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더스의 개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6
위더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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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더스의 개>>를 처음 접한 것은 어린시절 애니메이션을 통해서였습니다. "랄랄라 랄랄라 라라라라라라라라 ♬♪" 의 신나는 주제곡을 따라부르며 즐거워했었지요. '파트라슈'같은 개를 키우고 싶다고 엄마를 조르기도 했답니다. 애니메이션으로 봤을 때는 넬로가 가난하고 불쌍한 아이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이후 학창시절 <<플랜더스의 개>>를 처음 책으로 접하게 되었을 때, 저는 아름답고 슬픈 감동이 있는 스토리라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고,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매력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훗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잊혀져갔지요. 결혼을 하고 아이가 자라면서 명작을 접할 시기가 되자 저는 아이와 함께 <<플랜더스의 개>>를 다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애니메이션이 아닌 책으로 먼저 접하게 되었고, 넬로와 파트라슈의 죽음을 슬퍼했습니다. 그리고 엄마인 저에게 파트라슈같은 개를 키우고 싶다고 말했죠. <<플랜더스의 개>>는 어린시절 저의 추억과 아이를 이렇게 연결시켜주었습니다. 100년이 넘게 사랑받는 고전의 힘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오랜 세월을 견디고 살아남은 고전은 그 값어치가 충분히 검증된 책으로 세상이 바뀌어도 변치 않는 우리 삶의 원형과 본질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린 시절에 읽는 고전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 세상을 폭넓게 바라보는 긍정적인 가치관을 형성시켜 줍니다. 그리고 그 가치관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삶을 희망과 행복으로 이끄는 길잡이가 되어 주지요. 10년, 20년 아니 수십 년이 흐른 뒤에도 우리에게 마음의 양식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이 바로 고전입니다. (본문 130,131p)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얻은 <<플랜더스의 개>>는 인간과 동물의 가슴 뭉클한 우정을 아름답게 그려 낸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대중적인 인기와 더불어 뛰어난 문학성 또한 갖추고 있어 우리나라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되었다고 하지요. <<플랜더스의 개>>는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라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어른이 되어 다시 읽게 된 <<플랜더스의 개>>에서는 어린시절에는 그저 넬로와 파트라슈가 쓸쓸히 죽어간 것에 슬퍼했던 것과는 다른 부분들이 보여졌습니다. 가난함을 그저 받아들이는 무기력한 제항 다스 할아버지와 가난하지만 위대해질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넬로의 모습이 그것입니다. 할아버지는 가난한 사람들은 선택할 수 없으므로 하느님이 무엇을 보내 주시든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넬로는 자신의 그림에 대한 자신감, 신념, 그리고 꿈을 꿀 수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가난해. 하느님이 무엇을 보내 주시든 받아들여야 한단다. 제아무리 나쁜 것이라도 좋은 마음으로 말이야. 가난한 사람들은 선택할 수가 없거든." (본문 56p)

 

'가난한 사람도 때론 선택할 수 있어. 위대해질 수 있는 선택 말이야. 그 누구에게도 무시당하지 않도록.' (본문 56p)

"알로, 언젠가는 달라질 거야. 너의 아버지께 드린 그 나무판 그림이 언젠가는 천금의 값어치를 하게 될 거라고. 그러면 너의 아버지도 나를 문적박대하지는 않으시겠지." (본문 57p)

 

 

 

책을 읽다보면 씁쓸한 부분도 있습니다. 100년 전에 쓰여진 작품 속의 상황이 지금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지요. 마을에서 제일가는 부잣집인 코제의 눈치를 보며 넬로와 파트라슈에게 등을 돌린 사람들의 모습이나 가난하다는 이유로 무시하는 코제, 실력이 아닌 권력 혹은 재력으로 우승자를 뽑는 그림대회의 심사자들 모두가 현 사회에서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는 인물들이었습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재력,권력 등으로 누군가에게 아픔을 주고, 상처를 줌으로써 힘없는 이들의 선택을 막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하여 선택하고자 했던 그들의 신념을 무너뜨리고 제항 다스 할아버지처럼 무기력하게 살도록 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100년이 넘도록 달라지지 않은 이런 현실이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또다른 넬로가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자는 코제를 통해서 그들에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참회하기를 바란 것일지도 모릅니다. 더불어 가난이 우리의 선택을 좌우하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하고자 했을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도 위대해질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음을 우리는 넬로를 통해 배우고 또 용기를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버리지 않고 의젓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던 넬로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고 슬픈 <<플랜더스의 개>>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자주자주 읽어봐야겠습니다.

