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살, 사춘기가 왔다 라임 청소년 문학 10
프리드릭 얼링스 지음, 김지애 옮김 / 라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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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니 문득 큰 아이가 생각났다. 초등6년 즈음 사춘기 증후가 보이더니, 중학생이 되면서 본격적인 사춘기에 돌입했다. 제목처럼 열네 살, 사춘기가 온 것이다. 나도 사춘기를 겪었음에도 아이의 사춘기에는 여지없이 엄마의 자세로 바라보게 된다. 사춘기 증후들을 잘 받아주지 않았던 엄마로 인해 아이는 혼자 사춘기와 마주해야 했을 것이다. 처음 맞이하게 되는 인생의 굴곡인 사춘기에는 정말 많은 변화들이 일어난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2차 성징인데, 2차 성징으로 인해 아이들의 마음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차츰 자신에게 찾아오는 몸의 변화와 마주할때, 그 걱정과 놀라움은 얼마나 컸을까? 앞으로 엄마와 다른 신체변화를 느끼게 될 아들이 겪게 되는 사춘기를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이에 나는 사춘기가 되면서 몸의 변화에 당황하는 열네 살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열네 살, 사춘기가 왔다>>를 선물해보고자 한다.

 

조시는 열네 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오르카'라는 대형 화물선에서 일하는 아빠는 텔레비전에도 나오고 신문에도 사진이 실린 유명한 '크리스타인 9세'의 박제된 매를 선물로 보내주었다. 아빠를 본 지 1년이 넘은 조시는 아빠의 글을 보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하지만 엄마는 두 눈을 부라리고 있는 매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고, 아빠가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다며 연방 투덜거리며 성경을 선물로 건넸다. 같은 반 친구이자 절친인 피터 존슨은 매를 보고 대뜸 감탄사를 내뱉으며 멋지다고 하지만, 조시는 아들과 함께 여행을 하며 다른 나라를 실제로 보여주고, 집에서 아들에게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실린 기사를 읽어주는 피터 아빠가 더 멋지게 느껴졌다. 조시의 아빠가 육지에 돌아오면 시골에 사는 새 부인과 지내는 동안 피터 아빠는 피터 엄마와 아이들을 줄줄이 만들어서 더 크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고 있으니까 말이다.

 

이것도 열네 살이 되었기 때문일까? 갑자기 여자아이들이 이전과 달라 보였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자기들끼리 온종일 속닥거리는 말총머리 외계인 무리는 사라지고, 놀랄 만큼 아름답고 우아하고 늘씬한 가젤 떼가 보였다. (본문 26p)

 

수업이 끝나고 자유를 찾아 훨훨 날 듯이 운동장으로 향한 조시는 소프트볼을 하고 있는 여자 아이들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존재 클라라 필립을 바라보았다. 그 때 "수컷들이여, 암컷들을 뒤쫓으라!"라는 말과 함께 시작된 뜀박질에 함께 행동을 개시한 조시는 클라의 어깨를 잡으려는 순간, 미끄러졌고 그와 동시에 클라라도 미끄러지더니 조시 위로 넘어지고 말았다. 찰싹 소리와 함께 왼쪽 뺨이 뜨거워졌고, 조시는 얼얼한 볼과 불타는 심장을 끌어안아야했다. 피터의 어항을 바라보던 조시는 암컷이 배란기가 되면 난폭해진다는 피터의 설명에 클라라를 떠올린다. 그러다 조시는 걱정이 되었다. 자신이 욕정에 굶주린 채 만반의 준비를 마친 사나운 사자 혹은 덫에 갇히 겁쟁이 쥐은 아닐까 싶어졌기 때문이다.

 

외숙모의 입원으로 외사촌 트루드와 같이 지내게 된 조시는 그녀의 도발과 목욕하는 그녀의 알몸을 우연찮게 보게 되면서 그녀를 이성으로 보게 되면서 혼란을 겪고, 아이들 사이에서 여러 가지로 놀림을 받는 아리가 털이 났다는 이유로 토마스에게 놀림을 당한 이후 자신의 몸에도 털이 난 것을 알게 되면서 무단결석을 감행하고 자살을 결심하기도 한다. 시내를 배회하다 서점에서 포르노 잡지를 훔친 조시는 사진을 보며 역겨운 생각이 들면서도 몸은 날아갈 것 같은 기분과 매우 형편없는 범죄를 저지르는 듯한 기분과 더 이상 떨어질 데도 없는 깊은 나락으로 빠지는 것 같은 기분도 함께 갖게 된다.

