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와 미소시루 - 떠난 그녀와 남겨진 남자 그리고 다섯 살 하나
야스타케 싱고.치에.하나 지음, 최윤영 옮김 / 부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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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독 실화에는 더 눈길을 주게 된다. 잘짜여진 구성과 서정적인 묘사, 흥미로운 소재, 아름다운 일러스트 등으로 쓰여진 허구에서 주는 감동보다 실화는 내게 몇 배의 감동을 주는 듯 하기 때문이다. 이 책 역시 <아사히신문><24시간 TV> 등에 소개된 실화라고하여 읽어보게 된 작품이다. 이 책은 주인공 치에가 암 선고를 받고 투병 중 암과 가족을 주제로 쓴 블로그를 남편 야스타케 싱고가 치에의 삶과 치에가 남긴 많은 보물들을 잊지 않도록 기록해 두고 싶은 마음을 담아 출간된 작품이다. 싱고의 이야기와 블로그가 중첩적으로 기록되면서 싱고는 그 당시 치에가 느낀 수많은 감정들을 다시금 공유해보는 한편, 독자들로 하여금 살아갈 힘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치에가 암을 치료하는 과정 속에서 식습관의 변화를 상세히 기록하고 있는데, 식생활의 변화로 인해 각종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리들에게 식습관을 중요성도 깨닫게 한다. 이렇게 치에가 쓴 블로그는 단순한 삶의 기록이 아니라 많은 블로거와 독자들에게 삶의 의미를 깨닫도록 이끌어주는 지침서였다.

 

2000년 7월 무더운 오후, 싱고가 치에와 사귄지 6개월 즈음 치에는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된다. 3센티 정도의 악성종양으로 왼쪽 가슴 전체를 도려내는 절제수술을 받아야했는데, 싱고는 치에가 암 선고를 받고 난 후, 되도록 빨리 치에와 결혼하기로 마음 먹었다. 부모님의 반대는 있었지만 치에가 아니면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싱고는 암까지도 포함해서 치에의 전부를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결혼을 허락 받을 수 있었다. 치에는 그런 남편에 대한 고마움 역시 블로그에 기록했었다.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해 주는 사람은 어딘가 분명 있을 테니까요. (본문 33p)

 

 

항암치료로 힘든 시기를 보낸 치에는 원망, 두려움도 있었지만 강해지고 싶다는 용기도 갖는다. 그렇게 항암치료가 끝나고 결혼을 했지만 그들의 불행은 끝나지 않았다. 싱고가 만성사구체신염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전쟁 같은 항암치료를 끝내고 1년 3개월이 지난 어느 날 치에는 뜻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된 것이다. 출산은 죽음을 동반하는 각오였기에 치에는 중절수술을 하자고 했지만 싱고와 부모님은 아이를 기다려왔던 터라 모두 슬퍼하고 있었다. 그런 치에는 남편과 주위의 응원으로 아이를 낳기로 결심하고 목숨을 건 출산끝에 딸을 출산한다. 딸아이의 이름은 '하나(일본어로 꽃을 뜻함)'였다.

 

'하나'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는 것이다. 받은 사람은 꽃으로 인해 마음의 위안과 기쁨을 얻는다. 누구에게든지 사랑받고,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여성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딸아이의 이름을 '하나'라고 지었다. (본문 72p)

 

하나를 만난 것은 제가 이 세상에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제 자신보다 소중한 존재를 만난 것은 제 인생의 선물입니다. 서포터의 힘은 최강입니다.

'이것이 내 인생의 목적이 아닐까.' (본문 75p)

 

치에는 오른쪽 가슴으로만 수유를 했고 엄마가 된 기쁨으로 병을 잊고 지낼 수 있었지만, 폐에 전이된 암세포가 발견되었다. 난치병을 고치는 의사 블랙 잭과의 만남으로 생활지도와 식사지도를 받고 점적주사를 맞으며 습관을 고쳐나가기 시작했다. 호르몬요법이 효과를 발휘했지만, 우울증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면역력을 높이는 대체요법과 호르몬요법을 병행하면서 암이 재발한 지 채 1년이 안 되어 폐암이 사라지면서 가족은 먹는다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는동안 치에는 우치다 선생님의 강연회에서 깨닫는 바가 있었다.

 

 

"당신은 아이에게 무엇을 남길 것입니까? 우리는 아이보다 먼저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아이보다 먼저 죽을 것입니다. 아이를 이 세상에 남겨두고 가야만 합니다."