 

(이미지출처: '플랜더스의 개'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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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으로 가는 길 청소년오딧세이
김용원 지음 / 크레용하우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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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작가는 소설가이며 아동문학가인 동시에 복지관, 장애인 단체 등에서 문예창작 교실 운영 및 장애인을 위한 글쓰기치료에 힘쓰고 있으며, 장애인이 시와 수필, 동화 등으로 문단에 등단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장애인들과 인연이 닿아 몇 년 동안 그들에게 힐링 글쓰기와 문예 창작 지도를 해오고 있는 그가 그들을 위해 클래식기타로 타레가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주한 적이 있다고 한다. <<알함브라 궁전으로 가는 길>>은 그때의 먹먹함, 가슴 저림, 깨달음으로 이 글을 쓰게 된 작품이라고 한다. 그 경험으로 그려진 이 이야기에는 장애를 가진 주인공의 누나, 아빠 그리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라는 곡이 등장한다.

 

뇌성 마비 장애를 가진 은선 누나는 시인이 되겠다고 하지만, 아빠는 학교도 안 맞치고 시 나부랭이를 쓴다는 것에 화를 낸다. 춤을 추듯 오른팔을 휘휘 휘두르며 휘청휘청 불안하게 걷는 누나, 엄마의 가출로 방에만 틀어박혀 있는 아빠, 은수는 학교에 가야 했고, 돌아오면 집안일도 해야 했다. 그런 탓에 은수는 동네의 노인회와 시민 단체에서 효자상과 선행상을 타게 되었다. 은수는 오래전 아빠가 이야기한 장면이 떠올랐다. 가족이 스페인 그라나다에 있는 알함브라 궁전으로 여행을 가서 그 궁전 앞에서 기타리스트 타레가가 작곡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주하는 모습이었다. 아빠는 기타로 연주하고 누나는 춤을 추고 엄마는 노래를 부르고 은수는 초등학교 때 배웠던 멜로디언을 연주하는 것. 하지만 대기업을 다니던 아빠는 교통사고로 반신불수가 되었고, 장애가 있는 손으로 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만 고집하며 기타를 치고 있다. 기타를 침대 위에 내동댕이치고는 자신의 오른손을 침대 모서리에 메어치기도 하고 주먹으로 벽을 치기도 하면서 악을 쓰는 아빠, 주기적으로 낡은 오디오를 틀어 놓고 언제나처럼 오징어 춤을 추는 누나. 은수는 아빠가 장애를 입고 엄마가 가출했던 날, 초등학교 6학년 때의 그날처럼 복도 난간 아래로 훌쩍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을 받았다. 가족과 주위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던 은수는 민수 형의 권유로 함께 여행을 가게 된다.

 

누구의 뒤만 졸졸 따라다니면 된다니, 참으로 오랜만에 맛보는 편안함이었다. 하긴 2년 전만 해도 은수는 엄마 아빠의 꽁무니만 따라다니면 모든 게 해결됐다.

그러나 그 후 2년 가까이 은수가 앞장서서 가야 했다. 그래야 아빠하고 누나와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었다. 그건 긴장이었고, 스트레스였고, 힘든 훈련이었고, 아픔을 참아내야 하는 고통이었다. (본문 121,122p)

 

민수 형은 은수에게 기타를 사주었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악보를 건넸다. 여행내내 은수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습했고,  어설프지만 끝가지 악보를 보지 않고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자 어느 순간 아빠를 떠올리게 되었다. 지겹도록 들어야 했던 다그닥 다그닥, 아빠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자신은 이렇게 해낼 수 있는데, 그렇게 노력하고도 손가락이 말을 듣지 않아 연주하지 못하는 아빠에 대한 안타까움이 은수의 가슴을 허물었다. 가족의 해체라는 비슷한 환경을 공유한 두 사람은 서울까지 걸어가기로 하지만, 민수 형은 혼자 새가 되어 날아가게 되었고, 은수는 혼자 서울을 향해 걸어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받고 함께 하면서 가족과의 거리를 조금씩 좁혀나간다.

