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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집밥 - 마음속 허기까지 달래주는
김정미 지음 / 성안당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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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아침에는 등교,출근 시간이 서로 다른 탓에 가족들이 모여 식사하기가 어렵고, 점심에는 각기 학교 급식과 식당에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함께 모여 식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저녁식사 뿐이지요. 학교에서 야식을 먹고 야자까지 하는 고등학생 딸아이는 물론 예외이지만 말이죠. 이렇게 가족이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집밥을 먹으며 함께 할 수 있는 저녁식사 시간이 더욱 소중해집니다. 물론 워킹맘인 탓에 퇴근 후에 저녁 준비를 하는 일은 정말 힘이 들지만, 이런 이유로 맛좋은 인스턴트 음식과 식당들이 즐비함에도 불구하고 집밥을 고집하게 되네요. 음식을 만드는 동안 가족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을 포기할 수가 없는 탓일 겝니다. 맛좋은 식당에서 아무리 배불리 먹는다해도 '가족의 정''따뜻한 감성'은 알 수가 없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 요리책은 제목을 정말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월화수목금금금'이라는 가사가 유행어가 될 정도로 쉼 없이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요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으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정성이 담긴 따뜻한 집밥은 이런 우리들에게 늘 그리움의 대상이죠. 어릴 적에는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여 보내려고 다그치는 엄마가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퇴근해서 아무도 없는 불 꺼진 집에 들어설 때면 사람의 온기와 따뜻한 집밥이 그리워 괜스레 울컥하기도 합니다. 아마 사람들이 집밥을 잊지 못하고, 정신없이 바쁜 워킹맘도 집밥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음식과 함께 담겨 나오는 가족의 정과 따뜻한 감정 때문이겠죠. 우리들 마음속 깊은 허기까지 달래 다시 힘내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고마운 감성집밥이 있어 다행이다. (Prologue 中)

 

마음속 허기까지 달래주는 <<감성집밥>>에는 냉장고 속 57가지 재료로 만드는 272가지 집밥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PART 1. 고기]에서는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오리고기로 나누어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하고, [PART 2. 채소]에서는 콩나물, 시금치, 미나리, 차나물, 가지, 오이, 호박, 감자, 무, 배추 등으로 세분화하여 소개하였고, [PART 3. 달걀&가공식품]에서는 달걀, 두부, 콩, 아묵, 묵, 참치, 베이컨을 이용한 레시피를 [PART 4. 해산물]에서는 건어물, 고등어, 갈치, 삼치, 꽁치, 조기, 오징어, 낙지 등등으로 나누어 맛좋은 레시피를 수록하였습니다.

 

 

 

어느 요리책에서나 마찬가지로 레시피를 소개하기 전에 요리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들, 즉 계량법이나 양념장 등이 수록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이 책도 마찬가지가지로 계량법이나 양념장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헌데 여타의 요리책과는 달리 좀더 구체적이라 할 수 있겠네요. 간장과 고추장의 1큰술의 양은 레시피를 보고 따라할 때마다 늘 헤깔립니다. 서로 다른 성질의 간장과 고추장의 1큰술은 도대체 얼마를 말하는 걸까요? 헌데 이 책에서는 아주 자세히 수록해주었네요. 요리책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인 한소끔, 자작하게, 잘박하게 등의 묘사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요리 초보자에게 이와같은 단어는 정말 어렵거든요. 그런데 저자는 아주 친절하게 기록해주었습니다. 본격적인 레시피에 들어가기 앞서, 책 제목과 저자의 세심함에 이 책에게 별 다섯개를 마구 주고 싶어집니다.

