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아이들 라임 청소년 문학 8
다마리스 코프멜 지음, 김일형 옮김 / 라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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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가 다마리스 코프멜은 거리의 부랑아들을 소재로 한 작품을 쓰기 위해 상파울루를 직접 취재했으며, 그곳의 참상을 목격한 뒤 10년 간 브라질에서 머물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쓰고 부랑아들을 도왔다고 한다. <<거리의 아이들>>은 그에 의해 쓰여진 브라질의 현실을 그린 최초의 청소년 소설인 것이다. 흔히들 '거리의 아이들'에 대해 범죄, 비행소년, 도둑 등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그들에게 경멸의 시선을 먼저 보내게 되는 것도 그들에 대한 이러한 선입견 때문일 것이다. 작가가 그들의 현실을 취재함으로써 우리에게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간혹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되는 가출 청소년들의 각종 범죄 행위로 인해 그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나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이틀에 한 명씩 아이들이 버림받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도 우리의 '미래'입니다!

 

마르시우의 형제자매는 모두 다섯 명이다. 가장 어린 동생은 다섯 살배기 에드손, 그 위로 비토르가 일곱 살, 파울루가 열 살로 엄마가 병에 걸려 가족을 돌보지 못해서 마르시우와 함께 고아원에서 살고 있으며, 큰누나 레시는 이미 결혼했다는 것만 알 뿐 소식이 끊긴지 오래되었고, 작은누나 안젤라는 열일곱 살로 어렸을 때 고아원 원장의 집에 입양되는 바람에 남동생들과 떨어져 살았다. 안젤라 누나가 오는 월요일은 어느 누구도 마르시우의 화창한 기분을 망치지 못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누나가 엄마는 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 창녀이며 형제들 모두 엄마는 같지만 아빠는 다르며, 아빠가 누군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을 전했기 때문이다. 열한 살짜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잔인할 정도로 가혹한 이야기였다. 마르시우는 고아원을 탈출할 계획을 세운 형들을 따라가기로 마음먹었으나 마르시우를 유별나게 더 혐오하는 이사벨 감독관으로 인해 좌절되고 만다. 고아원 탈출 계획이 무산된 지 2년이 지난 열세 살 마르시우의 유일한 낙은 몇 시간이라도 고아원의 회색 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학교였다. 하지만 이사벨 감독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당한 마르시우는 또다시 탈출 계획을 세우지만 고아원 밖에서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할 출생증명서를 손에 넣지 못해 갑갑하기만 했다. 그런 마르시우의 탈출을 도운 것은 다름아닌 이사벨 감독이었고 마르시우는 자유가 된다. 하지만 쿠리치바의 거리는 그냥 말로만 듣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고아원에서 도망치는 것과 길에서 살아남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길거리는 사람들로 넘쳐났지만, 마르시우는 자신이 이 세상에서 남은 유일한 사람인 것만 같았다. 아무도 마르시우를 거들떠보지 낳았다. 의지할 곳 없는 어린아이가 혼자서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건 아주 흔한 일이었다. 이토록 비참한 일상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곳에서 사람들의 동정심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 (본문 72p)

 

마르시우는 거리의 아이인 나폴레옹을 만나지만, 그들의 패거리들의 범죄행위를 보며 마르시우는 정직한 방법으로 먹을거리를 구하기 위해 혼자가 되는 길을 택했으나 길거리는 지옥임을 실감할 뿐이다. 하지만 마르시우는 이 끔찍한 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처절하게 싸우는 것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최선을 다해 살아남기로 굳게 다짐했다. 1년동안 마르시우는 물건을 훔치거나 마약을 운반하라고 강요하는 경찰관에게 맞섰고, 비행을 저지르는 길거리 아이들과 수시로 싸웠지만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혹독한 대가를 치르면서도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았다. 다행스럽게도 마르시우는 굳은 의지로 범죄의 유혹을 뿌리치고, 정직하게 돈을 벌어 언젠가 형제들과 함께 살 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신념을 알아준 테레자 음식점의 사장인 사무엘 아저씨의 도움으로 어엿한 직업을 갖고 자신만의 공간을 얻을 수도 있었다. 반면 나폴레옹은 도둑질, 본드흡입 등을 일삼았고 이후 마약을 운반하게 되었고 길거리에서 총에 맞아 죽고 만다.