그것은 언젠가는 아이가 혼자서 살아가야만 하는 날이 온다는 말.

우리가 하나에게 전해야 할 것이 명확해졌다. 우선은 하나가 할 수 있는 집안일을 하나라도 늘여갈 것이다. 공부는 그다음의 일이니까. (본문 111,112p)

 

암이 사라졌을 때에는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생각했지만, 삶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약해졌을 무렵 치에는 간장과 폐, 그리고 뼈에도 암이 전이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렇게 치에의 블로그 활동이 시작되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현미 생활~ 암과 딸, 그리고 때때로 남편'

치에는 네 살짜리 여자 아이가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어떤 모습으로라도 살아야한다는 의지를 갖고 완전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강해지고 있었다.

목숨을 걸고 낳은 아이 하나, 치에는 아이가 자신을 살리고 있음을 느낀다. 딸이 없었다면 이미 오래전에 목숨을 포기했을 치에는 '딸아이를 위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야 해.'(본문 192p)라는 마음으로 아무리 힘든 약도, 아무리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세상에 생명을 얻은 우리들은 그 불을 스스로 꺼서는 안 됩니다. 온 힘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야 합니다.

이 세상에 나오지 못한 사람들의 몫까지.

착실하게 발을 땅에 내딛고, 걸어가야 합니다. (본문 193p)

 

 

죽기 직전까지 치에는 이제 막 다섯 살이 된 하나에게 요리를 가르치고 집안일을 시키며 하나에게 스스로 살아가는 힘을 남겨주었다. 암에 걸린 후 무엇을 하든 적극적이 되었던 치에, 뒤 돌아보지 않고 끙끙대지도 않았으며 어찌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빠르게 단념하고 그 속에서 최선의 생활 방식을 찾으려 했던 치에는 남겨진 싱고와 하나가 별 의미 없이 보내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행복이 있음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8년간의 투병을 통해 치에가 보여준 것은 삶의 대한 의미였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었다.

 

치에는 우리에게 그 어떤 편지도 남기지 않았지만 미소시루 만들기 등 일상을 통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남겨 주었어. 치에가 어떤 눈빛으로 가족을, 친구를, 병을, 그리고 사회를 보고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말'도 블로그에 남겨 주었지.

고마워, 치에

하나와 나는 식탁에서 당신과 생활했던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늘 크게 웃어.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이제 괜찮아. (본문 309,310p)

 

우리가 늘 평범하게 보내는 일상, 무료하게 보내고 있는 일상 속에서도 행복이 있었다. 다만 우리는 느끼지 못하고 있었을 뿐. 치에는 그 행복을 일깨웠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주었다. 열정을 쏟고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 '어떻게든 될 거야'라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오늘 하루를 행복하고 소중하게 느끼게 해 줄 마법의 되어줄 것이다. 절망적인 순간에도 열정을 가졌던 치에, 그런 치에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싱고는 삶과 사랑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사진출처:'하나와 미소시루'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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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가는 우체통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33
정영애 지음, 정혜경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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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서 어떤 이야기일지 대충 짐작했다. 그런데 내가 예상하지 못한 더 큰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서로 다른 두 이야기를 맞물려놓은 구성이었다. 현재와 우리의 역사가 맞물려진 이야기 속에서 독자는 가족애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되새길 수 있었다.

 

 

다혜보다 다섯 살 아래인 남동생 다빈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날, 다빈이는 입학식 날 자전거 사 준다는 말을 기억하고 아침부터 엄마를 졸라댔다. 학교에서 돌아 온 다혜는 현관에 놓여진 뒷바퀴에 작은 보조 바퀴가 달려 있고 양 손잡이 끝에 빨간색 비닐 끈이 달린 멋진 자전거를 보았다. 다혜는 같이 자전거를 타자는 다빈이를 뒤로한 채 친구 유진이 생일 잔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헌데 다빈이의 노란 자전거는 대문 앞에 쓰러져 있었고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다빈이는 가족들 곁을 떠났다. 세 식구는 물 위에 뜬 기름처럼 겉돌며 서로의 눈길을 피하며 지냈고, 아빠가 예정되어있던 미국 지사로 떠나면서 엄마와 다혜는 외할머니 댁에서 지내게 된다.

