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다섯째주에 쓴 서평책들  (2014.1.26~201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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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가 우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1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7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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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계곡
안드레아스 빙켈만 지음, 전은경 옮김 / 비채 / 2013년 10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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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문명과 수학- 세상을 움직이는 비밀, 수와 기하
EBS 문명과 수학 제작팀 지음, 박형주 감수 / 민음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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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와 원더랜드> 서평단
서*정 seo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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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과 수학 - 세상을 움직이는 비밀, 수와 기하
EBS 문명과 수학 제작팀 지음, 박형주 감수 / 민음인 / 201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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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종 출퇴근길에 주차되어 있는 차 번호판의 숫자들을 더하는 버릇이 하나있다. 어느 날은 문득, 내가 왜 숫자를 더하는 버릇이 생겼는지를 곰곰 생각해보곤 한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함께 주산학원을 다니면서 배운 암산탓은 아닌가 생각해보지만 진실을 알기는 어렵다. 그저 나의 이상한 버릇이라 치부하고 말았는데, 오늘 읽은 책 글귀에서 진실에 가까운 버릇의 근원을 알게 되었다.

 

일찍이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원리는 수이며 만물은 수를 모방한다"라고 말했다. 이 말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기실 우리 삶이 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수학을 한다. 보기만 하면 바로 개수를 세어 보고, 그 양을 가늠한다. 어떤 것은 높이가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또한 어떤 것은 넓이가 아주 중요하다. 이를 통해 득과 실을 구별 짓기도 하고 때로는 비교 우위에 따라 성취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수학적 감각을 통해 즐거움을 느낀다. (본문 33p)

 

이는 세상을 움직이는 비밀, 수와 기하 <<문명과 수학>>에 수록된 글이다. 수학,하면 너도나도 고개를 젓는 현실에서 그리고 인문서적이라면 한숨부터 쉬는 내가 이 책을 읽어보겠다고 생각한 것은, EBS 다큐프라임 <문명과 수학> 방영 당시 스치듯 지나가며 잠깐 시청하면서 느끼게 된 호기심 탓이다. 문명 이전에 출현한 수의 개념부터 현대 수학에 이르기까지 문명의 중요한 이정표로서의 수학을 알기 쉽게 풀어낸 이 프로그램은 2012 한국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2012 대한수학회특별공로상 등 10개가 넘는 수많은 상을 휩쓸며 호평을 받았다. 제대로 시청하지 못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비로소 책으로 출간되었다는 희소식을 접하게 된 것이다. 오늘도 수학문제를 풀며 울그락불그락 화를 내고 있는 딸에게 입시 도구로 전락한 수학이 아닌 문명의 태두였던 그 뿌리로의 접근으로 수학의 본질을 이해시키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 내가 이 책에 대해 단언하는 한 가지는, 수학을 다룬 인문서적을 이렇게 재미있게 접근하여 구성된 책을 쉽게 찾아볼 수 없으리라, 는 점이다. 분명 이 책을 읽고나면 많은 독자들이 이 부분에 공감할 것임에 나는 확신한다.

 

 

수학을 문명의 중요한 이정표로서 접근하여 풀어쓴 <<문명과 수학>>은 '수는 어디서 시작되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우주의 형태를 고민하는 데까지 다다르게 된다.

 

1858년 스코틀랜드의 고고학자 헨리 리드는 이집트의 룩소르 시장에서 낡은 파피루스 한 장을 구입했다.

파피루스는 람세스 2세의 장제전에서 도굴당한 것으로, 무려 3500년 전에 쓰인 것이었다.

이 파피루스에는 파라오의 왕국 경여에 필요한 모든 지식이 적혀 있었다.

피라미드 높이를 정하는 법, 토지 측량, 노동자에게 급료를 나눠 주는 방법 등 84개의 문항이 그것이었다. 

파피루스 서문은 이렇게 시작된다.

"모든 사물에 대한 완전한 탐구, 모든 존재에 대한 통찰, 모든 비밀에 대한 지식을 제시하고자 이 글을 쓴다."

