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둘째주 쓴 서평책들 (2015.3.8~201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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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실리콘밸리의 자유로운 업무 방식- 구글 애플 페이스북 어떻게 자유로운 업무 스타일로 운영하는가
아마노 마사하루 지음, 홍성민 옮김 / 이지북 / 2015년 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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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야수의 나라
김나영 지음 / 네오픽션 / 2015년 2월
12,500원 → 11,250원(10%할인) / 마일리지 62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7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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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해야 364일
황선미 지음, 김수정 그림 / 포북 차일드 / 2015년 1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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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에 알뜰 시장이 열려요- 정치.경제
이기규 글, 심윤정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1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7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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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위스퍼 패밀리편 - 행복한 가정을 완성하는 베이비 위스퍼 4
트레이시 호그, 멜린다 블로우 지음, 노혜숙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육아서 부문 최고의 베스트설러 <베이비 위스퍼>시리즈는 첫아기를 키우면서 당황하고 불안해하는 초보 엄마 아빠를 위한 책 <베이비 위스퍼 1>을 시작으로 자의식이 발달하기 시작한 아이와 부닺치면서 당황하고 갈등하는 부모들을 위한 문제점 해결서인 <베이비 위스퍼 2>, 행복한 엄마들의 아기 존중 육아법, 총정리 실전편 <베이비 위스퍼 골드>로 많은 부모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이제 완결편인 행복한 가정을 완성하는 <<베이비 위스퍼 패밀리 편>>가 또 한 번 부모들의 이목을 사로잡게 될 듯 싶다. 이유인 즉, 우리는 모두가 행복한 가족이 되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있기에, 이 책은 우리가 지금 원하는 방향으로 잘 나아가고 있는지 가족의 모습을 진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족'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결혼을 해서 첫 가정을 꾸리게 된 부부는 누구보다 서로를 위하며 살아간다. 그러다 아이가 생기면 내 아이를 최고로 키우고 싶다는 마음에 아이에게 최선을 다한다. 그럼으로써 가정은 점자 아이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아이들에게 바짝 초점을 들이대고, 아이들의 안전과 성공에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대부분 가정의 모습이리라. 문제는 이러한 극심한 아이 중심 사고는 가정의 균형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10년 전 과잉육아로 인한 아이 중심의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문제점이 헬리콥터 맘이나 타이거 맘 등으로 지금 결실을 맺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저널리스트 낸시 깁스는 2009년 『타임(Time)』지 커버스토리에서 '부모들은 아이의 성공에 집착한 나머지 육아를 마치 상품을 개발하는 일처럼 생각하고 있다'(본문 31p)고 기술했다고 한다. 이에 우리는 가족의 개념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때이다. 아이는 집안의 왕이 아니라 가족의 일부이기에 모든 것을 아이 위주로 생각하기보다 아이가 가족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며, 아이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도 가족 전체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 중심의 사고에서 가족 중심의 사고로 바꾸어야 보다 행복하고 생산적인 가족을 설계해서 부모들과 아이들의 일상적인 삶을 개선할 수 있다. 아이뿐 아니라, 가족 전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가족 중심의 사고란 시야를 넓혀서 아이가 아닌 가족 전체에 초점을 맞추고 우리 자신을 포함한 가족을 하나의 단위로 보는 것을 말한다. 그 목표는 아이와 어른 모두가 존중받는 안정한 가정을 창조하는 것이다. 물론 부모는 아이들을 돌보고 지도해야 한다. 하지만 아이만이 아닌 가족 모두의 욕구를 고려해야 하며, 가정을 꾸려가는 일에도 각자의 나이와 능력에 맞추어 협조하도록 해야한다. (본문 26p)

 

