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거북 그림책이 참 좋아 15
유설화 글.그림 / 책읽는곰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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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들어 본 적 있니?
거북이가 느리다고 얕보다가 경주에서 진 토끼 이야기 말이야. 그럼 토끼 코를 납작하게 만든 그 거북이는 어떻게 됐을까?
'토끼를 이긴 거북'이라니 텔레비전에 나올 일이잖아. 지금부터 벼락 스타가 된 거북이 이야기를 들려줄게. (표지 中)



무언가 결심한 듯한 비장한 표정, '빠르게 살자'는 머리띠를 동여맨 거북의 모습이 압권인 그림책 <<슈퍼 거북>> 표지에 쓰여진 글귀입니다.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모르는 아이들이 있을까요? 느리지만 꾸준히 달린 거북이 빠르다고 자신만만 했다가 중간에 잠을 자버린 토끼를 이긴 이야기였지요.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거북처럼 무슨 일이든지 꾸준히 열심히 해야한다고 가르치곤 했으니까요. 하지만 <토끼와 거북이>를 읽고 한 번도 그 뒷이야기를 생각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토끼 코를 납작하게 만든 그 거북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슈퍼 거북>>은 바로 그 뒷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경주에 이긴 거북이 이름은 바로 '꾸물이'였군요. 꾸물이는 스타가 되었습니다. 빠른 거북이가 있다는 사실에 다들 놀란 듯 했습니다. 그리고 꾸물이에게는 '슈퍼 거북'이라는 닉네임이 생겼지요. 온 도시에 슈퍼 거북 바람이 불었고, 너도 나도 꾸물이 흉내를 내느라 바빴습니다. 정말 꾸물이의 인기는 대단한 듯 하네요.



그러던 어느 날, 꾸물이가 길을 건너는데, 동물들이 수군대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꾸물이가 슈퍼 거북임을 알아챈 누군가에게 느릿느릿 길을 건너는 저 거북이 슈퍼 거북일리 없다며 꾸물이를 보고 흘끔거렸지요. 꾸물이는 동물들이 실망할까 봐 걱정이 되었고, 진짜 슈퍼 거북이 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빨라지는 방법이 나온 책을 모조리 찾아 읽었고, 곧장 책에 나온 대로 따라 하기 시작했지요. 며칠이 지나자 아주 조금 빨라진 기분이 들었고, 날이면 날마다 더 빨라지려고 안간힘을 썼지요. 해가 뜰 때부터 달이 질 때까지 훈련을 했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하루도 빼먹지 않고 훈련을 했더니, 어느덧 꾸물이는 진짜 슈퍼 거북이 되었습니다.


동물들은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지만, 사실 꾸물이는 너무 지쳤지요. 느긋하게 자고 느긋하게 먹고 싶었어요. 볕도 쬐고 책도 보고 꽃도 가꾸고, 무엇보다 예전처럼 천천히 걷고 싶었습니다. 그런 꾸물이에게 토끼가 도전장을 냈습니다. 꾸물이는 하고 싶지 않았지만, 슈퍼 거북과 토끼가 다시 경주를 한다는 소문이 날개 돋친 듯 온 도시로 퍼져 나갔기 때문에 마지못해 경주하기로 했지요.



드디어 경주가 시작되었고, 경기는 불보듯 뻔했습니다. 비행기보다 빨랐던 슈퍼 거북인 꾸물이가 워낙 빠른 탓에 토끼는 곧 뒤처졌으니까요. 앞서 달리던 꾸물이가 잠시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보니 토끼는 보이지도 않았죠. 그래서 꾸물이는 잠시 쉬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토끼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에요. 이제 경기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꾸물이는 토끼의 자만심으로 인해 '슈퍼 거북'이라는 호칭을 얻게 되었고, 슈퍼 거북처럼 행동해야만 했습니다.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는 동물들을 실망시켜서는 안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정말 슈퍼 거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꾸물이는 행복해 보이지 않을까요? 그건 아마 '꾸물이' 자신의 모습이 아닌 타인의 모습인 '슈퍼 거북'이 되어야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림책을 읽다보니 꾸물이의 모습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살펴보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의 모습은 각양각색입니다. 그 중에는 토끼같은 아이들도 있고, 거북같은 아이도 있지요. 하지만 어른들은 모든 아이들에게 슈퍼 거북이 되라고 합니다. <토끼와 거북>을 읽으면서 거북이처럼 무슨 일이든 꾸준히 열심히 하라고 하지만, 정작 그 속내는 토끼를 이긴 슈퍼 거북이 되어주길 바라고 있었던 거죠. 꾸준히 열심히 해서 토끼를 이기는, 어떤 경쟁에서든 1등이 되라고 말하고 있었던 거지요. 때로는 슈퍼 거북이 된 아이를 보며 느린 거북이같은 내 아이를 다그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연 아이들은 행복할까요? 우리나라 아이들의 행복지수가 꼴찌인 이유는, 슈퍼 거북이 되기 위해 자신의 모습이 아닌 타인의 잣대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거북은 거북이답게 느리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토끼는 토끼답게 날쌔게, 그리고 '나'는 '나답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으로 꾸준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내가 하고싶은 일, 내가 원하는 일을 해낼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느리지만 가장 행복해보이는 꾸물이의 모습은 타인이 추종하는 슈퍼 거북일때보다 더더욱 행복해보이네요. 우리 아이들의 얼굴에도 그 행복한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기를 바래봅니다.

