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12가지 이유 - 환경.생태 단비어린이 교양 8
조소정 지음, 신외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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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너무나 일상적이었던 우리의 생활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평범했던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했다는 걸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되었지만, 전염병의 발생으로 전 세계인의 생활이 달라진 것은 물론이요 많은 이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 뚜렷한 4계절을 가지고 있던 우리나라는 여름겨울이 너무도 길어져 봄,가을을 느낄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이러한 우리의 일상을 뒤바꿔 놓는 것은 바로 기후의 변화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인 것이지요. 단비어린이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12가지 이유》에서는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함으로써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고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화산활동, 해양 변동 등으로 인한 자연적 요인과 공장에서 배출하는 가스, 자동차 같은 운송수단에서 나오는 가스, 자연 개발로 숲이 사라져 지구 자체의 정화 기능이 떨어지게 된 것 등 인위적 요인으로 기후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요인등으로 기후는 갑작스런 변화를 보이고 있지요. 여름에 40도를 넘는 폭염이 생기거나 물난리, 태풍, 가뭄, 허리케인 등 이상 기후가 번갈아 발생하면서 사람과 동물들이 피해를 겪고 있지요. 이렇게 기후변화는 우리 일상을 바꿔 놓습니다.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 온실가시는 꼭 필요한 양만큼만 있으면 매우 유익한 것이지만 이 온실가스가 너무 많아지면서 지구가 더워지는 '지구 온난화'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엘리뇨와 라니냐 현상이 나타나지요. 비가 많이 내리던 동남아시아 열대우림이 가뭄으로 말라가기도 하고, 사막에 비가 쏟아져 꽃이 피기도 하지요. 높아진 온도에 건조해져서 곳곳에서 불이 나 자연환경이 많이 사라지기도 하지요. 이로인해 자연 스스로의 정화력을 잃게 해 기후변화의 악순환을 만들기도 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땅과 호수가 말라 가기도 합니다. 또한 생명이 자라기 힘든 사막이 많아지지요. 사막이 매년 서울보다 더 큰 면적만큼 늘어나고 있어요. 매년 발생하는 화상의 양도 그만큼 늘어나게 되는거죠. 이런 사막화를 막으려면 식물을 많이 심어야 합니다. 또한 기온이 높아지면 전염병이 많이 발생합니다. 지구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곤충들이 더 활발하게 활동을 하게 되어 전염병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아지는거죠. 뿐만 아니라 농작물이 자라지 못해 식량이 부족해지고 자원이 부족해져서 나라 간에 싸움이 생기게 됩니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조금씩 녹고 있기 때문에 바다에 잠겨 사라지는 나라가 생길지도 모르며, 멸종되는 식물과 동물이 많아지지요. 기후변화를 원인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 거주지를 옮겨야 하는 사람들을 '기후 난민'이라고 하는데 기상 이변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기후 난민이 생겨나고 있지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기후 변화로 많은 문제점이 생겨나고 있지만 우리의 노력으로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할 거 같아요.

 

 

겨울 실내 온도를 1도만 낮추어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실천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지만, 간단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소홀하기 쉬운거 같아요. 이에 환경에 관한 이야기는 강조 또 강조해도 부족한 거 같아요. 이 책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기후변화가 생기는 원인과 변화를 잘 설명하고 있어요. 더불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도 함께 이야기하고 있어 의미도 있는 책이네요. 본문 뒤에는 [알아두면 좋아요][환경용어사전]을 함께 담아두고 있어서 환경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도 배울 수 있답니다. 어린이 책이지만 저도 또 많은 걸 배우는 기회가 된 거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무엇인지 더 이야기해보고 실천해야겠어요.

 

(이미지출처: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12가지 이유'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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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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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 야마다 에이미와 함께 일본의 3대 여류 작가로 불리는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은 내게 꽤 익숙한데, 그의 작품은 굉장히 섬세하고 잔잔하며 담담했으며 때로는 난해하게 다가온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자꾸 끌리는 매력적인 작품들이었기에 그녀의 작품은 꼭 찾아 읽어보게 된다. 이번 작품 《도쿄타워》은 2005년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며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작품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작품으로 출간 15주년을 기념해 다시 출간되었다고 한다. 이 소설은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남자 아이들과 연상의 연인들과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재출간은 독자마다 새로운 느낌을 준다. 15년 전 이미 읽었던 독자들은 기존과 다른 새로운 감정으로 다가오게 되고, 처음 접하는 독자들은 재출간에 대한 기대 속에서 책을 접하게 된다. 이 소설을 처음 접하는 나는 15년 전의 에쿠니 가오리를 만나는 듯한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두 소년 토오루와 코우지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경계심이 많다든지, 주변 사람에게 묻혀가지 않는  점 그리고 둘 다 연상의 여자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연상의 여자들은 가정이 있고 남편에게 좋은 아내이기를 바라는 여자이기도 하다. 보통 불륜 드라마,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막장 드라마에나 어울릴 법한 소재이긴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막장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짜증스러움이나 불편함은 존재하지 않는다. 온전하지는 않지만 순수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길 애쓰고 있다고 해야할까. 내로남불의 전형적인 이야기일지 모르겠으나, 두 남자 주인공들의 순수함으로 받아들이고 읽는다면 좋을 듯 싶다.