 

마음으로 읽는 거, 마음으로 그려 내는 거...뭔가 이해될 것 같았다. 누나가 추는 춤은 남에게 놀림감밖에 되지 않는 춤이었다. 그러나 누나는 남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이 춤을 즐겼다. 춤을 출 때면 정말 행복해 보였다. 아니, 마법에 걸린 것 같았다.

그렇다면 아빠는 어떨까? 아빠는 비록 리듬이 불규칙하고 말 달려가는 듯한 기타 소리를 내지만, 기타를 연주할 때만은 얼굴이 벌겋게 상기될 정도로 신이 나서 미소가 그득 담겨 있곤 했다. 그렇다면 아빠도 마음으로 연주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 (본문 223,224p)

 

집에 돌아온 은수는 행복할 수 있는 것이 넘치게 많다는 사실을 느꼈다. 두 주먹을 불근 쥐고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은수는 아빠와 누나가 관심을 가져 주고, 누군가 배고플 때를 알아채고 밥을 차려 주는 것, 무슨 반찬이든 맛있게 먹을 수 있고, 푹 잘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힘들었던 현실을 외면한 채 여행길에 나섰던 은수는 혼자 걸어서 집으로 가는 길에 만난 사람들을 통해 이해하는 것, 소통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깨닫게 된다. 은수에게 버겁기만 했던 가족은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찾아오게 된다. 가족들이 자신을 바라봐주길 바랬던 민수는 은수의 마음을 이해했고, 은수에게 살아갈 힘을 선물해준 것은 아니었을까? 가족이라 할지라도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을 갖지 못한다면 서로에게 버거운 존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가족은 가족으로서의 힘을 발휘하지 못할테니 말이다. 은수, 민수를 통해 가족의 버팀목이 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비록 스페인 그라나다에 있는 알함브라 궁전에서 연주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족이 함께 춤을 추고 노래하고 연주하는 모습에 마음이 찡해진다. 함께 알함브라 궁전에 가는 가족의 꿈은 서로의 이해와 소통으로 그 첫발을 내딛고 있었던 것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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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24
김수경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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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남의 말이라면 쉽게 내뱉고 옮기면서도, 그 타인이 자기가 경험은커녕 상상조차 해보지 못한 일을 겪었다고 이야기하면 금세 인상을 찌푸리며 좀처럼 믿으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당나귀처럼 완고한 사람들. (중략) 그러면서도 그들은 방금 자기가 들은 이야기가 그럴싸하기만 하면 눈알을 뒤룩거리며 벌써 다른 누군가에게 그 이야기를 전달할 생각부터 한다. 진정으로 믿지는 않으면서 말이다. (본문 7p)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 이러한 서론을 장황하게 늘어놓은 것일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 24번째 이야기 <<고수>>의 첫 시작이다. 책 제목을 보니 북이나 장구를 치는 누군가의 이야기인가 싶다. 주인공은 겨울 지리산에서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앞서 장황하게 늘어놓은 것은 자신이 겪은 이야기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는 몇몇 사람들의 반응탓이다. 헌데 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말도 안된다는 생각 대신 흥미로운 사건에 흠뻑 빠져있었다. 주인공은 자신이 겪고 있는 아픔이나 절망을 에너지로 승화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쫌 멋진 녀석이었다.

 

주인공 소년은 가출 청소년이다. 누구나 가출 청소년에 대해 안 좋은 시선을 가지고 있지만, 주인공은 좀 달랐다. 아버지의 표현에 의하면 정신이 온전치 못한 엄마를 때리는 일이 마치 엄마를 살리는 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때리던 아버지는 어디서고 때릴 이유를 찾아내는 귀신처럼 주인공을 때렸다. 얻어 맞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아버지는 아주 냉정한 얼굴로 따귀를 후려치는 것을 시작으로 몹시 교묘하게 계산된 방식으로 때렸다. 아들을 때리는 것에서 어떤 보상을 느끼는 것처럼, 아버지는 점차 괴물이 되어갔고 결국 소년은 아버지라는 사람으로부터 확실히 벗어나기 위해 영원한 작별을 고한 것이다. 길거리 생활이 뭔지 아무것도 모를 만큼 어렸지만, 결심만큼은 확고했던 소년은 노숙으로 대학로에서 길거리 생활을 시작했고 길거리 생활이 2년이 다 되어가던 때는 알바를 해서 번 돈으로 버젓이 드러누워 잘 수 있는 방을 구할 수 있었다.

