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순간 (양장)
파울로 코엘료 지음, 김미나 옮김, 황중환 그림 / 자음과모음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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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연금술사'라 불리우는 파울로 코엘료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까지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파우로 코엘료의 트위터 팔로워는 약 8백만 명에 이르는데, 그가 전하는 한 마디 글에는 사랑, 지혜, 삶, 용기 등 인생의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다. 가끔은 빽빽한 글 속에서 주는 감동보다는 단 한 마디에서 오는 울림이 더 강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파울로 코엘료가 전하는 그 한 마디마다 전해지는 울림은 강렬함과 은은함이 공존하여 진한 여운을 남기곤 한다.

<<마법의 순간>>는 전 세계인을 열광시킨 파울로 코엘료의 한 줄의 지혜와 황중환 작가의 그림이 어울러진 작품으로 옆에 두고 오래오래 음미하고 곱씹을수록 더욱 좋을 듯 하다.

 

살아가다보면 우리는 많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며, 많은 문제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삶의 의문과 문제에는 정답은 없지만,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하도록 이끄는 삶의 지혜는 존재한다. 우리가 연륜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은 경험과 실수를 통해 그들이 직접 깨달고 얻은 소중한 삶의 지혜이기 때문인데, 파울로 코엘료가 예순일곱 해 동안 농축시킨 엑기스 같은 삶의 지혜들은 우리가 마주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도록 이끌어주고 있어 그 한 줄 한 줄마다 깊이가 있다.

 

인생은 사랑을 하면서 살기에도 짧다고들 하고, 톨스토이는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간다고 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집착하고, 바꾸려하고 소유하려 한다. 파울로 코엘료가 전하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가족, 친구, 이웃에 관한 내 마음을 되짚어보게 한다. 사랑도 계산하고 자로 재는 요즘 우리 사회 속에서 진실된 사랑이 주는 힘을 깨달아보면 좋을 듯 싶다.

 

 

삶의 가장 숭고한 목표는 사랑하고, 또 사랑받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그에 비하면 사사로운 항목들에 불과하지요. (본문 13p)

삶에 후회를 남기지 말고, 사랑하는 데 이유를 달지 마세요. (본문 24p)

 

파울로 코엘로는 독자들에게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말을 해주곤 한다. 시간을 죽이려고 빈둥거리는 이들에게는 죽음의 문을 향해 천천히 등을 떠미록 있는 것이 바로 시간임을 통해 주어진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는 일침을 가하기도 하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나의 불만에 대해서도 그는 따끔하게 충고한다.

 

 

매번 일은 똑같이 하면서 결과가 다르기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하루가 어제와 별다를 게 없다면 당신은 잘못 살고 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본문 61p)

어떻게 살아야 할지 머릿속으로만 고민하지 말고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사는 일에 직접 부딪쳐보세요. (본문 177p)

 

그런가하면 살아가면서 받은 고통과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용기를 북돋아주기도 한다. 파울로 코엘료의 한 줄은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용기가 되며, 또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치유가 되기도 한다. 내 안에서 소용돌이치는 수많은 갈등과 갈팡질팡하는 갈림길에서 그의 한 마디는 내 안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해답을 찾아가는 등대지기가 된다.

뜨거운 열정으로, 사랑으로, 용서와 감사로, 도전으로, 극복으로 내 삶을 채워줄 힘을 불어넣어주는 그의 말 속에서 에너지가 생겨나는 듯 하다.