 

 

 

두 아이가 고기를 너무 좋아하는 탓에 PART 1.을 자세히 보게 됩니다. 각각의 재료들은 자주 사용하는 재료이긴 하지만 레시피는 늘 한정되어 있었어요. 헌데 돼지고기 하나로 정말 많은 요리가 가능하군요. 매운 걸 싫어하는 작은 아이에게는 '데리야키삼겹살', '닭불고기''닭봉조림'이 제격일 것 같네요. 돼지다짐육으로 만드는 '돼지약된장비빔밥'은 오늘 저녁에 당장이라도 해먹어봐야 할 것 같아요. 샤브샤브는 외식때나 먹곤 했는데, 이제는 4단계 레시피만으로 집에서도 '월남쌈샤브샤브'로 즐겨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얼른한 걸 좋아하는 분이라면 '얼큰샤브 샤브'도 제격이겠네요.

 

 

 

사실 우리 집은 아이들이 채소를 좋아하지 않는 탓에 채소 요리는 잘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채소요리에는 정말 자신이 없지요.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채소를 즐겨 먹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곤 하지만 큰 성과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 아이들에게 채소가 맛있는 음식이라는 걸 느끼게 해줄 수 있을 거 같아요. 다양한 채소로 더 다양한 레시피로 맛좋은 음식을 만들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도는 '전주 콩나물 국밥', 잡채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한 '콩나물잡채', 고기와 어우러진 '콩나물 돼지불고기'도 우리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이네요. '단호박고구마맛탕'은 퍽퍽한 고구마 맛을 조율하는 색다른 맛이 되어줄 거 같습니다. 채소로 정말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군요. <<감성집밥>>이 아니었으면 몰랐을 레시피들에 엄마인 저는 행복해집니다.

 

 

달걀과 생선을 좋아하는 아이가 행복해할만한 레시피들도 가득합니다. 생선은 늘 구워먹는 것이 전부였는데 색다른 레시피인 살이 많은 삼치를 이용한 '삼치불고기'가 눈길을 끕니다. 어린시절 엄마가 해주던 '조기찌개'는 간혹 생각나는 음식이었는데 레시피를 몰라 안타까웠는데, 이 책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네요. 돌아가신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코다리조림'은 늘 매콤하게 해 먹었는데, 이 책에서는 간장을 이용한 조림이 수록되었네요. 이 또한 색다른 맛을 줄 거 같습니다. 정말 반가운 레시피도 만났습니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별미인 바로 '오징어충무김밥'이지요. 안그래도 얼마전에 충무김밥이 먹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아바이 마을에 놀러갔다가 먹은 '오징어순대'가 생각이 났는지 먹고 싶다는 아이에게 그건 못 만들어..라고 대꾸했던 게 기억납니다. 하지만 이제 만들 수 있겠네요. 레시피가 잘 수록되어 있으니 말이죠. 이제 먹고싶어하는 아이에게 마음껏 만들어주렵니다.

 

 

 

만들어보고 싶은, 먹고 싶은 레시피가 정말 하나가득입니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할 수 없는 레시피들이 알차게 들어있네요. 사실 지금 즐겨 사용하고 있는 요리책에는 몇 개의 레시피만 보고 있습니다. 비싼 재료, 어려운 레시피 때문에 망설여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 책에 수록된 재료는 우리가 늘 접하고, 손쉽게 구할 수 있는데다, 레시피도 정말 간단합니다. 이 책 한 권이면 엄마의 정이 담뿍 담겨진 맛있는 집밥을 매일매일 새롭게 느끼게 해줄 수 있을 거 같아요.

 

 

돼지고기 요리 18가지, 닭고기 요리 17가지, 소고기 요리 26가지 등 272가지 요리를 재료별로 보기 좋게 정리해 놓아 우리 집 냉장고 속 재료들로 지금 당장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쉽게 알 수 있고, 주재료를 이용한 국, 찌개, 볶음, 구이, 찜, 덮밥 등의 다양한 요리들을 소개하고 있어 옆에 두고 항상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감성집밥>>은 정말 마음에 드는 요리책입니다. 요리에 소질이 없는 저에게도, 초보자에게도 정말 안성만춤인 책이에요. 강추 또 강추하고 싶은 책입니다. 오늘 저녁 메뉴 고민은 벌써 해결했습니다. 앞으로도 저녁 메뉴고민은 안해도 될 거 같네요.

