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다섯째주에 쓴 서평책들  (2013.6.23~2013.6.30)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나는 일어나, 날개를 펴고, 날아올랐다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황소연 옮김 / 비룡소 / 2013년 4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13년 07월 01일에 저장
절판

노자니 할배
권오단 지음, 김재홍 그림 / 파랑새 / 2013년 5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3년 07월 01일에 저장

수수께끼야 나오너라- 우리 둘레에 꼭꼭 숨은 수수께끼 200가지
편해문 지음, 홍수진 그림 / 보리 / 2013년 6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3년 07월 01일에 저장

예쁜 달님
에릭 바튀 글.그림, 한소원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13년 4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13년 07월 01일에 저장
절판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예쁜 달님 파랑새 그림책 96
에릭 바튀 글.그림, 한소원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이미지출처: '스갱 아저씨의 염소' 본문에서 발췌)



파랑새에서 에릭 바튀 그림 동화가 출간되었네요. 에릭 바튀를 처음 만난 건 물구나무에서 출간된 <에릭 바튀 철학 그림책>을 통해서였습니다. 붉은 계열의 색을 자주 사용하는 에릭 바튀의 그림이 참 독특했을 뿐만 아니라, 철학적 요소를 담아낸 재미있고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이야기도 매력이었던 그림책이었지요. 에릭 바튀의 그림은 그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있기에 눈에 잘 띕니다. 얼마 전에 읽어본 <스갱 아저씨의 염소>에서도 에릭 바튀만이 가지고 있는 삽화의 느낌이 잘 드러나 있었지요. 헌데 이번에 출간된 <<예쁜 달님>>은 에릭 바튀의 색깔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에릭 바튀의 독특한 느낌이 없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에릭 바튀의 새로운 시도가 색다르게 느껴지기도 했지요. 파랑새 출판사에서 에릭 바튀의 그림책을 20권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 에릭 바튀의 새로운 시도를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붉은 계열을 좋아하는 에릭 바튀가 <<예쁜 달님>>에서는 검은 색과 그에 대비되는 흰색으로 재미있는 그림을 선보였네요.
하얀 색 동그라미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이게 멀까요? 궁금한 마음에 아이와 함께 서둘러 페이지를 넘겨봅니다. 그러자 작은 동그라미 두 개가 또 나타났습니다.


아이는 궁금함에 또 페이지를 넘겨봅니다. 아! 이제야 칠흙 같은 어둠 속에 환하게 빛난 달님을 쳐다보고 있는 두 눈동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눈동자는 사람일까요? 두 쌍의 눈동자는 함께 달님을 보기로 합니다. 그러자 또 한 쌍의 눈동자가 찾아오고, 함께 달님을 보기로 하지요. 이번에도 한 쌍의 눈동자가 다가왔습니다.
이쯤되니 도대체 이 눈동자는 누구의 눈동자일지 너무너무 궁금해집니다.



앗! 그런데 구름이 하얀 색 달님을 가리고 말았네요. 잠시 후 달님은 사라져버렸습니다. 눈동자들은 달님이 사라진 곳을 바라보고 있어요. 도대체 달님은 어디로 갔을까요?



그런데 휴! 다행이네요. 달님이 다시 나타났어요. 마치 달님이 눈동자들과 숨바꼭질을 한 듯 합니다.
동그랗고 하얀 달님은 너무 예쁩니다. 눈동자들은 그런 달님을 보며 감탄하지요.



어머나? 누군가가 불을 켰네요. 그제서야 눈동자들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어요. 궁금증은 풀렸지만 하얀 달님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가 없군요. 그런데 도대체 누구 불을 켰을까요? 그 범인은 바로 조그만 생쥐였네요.
하얀 달님을 볼 수 없게 한 생쥐가 야속하지만, 궁금했던 눈동자들의 주인공을 볼 수 있게 해주어서 고맙기도 하네요.