 

어느 날 아침 문득 눈을 떴을 때 당신은 꿈꾸던 것들을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바로 지금 시작하세요. (본문 243p)

 

 

<<마법의 순간>>은 곱씹고 음미하며 읽어야 그 힘을 느낄 수 있다. 옆에 두고 삶의 충전이 필요할 때마다 읽어두면 좋을 그런 작품이다. 그는 말한다. 하루하루가 하나의 악보이며, 그것들이 모여 삶이라는 하나의 교향곡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라고. 우리는 베토벤의 운명에 버금가는 멋진 교향곡을 완성해나가는 중이다. 내가 가진 흉터들은 내 삶에 대한 의지를 상기시켜 주는 훌륭한 훈장이기에 실패에 좌절하거나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된다. 삶은 우리가 방심할 때 새로운 도전이라는 함정을 파 놓고, 우리의 용기와 변화에 대한 마음의 자세를 시험하려 한다. 그러니 실패를 브레이크가 아닌 동력으로 만들어 간다면 이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교향곡에 멋진 화음이 되어줄 터이다.

 

'역경'이란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기 위해 아주 먼 옛날 고안된 유서 깊은 도구입니다. (본문 258p)

살다 보면 흔히 저지르게 되는 두 가지 실수가 있습니다. 첫째는 아예 시작도 하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끝까지 하지 않는 것입니다. (본문216p)

 

(사진출처: '마법의 순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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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크루소가 건축가라고? : 건축학 주니어 대학 4
김홍기 지음, 홍승우 그림 / 비룡소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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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1303/h20130307183146111780.htm')

 

각 분야의 전문가가 전공 학문을 소개하는 청소년 인문 교양서 <주니어대학>시리즈를 알게 된 것은 <인류학자가 자동차를 만든다고?><남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를 통해서였다. 우리 사회를 떠받치는 여러 학문들의 흥미로운 진면모를 풍부한 사례를 통해서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다. 그런 탓에 이 시리즈의 신간 소식에 늘 관심을 두게 되는데, 이번에 읽어보게 된 작품은 건축학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로빈슨 크루소가 건축가라고?>>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작품이다. 얼마 전 인터넷 뉴스를 통해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한 원빈, 고소영의 건물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제 건축이 단순히 자는 곳, 일을 하는 곳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예술을 창조하는 하나의 분야가 되어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이렇듯 건축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현 사회에서 건축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이 책에서는 총 3부로 나누어 건축학에 대한 궁금증을 담아내고 있다.

 

건축이란 무엇인가? 건축은 왜 중요한가? 건축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어떻게 진화되어 왔을까? 건축을 전공하면 어떤 것을 배우고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러한 질문들에 답하려는 시도로 쓰였습니다. (본문 6,7p)

 

이 책은,

1부 예술과 공학과 인문학이 결합된 통 큰 학문, 건축을 통해 건축의 역사, 구조, 건축과 환경, 미래 도시에 다룸으로써 건축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으며,

2부 스페인의 건축 천재 가우디, 현대 건축의 길을 연 르코르뷔지에, 콘크리트의 마술사 안도 다다오 등 위대한 건축가와의 만남을 통해 건축을 알고 싶은 청소년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으며,

3부 건축학, 뭐가 궁금한가요?에서는 Q&A 형식으로 청소년들의 궁금증을 해소한다.

 

 

건축가 렌초 피아노는 건축가는 과거에 그랬듯이 오늘날에도 로빈슨 크루소라고 했다. 이 의미는 로빈슨 크루소가 무인도에서 28년이나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안락한 집을 만들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지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는데, 집을 지을 부지를 살피고, 그곳의 기후와 지형적 특성을 파악하여 살기에 적합한 건물을 완성해 내는 일이 건축가의 임무이기 때문이란다. 그렇다면 건축은 무엇일까? 건축은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사회 활동을 원할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며, 단순히 집 짓는 일이 아닌 우리 사회의 질서와 공동체의 행복을 구현하는 토대(본문 17p)라고 할 수 있다.

독일의 문학가 괴테는 "건축은 얼어붙은 음악"이라고 했다고 한다. 요즘 건축은 단순히 집을 짓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예술품으로서의 감동도 주고 있다. 그렇다면 건축학은 예술일까? 공학일까? 인문학일까? 건축의 형태와 공간에 관한 아이디어는 건축가의 머리와 손끝에서 나오지만 구조 기술자와 시공 기술자가 지닌 공학적인 지식이 합쳐질 때 완성품이 될 수 있으며, 인간의 행동을 관찰해야 하고 욕구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하기에 건축은 예술과 공학과 인문학이 결합된 통 큰 학문(본문 26,27p)이라 할 수 있으리라.

