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로 세운 집 - 기호학으로 스캔한 추억의 한국시 32편
이어령 지음 / arte(아르테)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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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말로 지은 집니다. 벽돌로 집을 짓듯이 말 하나하나를 쌓아 완성한 건축물입니다. 초가집이나 벽돌집이니 하듯이 시 한 편은 곧 한 채의 '말집'인 겁니다. (본문 6p)

 

<<언어로 세운 집>>이라는 책 제목이 무슨 뜻인지 몰라도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이어령 작가의 책이 아닌가? 이유를 불문하고 읽어보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도 강렬했던 책이었다. 이러한 간절함으로 읽어보게 된 책이었는데, '시는 말로 지은 집입니다.'라는 첫 구절에서부터 마음을 확 사로잡혀 버렸다. 시보다 더 시같은 문구가 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나같은 시맹에게도 언어가 주는 아름다움을 느끼게 했기 때문이리라. 저자는 이 책을 읽는 것에 대해 길 가다가 우연히 굳게 닫힌 남의 집 내부를 힐끔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던 것과 같은 아주 미묘하고 신비하기까지 한 낯선 공간 체험처럼 지금까지 겉모양만 봐아왔던 말집의, 그러니까 시의 내부 공간을 깊숙이 들여다볼 기회를 갖게 된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 수록된 한국 현대시 32편은 우리 시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대표적인 시인들의 시이니만큼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저자의 말처럼 사실 그동안 우리는 말집의 겉모양만 봐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 탓에 이 책을 읽는 시간만큼은 낯선 공간 체험처럼 설레였다.

 

이 책은 19년 전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32편을 덧칠하지 않고 그대로 수록하고 있다. 그 첫번째 시는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로 흔히들 가장 쉬운 시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누구나 쉽게 외우고 있는 시이다. 하지만 이 시에는 마치 숨은그림찾기처럼 처음에 보았던 평범한 그림 속에 수많은 형상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 것을 보고 놀라움과 신기함을 느꼈던 것처럼 우리가 모르는 많은 시적 공간이 숨어 있다고 한다. '엄마야 누나야'는 단지 여성 공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재하는 공간으로 '야'의 호격조사가 바로 현존하는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는 것. 이 시의 화자가 그동안 남자 아이일 거라는 짐작해왔던 것들은 틀렸었던 것이다. 이어령 교수의 해설서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짧은 싯구에 정말 많은 시적 공간이 숨어 있으며, 이는 그동안 잘 알고 있는 시라 생각했던 것에 대한 놀라운 반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게다.

 

그렇다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시인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어떨까? 이 시 역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시이기도 하지만, 가장 잘못 읽혀져온 시이기도 하다고 한다. 거의 모든 사람들, 심지어는 대학입시 국어 문제에서도 이 시는 '이별을 노래한 시'라고 써야만 정답이지만, 이 시는 결코 이별만을 노래한 단순한 시가 아니라 미래 추청형으로 쓰여진 이 시는 이별은커녕 지금 열렬히 사랑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 역설은 이 시의 구조적 원리인 것이다.

 

사랑을 현재형으로, 이별을 미래형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소월의 특이한 시적 시제 속에서는 언제나 이별은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랑의 기쁨과 열정을 가리키는 손가락의 구실을 한다. (본문 38p)

 