반복적인 이야기와 짧은 글이지만, 이 작품은 궁금증을 자아내어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듯 합니다.
하얀 동그라미는 무얼까? 작은 두 개의 동그라미는 뭘까? 이 눈동자들의 주인공은 누굴까? 달님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불을 켠 것은 누굴까? 등등 다양한 궁금증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향상시켜 주고 있네요.



단순한 색감이지만 이 그림 속에는 명도가 다른 두 색을 이웃하거나 배색하였을 때 밝은 색은 더욱 밝고, 어둔 색은 더욱 어둡게 보이는 명도대비를 저절로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검은 색 속의 하얀 동그라미와 불을 켠 후 하얀 바탕의 하얀 동그라미의 명도는 확실히 차이가 나지요. 검은 색 바탕에 그려진 수많은 여러 색상의 눈동자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지요.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한 번쯤 짚어주면 더 좋을 듯 합니다.

<<예쁜 달님>>은 에릭 바튀의 새로운 시도를 볼 수 있는 그림책이었어요. 다음에는 어떤 새로운 시도를 보여줄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이 그림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하기에 좋은 작품이었답니다.


(사진출처: '예쁜 달님'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발표] 제 15기 Product Tag 파워 클럽

제 15기 Product Tag 파워 유저 클럽에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리며 최종 선정되신 30분의 주인공을 발표합니다. 

선정되신 분들께 축하의 말씀 드리며, 앞으로 좋은 활동 기대합니다.


[간략한 안내 드립니다.]

- 제 15기의 활동 기간은 2013년 7월 1일 ~ 9월 30일입니다.
- 플래티넘 멤버십 자격은 15기 활동 기간인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구매내역과 관계없이 일괄 적용됩니다.

  (7월 1일 일과 중 적용 시작 예정)
- 매월 10일경, 전월 활동 내역을 모니터링한 후 독서후원금을 드립니다. 
기본적으로 한달간 작성한 상품 태그의 수가 100개 이상, 도서의 수가 30권 이상이어야 합니다. (두 조건 모두 만족해야 합니다.)
단,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태그 활동을 하실 경우, 독서지원금이 지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부적합한 태그 활동의 예는 http://blog.aladin.co.kr/zigi/3647340 이 페이지를 참고해주십시오.

- 반드시 국내도서에만 작성해주세요. 중고나 외서 등에 태그를 작성하셔도 활동 미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 이 외의 상품 태그 활동에 대한 안내는 모집 페이퍼 http://blog.aladin.co.kr/zigi/6223377 를 참고해주십시오.



[유아/어린이/청소년/가정/건강/요리/여행취미]


서*정 seo9***@nate.com

 


 

오랜만에 다시 할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노자니 할배 파랑새 사과문고 74
권오단 지음, 김재홍 그림 / 파랑새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삽화도, 이야기도 너무도 마음에 드는 책을 알게 되었다. 서포 김만중과 소년 유복이의 만남을 담은 이 책은, 역사적 사실 속에 창작을 가미하여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김만중에 대해 알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한 소년이 배움의 기쁨을 알게 되고 꿈을 꾸게 되는 과정이 잘 버무려진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또한 머리카락, 주름, 나뭇잎 하나하나까지 사실적으로 그려진 삽화는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노자니 할배>>는 김만중이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외로운 섬에서 유배 생활을 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김만중은 이곳에서 '노자니 할배'라고 불렸다고 하는데, 노자니 할배는 놀고먹는 할아버지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 무렵 김만중은 <서포만필>과 <사씨남정기>를 집필하고 있었던 듯 싶은데, 김만중은 한글을 천시하던 시대에 한글의 우수함을 이야기로 증명해 낸 사람이기도 하다고 한다. 이 이야기 속에는 김만중의 그런 마음이 잘 드러난다.