아울러 파르테논 신전, 판테온 신전, 노트르담 대성당 등 수많은 건축물에는 인류의 역사가 숨어있음을 비추어볼 때, 건축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 할 수 있다. 역사의 흐름에 따라 건축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으나 '오래된 미래'라는 말이 있듯이 보존하고 가꾸는 일로 건축의 미래를 준비하는 추세라고 한다.

 

 

2부에서는 카사 밀라의 옥상,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랑엔 미술관, 스미요시 주택 등 위대한 건축가들이 남긴 건축물을 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는데, 우수한 건축물을 직접 눈으로 살펴보고 공간을 경험해 보는 것이야말로 좋은 건축가가 될 수 있을 지름길이 아닐까 싶다. 이런 경험이 우리 사회의 질서와 공동체의 행복을 구현하는 토대가 되는 건축을 이해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건축학은 인간과 역사와 오랜시간 함께 해왔으며, 앞으로도 인류와 함께할 학문이다.

<<로빈슨 크루소가 건축가라고?>>를 통해서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알 수 없었던 건축에 대한 매력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는데, 건축에 대한 이해 뿐만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주택, 내 주변의 건물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더불어 건축학에 관심이 갖고 있던 청소년들에게는 건축가로서의 길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줄 수 있는 지침서로서도 손색없는 알찬 내용들로 가득했다.

 

<주니어 대학>시리즈는 전문가들을 통해 미리 전공 학문에 대해 보여줌으로써 청소년들에게 꿈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이끈다. 전공 학문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자신의 적성을 찾고, 진정 배우고자 하는 학문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과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공 학문에 대한 이야기가 결코 난해하지 않으며,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재미있게 서술한 구성한 이 작품은 청소년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어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사진출처: '로빈슨 크루소가 건축가라고?'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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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후드티 소년 북멘토 가치동화 6
이병승 지음, 이담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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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코를 훌쩍이고 있다. 감동, 분노, 안타까움, 슬픔 등으로 인한 감정으로 인해 결국 눈물을 떨어뜨리고야 말았다. 영국의 사상가 에드먼트 버크는 "악이 승리하는 데 필요한 유일한 조건은 선량한 사람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이다." 라는 말을 했다. 만약 제이, 니콜 그리고 하비가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마틴은 불량한 흑인 소년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잠들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행동할 때 세상은 아주 천천히 느리게 변화한다. 그러나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검은 후디티 소년>>은 2012년 2월 미국 플로리다주 샌포드에서 히스피닉계 백인 자경단장이 쏜 총탄에 17살 흑인 소년이 후드티를 입고 거리에 나섰다는 이유 하나로 죽은 '트레이본 마틴 사건'과 '백만 후디스 운동'을 소재로 한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창작 동화다. 이 작품에서 마틴, 마틴의 가족, 짐머만을 제외한 인물은 모두 창작된 것인데, 이야기는 인종차별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그 속에 폭력, 우정, 가족, 정의, 평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접목시킴으로써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한국에서 입양된 제이는 자기보다 한참이나 키가 큰 하비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흑인인 니콜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며 대놓고 유색 인종을 비하하는 하비가 정신이 번쩍 나도록 혼쭐이 나도록 해야한다고 하지만 제이는 니콜의 행동이 비겁하다고 생각한다. 제이는 이웃집에 사는 흑인인 마틴 형에게 하비를 주먹으로 혼쭐 내 줬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마틴은 눈에는 눈이 아니라 눈에는 가슴! 이에는 이가 아니라 이에도 가슴! 임을 강조하며 하비의 생각과 마음을 바꿔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지금처럼 해가 질 무렵이면 흰 구름과 먹구름과 붉은 구름이 뒤엉켜 멋진 노을을 만들지. 어때, 아름답지 않니? 나는 우리가 사는 세상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모두가 어울려 사이좋게 지내야 해. 멋진 노을처럼 말이야." (본문 17p)