(이미지출처: '슈퍼 거북'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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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와 원더랜드 : 사과를 먹지 않은 백설 공주> 서평단 모집!
에비와 원더랜드 : 사과를 먹지 않은 백설 공주 에비와 원더랜드 1
사라 밀나우스키 지음, 박소연 옮김 / 달리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달리 출판사에서 출간된 <Whatever After 시리즈>는 미국 내에서만 100만부 이상 판매된 화제작이라고 하네요. 이 시리즈는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이야기를 작가의 기발하고 유쾌한 상상력을 가미하여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시켰습니다. 몇 해전에, 제가 어릴 때도 많이 읽었었고, 우리 두 아이에게도 많이 읽어주었던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하여 쓰여진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그림책을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옛날 옛날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로 통일되었던 명작 동화가 상상력과 만나니 더 기발한 이야기로 탄생되었고, 새로운 교훈도 전달해주었지요. 그 그림책을 읽으면서 색다른 즐거움에 매료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즐거움을 <<Whatever After 에비와 원더랜드>> 시리즈를 통해서 다시 느낄 수 있었지요.

 

그 첫번째 이야기는 '사과를 먹지 않은 백설 공주' 입니다. 백설 공주는 새엄마의 독사과를 먹고 죽게되어 난쟁이들이 만들어 준 관에 누워있다가 지나가는 왕자님이 아름다운 백설 공주에게 반해 뽀뽀를 하게 되고 그 덕분에 독이 든 사과를 뱉어낸 공주가 다시 살아나면서 공주와 왕자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이야기였어요. 그런데!!!! 백설 공주가 사과를 먹지 않았다니요? 제목만으로도 정말 호기심을 마구마구 자극합니다. 그렇다면 백설 공주는 죽지도 않고, 왕자랑 결혼도 못하는 걸까요? 새엄마를 혼내주던 왕자가 없다면, 못된 새엄마는 벌을 받지 않는걸까요? 정말 그 이야기가 너무너무 궁금해서 서둘러 페이지를 펼쳤어요. 그리고 단숨에 책을 읽고 말았지요.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에 감탄하면서 말입니다.

 

 

에비는 스미스빌에 이사를 오게 되었고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반 친구들과 술래잡기를 하게 되었죠. 하지만 그동안 알고 있었던 술래잡기와 전혀 다른 술래잡기의 법칙이 에비는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날 밤, 에비의 꿈에는 옛 친구들이 나왔고 에비가 알던 올바른 방법으로 술래잡기를 하고 있었죠. 동생 요나가 깨우기 전까지 말이에요. 요나가 거울이 '쉬이익' 소리를 낸다고 하자, 에비는 요나가 거울을 깼다는 생각에 서둘러 요나를 따라 지하실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듯한 거울과 마주하게 되지요. 거울은 한 번 두드리면 흐느끼는 듯한 '쉬쉬쉬쉬쉬쉬' 소리를 냈고, 다시 두드리면 거울의 색이 보라색으로 바뀌었어요. 한 번 더 두드리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한 요나는 에비가 미처 말리기도 전에 재빨리 거울을 두드렸고 두 아이들은 거울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말았습니다.