사람이 살지 않았던 폐가에 머물게 된 노자니 할배, 주인공 유복이는 샘터에 물을 구하러 갔다가 노자니 할배를 만나게 된다. 열두 살인 유복이는 유복자로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었는데, 아빠는 고기를 잡으러 갔다가 돌아가셨고, 엄마는 바람나서 할머니한테 쫓겨났다고 한다. 유복이는 할머니가 엄마를 못살게 굴어서 엄마가 도망갔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할머니를 미워한다. 한양에 살고 있는 엄마가 보고 싶은 유복이는 산정에 올랐다가 다시금 노자니 할배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말동무가 된다. 노자니 할배는 유복이에게 유복자였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할머니에게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 말한다. 아니나 다를까, 할머니는 청상과부가 된 며느리가 불쌍해서 독한 마음을 먹고 모질게 대했던 그때의 심정을 유복에게 전한다. 그러나 유복은 그런 할머니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세 아들을 모두 바다에서 잃은 할머니는 유복이가 어부가 되는 것을 반대한다. 대신 봉수처럼 노를 깍는 목공자가 되기를 바라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다. 유복은 앞으로 무엇을 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다가 노자니 할배를 찾는다. 노자니 할배는 유복이에게 글을 알아야 사람 노릇을 할 수 있음을 일깨우며, 유복이에게 세종 대왕께서 만든 우리글인 언문을 가르친다.


"문자라는 것은 본래 입으로 전하는 이야기들을 기록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란다. 중국의 한자는 창힐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몇 만자나 되는 글자를 일일이 외워야 하기 때문에 배우기는 어렵고 사용하기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란다. 하지만 언문은 이와는 다르단다. 언문은 훈민정음이라 하여 세종 대왕께서 글을 모르는 백성들을 위해 만든 글자란다. 자음과 모음의 숫자도 몇 되지 않아 배우기도 쉽고 사용하기도 쉽지. 자음과 모음을 합치면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을 기록할 수 있으니 말이다." (본문 57,58p)


유복은 그렇게 노자니 할배로부터 글을 배우게 되지만, 노자니 할배의 감시는 더욱 심해져 두 사람이 만나는 일이 여의치가 않아진다. 노자니 할배는 유복이 글을 배우려는 정성이 갸륵하여 <구운몽>책을 선물하고 유복은 이 책을 통해 또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었고 그렇게 꿈을 꾸게 된다. 노자니 할배는 유복에게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라고 적힌 쪽지를 주며 모르던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기쁨, 공부의 즐거움을 기억하라고 당부한다. 또한 '철저성침'에 얽히 이야기로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이 없음을 일깨워준다. 노자니 할배는 무엇이나 제각각 맡은 몫이 있다고 하셨고, 유복은 필사쟁이를 꿈꾼다. 모친의 죽음으로 슬퍼하던 노자니 할배는 유복에게 연습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유복은 철저성침으로 노력하게 된다. 첫 필사일로 쌀 다섯 말을 받게 된 유복은 노자니 할배의 약을 사지만 모친의 죽음으로 상심하던 노자니 할배가 결국 돌아가시게 된다. 노자니 할배는 돌아가시기 직전 유복에게 책상 위에 있는 종이뭉치를 건넨다. 그 종이뭉치는 <사씨남정기>라는 이야기책이었다.


왕비의 명으로 유복에게 있던 노자니 할배가 준 모든 책이 불타게 되고, 유복이가 필사일을 하던 서점의 책 마저 모두 불타게 되자 유복을 책을 구하러 한양길에 오른다. 모든 책이 불탔지만 할머니의 지혜로 무사했던 <사씨남정기>를 들고 한양에 가게 된 유복은 노자니 할배가 마지막에 책을 건네며 했던 말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고, 결국 노자니 할배의 이야기는 후에 세상을 바꾸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양에서 멀리서 엄마를 보게 된 유복은 엄마의 웃는 모습을 보면서 이해하지 못했던 할머니의 마음을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이제 유복은 필사하는 틈틈이 각지의 전설이나 소문을 모아 이야기를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노자니 할배의 말씀처럼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문자로 기록될 때 제일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이야기도 만들 것이다.


