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넷째주에 쓴 서평책들  (2013.8.18~201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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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왕
노경실 지음, 박경화 그림, 유수미 각색,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 파랑새 / 2013년 7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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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변신
프란츠 카프카 지음, 장혜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8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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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르켐이 들려주는 자살론 이야기
윤민재 지음 / 자음과모음 / 2006년 2월
13,700원 → 12,330원(10%할인) / 마일리지 68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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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디자이너 & 도시 계획가- 예체능 계열 & 공학 계열
와이즈멘토 지음, 강근영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7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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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어디로 이동할까? 어메이징 사이언스 6
타냐 칸트 글, 캐롤린 프랭클린 그림, 이지윤 옮김 / 파랑새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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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6세부터 9세까지 보는 과학책 <어메이징 사이언스>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되 흥미 위주의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과학 주제를 넓고 깊게 다루는 과학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달걀은 어떻게 닭이 될까?><씨앗은 어떻게 해바라기가 될까?>를 통해 이미 접한 바 있는 시리즈로 실험방법을 소개하고 있어 아이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지요.

6권 <<고래는 어디로 이동할까?>>는 고래의 이동과 함께 새끼 고래가 어떻게 어른 고래가 되는지와 함께 고래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답니다.

 

 

 

이 그림책은 이제 물고기처럼 생겼지만 물고기가 아니라 바다에 사는 아주 큰 포유류인 고래가 어떤 동물인지에 대한 정의를 시작으로 고래의 먹이, 이동, 짝짓기, 고래의 탄생, 새끼 고래의 이동과 독립에 대해 흥미롭게 담아냈습니다. 이 그림책에서는 아무 많은 종류의 고래 중 쇠고래의 이동에 대해 수록하였네요.

첫 페이지부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네요. 책장 뒷면에 불빛을 비춰 보면 고래의 몸속 뼈가 보이도록 하였네요.

불빛을 비춰보면서 아이는 이미 고래에 대한 호기심에 빠져들게 되지요.

 

 

이 책에 수록한 그림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간단명료하게 그려졌지만 그런 면이 고래에 대해 알아가는데 오히려 명확한 이미지로 남게 되는거 같아요. 고래의 이동은 새끼를 낳기 위해 물이 따뜻한 곳을 찾기 위한 것이지요. 수만 킬로미터를 헤엄쳐서 북극해에서 태평양으로 그리고 다시 북극해로 이동하는 고래의 이동은 바로 새끼 고래를 위해서입니다.

 

 

 

새끼 고래는 어미 배 속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궁금하다면, 책장 뒷면에 불빛을 비춰 보면 된답니다.

그런데 그림 속 고래들의 몸에 그려진 얼룩은 뭘까요? 그것은 바로 고래 몸에 붙어 사는 따개비라고 하네요. 고래 몸에 붙어 살지만, 고래를 해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엄마 고래의 이동으로 따뜻한 곳에서 태어난 새끼 고래는 어미젖을 먹고 자라면서 어미 고래와 함께 이동합니다. 그리고 한 살이 되며 어미 고래를 떠나 독립하지요.

60세까지 살 수 있는 쇠고래의 이동은 지구에서 달까지 갔다 오는 거리만큼의 거리라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 하네요.

 

 

<<고래는 어디로 이동할까?>>에서는 이렇게 고래의 이동을 통해 고래의 생태를 엿볼 수 있었어요. 고래에 대한 지식 습득 뿐만 아니라 초등교과와 연계되어 과학 개념과 친숙해질 수 있었지요. [기억할 낱말들]에 수록된 단어를 기억해두면 과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단순히 고래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에서 벗어나 과학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구성이 마음에 들어요. 단순해보이지만 불빛을 비춰보는 행동을 통해서 아이들은 더 많은 흥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북극해에서 태평양으로, 태평양에서 다시 북극해로 가기까지, 고래의 이동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고래는 어디로 이동할까?>>는 과학적 호기심은 물론 다양한 놀이를 통해 창의력도 향상 시켜줄 수 있을 듯 싶네요.

 

(사진출처: '고래는 어디로 이동할까?'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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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디자이너 & 도시 계획가 - 예체능 계열 & 공학 계열 적성과 진로를 짚어 주는 직업 교과서 21
와이즈멘토 지음, 강근영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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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적성과 진로를 짚어 주는 직업 교과서 <호텔리어&의사>를 통해 처음 이 시리즈를 접해본 바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진로성숙도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다시 한번 언급하자면 진로성숙도란 시간이 지날수록 꿈을 구체화하는 능력을 말한다. 즉, 초등학교 때의 꿈이 '과학자'였다가 중학교 때는 '과학자가 되고 싶은데 핵물리학자'가 꿈이라고 이야기하고, 고등학교 때는 '핵물리학자가 되어서 미국 NASA와 같은 곳에서 연구를 하고 싶다'라고 말함으로써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꿈을 구체화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진로성숙도는 왜 필요한걸까? 초등학생때는 다양한 꿈을 꾸던 아이들이 입시를 위힌 학습 능력만 키우다보니 정작 무엇을 해야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깨닫지 못하게 되고 결국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갖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삶의 만족도 47퍼센트, 절반도 넘는 아이들이 불만족 상태로 살아가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된다. 결국 우리 아이들에게는 학습 능력도 중요하지만 진로성숙도를 키워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진로성숙도는 어떻게 키워주면 좋을까?