 

낯선 숲에 떨어진 두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으려던 중 검정 망토를 입고 바구니를 들고 있던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길을 물었지만 대답하지 않는 나쁜 아줌마를 따라가면 방법이 생길 수도 있지않을까 싶은 마음에 두 아이들은 그 뒤를 따라가게 되지요. 마침내 그 아줌마는 어느 집에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고는 문을 열어주지 않으려는 한 소녀에게 사과를 먹으라고 권유합니다. 배고팠던 요나는 아줌마에게 다가갔지만 바구니에 사과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아줌마에게 툴툴거리죠. 그리고 잠시 후, 두 아이는 그 소녀가 백설 공주이며, 나쁜 아줌마가 새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두 아이는 거울을 따라 동화 속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었어요. 두 아이 덕분에 나쁜 새엄마는 계획을 망쳤고, 독사과를 먹지 않게 된 백설 공주는 죽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나쁜 새엄마로부터 백설 공주를 구해냈다는 기쁨도 잠시, 에비는 자신들이 이야기에 끼어들어 백설 공주의 인생을 망가뜨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백설 공주가 왕자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계획을 짜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백설 공주 이야기가 아닌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야기는 백설 공주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에비와 요나의 모험으로 유쾌하게 그려집니다. 장난꾸러기같지만 중요한 포인트를 잘 짚어내는 요나의 캐릭터는 정말 너무너무 귀여운데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에비의 착한 마음씨도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정형화된 백설 공주 이야기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에비와 요나로 인해 백설 공주 이야기가 바뀌어버렸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백설 공주 이야기는 읽는내내 유쾌하고 즐거웠습니다. 바뀐다고 해서 나쁘고 슬픈 것만은 아니였던거죠. 새로운 동네와 학교의 규칙을 이해하지 못해 힘들어했던 에비가 바뀐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님을 깨달은 것처럼 말이죠. 물론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새로운 것이 꼭 힘든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새로운 백설 공주 이야기에서는 새로운 교훈을 남겨주었습니다.

 

이곳 생활은 어렵다. 하지만 항상 나쁜 건 아니다. 바뀌는 것도 늘 힘든 건 아니다. 백설 공주의 이야기가 바뀌었지만, 바뀐 이야기도 좋으니까. 그리고 스미스빌에 있는 집도 우리 집이다. 단지 새로운 집일 뿐이다. 또 얼음 술래잡기도 술래잡기다. 단지 다른 종류의 술래잡기일 뿐. (본문 185p)

 

 

<<에비와 원더랜드-사과를 먹지 않은 백설 공주>>이야기는 상상력이 넘치는 유쾌한 이야기였어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모든 일은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새로운 교훈을 남겨주었지요. 누구나 환경이 바뀌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백설 공주 이야기가 즐거웠듯이 새로운 환경도 힘들고 어려운 것만은 아니랍니다. 새로운 환경은 그동안 몰랐던 색다른 즐거움을 가르쳐주기도 하니까요. 어쩌면 그동안 알고 있던 술래잡기보다는 에비가 새로 알게 된 얼음 술래잡기가 더 재미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어떤 일이든 우리가 마음먹기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바뀐 백설 공주 이야기가 가르쳐주었네요.

 

에비와 요나는 다음엔 신데렐라를 만나러 간다고 하네요. 구두를 신고 왕자님과 결혼해야 할 신데렐라의 발을 다치게 해서 유리 구두가 맞지 않게 되었답니다. 에비와 요나는 신데렐라의 이야기를 어떻게 바꿀까요? 다음 이야기도 너무너무 기대가 됩니다.

 

(이미지출처: '에비와 원더랜드_사과를 먹지 않은 백설 공주'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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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하나로 - 국민 재료 달걀의 무한변신 달걀 요리 67
손성희 지음 / 리스컴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쉽고 간편하게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값싸고 맛 좋아 온 가족 영양 반찬으로 제격이다.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에 좋다.
케이크, 빵, 쿠피, 음료 등 다양한 간식과 디저트로 즐길 수 있다. (표지 中)


위 4가지에 모두 해당되는 식품이 있다면 무엇일까? 다들 곰곰 생각해보시라. 아마 '고단백 저칼로리 완전식품 달걀'이 유일무이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인터넷 서점 셔핑을 하다가 우연히 보게된 요리책으로, 책 제목을 보자마자 호기심이 폭발했다. 주부가 된지 벌써 만 16년이 되었지만, 달걀로 내가 할 수 있는 요리는 삶기, 프라이, 달걀말이, 달걀찜, 달걀조림, 달걀국...정도라고 할까? 그런데 어떻게 달걀 하나로 만든 요리로 책 한 권을 채울 수 있는지...정말 궁금했다. 그리고 드디어 그 책의 비밀을 파헤치게 되었다.