 

4시 15분, 토오루는 시후미의 전화를 기다린다. 2년 전, 엄마의 소개로 알게 된 시후미는 돈, 자기 소유의 가게, 그리고 남편이 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코우지는 유부녀인 연상의 여자 기미코와 또래의 여자친구 유리를 만나고 있다. 이런 설정이 처음에는 다소 거부감이 들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읽다보면 사랑의 방식이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시후미와 함께 살아가기를 고민하는 토오루, 버리는 것은 자신이라 정해놓은 코우지. 연상의 여자를 사랑한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사랑하는 방식이 다른 두 청춘의 사랑을 통해 에쿠니 가오리는 사랑에 대한 보편성과 다름을 잘 담아내고 있는 듯 보인다.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행복해. (본문 361p)

 

누구에게는 불륜의 소재로 느낄 수 있겠지만, 작가는 그저 사랑이라는 순수한 마음으로 서툴게 사랑을 시작하는 두 소년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사랑 앞에서 인간이 한없이 나약해지고 한없이 비참해지는 모습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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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서평 쓴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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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그 푸르던 날에
김현희 지음 / 단비어린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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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즐거울 수밖에 없는 12가지 이유- 문화
노은주 지음 / 단비어린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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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자란다
이지현 지음 / 단비청소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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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 오백원! 단비어린이 문학
우성희 지음, 노은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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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이별의 상처를 경험하게 됩니다. 가족, 친구, 이웃 등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별을 경험하게 되지요. 그 이별의 상처는 생각보다 커서 쉽게 아물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행이 누군가는 손을 내밀어주어 상처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지요. 단비어린이 《기다려, 오백원!》은 이렇게 네 편의 단편을 통해 치유의 과정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지금 이별의 상처로 아파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이 동화책이 아픔을 치유하는 따뜻한 손이 되어줄 듯 싶네요.

 

 

표제작 [기다려, 오백원!]은 주변 모든 일에 관심이 없는 혼자 있는 게 좋은 도경이의 이야기입니다. 이런 도경이가 걱정되어 엄마는 10분에 오백원을 주는 아르바이트를 제안합니다. 바로 옆집 할머니네 강아지는 산책시켜 주는 일이었죠, 도경이는 옷에 개털 묻어서 싫고, 개 냄새도 역겹고, 개똥이 싫어 단박에 거절하지만 옆집 낮은 울타리 너머 화단에서 꽃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는 하얀 푸들 강아지와 눈이 마주치면서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했던 감정이 가슴에 똑떨어지게 되죠. 그렇게 도경이는 옆집 강아지 백이의 산책 아르바이트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도경이는 백이라는 강아지 이름 대신에 계약관계 이상의 깊은 정을 주지 않겠다는 선포로 오백원이라고 부르죠. 그렇게 오백원을 산책하면서 지금것 이름도 제대로 몰랐던 자신의 옆자리에 앉은 여자 아이의 이름도 알게 되고 오백원과도 친해지게 됩니다. 아픈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 홀로 남겨지게 될 백이와 도경이의 만남이 그렇게 시작 된거죠.

 

[세상에서 가장 긴 다리]는 엄마 아빠는 돈 많이 벌면 데리러 온다며 솔이를 할아버지에게 맡겨둔 채 몇 년 째 전화 한 통이 없죠. 솔이는 엄마 아빠도 밉고, 그런 엄마 아빠를 혼내지도 않는 할아버지도 밉지요. 그렇게 슬픔에 잠겨있는 솔이를 위해 할아버지는 기꺼이 손을 내밉니다.

 

 

[깡패 손님]은 아빠에게 생긴 애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 별이의 이야기죠. 별이는 팥쥐 엄마처럼 고약하게 굴 것 같아서 아빠랑 결혼하는 걸 방해 하기 위해 아줌마가 일하는 학교 앞 분식집에 찾아가 일부러 훼방을 놓기도 하죠. 그래도 아줌마는 상냥함을 잃지 않았죠. 그래서 더 강도를 높이려고 화장품을 바르고 짧은 치마를 입고 일탈을 감행하던 별이는 노는 언니들을 만나게 됩니다. 별이는 힘센 팥쥐 아줌마라면 끄떡없이 자신을 구해 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달콤감, 고약감]은 기억이 지워져 가는 할머니를 사랑하는 지유의 이야기입니다. 할머니가 좋아하는 달콤감을 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유가 정말 예쁘네요. 너무나 따뜻한 네 편의 이야기였습니다. 저마다 이별의 상처를 가진 아이들이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이별의 상처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 상처는 나 혼자의 힘이 아닌 누군가가 내밀어 준 손을 잡았을 때 치유받을 수 있지요. 이 동화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 그렇게 손을 내밀어주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네 편의 이야기가 이별의 상처를 가진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손을 내밀어주는 마음을 길러줄 것입니다.