 

마리시우는 나폴레옹처럼 삶을 끝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길거리 아이들의 삶을 지배하는 악순환을 끊어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이 꼭 증명해 보이리라고 다짐했다. 그러자면 반드시 성공을 해야 했다. 나폴레옹과 동생들을 위해서 꼭 그래야만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을 굳게 믿어야 했다. (본문 170p)

 

열일곱 살이 되면서 마르시우는 더없이 행복했고 여자친구도 생겼으나 나태함으로 직장을 잃고 상파울로에서 새 삶을 시작하려 했으나 돈을 도둑맞고 오래 전 고아원에서 나왔을 때처럼 빈털털이가 되고 만다. 미래도 희망도 없는 마르시우는 롤란드 아저씨를 통해 새로운 기적을 만나게 된다. 이후 열아홉 살이 된 마르시우는 동생들을 찾아갔지만 그들은 거리의 아이들이 되어 있었다.

 

마르시우의 의지는 절망보다 힘이 셌다. 모든 게 끝이 났다고 생각했을 때 어김없이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다. 마르시우는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이대로 동생들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일지라도 희망이 있기 마련이니까. (본문 223p)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받고 폭압적인 고아원에서 억눌린 채 지내던 열네 살 소년 마르시우가 살기 위해 달아난 '거리' 위에서 보낸 6년간의 발자취를 그림으로써 인권의 사각지대와 잔혹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거리의 아이들>>은 범죄에 찌든 거리의 아이들과 부패한 경찰관들의 틈바구니에서 자신의 존엄과 신념을 지키며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르시우의 이야기를 통해 브라질의 현실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의 명암과 인간 본성에 대한 성찰을 밀도 있게 담아내고 있다. (출판사 서평 中)

 

우리가 거리의 아이들에게 범죄자라는 낙인을 찍어두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어떤 이유로 거리로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관심이나 그들이 정글 같은 세상에서 도덕적으로 자신을 지키며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에 대한 생각이나 그들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등의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이제는 좀 생각해봐야한다. 경멸에 찬 우리들의 시선이 그들을 범죄로 내몰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아이들은 가족의 폭력이나 가정불화 등으로 더 이상 자신이 서야 할 자리가 없었던 탓에 거리로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불법과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그들에게 뻗어오는 악마의 손길을 피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나폴레옹은 바로 그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었다. 거리의 아이들을 바라보는 냉정한 우리들에게 작가는 나폴레옹을 통해 묻고 싶었을 것이다. 이제 작가는 거리의 아이들에게 마르시우를 빗대어 이야기하고 있다. 더 나은 방향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 나가고자 하는 굳은 의지와 신념 그리고 어떤 위기가 와도 이겨낼 수 있는 단단한 희망이 있다면 범죄가 도사리는 정글같은 세상에서도 살아갈 수 있다고 말이다.

 

물론 이 책은 제3세계 청소년 인권의 사각지대를 그린 작품이다. 하지만 가난과 부모의 이혼 등으로 거리로 나오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별반 다르지 않음을 생각할 때 이 책은 브라질의 현실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비롯한 전 세계의 어린이·청소년 문제를 비추어 보게 한다. 강한 의지를 지녀야 한다던 사무엘 아저씨의 말을 인용하여 그들에게, 혹은 참혹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전하고 싶다.

 

