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쉽다! 1 : 변덕쟁이 날씨의 비밀을 밝혀라! - 날씨를 바꾸는 물, 공기, 태양 과학은 쉽다! 1
이챠니 지음, 우지현 그림 / 비룡소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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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의 핵심 개념들을 민주주의, 사회 복지, 지방 자치 등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들과 관련 지어 설명했던 <사회는 쉽다!> 시리즈에 이어 초등 과학 교과과정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엉뚱한 질문과 기발한 답으로 재미있게 풀어냄으로써 복잡한 과학 개념과 원리를 이야기책 보듯 흥미진진하게 만나볼 수 있는 <과학은 쉽다!> 시리즈가 비룡소에서 새롭게 출간되었습니다. 사회 개념만큼이나 어려운 복잡한 과학 개념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일상생활에서 비롯된 일들에 대해 과학적인 원인과 결과를 제시하여 과학이 우리 삶과 밀접하다는 것을 알려줌으로써 과학에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성이 매력만점인 이 시리즈는 날씨 변화를 일으키는 진짜 힘, 날씨의 원리를 알아볼 수 있는 <<변덕쟁이 날씨의 비밀을 밝혀라!>>로 그 시작을 알리고 있네요.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날씨가 요즘 변덕을 부리고 있습니다. 무서운 태풍이 한 마을을 휩쓸어 버리고, 따뜻한 봄에도 폭설이 내리는가 하면, 최근에는 이상기후로 무더운 가을 날씨가 계속되기도 했지요. 요즘 이렇듯 심상치 않은 날씨는 왜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걸까요? 이 책에서는 날씨 변화를 일이키는 진짜 힘이 무엇이며, 날씨의 원리가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어 이 궁금증을 말끔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구성을 잠시 살펴보면, 각 장은 주제와 관련된 만화로 시작함으로써 아이들의 흥미를 느끼도록 하고 있으며, 개념이나 원리 등 까다로운 부분은 흥미로운 사실과 정보, 이해를 돕기 위한 삽화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세상에서 가장 쉬운 퀴즈]를 통해 앞선 본분 내용을 정리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조금 엉뚱하지만 꽤 중요한 질문]편에서는 아이들 누구나가 가질법한 엉뚱한 질문을 수록함으로써 아이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있어 아이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수 있을 듯 싶네요. 이처럼 이 책은 아이들이 쉽고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알찬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우리는,

1 날씨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니?_날씨와 우리 생활

2 물이 만드는 날씨 변화_물의 순환과 날씨

3 공기가 만드는 날씨 변화_공기의 움직임과 바람

4 태양이 만드는 날씨 변화_날씨 변화의 원동력, 태양

5 사람이 만든 기후 변화_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

를 통해 날씨와 우리 생활의 관계, 날씨가 변화하는 이유 그리고 사람에 따른 기후 변화에 대해 알 수 있으며,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합니다.북극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남극 대륙의 방하가 녹으면 지구 전체 바닷물의 높이가 올라가는 문제가 생기고, 지구 전체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자세히 배우게 되겠지만 물, 공기, 태양이 만드는 날씨는 우리가 바꿀 수 없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는 우리 힘으로 바로잡을 수 있지요. 우리가 날씨에 대해 배우고 알아가고자 하는 것은 바로 미래의 날씨를 지키기 위함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통해 날씨의 개념, 원리를 배우는 <<변덕쟁이 날씨의 비밀을 밝혀라>>는 어린이들에게 과학이 우리 생활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려줌으로써 과학이 쉽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답니다.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과학에 한 발 다가갈 수 있는 구성은 [5-2 과학 1. 날씨와 우리 생활][6-2 과학 3. 계절의 변화 외] 초등학교 교과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어요. 앞으로 <생물의 분류와 종 다양성><인체의 구조와 기능><보이지 않는 힘, 빛과 전기와 중력><살아 있는 지구> 등 초등학생들이 과학 교과서에서 특히 어려워하는 주제, 더 알고 싶어 하는 주제들을 중심으로 한 후속작들이 계속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제 <과학은 쉽다!> 시리즈를 통해 어려운 과학, 골치 아픈 과학이 아닌 재미있는 과학과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린이들에게도 부모에게도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네요. 앞으로의 이야기도 정말 기대가 됩니다.

