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10분 창의놀이 (QR 놀이 동영상 제공)
김동권 지음, 이보연 감수 / 시공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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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MBC '아빠! 어디가?' 프로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중 배우 성동일 부자의 모습이 제일 눈에 들어왔는데, 이는 우리나라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아빠의 모습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일로 바쁜 탓인지 아들과의 서먹한 관계가 그대로 전파로 타면서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다. 잔뜩 주눅이 든 듯한 준이의 모습도 많이 안타까웠는데,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빠와의 관계 회복 뿐만 아니라 아이의 표정도 밝아졌고, 대인관계에서도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아빠들의 경제적 책임으로 양육은 엄마의 책임이 되었다. 바쁜 회사일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적을 뿐만 아니라 아빠는 권위적이어야 한다는 생각 탓에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아빠들도 양육에 많은 부분 관여를 하게 되었고,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이 사회성이 좋다는 보고에 따라 요즘은 아빠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방법에 관한 정보는 많이 미흡한 편이다. 엄마와 아이들의 놀이법에 대해서는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는 반면, 아빠와 아이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이 부족한 편이라 아이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아빠들을 도울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일만 하는 아빠였던 저자 역시 마찬가지였으리라. 일에 매달려 지내던 어느 날, 피곤에 지친 자신의 굳은 얼굴을 보며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아이와 '매일일 10분'놀이를 시작한 저자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무엇을 갖고 노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노느냐가 중요하며, 무엇보다도 놀이를 하는 아빠 자신이 재미있고 즐거워야 함을 깨달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재활용품 놀잇감을 하나씩 개발하기 시작하게 되었다. 이 과정을 담은 블로그 <아빠와 함께하는 19분 게임>이 네티즌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게 되었고 이렇게 책으로 출간되면서 우왕좌왕하는 아빠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

 

집에서 10분 더 논다고 과로사하지 않아요. 아빠 육아, 10분이면 됩니다. (본문 20p)

 

주말이면 '아빠, 놀아줘'라는 말을 하는 아들녀석에게 남편은 보드게임을 해주지만 매번 같은 게임에 아이는 그만 식상해져버렸다. 그런 아이에게 미안함과 짜증이 밀려온 남편은 결국 놀아주기를 포기하곤 했다. 저자가 아이와 함께 놀아주게 된 이야기를 읽다보면 아이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아빠의 작은 관심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책을 들이미는 나를 보며 남편은 머쓱해하고 관심없는 척하지 하지만, 휘리릭 페이지를 넘겨보는 걸 보면 아이와 놀아주고 싶은 마음은 많지만 방법을 몰라 고민했다는 것을 짐작 할 수 있었다. 그런 남편에게 저자는 구세주였을지도 모른다.

 

 

어려울 것 같지만 사실 해보면 간단한 3대 원칙, 즉 '항상, 즉시, 기쁘게'만 지킨다면 하루 10분 놀이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본문 25p)

 

<<아빠와 10분 창의놀이>>에는 아빠 육아 고민을 단숨에 날리는 초간단 재활용품 놀이 80가지가 수록되어 있는데,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이보연 선생님의 도움말도 수록되어 있어, 아이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어 놀이를 하면서 겪게 될 시행착오에 대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놀이가 재미있어 아이가 한도 끝도 없이 놀아 달라고 하면 결국 아빠도 아이도 지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이의 균형 잡힌 발달을 위한 아빠 놀이를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대안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리라.

 

 

이 책은,

1장에서는 문어 후 불기, 물고기 튕기기 놀이, 신나는 드림 치기 등 눈만 그려도 완성되는 다양한 재활용품 장난감을 선보이고, 2장에서는 로션 물고기와 함께하는 물장구 놀이, 부직포 가방에서 태어난 입 큰 개구리, 커피 마시며 일만 하는 꿀벌 인형 등 아빠 이야기에 창의력이 쑥쑥 자라는 스토리텔링 놀이 3장에서는 옷걸이 펜싱검, 로빈후드 활쏘기 놀이, 페트병 볼링 스트라이크, 딸기 글러브로 즐기는 슈퍼볼 야구, 이열치열 수박 복싱 놀이, 아슬아슬 신발 상자 축구 드리블, 불꽃 튀는 칼싸움 놀이 등 온몸을 움직이며 하는 남자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놀이가 10가지 수록되어 있다.