궁녀들 사이에 <사씨남정기>가 퍼졌고 결국 임금님의 손에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임금님은 <사씨남정기>를 보고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 폐비는 복위되었고 새 왕비는 희빈으로 강등되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세도를 누리던 장희재도 큰 벌을 받았다....노자니 할배의 바람처럼 <사씨남정기>는 세상을 바꾸었다. 나는 이야기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또한 그것이 내 인생을 또 바꾸었다. (본문 195p)


<<노자니 할배>>는 서포 김만중과 만나게 된 소년 유복이 배움의 즐거움을 깨닫게 되고, 이야기를 통해 꿈을 꾸고 세상이 바뀌어가는 것을 보면서 이야기의 힘을 알게 되는 과정을 담아냈다. 유복을 이끌어 준 노자니 할배 즉, 서포 김만중이 보여주는 우리말의 우수성, 이야기의 힘, 가족의 의미를 잘 일깨워준다. 이런 이야기 속에서 성장하는 유복의 모습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탄탄한 구성력과 멋진 삽화로 구성된 <<노자니 할배>>는 이 책에서 표현하듯 이야기가 주는 힘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작품을 통해 아이들은 배우는 즐거움이 무엇이며, 배움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배움을 통해 유복처럼 꿈을 꾸게 될 것이다. 이것이 이야기의 힘이 아니고 무엇인가.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유익한 이야기들은 우리 아이들을 성장하게 하는 밑거름이 되어 주리라.

(사진출처: '노자니 할배'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일어나, 날개를 펴고, 날아올랐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70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황소연 옮김 / 비룡소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작가 조이스 캐럴 오츠의 작품은 처음 접해보았는데, 2004년부터 영미권의 가장 유력한 노벨 문학상 후로보 거론될 만큼 현대 미국 문학을 이끄는 대표적인 여성 작가로 꼽히고 있다고 한다. 이 작품은 상실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내면의 묘사가 압권이다.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주인공 제나가 느꼈을 상실, 그로 인한 고통과 혼돈 그리고 그 상실의 아픔을 이겨내고 봄을 맞이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여준다. 인기그룹이었던 클론의 멤버인 강원래는 교통사고로 당하게 되고 장애를 갖게 된다. 하지만 그는 교통사고 후 힘들었던 시간을 극복하고 다시 방송활동에 재기에 성공하여 휠체어댄스를 선보이며 장애를 가진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보였다. 절망은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한다. 이 책은 제나를 통해 그 진실을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리라.

 

어디 좀 갔다가 돌아와 보니 엄마가 없어졌다.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 부디 내 탓은 하지 마시길. (본문 11p)

 

엄마와 함께 허디슨 강 파탄지 다리를 건너던 제나는 앞 도로에서 검은 물체를 발견하고(아마도) 핸들을 움켜 잡았는데(아마도), 그 뒤 자동차가 날개를 뻗더니 날아오르게 된다. 제나는 머리 외상, 뇌부종, 기억 상실, 안명 열상, 늑골 골절 진단을 받고 집중 치료실에서 깨어났지만 엄마는 없었다. 제나는 자신이 나쁜 짓을 했다는 것을 느꼈고, 엄마가 자신을 두고 다른 이들과 떠나가고 있는데도 그들을 따라잡을 수 없음에 절망한다. 제나는 이모, 아빠의 목소리를 듣지만 파란 나라에 머물고만 싶다. 파란 나라에서는 행복하고 평화롭게 슬슬 떠다니면 됐다. 파란 나라에서는 모든 게 참 쉬웠다. 제나에게 사고 전은 잃어버린 옛 삶일 뿐이었고, 그 다리 저 편에 있을 뿐이었다. 사람들은 사고 경위에 대해 묻지만 제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니, 목격자가 없으므로 제나는 함구하고싶다. 그들은 파편 속에서 생물체의 시체를 발견했다는 말은 하지 않았고, 거기에는 아기 사슴도, 개도, 기러기도 없었다는 뜻이다. 아무것도 없었다. 제나는 말하지 않기로 한다. 그럼 아무도 알지 못할 테니 말이다.