 

인간은 짐승인가, 문명인가? 짐승처럼 행동하면서 여전히 문명인이라 할 수 있을까? 속은 인간이면서 겉은 짐승일 수 있을까? 자신의 몸을 만지작대는 것은 짐승 같은 짓일까? 그런 짓을 하는 개나 고양이를 본 적은 있었다. 그것은 그들의 본능이기 때문에 불결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한 짓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불결하다. 그런데 본능이었을까? 어쩌면 성인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할 자연스런 단계인지도 몰랐다. 그런데 난 왜 이렇게 기분이 뭐 같을까? 왜 자꾸 미개인이 된 듯한 느낌이 들지? 내가 너무나 하잖은 존재로 느껴졌다. (본문 129p)

 

거짓 편지를 보내고 무단 결석을 감행하던 조시는 바닷가를 배회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그렇게 자아와 마주하게 되면서 스스로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 답을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던 중 선생님의 방문으로 엄마는 조시의 무단결석을 알게 된다. 외사촌의 고민을 함께 해결해가면서, 피터네 가족의 문제를 알게 되면서 조시는 자신의 문제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짝사랑하던 클라라의 관심도 얻게 된다.  

 

<<열네 살, 사춘기가 왔다>>는 열네 살을 기점으로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두려워하던 조시가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면서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사춘기를 겪은 이들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음직한 고민들이 조시를 통해 너무도 사실적으로 그려지면서 웃음과 공감을 자아낸다. 사춘기 소년의 미묘한 심리가 너무나 잘 표현되어 있어 미처 몰랐던 큰 아이가 사춘기에 겪었을 고통도 짐작케 했다. 조시의 사춘기를 어쩌지지 못해 걱정하는 조시 엄마처럼 나 역시도 별반 방법을 알지 못하는 초보 엄마였으니 아이 혼자 감내하면서 얼마나 혼란스러웠을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사춘기의 이러한 고민을 누군가에게 털어놓는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게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조시처럼 고민하고 힘겨워하는 성장통을 겪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러한 과정이 자연스러운 일임을, 누구나 겪는 통과의례임을 일깨운다. 사춘기가 찾아오면서 몸과 마음의 변화 과정을 솔직하면서도 적나라하게 표현한 <<열네 살, 사춘기가 왔다>>는 열네 살이 되는 이들에게 꼭 선물해야 할 품목으로 지정해보면 어떨까? 갑자기 찾아온 사춘기에 대한 두려움 대신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되어줄 것 같다. 곧 사춘기가 될 아들에게 열네 살이 되는 첫 날에 꼭! 선물하려 한다. (이건 마치...조시 엄마가 조시에게 생일날 성경을 선물하는 모습과 오버랩되는 듯 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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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나를 불러요 다릿돌읽기
정진 지음, 이민혜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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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몇 해 전 눈이 펑펑 내리던 어느 겨울날 강원도 태백시에 있는 동점 초등학교를 다녀와 아이들과 다양한 책 읽기와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입니다. 작가는 아이들이 정성스런 글씨로 적었던 그들의 꿈이 꿋꿋하게 잘 자라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쓰게 되었다고 하네요.

 

 

강원도 태백시 끝자락에 있는 아주 작은 학교인 소망 초등학교는 전교생을 다 합쳐도 서른네 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올해 사 학년인 문이네 반 아이들은 모두 여덟 명이지요.  다정이는 아파트 화단에 버려진 아기 고양이가 가여워 학교에 데리고 왔습니다. 선생님한테 혼날까봐 여덟 명의 아이들은 학교 창고에 우르르 몰려가 고양이를 보살폈고, '아기'라는 이름도 지어주었지요. 선생님이 오실때가 되어 교실로 돌아가야 하지만, 혼자 남은 고양이가 불쌍해 다정이와 문이와 몇몇 아이들은 창고에서 좀더 있었지요. 결국 선생님의 호출에 교실로 돌아갔지만, 유민이는 고양이를 안은 채였습니다. 아기를 키우겠다는 유민이는 다음날, 할머니의 반대로 고양이를 다시 교실로 데리고 왔습니다. 결국 이일로 다정이와 문이 그리고 유민이의 다툼이 생겼고 싸운 벌로 책읽고 독후감 쓰기 숙제를 해야했지요.

