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면 행복해요 - 기부 세상을 바꾸는 어린이 3
엘렌 사빈, 최윤미 / 문학동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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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강진으로 인해 많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고, 세계의 언론은 아이티의 참사를 집중 보고하고 있습니다. 
올해 7살이 된 아들은 막내라 가족들의 귀여움을 받고 자라서인지, 이기적인 부분이 강합니다. 모든지 양보해주는 누나 덕분에 아이는 자신을 ’왕’이라고 생각한답니다. 
다른 사람과 나누는 일에 인색하고, 자신의 것을 선뜻 내어주는 것에 인색한 아이는 텔레비전에서 보도되는 아이티의 참사를 보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엄마, 우리도 빨리 저기 가서 도와줘야지. 내 과자랑 빵이랑 다 싸가지고 가야겠다" 라고 말입니다.
마냥 어리광만 피우는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유치원이라는 사회 생활을 통해서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법을 배운 듯 합니다.

인색했던 우리 나라의 기부문화가 점점 확산되어져 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주는 따뜻함을 비로서 알아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소수의 사람들에게서 진행되어져 가는 문화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기부’가 꼭 크고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려운 시대를 살아왔던 저와 부모 세대 등은 ’기부’의 참의미를 잘 알지 못 했기 때문은 아닌가도 생각해 봅니다.

나눔에 대해 잘 알지 못할 거라고 지레짐작 하고 있었는데, 아이의 말을 들으면서 저와는 다른 참된 나눔의 의미를 알려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는 좀더 따뜻한 세상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말이죠.
[나누면 행복해요]는 제 아이에게 나눔의 의미를 잘 전달해 줄 수 있는 책이였습니다.
이 책이 속한 [세상을 바꾸는 어린이] 시리즈는 제가 원하는 따뜻한 세상, 제 아이들이 살아가게 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쓰레기를 줍고 집안 일을 돕고,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물건이나 돈을 기부하고, 아픈 사람을 찾아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어주는 일, 또는 동물이나 식물을 돕는 일들이 바로 나눔의 한 방법입니다. 
나눈다는 것은 물질적인 풍요가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때, 누군가 나를 도와주면 정말 기쁘지 않나요?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기뻐하는 것을 보면 우리 마음도 행복해진답니다.
이렇듯 나눔은 도움과 응원,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나 대상을 외면하지 않고 돕기 위해 뭔가를 실천하는 거예요.
(본문 11p, 15p)

[나누면 행복해요]는 단순하게 아이들에게 나눔이 무엇이다...라는 정의를 내려주는 책은 아닙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눔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는 책이죠.
다양한 질문들은 ’나눔’의 가지는 진정한 의미를 답변을 통해서 깨달아 가보도록 하고 있답니다.
’나눔의 정의’에 대해서만 배우던 저의 어린 시절과는 달리, 이런 교육과 시간은 마음으로 나눔을 느끼게 될 듯 합니다.


자신의 과자와 빵을 양보한다는 제 아들 녀석에게 [나눔 천사 증명서]를 주어도 될 듯 합니다.
이 증명서를 통해서 마음 속에 ’나눔’을 담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사진출처: ’나누면 행복해요’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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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락(樂) 다이어트 습관 - 먹는 습관만 바꿔도 누구나 12kg 뺄 수 있다
박민수 지음 / 전나무숲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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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이어트를 즐겁게(樂) 할 수 있다는 제목에 의심부터 하게 된다. 지금껏 다이어트를 즐겁게 해본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먹고 싶은 욕구를 억눌러야 했고, 맛있는 냄새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다디어트를 결심한 지 며칠만에 포기를 하기도 여러 번이였다. 음식뿐인가? 운동을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꾸준히 하지 못하는 게으름 때문으로 다이어트에 실패한 것도 여러차례이다.
다이어트를 결심하면서부터 온갖 스트레스와 압박감에 한번도 즐겁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저자 박민수는 즐거운 다이어트라고 말하고 있다. 정말 다이어트가 즐거울 수 있을까?
그것도 운동이 아니라 먹는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고 하니, 더욱 놀라움과 의구심으로 책을 들었다.
저자 본인이 3개월 동안 먹는 것만을 조절해 74kg에서 62kg으로 감량했으며, 다이어트를 하는 과정이 즐거웠음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가 직접 체험한 일을 토대로 글을 썼다는 점에서 처음에 들었던 의구심이 조금 사그러듬을 느꼈다. 