김현승의 [가을의 기도]는 어떨까? 이 시는 형식만 3연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기도의 패러다임도 세 국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연의 가을은 "기도하게 하소서"로 기도하기와 시 쓰기를 위한 모국어에 대한 욕망을, 가운데 연의 가을은 "사랑하게 하소서"로 시간에 대한 욕망을 긜고 마지막 연의 가을은 "홀로 있게 하소서"로 고독한 영혼에 대한 욕망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또한 가을의 욕망을 나타내는 이 세 가지 패러다임은 단순한 공간적 비교 축으로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적인 비교 축으로도 전개되어 있다는 것. 이에 [가을의 기도]는 시와 종교를 거쳐 최종적인 죽음의 자리에 다다르는 삶의 과정을 성숙과 조락의 가을로 형성화하고 있단다. 우리가 정말 사랑하는 시 윤동주의 [서시]에도 비밀은 있다. 윤동주의 별을 일제에 대한 저항의 시각으로만 바라보면 '잎새'는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고통받고 있는 한국 민족이 될 것이고, 바람과 그 밤은 일제의 압제가 되며, 그 별을 광복의 별이고 '모든 죽어가는 것'들에 대한 사랑은 민족애로,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는 말은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맹세로 볼 수 있다. 만약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보면 잎새와 '모든 죽어가는 것'들은 원죄를 지은 모털으로서의 인간이 되고 그 안에는 일제 관헌들까지도 포함되고 있어 '사랑해야지'라는 말은 기독교의 박애 정신과 직결되고 그 길 역시 신앙의 길이 된다. 그렇게 되면 종교와 정치는 양립할 수 없는 두 개의 별을 만들어내고 말기에 [서시]는 정치론이나 종교론이 아니라 고통에서 사랑을 그리고 어둠에서 빛을 탄생시키는 희한한 시의 마술…… '별을 노래하는 마음'의 시론이 된다고 한다.

 

이 외에는 이어령 교수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대표적인 시인들의 시에 대해 시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해설해주고 있다. 우리는 이 시들에 대해 가장 좋아하는 시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시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렇게 우리는 이 시들을 읊고 있었지만 정작 우리는 이 시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 앞서 언급한 [진달래꽃]이 이별의 노래가 아니라 지금 열렬히 사랑하고 있는 시라는 것만 봐도, 국어 시험에서 이별의 시라고 해야 정답이 되고 있다는 것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 이에 이어령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이 시 속에 숨겨져 있던 아름다운 비밀을 파헤쳐 보여주었고, 독자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시의 비밀들을 마치 숨은 그림찾기 하듯 하나하나 찾아가게 된다. 그동안 알고 있었던 것보다 더 아름다운 비밀을 감추고 있었던 32편의 시들의 비밀이 하나둘 벗겨지면서 독자는 이 시들이 더욱 아름다운 시로 다가오는 신비함을 경험하게 된다.

 

시의 집 전체를 투시하고 그 내부와 외부를 동시에 바라다볼 수 있는 요술 거울. 그리고 그것으로 비추어 본 32편의 한국 시에 대한 텍스트 분석이 불빛이 새어나오는 창문 그리고 반쯤 열린 문 사이로 들여다보이는 뜰의 신비한 체험을 얻게 할 것입니다. (본문 10p)

 

시 자체에서 주는 신비로움, 아름다움도 있었지만 사실 <<언어로 세운 집>>을 통해 그동안 접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의 책을 읽어보았다는 신비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많은 작가들이 시를 해석해줌으로써 시가 무엇인지, 시를 어떻게 읽으면 좋은지에 대해 알려주었지만, 본 책은 이와 달리 독자적인 장르라는 느낌이 들었다. 시에 대한 '정의'라고 해야할까? 32편의 시에 대한 정답을 알게 된 느낌이었다. 지금까지의 시에 대한 책들이 시를 읽는 법을 알려주었다면, 이 책은 '이 시는 이것이다'라는 느낌. 나름대로 시를 읽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 시가 가진 비밀이 드러내준, 쉽게 말해 숨은 그림 찾기의 정답이 표시된 그림이라고 하면 되려나. 수업시간에 잘 못 알려준 정답을 명확하게 진실되게 배운 느낌이었다. 시의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면을 보았던 기분. 지금까지 시의 아름다움을 빙산의 일각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면 이어령 교수를 통해 시의 아름다움을 전부 본 느낌이었다. 시의 겉모양이 아니라 시의 내부를 볼 수 있었던 신선한 반전과 충격을 보여준 이 책은 기호학으로 스캔한 추억의 한국시 32편의 <<언어로 세운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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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간평가단 담당자입니다. 

16기 신간평가단으로 선정되신 분들을 발표합니다. 


정성스레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정되신 분들 명단은 아래와 같으며, 

금주 중 활동 안내 공지 및 활동 안내 메일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파트장은 15기로 활동해주신 분들 중에서 선정했습니다. 

