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발견 - 휴대폰 소녀 밈의
조정화 글, 퍼니이브 그림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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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린다. 1분 1초라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 빠듯하게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쉬지 않고 달린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러면 그럴수록 내면에서 원하는 충만함과는 멀어진다. 바쁘게 사는데도 무기력하기만 하고, 무엇 때문에 바쁜지조차 모르는 일상이 반복된다. (본문 9p)

 

 

 

위 글귀는 프롤로그의 일부이다. 지금의 내 모습을 그대로 담아놓은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맞아맞아'라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하루하루는 긴 느낌인데, 일주일은 금방 지나갔다. 그러다보면 어느 새 한 달, 그리고 1년이 후다닥 지나갔다. 하루하루 해야할 일은 너무도 많고, 시간은 부족한데도 하루가 긴 느낌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내가 꿈꾸는 미래를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삶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 느낌이다. 가끔은 내가 너무 앞만 보며 달리고 있는 것일까?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일까? 라는 생각에 빠지곤 한다. 삶에 의미를 두기 위해 나름대로의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리지만, 계획대로 달성되지 않은 것은 나의 부족한 의지력, 게으름 때문이라 생각하고나면 금새 또 무기력해지고 만다. 시계는 1초, 1분, 1시간.....나를 기다려주지 않고 계속 움직이고 있는데, 나는 제자리 뛰기만 하고 있는 심정이다랄까. 그 시간을 붙잡을 수 있다면 내 삶에 조금은 만족하며 살 수 있게 될까?

 

 

 

<<휴대폰 소녀 밈의 시간의 발견>>은 페이스북, 네이버 밴드, 라인 카메라 등의 소셜 미디어에서 1억 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한 휴대폰 소녀 밈과 함께 '나만의 시간을 사는 법'을 알아가는 이야기다. 저자는 열심히 살고 있지만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느끼거나,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딱 나같은 사람이다)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그중에서도 그 어느때보다 자신의 시간을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는 시기인 스무 살부터 결혼 이전의 청춘들에게 집중했는데, 그 이유는 가장 바쁘게 살면서도 시간에 대한 주도권도, 자기 철학을 세울 시간도 없거니와,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 각자도생(各自圖生)의 나라에서 미래는 보이지 않으며, 제 살길을 마련하는 것조차 너무 버거워진 이들이 자기만의 속도와 리듬으로 사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 세상도 속도전을 멈추고 좀 더 살만해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저자는 이 책에 우리가 시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이유, 시간을 주무르는 시간 운용의 기술들, 그리고 자연스럽게 꿈이 이루어지는 목표 설계법부터 21세기에 필요한 시간 개념에이르기까지 '나만의 시간을 사는 법'에 대한 내용(11p)을 담아냈다.

 

 

 

사실 우리는 늘 바쁘게 살아야 한다고 듣고 배워왔다. 그리하여 지쳐 쉬고 싶어도 무언가를 해야하고, 늘 바빠야하며, 쉬는 건 게으른 것이라는 생각이 우리를 지배하게 되었다. 바빠야만 열심히 산다는 기분을 들게 하는 생각은 결국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한다. 하지만 바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죽기 전에 "그렇게 살기를 참 잘했어"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만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라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좋은 직장에 입사하기 위해, 결혼과 내집 마련을 위해, 라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수단만 가득하다. 이러한 수단을 이루기 위해 바쁘게 사는 것이 성공한 삶이라는 환상과 부모나 가족의 목표, 사회적 인정이 있는 일을 자신의 비전이라고 생각하는 착각에서 벗어나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을 시작해야만 한다. 이것이 시간 관리를 하는 유일한 목표이기 때문이다. 이에 이 책에서는 이렇게 늘 바쁘고 재미없는 인생을 돌아봄으로써, 내 스타일대로 시간을 관리하고, 시간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법을 고민하도록 이끌고 있다. 