1~7일 벗어나기_ 초반전에 기선을 제압하는 7일간의 비상탈출
8일~21일 다 바꾸기_ 중반전의 강력한 압박을 위한 14일간의 습관변화
22일~28일 갈고닦기_ 후반전의 확실한 승리를 위한 7일간의 갈고닦기
29일~31일 즐기기_ 대단원의 막을 내리기 위한 3일간의 완전적응

저자의 즐거운 다이어트 비법은 긍정적인 마인드에서 비롯된다. 먹고 싶은 유혹을 이기기 위해 그는 ’대위 하루 허용’을 통해서 먹을까 말까하는 갈망과 미련을 해소시키라고 말한다. 31일간의 훈련을 고생할 위에게 하루 동안 후한 자유를 주어 마음껏 먹는 것이다.
이것은 먹고 싶은 갈망을 줄이는 방법이고 다이어트를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를 주게 된다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해야지..라고 마음 먹은 순간부터 먹고 싶은 음식들이 머릿속에서 지어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오는 다이어트의 스트레스는 실패의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는데, 저자가 권하는 ’대위 하루 허용’은 마음껏 먹음으로써 그 욕구를 해소시켜주고 그것은 곧 스트레스의 감소를 뜻하는 것이다. 

또한 하루 단식을 통해서 배고픔을 두려워하던 나약함에서 벗어나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고, 식탐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늘 먹고싶은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위 하루 허용’’하루 단식’은 자신의 식탐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나의 식습관에는 문제가 많다. 편식이 심하고, 짜고 매운 음식을 즐기며, 밥을 빨리 먹고 폭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인데, 이것은 락다이어트가 추구하는 식사 훈련의 원칙에 상당히 위배되는 부분이다. 점점 살이 찌고 있다고 한숨 짓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은 아닌가 싶다.

락다이어트가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한식’으로 ’세반전출’을 원칙으로 한다. 세끼 반드시, 천천히, 출출할 정도로 먹자는 뜻으로 싱겁게 먹는 것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국물을 마시는 일은 과식은 물론 각종 만성질환을 부르는 나쁜 식사습관이기에 빨리 버려야 하며, 충분한 물 섭취는 다이어트로 인한 주름살과 피로 증상을 막을 수 있으므로 하루에 2리터 이상의 물을 섭취하라고 권한다.

세번전출(세 끼 반드시, 천천히, 출출하게)는 간단한 규칙이지만 락다이어트의 골격을 유지하는 건강습관이니 늘 명심하고 지키기 바란다. (본문 93p)

저자는 천천히&싱겁게 먹기를 실천하기 위해 숟가락 식사에서 젓가락 식사로 바꾸었다고 한다. 다이어트에 앞서 내 몸의 건강을 위해서 나 역시 젓가락 식사로 바꾸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솔직히 나는 늘 젓가락을 주로 사용하기는 하지만, 국물을 대량 섭취하기를 좋아하고, 밥보다는 더 많은 반찬을 섭취하고 있으므로 올바른(?) 젓가락 식사로 바꾼다는 말이 더 맞을 것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저자는 올바른 식사법으로 날씬한 몸매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의과대학을 졸업하였고 직접 다이어트에도 성공한 저자의 성공 체험담은 다이어트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퇴치하고, 자신감으로 건강하게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 오는 거라 생각된다. 내 인생과 내 몸을 사랑하는 선택이 바로 다이어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비결인 게다. 

당신은 지금 잘하고 있고 조금만 더 잘하면 된다. 당신이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는 한 누구도 당신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지 않은가? 인생을 즐기고 또 즐겨라. 언제까지 체중의 덫에서 허우적거릴 텐가? 당신이 체중의 덫에서 벗어나겠다고 결심했을 때, 그리고 락다이어트의 즐거움을 누리는 사이, 당신의 몸은 순풍을 타고 멋진 신세계에 가 닿아 있을 것이다.  (본문 175p)