 

(이미지출처: '과학은 쉽다! 1_변덕쟁이 날씨의 비밀을 밝혀라!'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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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전쟁 - 글로벌 빅데이터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
박형준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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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물질과 정보의 과잉 시대이다. 과거처럼 거대 설비와 자본에 기반을 두고 제품을 생산하는 물질적 성장 위주의 시대는 지났다. 또한 누구나 정보에 쉽게 접근하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현대 산업에서 데이터는 에너지 자원과 같으며, 데이터 분석 역량은 기업의 엔진과도 같다. 앞으로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은 산업은 경쟁력을 갖출 수 없으며 성장할 수도 없다. (본문 16p)

 

지금 우리는 데이터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에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더 많은 데이터 정보와 활용을 원하고 있기에 빅데이터를 제공하고, 분석하고, 그에 따라 행동을 취할 능력은 기업에서 기본적인 기반이 되어가고 있다. 앞으로 수십 년간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이 모든 산업과 경영의 기능을 크게 바꿀 것이라고들 말한다. 그런 탓에 빅데이터에 관련 서적만 해도 수십 권이 출간되고 있는 것일 게다. 1년 전즈음, 빅데이터 관련 서적을 읽어본 바 있다. 회사들은 정보를 비축하기에 바쁘지만 기업들 중 28퍼센트만 빅데이터 분석을 시도하고, 그들이 가진 데이터 중 0.5퍼센트만 분석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한 바 있는데 1년이 지난 지금에도 한국 기업 10곳 중 8곳은 빅데이터를 활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정보량이 증가하고 빅데이터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이 자사가 보유한 거대한 양의 데이터를 자랑하며 이것이 거업의 미래 자산임을 강조하면서도 데이터 활용에 인색한 것일까? 이 책의 저자는 많은 빅데이터 사업이 실패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실패하는 것일까? 저자는 이에 대해 과거에 수많은 기업이 BI(Business Inetlligence)나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 관계 관리) 등의 데이터 분석을 수행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이룬 사례가 전무한 실정인 가장 큰 원인을 '목적 수립'이 선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빅데이터 전쟁>>을 통해 그 실패하는 원인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글로벌 빅데이터 경쟁에서 승리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해 실제 기업의 사례를 들어 말하고자 한다.

 

"먼저 목적을 명확히 하라. 그런 다음 목적에 의해 데이터가 끌려가게 하라. 데이터에 의해 목적이 끌려다니면 반드시 실패한다." (본문 8p)

 

현대의 IT 생태계에서 글로벌 기업들을 두 가지 거대한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그 첫 번째는 고객층 확보와 외형적 성장을 통해 데이터를 독점하고자 하는 '플랫폼 전쟁'이고, 두 번째는 선순환 유지와 지속적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갖추고자 하는 '데이터 분석 전쟁'이라고 한다. 플랫폼 전쟁은 고객층과 데이터를 선점한 기업이 절대적으로 유리한데, 고객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객을 이해하고(인문학) 서비스를 제공해(공학) 고객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플랫폼으로 꾸준히 경쟁력을 확보하고 마침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축척되는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해야 하는데, 결국 미래에 기업들의 최종 목표는 고객에게 '개인화된 플랫폼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며 이러한 소프트파워의 핵심은 '빅데이터 분석 역량'이며 이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출발해 고객층을 확보한 뒤 데이터 분석으로 수익 모델을 만들어간 케이스인 페이스북은 고객별 행동 특성에 집중해 니즈를 파악하는데 데이터 분석 노력을 집중하고 있는데 이는 고객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포착해 적합한 서비스를 외부에서 끌어들여 가치를 창출한 경우다. 플랫폼 확대와 데이터 분석을 상호 보완적으로 추진하는 대표 사례를 들 수 있는 것은 온라인 유통 기업인 아마존으로 트래픽 강화를 위해 고객 유입 민감 서비스를 분석해 신선식품, 패션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여 이를 기업 전략에도 활용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SNS,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구글은 검색이라는 뚜렷한 시장을 토대로 타 영역으로 플랫폼을 확장해나가면서 서비스 영역이 충돌하고 있다. 그야말로 전쟁인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하드웨어나 프로세스 알고리즘이 평준화된 지금,'데이터 분석'에 의한 경쟁력 강화 및 서비스 개발이 갈수록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본문 21,22p)