이 책은 Part 1 한 끼 요리, Part 2 반찬, Part 3 다이어트 요리, Part 4 간식 & 디저트 총 4장으로 나뉘어 달걀 요리 67가지를 선보인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살짝' 속은 느낌이 든다. 달걀 하나로 만든 요리하기보다는 달걀이 들어간, 달걀을 첨가한 요리라고 해야 정확할 듯 싶다. 브로콜리, 칵테일 새우, 베이컨, 파르메산 치즈 가루 등이 들어간 브로콜리 새우 오믈렛이나 방울토마토, 베이컨, 체다 치즈, 모차렐라 치즈 등이 필요한 프리타타와 스파게티, 베이컨, 파르메산 치즈로 만든 카르보나라 위에 달걀 하나 올려놓은 것 등이 달걀 하나로 만든 요리라고 하기에는 너무 억지스러운 것 아닌가 말이다. 아니면, 책 제목을 너무 곧이곧대로 생각한 그 행간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나의 바보스러움이던가. 책에 대한 나의 기대, 궁금증이 너무 컸던 탓인지 실망도 컸지만, 요리에 달걀 하나를 더 추가함으로써 요리가 더 풍성해질 수 있다는 사실에 중점을 두고 보았더니 생각지도 않았던 재미도 있었다.



달걀은 단백질과 비타민 A.B1.B2.D.E, 지방, 각종 미네랄 등 우리에게 필요한 대부분의 영양 성분을 갖고 있는 완전식품이다. 특히 필수아미노산이 가득한 질 좋은 단백질이 풍부하다. 달걀 한 개를 먹으면 약 1kg 정도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데, 이는 성인에게 필요한 하루 단백질 권장량의 20%를 차지하는 양이다.
달걀은 높은 영양가에 비해 칼로리가 낮고, 소화 흡수가 잘 되는 장점도 갖고 있다. 달걀의 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거의 완전히 흡수돼 사용된다. 완숙보다는 반숙으로 먹어야 소화와 영양 흡수가 더 잘 이루어진다. (본문 10p)



간식이 준비되어 있지 않을 때, 반찬이 부족할 때 가장 손쉽고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재료가 바로 달걀이다. 냉장고가 텅텅 비어있는 날에도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두뇌활동을 돕는 달걀은 늘 냉장고에 준비되어 있으니 말이다. 달걀은 껍데기가 까칠까칠한 것이 신선한 것이며,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온도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탓에 숨구멍이 있는 뭉툭한 쪽이 위로 가게 담아 냉장실 안쪽에 넣어 두면 좋다고 한다. 냉장고 문에 달걀을 보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다, 나 역시 냉장고 문쪽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문 쪽에 꽂아두면 문을 여닫을 때마다 흔들리고 온도 차이가 생겨 신선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하니, 유의해야할 듯 싶다.



영양 많은 달걀을 활용해 건강과 실속을 모두 챙길 수 있는 한 끼 요리에는, 바쁘고 입맛 없는 아침 간단한 식사로 좋은 스크램블드 에그와 가정에서 많이 애용하고 있는 토마토케첩이나 데미글라스 소스를 뿌리면 잘 어울리는 오므라이스가 있으며, 토마토와 양파, 달걀이 어우러져 맛과 영양이 풍부한 이탈리아식 오믈렛 프리타타, 달걀과 감자를 삶아서 으깬 후 양파와 생크림을 섞고 치즈를 뿌려서 구은 에그 그라탱, 피자 반죽 대신 달걀 여러 개를 팬에 구운 뒤 갖은 재료와 치즈를 듬뿍 올려만든 떠먹는 에그 피자 등이 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도 있고, 빠르다는 소개와 달리 다소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하는 레시피도 있지만, 달걀이 전제가 아닌 한 끼 식사를 위한 요리라고 생각한다면 썩 괜찮은 편이다.