 

시간이 유한하며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은 시간에 대한 부분적인 개념일 뿐이다. 그 생각은 우리를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사회적 인간으로 만들어주었지만, 때로는 우리를 옭아매는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늑대에게 쫓기는 토끼가 열심히 도망치며 살아가는 것이 유일한 해답이 아니라면, 토끼든 그 누구든 시간에 대한 더 넓은 인식을 갖추는 것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

토끼가 은하수를 노니는 고유한 별이 되기 위해서는 눈치를 보게 만드는 늑대가 사라져야 한다. 우리를 쫓아온 그 늑대는 바로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시간이 곧 돈이자 생산성'이라는 고정관념이다. 이 생산성의 강박에서 자유로워지지 않는 한, 시간 관리는 영원히 우리에게 스트레스만 줄 것이다. 진정으로 시간을 장악하고, 내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그것을 이용하고 싶다면, 지금까지의 시간 관리법은 모두 잊어라. (본문 64p)

 

 

저자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억지로 관리할 필요가 없는 시간 관리법이라 말한다. 이는 곧, '내가 시간을 주도한다는 통제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아우구스티누스가 '시간은 기대하고, 생각하며, 기억하는 인간의 마음속에 있다'고 말한 것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시간에 대한 태도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급하다고 생각될수록 남아 있는 시간보다 지금 이 순간에 초첨을 맞추어, 주어진 시간이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면 우리는 시간의 압박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시간 관리를 잘하는 사람은 미래를 열심히 준비하는 사람이 아니라 현재를 잘 사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이 순간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꿈꿔왔던 미래가 와도 어떤 이유에서든 행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에(20p) 수단만 가득한 미래를 위해 바쁘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나만의 시간을 사는 법'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이 책에는 그에 대한 해답이 있다.

 

 

우리의 인생을 대변하듯 그려진 '휴대폰 소년 밈'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시간을 잘 활용할 수는 다양한 팁을 통해 자신만의 시간을 사는 법을 배워보자. 시간이 두렵지 않아야 비로서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있다!!!

혹시 당신은 간절히 바라지 않는 일을 그저 가까운 시간 내에 누군가에게 증명해 보이기 위해 하고 있지는 않은가? 먼 미래의 당신은 자신이 어떻게 살고 있기를 바랄까? 우리에게는 큰 시간에 대한 큰 생각이 필요하다. (본문 221p)

 

(이미지출처: '휴대폰 소녀 밈의 시간의 발견'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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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 왕국의 규칙에 담긴 비밀 수학으로 통하는 과학 9
김주창 지음, 방상호 그림 / 자음과모음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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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디딤돌이 되는 수학으로 명쾌하게 과학의 해답을 찾는 자음과모음 <수학으로 통하는 과학>시리즈 아홉 번째 이야기는 <<기하 왕국의 규칙에 담긴 비밀>>입니다.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시리즈를 워낙 좋아하는 탓에 동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이 시리즈에 대한 관심도 갖게 되면서 <속도로 우주의 거리를 구하라!>를 시작으로 처음으로 접해보게 된 시리즈였는데, 수학과 과학을 자연스럽게 접목시킴으로써 통합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구성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답니다. 특히 판타지 동화와도 같은 흥미로운 스토리가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어서 더없이 좋은 구성이었지요.

 

 

 

저는 여러분이 이 책을 읽으면서 수학, 과학의 단순한 지식을 아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실생활 속의 여러 규칙을 생각해 봄으로써, 우리 주변에 대해 흥미를 갖고 수학과 과학 사이의 연관성과 즐거움을 알게 되길 바랍니다. (본문 8p)

 

 

 

