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 스피드레이싱 3 - 짜릿한 카트레이싱 속 자동차 과학 따라잡기
코믹 팜 글.그림 / 아울북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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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오락프로인 무한도전에서 F1에 도전하는 내용을 방영한 바 있습니다. 카트레이싱의 스피드에 저와 아이들은 마냥 즐거워하며 시청하였습니다. 
제 큰 아이는 ’카트라이더’라는 게임을 즐겨서 하곤 하는데, 이 게임은 자신이 카레이서가 되어, 스피드 대결을 펼치는 게임입니다. 
이렇게 게임과 오락프로를 통해서 카트레이싱을 재미로만 즐기고 있었답니다.
과학이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재미와 즐거움’ 속에서 과학을 연결시키는 일은 쉽지가 않습니다.
늘 게임을 통해서 카트레이싱을 즐기던 딸아이는 [고고! 스피드레이싱]을 읽으면서 무척이나 신기해 했습니다.
공부가 게임처럼 재미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말을 하던 아이에게, 이 책은 정말 게임처럼 재미있는 학습이 되기 때문이죠.
컴퓨터 게임이 책으로 옮겨온 듯 재미있고, 그 재미와 과학을 접목시켰으니 학습 또한 즐겁기만 합니다.

왠지 남자 아이들이 더 즐거워할 것 같다는 느낌을 가졌는데, 딸 아이도 아주 재미있어 합니다. ’사람들에게 게임이 아닌 진짜 카트레이싱을 알릴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쓰게 되었다는 저자의 바람대로, 카트레이싱을 알리는일과 과학이라는 접목이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최고의 레이서가 되기위한 하록이의 도전이 재미있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무조건 달리기만 하는 게 레이싱이라고 생각할 만큼,카트레이싱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는데, 하록이와 친구들을 보면서 카트레이싱이 어떤 분야라는 것을 미미하게나마 알게 된 거 같아요.
최고의 카트레이서가 되기 위해서는 [자동차 속 과학의 원리]를 잘 알아야 합니다. 무조건 빨리 달린다고 빠른 스피드가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저와 딸아이는 차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카트레이싱이라는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카트레이서에 대한 천재적인 기질을 타고난 하록이를 위해서 선생님은 하록이에게 노력하지 않는 재능은 잔재주에 불과하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해서 기본부터 닦을 수 있도록 합니다.
모든 분야가 다 마찬가지 인거 같아요. 자신의 재능만 믿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이루어낼 수 없다는 사실!!을 하록이를 통해서 아이들이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동차에 대한 분야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자동차가 탄생하기까지 안전을 위한 실험이라든가 모터쇼, 자동차의 종류와 세계의 신기한 도로, 자동차가 빨리 달릴 수 있는 원리와 날개의 양력을 실험하는 방법 등 자동차와 관련된 상식들과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과학과 접목되어 재미있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부록으로 수록된 종이 자동차 만들기는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할 듯 싶어요.
3편에 수록된 자동차 종류는 1997년 처음 등장한 르노캉구라는 차라고 합니다. 서로 만들어보겠다고 싸우는 두 아이들 때문에 한바탕 소동을 벌여야 할 정도였습니다.

스피드레이싱이라는 새로운 분야와 자동차에 대해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어요. 그 즐거움 속에서 과학을 발견하는 신비로움도 느낄 수 있답니다. 만화책이라는 점이 어른들에게는 다소 좋지 않은 책이라는 편견을 갖게하지만, 만화 속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즐거움과 호기심은 만화책을 따라올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려운 원리를 쉽게 설명해 준다는 잇점 역시 가지고 있답니다.
[고고! 스피드레이싱]은 만화가 가지고 있는 잇점을 이용해서, 흥미로움과 호기심을 샘솟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책인 듯 합니다.