 

문이는 할아버지 책장에 꽂히 오래된 책들을 살펴보다가 할아버지가 <심청전>을 읽고 나서 쓴 독후감을 발견하고 그대로 옮겨 적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김유정 작가가 쓴 <심청>이라는 단편 소설임을 단박에 알아차렸고, 다시 독후감 숙제를 해야했어요. 애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문이는 점심시간에 도서관을 찾아 책들을 훑어보았지만 책 제목만 살펴보아도 눈이 아프고 머리가 어질어질했지요. 어찌어찌해서 <책 먹는 여우>라는 책을 빌리게 되었고, 특이한 여우 아저씨 덕분에 도서관과 책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어요. 그런데다 선생님은 문이가 낸 독후감 숙제에 칭찬 스티커를 세 개나 주셨답니다. 선생님은 독후감 숙제를 한 번 더 해보라고 권유하면서 <안네의 일기>도 빌려주셨지요. 이번 달 추천도서 <할아버지 안녕>을 읽고 작가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독후감을 쓴 문이는 스티커 30개를 다 모아서 선생님과 피자도 먹을 수 있었지요. 선생님은 문이의 독후감을 출판사로 보내게 되었고, 작가는 문이를 만나기 위해 학교에 와서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가져 주기로 했습니다. 문이는 작가와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되지요.

 

 

"음, 나에게 꿈은....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숨'이에요. 여러분, 숨을 쉬지 못하면 어떻게 되죠? 살 수가 없겠죠? 그만큼 꿈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거라고 생각해요. 만약 꿈이 없다면 어려움을 견디고 열심히 살아갈 힘이 생기지 않을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여러분도 꼭 꿈을 찾아서 이뤄 가면 힘을 얻는 어른이 되길 바라요." (본문 157,158p)

 

참으로 멋진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꿈은 숨이라는 말. 숨을 쉬지 않으면 살 수 없듯이 꿈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숨같은 것이지요. 어려움을 견디고 살아갈 힘이 되어주는 꿈. 공부하라는 잔소리에도 공부를 하지 않던 큰 아이가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이 생긴 뒤로는 잔소리를 할 새도 없이 알아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꿈이 생기면 싫었던 공부도 저절로 하게 되고, 힘도 생기나 봅니다. <<꿈이 나를 불러요>>는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고 꿈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에게도, 아직 꿈을 정하지 못한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네요. 꿈의 필요성을 깨닫게 해 줄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그 꿈이 작가의 바람처럼 꼭 이루어지길 바래봅니다.

 

(이미지출처: '꿈이 나를 불러요'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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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둘째주 쓴 서평책들 (2015.1.4~2015.1.10)

 


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내 아이 건강은 초등학교 때 완성된다- 스타 한의사 이경제 원장이 말하는
이경제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4년 12월
13,500원 → 12,150원(10%할인) / 마일리지 670원(5% 적립)
2015년 01월 12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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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행복 플러스- 행복 지수를 높이는 시크릿
댄 해리스 지음, 정경호 옮김 / 이지북 / 2014년 12월
13,500원 → 12,150원(10%할인) / 마일리지 670원(5% 적립)
2015년 01월 12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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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의 잃어버린 인형 올리비아 시리즈 (주니어김영사)
이언 포크너 글.그림, 김소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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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로 칼데콧 상을 수상한 이안 팔코너의 신작 <<올리비아의 잃어버린 인형>>은 우리 아이들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 주는 그림책입니다. 올리비아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의 생활, 마음을 엿볼 수 있어 즐거웠지요. 올리비아의 하루는 내 아이의 하루와 정말 꼭 닮아있었습니다.

 

 

아침에 축구 연습이 있다는 올리비아를 깨우는 엄마의 목소리에 올리비아는 이집트에서 낙타를 타고 있다가 일어납니다. 올리비아는 초록색 축구복이 정말 마음에 안 들었어요, 그래서 엄마에게 빨간색 축구복을 만들어 달라고 졸랐지요. 엄마는 같은 팀 아이들과 달라 보인다며 달래보았지만, 올리비아는 '달라 보이는 게 중요' 하다고 하네요. 결국 엄마는 올리비아의 축구복을 만들어주었고, 오랜 시간에 걸쳐 빨간색 축구복을 완성해 보여주지만 올리비아는 뭔가 시큰둥합니다. 아주 좋아할 줄 알았던 엄마는 올리비아의 반응에 황당해합니다. 올리비아는 축구복 대신에 갑자기 인형을 찾습니다. 분명 침대 바로 위에 있던 제일 좋아하는 인형이 사라졌다고 말이죠. 올리비아는 집안 곳곳을 들춰 보기도 하고, 첫째 동생 이안과 아직 말도 못하는 아기인 둘째 동생 윌리엄에게도 인형의 행방을 묻습니다.

