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둘째주 쓴 서평책들 (2014. 11. 2~ 2014. 11. 8)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존 레논 레터스
헌터 데이비스 지음, 김경주 옮김 / 북폴리오 / 2014년 10월
26,000원 → 23,400원(10%할인) / 마일리지 1,3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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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베어 그릴스, 뜨거운 삶의 법칙
베어 그릴스 지음, 김미나 옮김 / 이지북 / 2014년 10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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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비주류 연애 블루스
한상운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10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7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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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미용실의 네버엔딩 스토리
박현숙 지음 / 자음과모음 / 2014년 10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7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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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 레터스
헌터 데이비스 지음, 김경주 옮김 / 북폴리오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비틀즈의 창립 멤버로 폴 매카트니와 공동 작곡을 통해 로큰롤 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음악을 썼다는 평가를 받는 존 레논은 영국 싱글 차트에서 폴 매카트니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성공적인 작곡가로 기록되어 있는 인물이다. 기쁘거나 짜증나거나 증오심이 치밀거나, 유쾌하거나 화가 나는 자신의 거의 모든 감정을 글이나 음악으로 남긴 존 레논이 작곡한 곡들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았으며, [Help!]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Imagine] 외에도 많은 작품을 남긴 위대한 작곡자이자 시인이었다. 아마 그의 노래에 심취하지 않았던 이는 거의 없었을 게다. 나 역시도 그의 노래에 심취했던 시절이 있었기에 그가 생전에 남긴 편지들을 한 데 모은 최초의 책 <<존 레논 레터스>>에 굉장한 호기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존 레논은 가족, 친구, 팬, 모르는 사람들, 신문사, 여러 단체와 변호사, 심지어 세탁소에 펜이나 타자기로 편지와 엽서를 써서 보내기도 했는데, 그가 남긴 편지는 넘치는 위트와 설득력, 지혜로움이 돋보일 때도 있었고, 분노와 고뇌가 묻어나올 때도 있지만 어떤 때는 지나치게 감성에 젖어 있기도 하고 보고 있으면 마음이 아픈 편지도 있다. 저자는 사진과 원문을 실어서 시간의 흔적과 편지지의 얼룩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하니, 그의 음악을 사랑했던 팬들은 그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될 것이며, 그가 만들어낸 음악에 새로운 의미를 부가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로인해 그가, 그리고 그의 음악이 더 그리워질수도 있으니 유의해야할 것이다.

 

 

1940년 10월 9일 오후 6시 반에 영국 리버풀에서 출생한 존 윈스턴 레논은 6세부터 미미라고 불리기도 한 첫째 이모 메리의 손에서 성장했다. 어린 시절에는 다른 사람의 만화를 베기고 유명인사의 사진을 올려붙여 책을 만들었으며, 쿼리뱅크 고등학교 시절에는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왁지지껄 일보>를 만들어 재능을 뽐냈다. 15세 즈음에 로큰롤을 접하면서 음악에 빠져들었고, 영국의 젊은이들처럼 친구들을 모아 그룹을 결성하겠다며 흥분하기도 했다. 어릴 적 꿈은 언론인이 되는 것이었지만, 1960년 8월 함부르크로 음악 연주를 떠나면서 진정한 비틀즈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존 레논의 편지 그리고 그가 쓴 글의 역사도 함께 시작되었다. 그렇게 이 책도 시작되고 있다.

 

저자는 편지의 사연을 소개하고 당시의 존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존이 남긴 편지는 1951년 그가 10세였을 때 리버풀에 살던 이모에게 쓴 감사 편지부터 1980년 12월 8일 그가 40세의 나이로 암살당하던 날에 교환원에게 건네준 사인까지 매우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는데, 그의 편지를 읽고 있자면 그의 삶, 그의 열정, 그의 고민 등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음악가로서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인물 존 레논을 마주하는 느낌이다.