(사진출처: ’고고! 스피드레이싱 3’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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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페사르트 산장 레인보우 북클럽 5
빌헬름 하우프 지음, 김희상 옮김, 박기종 그림 / 을파소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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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이 들려주시는 옛 이야기는 늘 재미있고, 구수하다. 아이들의 할머니의 입담에 빠져들면서 옛 이야기 속에 담겨진 ’권선징악’의 의미를 조금씩 깨달아간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선징악의 삶의 기본이 되는 것같다. 더불어 과욕은 늘 화를 부른다는 것 역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기본이 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가장 기본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만족할 줄 아는 마음과 여유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무소유’에 대한 행복을 느끼기에 사람들은 누구나 ’욕심’이라는 욕구를 가지고 있기에, 늘 불평과 불만이 생기기 마련이가보다. 행복하게 살고 싶어하는 욕구와 더 갖고 싶어하는 욕구가 마찰을 일으키며 삶을 늘 힘겨운 무게를 짊어지게 한다. [슈페사르트 산장]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할머니의 구수한 입담처럼 전해지는 이야기들 속에서 과연, 행복하게 살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을파소 레인보우 북클럽]은 요즘 내가 즐겨 읽는 시리즈이다.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적당한 이 책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친구와 가족 그리고 삶은 이야기한다. [슈페사르트 산장]은 커다란 이야기 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액자소설’의 형식을 띈 책으로, 인간이 가지는 탐욕과 선과 악 그리고 삶에 대해 말하고 있다. 판타지가 곁들여진 이야기는 즐거운 독서가 될 것이며, 이야기 속에서 느끼는 깨달음은 자라는 아이들에게 삶의 기반을 닦게 해줄 것이라 믿는다.







금세공사 펠릭스와 대장장이는 슈페사르트 숲 속을 지나가고 있었다. 펠릭스는 겁쟁이가 결코 아니지만, 슈페사르트에 커다란 무리의 도적떼가 수많은 여행객을 급습해 도적질을 하고 살인까지 일어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라, 이 숲을 지나가는 것이 두렵기만하다. 펠릭스는 부모님을 잃고 자신을 언제나 친엄마처럼 돌봐주신 대모님에게 드리려고 직접 만든 보물을 잃게 될까봐 걱정이 되었다. 다행이 숲속에서 산장을 발견한 이들은 이 곳에서 밤을 보내기로 했고, 그곳에서 젊은 신사와 상인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산장 주인의 이상한 행동에 이들은 잠을 자지 않고, 위험에 대비하기로 한다.
잠을 들지 않기 위해서 이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 보따리를 하나씩 풀어놓게 되는데...

[사슴 금화 한 닢의 예언][차가운 심장1,2][스텐폴의 동굴]은 욕심을 부리던 이들의 처참한 결말을 보여주는 이야기들이다. 특히 [차가운 심장]은 요정의 등장으로 탐욕에 빠진 주인공 페터에게 행복의 조건이 ’돈’이 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데, 뛰는 심장 대신 돌로 된 차가운 심장을 가진 페터가 많은 돈이 있지만, 결코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없음을 뉘우치고 스스로 돈 보다는 ’인간다운 삶’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가난과 맞바꾼 차가운 심장은, 행복도 슬픔도 아픔도 느끼지 못하는 페터를 통해서 ’돈’이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는 요소는 결코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내가 가장 재미있는 읽었던 [자이드의 운명]은 다른 이야기와 달리, 올바른 성품을 가진 자이드가 어려운 상황에서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모습을 통해서 탐욕의 최후와 권선징악의 결말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이야기이다. 
4편의 이야기는 모두 행복한 삶은 결코 ’돈’이 아니라는 것,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며 올곧은 심성으로 하루하루 노력하며 사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가장 큰 이야기 펠릭스에 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고아가 된 자신을 돌봐주신 대모님을 위해서, 자신이 직접 만든 보물을 전해드리려는 펠릭스가, 산장에 합류하게 된 백작 부인을 대신하여 포로가 되지만, 그의 착한 심성으로 위험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과정 역시 인간의 삶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가장 근본은 ’올곧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백작 부인을 구하고, 많은 재산을 얻게 되지만, 그 재산을 마다하고 금은세공가가 되고자 하는 펠릭스는 그동안 들어왔던 이야기들을 통해서 얻었던 교훈을 바탕으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깨달은 듯 보인다. 