그것은 질문을 던지는 존재다. 그리고 언제나 우리에게 답을 요구한다. 이 세상은 그 질문에 대한 우리의 답이다.

우리는 이제 한 가지 의문을 가지고 길을 나선다.

"우리는 어디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왔을까?" (프롤로그 中) 

 

페이지를 넘길 수 밖에 없는 이 흥미 가득한 프롤로그에 서둘러 그 여정을 따라가본다. 그 여행길에 우리는 수학의 본질을 살펴보게 되고, 수와 기하가 우리 삶에 내제한 것임을, 그리고 그것들이 보이지 않게 문명을 움직이고 있음을 이해하게 된다.

이집트에서 출발한 이 여정은 파피루스 한 장에 의지해 인류 최초의 문명 이집트가 왕국을 운영하던 방식, 그리고 어떻게 분배와 측량의 기술을 터득했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수의 시작으로 들어가본다. 이후 모든 논리학과 철학, 과학의 원론이 된 그리스의 철학과 수학을 집대성해 한 권의 책에 담은 유클리드의 「원론」과 "점이란 무엇인가?"라는 간단한 질문 하나에 매달린 피타고라스에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에 이르기까지 온 그리스의 철학자들이 매달린 이유를 살펴보게 된다. 이후 인도에서 인류의 역사를 바꿔버린 인류 최고의 발명품인 '0'이 탄생한 내력을 추적한다. 메소포타미아, 그리스, 인도의 수학이 아랍으로 녹아들어 새로운 진화를 보여준 내용을 살펴보고, 모든 것을 방정식으로 풀어 내는 마법과도 같은 미적분을 둘러싼 뉴턴과 라이프니츠의 치열한 싸움에 이어 300년 동안 풀리지 않았던 아마추어 수학자가 낸 문제를 둘러싼 천재 수학자들의 치열한 도전까지...그 여정은 한마디로 흥미로웠다.

 

 

파피루스의 50번째 문제 "지름이 9케트인 원의 넓이를 구하라."에 대해 이집인들이 발견한 방법은 실로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없다. 이집트인들이 구한 원의 넓이는 64, 그리고 현대 수학의 값은 4.5X4.5X3.14=63.59 거의 차이가 없었던 그들의 풀이법은 경이롭다. 이것만으로도 기하와 산술에 관해 남긴 엄청난 양의 파피루스 문서와 점토판이 없었다면 수학사의 혁명은 한참이나 뒤처졌을 것이라고 말에 공감할 수 있으리라. 음악 속에 숨겨진 감동의 비밀을 찾아가다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완성하게된 피타고라스는 증명을 통해 법칙을 만들었고 수학은 피타고라스로 말미암아 정신을 얻게 되었기에 수학이 피타고라스에서 출발했다고 해도 무방할 게다. 얼마 전 제논에 관한 철학책을 읽다가 거북이와 아킬레스의 경주, 그리고 화살에 대한 이야기에 주목하게 되었는데, 제논의 주장이 틀렸다는 것을 피타고라스의 학파는 증명하지 못했다. 기원전 5세기부터 이후 19세기가 되기까지 아킬레스는 무려 2300여 년을 거북이 등만 보며 달렸으나, 아킬레스가 드디어 거북이를 따라잡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무한히 간격을 좁혀 가다 보면 0으로 수렵된다'는 결론에서 였다.

 

"모래알같이 많다." 이제 우리는 이 말을 수로 표현할 수 있다. 모래 알갱이, 혈액 속의 적혈구, 하늘의 별들....이 숫자를 가지고 나서야 우리는 더 거대한 것에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가장 작은 0을 만들고서 큰 수를 표현할 수 있게 된 건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0은 없음이다. 아무것도 없는데 0으로 표현한다. 영어의 "I Have Nothing"과 닮아 있다. '아무 것도 없는 것'을 소유했다는 것, 이러한 관점은 수학에서 대단히 큰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즉 공허를 없는 게 아니라 있는 것으로 본 민족이기에 만들 수 있는 수, 그것이 바로 0이다. (본문 89,90p)

 