 

그렇다면 이 전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데이터 분석이 실패하는 '원인'들을 명확히 규명하여 전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많은 기업에서 비지니스 목적과 빅데이터 간에 괴리가 있었다. 즉 대부분의 기업에서 '데이터 분석을 IT 부서만의 업무'로 여긴다는 것인데 데이터 분석을 시스템적 관점에서 보고 통계 분석 위주의 단순한 '본업 지원'역할로 한정지었기 때문이다. 작은 슈퍼마켓으로 출발한 데스코가 놀라운 데이터 분석 능력으로 영국의 최대 소매 기업이며 세계적 유통 기업으로 성장하였으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게 된 이유는 '비즈니스'가 아닌 '데이터'를 우선한 것, '고객'이 아닌 '제품' 위주로 분석한 것, 대기업에서 나타나는 '수익 창출의 단절'이었다. 즉 '데이터'라는 마약에 취해 '비지니스'를 보지 못해 무너진 것이다. 저자는 이 실패 원인이 역설적으로 데이터 분석의 성공 원리를 보여준 셈이라고 말한다.

 

첫째: 목적-제로 베이스에서 문제를 해결할 것

둘째: 도구-데이터를 능동적으로 가공해 필요한 정보로 만들 것

셋째: 결과-성공과 연결되도록 장애물을 제거할 것 (본문 34p)

 

모든 빅데이터 사업은 크게 이 세 가지 요소에서 승패가 결정되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성공을 위해서는 데이터를 버려야한다고 말한다. 이에 구글 TV의 실패원인이 데이터 분석에 눈이 멀었기 때문임을 예를 들었다. 구글 TV의 실패는 '기술이 아니라 문제에서 출발하라'는 교훈을 던져줌으로써, 문제에 집중하는 것, 이것이 바로 데이터 기술 기업이 데이터를 버려야 하는 이유임을 강조한다. 또한 데이터에서 출발하면 일을 복잡하게 만들 뿐 성과가 나지 않으므로, 빅데이터는 사람에게서 출발해야한다. 성장하는 기업들은 고객 접점을 먼저 확보하고, 그 산업 전체에서 강력한 독점적 영향력을 발휘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렇듯 빅데이터 분석은 데이터를 설계하고 해석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타깃 고객을 정해 그 사람에게 집중하고 니즈를 찾아야 하기에 단순히 기술의 고도화가 아닌, 인문학적 통찰과 통계적 추론이 결합된 융합적 사고가 필요하다. 이것이 빅데이터 분석의 궁극적 방향인 게다.

 

하버드 대학교의 제럴드 잘트먼(Gerald Zaltman)교수는 인간의 인식 활동 중 무의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95퍼센트나 된다고 말했다. 그만큼 인간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본질적 욕구와 행동 원리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데이터 분석은 사람의 행동 원리를 가능한 한 깊게 파고드는 자가 최후 승자가 된다. (본문 155p)

 