 

 

'널 사랑해'라는 말로 가득 채운 신이아에게 보내는 편지 속에 '널 기타처럼 사랑해'라는 글귀가 담긴 편지, 스튜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과 리버풀로 돌아온 후 스튜와 꾸준히 주고받았던 편지, 조안이라는 팬의 부탁으로 기타 피크와 사인한 담뱃갑을 넣은 편지, 애장품을 달라고 부탁한 기자에게 보낸 편지에는 미미 이모의 앨범에서 빼낸 몇 장의 사진이 미미 이모에게 들키지 않기를 바란 듯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미미 이모에게 돈을 빌려 달라는 메모, 팬인 닉슨 부부에게 보낸 답장에는 3주 후에 LP가 발매되어 답장이 늦었다는 깜찍한 내용도 있었다. 가정부 도트에게는 한밤중에 개가 짖어서 밤잠을 설쳤다는 메모도 있었으며, 베트남 전쟁과 모든 거지 같은 상황들에 저항해야 한다는 베드인 평화 시위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소통했던 편지와 <Twish and Shout>를 왜 녹음하는지에 대해 써놓은 글과 자신의 경험과 감성을 녹여내어 자전적인 요소들이 포함된 흥미로운 글인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서평, 뉴욕타임스에 발표한 러브레터, 세탁소에 항의하는 편지 등 다양한 내용들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한 인간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지난 시대를 재생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것. 그 점은 전기와 평전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 역시 아주 색다른 방식을 취하고는 있지만 결국 모든 평전들과 그 뜻을 같이한다. 게다가 직접 써 내린 글씨체, 센스가 엿보이지만 가끔 헛웃음이 나오는 낙서 같은 그림들, 가끔은 틀린 철자까지 존 레논의 손길이 닿지 않는 부분이란 단 하나도 없다! 이런 '아주 특별한 사소함'을 누구의 필터도 거치지 않은 채 생생히 접해볼 수 있다는 것은 <<존 레논 레터스>>만이 줄 수 있는 쏠쏠한 재미임이 분명하다. (본문 519p 옮긴이의 말 中)

 

 

이렇게 존 레논의 목소리 그대로 담겨진 책 <<존 레논 레터스>>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지금은 만날 수 없는 존 레논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만나는 즐거움을 준다. 메일, 문자, 메신저 등의 발달로 누군가에게 직접 손글씨를 써서 전달하는 일이 지극히 드물다. 그런 탓에 어느 날 갑자기 생각지도 못하게 손글씨 편지를 받았을 때 느끼는 정겨움, 반가움, 감동 등 수많은 행복한 느낌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듯 했다. 음악가로서, 한 청년으로서의 삶에 대한 고민, 슬픔, 분노 등이 고스란히 담겨진 편지나 그의 위트가 담겨진 글 속에서 존 레논을 느끼게 된다. 문득 비틀즈 음악에 심취했던 사춘기 시절을 떠올려본다. 한 개인의 예술관과 사생활을 들쑥날쑥하지만 그래서 더 생동감 있게 보여준 작품 <<존 레논 레터스>>,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 존 레논과 그의 음악이 너무도 그리워지는 오늘이다.

 

비틀즈의 오랜 팬, 특히 스스로를 비틀즈의 1432번재 멤버 정도로 생각하며 살고 있을 열혈독자들은 분명 '전설'이 우리가 걷는 땅 위로 내려와 나와 비슷한 문제들로 골머리를 앓으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에 웃음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베일에 싸여 있던 영웅의 역사가 넘치는 증거들과 함께 우리 앞에서 실체화되는 경험,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 (본문 520p 옮긴이의 말 中)

 