"멋진 말? 잘나가는 마차? 에구 이 얼간아, 네가 가져야 할 것은 지혜야 지혜! 지혜와 건강한 상식,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통찰력을 갖게 해달라고 빌었어야지. 그렇다고 당장 죽을 것처럼 그런 표정을 하지는 마. 어디 한번 지켜보자, 유리 공장을 얼마나 잘 꾸리나. 그래도 이번 소원은 전체적으로 그렇게 어리석지 않았어. 유리 공장은 사람들을 먹여 살리니까. 잘 운영해 봐, 그러려면 지혜와 통찰력을 늘 갈고 닦아야 할 거야! 열심히 하다 보면 말고 마차는 자동으로 따라오는 거야, 이 멍청아!" (본문 100p)

"황금과 막대한 재산을 가지고 차가운 심장으로 살아가느니 적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따뜻한 심장이 훨씬 좋아!" (본문 285p)

황금,막대한 재산보다는 슬픔, 기쁨, 행복을 느낄 줄 아는 따뜻한 심장이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서 배우게 된다. 펠릭스가 산장에서의 이야기를 통해서 얻어낸 것처럼 말이다.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감정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탐욕스럽게 바뀌어간다. 돈, 명예, 권력이 행복의 조건이 되는 양, 일상에서 주는 소소한 행복은 전혀 누리지 못하고 살아간다. [슈페사르트 산장]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행복의 조건을 망각하며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도 꼭 읽어봐야할 책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엄마가 되면서, 아이들의 높은 점수와 아이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면서 엄마들은 아이들을 상대로 더 많은 욕심을 부리고, 아이들에게 높은 기대치를 갖게 된다. 그러다보니, 아이들도 점수와 행복이 비례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탐욕!!! 그것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심어주는 나쁜 습성은 아닐까? 나 스스로 많은 반성을 해본다.
돈과 아이들의 점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할 줄 아는 따뜻한 심장이라는 것을....명심 또 명심해본다.

슈페사르트 산장을 떠올릴 때면
보석과 같은 삶의 지혜와 교훈들이 반짝이네!
(본문 303p)

이 책은 그렇게 내게도 또렷이 기억될 듯 하다. 나 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아이들도 슈페사르트 산장을 읽으면서 느꼈던 삶의 지혜와 교훈이 늘 기억되기를 바란다. 행복은 지금 내 옆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또한 가져본다.

(사진출처: ’슈페사르트 산장’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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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지식 탐험대 2 - 식물에 숨어 있는 비밀을 찾아라! 떴다! 지식 탐험대 2
정민지 지음, 윤진현 그림, 이은주 감수 / 시공주니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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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떴다! 지식 탐험대 1 환경]에 대해서 접해 본 후에, 구성과 내용이 마음에 들어 2권을 접했습니다. 재미있는 동화와 알찬 지식이 아이들에게 좋은 학습서가 될거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1권에서는 판타지를 곁들인 동화로 즐거움을 더해주었는데, 2권에서는 열대 우림으로 인터뷰를 떠난 우 기자와 열대 우림에서 만난 부족 소년 소녀와의 즐거운 탐험이 흥미롭습니다.