4장에서는 뱅글뱅글 공 굴리기 추격 놀이, 배 상자로 즐기는 실내 축구, 휴지심 발레리나 등 아빠와 아이가 함께 만드는 놀이법이 소개되었고, 5장에서는 손가락 피자 야구장, 큰 박스 인간 두더지 잡기, 먹보 그물 인형 등 온 가족 놀이, 6장에서는 거북이 물장구 손 씻기 놀이, 아빠도 함께하는 엄마 말 잘 듣기 게임, 비밀의 자동차 나라 정리정돈 놀이 등 아이들의 생활습관을 개선 할 수 있는 놀이도 소개되었다.

7장에서는 달력으로 하는 재미있는 덧셈 뺄셈 암산 놀이와 구구단이 술술 외워지는 달걀판 숫자 놀이, 뿅망치 강타 받아쓰기 복권 등 학습력 향상을 돕는 놀이가 수록되어 놀이를 통해 학습력을 키워줄 수 있도록 하였다. 8장에서는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 주는 지구본 놀이, 낙엽 속에 숨은 잠복근무 요원 놀이 등 상상력을 동원한 놀이도 담았다.

 

 

아이의 공을 살펴 보세요. 세상에는 새것처럼 잘 보관되어 있으면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본문 106p)

 

만드는 법이 어렵지 않다는 점도 좋지만, 무엇보다 간단한 방법으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큰 행복한 시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너무도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다 보면 아이의 마음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부모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을 바라보았기에 아이들의 질문에 담긴 속뜻을 이해하기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동안 '함께' 해달라는 의미를 읽어내지 못한 듯 하다.

 

 

 

비누가 어느새 작아지듯이 아이의 유년 시절도 어느덧 사라집니다. 아빠의 존재감이 사라지기 전에 아이의 유년기 매일 노크하세요. (본문 208p)

 

50대가 되는 중년의 아빠들이 외톨이가 되고 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아이들이 원할 때 아빠들은 늘 '나중에''다음에' 라고 말하곤 한다. 아빠들이 나이가 들어 시간적 여유가 생겨 아이와 함께 하길 원할 때, 아이들은 이제 자라서 '나중에요'라고 답한다. 아빠와의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시기는 우리 아이들의 짧은 유년기이지만, 이때 만들었던 유대관계는 오랫동안 유지된다. 아이의 유년기, (본인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이제 함께할 수 있는 아빠가 되어주어야 한다.

<<아빠와 10분 창의놀이>>는 "아이랑 어떻게 놀아주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만들기도 간단하고 활용도도 높은 다양한 놀이를 통해 아이와 함께 하는 행복한 추억을 쌓아보시길 바란다.

앞으로 우리 집이 시끄러워질 거 같다. 이 걱정이 왜이렇게 행복한지.

 

(이미지출처: '아빠와 10분 창의놀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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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예쁜 여자입니다
김희아 지음 / 김영사on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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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연100℃><여유만만> 등에서 뜨거운 감동을 준 김희아. 내가 그녀를 알게 된 것은 자신의 진솔한 삶을 담은 에세이 <<내 이름은 예쁜 여자입니다>> 책을 통해서다. 붉은색 모반으로 뒤덮인 얼굴과 상악동암으로 함몰된 반쪽 얼굴이 담겨진 표지는 거부감이 들기보다는 그녀의 삶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이는 어쩌면 그녀를 통해 상대적으로 내 평범한 삶에 대한 소중함을 찾고 싶다는 이기심이었을지도 모른다. 나의 이런 이기심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어제와 같은 오늘, 그리고 오늘과 같은 내일에 대한 무료함, 행복의 기준을 지나친 욕심으로 세워둔 욕망, 지금의 행복을 인지하지 못하는 자만심 등 내 삶에 대해 점점 나태해져가는 나의 무기력함에 큰 선물을 건네주었다. 감사의 삶, 긍정의 삶, 행복의 삶을 통해 내가 살아가야 할 이유를 알게 해주었고, 진정한 사랑,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었다.