(이미지출처: '존 레논 레터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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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다섯째주 쓴 서평책들 (2014. 10. 26~ 2014.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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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취록- 조선 최고의 예언서를 둘러싼 미스터리
조완선 지음 / 북폴리오 / 2014년 10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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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조물조물 내 손안의 우리 역사 1- 선사시대 ~ 고조선
구완회 지음, 이희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10월
12,500원 → 11,250원(10%할인) / 마일리지 620원(5% 적립)
양탄자배송
1월 26일 (월)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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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 트라이앵글
오채 지음 / 비룡소 / 2014년 6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7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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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끼리 차곡차곡- 정리정돈
한태희 글.그림, 최혜영 감수 / 소담주니어 / 2014년 9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7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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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황소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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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로 퓰리처 상(1953년)과 노벨 문학상(1954년)을 동시에 수상하고,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무기여 잘 있거라>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전 세계를 휩쓴 20세기를 대표하는 독보적인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숨겨진 작품이 국내 최초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해외에서는 이미 수많은 출판사가 앞다투어 이 작품을 소개했고, ‘헤밍웨이의 전 작품 가운데 잔혹하도록 현실적지만 더없이 세밀하고 감동적인 관계로 가득하며 훌륭한 실험 정신들로 가득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시나리오로 각색, 총 네 차례나 영화화된 작품이라고 한다. <<가진 자와 못 가진자>>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첫 번째 사회소설로, 1937년 미국에서 초판이 출간된 이후 이후 큰 반향을 일으키며 오늘날까지 오래도록 회자된 작품이었음에도 국내 출간은 80년 만에 처음인 게다.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고 하는데, 극심한 빈부의 격차, 빈곤, 타락 등의 모습이 지금과 많이 닮아 있는 듯 보인다. 배를 잃으면 밥줄도 끊기는 탓에 외지인 셋을 키웨스트로 데려다 주는 대가로 큰 금액을 제시한 일을 거절한 해리는 3주째 한 손님을 태우며 바다낚시를 다니고 있다. 헌데 손님의 부주위로 350달러 이상 나가는 낚시 도구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다음날 배 전세금을 계산해준다는 손님이 나타나지 않은 탓에 해리는 빈털털이가 되고 만다. 딸린 식구가 있는데다 부두 세를 내야하는데 연료 넣을 돈마저 없는 해리는 부둣가를 어슬렁거디가 곧잘 잡일을 해주던 프랭키에게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한다고 했고, 프랭키를 통해 싱이라는 인물을 만나 중국인 밀항을 돕는 일을 하기로 한다. 이렇게 시작된 밀항과 밀수로 아슬아슬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던 해리는 팔을 잃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쿠바 혁명단과 엮이게 되면서 결국은 죽음으로까지 이어지고 만다.

 

"한 사람만으로는 아무리 발광해도 기회가 없어." 그는 눈을 감았다. 그 말을 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것을 배우기까지 평생이 걸렸다. (본문 252p)

 

특히 이 작품의 주인공 해리 모건이 죽어가면서 '한 사람만으로는 아무리 발광해도 기회가 없다'라고 되뇐 말은 현재 우리 사회에 깔린 무기력감을 대변하는 것 같다. 훗날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에서 '인간은 파멸할 수 있을지언정 패배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는데, 해리 모건은 쿠바 혁명가들과의 총격전에 승리하지만 결국은 함께 파괴되고 만다. 그래도 그는 파괴될지언정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본문 300p)

 

<노인과 바다>와 비슷한 느낌을 주면서도 전혀 다른 분위기로 풀어가고 있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는 가진 자들의 부패와 위선 속에 대항하는 빈자의 몸부림이 현 시대와 맞물려지면서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을만한 작품이다. 어려운 경제 생활 속에 짊어지게 되는 가장의 무게, 아무리 몸부림쳐도 극복할 수 없는 빈부의 격차, 기회조차 오지 않는 빈자들의 무기력함 등이 현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놓은 듯 했다. 가서는 안 될 길임을 알면서도 목숨을 내걸고서라도 갈 수 밖에 없는 길에 놓여진 해리의 고독한 몸부림, 고뇌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가장들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 했다. 파괴될지언정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해리의 모습은 경쟁이 강박관념이 된 현 사회에서 무거운 짐 하나씩을 짊어지고 있는 우리가 가진 자들의 부패와 위선 속에 기회조차 오지 않는 무기력함을 이겨내기 위해 힘겨운 투쟁을 하는 모습과 너무도 닮아있기에 연민이 느껴진다. 우울하고 어두운 사회의 단면을 보는 듯 하여 결코 읽기 쉬운 책은 아니었으며 포기하지는 않았지만 결국은 파괴되고 말아버린 해리의 모습이 마치 빈자들의 최후인 듯 하여 씁슬하기까지한 작품이었으나 <노인과 바다>의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던 헤밍웨이의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나름의 의미를 지닌 작품이라고 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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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끼리 차곡차곡 - 정리정돈 누리과정 유아 인성동화 8
한태희 글.그림, 최혜영 감수 / 소담주니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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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들의 참된 인성과 바른 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담주니어 <유아 인성동화> 시리즈 여덟 번째 이야기는 유아에게 자연스럽게 주변을 깨끗이 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정리정돈을 통해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게 도와주는 <<끼리끼리 차곡차곡>>입니다. 바른 생활 습관은 어릴 때부터 길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어릴 때부터 차근차근 길러주지 못한 습관은 자라서도 쉽게 극복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담주니어 <유아 인성동화> 시리즈가 더욱 눈에 들어오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딸아이가 어릴 때 외할머니가 손녀를 보기 위해 집에 오셨습니다. 인형과 소꿉놀이가 방안 가득 어질러져 있는 것을 보고, 외할머니는 손녀에게 잔소리를 하기보다는 함께 설거지를 하자며 소꿉놀이 그릇을 하나둘 씻는 시늉을 하며 바구니에 담기 시작했지요. 아이는 신이 나서 할머니와 함께 설거지를 하며 씻은 그릇을 바구니에 하나둘 담기 시작했고, 그렇게 장난감이 정리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아이들에게 놀이를 통해 정리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잠깐의 깨달음으로 끝났던 에피소드였지만 이 그림책 속에서 어린 시절의 딸아이와 할머니의 모습을 본 것 같아 왠지 웃음도 나네요.

