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셋째주에 쓴 서평책들  (2013.7.14~2013.7.20)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강감찬과 납작코 오빛나
안명옥 지음, 이덕화 그림, 임영주 도움글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6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2013년 07월 22일에 저장
품절

서른아홉 아빠애인 열다섯 아빠딸
이근미 지음 / 자음과모음 / 2013년 6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3년 07월 22일에 저장

니체가 들려주는 슈퍼맨 이야기
강용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06년 2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3년 07월 22일에 저장

과학공화국 물리법정 4- 소리와 파동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7년 4월
14,500원 → 13,050원(10%할인) / 마일리지 72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3년 07월 22일에 저장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행복한 왕자 비룡소 클래식 35
오스카 와일드 지음, 찰스 로빈슨 그림, 원재길 옮김 / 비룡소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 해전 읽었던 <행복한 왕자>를 통해서 나는 이 작품이 어린이를 위한 동화가 아닌 어른들의 현실을 비판하고 삶의 진실을 보여주고 있는 철학적인 이야기가 담긴 다분히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아닐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이번에 읽어본 각 언어권별로 최고의 권위자들이 정성을 다해 번역하여 문체가 유려하고, 개성 넘치는 독특한 삽화가 책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새롭게 읽는 세계 어린이 문학의 고전 비룡소 클래식 <<행복한 왕자>>를 통해 저자는 우리가 진정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을 일깨우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다시금 깨닫게 된다. 각 편의 이야기를 통해 오스카 와일드가 전하는 참된 사랑과 우정, 참된 행복에 관한 이야기가 크게 와 닿았기 때문이다. 이는 행복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행복의 의미가 퇴색되어가는 어른들에게 행복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 아닐런지.

 

 

 

비룡소 클래식 <<행복한 왕자>>는 책 읽기에 앞서 각 편의 이야기들의 일부를 담은 12페이지에 수록된 삽화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책의 스토리가 전하는 분위기를 먼저 느낄 수 있다고 해야할까? 삽화를 보면서 책에 수록된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이 자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는 표제작인 [행복한 왕자]를 비롯 총 9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각 편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행복이란 참된 사랑과 우정 속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너무도 유명한 작품 [행복한 왕자]는 진정한 사랑을 보여준다. 살아 있을 때는 다른 사람들처럼 따뜻한 심장을 갖고 있었고 눈물이 무엇인지 모를 정도로 아무런 걱정 없는 궁전에서 살았던 왕자는 즐겁게 사는 것이 행복이라는 정말 행복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그는 동상이 되어 궁전 밖 도시에서 벌어지는 꼴사납고 불행한 일들을 샅샅이 살펴보면서 납으로 만들어진 심장이지만 눈물을 흘릴 줄 알게 된 것이다. 왕자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빛나게 하던 보석을 주었고, 제비는 왕자를 위해 일을 하면서 따뜻함이 무엇인지를 알았다. 그렇게 왕자와 제비가 죽어갔지만 도시의 소외된 사람들을 보지 못하는 시장과 시의원들은 그런 왕자가 초라해 보일 뿐이었다. 저마다 자신의 동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권력만 내세울 뿐이었다. 위선이 가득한 상류사회 사람들에 맞서기 위해서 행동했던 오스카 와일드의 마음이 왕자와 시위원들의 모습에서 그대로 투영되고 있었다.

 

"저 도시에서 가장 귀한 것 두 가지를 갖고 오너라."

천사는 납으로 만든 심장과 죽은 제비를 하느님께 갖다 드렸다.