반찬 없는 날, 달걀만 있어도 그 날 식탁은 조금은 풍성해진다. 영양이 풍부한 시금치를 첨가한 시금치 달걀말이, 명란을 통째로 넣고 돌돌 말아 구운 일본식 달걀말이, 은행과 게맛살, 냉동 칵테일 새우로 만든 일본식 달걀찜은 우리가 흔히 해먹는 음식에 풍성함을 더했다. 달걀과 비엔나소지만 넣고 매콤하게 끓인 얼큰달걀찌개는 생소하면서도 독특한 느낌을 준다. 간단한 레시피가 마음에 쏙 드는데다 술안주로도 좋다고 하니, 이 요리로 남편한테 점수 좀 따야겠다.



달걀은 지방이 적으면서 양질의 단백질은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한다.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고 칼로리라 적을 뿐 아니라 포만감도 오래간다고 하니, 새해 목표였던 다이어트는 이 책에서 소개한 다이어트 요리로 실천해봐도 좋겠다. 달걀을 얇게 부쳐 지단을 만든 다음 닭가슴살과 파프리카, 양배추, 오이를 채 썰어 고소한 달걀쌈 속에서 아삭아삭 씹히는 채소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달걀쌈이 유독 눈에 띈다. 아무래도 지단을 부치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더니, 지단을 부칠 때 녹말가루를 조금 섞으면 탄력이 생긴다는 tip을 제공해주었다. 깔끔하니 정말 맛있어 보인다.



에그 토스트, 크로크마담, 맥모닝, 반숙 카스텔라, 스카치 에그, 달걀빵 등 다양한 간식과 디저트를 소개한 Part 4는 식사 대용으로도 좋은 레시피가 많다. 미국에서 추운 크리스마스 시즌에 즐겨 마시는 따뜻한 달걀 음료인 에그노그는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외출하고 돌아와 따뜻하게 마시면 제격일 듯 싶다.



국민 재료 달걀의 무한변신 달걀요리 67가지를 선보인 <<달걀 하나로>>는 값싸고, 빠르고, 맛있는데다 영양까지 겸비한 달걀 요리를 소개한다. 대부분의 요리책에 소개된 요리보다 재료도 간단하고, 레시피 단계도 간단하다. 달걀이 주 재료가 아닌 요리가 수록되어 처음 책에 대해 가졌던 호감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친절한 tip과 달걀 하나로도 요리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법을 배울 수 있어서 나름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다. 무엇보다 퇴근하고 저녁 반찬이 걱정스러운 날, 빠르고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는 다양한 달걀 요리 몇 가지를 더 알게 되었다는 것이 참 좋다.

(이미지출처: '달걀 하나로' 본문에서 발췌)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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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페파 2014-02-23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보고가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마들린느는 씩씩해 -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I LOVE 그림책
루드비히 베멀먼즈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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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75살이 된 마들린느를 제가 처음 접한 것은 약 10년 전, 그러니까 마들린느가 65세가 되었을 무렵이었습니다. 1939년에 처음 출간되면서 <마들린느> 시리즈는 '칼데콧'상을 두 번이나 수상하면서 그림책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지요. 마들린느의 인기가 오랫동안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듯 <마들린느> 시리즈를 처음 출간한 바이킹 출판사는 올해로 일흔다섯 살이 된 마들린느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마들린느 75주년 기념 에디션'을 제작할 정도라고 하네요. 출간 당시 '마들린느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던 것은 1930년대 사회적인 배경과 관련이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오늘날에도 무시무시한 병원조차 신 나는 놀이터로 바꿔버리는 씩식한 마들린느의 캐릭터는 우리 아이들에게 긍정적 사고와 밝은 성격의 아이콘이 되어줄 거 같아요. 이렇듯 이번에 마들린느의 캐릭터에 푹 빠져있었기에, 보물창고에서 <<마들린느는 씩식해>>가 새롭게 출간 되어 서둘러 읽어보았습니다. 역시! 독자를 사로잡는 마들린느의 매력은 여전하네요.



파리의 한 낡은 학교 기숙사에는 열두 명의 여자아이가 두 줄로 나란히 살고 있지요. 옷도 표정도 다 똑같은 아이들은 밥 먹을 때도, 이 닦을 때도, 잠을 잘 때도 나란히 두 줄이랍니다. 아이들은 착한 사람을 보면 웃고, 나쁜 사람을 보면 얼굴을 찡그리고, 또 어떤 날은 무척 슬퍼하기도 해요. 모두 두 줄로 나란히 똑같이 말이죠.