늘 체중의 덫에서 허우적대고 있던 나를 확!! 깨우는 구절이다. 다이어트 집착과 다이어트 우울증 그리고 자신감 감소와 스트레스성 폭식증의 악순환에서 이제 벗어나야겠다. 나는 조금만 더 잘하면 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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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0분, 다예아빠의 외고합격 프로젝트
이정규 지음 / 청어람장서가(장서가)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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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중간중간, 그리고 책을 읽은 후에도 남편을 향한 나의 잔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다예 아빠는 이렇게 했대...자기도 해봐..책을 좀 읽어봐...에이~ 그렇게 하면 안된다잖아....다예 아빠의 1/3만이라도 좀 해봐’ 등등..
아마 남편은 얼굴도 모르는 다예아빠가 참 미웠을 것이다. 아마 이 책을 나처럼 ’엄마’가 있었다면 다예 아빠를 미워하는 남편들이 종종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아빠와의 즐거운 추억을 그다지 가지고 있지 못하다. 늘 엄마와 함께였고, 아빠는 밤새워 일을 하시거나, 피곤함에 주무시는 일이 다반사였다. 어린시절 엄마와 함께 어린이대공원에 놀러갔을 때, 아빠와 함께 온 아이들을 시샘어린 눈길로 바라보며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남자와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길러보니, 내 남편은 전형적인 한국남자였다. 아이와 놀아주는 것을 5분을 넘기지 못하고, 아이에게 칭찬을 해주는 일에 인색한 전형적인 한국 아빠의 스타일이다. 

그래도 아이에게 잘 해주는 것이 있다면, 책 읽어주기와 함께 목욕하기였다.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것보다 아빠가 책을 읽어주는 것이 4배의 효과를 발휘한대’
’그래? 그럼 엄마가 4번을 읽어주면 되겠네..’ 하던 남편이였지만, 그 이후로 책 자주 읽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빠가 아이들과 목욕을 하면 사회성이 좋아진다던데..’ 이 한마디에 아이들의 목욕은 남편의 차지가 되었다.

성격상 다정다감한 말을 잘 못하고, 칭찬에 인색하고, 욱! 하는 성질에 아이들에게 무서운 면을 간혹 (이건 정말 간혹이다..) 보여주기는 하지만,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간혹(이것도 정말 간혹이다..ㅡㅡ;;) 보여주곤 했다.
엄마는 잔소리를 잘해서 아빠와 이야기가 더 잘된다는 13살 딸아이와 아빠에게 달려가 잘 안기는 7살 아들 아이를 보면서 다예아빠는 아니지만, 좋은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남편의 모습은 다예 아빠 못지 않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칭찬인지 흉인지 모를 남편의 이야기를 주욱~ 늘어놓고 보니, 직장을 다닌다고 아이들에게 점점 소홀해지는 내 모습을 뒤돌아보게 된다.

[하루 30분]의 주인공 다예 아빠는 직장 생활을 한답시고 육아에 소홀해하는 세상의 아빠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아빠들은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의무감에 직장 생활을 열심히 한다. 좀더 나은 생활을 위해 상사의 눈치도 보고, 야근도 불사한다. 가족을 위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의무감이 가정의 외톨이로 만드는 기회로 제공된다. 다예 아빠의 방법이 무조건 좋다고는 말할 수 없고, 이 책의 내용이 전부 좋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가족에게서 외톨이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말에는 공감한다.

동방신기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멤버들의 이름을 외우고, 늦게까지 공부하는 아이들을 위해 햄버거를 사다주며, 문자를 통해서 격려하고 소통하는 일은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닌 듯 하다.
요즘 퇴근해서 돌아오면 ’숙제 했어?’가 나의 대화의 첫 시작이였다는 것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해본다. 
이 책은 비단 아빠들을 위한 이야기만은 아닌 듯 하다.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서부터 엄마와 비밀이 생기고, 엄마의 손길이 더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면서 주부들도 상단한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아이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 역시도 아이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듯 하다.

자녀교육/육아정보 도서라기보다는 에세이를 읽는 듯한 느낌이 더 강한 책이다. 재미있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읽으면서 부담스럽지도 않았다. 다만, 반복되는 구절이 좀 많았던 듯 하고 내용상 좀 억지스럽다는 느낌을 좀 받았다. 이런 장르의 책을 몇권 읽어보았는데 그때마다 나는 억지스럽다는 느낌을 늘 받곤 한다. 어쩌면 이들의 교육 모습과 나의 현실에서 오는 GAP으로 인해 억지스럽다 느끼는 부분일지도 모른다. 
실천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수록한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아이와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 다른 책과 달리 현실과 부합되지 않는 이야기는 아니다.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대거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 강점인 책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 사춘기라고 퉁명스러운 듯 내맽는 아이의 말 속에도 사랑을 갈구하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간혹 유치한 엄마가 되어본다. 잔소리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때, 아이들 앞에서 티아라의 bo peep bo peep 춤을 춰보기도 하고, 은근슬쩍 다가가 딸아이가 좋아하는 가수에 대해 묻곤한다. 
’엄마..왜 이래?’ 하면서 화를 풀어주는 아이들을 보면서, 내 남편에게도 유치한 놀음(?)을 권해보려 한다.
내 남편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아는 나는 남편에게 무리한 요구를 권하고자 함은 아니다. 아이들에게 저자처럼 대해달라는 요구가 아니라, 지금보다 조금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다정다감한 칭찬을 해주기를 권하려 한다.