정적인 대상만을 연구하던 수학이 움직이는 세계, 즉 변량에 주목하게 되면서 움직이는 세계를 향한 수학의 본격적인 행보에 기여한 데카르트, 같은 시기, 다른 장소에서 이전의 세계를 뒤발꿀 만한 어마어마한 하나의 생각으로 등장한 미적분의 두 천재 라이프니츠와 뉴턴, 350년 동안 저주 받은 문제였던 비밀이 열 살짜리 영국 소년의 수학에 대한 열정으로 30년 만에 봉인해제 되어버린 사건들, 이렇게 난해한 문제들에 매달리는 수학 천재들과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와 푸앵카레의 추측 등 수학사의 악몽 같았던 난제들을 해결하고서도 아무런 보장 없이 세계의 끝을 향해 나아가는 그들이 있어 역사는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냈고, 현재는 문명 속 수학을 찾는 여정을 지속될 수 있었다. 새로운 문명 뒤에는 언제나 수학이 존재했던 탓이다. 아직도 수학에는 남겨진 문제들이 존재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문제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우리는 새로운 문명이 창조될 수 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읽는내내 놀라움과 경이로움에 수학의 까다로움을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여정이었으며, 그 경이로움에 빠져들었던 시간이었다. 문명의 중요한 이정표였던 수학, 그 본질을 살펴볼 수 있는 최고의 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수학이 무엇이며, 수학을 왜 배우는지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라 해도 좋으리라. '정말 제대로 된 수학'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을 알지 못했다면, 나는 수학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가게 될 것이며, 수학에 대한 왜곡된 인식만 가지고 있는 딸의 생각도 바꾸어주지 못했을 것이다.

여정이 끝나고 돌아온 자리, 그들은 묻는다. "당신은 즐거웠는가?" 나는 충분히 즐거웠으며 경이로웠다고 확언한다.

 

(이미지출처: '문명과 수학'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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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을 잘 시청하지 않지만, 간혹 홈쇼핑을 시청하다보면 순간 다이얼을 누르고 싶은 충동을 일게 하는 제품이 있는 반면 소개하는 제품에 대한 의문을 품게하는 경우도 있었지요. 저는 그 차이가 어디에서 오는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우연히 접하게 된 쇼핑호스트 정윤정의 <<나는 30초가 다르다>>라는 가제본을 읽어본 뒤에야 그 차이가 쇼핑호스트에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설득하고 공감할 때 비로소 제품에 대한 신뢰가 생기고 구입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는 것을 말이죠. 쇼핑호스트 정윤정은 2011년 1,000억 원, 2012년 1,600억 원, 2013년에는 2,400억 원어치의 최고 기록을 남기며 '홈쇼핑계 마이더스의 손' '매진의 여왕' '1분에 1억 원 파는 여자'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녀가 이런 닉네임을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사용해보지 않은 제품은 팔지 않는다."라는 스스로의 원칙을 갖고 오랜 시간동안 고객과 신뢰를 쌓아온 탓이라고 하네요. 저는 1챕터 정도를 수록한 가제본을 읽고 난 뒤 이 책의 출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주 짧은 글이었지만 공감했던 부분도 많았고, 귀 기울이고 밑줄 그어야 할 부분도 많았던 탓입니다.

 

 

그녀가 처음부터 성공했었던 것은 아닙니다. 방송 리포터로 일할 때, 그토록 바라던 기회가 주어졌지만 길지도 않은 문장을 하나 제대로 말하지 못해서 그만 방송에서 잘리고 말았으니까. 그 뒤로도 그녀의 삶은 좌충우돌의 연속이었고, 성공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다행이 포기하고 싶은 수많은 순간들을 이겨냈고, 지금 그녀는 이렇게 우뚝 섰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키운 8할이 경험이었다고 말합니다. 그 실패의 경험이 자신을 지탱해주는 끈이 되어준 것이지요.

 

실패의 경험을 포함해 내가 겪은 그 모든 것들이 정윤정이라는 한 사람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불행하다고 생각했던 어떤 순간이 지금의 나를 지탱해주는 여러 가닥의 끈 중 하나가 된 것이다.

