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의 눈물 라임 청소년 문학 4
엘리자베스 스튜어트 지음, 김선영 옮김 / 라임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누구나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 휴대폰의 보급과 발달로 인해 우리는 생활의 편리라는 엄청난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휴대폰의 사용은 엄청난 혜택만큼이나 사이버 테러 등과 같은 문제점을 안고 왔다. 그 뿐인가? 휴대폰은 가족간의 대화를 차단하였고, 어린이를 비롯한 휴대폰 중독은 또 다른 문제를 가져오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모르는 또 다른 문제가 있었다. 내 휴대폰을 만드느라 누군가 고통받고 있었다는 사실, 내 휴대폰을 만드는데는 누군가의 눈물이 필요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휴대폰의 눈물>>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무분별한 휴대폰 사용으로 인한 문제점에 대한 경고를 담은 책이라고 아주 단순하게 생각했다. 물론 범상치 않은 책 표지가 또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했지만, 전혀 예기치 못한 이야기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세상이었지만, 결코 나와 연관없는 일이 아니었음이 더욱 가슴아프게 했다. 이 책에는 휴대폰의 중요 재료인 콜탄을 둘러싼 이권 다툼이 끊이지 않는 아프리카에 사는 실비, 갑싼 노동력으로 전 세계에서 휴대폰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아시아에 사는 레이핑, 그리고 자유로움과 풍요로움 속에서 휴대폰을 대량 소비하는 북아메리카에 사는 피오나 세 주인공의 이야기가 중첩적으로 수록되면서 물질 만능주의에 찌든 세상을 향해 차갑고 매서운 경고를 보낸다.

 

북아메리카에 사는 피오나는 남자친구인 라이언과 함께 제프네 집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석하게 되고, 술에 취한 피오나는 집으로 돌아온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라이언이 보낸 휴대폰의 메시지 알림이 울렸고, 피오나는 라이언의 부탁으로 입술을 섹시하게 오므리고, 잠옷 단추를 열어서 풀어헤진 셀카사진을 찍어 전송했다. 시간이 갈수록 슬슬 걱정이 되었지만 문제가 생길 리 없다 생각했다. 다음 날, 아빠와 함께 소프트볼 시합에 참석한 피오나는 자신의 사진을 찍은 휴대폰을 잃어버리고 만다.

 

반면,  일곱 개 구역의 오십여 마을에 육만 명이 넘는 사는 나이아루구스 난민촌의 실비는 한참이나 떨어진 식량 배급소를 다녀왔다. 휴대폰의 주재료인 콜탄의 최대 매장지인 콩고는 분쟁이 끊이지 않았는데, 당시 열한 살이었던 실비는 민병대에게 아빠를 잃었고, 성폭행을 당했으며 실비가 전교 일등을 한 기념으로 아빠가 사 준 목걸이를 지키려다 얼굴에는 대각선으로 길게 난 흉터를 지니게 되었다. 오 년 전 이곳 난민촌으로 온 뒤, 엄마는 병약했기에 실비는 가족을 책임져야했다.

 

아빠의 건강이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고 있어 집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은 레이핑 뿐이었기에, 레이핑은 사촌언니 민처럼 공장에 일자리를 얻기 위헤 선전에 오게 된다. 가짜 출생증명서를 만들어 이 년 동안 이곳에서 생활하며 일한다는 근로 계약서에 서명을 하게 된 레이핑은 휴대폰 조립 업무를 배우게 된다.

 

이렇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세 명의 주인공은 서로 모른 채 살아가고 있었지만 휴대폰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최근 들어 IT 산업이 발달하면서 분쟁 광물을 둘러싼 갈등과 폭력, 인권 유린은 더 심각해지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심각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 바로 콜탄이라고 한다. 전혀 알지 못했던 이야기, 지금 내 휴대폰 속에 실비와 레이핑의 울음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피오나의 걱정은 현실로 다가왔고 피오나의 사진은 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었다. 이로인해 피오나는 상처를 입게 되지만 비난하는 사람들이 다시 피오나를 있는 그대로 보게 만들기 위해 맞선다. 한편 실비는 아빠를 죽이고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민병대의 부하가 된 남동생 올리버을 앞세운 우두머리 카엠베로부터 청혼을 받게 되고, 난민촌 진료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마리 선생님의 도움으로 캐나라로 갈 방법을 모색한다. 한편 더 나은 삶을 원했던 레이핑은 노예나 다름없는 노동으로 힘겨운 생활을 하고, 사촌 언니 민은 공장에서 사용하는 독성 서제로 인해 병이 드는데, 설상가상 아빠가 수술을 해야하자 밀린 월급을 달라고 하지만 회사는 외면하고 만다. 레이핑은 예전에 만난 적 있는 카이를 통해 자신의 권리를 찾으려 한다.