이 책의 주인공 리원이는 과학과 수학을 어려워하는 평범한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아이랍니다. 리원이라는 이름은 '모든 것의 원리를 찾으라.'라는 의미로 아버지께서 지어주셨지요. 어렵고 힘들기만 한 공부를 왜 하는 건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는 리원이는 수학, 과학이 뒤 시간씩이나 든 월요일은 영 내키지 않은 날이랍니다. 더욱이 수학 시간에 선생님이 내 주신 문제를 잘 못 풀어서 창피까지 당했으니 리원이의 기분이 좋을리가 없지요. 과학은 그런데도 재미있지만 수학은 정말 어렵기만 합니다. 이런 리원이에게 아빠는 수학과 과학은 다르지 않은 너무너무 친한 친구사이라고 말하며 도형을 붙여서 다른 도형을 만들 수 있는 도형 블록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아빠와 함께 서재에서 도형을 만들다 지루해진 리원이는 재미있게 보이는 삼각형 얼굴을 한 사람이 아주 작게 그려진 책을 발견해 방으로 가져갑니다. 잠을 자던 리원이는 강아지 초롱이가 아까 가져온 책을 보고 짖어대는 바람에 잠에서 깨게 되었지요. 그런데 책에서 빛이 나더니 빛이 점점 커지면서 사람 모양이 되어 다가오네요. 그는 프랙 왕자로 1000년 전부터 기하 왕국이 써클 마녀와 패턴 마녀의 횡포로 조금씩 변해 가고 있어 써클 마녀를 물리칠 사람을 찾아서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기하 왕국의 전설에 따르면 프랙 왕자 자신을 도와줄 사람은 자신을 먼저 찾는 사람이라고 했기에 자신을 먼저 찾은 리원이가 도와주리라 굳게 믿었어요. 그렇게 리원이는 자신을 항상 지켜주는 초롱이와 함께 기하 왕국으로 가게 됩니다.

 

 

 

 

차원의 문을 통과하여 빠르게 기하 왕국에 도착하니, 초롱이는 말을 하고 사람처럼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었어요. 기하 왕국에서의 1일은 리원이 나라의 1시간에 해당이 되는 탓에 리원이가 사라진 것을 걱정할 필요도 없지요. 하지만 기하 왕국에 들어가는 성곽에 도착하자마자 패턴 마녀가 방해를 하는군요. 문의 암호를 어지럽혀 놓은 패턴 마녀로 인해 도형들을 다시 배치하는 일을 시작으로 리원이는 기하 왕국을 돕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독자는 도형을 옮기고 돌리기, 다양한 도형, 대칭, 내각, 쪽매맞춤이라 불리는 테셀레이션, 트러스 구조, 분산, 피타고라스, 도형의 넓이 구하기, 넓이 비교, 피타고라스, 피보나치 수열, 규칙, 황금비, 화폐, 코흐 곡선, 브라운 운동, 프랙탈, 베르누이 효과 등등 다양한 수학과 과학의 개념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수학과 과학을 모험이라는 소재를 통해 부담없이, 흥미롭게 접함으로써 통합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는 구성이 놀랍기만 하네요. 수학과 과학을 자연스럽게 접목시킴으로써 통합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기하 왕국의 규칙에 담긴 비밀>>은 수학이나 과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이라해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강추하고 싶은 책이네요. 재미있게 풀어낸 이야기와 함께 생각하는 힘이 커지고 노리력까지 자라는 <수학으로 통하는 과학> 시리즈! 다음 이야기도 너무 기대가 됩니다.

 

(이미지출처: '기하 왕국의 규칙에 담긴 비밀' 본문,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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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의 말타기
박희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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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은 말을 타고 달리다가 가끔씩 말을 세우고 뒤를 돌아보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걸음이 느린 영혼에 대한 배려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내 몸은 말을 타고 여기까지 달려왔지만 내 영혼이 몸을 쫓아오지 못할까 봐 영혼이 쫓아올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는 것이다. (중략) 압축적인 경제 성장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얻었지만, 지나친 경쟁에 내몰리면서 행복을 잃어가는 우리의 모습을 이제는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져야 할 것이다. (본문 264p)

 

보통의 경제경영서와는 어울리지 않는 책 제목에 호기심을 느껴 읽어보게 된 책이다. '성공'과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책 제목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성공을 말하는 책이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오직 성공을 위해서 맹목적으로 달려가는 우리들에게 '행복한 성공' 즉, 성공의 지혜를 알려주는 내용들이 책 제목과 너무도 잘 어울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KBS1라디오에서 <게임 체인저>, <재미난 시장이야기> 등의 코너를 진행하면서 어렵고 따분한 경제 문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는 저자 박희준은 이 책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어디서 성공을 위한 기회를 찾아야 할지, 성공을 일구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그리고 일군 성공을 어떻게 지켜갈지에 대한 고민을 다양한 사례와 이론으로 풀어내고 있으며, 늘 자신을 돌아보면서 조급해지지지도 나태해지지도 말고 천천히 빨리 달려가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한다.