사회에서 인정받고자 노력하는 남편들, 가정을 책임져야하는 남편들의 무거운 어깨가 안쓰러워 보일때가 있다. 가정이 행복해야 나가서 사회에 나가서도 더 일이 잘된다고 한다. 점점 가족에게 멀어지는 아빠의 모습은 결국 직장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된다. 
30분이라는 작은 시간이지만, 가정과 사회에서 웃으면 일할 수 있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기억해보자.

아빠들이여, 자녀에게 얼마나 많은 칭찬을 해줬는지 돌아보자. 그리고 이 사실을 명심하자. 자녀들은 엄마보다는 아빠의 칭찬에 더 목말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자녀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그리고 아낌없이 칭찬을 해주자. 인생의 바다로 향하는 자녀들에게 아빠의 칭찬은 그 어떤 것보다 든든한 무기가 될 것이다. (본문 16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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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 7 : 성형한다고 가난뱅이 코가 부자 코 될 수 있을까 - 허영만의 관상만화 시리즈
허영만 지음, 신기원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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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 사람 또는 사물의 모양새나 됨됨이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귀가 잘 생겼네’ ’코가 복스럽다’ 라는 말을 한다. 사람의 꼴을 보면서 그 사람의 미래를 점쳐보기도 한다.
지금은 그냥저냥 살아가는 사람도 귀가 잘 생기고, 코가 복스러워서 나중에 아주 잘 살게 될거라며, 본인도 모르는 미래를 보고 온 것 마냥 이야기한다. 사람의 꼴을 보면 정말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 알게 되는 걸까?
문득 결혼 전 다녔던 직장에서의 면접이 생각난다.
이름만 대면 아는 대기업이였던 그 회사에서의 1차 면접에서 면접관 속에는 나이가 지긋한 창립자도 앉아 계셨다.
회사를 다니면서 알게 된 이야기인데, 창립자는 면접자의 관상을 통해서 당락을 정한다고 하였다. 금융회사에서 신용과 사람의 됨됨이를 중요시 하였고 관상을 통해서 1차 면접을 치룬다는 내용이였다.
그때만해도, 어렸던 나는 그런 관상을 믿고 있는 창립자의 어리석음(?)에 헛웃음을 지었는데, 살아가다보면 관상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관상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내가 그런 느낌을 가진다는 것에 좀 의아했었는데, 그 의문점이 책을 통해서 비로서 풀리는 듯 하다.

1권이 아닌 7권을 먼저 접하게 되서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들긴 하였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허영만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의도를 파악하는 데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7권에서는 코와 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친정 엄마는 종종 ’니 작은 이모는 복코라서 저렇게 잘 사는 거야..’라는 말을 하곤 했다. 엄마의 형제자매 중에 가장 떵떵거리며 사는 작은 이모를 두고 하신 말씀인데, 내가 딸을 낳은 후 엄마는 복코라서 아주 잘 살거 같다고 말씀 하셨다.
관상에 대한 믿음이 없는 나였지만, 내 아이가 잘 산다는 데야 싫다고 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코끝과 콧방울이 넉넉해서 재물이 쌓이는 사자코와 호랑이코와 마늘코를 말하는데 솔직히 여자의 외모를 따졌을 때 그닥 예쁜 코는 아니다. 이런 내용을 읽고 내 딸을 코를 다시 보니 갑자기 예뻐 보이는 것은 무슨 조화인지..

딸아이와 책을 보면서 우리 식구들의 관상을 책을 보면서 열심히 체크해 나갔다. 물론 예리하지 못한 눈썰미 때문에 제대로 확인도 못 했지만 가족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자세히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매일 얼굴을 보며 살아가는 가족이지만, 얼굴을 자세히 보는 일은 드물었던 것 같다. 새삼 내 남편의 코가, 내 딸의 입이, 내 아들의 인중이 이렇게 생겼구나! 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그동안 이렇게 자세하게 얼굴을 맞대어 보지 못했던 점에 대한 아쉬움과 책을 통해서 이런 기회가 제공된 점에 대한 설레임도 함께 느꼈다.