 

자유로움과 풍요로움 속에서 휴대폰을 대량 소비하던 우리는 휴대폰 속에 감춰져 있던 실비와 레이핑의 모습을 알지 못했다. 매일매일 새로운 제품이 생산되고, 사람들은 새로운 휴대폰에 열광한다. 이런 우리들의 모습은 피오나를 통해서 볼 수 있었고, 휴대폰이 가져온 문제점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다. 피오나는 시비와 레이핑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가 이들에 대해 알게 되고 서로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하게 된다. 휴대폰으로 연결되어 있던 세 아이에게 절망이 닥치지만 이들은 당당하게 맞서 싸운다. 자신의 권리를 찾으려는 레이핑,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자신의 아픔을 딛고 위험을 무릅쓰고 탈출을 시도하는 실비, 그리고 휴대폰으로 인해 상처를 입지만 진짜 나를 찾기 위해 애쓰는 피오나. 이들을 통해 우리는 휴대폰 속에 감춰져있던 아픔을 볼 수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새로운 모델에 열광하며 휴대폰을 바꾸는 우리의 무분별한 소비가 너무도 부끄럽기만 하다. 휴대폰에서 울리는 소리가 마치 누군가의 눈물처럼 들리는 것을 보면, 나는 이 책을 통해 그들의 고통을 알게 되고 느끼게 되었다는 뜻일 게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 속에 감춰진 누군가의 고통을 단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실비와 레이핑의 눈물이 우리 휴대폰 속에 담겨져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세 아이의 힘찬 발걸음에 우리의 작은 관심과 노력이 큰 희망이 되어준다는 것도 함께 기억해주기를. 그렇다면 우리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당당하게 나아갔던 그들에게 더 큰 용기와 희망을 선물 받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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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식초 만들기 비법노트]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천연식초 만들기 비법 노트 - 동백LEE 곳간의 사계절 식초 만들기 A to Z
이제성 지음 / 일월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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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식초는 음식 발효의 최종 형태이자 최고의 발효 음료다. 곡물이나 과일 등을 1차 발효시킨 효소 발효액이나 각종 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효능이 뛰어난 식초는 최고의 항암제이자 해독제이며 다이어트 음료의 제왕이로도 불린다.  (본문 11p)

 

 

신맛을 통해 식욕을 돋구어주는 식초는 방력한 방부제이자 살균제로서 우리 몸의 자연치육력을 강화시키고, 발효 과정에서 60여 종 이상의 유기산을 만들어내는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비만을 방지하고 지방간을 막는 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피로를 유발하는 물질인 젖산의 생성을 막을 뿐만 아니라 이미 생성된 젖산을 분해시켜 주기도 한다. 또한 식초는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등 각종 성인병과 현대병의 예방에도 매우 효과적인데, 이 밖에도 천연식초의 효능은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고 한다. 저자가 식초들마다의 주요 효능들에 대해서는 지면이 좁아 상세히 설명하지 못했을 정도로 많은 천연식초의 효능은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양조식초의 경우 정상적인 천연 재료나 전통적인 발효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이 많고 각종 첨가물도 들어 있어 역시 조미료 이상의 약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식초의 약성을 기대한다면 좋은 재료를 엄선하여 직접 전통적인 방식으로 식초를 만드는 수밖에 없는데, 몸에 좋다는 건 알지만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어떤 재료를 사용해야하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써 직접 만들어보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얼마 전 다양한 재료로 효소를 만드는 책을 읽어본 적이 있는데, 혹 식초를 만드는 법에 관한 책도 있지 않을까? 라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렇게해서 알게 된 책이 바로 <<천연식초 만들기 비법 노트>>다.

 

 

저자가 만든 천연식초로 남편의 혈색이 더 좋아지고, 아들은 숙취를 모르게 되었으며 며느리는 더 날씬해졌단다. 지은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천연식초 만들기에 대한 의욕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이렇게 살펴본 이 책에서는,

효소 발효액, 효소 발효액 건지, 과일과 열매, 채소와 야초, 뿌리, 곡물, 지게미로 천연식초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전통 방식과 초간단으로 천연식초 만드는 법을 총 9장에 걸쳐 소개하고 있는데, 식초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성이었다. 그 정성을 보면서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기는 했지만, 저자의 꼼꼼한 레시피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듯 싶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매실 발효액으로 천연식초 만들기' 였는데, 지금 매실을 발효시키고 있는 탓일 게다. 재미있는 것은 레시피에 10원짜리 동전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2006년 12월 이전에 구리로 만들어진 옛날 동전은 초산발효가 이루어지면서 생긴 산에 의해 구리 성분이 산화되어 색이 변하는데, 동전이 초록색으로 변하면 초산발효가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물을 타지 않는 만큼 오랜 시간이 걸리고 양도 적지만 대신 식초의 맛과 향, 성분이 더 좋은 식초를 얻을 수 있단다.