 

(이미지출처 : '기다려, 오백원!'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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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비 단비청소년 문학
민경혜 지음 / 단비청소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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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이야기를 읽고나면 항상 마음이 아프다. 몹쓸놈들!!! 자꾸만 화가 난다. 아직도 끝나지 않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늘 우리를 아프게 한다. 일본은 여전히 과거를 인정하지 않고, 진정한 사과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죄송합니다' 라는 한 마디를 전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뻔뻔하게 우리의 땅을 탐내고 역사를 왜곡하는 그들의 잘못이 언젠가는 꼭 벌을 받게 되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아프고 슬퍼서 다시는 읽고 싶지 않아지지만, 그럼에도 우리도 꼭 읽어야하고 꼭 알아야 할 이야기다. 단비청소년 《꽃과 나비》는 일본군 위안부에 동원되었던 춘희 할머니의 이야기다. 자신의 과거를 끝내 밝히기 두려웠던 할머니는 나비가 되어서야 비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건넨다. 그렇게 이 이야기는 춘희 할머니의 껍데기가 한 줌의 재가 되고 나비가 되면서 시작된다.

 

이 책은 춘희와 춘희를 왕할머니라 부르는 증손녀 희주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수록된다. 위안부에 동원되었던 춘희의 삶과 친구에 대한 미움과 사춘기를 겪는  희주의 이야기를 통해 가해자가 떳떳하고 피해자가 숨죽여 살아가는 모순을 보여주고 있다. 최 대감댁 일을 봐주었다는 이유로 온갖 고문을 당하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에 병약한 어머니와 열 살인 동생 복규를 보살펴야 했던 춘희는 가죽신을 만드는 공장에 취직시켜준다는 일본 순사가 된 춘삼이 아저씨의 말에 친구 순이와 따라나섰다가 위안부에 동원되고 만다. 아랫마을에 살던 꽃분이는 정신줄을 놓았고 순이와 춘희는 스스로를 잃어가고 있었다. 일본이 전쟁에서 지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엄마와 복규는 세상을 떠났고 화냥년이라는 손가락질을 받던 춘희는 고향을 떠나게 된다. 그러던 중 엄마를 잃게 된 아이를 거둬들이고 자신을 보살펴주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순이는 과거를 꼭꼭 숨긴 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춘희는 위안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으면 늘 죄책감을 갖는다.

 

일본은 끝끝내 있었던 일을 없었던 것으로 만들고자 했다. 하늘이 내려다보고 있었던 일을 어찌 제 눈만 가리고 모르는 척한단 말인가. 괘씸했다. 그 뻔뻔함에 치가 떨렸다. 나는 수시로 명치 끝에서 뜨겁게 달궈진 돌멩이가 목구멍으로 치받쳐 오르는 고통을 느꼈다. 하지만 나는 그저 숨죽여 그 화를 조용히 삼킬 뿐이었다. 하지만 그이는 억울한 분노를 세상 밖으로 던져 내었다. 참으로 대단한 용기를 낸 것이다. (본문 141p)

 

한편, 희주는 단짝인 은채에게 화가 나 있다. 은채는 남자친구인 준석에게 폭력을 당하고 있었고 희주는 그런 은채에게 헤어질 것을 권하지만, 은채는 그러지 못했다. 그러다 희주가 마음에 들어하는 태호가 준석을 때리는 것을 본 후 은채를 미워하기 시작했다. 다른 친구들은 은채가 양다리라고 욕했고, 태호는 여자친구를 뺏으려고 준석을 때렸다며 욕했다. 가해자인 준석은 피해자가 된 셈이다.

 

너무도 생생하게 그려진 위안부 할머니의 삶이 명치 끝을 아프게 한다. 철없이 웃던 꽃다운 소녀시절을 앗아갔음에도 진심어린 사과 한 마디 받지 못하고 아픈 상처를 치유받지 못한 채 모진 삶을 살아야 했던 그들의 이야기는 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춘희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위안부의 삶을 보았고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역사임을 기억하게 되며, 희주의 이야기를 통해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뀌는 모순을 보게 된다. 가해자인 일본은 여전히 큰소리를 내며 역사를 왜곡하는 모순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이 하루라도 빨리 잘못을 뉘우치고 진심어린 사과를 하기를, 그때까지 위안부 할머니들이 건강하게 사시길 이 기회를 통해 바래본다. 가해자는 언제고 필히 벌을 받을 것이다!!

 

나는 안다. 일본군 성노예였던 이들이 하나씩 눈 감을 때까지, 내가 이렇게 한 줌 재가 되어 바다에 흩날릴 때까지 그들은 사과하지 않았지만, 그 고무신과 털모자, 목도리를 둘어 주었던 이들은 언젠가 꼭 그 사과를 받아 내리라는 것을. 우리가 다 죽고 난 후에도 그들이 꼭 그리해 주리라는 것을. 그날이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본문 144,14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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