 

(이미지출처: '감성집밥' 본문에서 발췌)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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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셋째주 쓴 서평책들 (2015.4.12~201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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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황경신의 한뼘노트
황경신 글, 이인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4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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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안중근의 마지막 이야기
박삼중.고수산나 지음, 이남구 그림 / 소담주니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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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제1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김진희 지음, 손지희 그림 / 문학동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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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아 우라- 박삼중 스님이 쓰는 청년 안중근의 꿈
박삼중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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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아 우라 - 박삼중 스님이 쓰는 청년 안중근의 꿈
박삼중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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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며칠전, 사형수 교화 사업에 힘쓴 삼중 스님이 지난 30년 동안 안 의사와 관련된 것이라면 어디든 찾아가서 사람들을 만나 취재하고 조사하셨던 내용을 동화작가인 고수산나 작가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재미있게 재구성한 <영웅 안중근의 마지막 이야기>책을 읽게 되었다. 비록 동화책이었지만 안중근 의사의 평화 사상, 그의 인품을 알 수 있기에 충분한 작품이었기에 나는 그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위대한 독립운동가라고만 알고 있던 안중근 의사에 대해 더 많은 것이 알고 싶어졌고 삼중 스님이 성인을 대상으로 쓴 <<꼬레아 우라>>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나는 2015년 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지 105주기이며, 8월 15일은 우리나라의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에 뜻깊은 책을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본인에게는 마땅히 증오의 대상이었을 안중근 의사를 만나본 일본인들은 너나할 것 없이 안중근 의사를 존경하고 그를 마음에 모시고 사는 반면 우리는 역동의 역사 속에서 온몸을 던져 나라를 구하려 한 안중근과 독립된 나라에서 살면서도 역사의식 없이 살아가고 있다. 짧은 동화속에서도 안타까움과 송구함이 느껴졌는데, 난 이 책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될까? 책을 읽기도 전에 나는 많은 기대감과 감사함을 가졌다.

 

사람들은 묻는다.

"안중근이 그렇게 대단합니까?"

그러면 나는 그사람에게 묻는다.

"당신은 안중근 의사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습니까?"

우리는 흔히 안중근을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애국지사'라고만 알고 있다. 이는 물론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런 의미로만 안중근 의사를 규정하면 안 의사의 진면목을 놓치게 된다. '한국의 애국지사'라는 관점은 좁은 틀에서 놓고 보았을 때의 평가이다. (본문 13p)

 

이 책은 형무소 담장 뒤에서 태어난 삼중이 스님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함께 시작된다. 삼중은 원망과 미움을 내려놓고 스님이 된 후 전과자와 재소자를 만나면서 '재소자들의 친구'로 살던 삼중 스님은 1984년, 일본 동북지연 센다이에서 열리는 '전국 교도소 재소자 교화 전국 대회'에 초청되어 참석하게 되고 일대에서는 꽤 유명해 찾아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는 다이린지라는 전통 사찰을 방문하게 된다. 절은 일본 전통 사찰 그대로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는데 대웅전으로 들어서자 뜰 앞에 '위국헌신군인본문(나라를 위하여 몸을 바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이다)'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큰 비석이 눈에 띄었다. 그 비석의 좌측에는 낯익은 단지 손도장이 있었는데, 그 비석의 정체는 안중근 유묵비였던 것이다. 한국에는 2만 개가 넘는 절이 있지만 안중근 유묵비가 세워진 곳은 단 한곳도 없는데, 일본의 전쟁 영웅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의 유묵비가 일본 시골 마을에 집채만 한 크기로 세워진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이것이 바로 삼중 스님이 안중근의 흔적을 쫓아  30년 세월을 보내게 되는 시작이 열리는 순간이 된다.