 

1장 [살아남을 수 있을까?]에서는,

1991년 가을, 초속 53.9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미레이유가 일본 북단에 위치한 아오모리 현을 덮쳐 현의 주 생산품인 사과의 수확량이 평년의 10분의 1로 떨어지면서 지역 경제가 위기를 맞지만, 이때 수확한 사과를 강풍을 동반한 태풍에도 살아남은 '기적의 사과'로 둔갑시켜 행운의 사과로 포장된 기적의 사과는 10분의 1에 불과한 수확량으로 평년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게 되었다는 예를 통해 사고의 전환은 생존을 위한 필수적 요소임을 이야기한다. 또한 창의적 역발상을 통해서 자신의 부족한 역량과 신체적 콤플렉스를 극복하면서 사고의 전환을 통해 스포츠의 역사를 바꾸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토머스 버크, 아돌프 키퍼, 딕 포스베리 등 혁신의 주인공들을 주목하라고 말한다. 이어 제록스의 사례를 들어 지나치게 핵심 역량에 집중하다가 환경 변화에 의한 위기와 새로운 기회를 인식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으며, 한일 합작 드라마 <프렌즈>의 실패원인을 빗대어 조직의 유연성 향상이 필요함을 이야기한다. 이외에도 분노를 유발한 상황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우려는 노력을 통해 분노를 조절하고 또 다른 성장을 꾀하며, 과거의 실패로부터 학습을 통해 연재에 주어진 기회에 도전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기회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2장 [기회는 어디에 있을까?]에서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매력적이지 않은 영역을 살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기술의 진보와 문화를 읽어야 하며, 돌려 쓰고 나누어 쓰는 시장과 자급자족의 시대로 회귀하는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3장 [뭘 어떻게 시작하지?]에서는,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기 위한 치명적인 유혹의 기술을 찾아야 함을 이야기한다. 기업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삶 속에서도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많은 기회를 발견할 수 있기에 저자는 귀를 크게 열고 상대를 주시하면서 상대와 하나 된 마음으로 상대에게 귀를 기울이고 상대의 마음을 읽으라(113p)고 말한다. 그 예로, 드라마 <미생>의 높은 시청률은 직장인들의 치열하면서도 소박한 일상을 사실적으로 담아냄으로써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제, 기업이나 개인의 삶이 직면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은제탄환은 존재하지 않기에 다양한 극복 사례를 접함으로써 다양한 관점으로 위기를 해석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필요한데, 4장 [그런데 너무 많은 문제들… 어떻게 해결하지?]에서 그 역량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세심함을 바탕으로 실수를 줄이려는 노력은 중요하다. 하지만 개인도 기업도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실수를 저지른 후에 실수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실수로 인해 상처를 입은 상대를 세심하게 살피고 배려하는 자세를 가짐으로써 사소한 실수가 실패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본문 201p)

 

그런데 왜 '인디언의 말타기'일까? 우리는 지난 해 전 국민을 통탄에 잠기게 한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고 있다. 이는 이해 관계자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은 결국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고로, 탐욕을 버리고 열매를 함께 나눌 때 성공은 지속되기에 늘 자신을 돌아보면서 조급해지지도 나타해지지도 말고 천천히 빨리 달려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의 비결이기에 인디언의 말타기 습관을 배워야 하는 탓이다. <이모토미스>한국 특파원을 11년간 지낸 다니엘 튜더는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라는 저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지난 반세기를 적절하게 묘사했다고 한다.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일까? 지나친 경쟁으로 행복을 잃어버린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자. 5장 [다시 힘든 시간이 오면 어쩌지? 정말 싫은데…]에서 도와줄 것이다. 성공을 위해 무조건 달리는 것이 아니라 가끔을 뒤돌아볼 줄 아는 <<인디언의 말타기>>가 바로 진정한 성공의 비결임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다른 경제경영서와 달리 경쟁에서 이기는 것을 목표로 두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례를 통한 행복한 성공에 목표를 둔 이야기로 인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책이다.