이 책에서는 '가족 전체의 입장에서 조율하고 관찰하며 귀 기울이고 이해하는 것'을 의미하는 '패밀리 위스퍼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패밀리 위스퍼링의 '핵심'은 '아이뿐 아니라, 가족 전체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1장 [아이 중심에서 가족 중심으로 초점 바꾸기]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모든 관계는 일반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을 알게 됨으로써 가족 중심 사고의 필요성을 인지할 수 있게 된다. 2장 '가족의 세 가지 구성 요소'에서는 가족을 구성하는 '3요소(개인, 관계, 배경)'가 가족 안에서 어떤 식으로 상호작용하고 있는지 알아봄으로써, 개인뿐 아니라 그들이 만들어내는 관계와 상호작용에 따라 가족 드라마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이해할 수 있다. 가족의 3요소는 함께 작용하면서 우리 가족을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의 세 가지 구성 요소는 따로 또 함께 가정생활에 영향을 미치지만 무엇보다 가족과 가정은 관계를 기반으로 발전함을 기억해야한다. 헌데, 가족 중심 사고는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저자는 가족 중심 사고를 하려면 연습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 연습은 가상이나 현실의 다른 가족들을 관찰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는데, 7장 '가족의 참여'에서는 가족 구성원들이 개인의 욕구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도록 만드는 네 가지 필요조건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이해를 돕는다. 이 외에도 부모자식 간의 갈등과 시련을 극복하는 투지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모든 관계 중에서 가족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가족관계는 가장 가깝게 연결되고 있고 가장 오래 유지된다. 일상, 책임, 물리적 공간, 인생의 가장 큰 일 등을 함께한다. 힘든 하루를 보내거나 어느 날 뜻하지 않은 일이 생겨도 사랑하는 가족이 우리 손을 잡아주면 훨씬 수월해진다. (본문 103p)

 

 

 

<<베이비 위스퍼 패밀리 편>>은 이렇듯 가족 전체에 초점을 맞추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가족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며 가족 전체의 입장에서 조율하고 관찰하며 귀 기울이고 이해하는 '패밀리 위스퍼링'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니다. 우리가 가져야 할 목표는 완벽한 가족이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에게 힘이 되는 가족이어야 한다. 이 책은 그 방법을 제시하고 있기에 가족을 이루고 있는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또한 부록으로 수록된 '가족 수첩'은 평소 알지 못했던 가족의 모습을 알게 되고, 가족의 문제점을 진단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활용가치가 충분하다. 책을 읽는동안 아이 중심 사고로 인해 우리 가족에게 발생한 여러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갖게 된 듯 하다. 이 책은 가까운 곳에 놔두고 두고두고 읽어보고 활용할수록 더 많은 가치를 지닌 책임에 분명하다.

 

우리가 하는 말, 행동, 속도가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인식하자. 그리고 일단 마음을 먹었으면 당장 시작하자. 마지막으로, 모든 가족은 저마다 나름의 고충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본문 404p)

 

(이미지출처: '베이비 위스퍼 패밀리 편'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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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에 알뜰 시장이 열려요 - 정치.경제 쉬운사회그림책 2
이기규 글, 심윤정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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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주니어김영사에서 초등 1~2학년 어린이들에게 어려운 사회를 쉽게 만들어 주는 책 <쉬운 사회 그림책> 시리즈가 출간되면서 그 첫번째 이야기 <할아버지 댁에 놀러 가요>를 접해본 바 있습니다. 사회는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만나는 일상의 이야기이며 하루하루 생활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사회'이기 때문에 쉬운 과목일 수 있지만, 국영수 과목과 달리 흔히 접해보지 않은 과목이기에 아이들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과목이지요. 이 시리즈는 초등저학년 어린이들이 '사회'를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회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여 어려운 사회를 쉽게 만들어 주는 탓에 마음에 쏙 드는 책이었습니다. 이에 정치·경제편을 다룬 2번째 이야기 <<우리 반에 알뜰 시장이 열려요>>도 아이와 함께 서둘러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하늘이네 집에서 학교까지는 걸어서 5분도 안 걸립니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하늘이가 힘차게 달리면 눈 깜짝할 새에 도착하지요. 오늘도 하늘이는 자동차가 된 것처럼 소리를 내며 달리기 시작했어요. 큰 도로만 건너면 이제 학교입니다. 하늘이는 신호등의 초록불이 깜빡이자, 속도를 내어 달렸습니다. 헌데 하늘이가 횡단보도를 들어선 순간 신호등이 빨간색으로 바뀌면서 멈춰 있던 차들이 일제히 움직였어요. 다행이 하늘이를 발견한 차가 급하게 멈췄습니다. 교통경찰 아저씨의 도움으로 하늘이는 무사히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었고, 앞으로는 교통경찰 아저씨가 들려준 횡단보도에서 지켜야 할 약속을 잘 지키겠다고 다짐했지요. 학교에 도착한 하늘이는 교실로 가는 동안 계단과 복도에 적혀 있는 글씨들을 보게 되었고, 학교에서도 지켜야 할 약속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어요.