 

일본 헌병이 자기 나라의 영웅을 살해한 사람에게 품었을 증오심을 버리고 이토록 추앙하게 되기까지 뤼순에서 함께 보낸 오 개월여의 시간들이 궁금해졌다. 그리고 안중근이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상대로 하여금 이런 마음을 품게 할 수 있었을까 호기심이 일었다. (본문 81p)

 

이제 이야기는 1905년 11월 17일, 조선통감부 통감이 된 이토 히로부미가 일본군 사령관인 하세가와 요시미치와 수십 명의 헌병을 대동하고 어전회의에 나타나 총칼로 위협하며 여덟 명의 대신에게 을사5조약에 찬성할 것을 강요한 날로부터 시작된다. 부친과 친하게 지내던 김진사라는 분은 안중근에게 백두산 뒤쪽의 서북 젠다오와 러시아 영토인 블라디보스토크 등지에 한국인 100만 명이 살고 있으며 모든 것이 풍부해 군대를 한번 일으켜볼 만한 곳이라고 권유했고, 곧 안중근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계동청년회의 임시 사찰을 맡아보면서 항일독립 운동 조직에 합류하게 된다. 안중근은 항일 투쟁은 이렇게 시작되었으며 1909년 10월 26일, 마침내 이토에게 총을 쏘게 된다. 총을 쏜 안중근에게 순식간에 헌병들이 달려들었지만 안중근은 하늘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코레아 우라(대한민국 만세)! 코레아 우라! 코레아 우라!"  (본문 146p)

 

이토를 저격한 후 체포된 안중근은 이토에게 총을 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토 히로부미는 우리 대한의 독립적인 주권을 침탈한 원흉이며 동양 평화를 해진 자이므로 한국의 군인 자격으로 총살한 것이오. 안중근 개인의 자격으로 사살한 것이 아니란 말이오." (본문 148p)

이후 미조부치 다카오라는 이름의 검사가 조사실로 들어와 이토를 죽인 이유를 되물었을 때 수십 수백 수천 가지의 죄 중 열다섯 가지에 대해 말했고, 그 중 가장 큰 죄는 '동양의 평화를 깨뜨린 죄'라 했다. 이에 미조부치는 당황했고, 안중근의 진술을 듣고는 동양의 의사라 표현하며 국가를 위해 의로운 일을 했으니 절대로 사형을 받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을 정도였다. 안중근은 세상이 주목하는 죄수였다. 하지만 일본은 사형을 시키자니 국제 여론이 일본을 비난할 것이고, 살려두자니 독립 정신이 고취되어 향후 한국에 대한 일본의 지배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구리하라 형무소장을 비롯하여 지바 도시치, 일본의 교화 스님인 쓰다 가이준 스님 등은 안중근을 마음에 품었다. 뿐만 아니라 안중근 의사가 사형을 당하자 당시 중국의 총통이었던 장제스는 장례식 때 추모의 글을 써 보냈다.

 

위대한 별이 어젯밤에 강물 위에 떨어졌는데

하늘도 애통해하고 땅도 비통해하는데 물만 스스로 흐르는구나.

몸은 비록 한국에서 났지만 그 이름은 천하만국에 떨쳤도다.

인생이 100세를 살지 못하는데 그는 죽어서도 1000년을 살겠다. (본문 222p)

 

우리가 알고 있는 안중근 의사는 '비범'한 영웅의 이미지가 전부였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안중근 의사는 정 많고 인간적인 '범인'으로서의 안중근이었다. 이는 안 의사를 만나는 일본인마다 그에게 동화되어 증오심과 적개심을 눈 녹듯 사라지고 우정을 싹틀 수 없는 관계에서 신뢰와 우정을 만들어진 관계를 통해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리라. 국적과 종교를 초월하여 이루어진 이 우정은 긴 세월이 지났음에도 그때의 유묵들이 보존되어 있는 이유일 게다. 뿐만 아니라 중국 사람들에게도 안중근 의사는 적국의 수장을 대신 해치워준 영웅이었다. 지금은 기념관이 뤼순 형무소에는 지금도 많은 중국인들이 자국의 애국지사들과 안중근의 흔적을 찾아보며 추모하고 있으며, 사형 직전까지 수감되어 있었던 독방을 그 당시 그대로 재현해 공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안 의사가 이토를 저격한 하얼빈 역에 '안중근의사기념관'을 만들어 2014년 1월에 개관하고 있다.  이렇게 동양 평화를 위한 그의 희생은 헛되지 않은 듯 보이지만,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달라는 안중근 의사의 유언에도 불구하고 아직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 된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본문 211p)