2권에서는 식물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1권 환경과 연계된 이야기라 보아도 무방할 거 같아요.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자연에 대한 중요성도 함께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 중 식물은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자연 환경입니다.
1권을 통해서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배우고 자연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면, 2권을 통해서 식물에 대해 배우고, 식물이 미치는 영향을 통해서 자연환경의 소중함에 대해 더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요즘 환경의 소중함이 대두되면서, 도시에서도 녹색환경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녹색 환경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잇점이 있기에 과학의 발달로 복잡해진 도시에 녹색 지대를 만드는 걸까요?
어리버리하지만, 모험심 강한 우 기자를 따라가다보면, 그 이유에 대해서 깨달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스펀지’는 아이들에게도 인기있는 프로입니다. 특히 게스트들에게 문제를 낼 때, ’무엇은   (네모)다.’ 라는 문제를 낸 후, 각자의 상상력과 지식을 동원하여 답을 유추한 후 답을 알려주는 방식은 호기심을 자극하게 합니다. 
[떴다! 지식 탐험대]는 이 과정을 책 속에 담았습니다. 정답이 나오는 동안,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아이들은 그 동화를 통해서 답을 유추해 갑니다. 그 과정은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정답을 생각하고 유추하는 동안 집중력과 탐구력을 유발합니다.
정답은 오랫동안 아이들 기억에 남게 될 것은 자명한 일입다.


아마존의 전설, ’슈웅’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 아마존으로 간 무식해서 용감무쌍한 우기자는 슈웅에게 카드를 받습니다. 카드에 적힌 식물의 수수께기를 다 풀면 인터뷰에 응하겠다는 슈웅의 말에 우 기자는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모험을 떠납니다. 다행이 부족 소년소녀를 만나 낯설고 위험한 열대 우림에서 도움을 받게 됩니다.
카드에 적힌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동안, 우 기자와 부족 아이들은 식물에 대한 지식을 습득해 갑니다.
물론, 책을 읽는 독자 어린이들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식물에 대한 박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열대 우림의 모험이 보여주는 흥미로움에 빠져들면서, 식물에 대한 지식도 자연스레 익히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동화를 통해서 식물에 대한 기본 지식을 습득하고, [우 기자와 함께하는 식물수업]을 통해서 식물에 대한 좀더 깊이 있는 지식을 배울수 있으며, [어린이가 미리 만난 전설의 슈웅]에서는 평소 어린이들이 궁금해 했을 법한 호기심을 Q&A 형식을 통해서 풀어갑니다.
알기쉽게 수록된 그림 설명과 다양한 식물의 그림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으며, 초등 3~6학년 교과과정과 연계된 내용은 교과 학습에도 도움을 줍니다.

학습만화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부모님들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반면 아이들은 즐겁게 학습할 수 있는 책을 원합니다.
이 책은 어른과 어린이들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재미와 지식을 전달합니다. 즐거운 동화와 분야별로 전문가의 철저한 감수를 거쳐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고 있으며, 내용 또한 알차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후속 편에는 어떤 즐거운 이야기로 유익한 지식을 전달해 줄지 기대해봅니다.

(사진출처: ’떴다! 지식 탐험대 2’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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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지식 탐험대 1 - 환경 용사, 지구를 살려라! 떴다! 지식 탐험대 1
김수경 지음, 강희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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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알찬 지식이 떴습니다. 교과서와 연계하여 교과서 핵심 정보를 쏙쏙~ 골라서 담았습니다. 요즘 학습만화에만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이 혹여 만화책이 아니라 재미없을거라 단정지을지 모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요.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책이라 지루하고 따분하다고 생각하겠지만, 판타지를 가미하여, 환경 파괴범과 대결하는 이야기는 만화보다 더 재미있는 내용으로, 아이들에게 충분히 즐겁게 다가설 수 있답니다.

얼마 전, 3월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눈이 내려 사람들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또 오늘 텔레비전에서는 동해안과 서해안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해안 침식으로 생태계 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많은 피해가 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3월이지만 여전히 겨울 잠바를 입어야 하는 추위로 사람들은 봄이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입니다. 4계절이 뚜렷했던 우리 나라의 날씨가 점점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환경 오염’이 그 원인이라는 것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이제서야 느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지만 정작 환경 오염을 줄이려는 행동은 잘 보이지 않는 듯 합니다. 어른들의 무질서한 행동으로 지구는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어요. 