 

 

그녀는 '토털 코디'를 보여준 최초의 쇼핑 호스트였으며, 최초로 '파파라치 컷'을 찍은 쇼핑 호스트였습니다. 이런 연출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시도하고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고객의 입장이 되어, 고객의 마음으로 감성을 전달하고자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녀는 이렇듯 직접 행동했고, 어떤 이야기든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먼저 경험하고 느껴야만 고객들과 신뢰감이 쌓을 수 있으니까요. 물론 그녀에게도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잘해보려는 욕심이 강했으며 자존심만 센 나머지 다른 사람은 우습게 보는 경향마저 있었던 탓이지요. 저는 지금은 돌아가신 그녀의 시어머님이 남편에게 자주 들려주던 "돈은 남이 벌어준다더라."는 말을 들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도 지금 그녀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듯 합니다. 요즘들어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한 사람과의 관계에 짜증나고 힘든 탓에 생각이 많았는데, 그녀의 이야기로 조금 정리가 된 듯 합니다.

 

돈은 사람이 벌어준다는 돌아가신 시어머니의 말을 깨닫고 나서야 관계를 맺는 사람들과 편해지기 시작했다. 알게 모르게 고객과 친구가 되었고 허물없이 지내는 사람도 많아졌다. 내 인생이 진행형이듯 관계 역시 진행형인 것이다. 주변의 스태프와 업체 그리고 고객들이 나를 성공으로 이끈 것이다. 과연 돈은 나 혼자 버는 것이 아니었다.

 

 

아버지 눈치를 보는 엄마와 홈쇼핑을 하고, 반품도 수없이 했으며, 충동구매도 해봤다는 재미있는 일화도 그녀는 자신만의 경쟁력으로 만들어냈습니다. 가제본이라 짧은 탓도 있지만, 정말 쉼없이 읽어내려 간 책입니다. 실패를 딛고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그녀의 이야기는 많이 이들에게 길을 헤쳐나갈 때 필요한 조언이 되어줄 듯 합니다. 그런 탓에 저는 2월 6일에 판매예정인 이 책의 출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쇼핑호스트에 되길 희망하는 이들에게도, 실패를 딛고 일어서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그리고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매직magic과도 같은 그녀의 설득의 힘인 소통, 설득, 공감의 이야기는 큰 힘이 되어줄 듯 싶습니다. 그녀의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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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 기차 여행 - 입체 지도로 보는 우리나라 지식곰곰 1
조지욱 지음, 한태희 그림, 김성은 / 책읽는곰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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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구성을 가진 우리나라 지도책을 만나보게 되었네요. 우리가 자주 접하는 지도책은 행정구역별로 나누어 소개하고, 지역의 특산물 등을 표시하고 설명하는 방식으로 구성됩니다. 반면, 책읽는곰에서 출간된 <지식곰곰> 시리즈 그 첫번째 이야기 입체 지도로 보는 우리나라 <<우리 땅 기차 여행>>은 다른 지도책과 달리 어린이들이 차례로 등장하면서 여행을 떠나는 '기차 여행'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차별화된 구성으로 수록되었습니다. 형과 단둘이 여행을 떠나는 다비는 요산역을 출발해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광주송정역으로 떠나게 되고, 광주송정역에서 광주 비엔날레 구경을 마치고 경정선 기차를 타는 홍이 가족이 그 바통을 이어받지요. 홍이네 가족이 긴 치가 여행을 마치고 경전선의 종착역인 부전역에 도착하면, 우리 땅 탐방 동아리 친구들이 부전역에서 기차를 타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동아리 친구들이 서울의 정동쪽에 있는 정동진역에 내려 바다를 마주하고 소원을 빌어보는 것으로 기차 여행은 마무리가 되지요. 흔히 시중에 나와있는 지도책은 스토리없이 그림과 설명만으로 지루하고 까다롭게 수록되어 어린이들에게 큰 흥미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반면, 이 책은 다른 책의 두 배나 되는 큰 판형에 빼곡히 담겨진 우리 나라의 모습과 스토리가 있어 아이들에게 읽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가비와 다비 형제가 용산역 플랫폼에서 호남선을 타고 전라도 광주에 있는 할머니 댁에 갑니다. 고속 철도 KTX를 타자 기차가 서울 한복판을 달리기 시작해요. 자그마치 600살이나 된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서울의 북쪽과 남쪽을 이어주는 한강의 다리가 시원하게 뻗어있어요. 서울을 벗어나면 서울의 위성도시를 지나지나 대전에 도착하게 되지요. 대전은 기차역이 생기면서 교통의 중심지가 된 곳이에요. 충청남도를 지나 전라북도 땅으로 들어서면 아름다운 백제 문화재들이 남아 있는 부여와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군산이 자리잡고 있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평화인 호남평야를 지나고, 무등산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민주화 운동을 떠올리게 하는 광주에 도착하지요. 그렇게 가비와 다비는 기차 여행을 끝내고 할머니를 만났답니다.