"목표를 잊어버리지 말고 보물처럼 소중하게 지키렴." (본문 16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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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t it Rock 1 - 남무성의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 개정판 Paint it Rock 1
남무성 지음 / 북폴리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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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Paint It Rock>같은 책은 존재하지 않았다. 'Paint It Black'을 다룬 록에 관한 외국서적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지만, 이렇게 록의 역사를 우리들의 모국어인 한글과 풍자적인 만화로 에리하게 다루었던 책은 아직 나온 바 없다. 만화가와 작가, 두 사람이 하기에도 벅찬 이 작업은 그 누구도 시도하기 어려운 일이다. 남무성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본문9p_성시완 추천의 글 中 )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예외가 있다면 바로 록이다. 강렬한 사운드와 비트 그리고 관객을 압도하는 강렬한 싱어의 보이스가 나에게는 거칠게만 느껴졌다. 부활, 김종서, 윤도현 등 대중적인 느낌이 가미된 록발라드로 인해 록에 대한 인식을 조금은(정말 조금) 바꿀 수 있었지만, 록에 대해 나는 참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남무성의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 <<PAINT IT ROCK>> 역시 딱히 읽고 싶은 장르의 책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을 느낀 것은 아마 표지때문은 아니었을까 싶다. 록의 역사를 다룬 책에 왜 비틀즈로 표지삽화를 장식했을까? 이런 호기심에 읽기 시작한 책은 록에 대한 나의 잘못된 상식을 완전히 파괴해버렸다. 록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록 음악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던가? 한때 비틀즈와 사이언앤가펑클 음악에 빠져있었던 내가....상당히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는 책이었다. 동시에 음악을 듣는 것만 좋아했던 내가 음악이라는 분야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게 해준 책이기도 하다.

 

 

 

<<PAINT IT ROCK>> 1권은 1950년대에서 1970년대 동안의 록을 다루고 있는데, 거의 60년대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60년대의 그 10년 간은 록의 역사 전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시기였다고 한다. '록의 명반 100선'에서 60~70년대 레코드가 무려 7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니 더 이상 말할 것도 없겠다. 전쟁이 없는 평화와 경제적 자립이 이루어진 시기였던 1950년대의 젊은 세대들은 개인적인 흥미를 추구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자유가 주어진 기회의 순간이었다. 젊은 작가와 예술인들이 50년대 비트족의 시대를 열었던 때, 백인 사회의 문화와 동떨어져 살아야 했던 흑인들은 그들 나름의 표현 방식을 개발했는데, 그 경향은 음악에서 두드러졌다. 크게 소리를 질러 노래하는 샤우팅 방식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붙었다가 떨어지고(Balance), 돌리고(Roll), 감았다가 풀고(Reed&Spin)하는 원색적인 그들만의 어휘를 즐겼다. 백인들 중 일부는 그런 흑인들을 흉내 내어 부자가 될 수 있었다. 존 레논이 "로큰롤에 또 다른 이름을 붙인다면 '척 베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로큰롤 사운드의 기초를 확립한 인물이며 비틀즈, 롤링 스톤스 등 60년대 로큰롤 밴드들에게 가장 영향을 끼친 연주자는 척 베리였다. 리듬 앤 블루스(R&B)를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던 앨런 프리드가 외친 '로큰롤(Rock' n' Roll)'이라는 단어에서 록(Rock)이 시작된 것이다.

 

 

로큰롤이 출현하기 직전까지의 영국은 재즈 스타일의 음악이 유행했지만, 팝계의 주류는 곧 로큰롤로 바뀌었고, 로큰롤이야말로 젊은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음악이었다. 미국에서 성공한 비틀즈와 그 뒤를 맹렬히 추격하는 롤링 스톤스, 그리고 비틀즈의 아성을 위협했던 애니멀스의 폭풍 같은 등장으로 연결되는 60년대 중반의 록은 실로 드라마틱했다. 전 세계의 유행을 주도했던 당시의 로커들은 대부분 영국 출신이었는데, 더 후(The Who)로 인해 무대에서 기타를 때려 부수는 피트 타운센드의 무지막지한 퍼포먼스는 밴드의 트레이드마트가 되었다고 한다.

 

 