이 열두 명의 여자 아이들 중 가장 작은 아이가 바로 마들린느랍니다. 이 작은 여자아이는 생쥐를 무서워하지도 않고, 동물원의 호랑이 앞에서도 "흥!"하고 콧방귀를 뀔 정도로 아주 씩씩하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밤중에 클라벨 선생님이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마들린느가 침대에 앉아 눈이 빨개지도록 엉엉 울고 있었거든요. 마들린느를 살펴본 의사 선생님은 마들린느가 맹장염에 걸렸다고 했지요. 두 시간 후에 마들린느는 금세 기운을 차렸고, 클라벨 선생님은 아이들과 마들린느에게 문병을 왔어요. 여전히 두 줄로 말이죠. 두 줄로 나란히 병실에 도착했지만, 병실 가득 장난감과 사탕, 인형의 집을 본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놀라운 건 마들린의 배에 난 수술 자국이었지요. 영광의 흉터인 듯 자랑스럽게 보여주는 마들린느를 아이들은 모두 경이로운 듯 바라보고 있네요.



기숙사로 돌아온 아이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두 줄로 나란히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지만, 클라벨 선생님은 한밤중에 잠에서 깨야했어요. 아이들이 모두 울음을 터뜨리고 있었거든요.





"으앙, 우리도 맹장 수술 받을래요!" (본문 51p)



<<마들린느는 씩씩해>>는 작가 루드비히 베멀먼즈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있을 당시 맹장 수술을 받고도 씩씩함을 잃지 않은 소녀를 만난 후에 이 책을 쓰게되었다고 합니다. 이 그림책의 배경이 되는 기숙사는 193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거 같아요. 언제나 얌전하고 조신해야하는 수동적인 존재였던 여성들의 모습을,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변함없이 두 줄로 나란히 활동하는 모습으로 그려냈습니다. 그렇게 교육받고 자라는 아이들 속에 마들린느는 우리 아이들이 가지고 있었던 개성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존재였던 것이지요. 요즘 우리 아이들도 경쟁이라는 전쟁 속에서 학교, 학원을 오가며 자신의 개성과 감정을 잊은 채 부모들이 짜준 계획표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1930년의 모습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인 셈이지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마들린느가 보여주었던 개성과 감정, 그리고 씩씩함을 찾아주고 싶네요. 특히 감정표현이 서툰 내성적인 우리 아들에게 마들린느가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어요. 씩씩하고 솔직하게 감정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말이죠.



전체적으로 노란색으로 그려진 삽화는 단순한 듯 하지만 스토리와 너무 잘 어우려집니다. 으앙, 울어버린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어린이들이 함께 공감하고 즐거워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변함없는 매력을 과시하고 있는 마들린느는 앞으로도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마들린느를 좋아하는 독자라서 100살이 된 마들린느와도 다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봅니다.

(이미지출처: '마들린느느 씩씩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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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 2014-04-05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도65세 인데 희망을 가저야겠습니다^^ 다시공부 하거든요^^엘라
 
뜨거운 지구촌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31
정의길 지음, 임익종 그림 / 비룡소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시시각각 확인할 수 있게 된 지금 '지구촌'이라는 말처럼 이제 정말 지구가 하나의 마을처럼 느껴질 정도로 가까워졌다. 하나의 이 큰 마을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이제는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일이 곧이어 우리 나라의 문제가 되기도 한다. 소말리아의 모든 걸 파괴했던 내전과 가뭄으로 나라가 아수라장이 되면서 나타난 소말리아 해적은 우리와는 별개의 문제처럼 여겨졌지만, 2011년 우리나라의 삼호 주얼리호가 소말리아 해적에 붙잡히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했으니 말이다. 이렇듯 국가와 세계의 경계가 점점 줄어드는 지금, 세계의 변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 되었지만, 세계의 정세를 이해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수천 년에 이르는 과거와 현재가 만들어 낸 결과물인 탓이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이 세계의 정세를 이해할 수 있는 해결책은 무엇일까? 뉴스를 자주 접하면 좋겠지만, 원인을 이해하지 못하면 한 가지 이슈를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한 가지 이슈에 대해 원인, 과정, 현재의 움직임 등을 통해 현 정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뿐만 아니라, 세계의 정세는 대입 논술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부분인 탓에 청소년을 둔 학부모인 탓에 최근 시사 상식에 대해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다. 이렇게 심사숙고하여 찾은 책이 바로 비룡소에서 출간된 현직 국제부 기자 정의길이 쓴 <<뜨거운 지구촌>>이다.