지구를 구하는 길은, 어른뿐만 아니라 우리 어린들도 환경에 관심을 갖고 지켜나가야 합니다. [떴다! 지식 탐험대]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미래에서 온 낙타 아미르와 낙타 할배 그리고 환경 용사가 된 초록이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 방법을 찾아볼 수 있답니다. 먼 미래는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타고 다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했는데, 미래에서 낙타가 왔습니다. 그리고 낙타 할배는 2050년에 지구가 멸망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미래에서 왔다며 자신을 환경 용사라고 하는 낙타 할배의 이야기는 과연 진실일까요? 지구가 멸명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왠지 무섭기만 합니다. 하지만,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니, 낙태 할배를 따라 가봐야할 듯 싶습니다.







판타지 동화라는 구성이 단편적인 지식만을 전해주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환경에 대한 지식이 알차게 수록되어 있어서 놀랐습니다. 요즘 환경과 관련된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지만, 환경 오염에 치중하여 환경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는 책은 극히 드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너무 방대한 지식을 전달하려는 의도가 앞서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힘든 책도 있구요.
이 책은 그런 요소요소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지식과 재미가 적절하게 잘 편성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판타지가 가미된 동화 속에서 재미있는 환경 지식을 습득하고, [아미르도 알고 있다 환경 지킴이, 이건 꼭!]을 통해서 동화 속에서 다하지 못한 환경 이야기를 좀더 깊이있게 전달하고 있으며, [낙태 할배가 귀띔하는 지구 살리기 비법]을 통해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야기 단원단원이 시작할 때 보여지는 환경에 관한 포스터는 아이들에게 혹은 어른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강하게 인식시켜 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으며, 우리는 환경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본문 中)

물음을 통해서 환경에 대한 나의 생각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 책은 그저 환경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지식은 잘 실천하기 위한 밑거름입니다. 이 책은 환경에 대해 알아가고, 그것으로 환경의 중요성을 깨달아, 스스로 환경 용사가 되어 환경 운동을 실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햄버거를 먹고, 전기와 물을 아끼지 않고 사용했던 초록이가 환경 용사로 거듭난 것처럼 말입니다.
아무리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부족한 ’환경 문제’ 이제는 ’말’이 아니라, ’실천’을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진출처: ’떴다! 지식 탐험대 1’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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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토로의 희망 노래 미래의 고전 16
최은영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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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덕혜옹주’ 책을 읽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게 붙잡혀 간 조선의 마지막 옹주였던 그녀의 삶을 엿보면서, 일본인에 대한 분노와 조국에게 조차 환대받지 못했던 그녀에 대한 안쓰러움과 죄스러움, 한국 정부에 대한 원망을 느꼈고, 이제라도 그녀가 세상밖으로 나오게 된 것에 대해 감사했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또 한번의 일본과 우리나라에 안일한 대처에 대한 분노, 그들에 대한 죄스러움을 느껴야만 했다. 이제 그들도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한다. 그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길은 바로 한국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이다.

일본 교토부 우주시 우토로 51번지는 재일 조선인 마을이다. 그 곳에는 일본인에게도, 그리고 한국인에게도 버려진 우리 동포들이 살고 있는 삶의 터전이다. 그 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었는지 나는 이제서야 제대로 알게 되었다. 어쩌면 나의 이런 무심함도 그들의 고통을 더해주고 있었으리라. 덕혜옹주가 세상에 주목 받기 시작한 것처럼, 나는 이들도 세상에서 정당함을 인정받을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한줄 한줄 한 구절도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어내려갔다. 또르르~ 흐르는 눈물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이 흘린 피눈물에 비하면, 나의 눈물은 사치일뿐이였다.