"아주 잘 골라 왔구나. 이 작은 새는 영원히 천국의 정원에서 노래할 것이다. 그리고 행복한 왕자는 이곳의 황금 도시에서 나를 찬미하며 지낼 것이다." (본문 41p)

 

 

 

[자기 밖에 모르는 거인]에서도 [행복한 왕자]와 마찬가지로 나눔을 통해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되는 거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거인은 담을 쌓아 자신의 정원에 아이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였고, 결국 정원에는 봄이 오지 않는다. 결국 아이들에 의해 정원에 봄이 찾아오고, 거인이 한 아이에게 처음 친절을 베풀게 되면서 비로소 거인은 자신의 정원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게 된다. 그렇게 거인은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아낌없이 주는 친구]는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아담한 집에서 혼자 살며 날마다 정원에 나가 일을 하는 한스는 시골 어디에도 없는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었다. 그런 한스에게는 덩치 큰 방앗간 주인 휴가 있었는데, 그는 부자였고 한스에게 온 마음을 바쳤다. '진정한 친구는 네 것 내 것이 따로 없어야 해.'라고 생각하는 휴는 글 한스에게 욕심을 버린 참된 우정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한스는 그런 휴를 좋아했다. 휴는 늘 한스의 정원에서 많은 것을 가져갔지만 부유한 휴는 한스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한스가 힘들었을 때조차 휴는 한스를 배려한다는 생각으로 그를 찾아가지 않았는데, 진정한 배려, 우정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였다.

 

 

 

이 밖에도 스스로 자신을 높이려고 애쓰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며, 늘 외롭게 살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주는 [남다른 로켓 폭죽], 사랑을 위해 자신을 목숨을 바친 나이팅게일과 아가씨를 사랑하는 청년의 사랑에 대한 기쁨과 슬픔을 보여주는 [나이팅게일과 장미], 아름다움을 쫓다가 다른 사람들의 희생을 보지 못했던 어린 왕이 비로소 백성들의 삶을 보게 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간다는 이야기 [어린 왕], 다른 사람들을 불행에 빠뜨리면서 얻는 행복이 과연 참된 행복인지 돌아보게 하는 [공주의 생일], 자신이 별에서 왔다고 생각하는 아이가 스스로의 아름다움에 빠져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다가 거지꼴로 나타난 어머니를 내쫓다가 독사보다 못 생긴 얼굴로 변해 고생을 하다가 베품을 통해 자신의 아름다움을 찾고 어머니와 아버지를 찾게 된다는 이야기 [별 아이], 사랑보다 고귀하고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 [어부와 영혼]이 수록되어 있다. 이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가 깨닫게 되는 한가지는 참된 행복은 사랑과 우정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꾼다. 지금보다 더 많은 재물, 더 높은 지위, 권력이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따뜻한 심장을 가졌으되 눈물을 모른 채 살았던 왕자는 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죽은 뒤에야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참된 행복이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할 때 느낄 수 있는 것이므로.

 

"빨간 장미를 얻는 대가로 죽어야 한다니 너무 지나쳐요. 생명은 누구한테나 더없이 소중하잖아요. 푸른 숲에 앉아 있거나 황금빛 마차를 탄 태양을 바라보거나, 진줏빛 마차를 탄 달을 바라보면 얼마나 즐거운데요. 산사나무 꽃은 또 얼마나 향기로운데요. 골짜기에 숨은 파란 종처럼 생긴 꽃들, 언덕 위에서 피는 헤더 꽃들은 또 얼마나 향기로운데요. 하지만 사랑은 생명보다 값져요. 그리고 어떻게 감히 새 한 마리의 심장을 한 인간의 심장에 견줄 수 있겠어요." (본문 119p)

 

<<행복한 왕자>>는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1등이 되어야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배우고 자란 우리 아이들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준다. 그릇된 어른들의 교육, 사회적 분위기가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우리 아이들의 행복지수가 굉장히 낮게 측정되었다는 사실은 뉴스를 통해서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이는 진정한 행복이 사회적 성공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의 잘못된 생각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어른들 스스로도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점점 잊고 있는 탓이다. 19세기 영국 최고의 극작가이자 단편소설의 대가인 오스카 와일드가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쓴 아름답고 환상적인 동화 9편이 담긴 비룡소 클래식 <<행복한 왕자>>는 우리가 꿈꾸는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을 일깨운다. 이에 나는 어린이를 비롯한 어른들에게도 이 작품을 적극 추천하고자 한다.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행복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기에.