저자는 빅데이터를 '가치를 내기 위한' 목적으로 다뤄야 하며, 따라서 언제나 전략에 종속되어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즉, 기업의 '문제'에서 출발해 데이터로 끝나야 한다는 것이다. '데이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는 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당사자에게 달려 있다. 전략에 필요한 데이터만 능동적으로 찾아 가공해서 사용하는 것, 이것이 빅데이터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다양한 기업의 사례를 통해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명확히 분석하였고 이를 통해 성과를 내는 3대 법칙-실행 프로세스를 최대한 간결하게 유지한다, 조직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한다, 초기 성과를 보여준다-을 내놓았다. 많은 기업이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빅데이터의 효과에 대해 불신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빅데이터는 미래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며 IT인프라가 매우 잘 갖춰져 있는 우리나라는 유리한 위치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에 있다. 빅데이터 전쟁에서 성공하는 방법은 분명 있으며,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이처럼 <<빅데이터 전쟁>>은 빅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했던 기업과 개인에게 그동안 불분명한 수사와 설명을 통해 모호하게 정의되었던 빅데이터의 실체와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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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인 파리
조조 모예스 지음, 이정임 옮김 / 살림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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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모예스, <미 비포 유>가 많은 독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만큼 그녀의 신작에 기대를 하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허니문 인 파리>>을 대하는 많은 독자들의 마음은 다 비슷하리라. 나 역시 그녀의 작품에 많은 기대를 했고 이 작품은 그녀의 이름 하나만으로도 선택할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조조 모예스는 이 소설을 통해 남녀 간의 사랑의 완성을 다룬 작품으로 1900년대와 2000년대의 두 신혼부부에게서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의 여정을 발견하고자 했다. 수많은 명작동화는 "두 사람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이난다. 어린 시절에는 그 결말이 참으로 행복하다, 아름답다, 기쁘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결혼을 하고보니 그 결말 뒤에는 아름다움보다는 '현실'이라는 또다른 시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화처럼 결혼을 하면 정말 행복할 줄만 알았는데 결혼은 동화처럼 환상이 아니었던 게다. 최근 막을 내린 <이혼 변호사는 연애중>이라는 드라마에서 이혼 전문 변호사인 여주인공은 이혼하고 싶어하는 수많은 부부들을 만났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지만 결혼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 남자친구가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과 달리 그녀는 결혼은 현실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동화처럼 결혼이 모두 해피엔딩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결혼이라는 현실과 마주하게 되었을 때 사랑도 함께 끝나는 것일까? 두 신혼부부를 통해 여자의 인생,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되새겨 봄으로써 그 답을 찾아봐야겠다.

 

 

 

2002년의 파리, 리브와 데이비드는 파리로 신혼여행을 왔다. 하지만 둘째 날, 남편 데이비드는 일 관계로 사람을 만나겠다고 통보하듯 말했고 리비는 혼자 에펠 탑에 가야했다. 친구들은 리브에게 충동적으로 결혼하는 것이 아니냐는 충고를 했지만 리브는 데이비드와의 결혼식과 신혼여행 사이 6주 동안 눈을 뜨고 자고 있는 남편을 바라볼 때면 어떤 감정이 너무 커져버려있음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에펠탑에서 내려와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것처럼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흠뻑 젖은 상태로 호텔에 돌아왔을 때, 업무상의 통화를 하고 있는 데이비드를 보며 뭔가 틀어지기 시작했음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내일 또다시 매니저를 만나겠다고 선언한다.

 

1912년의 파리, 화가인 에두아르와 결혼한 소피는 파리에서 신혼을 즐기고 있다. 예술가인 에두와르는 파리 5구와 6구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알고 있었고, 많은 여자들을 모델로 그림을 그렸다. 그런 에두아르는 길에서 만난 거리의 여자를 소피에게 소개해주기도 했다. 헌데 그런 그가 또 다른 모델 미미 아인스바허를 소개하면서 에두와르가 자신을 만나기 전에 성직자처럼 살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도 소피는 그녀들이 신경쓰이기 시작한다.

 

 

 

'어쨌든 이런 게 결혼생활이다. 양보와 타협의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본문 101p)

 