 

 

 

조그마한 성과를 만들어내고 그 성과로부터 만들어진 가능성을 주변과 나누는 노력을 통해서 점차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함께 같은 꿈을 꿀 때 성공은 무르익어갈 것이다. (본문 11p)

 

(이미지출처: '인디언의 말타기'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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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아이 라임 청소년 문학 12
은이결 지음 / 라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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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아이들이 있었다. 어디에나 아이들이 있었다.

그러나 어느 한 시절이라도 아이들이 편안했던 적이 있었던가. 어른들이 칼로 만들어 놓은 세상에서 말이다.

칼은 힘이고 권력이고 전쟁이다. 칼은 어둠이고 고통이고 외로움이다. 그 칼이 적을 제대로 겨눈 때가 얼마나 될까. 그건 제 몫을 한 어른들이 얼마나 될까 하는 회의감으로 스스로에게 되돌아왔다.

험한 일 많은 세상에서 모쪼록 어른들이 제 몫을 해내는 일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다행이다."와 "고맙다."는 말을 건네는 시간 또한 많아지길 바란다. (본문 222p 작가의 말 中)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진정성 읽는 책을 펴내는 것을 목표'로 2014년 1월 푸른숲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새로 선보인 브랜드 '라임'의 <라임 청소년 문학> 시리즈 열두번 째 이야기는 <<칼의 아이>>로 인조 시대, 국운을 되살리기 위해 비밀리에 제작되었던 '사진검'에 얽혀 운명이 뒤틀린 세 아이의 삶을 그린 역사 소설이다. 진년, 진월, 진일, 진시, 용의 기운이 네 번 겹치는 날 달금질이 되어 만들어지는 사진검은 명 황제만이 지닐 수 있는 검으로 사진검에는 지신을 두렵게 하고 천신과 통할 수 있는 상서로운 용의 기운이 담겨 있어서 검을 지닌 자는 천하를 호령하는 기백을 얻는다(43p)고 했다. 그렇다면 임금은 왜 보검이 필요했을까? 안으로는 함께 반정을 성공시킨 신하에게 쫓겨 공주로 달아나야만 할 만큼 신임을 얻지 못했고, 밖으로는 청과 명의 힘겨루기 정세를 바로 읽지 못하여 연이어 전쟁을 치러야 했으며, 결국은 청 태종에게 삼배구고두례를 행하는 욕되고 수치스러운 일을 당하고 소현 세자와 봉림 대군을 인질을 내어 주어야 했으며, 청에 반발하는 신하들은 임금에게가 아니라 청에 끌려가 벌을 받았으며 임금마저 청으로 끌러갈 지경(본문 159,160)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아비 바우가 근처 장을 돌러 간 사이 부칠이는 분이 누이와 무수막 주막에 머물며 아비를 기다렸으나 닷새면 충분하다고 했던 아비는 달포가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다행히 나루터를 끼고 있는 장터에는 밥을 얻어먹을 수 있는 허드렛 일이 많았는데, 부칠이는 나루터로 나가 손님을 끌어오는 여리꾼 노릇을 하면서 행여나 아비를 본 장사꾼이 있는지 수소문했으며 밤에는 도검장이 일을 끝낸 풀무간에서 잠을 자곤 했다. 그러는 사이 병자년 겨울, 청군이 들이닥쳤고 무수막에도 한동안 피란민들이 떠돌았다. 멀리서 큰 소리가 몰려오는 것을 들리자, 잠자던 아이들은 사방으로 흩어졌으며 부칠이와 분이도 뒷마당에 오랫동안 쓰지 않은 가마에 숨었다. 밤새도록 고함과 떠들썩한 웃음이 이어진 후 밖이 조용해지자 조심스럽게 밖을 나갔다가 모두가 넋을 놓고 있는 사이 말이 훌쩍 넘어 오면서 분이를 들어 올렸다. 그렇게 부칠이는 분이 누이를 빼앗기고 만다.

