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호메트가 들려주는 평화 이야기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51
오채환 지음 / 자음과모음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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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장르를 빌어 철학자의 사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 시리즈 51번째 이야기는 알라신의 계시를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는 사도였을 뿐 예수처럼 기적을 행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슬림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존경을 받고 있는 이슬람교의 창시자 마호메트의 사상을 담은 <<마호메트가 들려주는 평화 이야기>>입니다. 이슬람교는 그리스도교, 불교와 함께 세계 3대 종교의 하나로, 이슬람교의 최고 핵심 교리가'평화'와 '형제애'라는 점에서 마호메트는 '평화의 전도사'라고도 하지요.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점이 있습니다. 평화를 전도하면서 테러를 일으키다니요? 이 책에서는 이와 같은 이슬람 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숙이네 가족을 통해 바로잡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우리의 그릇된 선입견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숙이는 놀러 온 친구 연주와 정이와 함께 앨범을 보다가 외국에서 찍은 듯한 아빠의 사진을 발견하게 됩니다. 엄마는 아빠가 젊었을 때 사우디에 가서 일을 했을 때의 모습이라고 말씀해주셨지요. 숙이는 연주가 '아저씨도 외국인 노동자였던 거예요?'라는 말에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외국 사람들을 볼 때마다 왠지 낯선 느낌에 경계심이 들었던 숙이였기 때문이죠. 숙이는 아빠의 과거가 왠지 자꾸만 창피하게 느껴졌어요. 숙이는 아빠에게 사우디에서 일했을 때의 일들을 여쭈어보았습니다. 물론 아빠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다녀온 일이 창피하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요. 아빠의 이야기를 듣던 숙이는 중동 국가들이 거의 다 믿고 있다는 이슬람교에 대해 묻게 되고, 이슬람교는 평화를 추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숙이는 친구들과 아빠 회사에 놀러갔다가 공장에 외국인 아저씨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중 막불 아저씨와 만나게 됩니다. 숙이는 외국인과 가까이에서 이야기를 나눠 본 것이 처음이었던 탓인지 막불 아저씨의 얼굴이 자꾸 떠올랐고, 막불 아저씨에 대한 궁금증으로 동생 도훈이와 함께 다시 아빠 회사에 갑니다. 숙이는 막불 아저씨가 파키스탄에서 왔으며, 파키스탄에 큰 지진이 나서 집이 무너져 식구들이 남의 집 창고에서 먹고 자고 있어 빨리 집을 마련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숙이는 카펫에 깔린 한쪽 구석에서 절을 하고 계시는 아저씨를 보게 되고, 막불 아저씨로부터 그것이 알라께 기도를 드리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하루에 다섯 번씩 메카(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마호메트가 태어난 곳으로 이슬람교 최고의 성지)가 있는 방향을 보고 예배를 드리는 것이지요. 이슬람교에 대해 궁금해진 숙이는 막불 아저씨의 소개로 김영민 목사님을 만나게 되고, 이슬람교에 대해 알아갑니다.

 

"이슬람교는 신앙의 자유를 강조하는 종교란다. 그리고 다른 종교들이 세속의 삶, 그러니까 지금의 현실보다 내세라고 하는 죽음 이후의 세계를 더 강조하고, 인간의 육체적인 면보다 정신적인 영역을 중시하는 데 반해, 이슬람은 내세와 똑같이 현세의 삶도 중요시해. 때문에 종교와 정치를 갈라놓지 않고 하나의 합일체로 보는 '정교일치'를 국가와 사회의 기본 체제로 유지하고 있단다." (본몬 63p)

 

이렇게 숙이는 막불 아저씨와의 만남을 통해 이슬람교에 대해 알아가게 되고, 아저씨와의 우정도 키워나가지요. 숙이네 가족은 외국인 아저씨들이 고향에 돈을 부치고 자기들 쓸 돈이 턱없이 모자라 방 하나도 제대로 못 구하고 사는 현실에 도움을 주고자 조금 큰 집으로 이사하게 됩니다. 숙이는 외국인 아저씨들과 함께 살게 되면서 막불 아저씨가 금식을 하는 이유를 알게 되는 등 이슬람교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고 이해하게 되지요. 체류 기간이 끝나 불법체류자가 된 막불 아저씨가 자신의 나라로 돌아간 후에도 두 사람의 우정은 계속되었습니다.