 

(사진출처: '행복한 왕자'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학공화국 물리법정 4 - 소리와 파동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16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는 과학을 우리 생활과 접목시켜 우리 생활 속에서 일어날 법한 재미있는 사건들을 과학의 원리를 이용해 해결하는 법정 이야기이다. 법이라는 다소 어려운 듯한 이야기와 과학이 만났지만, 재미있는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통해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이끌어줄 뿐만 아니라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과학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는 하지만, 과학을 이론적으로 접근하는 아이들에게는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 일상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로 풀어가고 있어 물리가 우리 생활과 가까이 있음을 실감할 수 있으며 법정에서 실험을 통해 풀어내는 증인의 이야기는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는데 용이하다.

 

 

<과학공화국 물리법정> 시리즈 그 첫번째 이야기 <물리의 기초>를 시작으로 <물리와 생활><빛과 전기>를 통해 물리와 친숙해지는 느낌을 받았는데, 네번째 이야기 <<소리와 파동>>으로 우리의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재미있는 사건을 통해 물리적인 원리에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과학공화국에서는 물리를 이해해야 해결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게 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물리와 관련된 사건은 물리법정에서 다루기로 했다. 이에 과학공화국에서는 물리학자들을 대상으로 물리학과 재판진행법 두 과목으로 진행되는 사법고시를 실시하였는데, 3명이 지원하여 모두 합격하는 해프닝이 연출되었다. 이에 1등 물리짱이 판사를 2등 피즈와 시험 점수가 형편없었던 3등 물치가 원고측과 피고측의 변론을 맡게 되었다. 이후 과학공화국의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들이 물리법정의 판결을 통해 원활히 해결될 수 있었다.

헌데, 물리와 관련된 크고 작은 사건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리 일상 생활에서 과연 그런 일들이 생겨나기는 하는걸까? 이런 궁금증에 펼쳐본 30가지의 흥미진진하고 기발한 사건들은 우리 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사건들로 물리와 관련이 있었으며, 이를 통해 물리의 다양한 원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비가 오지 않는 마을에서 우여곡절 끝에 우물을 찾게 되고, 우물을 퍼 올릴 두레박을 전문가에게 요청했다. 두레박을 전문으로 만든다는 눈대중 씨는 두레박 값을 터무니없이 비싸게 받아 고소를 당하는데, 눈대중으로 두레박 줄을 길게 만든 김대중 씨는 소리(음파)의 반사를 이용하여 깊은 곳이나 바다 속 깊이를 측정하는 방법이 있음을 알게 된다. 10대들의 휴대 전화 벨소리 소음이 너무 심해 휴대 전화 벨소리가 울릴 때마다 벌금을 부과하기로 한 합죽이시의 벨소리 서비스 회사 중 한소리회사는 10대들만이 들을 수 있는 벨소리를 찾아낸다. 하지만 합작이시의 시장은 그런 벨소리가 없다며 외면하고 결국 한소리회사 사장은 물리법정에 이 사건을 의뢰하게 된다. 이에 물리법정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귀의 기능이 약해져서 에너지가 큰 소리를 점점 못 듣게 되므로 15,000헤르츠 이상의 높은 음은 10대들의 귀에만 들린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전국역도대회에서 마지막 두 명의 선수만 남은 경기에서 근육짱 선수는 벨소리 때문에 우승을 놓치게 되고, 이에 벨소리를 울린 휴대 전화 주인은 고소를 당한다. 이에 듣기 좋은 소리를 들으면 신경계가 활성화되어 근육의 힘이 세지지만, 반대로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들으면 힘이 약해짐을 법정공방을 통해 알게 된다.

