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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 0~2세 편 - 아동발달심리학자가 전하는 융복합 놀이 103 ㅣ 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장유경 지음 / 북폴리오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이른 결혼으로 아이를 낳아 기르다보니 지인들의 조언과 도움을 받을 수가 없었다. 때문에 아이를 기를 때는 친정 엄마와 시어머니의 도움을 받았는데 덕분에 아이를 무탈히 건강하게 기를 수 있었다. 헌데 요즘 아이를 낳아 기르는 사람들을 둘러보면 다양한 놀이를 통해 두뇌 자극 뿐만 아니라 신체, 감성발달까지 이끌어내고 있었다. 18년 전 당시의 나는 그저 아이가 잘 자고, 잘 먹고, 잘 싸는 것만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말이다. 0~2세까지 아이에게 엄청난 발달이 일어나며, 특히 보이지 않는 뇌에서는 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에 엄마인 나는 그저 아이를 바라만 보고 있었던 게다. 아이를 바라보면 간혹 초보엄마였기에 그냥 지나쳤던 부분에 대해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곤 한다. 그래서인지 자녀육아에 관한 책에 괜한 관심을 가졌다가 지인이 아이를 낳으면 좋은 책을 소개하기도 하고,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이번에 소개하고 싶은 책은 아동발달심리학자가 전하는 융복합 놀이 103가지를 수록한 <<장유경의 아이놀이 백과 0~2세편>>이다.
아기들은 태어나서부터 2년까지 마치 애벌레가 나비로 변신하는 것과 같은 큰 변화를 겪게 된다. 몸무게는 처음 태어났을 때보다 3~4배 정도가 증가하고 키도 30cm 이상 자란다. 먹고 자는 것 외에는 혼자 힘으로 움직이기도 힘들었던 아기들은 만 2세경에는 걷고 뛰고 기어오르고 마음대로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된다. 또 울기만 하던 아이가 만 2세가 되면 말로 의사소통을 충분히 할 수 있고 심지어 간단한 전화 통화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눈에 보이는 변화가 가능해지기 위해서 필요한 더 극적인 변화는 보이지 않는 뇌에서 일어난다. (본문 6p)
처음 아기들은 태어나서 뇌 속에 1,000~2,000억 개의 뉴런을 가지는데, 이 뉴런들의 연결인 시냅스는 50조 개 이상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 정도의 시냅스로는 숨 쉬고 소화하고 잠자는 일, 즉 신생아가 할 수 있는 일상생활 정도의 기능밖에 하지 못하기에 아기가 뒤집고 기고 걷고 말하고 사람을 알아보고 하는 추후의 발달을 위해서는 더 많은 시냅스가 필요하다. 아기가 말소리를 듣거나 엄마의 젖을 빨거나 하면서 경험하는 모든 자극들이 아기 뇌 속에서 시냅스를 만들고 또 강화하는데, 그렇다면 어떤 경험이 시냅스의 유지와 강화를 돕는 것일까? 인간의 뇌를 연구한 과학자들은 환경의 자극이 뇌의 시냅스를 만드는 데 공헌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는데, 여기서 말하는 풍요로운 경험(또는 환경)가 바로 '놀이'다.
UL 버클리 대학의 다이아몬드 박사는 풍요로운 경험이란 풍부한 영양식을 제공하는 것 외에 긍정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고, 스트레스가 없는 즐거운 분위기,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고, 새롭고 신기한 도전과 과제가 있으며, 아이가 선택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재미있게 배우고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들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담고 있는 환상적인 패키지가 바로 '놀이'인 것이다. (본문 7p)
그렇다면 0~2세의 아기와 어떻게 놀아야 하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바로 그 '놀이'이 시기의 아기들과 놀이할 때에는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고 한다. 너무 과하게 자극하지 않아야 하며, 안전을 확인해야하고, 아이패드, 스마트폰, TV 등 아기가 스크린을 보는 시간을 최소화해야한다고 한다. 이 몇가지를 명심하고 아이와 논다면 아기의 뇌 발달뿐 아니라 전인적인 발달을 돕는 가장 좋은 자극이자 경험을 심어주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Chapter 1. 내 몸을 탐색해요_자극과 놀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시기
Chapter 2. 세상에 대한 호기심에 눈을 떠요_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모든 감각이 발달하는 시기
Chapter 3. 더 넓어진 세상 속으로_스스로 걷기 시작하며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시기
Chapter 4. 독립을 위한 걸음마_혼자 힘으로 무언가를 해결하려는 시기
Chapter 5. 상상하고 가장하고 생각할 수 있어요_자신의 감정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시기
로 나누어 월령별 놀이를 소개하고 있다.
아이의 가능성을 키우는 0~4개월 융복합 놀이로는 아기 마사지, 체조, 까꿍놀이, 짝짜꿍, 발차기로 모빌 움직이기 등이 있으며, 5~8개월에는 공놀이, 두들기기, 종이 찢기, 블록 떨어뜨리기 등이 있으며, 9~12개월에는 매트 터널, 일어서기 연습, 종이 잡고 걷기, 3층 컵 쌓기, 국자 뜨기, 장난감 옮기기 등의 놀이가 있고, 13~18개월에는 동물 짝짓기, 당기기 상자 놀이, 선 따라 걷기, 운동 주사위, 담요 여행, 뚜껑 찾기 등의 놀이가 있으며, 19~24개월에는 소꿉놀이, 물병 볼링, 나무다리 건너기, 장난감 씻기, 테이프 뜯기, 물병 흔들기, 양말 짝짓기 놀이 등이 있다.
상당수의 엄마들이 아이와 놀이를 한다는 것은 꽤 어렵고 막막한 일이라 생각한다. 더욱이 시도 때도 없이 아이가 울면 엄마들은 당황스러워하며 육아의 어려움을 느끼고 우울해지곤 한다. 헌데 이렇게 월령별로 놀이방법을 수록하고 아이의 신체, 감성 발달을 위한 놀이를 수록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각각의 놀이에는 준비물, 놀이방법, 놀이효과, 아기의 가능성을 키우는 Tip & 응용 등을 상세히 수록하고 있는데, 살펴보면 어려운 놀이가 하나도 없다. 이 책의 도움을 받는다면 아이와의 놀이라 힘들고 막막함이 아니라 함께하는 즐거움이라 생각할 수 있으리라. 이에 이 책은 주위에 임신, 출산을 위한 선물로 주어도 손색이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추!! 또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그간의 수많은 연구를 통해 연구자들은 '아이들에게 놀이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내가 그랬듯이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하는 엄마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대체 놀이가 왜 그렇게 중요한지, 중요하다면 어떻게 놀아야 할지를. 갓난쟁이 때부터 24개월까지 어린 아기들에게 놀이는 왜 중요한지 알려면 우선 이 시기의 발달을 살펴보며 놀이의 역할을 알아야 할 것이다. (본문 5p)
(이미지출처: '장유경의 아이놀이 백과' 본문,표지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