 

30년 가까이 안중근의 흔적을 쫓고 있는 삼중 스님의 남은 바람은 안 의사의 유해를 찾아 고국에 모셔오는 일이라고 한다. 스님은 고국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105년째 들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답답하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우리는 역동의 역사 속에서 온몸을 던져 나라를 구하려 한 안중근 의사에 대해서도, 독립된 나라에서 살면서도 역사의식 없이 살아가고 있다. 삼중 스님은 몸이 움직이는 순간까지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기 위해 뤼순의 야산을 뒤지고 또 뒤질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동양의 평양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한 청년의 숭고한 죽음을 기억하고 새겨야 할 때이다. 우리가 영웅 안중근을 영원히 기억하는 것이야 말고 대한 독립과 동양의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안중근 의사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다. 하루라도 빨리 안중근 의사가 고국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또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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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잣돈 갚기 프로젝트]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 제1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62
김진희 지음, 손지희 그림 / 문학동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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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는 초등학교 교사가 쓴 책으로 폭력에 찌든 한 아이가 노잣돈을 갚아나가면서 타인을 이해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책과 노니는 집><거짓말 학교><봉주르, 뚜르>를 읽어오면서 저는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에 대한 기대감, 신뢰감이 큰 편이라 이번 수상작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 제목도 정말 흥미롭습니다.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증을 자아내지요. 먼가 코믹스러운 느낌이 담겨진 삽화에 서둘러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였지만 큰 의미를 내포한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네요.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왕따, 학교폭력 등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준비물을 사고 남은 돈을 들고 있는 준희에게 종종 그랬듯이 빌려 달라고 했지만, 순순히 돈을 주던 전과 달리 반항을 하며 차도로 뛰어드는 준희를 뒤쫓던 동우는 자동차에 부딪히게 됩니다. 하늘을 날아 도로에 처박혔지만 동우는 아프지 않았고 정신도 말짱했지요. 하지만 사실은 동우의 혼이 육체에서 빠져나온 상태였던 것입니다. 저승사자는 그런 동우를 버스에 태워 데려갔습니다. 동우가 간 곳은 죽은 자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저승 관문이었지요. 헌데 이게 무슨일인가요? 저승사자가 사주와 이름이 같아서 다른 사람으로 착각한 거 였네요. 저승사자가 실수를 했지만 저승으로 들어온 이상 함부로 나갈 수 없는 저승의 법칙으로 인해 동우가 돌아가려면 노자가 있어야 한답니다. 그런데 동우의 곳갖은 텅텅 비어 있었고 벽에는 거미줄만 가득하네요. 하지만 다행히 방법은 있었네요. 저승사자는 노자를 빌려주고 사십구 일째 되는 날까지 빌린 노잣돈을 갚으라고 합니다. 살아나는 게 중요했던 동우는 그러겠다는 약속을 하고 말지요.

 

"노자는 누구에게 갚아요?"

"가까운 사람. 돌아가면 알게 돼. 사십구 일째까지 노자를 다 갚지 못하면 다시 저승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걸 잊지 마. 기회는 한 번뿐이라는 걸 명심해." (본문 21p) 

 