 

낮엔 일꾼과 장사꾼이, 해가 지면 양반들이 드나드는 기방이었던 산유각에서 아홉 살 때까지 살았던 행이는 병자년 겨울, 낯선 사람들을 따라 피란을 갔다가 두 해 전 이곳 최 부사댁으로 돌아왔다. 낯선 곳에 와 겁을 먹은 행이는 세 살 많았던 옥란이 덕분에 조금씩 마음을 놓을 수 있었고 둘은 금방 친해졌지만, 옥란은 최 부사댁 무남독녀였고 행이는 기방에서 살던 아이라는 점에서 둘의 처지는 너무도 달랐다.

 

나루터에서 갓을 쓴 어른에게 여리꾼 노릇을 하던 부칠이는 풀무간의 뚜막이 때문에 생긴 오해로 도둑으로 몰려 매질을 당하게 되는데, 그곳은 이 판서 대감댁이었다. 도둑 혐의가 풀리면서 부칠이는 사진검의 제작을 비밀리에 도모하는 이 판서와  최 부사댁, 그리고 도검장 사이의 밀담을 전하는 심부름을 하게 되고, 그렇게 행이를 만나게 된다. 최 부사댁에서 행이를 만나게 된 부칠이는 산유각 어매를 찾아달라는 행이의 부탁을 받게 된다. 그러던 중 나루터에서 부칠이의 구역을 넘보던 떠먹머리 만우가 중이 되어 최 부사댁에 큰 스님 심부름을 오면서 부칠이와도 다시 만나게 된다. 그렇게 부칠이는 오빠가 되고 형님이 되었다. 이후 부칠이는 행이를 보살피라는 이 판서의 명을 수행하던 중 만우와 행이가 태어나자마자 헤어진 쌍둥이이며, 행이가 사진검의 산 제물이 되기 위해 비밀리에 키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만우와 부칠이는 행이를 구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게 되고, 옥란이에게도 도움을 요청한다.

 

 

 

<<칼의 아이>>는 이렇듯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속에서 힘없는 백성들이 희생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특히 부와 명예를 위한 이 판서와 최 부사의 욕망과 그것을 알고도 모른 척하는 도검장 등 어른들의 이익으로 이용당하고 희생되는 아이들의 삶이 너무도 처절하게 묘사되어 가슴이 아프다. 저자는 '칼'은 힘이고 권력이고 전쟁이라 말한다. 이 책의 제목 <<칼의 아이>>란 그렇게 힘이나 권력 앞에서 희생당하는 아이를 뜻하는 것이었던 게다. 하지만 이것이 역사 속에서만 이루어지는 일이었을까? 비록 이 작품이 인조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현 사회의 모습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여 책을 읽는내내 씁쓸함을 느끼게 된다. 시리아의 내전으로 어린이들이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가 IS를 비롯한 무장세력에게 공격을 받은 사건은 밝혀진 것만 해도 80건이 넘으며, 이익추구를 위해 법을 무시한 채 운행된 배가 침몰하면서 많은 학생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어른들이 만든 폭력, 권력, 이익 앞에서 아이들은 이렇게 무기력하게 희생되어가고 있다. 다행이도 부칠이와 행이, 그리고 만우는 이런 대의라는 명분으로 만들어가는 어른들의 폭력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 작가는 이들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이 있음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부칠이의 물음이 오랫동안 맴돈다.

 

"어르신, 검이 사람보다 귀할까요?" (본문 159p)

 

(이미지출처: '칼의 아이'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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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셋째주 쓴 서평책들 (2015.3.15~201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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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바스티안 피체크.미하엘 초코스 지음, 한효정 옮김 / 단숨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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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 아이 사진 정리법- 바쁜 엄마도 쉽게 하는
Emi 지음, 박재현 옮김 / 심플라이프 / 2015년 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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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짓- 일상 여행자의 소심한 반란
앙덕리 강 작가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3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7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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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암행어사 허신행
유순희 지음 / 푸른책들 / 2015년 3월
11,500원 → 10,350원(10%할인) / 마일리지 5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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