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을 사랑한 할아버지 문학동네 세계 인물 그림책 1
브라이언 셀즈닉 그림, 바버라 컬리 글, 이융남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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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을 사랑한 할아버지>는 세계 최초로 공룡을 만든 워터하우스 호킨스의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칼데콧 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워터하우스 호킨스라는 이름이 생소했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그의 업적과 노력과 열정이 참으로 대단한 분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공룡의 화석도 많이 발견되었고,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서 아주 오래전의 공룡 모습을 재현하는 일이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작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금도 많은 힘든 과정을 거쳐야하고,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어야 하겠지만, 1840~50년대에 비하면 많이 수월해졌을 거라 짐작합니다.

공룡의 화석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1853년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룡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고 있었고, 과학자들 역시 공룡의 실체에 대해 확실히 알지 못하던 시절입니다.
그러나, 워터하우스는 과학자 리처드 오언의 도움을 받아 근유고가 뼈와 뿔을 연구하여 공룡 모형을 만든 최초의 사람입니다.
워터하우스가 만든 공룡은 지금 과학자들이 밝혀낸 공룡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합니다.
부패한 정치가는 워터하우스가 공룡 모형을 만드는 일을 돈 낭비일 뿐이라며 방해하였고, 과학자들 조차 잘 알지 못하는 공룡의 실체를 실물 크기의 점토 조각을 만들고, 이 조각이 본을 떠 형틀을 만들어, 철골로 공룡 형태의 뼈대를 세우고 뼈대에 맞춰 벽돌을 쌓은 다음, 미리 만들어 둔 공룡 형틀에 시멘트를 부어서 실제 크기의 모형을 완성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였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워터하우스가 런던,미국,그리고 런던에서의 활동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가 최초로 공룡을 만든 사람이라는 점에서도 훌륭한 업적을 남겼지만, 좌절 속에서도 미지의 분야를 개척해 나갔던 의지와 노력과 열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더욱 존경을 받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워터하우스 호킨스의 공룡을 찾고 있는 것이라 생각이 되네요.

공룡을 좋아하는 6살 아들에게 읽어주려고 선택한 책이였는데, 읽어주기엔 글밥이 조금 많은 듯 싶어요. 초등 저학년의 아이들에게 적합한 책인 듯 싶습니다. 책을 읽는 아이들이 워터하우스 호킨스의 열정을 느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사진출처: ’공룡을 사랑한 할아버지’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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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의 여행 - 지식 이야기 곧은나무 그림책 31
비비안 프렌치 글, 리자 플레이더 그림, 이상희 옮김 / 곧은나무(삼성출판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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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출판사 <곧은 나무> 시리즈는 4~7세를 대상으로 하는 책이라, 그동안 접해왔던 책들은 글밥이 적었던 것에 반해 이 책은 글이 조금 많아요.
한번 읽어주기에는 무리가 없지만, 재미있으면 계속 읽어달라는 통에 여러번 읽었더니 조금 힘들었답니다. ^^;;
그만큼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책이였다는 뜻도 되겠네요.

[고래의 여행]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귀신고래입니다. 귀신고래는 귀신처럼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키 15미터, 몸무게 34톤이나 되는 거대한 크기를 지닌 고래라고 하네요.
귀신고래는 여름철에는 북극 지방에서 풍부한 먹이를 먹고, 겨울철에는 따뜻한 곳에서 새끼를 낳기 위해 해마다 10,000킬로미터 이상의 거리를 여행한다고 합니다.

이 책은 바하 칼리포르니아의 따뜻한 바닷가에서 리틀그레이 귀신고래가 탄생하는 순간부터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리틀그레이가 탄생을 하고, 엄마와 함께 북극의 추크치 해로 여행을 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엄마처럼 멋지게 수면위에 올랐다가 잠수를 하는 모습을 배우기도 하고, 엄마에게 바다의 말도 배웁니다.
여행이 늘 순탄한 것은 아닙니다.
갑작스러운 배의 엔진소리에 놀라기도 하고, 잠깐 한눈을 판 사이 범고래들의 공격을 받아 상처를 입기도 했습니다.
다행이 아빠의 쓰리스카스의 도움으로 가족은 무사히 추크치 해로 돌아와 배불리 먹이를 먹게 됩니다.
태어나 긴 여정의 여행을 한 리틀그레이는 기쁨의 물기둥을 뿜어 올립니다. 여행을 통해서 리틀그레이는 성장하게 되었고, 바다에 대해서 알게 되었을 거에요. 그리고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하겠죠?