 

 

 

선생님은 다음 주에 알뜰 시장이 열릴 거라는 신나는 소식을 전해주었고, 알뜰 시장에서 번 돈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회의를 하자고 하시네요. 회의가 계속되면서 여러 가지 의견 중 번 돈으로 맛있는 간식을 사 먹자는 의견과 어려운 사람을 돕자는 의견으로 모아졌고, 다수결에 따라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맛있는 간식을 먹고 싶었던 친구들은 울상이 되었지요. 그때 하늘이는 반은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반은 간식을 사먹자는 의견을 내어 소수의 의견도 존중할 수 있게 되었어요.

 

 

 

집에 돌아온 하늘이는 안 쓰는 물건을 찾고 가격을 정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알뜰 시장이 열리고, 하늘이는 마음에 드는 물건을 모두 샀다가 꼭 사고 싶었던 곰 인형을 사지도 못한 채 용돈을 다 쓰고 말았네요. 가져온 물건을 팔던 하늘이는 400원짜리 연필이 팔리지 않자 200원으로 가격을 낮춰서야 팔 수 있었어요. 반면 수미가 파는 곰 인형은 사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가격이 점점 올라갔지요. 집에 돌아온 하늘이는 아빠와 함께 시장에 가게 되고, 아빠가 고른 고등어 한 마리가 '노르웨이산'이라는 걸 보게 됩니다. 노르웨이에 살던 고등어가 한국까지 헤엄쳐 온 것일까? 하며 궁금해하던 하늘이는 아빠에게 수입, 수출. 무역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서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지요.

 

 

 

다음 날 아침, 선생님은 알뜰시장에서 번 돈으로 맛있는 간식을 사오셨습니다. 바로 착한 초콜릿이었지요. 착한 초콜릿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선생님은 힘들게 일을 시키지 않고, 일한 만큼 돈을 주는 카카오 농장에서 나온 카카오로 만든 초콜릿이라고 설명해주셨답니다. 하늘이는 물건을 사면 다른 나라 친구들이 행복해진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했어요.

 

 

 

<<우리 반에 알뜰 시장이 열려요>> 속 하늘이의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학교나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상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그 하늘이의 일상을 통해 우리는 교통 규칙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고, 교통안전 표지판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도 알 수 있었어요.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지켜야 할 규칙과 시장이 생기게 된 이유, 민주주의란 무엇인지, 다수결의 원칙과 소수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를 배울 수 있었지요. 또한 물건의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는지, 가격은 언제 내려가고 언제 올라가는지, 다양한 시장의 모습과 무역이 필요한 이유 그리고 공정 무역까지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일상 속에 숨겨진 사회를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사회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저학년을 위한 <쉬운 사회 그림책>은 이처럼 통합교과 속 막막한 내용과 친숙하게 도와준답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사회와 이제는 좀더 가까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지출처: '우리 반에 알뜰 시장이 열려요' 본문,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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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해야 364일
황선미 지음, 김수정 그림 / 포북 차일드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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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셀러 <마당을 나온 암탉><나쁜 어린이표>의 황선미 작가의 신작이 출간되었네요. 큰 아이는 황선미 작가의 책과 함께 자라 이제 고등학생이 되었고, 작은 아이도 이 동화책들을 읽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황선미 작가의 신작은 빼놓지 않고 읽어보게 됩니다. 두 아이의 성장과 함께 해준 책과 작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는 탓이지요. 이번 신작은 엄마 책을 잘 만드는 감성 출판사 포복의 새로운 어린이 브랜드인 <포북 차일드>에서 출간된 <<고작해야 364일>>입니다. 이 작품 속 주인공인 명조와 윤조 같은 애를 알고 있는 작가는 이 작품에 그 애들 이야기를 쪼끔 훔쳐다 써먹었다고 하네요. 헌데 아이들한테 허락도 안 받고 쓴 이야기라 화를 낼지도 모르니, 그 아이들이 독서에 취미가 없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말에 웃음이 납니다. 사실 작가가 알고 있는 명조와 윤조 같은 아이들은 우리도 대부분 알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이 주인공들은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이기 때문이죠. 이렇듯 작가는 우리 아이들이 흔히 겪게 되는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고 있다는 얘기일 겝니다.