 

 

'나는 혜천원 앞에 버려져 있었다. 누군가 씹다 버린 껌처럼, 누군가 코 풀고 버린 휴지처럼.....'  (본문 12p)

부모님을 찾을 어떤 실마리도 남아 있지 않은 채 그녀는 고아원 혜천원 대문 앞에 버려졌다. 얼굴에는 커다란 반점이 있는 그녀의 이름은 원장님이 지어 준 '계집 희, 예쁠 아' 로 '예쁜 여자아이'라는 뜻을 가진 희아다. 사과 반쪽, 괴물, 귀신 심지어 아수라 백작으로 불린 그녀는 다급한 일이 있을 때면 누구나가 부르는 '엄마' 대신 '선생님'을 불렀으며, "엄마!"를 불러야 하는 순간에 그녀는 "오, 주여!"를 찾았다. 위험천만한 순간마다 사람들이 하나같이 외치는 주문 '엄마', 그녀는 초등학교에 입학식날, 엄마의 손을 잡고 입학식에 온 아이들과 가슴에 단 손수건을 보면서 처음 엄마에 대해 생각했고,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했다. 혜천원 안에서만큼은 수많은 여자아이 중 한 명일 뿐인 그녀였지만 혜천원 밖에서 그녀는 늘 고개를 숙이고 다닐 수 밖에 없는 그렇게 작디 작은 아이였다.

 

"어떻게 해도 사람들에게 니 점이 보인다면, 나라도 세상을 똑바로 보는 게 좋지 않겠나? 이렇게 한쪽 눈을 가리고서 뭐가 보이겠노?" (본문 95p)

 

그녀는 얼굴 탓에 후원이 끊기기도 하고, 준비물을 챙기지 못한 탓에 교탁 앞에서 서서 자신을 그린 아이들 스케치북 위에 그려진 마흔아홉 개의 붉은 색을 보면서 상처를 받기도 했으며, 좋아하는 남학생에게 고백을 하지도 못했지만 자신의 얼굴을 보고도 후원을 해준 진 리그니 사관이 있었고, 세상을 똑바로 보라며 자신감을 심어준 선생님과 300원씩 돈을 모아 수학여행 경비를 내준 남도여중 2학년 4반 친구들과, 중2 때 젓가락질을 처음 가르쳐준 아버지와도 같은 원장님이 계셨기에 세상에 감사하며 살 수 있었다.

 

"나는 내 점이 내가 감당할 수 있으니까 내한테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감사하다. 나처럼 이렇게 점이 어울릴 사람이 또 있겠나?" (본문 218p)

 

반점은 그녀를 세상 밖으로 내몰며 차별을 받게 했지만, 반점이 있어서 세상에 홀로 남겨지지 않을 수 있었던 차별을 받기도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혜천원을 떠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같았던 원장님은 그녀를 혜천원에 취직시켜주었던 것이다. 그녀는 미워만 했던 이 점으로 감사의 차별을 받은 뒤로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물론 남자친구를 사귀는 다른 아가씨들과 같은 평범한 생활에 대한 희망을 저버릴 수는 없었기에 상처를 입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그녀는 스스로 속으로 실제보다 더 큰 점으로 키워온 것을 깨닫게 되면서 얼굴의 반점 때문에 두 번 다시 울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났음에도 헤어짐을 생각해야했던 그녀는 상악동 암으로 얼굴뼈를 드러내는 수술을 하면서 진실한 사랑을 얻게 되었다. 태어나면서부터 불행의 연속이었던 삶이었지만 그녀는 더 감사하고, 더 행복해할 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가족이 생기고 두 딸을 키우면서 엄마의 마음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서 자신을 버릴 수 밖에 없었던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고, 자신을 낳아준 엄마에게 감사하게 되었다. 세상을 원망하며 산다해도 아무도 그녀를 탓할 수 없을만큼의 불행한 환경이었지만 그녀는 불행한 삶을 감사의 삶으로 바꿀 줄 아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었고, 이러한 그녀의 생각이 불가능할 것만 같은 어린 시절의 꿈이었던 가수, 텔레비전에 나오겠다는 그녀의 꿈을 이루게 하였다.