 

 

국가와 세계의 경계가 점점 더 줄어드는 지금, 지구 저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명쾌한 논리와 정확한 근거로 알려 주는 청소년 시사 교양서.

오늘날의 세계를 움직이는 국가 간 권력 관계를 비롯해 테러리즘과 민족주의, 빈부 격차, 정보화 사회의 문제 등 전 지구적인 사회 쟁점의 원인과 해결책을 함께 살펴본다. (표지 中)

 

 

1부에서는 G2인 미국과 중국의 움직임과 중국의 경제 성장과 맞물려 그 혜택을 누리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응에 대해 생각해보고, 유럽의 재정위기로 바라보는 정부의 올바른 역할을 비롯하여 9.11 테러로 비롯된 재앙이 된 전쟁을 바로보고, 현재도 진행중인 아랍 국민들의 반정부 민주화 시위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분쟁과 전쟁 속에 숨겨진 진실에 대해 수록한 2부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분쟁 지역인 팔레스타인의 문제를 살펴봄으로써 갈등의 열쇠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하고, 17979년부터 지금까지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제국의 무덤'이 된 아프가니스칸의 참혹한 전쟁의 이유와 아프가니스칸의 중요성 등을 살펴보며, 멕시코와 콜로비아의 마약 전쟁과 2012년 4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한 재판에서 라이베리아의 전 대통령인 찰스 테일러가 만장일치로 징역 50년형을 선고받은 이유를 통해 시에라리온 내전의 진실을 이해하게 된다. 앞서 언급했던 2011년 1월, 우리 해군이 소말리아 해적에 붙잡혀 있는 삼호 주얼리호를 구출해 낸 사건을 통해 소말리아에서 왜 해적이 끊임없이 출몰하는지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3부에서는 보다 나은 삶을 독립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약소민족과 국가들의 움직임과 갈등을 담았는데, 중국 대륙 서쪽의 티베트 고원 일대에 사는 티베트족이 오랫동안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며 중국 정부와 겪고 있는 충돌, 군사 정부에 저항하는 미얀마 국민들의 계속된 민주화 요구와 국제 사회의 압박으로 단계적인 민주화 조처의 실행을 약속한 군사 정부를 통해 한 사회가 민주화되는 과정을 살펴 볼 수 있게 된다. 유혈 분쟁까지 일어난 잉글랜드와 북아일랜드의 갈등을 통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의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으며, 2011년 7월 22일에서 일어난 노르웨이의 테러를 통해 끝나지 않는 유럽의 인종주의를 살펴본다.

인류가 직면한 공통의 문제와 그 해결책에 대해 생각해보는 지구의 미래, 그 불안과 희망에 대해 수록한 4부에서는 사파티스타 운동을 통해 보여준 '국제적인 연대'의 힘으로 연대 의식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며, 국제 사회에 여러 변화를 가져온 2008년 금융 위기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살펴보게 된다. 2006년 만들어진 인터넷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민국 등 세계 여러 전부의 기밀문서로 인해 표현의 장유와 알 권리를 주장하는 정보 민주화 운동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 2013년 기준으로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 절멸할 수 있을 정도로 지구상에 약 1만 7,625개의 핵무기가 있다고 발표함에 따라 핵무기 개발과 보유에 따른 불평등 조약 그리고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생각해보도록 이끈다. 2011년 10월 31일 세계 인구가 70억 명을 돌파한 지금, 우리의 진짜 문제는 무엇일까? 마지막으로 살펴본 것은 세계 인구와 관련된 갖가지 문제점들이다.

 

<<뜨거운 지구촌>>은 이렇듯 청소년들이 세계 정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현재 국제 사회의 여러가지 문제와 현상에 대해 왜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으며, 문제에 대한 진실 그리고 이 문제들로 인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이 미치고 있는지를 알려주고, 그 해결책이 무엇인가를 함께 생각해보도록 이끈다. 이는 청소년들이 세계 정세를 올바르게 바라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가 되어준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오늘의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19가지 사회 이슈'는 특목고 면접 혹은 대입 논술 대비에도 효과적이라 생각된다. 초등고학년, 청소년을 비롯하여 성인이 읽기에도 알찬 내용이 마음에 드는 책이다.

 

(이미지출처: '뜨거운 지구촌'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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