 

 

비가 오는 날이면 엄마는 우산도 없이 학교에서 돌아올 다빈이를 마중나간다고 집을 나갔고, 다혜는 학교도 못 간 채 우산을 들고 엄마를 쫓아다니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죽어 가는 소나무 위에 앉아 울고 있는 머리 꼭대기에 깃털 몇 개가 위로 쭉 뻗어 있어 신비로운 느낌마저 드는 새 한마리를 발견하게 되고 다혜는 새에게 미카엘이라는 이름을 붙혀준다. 미카엘은 다혜가 다빈이만 생각하는 엄마 때문에 상처입고 아파할 때 위로해주고 용기를 주러 온 듯 했다.

 

장마가 다른 해보다 일찍 찾아왔고 다혜는 비 오는 날이면 엄마 곁을 지켰다. 그 날도 할머니는 밭에 나가고 엄마는 벽에 기대어 앉아 눈길을 허공에 둔 채 몸을 좌우로 천천히 흔들고 있었는다. 고통으로 가득 찬 엄마의 목소리에 다혜는 다빈이한테 편지를 써 보라면 별생각 없이 툭 던진 말에 엄마는 관심을 보였고 결국 다혜는 엄마가 다빈이한테 편지를 쓰면 하늘과 땅을 마음대로 오르내리는 미카엘이 편지를 전해줄 것이고, 다빈이가 쓴 편지도 전해줄거라 말한다. 다혜는 윤호와 상의를 하여 빈 오두막집인 꽃봉이네 집에 '하늘로 가는 우체통'이라는 이름을 가진 빨간 우체통을 세우고, 1학년 대식이가 답장을 쓰기로 했다. 그런데 엄마가 다빈이에게 쓴 편지가 사라지고 대신 많이 바래진 편지 봉투가 담겨져 있었다. 그렇게 몇 차례 이해할 수 없는 답장이 쓰여있었는데, 이름을 바꾸었다며 알려준 하나코라는 이름과 37.9.3 이라는 날짜들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뒷받침 해줄 뿐이었다. 다행이도 엄마는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했고, 편지 때문에 병이 나아지는 듯 보였다.

 

가을까지 계속 된 편지는 어느 날부터 끊겼고, 실망하는 엄마를 보며 다혜는 선생님에게 편지를 보여주며 의논을 하게 되는데, 뜻밖에도 그 편지가 일제 강점기에 꽃봉이라는 쓴 사람이었으며, 일제 강점기에 위안부로 잡혀간 꽃봉이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후 다시 오게 된 편지에는 '전젱이 끄치 나서 집으로 도라갈 거라'는 글이 적혀 있었고, 엄마는 다빈이를 기다리기 위해 자전거를 끌고 나온다. 눈 때문에 자전거를 둔 채 할머니의 손에 이끌려 엄마는 집에 오게 되고, 다빈이의 자전거를 걱정하는 엄마를 위해 자전거를 찾아 나선 다혜는 자전거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게 된다. 엄마가 걱정할까 자전거를 찾으러 다니던 다혜는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만다.

 

 

다빈이만 생각하는 엄마, 그래서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에 상처를 입었던 다혜는 이 사고로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엄마는 다빈이가 보낸 의문의 편지로 다빈이를 떠나보내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다혜는 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 사연을 듣게 된다.

아들을 잃은 엄마의 아픔이 담긴 이야기와 위안부로 끌려가 엄마가 보고 싶었던 할머니의 이야기가 맞물려지면서 뭉클함이 더욱 진하게 다가왔다.

 

"1937년 태평양 전쟁 때 일제가 한국 여자들을 강제로 끌고 간게 위안부였어. 전쟁에 왜 나이 어린 여자들을 끌고 갔는지 또 의문이 생겼어. 세상에, 전쟁에 지쳐 있는 일본 군인들 '놀잇감'으로 데려간 거였어. 우리 왕할머니가 일본 군인들의 장난감이 된 거야. 그것도 모르고 난 지금까지 왕할머니를 실어증에 걸린 바보라고 생각했어." (본문 183p)

 

위안부는 국제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었고 '유엔 인권 위원회'에서는 위안부가 국제법상 불법이며, 피해자들의 나이가 많아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은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는데, 많은 시간이 흐른 탓에 할머니들은 끝내 사과를 받지 못한 채 돌아가시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 아픈 역사를 외면하기보다 역사를 바로 알고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하늘로 가는 우체통>>은 아들을 잃은 엄마, 엄마가 그리웠던 할머니의 아픔을 통해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어린이들에게 강제 집용되어 가족과 떨어져 아픔을 겪어야 했던 할머니의 고통은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일게다. 헌데 이 작품에서 아들을 잃은 엄마의 슬픔과 빗대어 표현됨으로서 그 고통과 아픔이 잘 표현되었던 듯 싶다.