 

엄마, 엄마!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태어나서 정말 죄송합니다. 엄마! (본문 246p)

 

그녀는 자신의 삶을 여과없이 보여주었는데, 용서하고 감사할 줄 알며 긍정적인 그녀의 삶은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할 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도록 한다. 그녀를 통해 내가 가진 것이 많음을, 내가 행복한 이유가 너무도 많음을 생각해본다. 안면장애 3급을 받은 그녀가 방송 출현을 한 후 얼굴을 복원해 주겠다는 제의를 받지만, 그녀는 제의를 거절했다. 그동안 얼굴 때문에 많은 좌절과 아픔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의 일부가 되어버린 반점을 수용하고 있었으며, 반점이 불행의 씨앗이 아닌 '복점'으로 받아 들였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결코 원하지 않는 환경에 대한 불만과 그동안 받았던 좌절과 상처에 대한 아픔이 견디기 버거울 때가 있었는데, 그녀에게 배운 세상에 대한 '감사함'과 '긍정적 사고'를 통해 조금이나마 벗어버릴 수 있었던 듯 싶다. 지금 가진 것에 대한 감사함과 행복함, 가족의 의미 등 이 모든 것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그녀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세상의 편견에 맞서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미지출처: '내 이름은 예쁜 여자입니다'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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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둘째주에 쓴 서평책들  (2013.5.5~201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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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크루소가 건축가라고? : 건축학
김홍기 지음, 홍승우 그림 / 비룡소 / 2013년 4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3년 05월 13일에 저장

마법의 순간 (양장)
파울로 코엘료 지음, 김미나 옮김, 황중환 그림 / 자음과모음 / 2013년 5월
13,700원 → 12,330원(10%할인) / 마일리지 680원(5% 적립)
2013년 05월 13일에 저장
품절
헤겔이 들려주는 정신 이야기
박해용 지음 / 자음과모음 / 2006년 2월
13,700원 → 12,330원(10%할인) / 마일리지 68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3년 05월 13일에 저장

종이 인형
줄리아 도널드슨 지음, 엄혜숙 옮김, 레베카 콥 그림 / 상상스쿨 / 2013년 4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13년 05월 13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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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보이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28
비키 그랜트 지음, 이도영 그림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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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표지에서 풍기는 코믹함이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이다. 캐나다 자작나무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유쾌함을 선사하지만, 소재는 의외로 '왕따'에 관한 내용이다. 요즘 우리 사회는 왕따, 집단따돌림, 학교 폭력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하는 경우도 많아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으나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상태이다. 아동,청소년도서에 이 문제를 소재로 다양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만 대체로 소극적인 해결방법 뿐이다. 피해 학생들의 아픔, 좌절, 절망 등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해결책을 선뜻 내놓지 못하는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미안함과 속상함으로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힘에 부친다.

헌데 이 작품은 왕따를 소재로 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다. 그 재미속에 희망을 담아냈는데, 기존의 작품들과 달리 여기서 보여지는 희망은 굉장히 크다. 기존의 작품에서는 희망이 존재하고 있으니 결코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한 줄기의 작은 빛처럼 다가왔다면, 이 작품에서는 전반적으로 밝음을 유지하면서 커다란 희망을 선보인다.