이야기는 2020년 겨울로 시작된다. 할머니의 장례식장에 참석하게 된 보라와 아들 홍이는 교토부 우토로로 향했다. 
할머니의 장례식장에는 그때처럼 모든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그때....홍이는 그때가 언제인지 궁금해졌고, 엄마 보라는 11살 무렵인 1998년 늦은 봄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나 역시 화자인 ’나’의 이야기에 빠져 들었다. 열심히 해야 사람답게 살 수 있다는 할머니의 잔소리에 등 떠밀려 학교로 향하는 보라는 학교에 들어서자마자, 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선생님들도 보라편은 아니다. 왜냐면, 보라는 우토로에 버려진 조선인이기 때문이다.

"수업 시간에 책 안 보고 뭐 하는거지? 특히 너 같은 애는 두 귀 활짝 열고 들어 둬야 하는 일본 역사 수업이라고." (본문 21p)

허락도 없이 남의 땅에 빌붙어 사는 ’우토로 거지 조센징’이라는 더러운 이름이 보라는 싫다. 그러다 마을에 갑자기 소동이 벌어졌다. 트럭이 오고, 사이렌이 울리고, 어른들은 모두 마을 입구로 나가 트럭을 막아세우고 있었다. 

"우토로는 우리 땅이다. 절대로 내줄 수 없다." (본문 37p)

일제시대 조선 남자들은 모두 징용에 끌려가던 때, 일본 사람들은 우토로에 비행장을 짓기 위해, 노동력이 필요했다. 비행장 만드는 일을 하면 징용에 안 끌려가도 되고, 돈도 벌 수 있으며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다는 말로 꼬인 일본인들에 말에, 가족과 헤어지지 않기 위해 사람들은 우토로로 향했다. 돈을 벌기위해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우토로에 왔고, 손으로 땅을 파고, 돌을 골라내는 등 아침부터 밤 늦도록 일을 했지만, 돈을 벌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버티고 버텼다.
전쟁이 끝나고, 일본의 패배로 우토로에 더이상 비행장을 지을 이유가 없어진 일본 사람들은 돈 한 푼 주지 않은 채 조선 사람들만 남겨두고 떠나버렸다.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조선 사람들은, 만들다 만 비행장터에 집을 짓고 터전을 만들기 시작했다.

버려진 땅이였고, 죽을힘을 다해서 사람 사는 땅으로 만들어 놓았던 우토로는 ’우리 땅’이라고 생각했는데, 안타깝게도 우토로 마을 주민 대표는 일본에게 우토로를 매각하고 말았다. 힘겹게 일구워 놓은 땅, 제 2의 고향이라 생각하고 살아온 터전이 사라지게 될 위기에 놓이자, 권력도 돈도 없는 어른들은 장구와 발품팔이로 억울함과 정당함을 알리기 시작했다.

보라는 우토로 마을 아이라는 이유로, 조센징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선생님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우토를 떠나고 싶은 마음에 집에 불을 지르기도 했지만, 할머니에게 우토로에 와서 터전을 잡고 살아왔던 지난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슴 속에서 뜨끈한 것이 꿈틀거리며 솟아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켜야지. 전쟁 때 끌려와서 이만큼 만들어 놓은 게 다 우리 조선 사람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몽땅 내놓고 떠나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되지. 우리가 들어오고 싶어 들어온 게 아니고, 남고 싶어 남은 게 아니야. 우리는 전쟁 때문에 들어온 거고, 전쟁 때문에 남겨진 피해자란다. 그런 우리한테 사과는 못할망정 평생 살아온 땅을 내놓으리나. 말도 안되지."