 

 

명조는 할머니를 존경해야하고 할머니를 미워하면 못된 놈이라는 걸 알면서도, 고작해야 364일 먼저 태어난 윤조만 보면 입이 헤벌어지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거라며 주물러 대는 할머니가 서운하기만 합니다. 명조를 자꾸만 짜증 나게 만들고, 엄마를 직장에 다니게 만들고, 명조를 혼자서 자게 만든 사람은 할머니였으니까요. 윤조는 둥글넓적한 얼굴처럼 순하고 고자질쟁이도 아니라서 두 사람은 그럭저럭 잘 지낸 편이었지만, 할머니가 오시면서 달라졌습니다. 오늘도 할머니는 윤조만 챙겼어요. 일주일 내내 엄마한테 캔버스 운동화를 사고 싶다고 설명하고, 그 신발을 신고 싶었던 사람은 명조였지만, 할머니는 윤조만 데려가서 캔버스 운동화를 사 온 거에요. 여태까지 옷도 학용품도, 하다못해 유모차에 딸랑이까지 윤조가 쓰던 걸 얻어 쓰던 신세였던 윤조는 화가 나 캔버스 운동화 한 짝을 10층 아파트 창밖으로 던져버렸습니다. 운동화가 손에서 툭 떨어져 나가는 순간 속이 뜨끔했던 윤조는 밖으로 나가보았지만 운동화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윤조는 뭐든 싫증 내기 대장입니다. 레고나 로봇 조립 말고는 좋아하는 게 없지요. 유일한 취미라고는 방과 후에 하는 로봇 과학 프로그램뿐이었어요. 엄마 아빠가 시키는 건 마지못해 하다가 그만두기 일쑤였는데, 사회성도 기르고 시야도 넓히라며 아빠가 겨우 설득해서 겨우 가입시킨 보이 스카우트 캠프를 빠지는 바람에 아빠는 레고와 로봇 조립을 빼앗기고 맙니다. 윤조는 말이 없어졌고, 밥도 잘 안 먹었고, 방에 틀어박혔다가는 좀비처럼 학교에 다녀오곤 했어요.

 

 

명조는 우연히 아파트 앞에서 지난번 던졌던 캔버스 운동화와 똑같은 운동화 한 짝을 발견하게 됩니다. 명조가 찾는 하늘색 대신 분홍색이었기에 명조는 운동화를 짝짝이로 신은 아이를 찾아보기로 하지요. 윤조로 인해 집안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윤조는 아빠에게 쪽지를 보냅니다. 아빠는 윤조에게 사춘기가 찾아왔음을 알게 되고, 명조는 고작해야 364일 더 빨리 태어난 형이 어른처럼 보였어요. 명조는 잃어버린 캔버스 운동화의 행방을 찾는 과정에서 알게된 고작해야 3분 차이로 동생이 된 친구를 통해, 그리고 윤조는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음으로써 이들의 갈등은 조금씩 해소되어갑니다. 

 

 

늘 언니, 누나 혹은 형의 옷이나 학용품을 물려받아야 하는 동생의 서러움이 명조를 통해서 너무도 재미있게 잘 표현된 작품이네요. 다행이 명조가 늘 부루퉁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줄 아는 친구라는 점이 너무 좋았어요. 작가도 그런 명조를 기특하고 통쾌하게 여기는 듯 하네요. 더불어 사춘기가 찾아온 윤조를 가족이 이해하게 되고, 윤조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황선미 작가의 작품은 이렇게 외로운 아이들, 마음에 상처를 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힘이 있는 거 같아요. <<고작해야 364일>>은 이렇게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해가는 모습을 너무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었습니다. 이 동화책이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힐링을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미지출처: '고작해야 364일' 본문,표지에서 발췌)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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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3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년 3월 첫째주 쓴 서평책들 (2015.3.1~20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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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철학- 질문으로 시작하여 사유로 깊어지는 인문학 수업
함돈균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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