그렇게 다시 살아난 동우는 '기적의 소년 전동우'라 불렸고, 검은 옷을 입은 창백한 남자에 대해서는 잊고 말았습니다. 한 달 넘게 병원에 있다가 다시 등교하게 된 동우는 저승사자로부터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받지만 스팸이라 생각하고 마네요. 그러다 노자 장부를 발견하게 되고, 자신이 김준희에게 正(바를 정)자 오십 개에 해당하는 노자를 비렸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됩니다. 하지만 장부에는 正자 한 개가 얼마인지 설명은 없네요. 동우의 퇴원 축하 파티를 해준다는 친구들과 함께 태호의 집에 간 동우는 태호네 집에 외국 돈이 많다는 성재의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졌고 태호 몰래 달러를 훔쳐 아이들과 나눠 가졌습니다. 당장 돈을 바꾸기로 한 동우와 성재는 직접 은행에 가면 CCTV에 찍힐 것을 염려했고, 마침 지나가던 준희에게 일을 시켰지요. 그렇게 13만 원을 받게 된 동우는 빌린 돈을 갚는다며 준희에게 10만원을 억지로 건넵니다. 그렇게 돈을 갚았지만 노자 장부의 正자는 사라지지 않았어요. 어떻게 된걸까요? 이제 노잣돈을 갚기 위한 동우의 좌충우돌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도대체 어떻게하면 노잣돈을 갚을 수 있을지 동우는 고민을 하게 되고 준희를 관찰합니다. 그러다 자신도 모르게 어느 새 正자 사라지는 걸 보면서 동우는 방법을 찾아가고 준희에 대해서 알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동우는 그동안 준희를 괴롭힌 것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느끼게 될 뿐만 아니라, 중학교 형들에게 돈을 뺏긴 후에는 준희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게 되지요.

 

 

동우는 강제로 돈을 뺏기고 저항도 못 한 자기가 멍청이 같았다. 그래도 다음에 또 그 형들을 만나면 아무 말도 못 할 것 같아 더 억울하고 분했다. 중얼중얼 욕을 하며 걸어가던 동우는 멈춰 섰다.

'강제로 돈 뺏기는데 저항도 못 하고 그래서 억울하고 분하고……. 김준희도 그랬을까?' (본문 81p)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는 이렇게 저승사자의 실수로 저승에 갔다오게 된 동우가 노잣돈을 갚아 가는 과정에서 우정과 양심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돈이면 해결 될 줄 알았지만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도 있음을 동우는 알 게 되었어요. 저승사자의 실수로 죽게 되었다가 살아나면서 노잣돈을 갚아야 한다는 스토리는 언뜻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듯 하지만, 저자는 누구나 알법한  친숙한 소재로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네요. 화해하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우가 아이들에게 우정, 양심, 돈보다 중요한 가치 등을 배워나갈 거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동화책이네요. 덧붙히자면, 역시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삶은 '프로젝트' 따위가 아니며 장부로 계산을 종료하고 빠져나갈 수 없는 긴 여정임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지금 이 순간도 돈의 위력을 믿고 파괴의 길로 향하는 숨낳은 사람들이 있고 우리는 그들에게 거듭 절망한다. 그러나 절마으이 말을 되풀이하는 동안 구출되지못한 양심은 죽어 가고 아무 곳으로나 끄려가 버린다. '무엇이 잘못이었지?'를 되묻고 하나하나 바로잡으려는 처절한 노력만이 우리를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본문 167p 심사평 中)

 

(이미지출처: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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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안중근의 마지막 이야기
박삼중.고수산나 지음, 이남구 그림 / 소담주니어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2015년 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지 105주기이며, 8월 15일은 우리나라의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합니다. 안중근 의사는 한국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 한국은 물론 중국인들에게까지 살신성인의 표상으로 추앙받는 독립운동가이지만, 현실은 안중근 의사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젊은 사람들부터 그가 한 일이 왜 위대한지, 그가 어떤 죽음의 길을 걸었는지 관심조차 없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네요. 정작 일본에는 안중근 의사의 글씨를 기념비로 남기고, 일본 근대사의 영웅이자 조선의 초대 통감을 지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을 추모하는 절이 있음에도 말이죠. 물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위대한 독립운동가라는 사실쯤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것은 이 뿐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더 멋진 진짜 모습이 있는데도 말이죠. <<영웅 안중근의 마지막 이야기>>는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사형당하기까지 안중근을 지켰던 간수들, 형무소장, 교화승 같은 일본인 등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들을 통해 우리는 안중근 의사의 훌륭한 인품을 엿보게 될 것입니다.