 

"실은 이슬람교 사람들은 만날 테러만 일으키는 줄 알았거든요."

"이슬람교 사람들도 평화를 원해. 우리를 먼저 해하지 않으면 우리도 절대 해치지 않아."

"하지만 죄 없는 민간인들이 테러 때문에 많이 죽는 건 사실이잖아요. 그럼 안 되죠."

"그건 종교 싸움이 아니에요. 그것 때문에 모든 이슬람교 사람들을 미워해선 안 돼요. 이살람교 사람들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고요. 이슬람교에서 가장 보편적인 인사말은 '앗쌀라무 알레이쿰'이에요. 이는 '당신께 평화가 깃드소서'라는 뜻입니다. 평화는 이슬람의 가장 핵심적인 교리이지요." (본문 102~105p)

 

예전과 달리 우리는 주변에서 흔히 외국인 노동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편견, 선입견 등으로 그들은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외국에서 일을 하던 시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향한 우리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는 숙이와 막불 아저씨의 우정이 담긴 동화적 스토리를 통해 외국인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시선과 이슬람교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물론 그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낸 마호메트의 평화 사상과 이슬람교의 형제애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지요.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재미있는 동화 한 편에 스며놓은 철학 사상은 독자들에게 철학으로의 접근을 용이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철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는 철학 사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철학으로의 안내서이자 부록으로 수록된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를 통해 논술 교재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는 일석이조의 유익한 책이지요. 우리의 현실과 접목시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접근하기가 더 용이한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어린이 뿐만 아니라 청소년, 성인들에게까지 적극 추천하고 싶은 시리즈이기도 하답니다.

 

(이미지출처: '마호메트가 들려주는 평화 이야기'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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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나 1997 - 하 - 어느 유부녀의 비밀 일기
용감한자매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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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놀아본 다섯 언니들의 온몸 뜨거워지는 고백 <<줄리아나 1997>>. 강렬했던 저자 소개 그리고 그보다 더 강렬했던 프롤로그로 놀라움 반, 호기심 반으로 읽어내려갔던 상권에 이어 하권 역시 정사씬의 디테일한 묘사로 강렬함을 준다. 하권은 유명한 남성 패션 잡지 <트렌디>의 편집장 진수현이 창간 10주년 기념 호에 실었던 에디터 노트에 적은 어떤 한 여인과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시작되는데, 문득 상권에서 수현이 지연과의 만남에서 오래전 인연을 언급하던 장면이 스치는데 혹 이것이었을까? 라는 궁금증이 인다. 하기사, 이렇게 강렬한 인연이었는데 지연이 모를리 없을테니, 그럼 에디터 노트에 언급된 여자는 누구일까? 하권에서 이 여자로 인한 후폭풍이 밀어닥칠까? 그렇다면 수현과 지연은 오래전 어떤 만남을 가졌던 걸까? 궁금증으로 시작되는 하권이었다.

 

송지연, 지금 니가 생각해야 할 것은 정아 부부의 문제도, 조용필의 김치찌개도, 민석과 진희의 관계도 아냐. 니 가정을 생각해. 지금 니 가정은 무너지고 있어. 부부가 서로 알 수 없는 암호를 주고받으며 진실 게임을 하고 있다고. (본문 87p)

 