사람을 만나다보면 사람을 보는 눈이 생긴다고 한다. 이런 말도 있다. 얼굴은 (특히 눈..) 마음을 담고 있다고들 한다. 앞서 말했듯이,
꼴이라는 뜻은 사람 또는 사물의 모양새나 됨됨이를 말하는 것으로 그 사람의 외모만으로 평가하는 부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마음 속에 담겨진 생각이 우리 얼굴로 표현되고 있기 때문인데, 결국 꼴은 성형한다고 부자가 되거나 더 잘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모든 것은 사람의 됨됨이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마음이 예쁜 사람이 점점 예뻐보여지는 것처럼, 마음의 됨됨이가 얼굴로 표현되고 그것이 삶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아무리 관상이 잘난 얼굴이라 해도, 그 마음 씀씀이가 잘나지 못 하다면 그는 결국 꼴값 떠는 것으로 끝나는 인생을 맛보게 될 것이다. 고로 되도록이면 좋은 마음가짐과 긍정적인 사고로 좋은 꼴을 갖추는 것이 더 잘사는 방법인 게다.





(사진출처: ’꼴 7’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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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100! 한국인물 퀴즈 - 교과서 속 주요 100명의 인물사
성미애 외 지음, 유남영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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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자라면서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게 되는데, 그 중의 한가지는 바로 [위인전]이 아닌가 싶다. 위인적의 성장과정과 업적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자신의 롤모델을 정하게 마련이다. 위인전을 읽다보면 그 시대의 정황도 알게 되고 자연스레 역사를 배우게 되어 위인전은 대부분의 부모들이 권장하는 도서 중에 하나이다.
그런데 이 위인전을 읽는다는게 그리 쉽지만은 아는 듯 하다. 요즘은 만화라는 구성이나 다양한 형식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보다 쉽게 위인전을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여전히 위인전은 아이들에게 즐거운 장르만은 아니다.
그러나, 인물에 대해 배우는 것은 사회와 역사를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에 주요 부분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필수불가결한 부분이기도 하다.

학창시절 시험기간이 되면, 삼삼오오 모여 서로 문제를 주고받다보면 머리에 쏙쏙 들어오면서 쉽게 외웠던 기억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서로 문제를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면 오히려 학습이 더 즐거워졌던 기억이 난다. 
공룡을 좋아하는 7살 아들녀석 때문에 요즘 우리집은 [공룡 골든벨 대회]가 종종 열리곤 한다.
공룡 백과에 담긴 발음하기도 어려운 공룡의 이름을 아이들은 퀴즈를 통해서 공룡의 특징과 이름을 대부분 외우게 되었다.

퀴즈는 이렇게 쉽게 기억할 수 있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인물와 역사를 이렇게 퀴즈를 통해서 배운다면, 그 지루함과 어려움은 쉽게 극복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도전 100! 한국인물 퀴즈]는 그런 면에서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는 형식을 취했다. 
퀴즈가 딱딱한 질문이 아니라 다양한 형식의 질문을 통해서 재미있게 수록했다는 점은 기존의 퀴즈 형식의 책과는 차별화 되어있어, 즐겁게 학습할 수 있다는 장점을 추가하였다.
숨은 그림 찾기와 미로 게임, 퍼즐 맞추기 등의 다양한 문제가 학습을 위한 책이 아니라 즐길 수 있는 책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1장 고조선~ 삼국을 빛낸 사람들
2장 고려를 빛낸 사람들
3장 조선을 빛낸 사람들
4장 근*현대를 빛낸 사람들

역사의 흐름에 따라 인물을 담았기 때문에, 퀴즈를 통해서 인물을 알아가는 동안 자연스레 역사를 이해하고 배울 수 있게 될 거라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어린이 혼자의 독서가 아니라, 부모와 형제자매 그리고 친구와 함께 하며 독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부록으로 첨부된 [한국인물 퀴즈 카드]는 가족 오락관 분위기가 연출 될 듯 싶어 생각만으로도 즐거워진다.
지루한 학습이 아니라 즐거운 학습으로 유도할 수 있는 [도전 100! 한국인물 퀴즈]를 통해서 역사와 인물의 달인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출처: ’도전 100! 한국인물 퀴즈’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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