 

"얼마나 멋진 분이었기에 그를 감시하고 지키던 일본 군인이 평생을, 그리고 대를 이어 이렇게 추모할까.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는 이렇게까지 안중근 의사를 숭모(우러러 사모하는 것)하는 사람이 없을텐데……. 이런 사실조차 대부분 모르겠지." (본문 17p)

 

 

<<영웅 안중근의 마지막 이야기>>는 사형수 교화 사업에 힘쓴 삼중 스님이 1984년 일본 동북 지역 미야기 현의 센다이에서 열린 '전국 교도소 재소자 교화 전국 대회'에 초청 인사로 방문했을 때 다이린지라는 절에 안중근 의사의 유묵비가 세워져 있다는 말을 듣고 방문하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이 유묵비는 센다이의 지사가 지바 도시치와 안중근 의사를 기념해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스님은 다이린지를 둘러보며 가슴이 꽉 막혀왔지요. 삼중 스님은 우리나라엔 그저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쏜 영웅으로만 알려진 안중근 의사의 뒷얘기를 알려지지도, 존경받지도 못한 한국의 전국 방방곡곡에서 소리치며 알리고 싶어졌습니다. 그후 삼중 스님은 30년 동안 안중근을 알리는 일이라면 언제든 어디든 나섰고, 불교에 몸을 담았지만 목탁을 두르리며 수행하는 것보다 사형수들을 교화하고 안중근을 알리는 데 온 힘을 쏟았다고 합니다. 스님은 안중근 의사는 사형수가 아니라 도를 닦는 신선이었고 수행하는 부처였으며 사랑을 실천한 성자였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제 이야기는 그를 지켜본 사람들에게 안중근 의사가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 그들에게 안중근은 어떤 존재였는지, 그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이었는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안중근 의사에 대해 들려주려합니다.

 

 

 

헌병 상사인 지바 도시치는 이토 각하게 저격당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일본 동북 지역 센다이 출신인 지바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로 애국심이 강한 젊은이었기에 감히 대일본제국의 전쟁 영웅을 쏜 저격범을 용서할 수도 용서받을 수도 없는 죄인이라고 여겼지요. 하지만 그토록 벼르던 살인범을 만난 지바는 힘이 있고 명예가 있는 안중근의 목소리에 기가 눌렸지요. 안중근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증오했던 지바였지만 누구보다도 가까이에서 안중근 의사를 지켜보던 지바는 용감한 군인으로서 독실한 신앙인으로서 학문을 공부하는 선비로서 아무것도 모자람이 없는 이런 사람을 존경하게 되었지요.  안중근의 사형이 집행된 후 지바는 안중근을 죽인 일본의 군인으로 살고 싶지 않아 군복을 벗고 죽을 때까지 안중근을 위해 빌고 평생 마음에 모시고 살기로 결심합니다.

 

 

 

쓰다 가이준 스님에게 안중근은, 국경과 종교를 뛰어넘는 친구이자 스승이었다. (본문 69p)

 

조신지의 승려 쓰다 가이준는 죄수들을 만나서 부처님의 길로 이끌기 위해 뤼순 감옥에 포교사에 가게 되고, 일본을 떠뜰썩하게 만든 사형수 안중근을 만나게 됩니다. 처음 안중근을 만난 쓰다는 안중근을 교화시키기 위해서라 아니라 안중근에게서 더 많은 배우기 위해 매일 그를 찾았지요. 사형집행 후 쓰다는 안중근의 유품을 맡게 됩니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조신지의 주지였던 쓰다 가이준은 죽었고, 지하 창고에 묻힌 안중근의 유품도 지하 창고 깊은 곳에서 나오지 못했습니다. 그 후 몇십 년이 흐른 뒤 창고에서 발견된 유품과 함께 쓰다 가이준과 안중근의 만남과 사연도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어요. 사형수와 사형수를 교화하는 스님과의 만남, 천주교 신자와 스님과의 우정이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이토 때문에 수십만의 한국인 의병이 목숨을 잃었고 그가 일으킨 전쟁으로 수많은 일본인, 한국인, 청국인이 죽었다. 세 나라 사람들 모두가 동양 평화를 바라고 있는데 이토는 서로를 적으로 만들어 죽이고, 동양의 평화를 어지럽히고, 한국의 독립을 방해하고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자객으로서 이토를 죽인 것이 아니라 대한의권 참모중장이 자격으로 이토를 죽인 것이다. 나는 전쟁에 나갔다가 포로가 되어 이곳에 온 것이니 나를 처벌하려거든 국제법에 따라 다스려 줄 것을 희망한다." (본문 90,91p)