 

그가 대학로 노숙 생활에서 길거리 아이들로부터 벗어나 나름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은 첫날 삥을 뜯으려는 길거리 아이들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비보이 그릅 '와이들보이즈''의 리더이자 히로라는 길거리 이름을 가진 아이 덕분이었다. 삥 뜯으려는 놈들로부터 구해준 후 길거리 생활을 대해 이것저것 자상하게 알려준 히로는 소년의 친구이자 영웅이었다. 비보이들의 연습장이자 공연장인 마로니에 공원에서 온몸으로 춤을 추는 춤꾼들이 춤을 추면 소년은 리듬을 두드렸다. 나무젓가락이든 손바닥이든 닥치는대로 가지고 두드리자 소년도 어느 새 '고수'라는 길거리 이름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히로는 중요한 비보이 연습으로 바쁜 자신을 대신 해  지방에 있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물건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하게 되고, 고수는 히로가 그려준 약도를 들여다보며 약속 장소인 양조장 앞에서 친구들을 기다렸다. 약속시간이 한참 지난 후 열 명쯤되는 시골 양아치들로부터 이유도 없는 핑계도 없는 싸움이 시작되었고 고수는 길도 없는 숲 속을 헤치며 도망쳤다. 녀석들은 따돌렸으나 히로가 친구에게 전해달라고 한 상자는 사라지고 없었다. 어두운 숲 속에서 두려움을 느끼던 고수는 기골이 장대한 할머니를 만나게 되었고, 고수는 밤의 숲에 혼자 남는 것이 무서워 할머니를 따라가게 되었다. 여전히 자신을 쫓는 그들로 인해 산을 내려갈 수 없었던 탓에 아주 교묘하게 숲 속 나무들 사이에 숨겨진 오두막에서 고수는 할머니와의 기묘한 동거를 하게 되었다.

 

고수를 찾는 경찰들이 산아래 쫙 깔리면서 할머니와의 동거는 점점 길어졌다. 싸움의 고수가 되고 싶었던 고수는 할머니로부터 싸움을 배우기도 하고, 장작을 해오기도 했으며 할머니에게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눈사태가 일어나면서 할머니의 집에는 약초꾼과 눈길에 미끄러져 다리를 다친 등산객이 찾아오게 된다. 눈보라로 숲에는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뭇가지가 부려져 내려앉는 소리가 들렸고, 뒤이어 자잘한 툭툭 하는 소리, 풀썩 하고 눈이 내려앉는 소리와 고요가 찾아오곤 했다. 고수는 어느새 리듬을 헤아렸고 손가락으로 허벅지를 두드렸다. 리듬의 비트가 높아지면서 고수는 자신이 막막함에 사로잡힐 때마다 자신의 곁에 리듬이 있었음을 깨달았다.

 

나는 두드렸다. 리듬을 헤아리고 리듬을 만들면서, 난 그 막막한 시간들을 건너왔다. 아버지에게 얻어맞을 때도, 길거리 양아치들과 싸움에 휘말렸을 때도, 날 버티게 한 것은 리듬이었다. 나는 두드리고 또 두드렸다. 두려움도 막막함도 어느새 수증기처럼 증발해버렸다. 나는 살아 있었다. 행복했다. (본문  140,141p)

 

할머니로 인해 등산객의 정체가 형사임이 드러났고, 그로인해 히로의 정체도 드러났다. 영웅이라 생각했던 히로의 실체를 들은 고수는 자신이 눈뜬장님이고 귀머거리였음을 깨달았다. 겨울을 나고 봄이 되자 히로는 곧바로 대학로를 찾아갔고 마로니에 공원 무대에서 히로의 멋진 춤사위에 사람들의 환호성이 쏟아지는 것을 보았다. 고수는 수십 년 동안 머나먼 길을 할멈과 함께 해온 선물받은 북을 꺼내 음악 소리에 리듬을 맞춰 북을 두드렸다. 음악과 조금씩 엇나가기 시작한 고수의 북소리에 히로의 발은 자꾸만 꼬였다. 그것으로 고수는 그동안 히로의 거짓 가면 때문에 아이들의 발이 마구 꼬였지만, 이제 히로가 자신에게 맞출 차례임을 선포한 것이다.