파트장 분들께도 금주 중 안내메일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소설 분야 (파트장 : zipge님)


김☆종 norac***@naver.com (맥거핀)
김☆진 refrat***@hanmail.net (피오나)
김☆희 bluer***@naver.com (이쁜처키)
박☆경 casper***@naver.com (기린)
박☆기 lock***@naver.com (도토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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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송 hwi***@naver.com (가비)
박☆희 guin***@hanafos.com (guiness)
박☆희 alsu***@naver.com (비의딸)
방☆호 pang2***@naver.com (빼빼로)
신☆선 juliet***@naver.com (동섣달꽃)
유☆경 beru***@naver.com (베르엘)
유☆해 gr7***@hanmail.net (우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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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분야 (파트장 : 남희돌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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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indo***@naver.com (의정부짱짱맨)
김☆아 superglu***@hanmail.net (남희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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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 gusdl3***@naver.com (한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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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감 - 샤오미가 직접 공개하는 창의성과 혁신의 원천
리완창 지음, 박주은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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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한 지는 이제 5년째, 스마트폰을 처음 공개한 지 3년 만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세계 스마트폰 시장 4위에 오른 기업, '짝퉁 애플'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받았지만 '중국의 애플'이라 불리며 중국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무서울 만큼 성장하고 있는 기업 바로 '샤오미'다. 지난 해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4%로 1위를 기록했다는 뉴스를 언뜻 접한 듯 했지만 사실, 중국 제품에 대한 어떤 신뢰나 위압감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와이즈베리의 <<참여감>>을 읽기전까지는 말이다. 샤오미의 CEO 레이쥔은 샤오미를 창업하기 전부터 중국 IT업계에선 유명한 인물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 "태풍의 길목에 서 있으면 돼지도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다"라는 말인데 이는 "대세를 따르면 순조롭게 이루어지는"법이라는 말로 창업을 하는 사람을 운 좋은 '돼지'에 비유한다면, 업계의 대세와 사용자의 참여는 모두 '태풍'에 해당한다고 한다. 샤오미는 창업 첫해에 두 가지 사실을 모두 증명했고 이는 샤오미의 핵심 이념이 되었다고 한다. 레이쥔은 "스티브 잡스가 정의한 스마트폰의 틀을 깨고 혁신을 하려 한다,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는 꿈을 실현하려 한다"라는 인터뷰를 한 바 있는데 샤오미의 전략을 볼 때 그 꿈의 실현이 머지 않았으리라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렇게 신생기업이 단숨에 세계 시장을 장악하게 된 원동력은 무엇일까? CEO 레이쥔의 동료이자 샤오미의 공동창립자인 리완창은 샤오미의 창업 정신, 핵심 전략을 <<참여감>>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 책은 출간된 후 100만 부 판매를 돌파하며 제2의 샤오미를 꿈꾸는 중국 기업들의 경영 교과서가 되고 있을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2008년에 레이쥔은 '집중, 극치, 입소문, 신속'이라는 네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집중과 극치는 제품의 목표, 신속은 행동준칙, 입소문은 전체 인터넷 씽킹의 핵심이다. (본문 18,19p)

 

레이쥔이 샤오미 창업 초기부터 집중한 것은 바로 '입소문'이었다. 인터넷 씽킹에서는 입소문이 왕이다. 소비자들은 입소문으로 제품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지금 같은 쇼셜미디어 환경에서는 누구나 쉽게 정보를 습득하고 이용할 수 있고, 전파 속도도 폭발적이고, 정보의 확산 반경도 전보다 수백, 수천 배 넓어져 어떤 인물이나 소식이 하루아침에 유명해지는 일도 비일비재해졌다.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가 좋은가, 아닌가는 기업의 홍보를 통해서가 아니라 사용자들 사이에서의 평가로 결정되고 있다. 이제 인터넷에서는 입소문이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샤오미의 마케팅은 바로 이런 입소문 마케팅이다. 좋은 입소문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빨리 알려지게 하려면, 소셜미디어를 잘 활동해야 한다.