포크의 대변자인 밥 딜런이 남긴 '포크의 배신'은 포크 록(Folk Rock)의 미래를 제시한 포크 록의 영도자가 되어 버즈, 닐 영, 사이먼 앤 가펑클, 크로스비 스틸스 앤 내시, 도너번 등 많은 포크 가수들에게 포크 록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한때 사포크 록을 예술적이면서 상업적으로 완성시킨 사이먼과 가펑클의 노래가 록의 한 장르인 포크 록이라는 점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폭넓은 록의 세계를 경험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몬터레이 팝 페스티벌은 우드스탁, 라이브 에이드 등 대규모 국제적인 록 페스티벌의 시초이자 모델이 된 페스티벌에서 지미 헨드릭스는 자신의 존재를 미국인들에게 확실이 각인시키게 되었는데, 그의 음악은 전통적인 12마디 블루스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기존의 흑인 블루스 맨들과는 다른, 몇 배나 강력한 사운드의 헤비 블루스(하드록)로 연주했다. 원래 하드록이라는 개념은 크림으로부터 생겨났으며, 60년대 말 백인들의 록이 지배적이었던 하드록계에서 지미 헨드릭스의 등장은 여러 모로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한 것이었다. 많은 록 음악 팬들과 비평가들은 지미 헨드릭스를 70년대 하드록의 시대를 도래하게 한 진정한 주인공으로 꼽기도 한다고 한다.

 

 

<<PAINT IT ROCK>> 을 읽기전까지는 나에게 록은 헤비메탈과 같은 하드록에만 국한되어 있었다. 그나마 알고 있는 것이 록발라드. 그러니까 나는 지금까지 록의 세계가 이 두가지로만 구분되는 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드록, 사이키델릭 록, 프로그레시브 록, 사이먼 앤 가펑클의 포크 록, 롤링스톤스의 펑크 록 등 그야말로 록의 세계는 방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렇게 이 책은 음악을 그저 듣는 수준에 그쳤던 나에게 음악이라는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이끌어주었다.

이 책은 만화라는 장르를 통해 당시 사회의 모습과 뮤지션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당시의 상황이 잘 표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거침없는 풍자와 비속어까지 섞여있어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방대한 록의 역사와 장르의 흥망성쇠를 일목요연하게 짚어낸 <<PAINT IT ROCK>>을 접하게 된다면 누구든 거대한 록의 세계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2, 3편에서는 1편에서 못다한 70년대 이야기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록 역사 대장정이 수록되었다고 한다. 전편의 주인공들이었던 엘비스 프레슬리와 비틀즈, 롤링 스톤스, 에릭 클랩튼, 레드 제플린에 이어 블랙 사바스, 딥 퍼플, 퀸이 프롤로그를 장식하며 데이빗 보위, 이글스를 거쳐 메탈리카, 너바나, 그린데이, 오아시스, 라디오헤드로 이어지는 록 스타들의 숨가쁜 릴레이가 펼쳐진다고 하니, 더욱 궁금해진다.

 

 

자, 그렇다면 이제 록의 세계에 빠져보자!!

Rcok'n Roll Baby!!!

 

(이미지출처: 'PAINT IT ROCK 1'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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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아서 좋아 - 도시 속 둥지, 셰어하우스
아베 다마에 & 모하라 나오미 지음, 김윤수 옮김 / 이지북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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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하우스란,

다수가 한 집에서 살면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인 침실은 각자 따로 사용하지만 거실, 화장실, 욕실 등은 공유하는 생활방식으로 1~2인 가구가 많은 일본, 캐나다 등의 도심에 많으면 일본의 경우 1980년부터 등장한 주거 양식(네이버 지식백과 中)을 말한다.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25% 정도 된다고 한다. 점점 늘어가는 1인 가구에 맞춰 새로운 주거 형태가 뜨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셰어하우스다. 같은 직장에 다니는 동생은 서울에서 혼자 자취를 하고 있다. 50만원이 넘는 월세비로 인해 저축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이는 대학이나 직장으로 인해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한 젊은이들이나 가족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집을 나온 젊은이들이 겪게 되는 고통 중의 하나일 것이다. 저자 아베 다마에 역시 한적한 지방 도시에서 대학진학과 함께 상경하였고, 이후 직장 때문에 도내 한복판으로 이사해서 늘 혼자 지내고 있었다. 광열비와 제반 경비 지출까지 감안하면 현실적인 문제로 월급의 절반은 집세와 관련된 비용으로 사라지는 비싼 집세와 좁은 방, 더불어 쓸쓸함까지 덮친 괴로운 일상을 보내던 무렵 '셰어하우스'가 화제가 되기 시작하였고 '타인과 삶'으로써 넓은 공간에서 싸게 살 수 있고 매일 시끌벅적 지낼 수 있는 '셰어하우스'라는 라이프 스타일은 아주 신선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그런 그는 지금 도내의 한 패밀리 맨션에서 다른 두 사람과 한집에서 살고 있다. 앞으로 도시에서는 도내에서 혼자 사는 젊은이라면 한 번쯤은 시도해볼 만한 라이프 스타일이며 실제로 얻게 되는 이점도 많기 때문에 셰어하우스가 증가할 것이기에 셰어하우스를 다룬 잡지 특집 기사나 서적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젊은이들이 왜 지금 셰어하우스를 선택하는지 그 대답을 직접 언급한 기사는 적기에 저자는 '모두의 집인 셰어하우스의 규칙과 왜 셰어하우스를 하는지, 셰어하우스를 떠나면 다시 혼자 살아야 하는 것인지' 등의 의문에 대한 답을 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더불어 그는 스무 가구가 넘는 셰어하우스의 설문 조사를 통해 이 의문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내면까지 살펴보고자 했다.