 

 

 

음악에 재능을 보이는 바이올렛에게 바이올린을 사줄 수 없었던 부모는 바이올린을 3,000달란에 판다는 신문 광고를 보고 구입했지만 박스 안에는 길이가 다른 자 묶음 하나만 달랑 들어 있었고 자에는 고무줄 하나씩이 달려 있었다. 너무 실망한 부모는 바이올린 회사를 고소했는데, 고무줄을 튕기면 고무줄이 주위의 공기를 진동시켜 소리가 나게 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다는 판결이 난다. 황열정 씨는 모기의 소리가 단순한 곤충의 소리가 아님을 발견하고 '모기 소리와 음악 상관관계'라는 논문을 완성하여 우수 논문 심사에 제출하지만, 모기 소리는 소음이라는 심사 위원 측의 말에 황열정 씨는 물리법정에 도움을 청하게 되는데, 모기는 1초에 600번의 날개짓을 통해 공기의 압력을 변하게 하며, 이것은 진동수 600Hz인 '레' 음의 진동수가 같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과학공화국 물리법정 4_소리와 파동>>에서는 이 외에도 다양한 사건을 통해서  소리, 악기, 공명, 파동과 유체, 물성에 관한 재미있는 과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과학공화국 물리법정>> 네번째 이야기 소리와 파동에서는 재미있고 기발한 사건으로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준다.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과학 이야기와 생소하기만 한 법정 이야기의 접목이 이렇게 재미있는 구성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놀랍기만 하다. 무엇보다 이 시리즈가 가진 장점은 과학이야말로 우리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며, 흥미롭고 재미있는 분야라는 점을 일깨워줄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중학생 큰 아이에게도, 과학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 작은 아이에게도 두루두루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구성이 퍽 마음에 드는 시리즈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덧붙히자면, 매 장마다 수록된 [과학성적 끌어올리기]는 교과 학습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과학공화국 물리법정 4. 소리와 파동'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른아홉 아빠애인 열다섯 아빠딸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32
이근미 지음 / 자음과모음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열다섯, 사춘기 태풍이 분다! 서른아홉, 미치기 딱 좋은 나이!

 

내 나이 서른아홉, 그리고 여전히 중2병을 앓고 있는 열여섯 중 딸아이. 그런 탓에 책 표지에 적힌 글귀가 내 마음을 그대로 사로잡았다. <17세> 작가 이근미의 신작소설이라는 점도 눈에 띄었는데, 작가는 <17세>에서 기성세대와 신세대간의 간극을 좁히고자 하였으며 이는 나로 하여금 17세의 나로 돌아가보도록 하여 딸과의 눈높이를 맞추고 공감대 형성을 도와주었던 탓이다. 작가는 <<서른아홉 아빠애인 열다섯 아빠딸>>에서도 기성세대와 신세대를 서로 이어주고자 하였으며 엄마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했으며, 서른아홉 지금의 내 모습을 바라보도록 해주었다.

 

이 작품은 여타의 청소년 소설과 달리, 독특하고 참신한 소재, 암울함 대신에 유쾌함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물론 이 작품에서도 열다섯 청소년들의 고민을 진솔하게 풀어나가고 있음에도 독특한 소재탓인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청소년들이 갖는 고민을 풀어내는데도 손색이 없었다.

 

울산 작은 아버지 댁에 살고 있는 영이는 미국에 계신 아빠는 MBS로코가 박힌 종이에 편지를 써서 보낸 것을 계기로 <지서영의 신나는 오후>를 듣게 되고, 진행자인 지제이가 미국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아빠의 옛 애인이었던 지제이를 찾아 무작정 서울로 올라온다. 오래 전, 지제이와 헤어진 아빠는 뉴욕으로 간 후 한 번도 오지 않았고, 어릴 때는 잘 몰라서 아빠 사정을 묻지 못했지만 이제는 너무 떨어져 있어 마치 남 같아 질문하기 힘들어진 아빠 사정을 영이는 듣고 싶었다. 그냥 무슨 말이든 묻고 싶었고 답답해진, 무엇보다 식당 일 마치고 밤늦게 돌아오는 작은엄마 대신 동생들 밥해주는 일만으로도 이미 지칠대로 지친 탓도 있으리라. 그렇게 영이는 작은아빠한테 일주일간 교회 수련회를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고, 지제이는 다행스럽게 그런 영이를 흔쾌히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렇게 아빠를 매개체로 한 열다섯 아빠딸과 서른아홉 아빠의 옛 애인과의 황당한 동거가 시작된다.