 

'히로, 널 패줄 수도 있어. 이젠 나도 싸움에 자신 있거든. 하지만 그건 아무것도 아니지. 그래 봤자 멍이 좀 들고 뼈가 부러지거나 코피가 터질 뿐이지. 그 대신에 난 네가 잃고 싶지 않아 하는 것으로 겨뤄주겠어. 너의 춤, 너의 리듬, 네가 받고 싶어 하는 시선. 하지만 넌 이제 끝났어! 이 리듬은 나의 것이야!' (본문 261p)

 

아버지가 때리는 소리, 아버지의 핏줄 속을 흐르는 피의 리듬, 근육이 움직거리는 리듬, 심장이 벌떡대는 리듬을 들으며 자신이 겪고 있던 고통으로부터 버텨냈던 고수는 리듬을 통해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제 속의 미움과 분노를 리듬으로 풀어냈고 그것은 곧 자신의 고달픔 속에서 찾은 에너지가 되었고, 삶의 방식이 되었다. 고수의 가족환경은 그리 평범하지 않았다. 고수처럼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고통이나 슬픔, 절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절망과 싸우는 방법은 제각각 다르다. 그 절망 속에서 에너지를 찾은 고수처럼 환경을 탓하고, 자신의 고통을 탓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생의 에너지를 가져보면 어떨까? 그것이 바로 삶의 진정한 고수가 되는 법이 아닐런지.

 

이제 나는 나의 북을 치고 있다. 나의 리듬을 치고 있다. 나의 싸움은 더 이상 히로를 향해 있지 않았다. 나는 나 자신과 싸울 것이다. 그리고 끝내 이겨낼 것이다. 세상이 내게 던지는 모든 도전과 시험을 받아들일 것이다. 그게 아버지의 얼굴을 하고 있든, 히로의 얼굴을 하고 있든, 혹은 화산의 얼굴을 하고 있든, 나는 도망치지 않겠다. 모른 체하지 않겠다. 고개 빳빳이 들고 당당히 맞서리라. 그리고 반드시 살아남으리라. 별처럼 빛날 것이다. 나는 머나먼 시원부터 이어져 내로운 나의 우주 그 자체이니까. (본문 263p)

 

고수가 보여준 삶의 의지, 에너지는 책을 읽는 나에게도 전달되어 지는 듯 했다. 마치 고수의 북소리처럼 삶의 에너지가 샘솟는 듯한 심장박동의 리듬소리가 쿵쾅쿵쾅 들려왔다. 진짜 싸움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 싸움의 승자가 바로 진정한 고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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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긍정의 덫 - 실현가능한 목표에 집중하는 힘
가브리엘 외팅겐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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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꿈을 상상하라'라는 말이다. 이렇게 소원 성취에 집중하다보면 이루어진다는 얘기다. 베스트셀러인 <시크릿><영혼을 위한 닭고시 수프> 등과 같은 책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하며, 성공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상한다. 한때 유행처럼 번진 <시크릿>의 열풍 이후로 나 역시도 소원하는 바가 실제로 이루어지는 상상을 하곤 한다. 오늘날에는 이렇게 소망을 열심히 상상하면 그것이 곧 성취된다는 생각에 만연해있다. 헌데 소원이 충족되면 좋겠다는 꿈을 꾼 사람 중에 소원을 이루고, 성공한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뉴욕 대학교와 독일 함부르크 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인 가블리엘 외팅겐은 <<무한긍정의 덫>>을 통해 미래에 대해 꿈을 꾸는 것만으로는 진정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를 수 없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주장함으로써 실현 가능한 목표에 집중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미래의 공상에 빠지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공상은 단기적으로는 달콤할지 모르나, 결국에는 긍정적인 노력을 방해해 자꾸만 앞으로 고꾸라지게 한다. 우리는 거의 무기력 상태에 빠져 우유부단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이 행동에서 저 행동으로 충동적으로 징검다리 건너기를 하며, 능력 이상으로 휘둘려 결국 좌절감을 느끼면서 까닭 모를 불행 속으로 추락하는 것이다. (본문 15,16p)

 