 

 

 

유치원에 갔다 온 민수는 옥을 휙 벗어 놓고는 동화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민수 옆에 수북하게 책이 쌓여갔지요. 이제 민수는 블록 상자를 들고와 우르르르 쏟고서는 철길을 만들고 역도 만들고 문도 만들며 신 나게 기차 놀이를 했습니다. 기차 놀이가 끝난 후에는 동물놀이를 하고, 자동차놀이도 하고, 로봇놀이도 했지요. 그리고 이제 민수는 야구놀이가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야구공이 보이지 않네요. 야구공을 찾다보니 민수의 방은 어느새 장난감으로 어질러져버렸네요.

 

 

그때 간식을 들고 오던 엄마는 꼬마 자동차를 밟아 하마터면 미끄러질 뻔했습니다. 엄마는 야구놀이를 하고 싶다는 민수에게 함께 다른 놀이를 하자고 제안하네요. 바로 정리놀이 게임입니다. 온통 장난감으로 어질러진 방을 어떻게 정리할까요? 엄마의 제안에 민수는 친구끼리 모아보기로 합니다. 책은 책끼리, 블록은 블록끼리, 로봇은 로봇끼리 말이죠. 그렇게 정리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놀이로 생각해서인지 민수가 신 나게 정리를 합니다. 어느 새 방이 깨끗하게 정리되었네요. 그리고 옷걸이 구석 안쪽에서 민수가 찾던 야구공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정리왕이라는 엄마의 칭찬에 민수는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마침 회사에서 돌아온 아빠는 깨끗해진 방을 보고 칭찬을 해주셨고, 민수와 함께 야구를 해주셨습니다. 민수가 힘차게 휘두른 공이 하늘 높이 날아갑니다. 민수는 정리왕이기도 하고, 홈런왕이기도 하네요.

 

 

민수엄마처럼 저도 아이가 어질러놓은 장난감을 밟아 발바닥을 다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잔소리를 늘어놓은 반면 민수 엄마는 아이와 함께 정리하는 방법을 찾았네요. 그 모습을 보니 제 자신이 갑자기 부끄러워집니다. 저의 잔소리 탓에 아이가 정리하는 것을 싫어하게 된 듯 합니다. 바른 생활 습관은 엄마의 잔소리로 길러지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에게 정리하는 즐거움을 알려주고, 정리를 함으로써 기분도 상쾌하고 즐거워진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어야 하지요. 고로, 이 책은 아이와 엄마가 꼭 함께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정리를 놀이, 게임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 바로 이 책에 있기 때문이지요.

 

 

유아기에 정리정돈 습관을 갖는 것은 자신의 물건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뿐만 아니라 정리정돈된 환경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감도 길러 줄 수 있습니다. 유아기 자녀의 정리 습관을 길러 주기 위해 우선 필요한 것은 정리정돈을 잘했을 때 좋은 점, 편리한 점을 자녀가 분명히 느끼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난감마다 정리 방법과 정리할 장소를 자녀와 함께 정하고 부모가 꾸준히 자녀와 같이 정리정돈을 하는 것입니다. 정리정돈이 서툰 자녀를 부모가 답답하게 여기거나 꾀를 피운다고 다그치게 되면 자녀는 오히려 위축되고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야기 속 민수네처럼 게임을 통해 놀이처럼 정리정돈을 하면 부모가 야단을 친다거나 잔소리를 하지 않고도 정리정돈을 잘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_국립한경대학교 아동가족복지학과 최혜영 교수 (표지 중)

 

(이미지출처: '끼리끼리 차곡차곡'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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