 

나에게 사춘기는 사치라고 생각했지만 머리와 가슴이 제각각 움직인다. 감기약을 먹은 듯 약간 붕 떠 있는 느낌이다가 확 나동그라질 것 같은 아슬아슬함이 교차한다. 지난 5년 동안 나는 잔뜩 움츠려 있었다. 오므렸던 스프링을 놓으면 튕겨져 나가는데. (본문 48p)

 

영이는 지제이가 외출하는 동안 작은 집에서 살면서 터득한 요리, 살림 솜씨 등을 발휘한다. 살림을 못하는 지제이는 영이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영이가 열다섯답게 행동하기를 바라며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듯 영이를 돌봐준다. 영이는 서울 곳곳을 구경시켜주고, 커플링을 맞추고 영어 공부를 시켜주며 아빠가 살고 있는 뉴욕에 대해 알려주는 지제이에게 자신에게는 조금 낯선 감정이었던 따뜻함을 느낀다. 영이는 오피스텔에서 생활하면서 이혼한 부모님과 헤어져 미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데니스를 만나게 되고 첫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지제이의 친구인 김작은 아들의 소원한 태도에 힘겨워하고 있었는데, 영이는 김작의 아들 승윤에게 문자를 보내게 되고 소통의 물꼬를 트게 된 영이의 문자로 승윤과 김작의 관계는 조금씩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간다.

 

"너네 마음 너네도 모르겠지? 그게 사춘기고 중2병이라는 건데. 이상한 생각이 나면 1년만 잘 버티자, 그렇게 생각해. 지금 정신 바짝 차리면 전국의 중2들을 이길 수 있어. 어차피 걔네들 대학 갈 때 너네 경쟁자잖아. 삐딱하게 나가고 싶은 거, 괜히 애들 패고 싶고, 담배 피우고 싶고, 죽고 싶고, 이런 중2 악성 바이러스 확 날려버려. 중2병은 한차례 독하게 지나가는 홍역이야. 100살까지 살건데 홍역에 홀려 엉뚱한 데로 빠지면 안 되잖아. 내 인생을 내가 멋지게 디자인한다, 중2병 같은 거 꼼짝마라, 이런 생각 하는 게 약이지." (본문 179p)

 

한편 영이 친구인 진희는 선생님인 엄마가 학교 수학 담당 장병식 선생과 연애하는 것에 대한 충격으로 힘겨워하고, 모니카는 엄마의 지나친 애정을 버거워한다. 이들은 반란을 꾀하고 영이가 있는 서울로 가출을 감행하게 되지만 곧 부모 곁으로 돌아간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영이는 갑자기 혼자 남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 울산에서 알고 지냈던 남자친구인 정우는 그런 영이에게 아빠와의 관계가 정리되면 지원을 받고 혼자 살 수 있다고 알려주고, 영이는 아주 오랜만에 전화를 건 아빠에게 소녀가장이 되어 혼자 살아가고 싶다고 말해버리고 만다. 이 소동으로 인해 아빠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영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서울로 돌아오기로 한다. 뉴욕으로 떠나버린 아빠로 인해 작은 아빠 집에서 웅크린 채 살아야했던 영이는 이렇게 여름방학 동안의 황당한 동거로 인해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된다.