저자는 긍정적 공상이 인간 체험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우리의 행동에 어떻게 작용하고 영향을 미치는지 깊이 있게 탐구하고자 했는데, 그중 과거의 체험과 상관없이 긍정적 꿈이 사람들의 의욕과 행동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해했다. 이에 저자는 체중 조절 프로그램에 등록한 25명의 비만 여성들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는데, 어떤 시나리오에서는 감량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을 상상하도록 요청하고, 또 다른 시나리오에서는 다이어트를 그만두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 상황을 상상하도록 했다. 1년 뒤, 감량에 대해 긍정적 공상을 품었던 여자들은 자기 자신의 모습을 부정적으로 상상했던 여자들보다 11킬로그램 덜 감량했는데, 이는 어떤 목표의 성취에 대해서 꿈꾸는 것은 그 목표의 달성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것을 증명했다. 1991년 당시, 낙관론의 힘을 믿는 태도가 너무 멀리 퍼져 있었던 상황에서 저자의 연구결과는 별로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지만, 그후 고질적 위장병, 천식, 암으로 고생하는 어린아이들, 저소득층 가정의 고등학교 중퇴자로서 독일 직업학교를 졸업하길 바라는 학생들, 사랑에 번민하는 대학생들, 취업을 바라는 대학원생들 등 20년 동안 독일과 미국이라는 서로 다른 환경에 사는 다른 연령대의 사람들을 관찰 연구하면서 저자의 주장은 실체가 있는 현상으로 증명되었다. 성공에 대해 꿈꾼 것이 오히려 피해를 주었던 것이다.

 

과거 체험과 동떨어진 긍정적 공상, 소망, 꿈은 동기 유발의 힘이 약했고, 활기차고 능동적인 생활을 영위하게 해주지 못했다. 그것은 정반대의 상황, 즉 무기력하고 소극적인 생활을 하도록 만들었다. (본문 33p)

미래에 대해 공상하는 것이 모든 사람을 실패의 '악운'으로 몰아넣는다는 얘기는 아니다. 나의 연구 결과는 성공과 실패, 전진과 답보 가능성을 통계적으로 말해준다. 이런 통계적 가능성은 중요하다. 20년에 걸쳐 조사 연구를 하고 다양한 실험 참가자, 맥락, 방법들에 의해 복제된 발견 사항들을 감안할 때, 목표 달성에 대해 꿈꾸면서 그것이 곧 성공의 길이라고 여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인생은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본문 44p)

 

다양한 실험을 통해 긍정적인 공상이 소원 성취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된 저자는 꿈꾸기를 통해 사람들을 각성하게 하고, 일을 순조롭게 하고, 성공의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이에 사람들을 행동에 나서게 하는 최선의 방법은 먼저 그들에게 꿈에 관해 묻고, 이어서 그 꿈을 방해하는 현실에 맞서도록 하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실험을 진행했다. 이후 저자는 심리적 대조가 사람들의 무의식적 생각에 관여하며, 현실을 바라보는 방식을 새롭게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심리적 대조와 성취 의도를 하나로 통합된 단일 도구로 가르치면서 누구나 쉽게 배우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인 우프(WOOP. 소원 Wish, 결과 Outcome, 장애물 Obstacle, 계획 Plan)를 만들어냈다. 저자는 지난 10년 동안, 동료들과 다른 문화, 다른 나이, 다른 사회적 상황의 개인들, 다양한 소원을 가진 남녀, 수많은 환경, 대면 및 온라인 등의 조건에서 우프를 검증했으며, 우프가 훨씬 더 현명하게 소원을 추구하게 하고, 전통적인 심리 기법이나 개입이 전혀 없는 상황보다 훨씬 바람직한 장단기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목격했다. 이에 저자는 우리에게 소원 성취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하게 해주고 검증된 수단을 원하고, 안전하면서도 값싸고 손쉬운 방법인 우프를 권한다.