 

 

진로성숙도를 높이려면 다양한 직업에 대해서 알아보고, 각 직업에 대하여 나이에 맞게 조금 더 깊이 탐색해 보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그 활동을 가장 적합라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적성과 진로를 짚어 주는 직업 교과서>시리즈입니다. (머리말 中)

 

내가 이 시리즈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꿈이 많았던 딸아이가 진로성숙도를 키워주지 못한 불찰로 학년이 높아가면서 꿈이 사라진 탓인데, 이 시리즈를 통해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적성이 무엇인지 확인해보고 다양한 직업을 탐색해 볼 수 있어서였다. 미처 알지 못했던 직업에 대한 호기심을 갖기도 하고, 깨닫지 못한 자신의 적성도 체크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아이의 진로성숙도를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학부모 가이드를 통해 아이들이 꿈을 구체적으로 그려나가는데 부모가 어떤 지도를 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구성이 좋았기 때문이다.

 

 

<직성과 진로를 짚어 주는 직업 교과서> 시리즈의 구성을 살펴보자면.

직업에 대한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며 직업의 정의와 직업이 갖는 다양한 역할과 직업의 좋은 점과 힘든 점에 대해 알 수 있으며 직업을 갖기 위해 필요한 능력과 중고등학교, 대학교 과정 등 최종 목표 직업에 도달하기 위한 경로까지 알려주는 진로 정보 탐색을 위한 본문 구성을 통해 직업에 대해 구체적인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진로 정보를 바탕으로 직업 사전을 구성할 수 있으며, 직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인지를 평가해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적합도 평가를 위한 본문 구성은 자신의 적성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뿐만 아니라, 해당 직업을 갖기 위해 도움이 되는 관련 교과목, 교과 외 활동을 소개하여 학습과 활동 설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가이드와 직업 체험 활동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학부모와 교사를 위한 본문 구성은 꿈을 꾸고 나아가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학부모로서 꼭 필요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타이포그래피, 일러스트레이션, CI, 광고, 편집, 표지, 포장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는데다 지금은 종이 인쇄물뿐 아니라 영상물, 상품 디자인 등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접하는 모든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시각 다자인, 새로운 장소에 도시를 세우고 기존에 있는 도시를 더욱 살기 좋고 편하게 바꾸는 도시 계획가에 대한 직업을 탐색할 수 있다.

시각 디자이너 & 도시 계획가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용이하게 활용될 알찬 내용의 책이기도 하지만, 책을 통해서 다양한 직업을 접하게 되고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적성을 찾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 시리즈의 구성은 굉장히 만족할 만하다.

100가지 직업의 모든 것을 알려주며, 직업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적성과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는 <적성과 진로를 짚어주는 직업 교과서>시리즈는 진로를 탐색하고 적성을 찾아가면서 자신의 미래에 한 반짝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서로서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사진출처: '시각 디자이너 & 도시 계획가'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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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자?
소피 블래콜 글.그림, 김경연 옮김 / 은나팔(현암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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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자?>>는 읽는내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엄마''엄마'를 부르며 내 뒤꽁무니를 졸졸 쫓아다니며 질문을 해대던 큰 아이, 새벽부터 일어나 꿈 속을 헤매는 나의 눈을 뒤집으며 '엄마'를 부르던 작은 아이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에드워드는 우리 집 두 아이 뿐만 아니라 바로 우리 모두의 아이들 모습이네요.



4세 무렵이 되면 아이들의 호기심은 왕성해지고 세상은 궁금한 것 투성이죠. 아이들은 엄마를 쫓아다니며 정말 징~그럽게 질문을 해댑니다. '엄마, 하늘은 왜 파래? 엄마, 하늘은 왜 하늘이야? 엄마, 엄마, 엄마..' 아이들의 질문은 주인공 에드워드가 그랬듯이 모두 도돌이표가 되어 처음 질문으로 되돌아가곤 하지요.
그러다보면 엄마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르고 결국 아이들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아이들의 질문은 정말 너무 힘들었지요. 그런데 아이들이 크면서 이제는 거꾸로 아이들에게 엄마들이 질문을 합니다.