한때 개걸레라 불리던 진희에게는 결혼과 이혼소식 그리고 필리핀과 일본을 오간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그런 진희를 사랑했던 줄리아나 나이트클럽 웨이터 조용필, 하권에서는 이들의 이야기도 지연과 수현의 이야기와 더불어 또 하나의 줄기가 되어 흘러가고 있다. 수현과 지연의 관계가 무르익으면서 수현은 아내와의 관계를 정리하게 되고, 지연 역시 그만큼 가족에게 소홀해져가고 있었다. 이 큰 두 가지의 줄기 속에는 은영은 친구 진희와 애인이라 생각했던 민석으로부터 배신감을 느끼고, 지연의 불륜에 대해 발끈하는 세화는 남편이 불륜으로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는 이야기, 무능력한 남편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정아의 이야기도 섞여있다. 오자매가 함께 싱카포르로 여행을 하던 중 진희는 오래 전 운명같았던 3일간의 사랑을 나누었던 사람의 소식을 들었고, 그 남자를 다시 만났으며 그 남자에게 자신의 남은 행운을 다 걸 생각이라 고백한다. 그 남자의 이야기는 앞서 언급했던 에디터 노트에 수록되었던 특별한 인연이었고, 그 주인공은 바로 진희였던 것. 진희는 그렇게 또 수연과 지현의 관계 속에 얽히게 되고. 이 갈등으로 지연은 수현과 헤어지기로 결심하게 된다.

 

<<줄리아나 1997>>는 불륜이고 배반이다. 상권에서 잠시 비추었던 젊은이들의 우정, 사랑 등의 이야기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세화의 남편은 바람을 피어 아이를 낳았고, 은영이 좋아하는 민석은 진희에게 마음을 주고, 지연는 남편의 불륜에 괴로워하지만 자신 역시 수현과 바람을 피고 있다. 수현 역시 유부남이었으니 이 또한 불륜이다. 불륜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결국 불륜으로 끝을 맺맺고야 말았다. 소설은 소설일 뿐이라 생각하며 읽었던 상권과는 달리 결말을 보자니 조금은 씁쓸함을 느끼게 된다. 이혼, 불륜 등이 너무도 쉬워져버린 요즘, 어쩌면 이 책은 그런 사회의 모습을 반영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오로지 한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용필의 모습은 오히려 이 등장인물 속에서 천연기념물같은 존재로 그 존재감이 그리 크게 두각되지 않는 느낌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소설은 소설일 뿐이다. 불륜을 아름답게 미화한 이 책을 통해 불륜이 로맨스라 생각하지 말기를. 그저 재미있게 읽고, 강렬한 정사씬을 묘사한 장면에 마음껏 취하면 그걸로 될 듯. 하지만 수현의 달달함에 여성 독자들은 녹아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무척이나 매력적인 인물이다. 이런 인물이 소설 속에나 등장한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ㅎㅎㅎ 마지막으로 수록된 지연과 수현의 독특한 인연을 읽다보면 결말이 주는 씁쓸함도 잊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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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 초등학생을 위한 초등학생을 위한 100명의 위인들
장현주 지음, 마이신 그림 / 소담주니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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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 단군 할아버지가 터 잡으시고~♪♩

 

이 노래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은 아이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 중 하나입니다. 어른이 저도 아이와 함께 따라부르곤 하지요. 얼마 전에는 MBC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아이들이 불러 다시 큰 호응을 얻어 우리 집에서도 자주 들리던 노래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역사 동요인 이 노래가 나온지 25년이나 되었다네요. 주절주절 자주 불렀던 노래이고 이렇게 오래된 노래인데 사실 이 노래를 제대로 알지는 못합니다. 앞 부분만 조금씩 따라부르곤 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 작은 아이는 5절까지 되는 이 긴 노래를 단숨에 부르게 되었습니다. 바로 소담주니어 <<초등학생을 위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책 덕분이지요.