 

리틀그레이의 탄생과 여정을 통해서 귀신 고래에 대해서 알아가는 책입니다. 그들이 헤엄치는 방법, 생김새, 특징 등을 재미있는 동화로 배울 수 있어요.
스케치하듯 그려놓은 고래의 모습은 글의 내용을 보충설명 하고 있어서, 이해하기 쉽도록 유도하고 있답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담겨진 <고래 박사님이 들려주는 귀신고래 이야기>에는 귀신 고래에 대해 좀더 자세히 담겨져 있어요.
귀신 고래는 지구상의 두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귀한 동물이라고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동부 태평양에 서식하는 ’캘리포니아계 귀신고래인데, 또 다른 하나는 서북 태평양에 서식하는 ’한국계 귀신고래’라고 하네요.
안타깝게도 거의 멸종될 위험에 처해있다고 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귀신고래에 대해 배워가는 것도 좋지만, 멸종 위기에 놓인 우리 ’한구계 귀신고래’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의 눈으로 직접 우리 나라의 바닷가를 찾는 귀신고래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말이죠.


재미와 감동 그리고 유익함이 공존하는 즐거운 독서였어요. 동물을 좋아하는 아들 녀석은 ’귀신고래’에 급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책의 힘은 아닐런지... 

(사진출처: '고래의 여행'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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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풀빛 그림 아이 13
로드 클레멘트 글 그림, 엄혜숙 옮김 / 풀빛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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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아이들에게 지루한 곳 중의 하나입니다. 너무 조용하고, 만지면 안된다면서 주의를 받아야 하고, 떠들어도 안되고, 뛰어도 안되고, 그저 조용히 공부(?)하는 곳일 뿐이죠.
하지만,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이곳저곳 재미있는 박물관을 다닙니다.
박물관이 지루한 아이들이 좀더 재미있는 박물관 여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 책의 주인공은 박물관이 아주 즐겁기만 합니다.
왜냐하면, 박물관은 상상을 할 수 있는 많은 물건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박물관에 들어가는 건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는 주인공을 통해서 박물관이 주는 즐거움을 배워보면 좋을 거 같아요.

꽁꽁 언 털복숭이 매머드를 보면서, 매머드를 발견한 과학자들이라면 오래 전 잃어버린 햄과 피자를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원시인들을 보면, 돌로 가위를 만들지 못했었다는 생각도 해봐요. 머리 모양이 끔찍하니까요.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는 엄마의 자동차 열쇠도 찾아줄 수 있지 않을가요?
뉴턴이 중력을 발견했을 때, 사과 나무 아래여서 참 다행이예요. 코코넛 나무 아래라면 심하게 다쳤을테니까 말이예요.

 

 

주인공 프랭크는 1만 2천년 역사를 탐험하면서 긁히고, 멍들고, 크게 아픈 곳도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어떻게 변했고,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다 알게 되었답니다.

프랭크는 생각해봐요.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고, 역사를 만들수 있을까? 하고 말이죠.
아빠는 방을 깨끗하게 치우라고 하십니다.
맞아요. 프랭크는 가장 먼저 청소 로봇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방을 깨끗히 치우고, 세상도 깨끗히 할 수 있도록 말이죠.

프랭크의 기발한 생각들이 참 재미있는 책입니다. 그 오랜 역사를 탐험하는 일은 초콜렛 반쪽을 먹는 동안 끝이 납니다. 재미있는 생각과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말이죠.
박물관은 그다지 지루하고 따분한 곳이 아닙니다. 
역사가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서 자신이 만들어갈 역사를 설계해 보는 것도 아주 즐거운 일이겠죠?
프랭크처럼 말이죠.


박물관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주 유쾌한 책이네요.

(사진출처: ’박물관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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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족은 특별해요
토드 파 글 그림, 원선화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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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색으로 그려진 삽화는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그림책이 사랑스러운 이유는 그 속에 담겨진 내용때문입니다.