같은 시간, 홍이네 가족은 광주 비엔날레 구경을 마치고 광주송정역에서 경전선 기차를 탔어요. 화순을 지나 섬이 많은 남쪽으로 달리고, '자연의 콩팥' 이라고 하는 갯벌이 드넓게 펼쳐진 벌교를 지나지요. 광양역을 지나 달리다보면 섬진강이 나타나요. 강을 건너면 전라도에서 경상도로 넘어가는거지요. 기찻길 남쪽의 해안선은 만과 섬들이 많아서 아주 꼬불꼬불하답니다. 특히 남해에는 한산도를 비롯한 이순신 장군 유적지가 많아요. 창원을 지나 부산으로 가는 길에는 공장들이 많이 보인답니다. 이렇게 공장들이 바닷가를 따라 있는 건 배를 대는 항구가 가깝기 때문이지요. 바닷길을 통해 물건을 사고팔기에 좋으니까요. 그렇게 홍이 가족은 긴 기차여행을 마치고 경전선의 종착역인 부전역에 도착을 했답니다.



같은 시간, 우리 땅 탐방 동아리 친구들은 부전역에서 기차에 올라탔어요. 이 기차를 타고 강원도 태백을 거쳐 정동진에 갈 거랍니다. 기차는 바다와 맞닿아 있지만 태백산맥 끝자락에 있기 때문에 산도 많은 경상남도를 지나 불구사역을 지나 도시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인 경주 시내로 들어섰습니다. 경상북도를 지나 강원도에 가까워질수록 산이 점점 많아지도 높아졌어요. 기차는 높은 산과 산 사이로 계속 달리지요. 임기역에서 현동역 사이에는 터널이 자그마치 아홉 개나 된답니다. 산이 많으니까 기차가 다니려면 터널도 많이 뚫어야하니까요. 그리고 드디어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인 정동진역에 도착을 했네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나는 여행을 쫓아가다보니 어느 새 우리 땅을 전부 돌아보게 되었네요. 큰 판형에 담긴 삽화는 마치 TV영상처럼 쫙~ 펼쳐지고, 글은 자막처럼 여행 프로를 소개하고 있는 듯 느껴지기도 했어요. 언뜻 '1박 2일' 방송프로그램처럼 말이죠. 삽화 하단에는 우리나라 전도를 삽입하여 해당 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는 곳의 위치를 표시해주었네요. 편집의 세심함이 돋보입니다. 기차 여행을 통해 우리 땅을 살펴보다보니, 아이들과 함께 삶은 달걀을 먹으며 책에서 소개한 곳을 따라 기차 여행을 해보는 것도 정말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도를 펼쳐놓고 아이들과 함께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 싶네요. 짧게 소개된 글이었지만, 우리 땅을 임팩트있게 잘 소개한 거 같아서 어른인 저도 몰랐던 내용들을 많이 알게 된 거 같아 알찬 구성임을 실감했답니다.



우리 땅 이모저모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우리 땅 기차 여행>>은 평면 지도로는 알 수 없었던 우리 땅 생김생김을 살펴 보면서 우리 땅의 아름다움, 우리가 살 곳 있는 곳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지도책이었습니다.

(이미지출처: '우리 땅 기차 여행' 본문에서 발췌)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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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페파 2014-02-23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보고갑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