 

 

 

각 단계마다 tip을 통해 주의사항이나 알아두어야 할 점들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어 초보자들이 따라하면서 생기는 궁금한 점이나 어려운 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블로그에 자주 올라오는 질문과 답변을 정리해 수록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역시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있다. 사실 초보자들에게는 발효과정 중에 생기는 현상들이 실패인지, 제대로 되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이 어려운데, 부록을 통해 각 식초별로 만드는 과정을 사진으로 비교해주고 있어 이 또한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듯 싶다. 그 어떤 비법 책보다 꼼꼼하고 친절하다는 것을 이 부록을 통해 잘 알 수 있었다.

 

 

한동안 과실주 만들기에 즐거움을 느껴 여러 개의 과실주를 만들어 놓고 감상하곤 하는데, 아무래도 이제 천연식초 만들기에 열의를 보이게 될 듯 싶다. 오랜시간 정성을 들여야하는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하게 되고, 이 책의 꼼꼼하면서도 친절한 레시피를 보니 역시 손이 근질근질해진다.

천연발효식초 77가지를 집에서 누구나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천연식초 만들기 비법 노트>>는 암에서 다이어트까지 알면 알수록 놀라운 천연식초 세계로 안내해주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듯 싶다.

 

 

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불치병이 늘어나는 시대다. 이제는 건강이 나빠지기 전에 스스로 건강을 지켜야 한다. 인간의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최고의 상태로 회복시켜주는 천연식초야말로 우리 시대 생명의 물이다. 이런 천연식초를 누구나 집에서 쉽게 따라 만들 수 있도록 식초 만들기의 모든 과정과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다. 쌀을 비롯한 곡류, 각종 과일과 채소, 산과 들에서 나는 온갖 풀과 나무, 심지어 주방의 냉장고와 선반에서 잠자고 있는 찬밥과 과실주도 모두 천연식초가 될 수 있다. 당신이 궁금해할 식초와 식초 만들기의 모든 것이 공개된다. (표지 中)

 

(이미지출처: '천연식초 만들기 비법 노트' 본문에서 발췌)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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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상상 2014-07-19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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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선생님이 기다릴게 - 특수학교 선생님 일과 사람 20
김영란 글.그림 / 사계절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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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으면서 이웃과 세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사계절 출판사의 <일과 사람> 시리즈는 지나치기 쉬운 많은 것들 속에도 애정을 갖고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이야기와 감동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권의 책을 접하면서 아이들이 일과 직업 그리고 이웃에 대한 소중함,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어 참 좋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이번에 접하게 된 책은 20번째 이야기 특수학교 선생님에 대해 다룬 <<괜찮아, 선생님이 기다릴게>>이지요. 특수 학교 선생님이 화자가 되어 이끌어가는 이 이야기는 저자의 동생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하네요. 또한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소영이의 이야기는 저자가 직접 겪은 일을 담았다고 하는데, 저자는 그들을 취재하고 함께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선생님의 교실은 2학년 2반입니다. 교실에는 수업 때 쓰는 블록, 아이들이 우유갑을 쌓아서 만든 성이 있고, 사물함에는 글자를 모르더라도 제 사물함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아이들의 사진이 붙어 있네요. 8시 50분, 아이들이 올 시간이 되었습니다. 2학년 2반 아이들은 몸이 불편하거나 배우는 게 느리며, 마음을 표현하는 걸 어려워하기 때문에 특별한 돌봄과 꼭 맞는 교육이 필요하지만 사랑스러운 것만은 세상 모든 아이들과 똑같습니다. 호기심이 많고 책을 좋아하며 혼잣말을 자주 하는 준석이, 줄 맞추기나 성냥 쌓기를 아주 잘하는 경선이, 질문하는 걸 좋아하는 민호, 마음속 방에 들어가서 생각하기를 좋아해서 말을 잘하지 않으며 낯선 사람을 무서워하는 소영이, 눈이 잘 안 보이고 소리도 잘 안들리지만 혼자 힘으로 하고 싶어하는 수빈이, 친구들한테 노래를 불러주는 소진이,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몇 번이든 반갑게 인사하는 경아,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가끔 휠체어를 타지만 어디든 다니고 싶어하는 채린이, 기분이 좋으면 박수를 치는 진규가 바로 2학년 2반의 아이들입니다.