위안부 문제는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임을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진출처: '하늘로 가는 우체통'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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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뚱보 클럽 - 2013년 제19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83
전현정 지음, 박정섭 그림 / 비룡소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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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 올림픽 역도 경기에서 장미란 선수가 바벨에 키스를 하는 장면은 여전히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아름다운 도전을 했던 그녀의 모습은 올림픽의 의미를 되새기기에 충분했었다. 그리고 여기, 아름다운 도전을 위해 바벨을 드는 또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으랏차차 뚱보 클럽>>의 주인공 고은찬이다.

 

키는 159센티미터에 몸무게는 79킬로그램인 은찬이는 초등학교 5학년이다. 햄버거는 큰 걸로 세 개는 기본이고 피자는 라지 한 판, 치킨은 한 마리, 몇 끼 굶었다 싶을 땐 삼겹살 십인분 쯤은 먹어 줘야하는 은찬이는 이름보다는 '십인분'으로 더 잘 통한다. 1대 10으로 줄다리기를 하고도 이긴 은찬이의 괴력을 지켜보던 이가 있었는데 바로 역도부 김코치님이었다.

은찬이는 비만 전문 모델 엄마와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 패셔니스타로 통하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엄마가 세상의 모든 운동이란 운동은 죄다 시키는데다 목표한 만큼 몸무게가 줄지 않는다 싶으면 공포의 단식까지 하게 만드는 비만 교실에 다니라고 하자, 지난겨울 엄마 손에 이끌려 비만 교실에 등록했던 지옥같았던 일을 떠올리고 진저리를 친다.

그러던 중 은찬이는 장미란 선수가 대회 신기록을 달성한 후의 인터뷰에서 훈련하면서 잘 불어나지 않았던 체중 조절이 가장 힘들었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에는 관심없던 김코치님의 역도부 가입 권유에 솔깃해진다. 역도부 가입은 살빼라는 엄마의 잔소리에서 해방되어 마음대로 실컷 먹으면서 동시에 공포의 비만 교실과도 작별할 수 있는 기막힌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운동을 좋아한다는 새로 전학온 짝궁 예슬이와의 공통 관심사를 위해 자신이 역도를 좋아하며 역도부라고 말하면서 은찬이는 역도부에 가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격투기 선수였던 아빠가 경기 중 죽음에 이르게 된 사고로 인해 엄마는 은찬이의 역도부 가입을 반대하지만, 은찬은 엄마 몰래 역도부에 가입하게 되는데, 역도부 훈련이 공포의 비만 교실만큼이나 만만치 않았으며 주장 형의 곱지 않은 시선과 대충 시간이나 때우다 오면 되겠지 했던 생각이 완전 착각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역도부에 들어간 사실을 엄마에게 들키게 되면서 은찬은 자신이 역도를 배우고자 하는 이유를 깨닫게 된다. 은찬은 '전국 주니어 역도 선수권 대회' 광고지에서 우승시 200만원이라는 상금을 보며 당뇨병성 망막증으로 시력이 점점 나빠지는 할머니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하게 되는데, 은찬을 곱지 않게 바라보던 주장은 역도를 좋아하는 은찬의 마음을 알게 되고 선수권 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함께 운동하고 격려하게 된다.

 

 

"처음엔 비만 교실 안 가려고 시작했는데 지금은 한 가지 이유가 더 생겼어. '너 같은 돼지가 뭘 하겠냐?','넌 뚱보라서 뭘 해도 안 돼.' 하는 애들한테 나 같은 뚱보도 잘할 수 있는 게 한 가지쯤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어졌어. 나 역도 할 거야." (본문 101,102p)

 

"사람들이 알아주든 말든 그건 상관 안 해요. 인기 없어도 나는 역도가 좋아요. 바벨을 든 채 숨을 참고 있으면 꼭 시간이 멈춰 버리는 것 같아요. 내 몸 어딘가에 숨어 있던 이상한 힘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좋아요." (본문 140p)

 

 