'오늘 유치원에서 뭐 배웠어? 오늘 친구들이랑 잘 지냈어? 유치원에서 급식은 잘 먹었고?....' 그런데 돌아오는 답변은 엄마가 그랬듯이 '몰라, 기억이 안나'가 전부네요. 아이들의 엉뚱한 질문에도 성의껏 질문하는 엄마였다면, 엄마의 질문에도 아이들이 성의껏 대답해줄텐데 말이죠. 아이들이 커가면서 엄마를 쫓아다니며 질문했던 그 시절이 더더욱 그리워지게 되는 듯 합니다.


엄마? 엄마? 엄마, 자?



벽 4시, 에드워드는 곤히 잠든 엄마의 눈을 뒤집으며 엄마를 부릅니다. 그리고 질문이 시작되지요. 엄마는 왜 자고 있는지, 엄마는 왜 졸린지, 왜 아직 밤이고 왜 해가 아직 뜨지 않았으며 왜 별이 아직 나와 있는지까지 말이죠. 에드워드의 질문은 계속 이어집니다.



그런데, 질문이 도돌이표가 되어 다시 돌아왔네요. 왜 아직 밤인지 말이죠. 에드워드는 이제 아빠가 궁금해집니다. 비행기를 조종하는 아빠는 왜 비행기를 조종하고 있는지 말이죠. 그런데 또 도돌이표. 왜 아직 밤일까요?

다른 질문을 해도 결국 '왜 아직 밤이야?'라는 질문으로 되돌아옵니다. 그런 에드워드의 모습이 왜이렇게 귀여운지 말입니다.



이제 에드워드는 엄마가 노란색을 좋아하는지 궁금합니다. 노란색 물건이 많아 노란색을 좋아하는 에드워드는 노란색 물건을 말하기 시작했고, 또 어떤 노란색 물건이 있는지 궁금해졌어요. 엄마는 에드워드에게 노란색 물건들을 하나씩 하나씩 이야기해줍니다.





어라? 에드워드의 눈이 점점 작아지네요. 어느 새 시계는 7시를 가르키고 에드워드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침이 되었지만 에드워드는 곤히 잠이 들었군요. 기다리던 아빠도 집으로 돌아왔는데 말이죠.

하지만 에드워드는 정말 못 말리겠네요.
9시가 되자 에드워드는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아빠? 아빠? 아빠, 자?



<<엄마, 자?>>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엄마들을 위한 그림책이기도 합니다. 에드워드는 새벽 4시에 일어났고 잠든 엄마를 깨우며 질문을 합니다. 끝도없이 이어지는 질문에 잠에서 깬 엄마는 귀찮을 법도 하지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지 않았으며 에드워드의 끝없는 질문에도 성실히 답변을 해줍니다. 에드워드의 엄마를 보고 있자니, 우리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드는군요.

수많은 질문을 해대던 작은 아이는 이제 초등3학년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말도 많고 여전히 질문도 많지요. 직장을 다녀온 엄마는 집안 일로 또 바쁩니다. 하루종일 엄마를 기다리고 있던 아이는 엄마에게 할 이야기가 많지요. 하지만 엄마인 저는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의 말을 건성으로 듣곤 합니다. 가끔은 설거지를 하던 손을 멈추고 아이의 눈을 바라봐줘야 할 거 같아요. 에드워드 엄마를 보면서 참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엄마, 자?>>는 짧은 글, 반복되는 내용에서 느껴지는 운율로 인해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무엇보다 책 구석구석 찾아보면 재미있는 구성들이 많지요. 책 귀퉁이에 그려진 코끼리의 비밀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답니다.


(사진출처: '엄마, 자?'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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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르켐이 들려주는 자살론 이야기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20
윤민재 지음 / 자음과모음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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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철학을 배우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철학은 바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우선으로 살아야 하는지,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가르쳐주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을 접하면서 그 해답을 찾아가고 있는 중 눈에 띄는 철학 이야기를 발견했는데, 바로 20권 <<뒤르켐이 들려주는 자살론 이야기>>이다. 현 우리 사회는 초등학생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처럼 자살을 선택하고 있다. 빠른 경제 성장으로 물질의 풍요를 이루어낸 우리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어찌하여 자살률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일까? <<뒤르켐이 들려주는 자살론 이야기>>에서는 1897년에 출간된 뒤르켐의 자살에 관한 연구서 <자살론>과 우리 아이들이 갖고 있을 법한 고민을 함께 풀어냄으로써 그 이유를 찾아가고자 한다.