 

 

엄마가 돌아가신 후 아빠는 웃음을 잃어버렸고, 제이는 자신을 쳐다보는 아빠의 눈빛에서 마치 주인을 잃어버린 강아지를 어디론가 또다시 떠나보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걱정하는 눈빛을 보게 된다. 하지만 마틴은 제이에게 "넌 버려진 아이가 아니라 발견된 아이야. 너를 간절히 원했던 부모님의 사랑으로." (본문 30p) 라며 제이를 다독였고, 제이는 그런 마틴에게 의지하게 된다.

마틴은 엄마와 이혼 후 따로 살고 있는 아빠 트레이시를 만나러 샌포드에 가게 되었지만 단둘의 어색함으로 인해 후드티를 걸치고 편의점에 가게 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편의점에서 예비 강도로 보는 백인 주인의 경계심 가득한 대우를 받아야했을 뿐만 아니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낯선 십 대 흑인 아이를 언제나 위험한 인물로 보는 자경단장 짐머만의 과잉 행동으로 사망하게 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담당 경찰관 베어 경위에 의해 짐머만은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 법에 의해 정당방위로 인정되어 무혐의로 석방되고야 만다.

 

 

제이는 마틴을 살해한 범인은 체포되어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니콜과 하비와 함께 탄원서를 가지고 트레이본 마틴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를 만나러 가게 된다. 하지만 이들은 맞은 존 경관은 높은 사람이 되어 다시 찾아오라고 할 뿐이었고, 어렵게 만나게 된 당시 짐머만의 신고를 접수받은 911상담센터 수잔 베이커 역시 순간의 감정 때문에 직장을 잃을 수 없다며 참고 기다리라고만 말한다. 사고 장소를 찾아간 이들은 목격자를 찾게 되지만 목격자 할머니 역시 증언을 해줄 수 없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짐머만은 지역 케이블 방송국에서 자신이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게 되고, 이 방송을 본 트레이시는 분노로 트레이시를 찾아갔다가지만 도리어 다리에 총상을 입고만다. 지금까지의 모든 일들이 무용지물이 되었지만, 제이는 자신이 무언가 할 일이 꼭 있을거라 생각하게 했고, 마틴이 입었던 것과 가장 비슷한 검은색 후드티를 구입하여 샌포드 시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서있게 된다. 제이의 모습을 보게 된 니콜과 하비 역시 제이와 함께하게 되고, 점차 911 상담원 수잔 아줌마, 존 경관, 목격자 할머니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함께 정의 없이 평화없음을 외치게 된다.

 

 

하늘은 검은 구름과 흰 구름이 뒤섞여 요동치며 검붉은 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이었다. (본문 193p)

 

<<검은 후드티 소년>>은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을 통해 폭력, 편견, 정의, 평화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유색인종을 비하하는 하비가 아버지의 아버지, 그 아버지의 아버지로부터 시작된 편견으로 아무 이유없이 친구들을 괴롭혔음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선입견에 대해 되짚어보게 한다. 어쩌면 우리는 상대방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으로 그 누군가를 괴롭히고 있을지 모른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마틴은 마음과 가슴으로 폭력에 맞서는 법과 진정한 평화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인물이었다. 마틴이 제이와 니콜에게 들려주는 일화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아닌 가슴으로 그들의 마음을 변화시켜야 하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워주었는데, 마틴의 가르침대로 행동했던 제이는 폭력에 맞서는 진정한 '힘'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된다.