 

 

쓰고 읽고 셈하는 것만 공부가 아닌 이곳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늘려 가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선생님이 도와주지요. 늘 학교 버스 5호 차를 탔는데, 오늘은 3호 차를 타서 불안한 경선이의 불안한 마음을 알고 마음을 가라앉히도록 다독여주고, 아이들에 맞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가르치지요. 교실을 가게처럼 꾸며 아이들이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방법과 약속을 배우도록 하고, 새로 온 방과후 선생님 때문에 두려워하는 소영이의 마음을 알고 다독여주기도 합니다. 수업이 끝나 아이들이 집에 갈 준비를 하는 동안 선생님은 아이들마다 다 따로따로 알림장을 써서 학교에서 어땠는지 부모님께 알려드리고,  아이들이 돌아가면 수업 자료를 만듭니다.

 

 

가끔 사람들이 우리 아이들을 함부로 대할 때가 있어. 그럴 때는 정말 속상해. 하지만 나랑 아이들은 웃으면서 힘을 내고 있어. 우리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과 행복하게 어울려 살면 좋겠어. (본문 46p)

 

2학년 2반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방법과 약속을 배우는 것처럼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이 장애인을 대하는 법, 그들과 더불어 사는 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특수학교 선생님의 하루 일과를 아주 상세하게 기록함으로써 우리 이웃이 하는 일을 배울 수 있었던 점도 좋았지만, 이처럼 더불어 살아가는 법, 이웃을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어 더 뜻깊은 내용이었던 거 같아요. 특히 작가가 이 책을 쓰기 위해 취재하면서 있었던 일, 그들과 만나면서 느꼈던 마음들을 기록한 내용은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책은 재미난 이야기와 따뜻한 그림을 통해 일과 사람 그리고 이웃과 세상을 배울 수 있는 <일과 사람> 시리즈의 의미를 가장 잘 표현한 이야기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이 책이 우리 아이들이 우리 이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하고, 특수학교 선생님을 꿈꾸고 관심있는 친구들에게는 그 꿈으로 한 발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는 좋은 시간을 주지 않았나 싶네요. 유익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 <<괜찮아, 선생님이 기다릴게>>였습니다.

 

(이미지출처: '괜찮아, 선생님이 기다릴게' 본문에서 발췌)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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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상상 2014-07-19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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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둘째주 쓴 서평책들 (2014.7.6~201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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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고 사랑하고 고양이하라- 6개국 30여 곳 80일간의 고양이 여행
이용한 지음 / 북폴리오 / 2014년 6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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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아저씨네 연극반
예영 지음, 김효진 그림, 심옥숙 도움글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6월
11,500원 → 10,350원(10%할인) / 마일리지 57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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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도 맛이 있었어요
이상권 지음, 김미정 그림 / 현암사 / 2014년 6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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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가렵다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4년 6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7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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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입시
미나토 가나에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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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초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딸아이, 자사고, 특성화고, 일반고 등 진학, 진로에 대해 대학입시 못지 않은 고민을 했었다. 고등학교가 대학입학과 직결되다보니 고등학교 진학만으로도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 아니었을 게다. <고백><모성>의 작가 미나토 가나에가 최초로 드라마 대본에 도전한 작품 <<고교 입시>>라는 책 제목을 보자니 문득 고교 입학을 둘러싼 가족들의 고민들이 떠올랐다. 그런 탓일까?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을 스토리에 호기심을 느꼈다. 그리하여 읽어보게 된 이 작품은 2012년 후지TV에서 인기리에 방영한 동명의 드라마를 소설화한한 작품으로 드라마를 고려한 극적인 구성으로 결말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은 웰메이드 학원 스터리물이다.