 

 

번개가 치는 깜깜한 밤 피아노 연습을 하던 올리비아는 무시무시한 소리를 듣게 되고, 섬뜩한 소리를 쫓아 가다 인형의 행방을 찾게 되지요. 강아지 페리는 올리비아가 제일 좋아하는 인형을 물어뜯어 망가뜨렸고, 아빠는 제일 좋은 인형으로 다시 사 준다고 합니다. 울던 올리비아는 어느 새 웃고 있네요. 하지만 그 인형은 올리비아가 제일 좋아하는 인형이었어요. 올리비아가 인형을 이리저리 손보았더니 인형은 예전보다 훨씬 예쁘고 귀여워진 거 같아요. 페리에게 화가 난 올리비아는 고양이 책만 보려 했는데, 긴 혀를 내밀고 올리비아를 뒤를 쫓아다니는 페리를 보면서 올리바이는 페리를 용서했나 봅니다. 망가진 인형과 페리 그리고 올리비아가 나란히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에 그만 웃게 되네요.

 

 

 

올리비아는 우리 아이들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싫고 좋음이 분명하고, 기쁘고 슬프고 화나고 즐거운 일에 대한 표현도 분명하지요. 축구복을 만들어 달라고 조르더니 엄마가 만들어준 축구복에는 별 반응이 없습니다. 그런 올리비아의 반응으로 인한 엄마의 표정이 왠지 리얼합니다. 저 역시 몇번이고 경험한 바 있어서인지 올리비아의 엄마 마음을 너무도 잘 알 거 같아요. 조르고 졸라서 해주었더니 먼가 기대했던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억울하고 화가나기도 하거든요.

화가 났다가도 금방 풀어지고, 슬퍼했다가고 금방 웃음을 터트리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올리비아를 통해 잘 표현되었네요. 그런 올리비아를 대하는 가족들의 모습도 일상의 부모들과 다를 바 없어 큰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답니다. 그림책에서 만나는 우리 가족의 모습에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고, 아이의 모습을 좀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거 같습니다.

 

(이미지출처: '올리바이의 잃어버린 인형'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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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건강은 초등학교 때 완성된다 - 스타 한의사 이경제 원장이 말하는
이경제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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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보면 늘 '지금 내 아이는 과연 잘 성장하고 있는 걸까?''내가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 걸까?' 에 대한 고민, 걱정을 하게 된다. 올해 12살이 된 작은 아이는 키가 컸던 큰 아이와 달리, 겨우 턱걸이하고 있는 평균 키와 외소한 체격을 가지고 있는데다 유행에 민감한지 감기에도 잘 걸리는 탓에 그 고민은 더욱 크다. 환경 문제로 인해 아이들은 환경성 질환에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고 있어 건강에 관한 기본적인 고민 뿐만 아니라, 내 아이의 잠재력은 잘 키워주고 있는지도 고민이다. 이는 나만의 고민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대부분의 엄마들의 고민일게다. 그래서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열망에 많은 부모들이 육아서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닐런지. EBS <부모 60분>에 출연하여 육아에 관한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과 명쾌한 조언, 유쾌한 입담으로 학부모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이경제 한의사가 '성장기 아이의  몸 지능, 마음 지능, 뇌 지능을 최대로 높이는 한방 교육법의 모든 것'을 담은 최고의 비법서를 내놓았다. 8세부터 13세까지 몸, 마음, 두뇌의 특별한 성장비법을 담은 <<내 아이 건강은 초등학교 때 완성된다>>가 바로 그것이다.

 

이경제 한의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시절에 건강의 대부분이 결정되고, 특별한 일이 없다면 평생 그 수준을 거의 벗어나지 못한다고 한다. 따라서 자녀 건강은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단다. 작은 아이는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이 된다. 어쩌면 조금은 늦었을지도 모르나, 남은 2년의 귀중한 시간을 소홀히 흘려보내지 않는다면 내 아이의 몸 튼튼, 마음 쑥쑥, 그리고 두뇌를 똑똑하게 만들어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진다. 하지만 혹시라도 중요한 내용을 빼놓지 않을까 차근차근 한 줄 한 줄 조심스레 읽게된다.

 

아이의 성장통은 질병이다.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머리가 나빠진다.

알레르기 비염은 반드시 낫는다.

아토피 피부염은 음식이 원인이다.

신발이 나쁘면 키가 안 크고 척추가 휜다.

변비는 절대로 없어야 한다.