 

"다들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거야. 잘 모르는 사람이니까 흑인을 잡아다 노예로 부렸겠지. 소, 돼지 취급하면서 채찍으로 때렸겠지.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사람을 집어넣고 독가스를 뿌렸을 테고....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피부색만 보고 무시하고 차별을 했겠지. 맞아, 그게 이유야. 나는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도 다들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거야." (본문 149,150p)

 

 

폭력 앞에 폭력이 아닌 가슴과 마음으로 다가가는 법을 일깨워 준 마틴,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여준 용기와 희망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물한다. 너무 느릴지 모르지만, 이러한 행동이 세상을 바꾸게 할 것이다. 우리의 행동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수 있음을, 초등학생인 작은 제이를 통해서 배울 수 있었다.

 

(사진출처: '검은 후드티 소년' 본문에서 발췌)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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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3-05-24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서평 잘 읽었습니다.
 
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일공일삼 시리즈 83권. 남들보다 ‘조금’ 통통한 몸매에 헤라클레스 같은 힘을 지닌 열두 살 고은찬의 당차고 유쾌한 이야기로, 외모 지상주의가 만연한 지금 시대의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이야기라는 평을 받으며 2013년 제19회 비룡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책 소개 中)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시리즈 27권. ‘성적표 도난’이라는 통쾌하고 신나는 사건을 다룬 이야기이다. 입시 위주의 성적 지향적인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어린이들과 또 부모님들에게 ‘성적표’의 제대로 된 기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책 소개 中)

 

 

 

 

 

 

 

 

동화는 내친구 시리즈 9권. 어린이를 읽어 내는 탁월한 능력으로 전 세계 어린이들을 사로잡은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작품이다. 린드그렌의 어린 시절 체험을 바탕으로 한 갖가지 놀이에, 원 없이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더없이 사랑스럽다. (책 소개 中)

 

 

 

 

 

 

 

 

 

 

아침에 눈을 떴을 때 TV속 연예인, 카탈로그 모델로 바뀌어져 있다면? 한류를 이끄는 스킨 메이크업에서 나아가, 한국 여성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세련된 터치, 발색효과가 돋보이는 프렌치 메이크업의 다양한 노하우를 <올 어바웃 메이크업>에 담았다. (책 소개 中)

 

 

 

 

 

 

봄이 되니 기분이 UPUPUP!!! 메이크업에 눈이 간다. 산뜻하게 바꾸어보고 싶은 마음에 메이크업 책을 들춰보게 된다.

아이랑 나랑 좋아하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작가의 <떠들썩한 마을의 아이들>이 재출간되었나보다.

보고 싶은 책이 많아 또 책 욕심이 생긴다. ^^

어린이날에는 장난감 대신 책 선물을 해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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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3-05-08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고 갑니다 ^ㅡ^
 
아드님, 안녕하세요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48
강민경 지음, 이영림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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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하는 아이와 함께 출근을 하다보면 종종 아이의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제가 보이지 않는가 봅니다. 몇 번 마주친 아이들인데도 먼저 인사를 건네는 법이 없지요.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예의가 없다고 꾸지람을 하곤 했답니다.
어제는 아침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준비물이 많은 아이가 우산까지 들고 가는 일이 힘겨워보여 학교 교문까지 데려가 주었지요. 교문 앞에서는 보안관 아저씨께서 아이들을 맞이하고 있었고, 아이들에게 일일이 '안녕!' 하며 인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들녀석이 인사도 없이 학교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동안 저는, 인사없는 다른 아이만 보았을 뿐 제 아이의 모습은 제대로 못 보고 있었던 거지요. 민망함, 당황스러움, 화남 등 다양한 복잡한 감정에 퇴근 후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잔소리를 한다고해서 아이의 잘못된 습관을 고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요.

워낙 숫기가 없는 녀석이라 주인공 주한이처럼 쑥쓰러워 인사를 제대로 못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던 터라 <<아드님, 안녕하세요>>은 아들에게 딱! 맞는 책이었습니다.