 

우리는 여태껏 '꿈꾸라, 소망하라, 행동하라'원칙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보아왔다. 이제 우리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안다. 꿈을 꾸면 그 꿈을 실천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허약해진다. 몽상을 하면 일시적으로 더없이 행복하고 평온한 상태가 되지만, 곧바로 무기력이 따라온다. (본문 78p)

긍정적인 공상은 우리를 순간 열광시키지만, 그 감정은 우리의 신체에서 일어나는 현상 및 우리의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부합하지 않는다. 대개 우리는 열광과 정반대 모습을 보인다. 우리는 소원 성취에 대한 공상이 마음 속에서 흘러간 직후 에너지와 동기 부여가 즉각 감소했다는 것을 측정했는데,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었다. (본문 87p)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다양한 심리실험을 통해 근거를 제시하고, 심리적 대조와 WOOP를 실천하는 것이 소원 성취를 하는데 있어 얼마나 효율적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꿈꾸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슬픔을 예방해주고, 욕구가 긍정적 공상에 밀려난다면 그 잠재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슬픔의 강도를 세게한다는 것을 저자의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꿈만 꾸면 뭔가 저절로 이루어진다고 맹신하고 있는 요즘, 저자는 20년 이상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전통적 지혜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함을 보여줌으로써 미래를 구상화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물한다. 저자가 말하는 WOOP는 누구나 쉽게 배우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이다. 때문에 꿈만 꿀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는 이 책의 도움을 받아보길 바란다. 이 책이야말로 꿈을 현실로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는 내면의 강력한 힘을 이끌어내어 어려 해 동안 지녀온 생각과 행동 습관을 바꿀 수 있다. 마술처럼 들리고 그렇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과학은 이것이 사실임을 보여주었다. 당신이 발견의 여정에서 행운을 누르기를 바라며, 당신이 끊임없이 물어야 할 두 가지 아주 중요한 질문을 제기하며 글을 마친다. "당신의 가장 소중한 소원은 무엇인가? 무엇이 그 소원의 성취를 가로막고 있는가?" (본문 2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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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 0~2세 편 - 아동발달심리학자가 전하는 융복합 놀이 103 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장유경 지음 / 북폴리오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이른 결혼으로 아이를 낳아 기르다보니 지인들의 조언과 도움을 받을 수가 없었다. 때문에 아이를 기를 때는 친정 엄마와 시어머니의 도움을 받았는데 덕분에 아이를 무탈히 건강하게 기를 수 있었다. 헌데 요즘 아이를 낳아 기르는 사람들을 둘러보면 다양한 놀이를 통해 두뇌 자극 뿐만 아니라 신체, 감성발달까지 이끌어내고 있었다. 18년 전 당시의 나는 그저 아이가 잘 자고, 잘 먹고, 잘 싸는 것만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말이다. 0~2세까지 아이에게 엄청난 발달이 일어나며, 특히 보이지 않는 뇌에서는 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에 엄마인 나는 그저 아이를 바라만 보고 있었던 게다. 아이를 바라보면 간혹 초보엄마였기에 그냥 지나쳤던 부분에 대해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곤 한다. 그래서인지 자녀육아에 관한 책에 괜한 관심을 가졌다가 지인이 아이를 낳으면 좋은 책을 소개하기도 하고,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이번에 소개하고 싶은 책은 아동발달심리학자가 전하는 융복합 놀이 103가지를 수록한 <<장유경의 아이놀이 백과 0~2세편>>이다.

 

 

 

아기들은 태어나서부터 2년까지 마치 애벌레가 나비로 변신하는 것과 같은 큰 변화를 겪게 된다. 몸무게는 처음 태어났을 때보다 3~4배 정도가 증가하고 키도 30cm 이상 자란다. 먹고 자는 것 외에는 혼자 힘으로 움직이기도 힘들었던 아기들은 만 2세경에는 걷고 뛰고 기어오르고 마음대로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된다. 또 울기만 하던 아이가 만 2세가 되면 말로 의사소통을 충분히 할 수 있고 심지어 간단한 전화 통화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눈에 보이는 변화가 가능해지기 위해서 필요한 더 극적인 변화는 보이지 않는 뇌에서 일어난다. (본문 6p) 

 

처음 아기들은 태어나서 뇌 속에 1,000~2,000억 개의 뉴런을 가지는데, 이 뉴런들의 연결인 시냅스는 50조 개 이상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 정도의 시냅스로는 숨 쉬고 소화하고 잠자는 일, 즉 신생아가 할 수 있는 일상생활 정도의 기능밖에 하지 못하기에 아기가 뒤집고 기고 걷고 말하고 사람을 알아보고 하는 추후의 발달을 위해서는 더 많은 시냅스가 필요하다. 아기가 말소리를 듣거나 엄마의 젖을 빨거나 하면서 경험하는 모든 자극들이 아기 뇌 속에서 시냅스를 만들고 또 강화하는데, 그렇다면 어떤 경험이 시냅스의 유지와 강화를 돕는 것일까? 인간의 뇌를 연구한 과학자들은 환경의 자극이 뇌의 시냅스를 만드는 데 공헌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는데, 여기서 말하는 풍요로운 경험(또는 환경)가 바로 '놀이'다.