 

사실 뒤르켐은 다소 생소한 이름인데, 그는 콩트와 더불어 사회학의 창시자 가운데 한 명으로 불리며 스승 에일 부트루와 철학자 르누비에의 영향을 받으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사회학을 발전시켰다고 한다. 뒤르켐은 사회학이라는 학문의 큰 기초를 닦았다는 점과 현대사회의 위기의 문제를 사회학적인 시각 속에서 파악했다는 점, 사회학의 독창성을 강조하면서도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해결책이자 전망으로서 도덕의 문제를 제시했다는 점 그리고 사회적 사실이라는 매우 중요한 사회의 분석 도구를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보아야 할 인물이라고 한다.

그럼 카를 마르크스, 막스 베베와 함께 사회학의 3대 인물로 불리는 뒤르켐의 <자살론>을 동화 형식으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구성한 '왜'와 '어떻게'를 저절로 깨치게 도와주는 초등학생을 위한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 시리즈에서는 어떻게 풀어가고 있을까?

 

이 책은 신문사의 신물들의 회의와 영웅이 된 장영식 대원의 아들인 태양의 이야기라는 두 가지 구성을 가진다.

이야기는 신문의 사회면에 실린 슬픈 기사에서 시작된다. 강서 소방서 장영식 대원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던 두 사람을 구하고 또 다른 생존자를 찾기 위해 다시 불길 속으로 들어갔다가 미처 나오지 못하고 숨졌는데 그에게는 홀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초등학생 아들이 있다. 이 기사를 두고 한밤중 신문들의 회의가 시작되었다. 사회면의 기사로 인해 논설면에서는 뒤르켐이라는 철학자가 이야기한 자살론을 바탕으로 하여 사회와 개인과의 관계에 대해 다루게 되었다.

반면 태양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아버지에 대한 미움으로 도둑질과 자살 시도를 하게 되고, 언론은 사회의 영웅인 아버지와 문제아 아들에 대해 떠들어댄다. 태양은 가족을 힘들게 만들고 죽은 아빠를 사회의 영웅이라고 떠받드는 세상이 싫었다.

태양의 이야기를 두고 논설면은 뒤르켐의 자살론에서 문제아로 지적받는 태양의 행동, 자살 행위는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찾아보게 된다.

 

"뒤르켐은 현대사회에서 범죄라든가  청소년의 방황과 같은 일탈 문제 등이 왜 그렇게 많이 일어나는지 설명하기 위해서 아노미라는 말을 사용하였습니다. 아노미가 무엇일까요? 아노미는 규범이 없거나 무너지는 것, 즉 무규범 상태를 말합니다.그런데 이런 규범이 무너져 버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없어져 버렸기 때문에 사람들은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알 수 없는 혼란한 상태가 되어버리겠지요.....뒤르켐의 학설은 자살의 문제를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찾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학설들과 차별성이 있습니다. (본문 50,51p)

 

<<뒤르켐이 들려주는 자살론 이야기>>은 영웅이 된 장여식 대원의 아들인 태양이 규범의 기준이 사라지면서 방황하는 과정을 통해 뒤르켐의 자살론에 이해하기 쉽게 접근한다. 뒤르켐은 자살의 문제가 심리적, 정신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와 관계가 있다는 점 외에도 이기적 자살, 이타적 자살, 아노미적 자살, 숙명론적 자살이라는 자살의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으며, 종료의식이 사회적 연대를 재강화 시키고 있으며 현대사회는 종교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는 사회 통합이 위기에 빠지고 있다고 보았다. 현대의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사회 통합을 하기위해서는 도덕의 힘을 회복할 것을 강조하였다.

 

"뒤르켐은 인간이 순응적이고 동물적인 수준을 뛰어넘을 것을 요구하였다는군요. 뒤르켐은 사람들의 도덕성을 함양시키기 위해 어려서부터의 도덕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답니다. 기본적으로 교육은 아이들에게 기술을 가르치는 목적이 아닌 가장 근본적인 수준의 인성을 가르치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존경심을 심어 주어야 한다고 뒤르켐은 말했지요. 도덕을 모르는 상태가 곧 아노미입니다. 개인들은 사회 속에서 자신들의 욕망과 이익을 키워 나가게 되는데 그러한 욕망을 통제해 줄 틀이 바로 도덕이지요." (본문 109p)

 

현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자살률의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가는 뒤르켐의 <자살론>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요즘 인성교육에 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어린이들에게 규범의 기준을 바로 세워준다는 것에 있으며 이는 욕망을 통제함으로써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을 일깨우는데 있다고 봐도 좋겠다.

이렇듯 <<뒤르켐이 들려주는 자살론 이야기>>는 현대사회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도덕이 왜 중요한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라 하겠다. 동화로 접근하는 뒤르켐의 사상은 동화형식으로 꾸며진 태양이의 이야기를 통해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어 내용면에서 너무 흡족한 작품이다. 우리 아이들이 한 번쯤은 꼭 읽어봤으면 하는 마음에 적극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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