리브는 데이비드를 이해하려 했지만 매번 일을 더 중요시하는 데이비르로 인해 좌절감을 느끼고, 자신을 그렇게 행동하게 만드는 데이비드에게 화가 난다. 신혼여행에서의 지난 48시간은 그녀를 완전히 무너뜨렸고, 최근 몇 달간 리브가 느낀 행복은 순식간에 무너지기 쉬운 모래성이 되어버렸다. 결국 리브는 이 결혼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불안정한 토대 위에 쌓아 올려졌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혼자 오르세 미술관에 가게 된 리브는 [화가 난 아내]라는 미술작품을 보게 되는데, 아주 맑은 눈망울과 붉게 물든 두 뺨, 몸에서 느껴지는 간신히 억누른 분노와 좌절감을 응시하는 그녀의 모습이 자신과 닮았음을 느낀다. 리브는 자신을 인생에서 배경쯤으로 취급하는 남자와 결혼했으며, 앞으로도 부엌에서 조용히 화가 나 있는 슬픈 얼굴을 한 그림 속 여자처럼 될 것이며, 간절히 남편의 관심을 원하지만 관심을 받지 못해서 화가 나 있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여자처럼 살게 되리라는 생각에 오열하고 만다.

 

소피는 에두아르가 욕구가 엄청난 사람이며, 지금 당장은 결혼생활을 즐길 테지만, 다시 다른 여자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각오를 해야하며, 에두아르에게 어느 정도 자유를 줘야 한다고 말하는 미미의 이야기에 화가 난다. 소피는 거울 속에서 불현듯 자신의 행복이 흐르는 모래 위에 세워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야위고 의심 많은 여자를 보았다. 소피는 에두아르의 캔버스 속 여자들을 보며 에드와르가 그 여자들과의 관계를 생각하게 되었고, 각각의 그림들은 소리 없이 자신의 미래의 행복을 기만하고 위협하는 존재처럼 느껴졌다. 결국 소피는 에두아르와 다툼을 하고 만다.

 

 

 

사랑과 결혼 그 현실과 이상 이에 서 있는 두 여자의 감정이 섬세하게 쓰여진 이 이야기는 2002년과 1912년의 두 신혼부부의 갈등을 중첩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이기에 여성들에게 충분히 공감될 만하다. 사랑을 하고 결혼에 이르게 되었지만 어쩐지 혼자가 된 듯한 두 여인은 결혼 생활이 모래성처럼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 위기감을 느낀다. 일에 빠진 남편, 예술가의 평범하지 않은 삶 속에 내던져진 두 여인은 결혼에 대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게 된다. 어린시절부터 명작동화를 통해 결혼에 대한 환상을 배우며 자랐고, 드라마나 소설 속에서 보여지는 이상적인 결혼을 꿈꾸었기에 결혼이 주는 현실은 냉혹하게 다가올 수 있다. 물론 지금 세상은 변화했고, 결혼에 대한 이상보다는 현실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에서 괴로워한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이런 갈등이 있기에 서로에 대해 좀더 알아가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것이고, 이것은 앞으로의 결혼생활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주는 것은 아닐까.

 

 

독자는 [화가 난 아내]라는 한 미술작품을 둘러싼 두 신혼부부의 이야기를 100컷이 넘는 파리 스냅 사진과 함께 살펴보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오해, 불만 등의 문제들이 생겨난다. 생각해보면 결혼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장 많은 고민을 하고, 갈등이 생겨났던 것 같다. 이 고민에 대한 정답은 아마 살아가면서 차차 알아가게 되는 것은 아닐런지. 서로 다른 시대를 배경으로 한 두 신혼부부의 이야기지만, 결혼생활을 시작하면서 갖게 되는 여자들의 이러한 갈등은 다르지 않았고 현재도 미래에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게다. 그럴 때 여자의 인생,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허니문 인 파리>>가 도움이 될 수 있을 듯 싶다.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결혼을 시작하였거나 오랜 결혼생활을 지속하고 있거나 혹 결혼생활을 끝냈더라도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그래서 짧은 이야기였지만 19년간의 결혼생활을 뒤돌아보게 되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미지출처: '허니문 인 파리'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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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넷째주에 쓴 서평책들 (2015.9.20~201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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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맨들
조은영 그림, 신혜은 글 / 시공주니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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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로 세운 집- 기호학으로 스캔한 추억의 한국시 32편
이어령 지음 / arte(아르테)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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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전쟁- 글로벌 빅데이터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
박형준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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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문하면 "1월 2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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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점짜리 엄마 1
다카기 나오코 지음, 박주영 옮김 / artePOP(아르테팝)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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