"분하고 억울해 죽겠는데 다들 모른 척해. 그래서 봐줄 수가 없어. 어떻게 해서든 알려서 사과도 받고, 보상도 받고, 그랬음 좋겠다." (본문 141p)

보라는 ’나는 우토로에 사는 조선 사람이야.’라며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고 당당하게 학교에 간다. 귀찮게 하는 아이들도 무섭지 않았고, 괴롭히려 들면 숨어 버리는 일 따위는 하지 않고 잘잘못을 따지리라 마음 먹었다.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할머니와 마을 어른들이 우토로를 지켜내는 것처럼, 보라 역시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 용기를 내었다.
보라는 할머니에게 장구를 배웠다. 온몸에 힘을 빼고 흥으로 두드려야 듣는 사람의 마음속으로 우리의 소리가 들어갈 수 있도록 덩 더러러러~ 채를 두드렸다. 그 소리가 우토로의 한을 풀어지기라도 하는 듯....

2020년 미래는 일본 교토부 우지시 우토로 51번지, 재일 조선인의 마을이다.
그러나 현재 오토로는,

2006년 9우러 토지소유권 재판, 최고재판소에서 서일본식산 승소.
2007년 4월 우토로 주민회, 한국에서 ’정부의 우토로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우토로 동포 긴급 기자회견’ 개최
2007년 10월 ’우토로 마을 만들기 협의회’와 서일본식산 간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
2009년 지원금 수령을 위한 ’우토로 재단’ (정부)과 ’우토로 민간재단’(민간)을 설립하기로 결정
2010년 1월 재단 설립이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실질적인 토지매매를 위한 준비단계에 있음.
(본문 169p)

"옛날에 한국 대통령이 일본에 사는 조선 사람들을 다 포기하겠다는 각서를 썼대."
"한국 전쟁이 끝나고 나서 한국 대통령이 일본에 왔을 때 그렇게 하기로 했대. 일본에서 한국에 돈을 빌려 주는 대가로 전쟁 때문에 일본에 남아 있는 한국 사람에 대해서 어떠한 피해 보상 요구도 하지 않겠다고. 그래서 일본은 일본대로 우토로 사람들한테 아무 것도 안 해주고, 한국 정부에서도 뒷짐지고 있고 구경만 한대. 그러니까 결론은 우토로에 사는 사람들은 완전히 버림을 받았다는 거지. 어디에서든 다." (본문 108p)

보라와 같은 괴롭힘을 당하다가, 결국 우토로에서 나오게 된 하키오의 대사를 읽으면서 나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어느 누구의 잘못이라 탓할 수 없는 문제였던 것이다. 돈을 빌리는 대가로 동포를 버렸던 한국과 사탕발림과 같은 말로 꼬인 후 쓸모없어지자 버려버린 일본. 우토로 사람들은 조국에게 버림받았던 고통이 더 크고 아팠을 것이다. 
여전히 우토로의 동포들은 자신이 일구낸 땅을 지키기 위해서 힘겨운 투쟁을 하고 있다. 이제 그들의 힘겨운 투쟁은 ’그들만의’ 투쟁이 아니다. 이제는 우리와 함께 해야하는 투쟁인 셈이다. 한일전 스포츠에 열의를 다해 응원하던 그 저력을 이제는, 우토로 주민들에게도 보여줄 때가 된 듯 싶다.
전쟁으로 인해 일본과 조국에 버림받았던 상처를 가진 이들에게, 그들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때의 고통이 전부 치유될 수는 없지만, 그 고통을 덜어줄 수는 있을테니 말이다.

그동안 그들에 대해서 잘 몰랐던 나의 무지함게 화가 나고, 이제라도 그들의 고통을 분담하고 싶은 마음에 인터넷 검색창에 ’우토로’를 쳐 보았다. 역사를 배우고 뿌리를 알아야 한다고 누누히 강조하지만, 정작 역사의 단편적인 것만 알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토로’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 많음에 행복하고, 그 곳에서 희망을 보았다. 미약하지만, 나 역시도 그들과 함께 하려고 한다.
2020년 우토로의 보라가 ’우토로는 우리 땅’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길은, 바로 ’함께’ 하고자 하는 한국 국민들의 마음이 있을때 가능한 일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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