물론 여기서 보여지는 스토리는 너무 허구에 가까울지 모르나, 암울했던 소재를 주인공만이 가지고 있는 성격으로 밝게 표현함으로써 오히려 희망을 더욱 크게 그려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이 작품의 스토리는 댄 호그인 '나'가 일인칭이 되어 이끌어간다. 댄은 이번 농장체험이 정말 마음에 안 든다. 닭, 소, 호그(돼지)같은 가축이 전통적으로 어떻게 키워지는지 체험한다고 하니 호그인 자신은 셰인 쿨런이나 타일러 마치 같은 꼴통 녀석한테 놀림을 받을 게 틀림없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너네 가족들 만나러 가는 거냐, 댄? 언제쯤 너네 엄마 보나 싶었는데 잘 됐다." 하는 셰인의 말에 반 전체가 킥킥대며 웃어댔으니 체험학습날이 어떨지는 안 봐도 비디오다.

체험학습을 떠나기로 한 날, 벤비 선생님이 장염에 걸려 체험학습이 취소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걸었지만, 아쉽게도 교장선생님은 벤비 선생님을 대신할 고무장화를 신은 젊은 여자 크리저 선생님을 모시고 왔다. 댄은 정말 지지리 복도 없다고 생각했다.

엄마는 비록 이름은 '호그'일지언정 삐적 마르고 뻐드렁니를 가진 걸 다행이라고 생각하라고 한다. 도대체 엄마는 뭘 보고 운이 좋다고 하는지, 댄은 알 수가 없다. 정말 필요할 땐 병도 안 걸릴 만큼 재수가 없는데도 말이다.

 

댄은 버스 뒤쪽에 가까스로 자리를 잡고 셰인으로부터 오늘 하루를 잘 버틸 수 있도록 에너지를 잔뜩 비축하기 위해 잠을 자려고 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골통 녀석들은 절대 가만 놔두지 않았다. 다행인 것은 크리저 선생님이 댄을 구해주었고, 코피가 멎도록 애써주었다는 것이다. 농장주 반 워트 씨의 불친절함에 선생님은 당황하고 따로 이야기를 하게 되지만, 남자의 말에 의하면 선생님은 몸이 안 좋다는 이유로 돌아오지 않고 학생들은 남자를 따라 농장을 구경하게 된다. 댄은 버스에서 내릴 때 당황한 나머지 알레르기 약과 티슈를 챙기지 못해 재채기를 하게 되고 알레르기 약과 휴지를 찾으러 버스에 가려하지만 남자는 가지 못 하게 했다. 대신 집 안에 들어가 티슈를 가져오라고 허락을 받지만, 댄은 남자 몰래 버스에 갔다가 선생님과 운전 기사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남자의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간다. 남자는 반 아이들을 농장을 안내하는 척하며 아이들을 오두막에 가두게 되는데, 몸집이 작은 댄은 남자의 눈을 피해 빠져나온다. 숨어있던 댄은 남자가 아이들과 선생님을 끔찍한 사고로 위장시켜 없애야 겠다고 하는 전화 통화를 엿듣게 된다. 기회를 엿보던 댄은 남자의 휴대폰으로 911 전화를 걸게 되지만 곧 잡히게 되고 도살장에 함께 갇히게 된다. 아이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했고 힘을 합쳐 서로 도울 수 있을지도 확신이 서지 않았다. 하지만 댄은 버스 안에 있는 선생님의 휴대폰으로 제대로 신고를 하기 위해 탈출을 시도하고 댄의 작은 몸집과 셰인의 도움으로 무사히 탈출하게 된다. 그러나 아이들이 위험해지는 다급한 상황에서 전화를 걸지 못한 채 남자를 따돌리기 위해 애를 쓰게 되고 댄은 모두의 영웅이 된다.