인사를 하든 안하든, 안녕할 사람은 안녕하고 안녕하지 못할 사람은 안녕하지 못할 텐데, 왜 굳이 그걸 확인하고 물어봐야 하는지 주한이는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본문 4p)


주한이는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하라는 엄마의 잔소리에 심통이 났습니다. "안녕하세요오?"하고 혼잣말로 연습을 해보지만 이상할 뿐만 아니라 귀찮아지기까지 했지요. 주한이는 준비물인 찰흙을 사러 학교 앞 문구점에 들렀습니다. 준비물을 사거나, 친구들과 군것질하려고 거의 매일 들르는 곳이지만 한 번도 인사를 한 적이 없는 곳이지요. 오늘도 문구점에 들어서자마자 용건부터 건넸습니다. 그런데 아줌마가 거스름돈과 함께 사탕 한 알을 올려 주시는게 아니겠어요? 주한이는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싱굿 웃는 아줌마의 얼굴을 뒤로 한 채 말없이 돌아섰지요. 그때 아줌마가 붉으락푸르락 성난 모습으로 인사없는 주한이를 나무랐습니다.

"아, 아니, 그게 아니라.....저는 아줌마가 절 모르시는 것 같아서요...."
"꼭 아는 사람한테만 인사를 하는 거니? 인사를 하면서 아는 사람이 되는 거지." (본문 8p)




그 때 학교 가는 범수, 호연이와 눈이 마주친 주한이는 상황을 벗어나고자 우물거리며 인사하고 나오면서 다시는 이 문구점에 오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지요. 기분을 망친 주한이는 기운찬 목소리로 인사를 하는 강대와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주한이에게 인사를 건네는 강대를 못 들은 척 고개를 돌리다가 2반 선생님에게 꾸짖음을 받게 되고, 설상가상 그런 모습을 연우가 보게 되었지요.

장난꾸러기 범수와 호연이는 '목 뻣뻣 김주한'이라며 놀려대는 통에 잔뜩 심통이 난 주한이는 이 모든 일이 강대때문인 듯 느껴졌어요.


엄마의 잔소리, 문구점 아줌마, 선생님의 꾸지람으로 시작한 주한이는 하교 후에도 소식을 들은 엄마의 잔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주한이를 투명 인간 취급하는 연우의 모습은 더욱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다행이도 이렇게 목 뻣뻣 연우를 바꾸게 한 사건이 일어나지요. 화장실이 급한 연우가 학교가 끝난 후 서둘러 집에 도착했지만 엄마가 없어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서둘러 공원으로 나와보지만 바지에 오줌을 싸게 되고 다가오는 친구들에게 오줌싸개라고 놀림을 받게 될 절체절명의 찰나에 화단에 물을 주던 할머니의 도움으로 상황을 모면할 수 있게 되지요. 이후 연우는 할머니에게 인사를 안 하면 오줌싸개라고 소문을 낼까 두려워 할머니를 만나게 꼬박꼬박 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진작 인사하고 다닐걸. 이렇게 좋은데!" (본문 58p)


이제 주한이는 인사하는 일이 더 이상 쑥쓰럽거나 이상하지 않았어요. 연우와도 인사를 하면서 친해졌으니 주한이는 인사하는 일이 오히려 즐거워졌습니다. 주한이를 보면서 함께 책을 읽은 아이도 인사를 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충분히 깨달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어른인 저도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치게 되는 사람들과 매번 인사하는 일이 왠지 번거롭고 귀찮게 느껴지곤 했지요. 아이만을 탓하고 있었는데, 실은 저도 고쳐야 할 부분이 많았던 거 같네요. 대성이를 보면서 제 행동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대성이의 밝고 예쁜 모습, 목 뻣뻣 주한이의 변화되는 모습이 어린이 뿐만 아니라 함께 책을 읽는 부모들에게도 좋은 가르침이 되어주는 재미있고 유익한 동화책입니다.


<<아드님, 안녕하세요>>는 코믹한 삽화와 재미있는 이야기로 인사를 통해 세상이 넓어지게 됨을 일깨워주는 동화입니다. "안녕하세요?"라는 짧은 인사는 다른 사람과의 벽을 허물어주는 아주 좋은 습관임을 아이들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답니다.


(사진출처: '아드님, 안녕하세요'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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