 

소셜네트워크는 기본적으로 사람 사이의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한다. 정보의 흐름은 곧 신뢰의 전달이다. 기업과 사용자 사이의 신뢰도가 높을수록 입소문은 더욱 널리 전파된다. (본문 29,30)

 

 

기존의 마케팅 환경에서는 사용자들이 브렌드와 제품에 대해 자발적으로 우러난 열의를 갖지 못한 '약한' 소비자 관계에 있었다면, 샤오미는 제품과 서비스는 물론 기업 운영에까지 사용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사용자와 친구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감을 구매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샤오미가 소셜미디어에서 폭발적인 입소문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첫째도 참여감, 둘째도 참여감, 셋째도 참여감에 있었던 것이다.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면 '현장에 개입'하고 싶어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고,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싶어하는 열정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참여감을 구축한다는 것은 제품, 서비스, 브랜드, 소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방하여 사용자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사용자들이 직접 만져보고 소유할 뿐 아니라 사용자와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3개 전략과 3개 전술로 정리하여 '참여감 3·3법칙'으로 부른다.

3개 전략 : 폭발적 인기 상품을 만든다. 직원들이 먼저 제품의 팬이 된다. 기업 스스로 미디어가 된다.

3개 전술 : 참여의 마디를 개방한다. 상호교육 방식을 디자인한다. 입소문 사건을 확산시킨다.  (본문 35,36p)

 

 

 

기업이 애정을 담아 제품을 내놓으면 사용자들도 깊은 애정으로 보답해오며, 지나치게 정색하는 진지함보다 불필요한 긴장을 풀 수 있는 재미와 편안함은 뉴미디어 시대에 더욱 효과적인 전파 방식이 될 수 있으며, 뉴마케팅의 첫걸음은 기업 스스로 미디어가 되는 것으로 이는 기업이 유지해야 할 콘텐츠이자 브랜드 전략에 해당된다. 사용자들이 서비스에 대해 가장 원하는 것은 바로 빠른 배송, 즉각적인 응답, 신속한 문제해결 등이므로 좋은 서비스의 핵심은 '신속'에 있으며, 제품의 홍보 문구와 디자인에 대해서 중시해야하는 것은 누구나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직접적인 표현, 그리고 단번에 핵심 메시지가 느껴지는 심플한 이미지여야 한다. 이에 이 책에서는 각기 다른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참여감을 전개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자세히 설명한다.

 

소비자들은 유일무이한 개인이 가치를 창조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더욱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는 기업도 새로운 조직구조로 개편되어야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참여감이다. 참여감은 이제 소비자의 수요가 크게 달라졌다는 것과, 소비자의 수요가 제품의 물적 속성에 갇히지 않고 사회적 속성으로 확장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날 물건을 구매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것이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는가가 아니라 내가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즉 그 제품을 통해 내가 어떤 새로운 체험에 참여할 수 있는가를 의미한다. (본문 40p)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은 그다지 좋지 않다. 헌데 어느 새 사람들은 샤오미 제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는 기업과 소비자 관계의 단절이 아닌 '사용자와 친구와 되는 것'을 이념으로, 참여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현장에 개입'하고 싶어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심리적 욕구를 잘 활용한 사용자들의 참여감에 있었다. 수많은 기업들이 소비 행위가 끝나면 고객 관계를 단절하여 이는 애프터서비스에 문제를 야기하였으며 결국에는 기업에 대한 사용자의 신뢰가 하락하는데 기여한다. 하지만 샤오미는 사용자들과 함께 놀고 토론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었다. 이로인해 샤오미의 제품이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신뢰도를 쌓아감으로써 점차 점유율을 차지하게 된 것은 아닐까 싶다. 그동안 가지고 있는 중국 기업이나 제품에 대한 선입견이 샤오미의 기업 이념으로 인해 달라지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여전히 기업과 소비자를 갑과 을 관계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가들이 꼭 읽어봤으면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은 기업가를 위한, 마케팅 종사자만을 위한 것은 결코 아니다. 소비자에게는 올바른 제품과 기업을 선택하는 안목을 넓혀줄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역습은 이미 시작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여전히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하면서 빠르게 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점유율 1위를 빼앗긴 지금, 샤오미의 전략을 이해하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가야 할 길을 찾아야 할때다. <<참여감>>은 그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이미지출처: '참여감'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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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피터 팬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 나를 변화시키는 독후행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2
이남석 지음 / 자음과모음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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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독수리는 왜 까치엑 쫓겨다닐까?>를 통해 지금 미래를 준비하는 십대를 위한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시리즈>를 처음 접해보게 되었다. 급변하는 이 시대 청소년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탐구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한 구성이 마음에 들어 이 시리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제목으로만도 흥미로운 2권 <<해리 포터와 피터 팬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를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은 잘 알고 있는 이야기도 뒤집어보는 다양한 방식의 책읽기를 통해 책에 담긴 의미를 발견하고 독후감을 쓰는 것에서 더 나아가 교훈과 감동을 행동으로 옮겨 실천하는 독후행으로 나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자 한다. 꾸준히 블로거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책을 만나고 리뷰를 쓰곤 하는데, 같은 책의 다른 리뷰를 읽다보면 같은 내용으로 어떻게 이렇게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독서의 즐거움을 깨닫게 된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은 곧 나의 독서에 대한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계기가 된다. 