 

선생님이 질문만 하면 자기가 정말 천재라도 되는 양 대답을 하고, 삐쩍 마른 체형, 알레르기로 인한 재채기와 콧물, 뻐드렁니 등으로 댄은 반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었고, 그런 탓에 늘 위축되어 있었으며 스스로 운이 없다고 생각해왔다. 그런 그가 영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 놀림감이 되었던 자신의 체형과 성격이었다. 사춘기가 되면서 아이들은 자신의 외모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외모지상주의가 완연한 사회 속에서 아이들은 외모에 더 큰 중점을 두게 되었다. 외모로 큰 상처를 받게 되고, 결국 자기를 비하하는 결과를 낳기도 하는데, 댄이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결국 댄을 영웅이 될 수 있도록 한 점을 미루어보아, 결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장점을 헤아린다면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피그보이>>는 무거울 법한 소재를 댄 특유의 성격과 외모로 유쾌하게 풀어냄으로써 외모 혹은 따돌림으로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선물한다. 이 책이 풀어나가는 '재미'는 고민에 대해 덜 자극적이고, 고민을 다소 완화시키는 효과를 주는 듯 하다. 댄의 행동을 보면 '어쩌면, 이 고민이 이렇게 심각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고나 할까. 운이라고는 지지리도 없을 것 같은 댄이 보여주는 희망이 그렇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피그보이>>는 120여 페이지 가량의 굉장히 짧은 내용이기는하나, 댄의 활약이나 번역상의 코믹함이 굉장한 흡입력을 보여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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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는 가족 - EBS 가족이 달라졌어요
EBS 가족이 달라졌어요 제작진 지음 / 김영사on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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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경 <무언가족>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한 적이 있다. 몇 년 동안 가족간의 대화도 없이 지내는 가족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는데, '가족'이라는 이름의 울타리 안에서 함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통의 부족으로 인해 서로 등을 돌린 가족의 모습이 너무도 안타깝게 느껴졌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우리 가족을 돌아보게 되었는데, 간혹 사춘기 딸과 나 사이에 흐르는 냉전을 간과해서는 안 될거라는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었었다. 언젠가 책에서 본 '가족 안에서 행복한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행복한 사람'이라는 구절이 떠오른다. 나를 가장 잘 이해해줄 것 같은 가족이 어떤 경우에는 가장 멀게 느껴지고 이해는커녕 오히려 상처를 주는 경우가 있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내 가족은 지금 행복한가? 나만의 입장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판단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되짚어 봐야할 때인 듯 싶다. 이에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소통'일 것이다.

 

가족이니까 사랑하니까! 지금 당장 소통하라

우리 가족 행복을 위한 사랑의 기술!

 

<<통하는 가족>>은 EBS 프로그램 <가족이 달라졌어요> 중에서 시청자로부터 큰 관심과 지지를 받았던 내용을 모아 엮은 책이다. 이 책은 말이 통하고, 마음이 통하고, 삶이 통하는 가족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가정 불화로 인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너무도 가까운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서로에 대한 오해와 불신으로 인해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너무도 힘없이 주저앉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최근 소통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되고 있지만, 정작 어떻게 소통하는지에 대해 우리는 알지 못한다. 소통하고자 했던 시도는 또 다른 오해를 불러오기도 하고, 또 다른 다툼을 야기하기도 하는데 <<통하는 가족>>에서는 말과 마음 그리고 삶이 통할 수 있는 소통과 사랑의 기술을 전한다.