뚱보라고 놀림을 받는 은찬이는 그런 자신의 모습에 아파하지 않는다.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간다. 외모지상주의에 빠진 우리는 타인의 외모만으로 그들을 평가하기에 바쁘다. 결코 좌절하지 않는 은찬의 모습은 그런 우리들의 잘못을 꼬집는 초긍정의 캐릭터였다. 은찬이 뚱보라는 놀림에도 아파하지 않았던 것은 시력을 잃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은찬이와 엄마를 보듬어주는 할머니와 함께했던 기억만으로도 늘 힘이 되어주는 아빠 그리고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예슬이와 절친인 영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은찬을 보면서 다시 힘을 내는 엄마 역시 은찬이와 할머니가 있었기에 힘든 상황 속에서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으랏차차 뚱보클럽>>은 뚱보에 대한 우리들의 잘못된 편견에 대해 돌직구를 날리는 유쾌하면서도 예쁜 동화이다. 뚱뚱한 자신의 모습에서도 장점을 찾고 도전하는 은찬의 모습은 내가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내 모습 속에서 장점을 발견할 수 있으며, 그 안에 자신도 모르는 숨어 있던 이상한 힘을 찾을 수 있음을 일깨운다. 우리 아이들이 은찬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기보다 새로운 면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사람 눈은 제가 좋아하는 걸 할 때 가장 빛나는 법이거든. 그날 네 눈에서 반짝반짝 빛이 났어. 은찬아, 네가 하고 싶은 일이 남들이 알아주는 일이든 알아주지 않는 일이든 그런 건 마음에 담을 필요 없다. 중요한 건 내가 얼마나 그 일을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가 하는 거지." (본문 171,172p)

끝으로, 현명하신 할머니의 말씀을 기억하고자 담아본다. 우리 아이들이 하고 싶어하는 일에 응원할 수 있는 은찬 할머니와 같은 도량을 늘여야겠다. 이 응원이 자신의 모습을 수용하고 자신감을 갖게하는 힘이 됨을 기억하면서 말이다.

 

(사진출처: '으랏차차 뚱보클럽'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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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화국 물리법정 3 - 빛과 전기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11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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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는 과학을 우리 생활과 접목시켜 우리 생활 속에서 일어날 법한 재미있는 사건들을 과학의 원리를 이용해 해결하는 법정 이야기이다. 법이라는 다소 어려운 듯한 이야기와 과학이 만났지만, 재미있는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통해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이끌어줄 뿐만 아니라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처음 <과학공화국 생물법정>시리즈를 접한 뒤 내용과 구성면에서 마음에 들어 이후 <과학공화국 수학법정> 시리즈를 읽어보게 되었고, 과학분야 중에서도 아이들이 다소 어려워하는 물리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기 위해 <과학공화국 물리법정> 시리즈까지 섭렵하게 되었다. 과학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는 하지만, 과학을 이론적으로 접근하는 아이들에게는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 일상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로 풀어가고 있어 물리가 우리 생활과 가까이 있음을 실감할 수 있으며 법정에서 실험을 통해 풀어내는 증인의 이야기는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는데 용이하다.

 

과학공화국에서는 물리를 이해해야 해결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게 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물리와 관련된 사건은 물리법정에서 다루기로 했다. 이에 과학공화국에서는 물리학자들을 대상으로 물리학과 재판진행법 두 과목으로 진행되는 사법고시를 실시하였는데, 3명이 지원하여 모두 합격하는 해프닝이 연출되었다. 이에 1등 물리짱이 판사를 2등 피즈와 시험 점수가 형편없었던 3등 물치가 원고측과 피고측의 변론을 맡게 되었다. 이후 과학공화국의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들이 물리법정의 판결을 통해 원활히 해결될 수 있었다.

헌데, 물리와 관련된 크고 작은 사건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리 일상 생활에서 과연 그런 일들이 생겨나기는 하는걸까? 이런 궁금증에 펼쳐본 30가지의 흥미진진하고 기발한 사건들은 우리 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사건들로 물리와 관련이 있었으며, 이를 통해 물리의 다양한 원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아들이 학원에서 모든 물체는 태양빛 아래에 있으면 그림자가 생긴다고 배웠다며 자랑하자, 김의심 씨는 실제로 비행기가 높이 올라자가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되고 아들이 다니는 과학 전문 학원을 거짓된 정보를 흘린 혐의로 물리법정에 고소한다. 이에 태양이 너무 크기 때문에 비행기가 땅 위를 높이 날면 그 그림자가 땅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고, 태양빛 아래에 있으면 모든 물체는 그림자가 생기기 마련임을 알게 된다. 작용반작용의 원리를 이용하여 빛의 속력으로 갈 수 있는 광전카의 설계도를 만든 신기한 씨는 제작비 명목으로 거액을 투자받았으나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한다. 작용과 반작용은 질량이 있는 두 물체 사이에서만 작용하는데, 빛은 질량이 없으므로 빛을 뒤로 뿜어내도 차가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과했다는 깨닫는다.

