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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를 지켜 나가야 하는 12가지 이유 - 사회 ㅣ 생각이 커지는 12가지 이유
김해우 지음, 한수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9월
평점 :
요즘 뉴스에서 아프가니스탄의 무력 진압에 대한 소식을 들을 때마다 내가 종교와 자유, 여성 인권이 존재하는 이 나라에 사는 것에 새삼 감사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가 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많은 희생을 치뤄야 했기에 어쩌면 더 소중한 것은 아닐까 싶네요. 저는 요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의 이야기》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즐겨 시청하고 있습니다. 그 프로를 시청할 때마다 우리나라가 이 민주주의를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뤄야 했는지를 다시금 기억하게 되지요. 우리가 이 희생을 기억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권리를 영위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민주주의에 대해 우리가 잘 알고 기억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 일것입니다.그래서 어린이들의 논리적 사고력을 길러 주는 단비어린이 교양 《12가지 이유 시리즈》에서 《민주주의를 지켜 나가야 하는 12가지 이유》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민주주의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사실 민주주의라는 말이 정치적인 용어처럼 생각되어 어렵게 느껴지고, 어른들 세계에서만 필요한 듯 보이지만, 민주주의는 우리 일상생활 어디에서는 활용되고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무엇을 먹고, 어디로 여행을 갈지 등 각자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다수결의 의견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이기 때문이지요. 자녀의 의견과 상관없이 어른들의 생각대로 결정하고,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힘센 친구의 선택에 따라 결정지어지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는 아무도 없겠지요. 그래서 우리는 자유과 인권, 평등을 위해 많은 희생을 치루었던 것입니다. 여기 이 책을 통해서 민주주의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 봅시다.
민주는 학급 회의를 하다가 기분이 상했어요. 민주는 운동을 좋아해서 체육부에 들어갔지요. 각 부를 책임질 부장을 뽑을 때는 자원해서 손을 들었답니다. 그런데 회장인 독재가 남자가 체력도 좋고 운동도 잘하니까 체육부장은 우현이가 해야한다고 하네요. 민주는 우현이가 운동을 잘하는 건 인정하지만 체육부를 잘 이끌지는 알 수 없으며, 체육부장을 하고 싶다고 의견을 냈지만, 독재는 깔보듯 힘도 없는 여자가 무슨 운동이냐며 미술부에나 들어가라고 하네요. 결국 이 말에 회의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민주를 응원하는 여자애들과 독재를 응원하는 남자애들이 편을 갈라 다퉜거든요. 그러자 독재는 자신이 회장이므로 자신의 말을 따라야 한다는 말로 회의를 끝냈습니다. 화가 난 민주는 선생님에게 불만을 말했고, 그러자 독재는 회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반을 이끄는 것이 쉽지 않다고 불만을 제기하네요. 가만히 듣고 있던 선생님은 민주에게는 민주주의가 왜 좋은지를, 독재에게는 독재가 왜 좋은지를 조사해보고 누가 더 설득력이 있는지 결정하자고 하십니다. 그렇게 민주는 민주주의가 좋은 12가지 이유를 조사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쓰여있듯이 민주주의는 인간의 존엄성(인권)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지요. 누구나 살고 싶은 곳에서 살 수 있고, 원하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으며 아무 간섭 없이 사생활을 누릴 수 있고, 원하는 종교를 선택할 수 있답니다. 또한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지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블랙리스트니 어쩌느니 하면서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감시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이를 발판으로 민주주의를 더 확고히 해야겠지요. 민주주의는 아프가니스탄의 여성의 차별과는 달리 평등한 삶을 지향하고 있으며, 국민이 직접 대표자를 뽑고, 소통을 통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답니다. 또한 공정한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지요.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민주주의는 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부당한 독재를 멈추게했던 4.19혁명, 또다시 군부가 정권을 장악하자 또다시 일어난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민주주의를 이뤄냈지요. 그리고 6.10 민주 항쟁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였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많은 이들의 희생이 따랐습니다.
독재 국가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독재자에게 순응하며 살아갑니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거나 정책을 비판할 경우 부당한 일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 부당함에 맞서 싸워 민주주의를 이뤄낸 것입니다. 민주는 이렇게 민주주의의 좋은 점을 조사했지만, 독재는 노느라 까먹고 조사를 안했다네요. 뭔가를 결정할 때 독재가 빠르고 편하다며 독재가 궁시렁대자 선생님은 민주의 공책을 독재에게 권해봅니다.
이 그림책을 통해 민주주의가 좋은 점을 우리는 12가지나 알게 되었어요.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통해 어렵게 이제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으니 그저 관망만 하면 되는걸까요?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우리는 민주주의를 이뤄낸 역사를 기억하고 그 희생을 기억해야하며, 우리가 가진 자유와 권리에는 책임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하며, 부당하메 맞설 줄 아는 용기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앞으로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민주주의에 대해, 민주주의 역사에 대해 간략하지만 명확하게 잘 담아준 책입니다. 이 책이 우리 아이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어줄 것 같아요. 민주주의는 나와 먼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일상의 이야기임을 다시금 기억해주면 좋겠습니다.
(이미지출처: '민주주의를 지켜 나가야 하는 12가지 이유'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