 

이 책은,

제1장 셰어하우스란 무엇인가? 셰어하우스가 유행하는 이유를 필두로 셰어하우스를 엿보고 왜 셰어하우스를 선택하며 결혼해도 셰어하우스가 가능한지 그리고 셰어하우스의 미래까지 살펴보고 있다. 혼자 사는 삶과 달리 타인과 사는 셰어하우스는 분명 경제적인 문제나 쓸쓸함 외 다른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들은 셰어하우스를 선택하는 것일까? 셰어하우스를 해보면 타인과의 차이를 조율하는 일은 필수사항인데 실제로 셰어하우스에 사는 사람들 은  "셰어하우스에 살면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단련되었다"고 한다. 셰어하우스 네 곳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셰어하우스에 사는 이유를 더 잘 살펴볼 수 있다.

 

 

셰어하우스는 고독감을 해소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맨션 앞에 도착해서 집을 올려다보면 전깃불이 켜진 방이 보이고 현관문을 열면 잡담을 나눌 수 있는 동거인이 "이제 오니?"하고 맞아준다. 일본에서는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라던 셰어하우스이지만, 지금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실질적인 유대 관계를 갈망하는 우리한테 환영받는 선택지가 되었다. (본문 131p)

 

저자는 셰어하우스를 시작함으로써 당시에 품었던 집세가 비싸고 집이 좁고 쓸쓸하다는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타인과 사는' 생활은 그러한 문제 해결이 전부였던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SBS <룸메이트>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한 바 있다. 서로 다른 성격의 사람들, 서로 다른 이유로 함께 살게 된 사람들이 모여 규칙을 정하고 서로 관계를 형성해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보았다. 저자의 말처럼 셰어하우스는 그저 단순히 경제적인 부분과 쓸쓸함만을 해결하는 것은 아닐 것임을 이 프로그램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일본의 현실을 토대로 하고 있지만, 1인 가구 비율이 25%를 육박하는 우리나라 역시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라이프 스타일을 선택하는 일은 다시 말해 그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바꾸는 행위다. 텔레비전을 혼자 볼지 타인과 볼지, 선물받은 과자를 혼자 먹을지 타인과 먹을지, 작은 일들이 반복되면서 우리는 바뀌어간다. 우리는 타인과 사는 방법을 배우는 체험이 재미있고 도움을 받는 일도 많아서 즐겁게 지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타인과 살고 있다. (맺음말 中)

 

<<함께 살아서 좋아>>는 이처럼 셰어하우스 생활에 흥미가 있는 사람들의 입문서이자 미래의 주거지나 커뮤니티의 모습을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었다. 인터뷰를 통해 셰어하우스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실제 생활 모습을 살펴볼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1인 가구가 점점 늘어남으로써 생겨나는 주거문제에 셰어하우스는 분명 그 대처방안이 될 것이고, 이 책은 좋은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이미지출처: '함께 살아서 좋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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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미술이 필요해 - 창의적인 자기주도학습서 노란상상 교양 4
신선화 지음, 송진욱 그림 / 노란상상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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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즐거움을 찾아주는 <그러니까 필요해> 시리즈는 초등학생들이 교과목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해 주고, 탄탄한 개념 위에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책 표지 中)

 