 

동지 우덕순은 안중근 의사를 하늘이 선택한 영웅이라 생각했지요. 우덕순이 들려주는 안중근 의사의 최후 진술에서 안중근은 재판 과정을 통해 이토의 만행과 일제의 추악함을 알리려고 했습니다. 그는 진정한 영웅이었지요. 만철 회사의 이사 다나카 세이조로는 안중근이 이토가 저격당할 때 함께 있었던 인물이었습니다. 안중근의 총은 그의 발을 쏘았지요. 누가 이토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던 안중근은 호위를 받고 오는 늙은이가 이토일 것 같아 먼저 세 발을 쏘았고, 이토를 쏜 건지 확신할 수 없어 이토라고 생각되는 바로 옆 사람들 몇 명을 더 쏘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죄가 없는 사람을 해칠까 봐 망설이다가 한 발을 남겨 두었지요. 이 이야기를 들은 다나카는 안중근이 신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다나카가 안중근을 본 순간은 10분도 채 되지 않았지만 그는 안중근의 당당한 모습은 평생 잊히지가 않는다고 말합니다. 어머니 조성녀 마리아에게 안중근은, 조국에 바친 이천만의 자랑스러운 아들이었고, 히라이시 우지히토 고등법원장에게 안중근은, 일본 전체를 짓누르는 짐이자 두려워 도망치고 싶은 무서운 사형수였으며, 빌헬름 신부에게 안중근은, 굳은 믿음을 가진 참 신앙인이자 조국을 위한 순교자였습니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된 의무를 다하여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르도록 일러다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본문 184,185p)

 

일본인에게는 마땅히 증오의 대상이었을 안중근 의사를 만나본 일본인들은 너나할 것 없이 안중근 의사를 존경하고 그를 마음에 모시고 살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나라도 없이 군대도 없이 혼자서 수많은 러시아 군대와 일본군들을 뚫고 총 한 자루로 이토를 죽인 것 자체가 중국 사람들에게도 놀랍고 멋진 일이었지요.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떨까요? 삼중 스님은 역동의 역사 속에서 온몸을 던져 나라를 구하려 한 안중근과 독립된 나라에서 살면서도 역사의식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너무도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을 안타까워합니다. 스님은 몸이 움직이는 순간까지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기 위해 뤼순의 야산을 뒤지고 또 뒤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루 빨리 안중근 의사의 유해가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그 바람은 많은 사람들이 안중근 의사를 잊지 않고 기억한다고 꼭 이루어질거라 생각됩니다.

 

 

 

이 책은 삼중 스님이 지난 30년 동안 안 의사와 관련된 것이라면 어디든 찾아가서 사람들을 만나 취재하고 조사하셨던 내용을 동화작가인 고수산나 작가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재미있게 재구성한 작품입니다. 성인인 제가 읽어도 안중근 의사의 인품과 업적에 관한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어요. 많은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안중근 의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우리 역사를 이해하고 독립된 나라에서 살 수 있도록 해준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에 대해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이 책의 감동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성인대상으로 기록된 <꼬레아 우라>를 읽어봐야겠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평화 사상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길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

 

(이미지출처: '영웅 안중근의 마지막 이야기'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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