 

이 책에는 10가지의 사례들이 수록되어 있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사례들은 극히 일부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었다. 우리 가족에게 그리고 이웃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들이었다. 어린 시절의 불안정한 생활로 대여섯 살 정도의 심리 성장을 지닌 열여덞 살 딸의 엄마에 대한 집착, 엄마가 죽고 조현병이라는 정신질환으로 정신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아들이 일반인처럼 생활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분노와 그로 인해 점점 위축되고 의욕이 저하되는 아들, 한 번의 서운함으로 끝내 사위를 밀어내는 장모와 쌀쌀맞은 반응에 주눅이 들는 사위, 고된 기억만 자리 잡은 아내와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해 위촉되고 소외감이 느껴지는 남편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스러운 어머니로 함께하지 못하는 아들, 혼자서 가사일을 하고 아이들을 교육시키느라 늘 녹초가 되는 어머니 은애씨와 PC방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온라인게임에 빠져 지내는 남편 지웅씨 그로 인해 불안해하는 아이들, 시댁식구들과 아이들만 우선시하는 남편에게 밀려나 자신이 설 자리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아내, 같은 아픔을 품으며 서로 의지하며 잘 지냈던 시어머니와 며느리간의 오해에서 비롯된 고부간의 갈등, 서로 다른 육아 문제로 대립하게 되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잘못된 사주만을 믿고 며느리를 불신하고, 아들을 놓아주지 못하는 시어머니, 하숙집을 운영하는 팔순이 된 시어머니 명순 씨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함께 살게 된 며느리와의 갈등 등은 우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일이며, 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아픔이기도 했다. 그런 탓에 함께 공감할 수 있었으며, 그 안에서 가족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보게 된다.

 

우리가 오해를 갖게 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이중메시지 표현 방식' 때문이다. 원하는 것을 제대로 말하지 않고 상대방이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면, 실망이 거듭되고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불만이 쌓이고 불화가 생기게 된다. 대화함에 있어 내가 상대방에게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말이 통하는 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이렇듯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어야 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서운한 걸 말하다보면 나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경멸하는 말을 많이 하게 되는데 상대를 탓하기 보다는 나를 주체로 놓고 '내 감정 상태가 이러이러하기 때문에 당신이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대화하는 것(본문 100p)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마중물'이라는 것이 있어요. 펌프질할 때 물을 퍼내려면 먼저 물을 퍼내려면 먼저 물을 부어야 해요. 그것이 '마중물'이죠. 그런데 먼저 물을 붓지 않으면 아무리 펌프질을 해도 물을 얻을 수가 없어요. 갈등의 해결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한 사람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많은 변화가 생길 수 있고 갈등을 해소할 수 있어요. (본문 133p)

 

우리가 겪는 갈등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문제만 커다랗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문제보다는 서로간의 존중과 배려가 부족해서 갈등이 발생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상대방의 의도와 호소를 잘 들을 수 있는 귀를 지니고, 내 잘못부터 돌아볼 수만 있다면 시각차나 관점차 등 서로간의 여러 차이들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이들이 솔루션을 통해 상대방의 감정을 수용하고 대화하는 법을 배워가면서 얻게된 가족의 관계 개선을 통해 우리는 서로에게 힘이 되고 극복하게 하는 것이 바로 '가족의 힘'에서 비롯됨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가족의 행복은 부부의 행복에서부터 시작되며 부부의 행복이란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을 통해 얻어질 수 있다고 당부한다.

 

고생이 되고 어려워도 서로 이해하고 참고, 어려운 일 있을 때는 서로 의논하고 그러자. 서로 도우면서 사는 게 가족 아니겠니? (본문 166p)

 

가정 폭력은 믿고 있던 가까운 가족에 의해 행해진다는 점에서 더욱 깊은 상처와 고통을 준다고 한다. 우리는 감정을 말로 드러내는데 서툰 탓에 더 큰 화를 부르곤 한다. 서운한 감정이 더해지다 보면 그만큼 불만이 많아지게 되기 때문에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통하는 가족>>에서는 불편한 가족 관계를 바꾸는 실질적인 소통의 기술을 전하는, 행복한 가족을 꿈꾸는 이들의 지침서가 되어준다.

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가족에게 있었으며 그 해결방법은 소통에서 시작된다. <<통하는 가족>>에서 보여주는 소통의 방법은 가족의 화목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행복 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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