 

숨가쁘게 진행되는 48시간의 학원 미스터리. 학교, 단죄, 블랙 코미디....미나토 가나에의 장기가 유감없이 펼쳐진다! (표지 中)

 

현립 다치바나다이이치 고등학교, 통칭 이치고는 지역 사람들에게 현에서 가장 우수한 고등학교로 통한다. 지역에서 최고라는 데 의미가 깊은 이치고, 좀더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형은 이치고에 붙어서 졸업한 후 삼류대에 진학하고, 동생은 이치고에 떨어져서 다른 학교에 가서 졸업한 후 일류대에 합격했을 경우 이치고에 붙은 형이 더 자랑스러운 아들이라고 여긴다면 이해하기 쉬울까? 이렇게 열다섯 살에 인생의 목표가 이치고 최종 합격이라고 할 만큼, 막강한 권위을 가진 이치고의 입시를 일주일 앞둔 시점부터 이 책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3월 8일 입시 일주일 전의 이치고는 팽팽한 긴장감이 엿보인다. 선생님들의 회의와 이치고 입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면서 처음 발령받은 하루야마 교코는 이치고 입시가 가지는 막강한 권위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입시를 하루 앞둔 전날, 학생은 오후부터 동아리도 보강도 쉬고 완전히 하교한 후 교직원들은 입시 준비를 시작한다. 그러다 미즈노, 하루야마, 무라이 선생은 2학년 B반 교실 칠판에 <입시를 짓밟아버리자!>라는 검은 먹물로 휘갈겨 쓴 커다란 모조지를 발견하게 되고, 대체, 누가, 무엇 때문에 이런 벽보가 붙여 놓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사카모토의 휴대전화가 칠판 위에 숨겨져 있는 등의 불길한 징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교감과 교장은 각자 엄중하게 주의를 기울이라는 말과 함께 입시 준비 중 일어나는 크고 작은 학생들의 장난으로 치부하고 만다.

 

그리고 시험 당일, 책상 위에는 수험표와 연필, 지우개만 놓고 그 밖에는 전부 복도로 내놓고, 휴대전화는 전원을 꺼 수거용 주머니로 수거해간다. 복도에 내놓은 가방에 있어도 시험 중에 휴대전화가 울리면 수험 방해로 간주해 실격된다. 1교시 국어를 시작으로 시험이 시작되었다. 미도리 선생은 컴퓨터로 검색을 하던 중 학구의 고교생이 모이는 곳 같은 이상한 사이트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내용은 모두 입시에 관한 내용이었다. 단순한 장난을 넘어 업신여길 모, 오닌의 난이라든가 오늘 문제가 올라와 있는 글은 시험 시간 중이었다. 하지만 보고를 받고 검토한 교감은 시험문제 글이 올라온 것도 시험 시간 후이고, 본교에서는 수험생에게 휴대전화를 회수했으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걸로 간주한다는 말뿐이었다. 이후로도 글은 계속 올라오면서 선생님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팽팽해지는 가운데, 갑자기 휴대전화 벨 소리가 교실 안에 울렸고, 휴대전화의 주인인 여자아이는 퇴장당하고 만다. 시험이 종료되기 전, 퇴장당한 수험생의 부모가 항의를 하러 오게 되고, 게시판에는 휴대전화 소동에 대한 이야기도 이미 올라와 있었다. 시험 중에 휴대전화가 울린 일을 불문에 부치기로 했다는 결론이 나왔으나, 답안지 한 장이 부족한 사태가 또 벌어지게 된다. 백자가 섞여 있어서 예비용으로 빼놓은 것을 부족한 한 장으로 단정짓기로 하면서 문제는 점차 커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 사건의 범인이 도대체 누구인가?에 대한 독자들의 추적도 함께 시작되었다.

 

반전 그리고 또 반전이 이어지는 <<고교 입시>는 명문고 입시를 둘러싼 48시간 동안 펼쳐지는 미스터리를 다루고 있다. 드라마 대본 탓인지 등장인물이 모두 화자가 되어 이끌어가는 방식이라 처음에는 복잡하고 집중도 잘 되지 않아서 힘들었는데 읽다보니 등장인물의 특성이 더 두각되는 장점도 있었고, 많은 화자들이 있는 탓에 지루할 틈도 없었던 것 같다. 고교 입시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도 있었으며, 각자의 이야기 속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은 입시 문제를 보여준 <<고교 입시>>를 통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교사, 학교, 그리고 학부모의 올바른 역할과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다소 무거운 주제였지만, 많은 화자들과 빠른 전개로 인해 읽기에 그리 힘들지만은 않았다. 학부모인 나에게는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의미있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입시는 끝났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벚꽃이 피는 이 날은 절대 최종 목적지가 아니다. 새로운 무대의 출발점이다. 고등학교란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곳이니, 아이들은 모두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부딪히며 해나가면 된다. 때로는 깨지고, 다치고, 눈물 흘리는 일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것을 온힘을 다해 막아주는 어른이 있다.

그것이 교사의 역할이니까. (본문 38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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