 

책 내용 자체뿐만 아니라 그 책을 읽을 때의 주변 상황, 사건, 친구, 가족, 자신의 느낌 등이 다시 그 의미를 살펴보는 즐거운 요소가 되는 것이다. 단지 즐거움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다. 책을 처음 읽었을 때의 어린 나는 현재 더 커진 나 자신과 만나며 자신이 겪고 느낀 것들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또 자라는 기묘한 체험을 한다. 그러면서 인생과 세상에 대해서 한 번 더 배운다. (본문 7p)

 

 

 

<<해리 포터와 피터 팬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는 누구나 한 번쯤 읽어봤음직한 7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여 책을 다르게 읽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준다. 한 번 읽은 책이라도 다시 읽을 때 그 의미가 새롭기 때문에 같은 책이라도 읽기 방식에 따라 책의 의미와 가치가 달라진다. 저자는 이렇게 책을 다르게 읽음으로써 책을 제대로 읽게 되면 책 속의 의미를 행동으로 옮기는 독후행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통해 질문법으로 깊이 읽기를 배우고, [인어공주]를 통해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바꿔 읽기를 배우며, [80일간의 세계 일주]로 배경지식으로 넓게 읽는 법을, [해와 달이 된 오누이]로 탐정처럼 분석적으로 읽는 법을 배우며, [해리 포터 VS 피터 팬]은 작품 비교로 가치를 발견하는 읽기를 알고, [젋은 베르터의 고통]으로는 종합적으로 읽기는 배움으로써 독서의 재발견을 하게 된다.

 

 

 

창의적 발견을 하게 만드는 독서법은 일단 "왜?"라고 질문하기에서 시작된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서 '5 why'기법을 진행해보자. 저자는 "이 책에서 괴물은 무엇일까?" "그런데 주인공은 누구지?" "무엇이 맥스를 다시 밝게 만들고 성장시켰을까?" "만약 맥스가 상상 속 세계인 괴물들의 나라에서 계속 살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등의 질문으로 저자가 조언하고자 하는 '잘 성장하고 싶으면 일단 환상을 통해서라도 자신의 욕구를 분출할 수 있도록 해라. 그리고 주변 사람은 당사자를 꼭 감싸 주어라' (본문 27p)라는 의미를 이끌어낸다. 헌데 책 속에서 이 질문들을 어떻게 이끌어내면 좋을까? 이에 장 말미에 소개되고 있는 '보리 오빠와 함께 읽기'는 소크라테스가 기본적으로 던졌던 질문으로 활용하는 '소크라테스 질문법으로 책 읽기'의 방법을 알려준다. 이렇게 저자의 질문을 확인하고 스스로 다른 질문을 던지며 읽는다면 책 자체에 대해 더 재미있는 독서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작품을 바꿔서 읽는 것은 작품 속에 더 몰입하게 되고 해당 인물의 행동과 내면 변화의 의미를 모두 추적하게 되기 때문에 더 큰 감동을 얻을 수 있으며, 독자 자신이 주인공인 자신의 삶 속에서 어떻게 행동하면 될지를 정해서 움직이는 독후행을 하게 될 뿐만 아니라 뇌과학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바꿔 읽기 방법을 예를 들면, [인어공주]를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바꿔 읽는다면 '인어공주는 처음으로 왕자를 마음에 받아들일 때 행복뿐이었다'에서 '내가 처음으로 왕자를 마음에 받아들일 때는…… 아, 행복뿐이었다.'가 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지 이렇게 형식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마치 자기 이야기인 것처럼 생각하면서 보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이다.