<그러니까 수학이 필요해>를 시작으로 <그러니까 역사가 필요해><그러니까 독서가 필요해>를 이어 <<그러니까 미술이 필요해>>가 출간되었습니다. 오늘날 현대 사회를 이미지 사회라고도 합니다. 이미지는 인류의 등장 이래 원시사회부터 의사소통의 도구였다고 하지요. 언어와 문자의 등장으로 이미지는 언어와 문자의 보조수단이었지만,  과학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폭발적인 양적 팽창을 이루게 된 이미지는 이제 새로운 문화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中) 이에 미술에 대한 이해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들의 학교에서는 명화 퀴즈대회가 열렸습니다. 그만큼 어린시절부터 아이들에게 미술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시도가 필요하다는 뜻일 겝니다. 하지만 미술에 대한 접근과 이해는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 책이 필요한 것이겠지요.

 

본 서적 <<그러니까 미술이 필요해>>는 그 궁금증에 대한 친절한 안내서이며 어린이에게서 어른까지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미술의 이해에 관한 서적이라고 생각한다. 미술 생산자와 소비자라는 간단한 이분법적 전개를 넘어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그림이 있는 미술 입문서의 성격을 띠고 있다. 본 서적의 초점이 미술입문 교양서로서의 성격을 띄고 있기에 미술에 관한 실질적인 이해를 높이기에 충분하리라 본다. (추천의 글 中)

 

 

그럼 일단, 미술을 이해하기에 앞서 미술이 무엇인가를 짚고 넘어가야 겠지요. 그림이나 조각으로 국한되어 있던 미술의 범위가 세월이 지날수록 점점 넓어지고 있으며 현대 미술이 광범위한 범주로 늘어남으로써 이것이 미술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힘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미술의 사전적 의미는 '공간 및 시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을 뜻하는데, 넓은 의미에서 미술은 시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미적 표현 일체를 말하고, 좁은 의미로는 시각적 미술 즉, 건축, 회화, 조각, 공예 같은 분야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미술의 시작은 무엇인가를 숭배하며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 기록하기 위해, 감정이나 의견을 표현하기 위해, 종교적인 이유로 그리고 존재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제작되어 왔습니다. 미술은 종교에 의해 많은 발전을 하게 되었으며 이제 우리는 매일매일 미술을 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 책은 1장 미술의 개념을 시작으로 미술의 변천사, 미술의 종류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부터 백남준의 비디오아트까지 세기의 예술가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지요. 매일매일 미술을 보며 살아가는 우리는 손에 연필을 쥘 수 있을 때부터 미술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미술은 우리에게 친숙하면서도 가까이 있었던 것이지요. 한국과 미국에서 큐레이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저자 신선화를 통해 실제 작품 사진과 함께 듣는 미술 이야기와 미술의 수수께끼는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미술이 필요해>>는 미술의 개념과 다양한 기능을 이해하도록 돕고, 세기의 미술품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재미있는 그림과 디자인을 통해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미술에 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낼 수 있었으며, 미술관을 관람하는 듯 세기의 미술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미술 종합 교양서'인 이 책을 통해 현 문화 사회를 이끌어가는 있는 미술과 친숙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초등학생은 물론 어른들이 읽기에도 손색이 없는 알찬 내용이 마음에 쏙 드는 책이었습니다. 초등학생인 아이가 탄탄한 개념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그러니까 필요해> 시리즈가 계속 필요해질 듯 싶습니다.

 

(이미지출처: '그러니까 미술이 필요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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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스 우즈의 그림들 - 2003년 뉴베리 상 수상작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33
패트리샤 레일리 기프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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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에서 권위 있는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고 필독도서로 선정되어 널리 읽히고 있는 작품들만 엄선한 청소년을 위한 본격 문학 시리즈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33번째 이야기는 뉴베리 상 수상작인 <<홀리스 우즈의 그림들>>이다. 2013년 태시 월든 상 수상작으로 까칠한 열두 살 소녀 칼리가 위탁 가정에 가게 되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통해 가족의 사랑을 배우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가족 연습>이라는 책을 읽은 바 있었는데, 최근들어 '위탁 가정'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는 듯 싶다. 위탁 가정이라는 말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겠지만 이런 책들을 통해 온전한 가정에서 자라지 못하고 상처받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현대 사회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으리라.