 

제나는 파란 나라에서 날개를 쫙 펴고 날았고, 깃털처럼 가볍게 떠다녔다. 그러나, 그 파란 나라가 고통 완화제인 아편계 약물 중 하나인 데메롤에 의한 약효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절망한다. 엄마와 제나가 함께 있을 수 있는 파란 나라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기에. 파란 나라에서는 자신이 숨을 곳이 있었지만, 데메롤을 끊으면서 제나가 숨을 곳은 없었다. 자신과 엄마를 버리고 새로운 가족과 살고 있는 아빠와 살고 싶지 않은 제나는 퇴원 후 이모네 가족과 함께 살기로 한다. 사고 후 세상은 모든 게 변해 있었다.

 

사고 후에 나는 다짐했다. 상처는 비밀에 부치리라.

그리고 다시는 상처받지 않으리라. 나는 그렇게 다짐했다. (본문 71p)

 

모든 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제나는 이모부의 옥시콘틴을 훔치고 비상사태를 대비해 간직한다. 친구들의 관심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던 제나는 아이러니하게도 이 옥시콘틴으로 트리나 홀랜드와 친구가 되고, 제나의 삶은 더 깊은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지게 된다. 유일한 친구라 여겼던 트리나로 인해 제나는 술, 마약, 남자로 자신의 삶을 더욱 파국으로 치닫게 한다. 누군가를 사랑하기를, 누군가로부터 사랑받기를 거부한 제나는 트리나가 좋아하는 크로우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크로우의 도움으로 사고의 진실과 대면하게 된다.

 

"그만 떠나보내, 제나."

"떠나보내라니, 뭘?"

"두려움."

"그건 떠나가지 않아.........달라붙어 있거든........"

"네 자신을 비워, 빛처럼. 두려움을 떠나보내. 붙들어 두지 말고." (본문 301p)

 

제나는 사고 당시의 상황이 그 당시 보았던 것보다 더 또렷하게 보인다. 그 다리 위에 뭔가 있었다는 것, 상상해 낸 것이 아니었다는 것, 엄마도 알고 있었을 것에 대한 안도감에 제나는 가슴이 무너지는 듯이 울어버린다. 이제 제나는 이제 뭐든지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나 살고 싶어요, 엄마.

살고 싶어요, 영원히! (본문 314p)

 

이제 제나는 옛날의 삶에서 그랬듯 달린다. 새로 사귄 육상부 주장과도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너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크로우도 제나처럼 상처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겨냈고,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이 얻은 해답으로 제나를 이끌어 준다. 이야기 속에 제나의 독백은 상실의 아픔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했다. 고통 속에서 허우적대는 제나의 심리묘사가 정말 압권이었다. 절망만이 가득한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파란 나라에서 머물고 싶은 제나가 그 고통스러운 시간과 대면하는 장면은 너무도 인상적이다. 상처를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그 상처와 조우하는 것이라 했다. 고통 속에서 허우적대는 제나처럼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암울하고 고통스러웠다. 그런데 이 장면으로 어두운 터널이 끝나고 빛이 보이듯 환해졌다. '희망'이라는 두 글자가 너무도 또렷하게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절망은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를 준다고 했다. 절망은 일어나,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고통에서 이겨내고 스스로 답을 찾았던 크로우, 제나가 다시 날아오르듯이 말이다.

이렇듯 상실의 아픔과 치유에 대한 기록 <<나는 일어나, 날개를 펴고, 날아올랐다>>는 제나를 통해 독자들에게 힐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