요즘은 가족 구성원이 다양해졌습니다. 대가족도 있고, 핵가족도 있지만, 피부색이 같은 가족도 있고, 피부색이 다른 가족도 있지요.
가족이라고 다 함께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멀리 떨어져 사는 가족도 있으며, 새엄마와 새아빠인 가족도 있고, 아이를 입양하는 가족도 있으며, 엄마 아빠가 둘인 가족이 있는 반면, 한 분만 계시는 가족도 있어요.

<가족>은 이렇게 서로 다르게 구성되어 있지만, 서로 꼭 안아 주고, 사랑하는 이를 잃으면 슬퍼하고, 특별한 날은 함께 축하해주고, 서로 도우며 힘을 합친다는 사실은 똑같습니다.
가족 구성원이 다르다고 하여, 사랑하는 마음까지 다른 것은 아닙니다.
요즘처럼 다양해지는 가족의 형태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유쾌하게 접근하고 있는 책이네요.

모든 가족은 특별합니다.
구성원이 다르기 때문에 특별한 것이 아니라,
지금 자신을 가장 특별히 사랑하고 있는 것이 가족이기 때문에 특별합니다.
가족 구성원이 다른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아요. 가족은 사랑으로 뭉쳐있기 때문에 특별한 것이 때문이니까요.

 

 

아이들에게 이 사실을 아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네요.
원색의 색깔로 가족의 사랑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너무 마음에 드는 그림책입니다.

(사진출처: ’모든 가족은 특별해요’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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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돼지 삼형제 - 세계 옛이야기, 영국 곧은나무 그림책 30
신혜은 글, 박해남 그림 / 곧은나무(삼성출판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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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는 원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이야기인지라, 이야기의 내용이 조금씩 다른 경우가 있곤 합니다.
이 시리즈는 제가 알던 <아기 돼지 삼형제>와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리뷰 올려봅니다.

이 책의 삽화는 콜라주 기법을 이용했어요. 소품들을 사진을 이용하여 그림과 조화을 이루었네요.
아이들에게 그리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기법으로도 얼마든지 그림을 완성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기회가 될수도 있을 거 같아요.

곧은나무 시리즈의 <아기 돼지 삼형제>는 내용면에서 조금 다른 부분을 보입니다.

번째, 둘째 아기 돼지는 나무로 집을 짓는다고 알고 있었던 것과 달리, 이 책에서는 가시덤불로 집을 짓습니다.
늑대가 어슬렁 다가오다가 발가락이 찔려 도망가라는 뜻에서 가시덤불로 집을 지었어요.
물론 입김으로 집이 날아가고 말았지만 말이죠.

 

번째, 셋째 돼지 집을 입김으로 날려버리지 못했던 늑대는 굴뚝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굴뚝으로 들어가기 전에, 3가지의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함께 순무를 캐러 가자고 한뒤 잡아먹을 계획을 세웠지만, 영리한 셋째 돼지는 혼자 먼저 순무밭에 다녀옵니다.
화가 난 늑대는 이번엔 맛있는 사과를 따러 함께 가자고 합니다. 똑똑한 셋째 돼지는 이번에도 먼저 사과나무에 올라갑니다.
부글부글 화가 난 늑대는 내일 읍내에 장이 서니 함께 가자고 합니다.
꾀 많은 셋째 돼지가 먼저 장에 다녀올거라는 걸 안 늑대였지만, 돼지는 얼른 통 안으로 들어가서 데굴데굴 굴러 힘차게 언덕을 내려갑니다.
화가 난 늑대는 드디어 굴뚝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번째, 원래 첫째 돼지와 둘째 돼지는 집이 날아가자 셋째 돼지의 집으로 도망을 갑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두 돼지의 이야기는 언급이 되지 않습니다.
두 돼지가 잡아먹혔는지, 안 잡아먹혔는지는 아이들에게 생각해 볼 여지를 주었다고 하네요.

 

셋째 돼지가 벽돌로 집을 만들면서 노래를 부릅니다.

"끙끙 무거워 쌓기는 어렵겠지만,
차곡차곡 쌓으려면 시간도 걸리겠지만,
벽돌로 튼튼하게 집을 지으면
무서운 늑대가 와도 끄덕없을걸!"
(본문에서 발췌)

아기 돼지처럼 힘들어도 노력하는 모습이 어린이들에게 많이 어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조금은 색다른 <아기 돼지 삼형제>를 만나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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