 

 

 

UL 버클리 대학의 다이아몬드 박사는 풍요로운 경험이란 풍부한 영양식을 제공하는 것 외에 긍정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고, 스트레스가 없는 즐거운 분위기,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고, 새롭고 신기한 도전과 과제가 있으며, 아이가 선택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재미있게 배우고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들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담고 있는 환상적인 패키지가 바로 '놀이'인 것이다. (본문 7p)

 

 

 

그렇다면 0~2세의 아기와 어떻게 놀아야 하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바로 그 '놀이'이 시기의 아기들과 놀이할 때에는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고 한다. 너무 과하게 자극하지 않아야 하며, 안전을 확인해야하고, 아이패드, 스마트폰, TV 등 아기가 스크린을 보는 시간을 최소화해야한다고 한다. 이 몇가지를 명심하고 아이와 논다면 아기의 뇌 발달뿐 아니라 전인적인 발달을 돕는 가장 좋은 자극이자 경험을 심어주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Chapter 1. 내 몸을 탐색해요_자극과 놀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시기

Chapter 2. 세상에 대한 호기심에 눈을 떠요_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모든 감각이 발달하는 시기

Chapter 3. 더 넓어진 세상 속으로_스스로 걷기 시작하며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시기

Chapter 4. 독립을 위한 걸음마_혼자 힘으로 무언가를 해결하려는 시기

Chapter 5. 상상하고 가장하고 생각할 수 있어요_자신의 감정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시기

로 나누어 월령별 놀이를 소개하고 있다.

 

 

 

아이의 가능성을 키우는 0~4개월 융복합 놀이로는 아기 마사지, 체조, 까꿍놀이, 짝짜꿍, 발차기로 모빌 움직이기 등이 있으며, 5~8개월에는 공놀이, 두들기기, 종이 찢기, 블록 떨어뜨리기 등이 있으며, 9~12개월에는 매트 터널, 일어서기 연습, 종이 잡고 걷기, 3층 컵 쌓기, 국자 뜨기, 장난감 옮기기 등의 놀이가 있고, 13~18개월에는 동물 짝짓기, 당기기 상자 놀이, 선 따라 걷기, 운동 주사위, 담요 여행, 뚜껑 찾기 등의 놀이가 있으며, 19~24개월에는 소꿉놀이, 물병 볼링, 나무다리 건너기, 장난감 씻기, 테이프 뜯기, 물병 흔들기, 양말 짝짓기 놀이 등이 있다.

 

상당수의 엄마들이 아이와 놀이를 한다는 것은 꽤 어렵고 막막한 일이라 생각한다. 더욱이 시도 때도 없이 아이가 울면 엄마들은 당황스러워하며 육아의 어려움을 느끼고 우울해지곤 한다. 헌데 이렇게 월령별로 놀이방법을 수록하고 아이의 신체, 감성 발달을 위한 놀이를 수록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각각의 놀이에는 준비물, 놀이방법, 놀이효과, 아기의 가능성을 키우는 Tip & 응용 등을 상세히 수록하고 있는데, 살펴보면 어려운 놀이가 하나도 없다. 이 책의 도움을 받는다면 아이와의 놀이라 힘들고 막막함이 아니라 함께하는 즐거움이라 생각할 수 있으리라. 이에 이 책은 주위에 임신, 출산을 위한 선물로 주어도 손색이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추!! 또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그간의 수많은 연구를 통해 연구자들은 '아이들에게 놀이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내가 그랬듯이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하는 엄마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대체 놀이가 왜 그렇게 중요한지, 중요하다면 어떻게 놀아야 할지를. 갓난쟁이 때부터 24개월까지 어린 아기들에게 놀이는 왜 중요한지 알려면 우선 이 시기의 발달을 살펴보며 놀이의 역할을 알아야 할 것이다. (본문 5p)

 

(이미지출처: '장유경의 아이놀이 백과' 본문,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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