 

 

 

책을 먼저 받아 본 저는 이 노래와 연결짓지 못했는데, 아이는 책을 보자마자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책을 펼치더군요. 그러다 '차례'를 보곤 이 책이 노랫말로 구성된 책이라는 것을 알아채고는 열심히 보면서 외우더니 이제는 눈 감고도 줄줄줄 긴 노래가사를 외우고 부릅니다. 사실 저는 역사에 전혀 관심이 없던 아이가 이 노랫말을 외우는 것만으로도 이 책에 대해 100%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헌데 노랫말을 되새기던 아이는 노랫말에 담긴 역사와 인물에 대해 궁금해했고, 그렇게 책을 읽기 시작했지요. 아이들이 알고 있는 노랫말로 구성된 이야기가 아이들의 관심, 흥미를 충분히 이끌고 있다는 생각에 저는 책을 읽기도 전에 이 책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자는 노랫말에 담긴 우리의 역사와 의미를 짧게나마 제대로 알려 주고 싶어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역사에 관심이 없던 아이가 이 책을 통해 역사와 의미를 조금씩 알아가는 것을 보니 이 책의 기획 의도가 제대로 잘 반영이 된 듯 싶습니다.

 

동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의 장점은 노래를 부르며 자연스럽게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에요. 더불어 역사 속 위인들의 이름과 특징을 쉽게 기억할 수 있지요. (머리말 中)

 

 

 

우리나라가 왜 금수강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는지 한자어로 풀이하여 이해하기 쉽도록 수록한 '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를 시작으로 한 이 책은 홍익인간의 뜻, 고구려를 세우고 첫 번째 왕이 된 주몽, 여섯 마을을 하나로 합쳐 '서라벌'이라는 나라를 세우고 첫 번째 왕이 된 박혁거세, 넓은 땅을 새롭게 연 위대한 왕이라는 뜻을 가진 광개토대왕, 지금의 울릉도와 독도가 신라 때부터 우리나라에 속한 엄연한 우리 땅을 일깨우는 신라 장군 이사부, 황산벌 전투에 나가기 전 어쩔 수 없이 가족을 직접 죽인 계백 장군, 부처가 태어난 나라 '인도'와 그 주변 나라를 4년 동안 두루 여행하고 돌아와 '왕오천축국전'이라는 기록을 남긴 혜초,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 중 한 장면을 빛낸 나라인 발해의 대조영, 고려를 지키려고 했던 신하로 우리 역사에서 일편단심을 간직한 충신의 대표로 꼽히는 정몽주, 가르침에 있어 신분 차별을 두지 않았던 뛰어난 학자이자 훌륭한 선생님으로 기억되는 이퇴계, 어린 왕 단종을 끝까지 모시려 했던 사육신과 생육신, 청나라에 잡혀 있으면서도 청나라를 반대한다는 주장을 끝까지 굽히지 않았던 대쪽 같았던 삼학자,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조선 시대에 먼 거리를 이동하는 사람들을 위해 정확한 거리는 물론 산의 크기와 높이, 배가 다니는 물길과 다니지 않는 물길도 구분해 줄 정도로 자세한 내용을 담은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이라는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겪으면서도 끝까지 그림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았던 천재 화가 이중섭에 이르기까지 노랫말에 담긴 우리의 역사와 의미가 재미있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진, 그림, 한자어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노랫말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도 함께 수록하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 읽을거리가 가득하지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이야기만으로 길고 긴 우리나라의 역사를 모두 알 수는 없어요. 하지만 이 노랫말에 담긴 우리 역사 속 이야기들이 앞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더 많은 우리 역사를 접하게 될 친구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을 거예요. (머리말 中)

 

 

 

요즘 아이는 이 책을 끼고 삽니다. 가장 좋아하는 학습만화 한 켠에 꽂아두고 노래를 부르며 책을 읽곤 하지요. 이렇듯 이 책은 아이들에게 역사를 접근하는데 가장 용이한 책은 아닌가 싶네요. 누구나 알고 있고, 누구나 흥얼거리는 노래를 통해 자연스레 역사에 접근할 수 있으니까요. 역사에 관심이 없던 아이들도 노래를 부르다보면 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초등학생을 위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랍니다.