 

"지제이 서른아홉 살이라며. 우리 엄마랑 동갑이네. 우리가 사춘기면 엄마들은 지금 사추기래. 우리 엄마가 친구하고 얘기하면서 그랬어. 미치지 않고서야 서른아홉을 사는 게 가능하기나 하냐고. 그때 울 엄마랑 아줌마가 그러더라. 마음 가는 대로 하는 수밖에 없다고.....블로그에서 만난 아줌마들도 서른아홉은 미치기 딱 좋은 나이라고 하더라. 왜냐하면 마흔이 되면 젊음이 끝나는구나, 하는 생각에다 남편도 자리 잡고 애들도 제 갈 길로 가는데 나는 해놓은 게 뭐 있나, 그런 마음이 복합적으로 몰려온대. 그래서 뭔가 잡을 게 있으면 맹렬해진대. 우리가 우리 마음을 잘 몰라 막 미치겠는 거, 지금 이 사춘기가 서른아홉 되면 또 도지나 봐. (본문 191p)

 

<<서른아홉 아빠애인 열다섯 아빠딸>>은 사춘기 태풍이 부는 열다섯 영이와 미치기 딱 좋은 나이인 서른아홉 지제이와의 황당한 동거 속에서 고민을 극복하고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 속에는 영이 뿐만 아니라 저마다 풀어야 할 사연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현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을 통해 청소년들이 인생의 난해한 질문들을 풀어나갈 수 있도록 이끈다.

청소년 문학은 늘 내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 내 아이를 좀더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읽어보게 되는데, 이 책은 서른아홉 내 마음도 함께 다독여주는 듯한 느낌이여서 더 재미있게 다가온 작품이다. 미치기 딱 좋은 나, 그리고 태풍이 휘몰아치고 있는 내 딸, 우리 두 사람은 이렇게 이 책을 통해서 각자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이렇듯 사춘기와 사추기의 열병으로 저마다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 풀어내고 있으며, 그 혼란스러운 두 세대가 서로 의지하며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두 세대를 서로 이어주고 있다. 이 작품은 내 아이와 나를 연결해주는 또 하나의 끈이 되어줄 듯 싶다.

 

"영이한테 주어진 시간은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아. 그 시간을 어떻게 견디느냐에 따라 너의 크기가 달라질 거야. 다른 아이랑 상황이 다른 것도 너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창의력과 이야기, 크리에이티브와 스토리가 생기거든. 유명한 작가들은 대게 평범하지 않은 유년을 보냈잖아. 독특한 환경이 마음을 풍성하게 해 좋은 작품을 만들었을 거야. 어떤 분야든 창의력과 이야기가 가미되면 가치가 높아져." (본문 130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니체가 들려주는 슈퍼맨 이야기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18
강용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0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주말 우연찮게 <맨 오브 스틸> 영화를 보았다. 흔히 알고 있는 슈퍼맨의 이야기와는 달리 슈퍼맨의 탄생 비화를 담은 내용이었는데, 다른 사람과 다른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생각보다는 그닥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한 작품이었지만 <<니체가 들려주는 슈퍼맨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문득 이 영화가 떠올랐다.

 

그것은 바로 한 곳에 고정되지 않고 부단한 노력으로 자신을 극복하며 새로운 나를 창조하는 초인(超人)이다. 진정 용기 있는 자만이 험난한 길을 헤쳐나가 초인이 될 수 있다. (표지 中)

 

우주인이었던 칼이 자신의 정체를 모르고 지구인 클락으로 살아가면서 슈퍼맨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이 글귀와 굉장히 흡사했기 때문인 듯 하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가 슈퍼맨 즉, 초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연찮게 본 영화, 그리고 <<니체가 들려주는 슈퍼맨 이야기>>는 서로 맞물려져 니체의 철학을 이해하는데 좀더 도움이 되었다.

어렵게 느껴졌던 철학을 동화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왜'와 '어떻게'를 저절로 깨치게 도와주는 초등학생을 위한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시리즈는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로 유익함을 더하여 탁월한 구성력을 보여주고 있어 초등학생을 비롯 중고등학생, 성인까지 함께 읽어도 무방한 작품이다.