 

좋은 책은 감동과 깨달음을 준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감동과 깨달음이 있더라도 자신을 변화시키지 못하면 한 단계 놓은 훌륭한 책이 될 수 없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책이라도 자신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면 그것은 좋은 책 이하 수준의 책이 된다. 독서는 수동적으로 이야기를 복사하는 것이 아니다. 능동적으로 경험을 바꾸는 것이다. (본문 55p)

 

작가의 전기적 사실과 작품의 역사적 배경, 사회적 환경을 알게 되면 그 사실들이 작품과 체계적으로 연관되면서 작품의 의미와 가치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특히 어떤 작품들은 배경지식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 된다. 여기서 소개하는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비롯해 미국의 남북 전쟁 시기의 남부를 주요 배경으로 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당대 식민지 건설에 혈안이던 나라의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15소년 표류기] 등은 해당 지식을 대입하면 자기계발서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책 읽기가 가능해진다. 다른 사람과는 구별되는 시각을 갖고 적절한 지식을 활용해서 사건에 숨겨진 진실을 발견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탐정의 특성을 이용한 책 읽기는 동화도 어른의 시각으로 보게 됨으로써 어린이에게 이야기하면서도 포기하지 못한 어른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MBC <출발! 비디오 여행>의 한 코너인 '영화 대 영화'는 서로 닮은 꼴을 작품을 비교하면서 그 영화만의 매력을 소개하는 코너인데, 독서에서도 마찬가지로 여러 책을 연결지어 보면 읽는 재미가 달라지게 된다. [해리 포터] VS [피터 팬], [완득이] VS [19세], [방드리디, 태평양의 끝] VS [로빈슨 크루소]는 서로 비교해서 읽으면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고전은 우리 삶의 조건을 살피기 위해 여전히 추천되고 있는 장르이다. 고전은 과거의 입장에서 한 번, 현재의 입장에서 한 번, 그리고 여력이 된다면 미래의 입장에서 또 한 번 그 의미를 생각할 때 작품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되는데 앞선 읽기 방식을 종합적으로 읽기를 추천한다. [젊은 베르터의 고통]은 줄거리로 볼 때 애정 소설이지만 탐정식 읽기로 살펴보면 베르터의 일방적인 짝사랑 이야기에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며, 여기에 그 시절의 배경을 이해한다면 이 작품을 애정 소설이 아닌 다른 소설로 보게 될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책 읽기에 접근하다보면 생각의 범위가 달라지고 넓어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기존에 읽었던 작품을 다시 읽는다면 작품의 다른 의도를 발견할게 되고 그 안의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진정한 독서를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독후행, 즉 교훈과 감동을 행동으로 옮겨 실천함으로써 삶이 달라지게 되는 자양분이 된다. 부록으로 수록된 [읽기의 성장을 위한 추천도서][이해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 독서법][창의적 읽기를 위한 예시 자료: 『보리와 임금님』]은 저자의 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한 책들은 이미 읽어본 작품들이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했을 때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접하는 듯한 새로움을 느끼게 되었다. 이에 책읽기에 대한 새로운 흥미가 느껴지는 듯 했고 기존에 읽었던 작품을 다시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넘어 다른 방식으로 책 읽기를 통해 작품의 의도를 다양하게 접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차별화시키는 독후행이 무언가를 알려주는 <<해리 포터와 피터 팬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는 독서에 대한 재발견으로 독자를 이끌어주고 있다.

 

(이미지출처: '해리 포터와 피터 팬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본문,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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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와 라라의 화려한 쿠키 - 숲 속의 꼬마 파티시에 루루와 라라 시리즈
안비루 야스코 글.그림, 정문주 옮김 / 소담주니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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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쁜 표지삽화의 동화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단편집이라 생각했는데 <루루와 라라> 시리즈물로 출간되는 이야기였네요. 요즘 쉐프들이 많은 인기를 끌면서 쉐프를 꿈꾸는 아이들이 많이 생겼을 거라 짐작이 되는데요, 이 책은 그런 독자 어린이들에게 유익함을 줄 수 있을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는 두 가지의 즐거움이 있어요. 한 가지는 이야기 자체가 주는 즐거움이고, 또 한 가지는 루루와 라라가 만드는 것과 같은 과자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랍니다. 그래서일까요? 책에서 쿠키의 고소함이 느껴지는 거 같아요.

