의심했고, 저마다 용 가족에 대한 불만을 쏟아 냈지요. 그러던 어느 밤, 마을에 불이 나자 숲 속 마을 주민들은 용 가족을 의심하며 불이 난 곳을 찾아 갔지요. 불이 난 곳은 낭만 할머니 집이었는데 불길은 보이지 않고 연기만 피어오르고 있었답니다. 아빠용 품에 안긴 공작새 할머니는 무사했는데, 용 가족이 할머니 집 불을 죄다 삼켜 버렸기 때문이었어요. 마을 사람들의 오해로 조용히 마을을 떠나려던 용 가족이 불길을 보고 도와주었던 것이지요.


무시무시하다는 용 가족이 이사오면서 숲 속 마을은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용에 대한 선입견으로 용 가족을 오해하고 의심했기 때문이죠. 결국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인한 오해가 용 가족에게 큰 상처를 주고 말았습니다. 학교와 마을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각각 아이들과 어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잘 표현해준 듯 싶어요. 와르르와 친구가 되고, 용 가족이 마을에서 함께 살아가게 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친구와 이웃과 더불어 함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내 짝꿍>>는 귀여운 캐릭터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하는 법, 타인과 더불어 사는 법 그리고 다름을 이해하는 지혜를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덧붙히자면, 책을 혼자 읽기 시작한 아이들을 위한 동화에 걸맞게 의성어, 의태어를 통해 책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도와주는 구성 또한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답니다.

(사진출처: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내 짝꿍'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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