김장난 군은 조신해 군의 안경에 빨간색 매직으로 새빨갛게 색칠한 후 '불이야! 불이야!'라고 외쳤고, 이에 조신해 군은 세상이 온통 불바다로 보이자 허둥대다가 넘어지고 만다. 조신해 군의 엄마는 김장난 군을 물리법정에 고소하게 되는데, 김장난 군은 색깔이 없는 안경알은 모든 빛을 다 통과시키지만 새빨갛게 칠해진 안경알은 사물에서 반사된 붉은빛만 들어오게 되면서 세상이 온통 붉은색으로 보이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얼마나 위험한 장난이었는지를 알게 된다.

 

 

늘 다리가 짧다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아 온 백한번 씨는 매니저 싱글남의 소개로 수영장 데이트를 하게 되는데, 수영장에 들어갔더니 더 짧아보이는 다리 탓에 여자에게 차이게 되고 매니저를 고소하게 된다. 빛이 공기 중에서 다른 물질로 들어가면 꺽이는 현상을 빛의 굴절이라 하는데, 물속에 있는 물체는 실제 깊이보다 더 위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탓에 물속에 들어가 숏다리로 보이게 해 소개팅이 깨졌다는 백한번 씨의 주장이 타당하다는 점이 인정되었다. 섞여 있는 소금과 후춧가루를 분리해달라는 설렁장 군과 바쁜데 소금이랑 후춧가루를 분리해달라는 설렁장군이 말이 안된다는 설렁탕집의 법정다툼은 정전기를 이용하여 쉽게 소금과 후춧가루를 분리하는 재미있는 현상을 알려준다. 과학과 마술을 접목시킨 김신비 씨의 첫 마술쇼에서 소금물에 절인 굴비에 전구와 연결된 두 개의 도선을 꽂아 불을 들어오게 하자, 다른 마술사들이 사기라고 고소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소금에 절인 굴비 속에는 소글물이 많고, 소금물은 전기가 잘 통하는 전해질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두 금속을 꽂으면 전류가 흐르게 되고 이것은 당연한 일임이 법정에서 밝혀진다. 이 외에도 다양한 사건을 통해서 빛과 색깔, 빛의 반사와 굴절, 정전기, 자석, 전지와 발전기에 대한 과학의 원리를 엿볼 수 있다.

 

 

<<과학공화국 물리법정>> 세번째 이야기 빛과 전기에서는 재미있고 기발한 사건으로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준다.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과학 이야기와 생소하기만 한 법정 이야기의 접목이 이렇게 재미있는 구성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놀랍기만 하다. 무엇보다 이 시리즈가 가진 장점은 과학이야말로 우리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며, 흥미롭고 재미있는 분야라는 점을 일깨워줄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중학생 큰 아이에게도, 과학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 작은 아이에게도 두루두루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구성이 퍽 마음에 드는 시리즈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덧붙히자면, 매 장마다 수록된 [과학성적 끌어올리기]는 교과 학습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과학공화국 물리법정 3. 빛과 전기'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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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맨손으로 학교 간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지음 / 양철북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 전  1983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에서 다달이 펴낸 <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 회보에서 가려 뽑은 교실 일기를 수록한 작품으로 글쓰기회 선생님들이 30년 동안 교실에서 만난 아이들과 함께했던 이야기 <우리 반 일용이>를 읽어보았다. 그 이야기 속에는 따뜻한 마음과 순수한 동심으로 그릇된 어른들의 행동을 기꺼이 용서하는 아이들이 있고, 아이의 등짝을 내리친 후에 마음 아파하는 선생님이 있고, 학생에게 욕설을 듣고도 스스로를 자책하는 선생님이 있고, 가난 속에서도 희망을 갖고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가진 아이들이 있어 읽는내내 행복했다.