 

(이미지출처: '초등학생을 위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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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나 1997 - 상 - 어느 유부녀의 비밀 일기
용감한자매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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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주부들>보다 위태롭고 <섹스 앤 더 시티>보다 발칙하다는 책 표지 문구. 도대체 무슨 이야기이길래 이처럼 강렬하단 말인가? 오래 전부터 소설과 영화 시나리오를 써온 작가는 실력으로 수많은 독자들과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으나 모든 결과를 빼어난 미모 탓으로 음해하는 세력 때문에 올해부터는 필명으로 작품을 발표하기로 작정했다는 저자 소개 또한 강렬하다. 어쨌거나 이 책의 작가의 이름은 용감한자매. 강렬했던 문구와 작가 소개를 시작으로 흥미롭게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프롤로그 또한 강렬하다. 모든 것이 강렬한 책 <<줄리아나 1997>>이다. 19금을 연상케하는 자극적인 이야기에 처음엔 놀라움으로 그 다음에는 호기심으로 읽어내려갔다. 2013년 봄날, 어느 유부녀에게 생긴 이 이야기는 작년 초여름의 어느 날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문학소녀였던 송지연의 첫 책이자 마지막 책이 되어버린 <<줄리아나 1997>>을 추천한 유명한 재즈 여가수로 인해 지연은 작가로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었고 이 계기로 프로그램 폐지로 인한 쫑파티에도 참석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만나게 된 사람은 유명한 남성 패션 잡지의 편집장인 진수현이다. 진수현의 팬인 친구 은영을 핑계로 다시 만난 진수현은 유부남이었지만 선수 같았고, 그것을 앎에도 불구하고 지연은 수현이 싫지 않았다. 지연은 설렘과 죄책감이 들었지만 그보다 우선 호기심이 먼저 일었다. 뺀질뺀질한 선수 수준인데 이상하리만치 거부감이 들지 않은 그, 진수현. 그렇게 지연은 친구 정아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진수현과 문자를 통해 더욱 친밀해진다.

 

이야기는 지연이 화자가 되어 시작되고 있으며, 현재와 20년 전의 대학시절을 오간다. 20년 전, 이대의 국문학과인 지연과 은영, 법학과 정아, 영문학과 세화, 그리고 나중에 합류하게 된 비서학과의 진희까지, 줄리아나 나이클럽을 오가며 이십 대 초반 아가씨들의 특권을 마음껏 누렸던 '줄리아나 오자매'의 에피소드가 발랄하게 그려진 반면, 20년 후의 지금은 41살의 주부와 노처녀의 현실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다. 은영이 마음에 드는 남자친구를 소개하는 자리에 그동안 연락이 되지 않았던 한때 걸레라 불리었던 진희까지 합류하며 오자매는 다시 만나게 된다. 지연은 수현과 만남과 문자 대화를 지속했고, 무능력한 남편과 살고 있는 정아에게는 윤상무라는 사람이 껄떡대고 있었으며, 줄리아나 바를 운영하는 진희는 은영의 남자친구인 주민석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다. 지연은 출장갔다 돌아오는 남편을 마중나가기 위해 공항에 나갔다가 남편이 4년 전 자신을 고통의 늪에 빠드렸던 남편보다 열 살 어린 대학원생과 함께 나오는 것을 보게 되고, 그 길로 수현을 만나러 간다.

 

나는 시트를 잡아 뜯으며 소리를 질렀다. 미친 여자처럼. 그는 엎드린 내 등에 입을 맞추기도 하고, 말을 타듯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기도 했다. 불규칙한 자극 때문에 내 신경을 롤러코스터처럼 짜릿하게 울렁거렸다. 쾌락. 그 두글자가 머리에 쾅쾅 새겨졌다. (본문 321p)

 