성격이 나쁜 것은 간이 피로해서다. (본문 10p)

 

그는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것들>이라는 목록을 먼저 소개했는데, 이 책 속에서 이 항목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이가 튼튼하고 키가 쑥쑥 크기를 바란다면 저자는 아이가 깊은 잠을 자게 하라고 한다. 누구나 잘 아는 사실에 대한 답변에 조금은 맥이 풀렸으나, 잠을 설치는 명진이를 예를 들어 해결책을 내놓으니 이보다 더 명쾌할 수가 없다. 이침 치료, 지압법이나 한약 처방, 생활습관 바꾸기 등으로 밤 10시에서 새벽 2시까지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게 한다. 애들 살찌는 건 나중에 키로 간다는 이야기는 옛말이다. 소아 비만은 아이의 전반적인 건강을 저해하는 매우 나쁜 증상이자, 신속히 대처해서 뿌리 뽑아야 할 성장의 적인 게다. 물론 이도 해결책이 있으니 걱정할 것은 없다.

 

아이가 운동량이 적거나 몸에 이상이 생기면 내부 장기의 활동이 둔해지면서 기 순환이 느려진다. 특히 추운 겨울철에 이런 일이 많은데, 움직이기 싫어하는 아이, 실내 활동을 많이 하는 아이에게 주로 나타난다. 기 순환이 느려지면 장 운동이 둔해지고 결국 여러 소화계 질환이 나타난다. 이것을 한의학에서는 '식적'이라고 한다. 식적은 음식물이 제대로 연소되지 못하고 체내에 쌓여 있는 노폐물과 가스를 말한다. 입 냄새, 변비, 설사, 방귀 같은 흔한 증상이 식적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면 깜짝 놀랄 것이다.

아이들에게 평소에 잘 나타나는 감기, 비염, 과민성 대장 증상, 아토피 피부염, 멀미 등의 증상도 근원을 살펴보면 식적과 관련이 있다. 얼핏 생각하면 소화와 별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런 증세나 질환을 치료하려면 식적을 제거해서 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노력이 밑받침되어야 한다. 아이의 건강은 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에서 출발한다. 제대로 된 음식을 먹고 적정량을 먹어서 장이 제 기능을 다할 때 온몸이 씽씽 잘 돌아간다. (본문 87p)

 

아이의 장이 튼튼해야 잔병이 사라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한때 티벳버섯 유산균에 관심을 가졌었다. 그나마도 게으른 엄마인 탓에 금새 관두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다시금 정신이 바짝 차려진다. 뱃속에 배출되지 못하고 쌓여있는 식적은 장 운동을 둔화시켜 횡격막 운동을 떨어뜨리는데, 횡격막의 상하운동에 의해 호흡운동이 이루어지는 만큼 횡격막의 기능의 저하는 곧 면역 기능 저하로 이어진다고 한다. 이렇게 면멱 기능이 떨어지면 각종 알레르기 질환이 생기고 쉽고 잔병치레가 잦아지기 때문에 식적을 제거하는 것은 아이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비법이라고 한다. 요즘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해독주스 역시 장 독소와 간 독소를 분해해 몸속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고 유해 물질을 제거하니 하루에 1~3잔씩 마시면 좋단다.

 

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일등공신은 효소다. 우리 전통 발효식품인 된장, 간장, 김치 등은 천연 효소를 듬뿍 함유한 훌륭한 음식이다. 여기에 고농축 전문 효소를 따로 섭취하면 몸에 쌓인 독소가 더 원활하게 빠져나갈 수 있다. (본문 99p)

 

부모가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는 것이겠지만, 내 아이가 똑똑하게 자라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 3부에서 성장기 아이의 두뇌 활동을 북돋우는 비법을 몸 습관과 마음 습관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식생활, 운동, 뇌 깨우기 등 생활습관을 통한 몸습관, 두뇌의 이해력, 기억력, 사고력을 높이는 마음가짐을 통한 마음 습관으로 아이의 두뇌 활동을 북돋아주는 법을 살펴보고, 사상체질 의학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체질에 맞는 학습법도 소개하고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편해야 아이도 행복해진다는 점이다. 엄마 아빠가 자신을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이 행복감은 두뇌의 긴장을 풀어주어 피로물질이 제거되고 새로운 학습 요소를 받아들일 저력이 된다고 하니,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성장기 아이의  지능, 마음 지능, 뇌 지능을 최대로 높이는 한방 교육법의 모든 것을 담은 <<내 아이 건강은 초등학교 때 완성된다>>는 내 아이의 몸, 마음, 뇌 성장에 대한 부모들의 고민을 실제 사례를 통한 속시원한 해결책을 수록한 책으로 부모들의 훌륭한 지침서가 되어줄 듯 싶다. 우리 아이들이 보다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는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으로 옆에 두고 자주자주 활용할 수 있어 마음에 쏙~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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