그 행복함을 다시금 느껴보고 싶은 생각에 그와 같은 맥락을 지닌 <<우리는 맨손으로 학교 간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 회보에서 가려 뽑은 교실 일기들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기의 삶을 바로 보고 정직하게 글을 쓰면서 사람다운 마음을 가지게 하고, 생각을 깊게 하고, 바르게 살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 연구하고 실천하고 있고 있는 글쓰기회(머리글 中)의 의미를 느끼기에 충분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었다.

 

1부는 '교실에서, 골목길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낸 이야기를 담았으며, 2부에서는 '글쓰기 하며 마음을 나누고'를 통해 아이들과 선생님이 서로 마음을 나눈 이야기를 담아냈다. 학창시절 나는, 굉장히 조용한 성격탓에 존재감이 없었기에 선생님과의 좋은 기억이 없다. 그런 나에게 중3시절 선생님은 나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해주었던 유일무이한 분이었는데, 이 책을 읽는동안 선생님 생각이 많이 났다. 지금은 어디에 계실런지. 무척이나 그립다. 

이 이야기들은 시골학교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선생님과 아이들의 유대관계가 참으로 부러웠다. 생각해보니, 큰 아이의 초등5학년 담임선생님께서도 주말이면 아이들을 초대해 같이 시간을 보내시곤 했는데, 다른 선생님과는 차별화된 그 분의 모습이 낯설면서도 좋았던 것은 아마 아이들의 면면들에 관심을 가져주는 선생님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던 탓일게다. 그 마음을 아이도 아는지, 선생님이 되면 꼭 그 선생님처럼 되고 싶다는 말을 했다. 선생님이 주신 사랑은 아이를 성장하게 하고 자라게 함을 나는 그 선생님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매화꽃 향기와 매화차를 마시며 아침을 시작하는 교실, 자유로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맨손으로 학교에 등교하도록 해주는 선생님, 아이의 마음을 만져 주지 못하고 아이한테 자신의 얘기만 하는 스스로에 대한 자책을 하는 선생님, 아이들이 짱이라고 외쳐주는 소리에 밥 안 먹어도 좋은 선생님의 행복함, 아이들이 준 상장을 일기장에 붙여 두고 영원히 간직하는 선생님 등 아이들과 선생님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서로의 마음을 교감하는 이야기들이 나를 참 행복하게 해주었다.

 

1. 어른들이 시원하고 아이가 답답하게 자라는 것

2. 어른들이 답답하게 살고 아이가 시원하게 자라는 것

위 둘 가운데서 딱 한 가지만 고른다면? (본문 238p)

 

누구나 2번으로 고르지 않을까? 그런데 어른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른 자신들의 잣대로 아이들을 평가하면서 스스로만 속 시원해지려 한다. 이 책 속에는 졸렬했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있다. 그렇게 스스로를 돌아보며 아이들과 함께하고자 노력하는 선생님들이 있어 아이들이 예쁘게 자라고 있었다.

 

오늘도 난 아이들을 나에게 끌어다가 맞추려는 잘못을 다시 반복했다. 무엇보다 아이들 마음을 귀하게 여기고 보살펴야 한다는 것을 또 잊고 지냈다. 끝까지 가르쳐 보겠다고 그런 것이 아니냐고 변명해도 소용없다. 그냥 내 욕심에 아이들을 다그친 것뿐이다. 내 양심이 그걸 안다. (본문 128p)

 

아침자습, 빠른 진도에 숨막히는 교실, 숙제, 준비물....학교는 빠르게 흘러간다. 잘 가르쳐주려는 선생님, 그런 선생님을 따라가려고 뛰어가는 아이들...자유, 여유가 없는 교실의 모습에 가끔은 숨이 막힌다. 맨손으로 학교에 갈 때 느낄 수 있는 여유가 없는 교실에 앉은 아이들의 모습이 왠지 짠하다. 잘 가르쳐주는 선생님도 좋지만, 마음이 따뜻하여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추어주고 기다려줄 줄 아는 따뜻한 선생님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경쟁사회 속에서 1등이 되기위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필요하다. 학교폭력, 왕따, 선생님과 학생들의 있을 수 없는 사건들이 종종 들려온다.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사랑과 관심 그리고 기다림은 아닐까?

<<우리는 맨손으로 학교 간다>>는 교실에서 보여지는 아름다운 사랑과 관심을 통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이 따뜻한 온기가 우리 사회에 희망이 되어주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6학년 그 속에서 나는 '함께 커 가는 사랑'이 가능하다는 것, 사랑으로 하나 되는 공동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고, 이는 지금 나에게 희망을 준다." (본문 1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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