 

여기 한 소녀가 있다. 가족에게 버림받을까 봐 자신이 먼저 가족으로부터 도망치는 소녀.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곳의 지명에서 따온 '홀리스우즈'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는 오랜 시간 위탁 가정들을 떠돌며 정착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행운처럼 만난 조시 아줌마는 홀리스가 오랜 시간 쌓아 온 마음의 장벽을 가볍게 허물고 성큼 다가온다.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홀리스가 그린 글미들 속에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따뜻한 추억들이 펼쳐지고, 가슴 아픈 기억들도 한 꺼풀씩 정체를 드러낸다. 2003년 <뉴베리 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 소설은 열두 살 소녀의 간절한 소망과 예술적 영감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자신이 진정으로 머물 수 있는 장소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표지 中)

 

한 살 때 담요도 없이 '아이를 홀리스 우즈'라고 불러 주세요'라고 적힌 쪽지 한 장이 전부인 채로 홀리스우즈라는 곳에 버려진 아이 홀리스는 오랜 시간 위탁 가정들을 전전했으며 어느 곳에서도 오래 머문 적이 없었다. 태어나자마자 가족에게 버림받은 홀리스는 가족을 원하면서도 가족에게 버림받을까 봐 먼저 가족으로부터 도망치곤 했다. 결국 그녀는 문제아, 사고뭉치로 낙인 찍혔고 홀리스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지 않은 채 마음을 닫아버렸다. 그런 홀리스가 이번에 가게 된 위탁가정은 고양이 헨리와 단둘이 살아가는 조시 아줌마네 집이었다. 미술 선생님이었던 그녀가 미술에 재능 있는 홀리스에게는 좋은 곳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입양기관에서 말한 것처럼 홀리스는 이곳에서 잠시 머물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홀리스 우즈의 그림들>>은 홀리스가 자신이 그림을 통해 아저씨, 이지 아줌마 그리고 그 집 아들인 스티븐이 사는 리건 가족의 집에서의 일들을 추억하는 이야기와 아무 편견 없이 자신을 바라봐주는 조시 아줌마와 함께하는 이야기가 중첩적으로 펼쳐진다. 홀리스는 늘 리건 가족을 그리워하고 있지만, 그녀는 그들과 함께하고 있지 않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야기가 계속될수록 더해져만 가는 궁금증에 책 속에 자꾸만 빠져들게 된다. 홀리스는 조시 아줌마와 생활하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지만 아줌마의 건망증이 심해지면서 홀리스는 다른 집으로 가야만 했다. 하지만 홀리스는 아줌마를 떠날 수도 그렇다고 머물 수도 없게 되었다. 결국 홀리스는 조시 아줌마와 함께 도망치는 것을 선택했고 그 곳은 리건 가족의 여름 별장이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 홀리스는 리건 가족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

 

누군가로부터 버림받기 전에 먼저 도망가는 홀리스가 자신이 진정으로 머물 수 있는 장소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홀리스 우즈의 그림들>>은 가족의 부재로 인한 상실감, 위탁 가정에 맡겨진 아이들의 혼란과 입양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아이의 시선으로 매우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찬사와 온전한 가정에서 자라지 못하고 상처받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대 사회의 아픔과 슬픔을 가장 잘 그려 낸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사람들의 오해와 편견 속에서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지 못한 채 늘 도망가기만 했던 홀리스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준 리건 가족과 조시 아줌마로 인해 자신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존재로 생각하게 된다. 온전히 내 편이 되어주는 가족, 우리는 홀리스의 여정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된다. 홀리스의 여정은 가슴 아프고 때로는 따뜻했으며 뭉클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홀리스가 리건 가족으로 도망칠 수 밖에 없었던 그 이유를 쫓아가는 과정은 꽤나 흥미롭기까지 했다.

 

가치를 인정해주고 사랑받을만한 존재라는 것을 온전히 느끼게 해주는 단 하나의 이름 '가족', 그 이름 하나만으로도 가슴 뭉클해질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 <<홀리스 우즈의 그림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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