지연의 과거 회상을 통해 20년 전 젊은이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어 잠시동안 추억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그 속에는 오자매의 사랑과 배신, 우정, 질투 등이 지금과 다를 바 없는 젊은이들이 겪는 의식과 같은 일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남편의 불륜에 절망하면서도 지연은 바람을 핀 적이 있었고, 지금 또다시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예전에 드라마 <애인>으로 인해 유부남, 유부녀들의 애인 만들기가 유행아닌 유행처럼 번진 일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 책으로 인해 권태로운 결혼 생활로 인해 무기력한 여자들에게 젊은 애인 만드는 것이 불륜이 아닌 로맨스처럼 다가올 수도 있으려나? 하지만 오해하지 말기를. 소설은 소설일 뿐이다. 그들의 불륜 아니 로맨스라 불리는 그들의 연애가 달콤하고 달달하게 다가오고, 그들의 일탈이 흥미롭게 바라보며 즐거워하면 되는 것 아닌가. 소설 속 주인공에게 법과 도덕의 잣대를 들이대며 읽을 필요는 없지 않나? 그렇다면 소설이 주는 재미를 온전히 느끼지 못할테니까. 그저 재미있게 읽으면 그만인 것을. 현실이 아닌 소설이기에 가능한 이야기, 그래서 오히려 더 강렬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처음부터 강렬하게 시작한 <<줄리아나 1997>>의 하권에서는 이 보다 더 강렬한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강렬하면서도 달달한, 재미있게 읽고 싶은 책을 원한다면, 좀 놀아본 다섯 언니들의 온몸 뜨거워지는 고백을 담은 <<줄리아나 1997>>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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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브리치 세계사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17
에른스트 H. 곰브리치 지음, 클리퍼드 하퍼 그림, 박민수 옮김 / 비룡소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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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선정 '올해의 책'. 2006년 미국 대학 출판부 협회(AAUP) 선정 도서, 2010년 <가디언>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으로 선정된 세계사 입문서의 결정판 <<곰브리치 세계사>>에 대한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던 터라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세계적인 석학 곰브리치가 '과거의 사건들 중 어떤 것이 대다수 인간의 삶에 영향을 끼쳤으며, 또 오늘날 우리의 기억에 가장 크게 남아 있는가?'라는 단순한 물음을 선별의 기준으로 삼아 기록한 작품이다. 책을 받아보고는 450페이지가 넘는 두께때문에 다소 놀랐지만, 곰브리치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유머스러움이 녹아있는 진짜 옛이야기로 인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 그 두께는 결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우연한 기회로 책을 쓰게 된 곰브리치는 오전에는 그날의 주제와 관련해 집에서 찾아낼 수 있는 모든 책과 글을 읽고, 두꺼운 백과사전을 뒤지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았으며, 좀더 신빙성 있는 내용을 담기 위해 오후에는 도서관으로 가서 그날 다루는 시대에 쓰인 문헌을 가능한 한 많이 찾아냈다고 한다. 이런 노력으로 1936년 출간된 이 책은 대단한 호평을 얻었으며, 출간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5개 국어로 번역되었다고 한다. 얼마 후 평화주의의 관점을 가졌다는 이유로 나치에 의해 금서로 낙인 찍힌 후 세상에서 잊혀진 듯 했지만, 1985년에 독일어본 2판이 출간되면서 다시 부활하게 되었다.

 

"이 책은 학교에서 사용되는 역사 교과서를 대신할 의도로 집필된 것이 아니다. 이 책은 학교에서 읽히는 교과서와는 전혀 다른 목적을 갖고 있다. 나는 독자들이 필기를 하고 또 이름이나 연대를 외워야야 한다는 부담 없이 느슨한 마음으로 읽어 나가기만을 바란다. 그리고 제대로 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꼬치꼬치 질문을 하지 않으리란 점도 약속하겠다." (본문 18,19p)

 

 