 

18번째 이야기 <<니체가 들려주는 슈퍼맨 이야기>>는 '신은 죽었다'고 선언한 유명한 독일의 철학자이자 자기를 끊임없이 극복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니체의 철학을 주인공 진영이를 통해 동화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진영이를 사이에 둔 학교 최고의 두 캡짱인 빈나라와 나한영 다툼과 두 사람의 고백으로 진영이의 갈등이 시작된다. 자칭 풍부한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공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차원 높은 취미를 가진 진영이었지만 두 사람으로 인해 고민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런 진영이의 마음을 눈치챈 아빠는 진영이의 말을 듣고 난 뒤 니체의 철학자가 말한 '빌레 추어 마흐트' 즉 '힘에의 의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두 녀석의 다툼은 서로 더 높이 오르려고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 즉 돈을 더 가지려고 하는 것, 더 좋은 성적을 얻고 싶은 것 등의 의지 탓이라고 말한다.

 

" '힘에의 의지'라는 것이 꼭 경쟁과 다툼만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지킨다는 의미를 가진 것은 아니야. 니체는 끊임없이 삶에의 의지를 가지고 한 곳에 머무르지 말며 부단히 앞으로 나아가라는 뜻에서 그 말을 한 거였어. 과거의 모습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나를 찾아서!" (본문 21p)

 

그러던 중 진영은 낯선 할머니를 도와주는 한영의 모습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니체 역시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고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으며, 스스로 베푸는 도덕이 최고의 도덕임을 강조했음을 알게 된다. 다행이 두 녀석의 참된 우정으로 진영의 갈등은 해결되고 만다. 어느 날, 진영은 우연히 반에서 '최따'라고 불리는 전교 1등 최고수의 비밀 노트를 발견하게 그 노트에 적힌 '위버멘쉬'라는 글을 보게 되는데, 그 말이 니체가 한 말임을 알게 된 진영은 철학을 전공한 엄마를 통해 자세히 듣게 된다.

 

"그 '힘에의 의지'에서도 가장 순수한 의지, 유일한 가치의 최고 상태를 초인, 정확히는 위버와 멘쉬가 합해진 단어인 위버멘쉬라고 하지. 위버는 넘어감, 우뚝 솟음, 뭐 이 정도 뜻이고, 멘쉬는 원래 인간이란 뜻인데 좀 더 나아가서 과거의 나 혹은 비속한 인간 유형, 안주하는 자들이란 뜻까지 포함한다. 결국 위버멘쉬란! 어느 한 곳에 고정되지 않고 부단히 노력하고 극복해서 새로운 나로 넘어가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이란 말씀이지." (본문 56p)

 

진영은 어려운 상황을 모두 이겨내고 스스로 초인이 된다는 니체의 말을 좋아하는 고수가 자신의 환경과 자신을 극복하고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호기심 많은 진영은 친구들이 말하는 마귀할멈에 대한 호기심으로 할머니를 찾아나셨다가 무서운 꿈을 꾸게 되고 엄마로부터 우리 삶에서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한다면 그 다음 생도 최선을 다한 지금의 삶이 반복될 거라는 '영원회귀'라는 말을 듣게 된다. 이어 꿈과 행복에 대해 생각하던 진영은 니체의 '신은 죽었다'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고, 이를 통해 "인간은 땅을 벗어나 살 수 없다. 자꾸 천국으로만 가려고 하지 말고 땅에 충실하라. 발이 딛고 있는 현실을 사랑하라!" (본문 134p) 는 말을 되새기며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진영을 통해 독자는 니체의 초인 사상은 신에 의존하지 않고 인간 스스로 더욱 높은 경지에 도달하며 참된 사랑과 순수한 의지를 실현하는 것임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니체가 들려주는 슈퍼맨 이야기>>는 주인공 진영이가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니체의 사상을 알기 쉽게 배우게 된다.

철학이 우리 생활과 멀리 있는 듯 보였는데, 진영이의 생활과 맞물려 읽게 된 <<니체가 들려주는 슈퍼맨 이야기>>는 철학은 곧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 일깨우는 학문이며, 우리 생활과 밀접한 학문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동화로 풀어낸 덕분에 철학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깰 수 있었으며, 양명학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기에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 시리즈의 강점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무엇보다 어린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구성이 아이들에게 철학적 사고를 기르는데 도움을 주고 있어 더욱 유익한 작품은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