 

 

최고의 파티시에가 되고 싶은 루루와 라라는 숲과 언덕의 사이로 난 '메이플 길'에 가게를 열고 있습니다. 루루와 라라는 초등학생이기 때문에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가게에서 일할 수 있답니다. 가게 문을 열면 숲속 동물들이 찾아왔고, 손님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곤 합니다. 오늘은 숲속 한가운데에 있는 나무에 쿠키 열매가 열린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네요. 라라가 깜짝 놀랐을 때, 이 가게의 첫 번째 손님이자 지금은 가게 일을 도와주고 있는 니키가 들어왔네요. 니키 역시 그 소문을 들어서 알고 있었어요. 그 나무에 열매가 열리는 건 보름달이 뜨는 날 밤, 다시 말해 내일 밤이었어요. 루루와 라라는 신기한 쿠키 열매의 맛을 상상하며 나무를 보러 가기로 했지요.

 

 

루루와 라라는 니키를 따라 숲 속 한가운데에 있는 나무를 찾아갔다가 그냥 보통 나무라는 사실에 실망했어요. 그때 나무에 난 작은 문이 열리면서 예쁜 여자 다람쥐가 고개를 내밀었지요. 루루가 다람쥐에게 열매가 언제 열리는지 묻자 다람쥐는 갑자기 훌쩍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 소문은 다람쥐가 낸 것이었어요. 다람쥐의 이름은 미튼으로 숲에서 제일가는 부끄럼쟁이였고 아무도 찾아와 주지 않은 탓에 친구가 필요해서 거짓 소문을 내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쿠키 열매가 열린다고 하면 다들 와 줄거라 생각이 들었거든요. 내일이 되면 미튼의 바람대로 숲 속의 동물들이 모두 모여들겠지만 쿠키 열매가 안 열리면 다들 실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눈물을 펑펑 쏟으며 우는 미틴이 가여워 루루와 라라는 쿠키 열매가 열리게 하기로 했지요. 미튼의 친구가 많이 생기도록 쿠키를 만들어서 나무에 걸기로 한 것입니다.

 

 

 

 

이렇게해서 루루와 라라의 쿠키 만들기가 시작됐습니다. 쿠키가 점점 완성되어갔고 어려운 부분은 슈가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 쿠키에 아이싱을 넣고, 각양각색의 쿠키를 만들었지요. 루루와 라라의 도움으로 미튼이 사는 나무에는 멋진 쿠키 열매가 가득 열리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수많은 동물들이 나무 아래에 모여서 쿠키를 따고 있었고 미튼은 마음을 굳게 먹고 사실대로 말하게 되었어요. 다행히 미튼에게 화를 내는 동물 친구들은 없었지요. 이제 미튼에게도 친구가 생길 수 있겠지요?

 

 

 

친구가 필요해서 거짓말을 하게 된 미튼, 하지만 미튼은 용기를 내어 사실대로 말하게 됩니다. 미튼의 거짓말이 잘못되긴 했지만 미튼의 마음을 알아주고 도와준 루루와 라라의 마음 덕분에 미튼은 큰 용기를 가질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이렇게 스토리만으로도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인데, 루루와 라라가 미튼을 위해 쿠키를 만드는 과정을 상세히 보여줌으로써 독자 어린이들도 직접 쿠키를 만들어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네요. 동화와 요리가 어우러진 이야기라니! 정말 기발하고 놀라운 구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속에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냄으로써 재미 뿐만 아니라 감동까지 선물하고 있으니 정말 매력있는 책이네요. 재미있는 이야기도 읽고 쿠키도 만들어보고! 색다른 구성의 이야기는 아이들의 마음을 확 사로잡으리라는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거 같네요. 귀엽고 예쁜 삽화와 멋진 구성의 <루루와 라라> 시리즈, 앞으로도 정말 기대되는 이야기입니다.

 

(이미지출처: '루루와 라라의 화려한 쿠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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