이야기의 시작은 '옛날 옛적에'로 시작된다. 곰브리치는 우리가 아는 '옛날 옛적' 앞에는 그보다 더 먼 "옛날 옛적'이 있게 마련이고, 그 시작이 어딘지는 알 수 없기에 바닥없는 우물과도 같다고 했다. 산들이 생겨나기도 전에 지구상에는 이미 공룡이라 부르는 동물이 살았다. 이따금 이들의 뼈가 땅속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때도 아직은 태초가 아니며, 태초에 이르려면 수십억 년은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거대한 동물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고 달팽이나 조개류가 살았을 뿐이었던 그 때를 더 거슬러 올라가면 지구상에는 식물조차 살지 않은 말 그대로 '텅 비어'있었다. 바로 그 '옛날 옛적' 이야기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옛날 옛적에....". 옛날 옛적, 지구는 공처럼 둥근 가스 덩어리였을 것이다. 오늘날 전체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우주의 가스 덩어리, 지구보다 훨씬 더 큰 가스 덩어리처럼 말이다. 10억 년 혹은 1조 년 전,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돌았따. 지구에는 암석이나 물이 없었고 생명체도 살지 않았다. 그 전에는 태양조차 없었다. 무한히 넓은 우주 안의 가스층들 사이로 이상한 모습의 거대한 별들과 그보다 조금 작은 별들이 돌아다니고 있었을 뿐이다. (본문 25p)

 

곰브리치는 어느 친구의 어린 딸에게 복잡한 전문 용어가 아닌 쉬운 물, 총명한 아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박사 논문의 주제를 알기 쉬운 글로 설명해 준 적이 있었단다. <<곰브리치 세계사>>는 저자의 이런 경험으로 쓰여져 옛날 이야기처럼 이해하기 쉬운 말들도 수록되어 있는 탓에, 책의 두께에 고개를 절레절레 가로질렀던 것과 달리 '옛날 옛적에'로 시작되는 이야기에 푹 빠져 읽게 된다. 말을 하거나 곡식을 만든 음식을 먹거나 도구를 사용하거나 불을 쬘 때면 이따금 기억해봐야 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가였던 원시인들, 평소 우리가 쓰는 요일 이름에 숨겨진 진기하고 중요한 그리고 수천 년이나 된 이야기, 약 3000년 전 외국으로 나간 페니키아 인들이 번화하고 분주한 고향의 항구 도시로 편지를 써 보내기 위해 만든 기호 알파벳, 먼 지역에도 여러 도시를 건설했을 뿐만 아니라 페리키아 인으로부터 문자로 글을 쓰는 놀라운 기술을 전수받은 그리스 인에 관한 이야기, 기원전 146년 한니발의 도시가 최후를 맞이하면서 로마가 서양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도시로 부상하게 되는 이야기에 이어 자신이 원하지 않는 책들을 세상에서 없애려 했던 진시황제의 계획, 그리스 어로 말하고 그리스 문학 작품을 읽고 그리스 예술 작품을 수집하는 것이 고상한 일로 생각했던 로마 인의 취향으로 우리가 그리스 문화를 알게 되었다는 사실, 별이 빛나는 밤이라 불렸던 중세시대, 청명한 아침에 비유되는 피렌체에서 시작된 새로운 시대 이야기, 새로운 사상의 원칙에 따라 살고자 한 탓에 1776년 자유와 평등에 기초한 신성한 인권을 신생 국가의 기본법으로 천명했던 계몽의 시대와 프랑스 혁명 등 인류에 영향을 미친 역사적 사건이나 세계사의 흐름을 바뀌어 놓은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에 누구나 귀를 기울이게 되리라.

 

 

 

생생한 이야기와 유머로 어려운 역사를 설명하는 곰브리치만의 매력으로 수록된 이야기 <<곰브리치 세계사>>는 인류 진화에 대한 진짜 옛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름이나 연대를 외우지 않아도 되는 세계사, 역사가 무엇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세계사 이야기 <<곰브리치 세계사>>는 세계사를 처음 읽는 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1977년 오스티랑 최고 훈장, 1975년 에라스무스 상, 1976년 헤결 상, 1985년 발잔 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석학 곰브리치가 청소년을 위해 쓴 세계사 입문서의 고전. 수많은 인간의 삶에 영향력을 끼치고 오늘날까지 우리의 기억에 남아 있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인류의 역사를 조망한다. (표지 中)

 

(이미지출처: '곰브리치 세계사' 본문,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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