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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맨, 도와줘요! ㅣ 튼튼곰 1
정희재 글, 박선영 외 그림 / 책읽는곰 / 2010년 2월
평점 :
‘미니어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제작한 삽화가 너무너무 예쁜 그림책입니다. 이 삽화는 양치질을 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확~!! 사로 잡을 수 있을 듯 싶어요. 금방이라도 ’칫솔맨’이 날아올 듯한 삽화의 생생함이 마음에 드는 그림책이네요.
얼마 전, 7살 아들아이는 충치로 치과를 다녔습니다. 과자를 좋아하는 아이에겐 당연한 결과였던 듯 싶네요. 처음에는 치과 가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아이는, 치과에서 신경 치료를 하는내내 아파서 눈물을 흘렸답니다.
처음에는 아이의 충치 때문에 많이 속상했는데, 아이가 ’양치질’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기에 한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 이갈이를 하고 있는 아이는 지난번의 충치 사건으로 열심히 양치질을 하고 있답니다.
♪ 치치야, 치치야, 포동포동 치치야.
새콜달콤 바삭바삿 사르르 톡톡.
사탕, 과자, 초콜릿, 아이스크림, 콜라
많이많이 먹으렴. 어서어서 먹으렴. ♪
치치의 입속에서는 재미있는 노래가 들립니다. 그럼 치치는 슈퍼에서 진짜진짜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는답니다. 엄마가 이 닦자고 해도, 치치는 이 닦기가 싫어서 눈물을 흘립니다.
"치치야, 우리 칫솔맨 놀이 할까?
칫솔맨, 도와줘요! 우리 치치 이에 붙은 충치 벌레들을 쫓아 줘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10674126540568.jpg)
엄마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치치 이를 닦아주지만, 치치는 그나마도 이를 닦은 척합니다.
그런 치치가, 엉엉 우는 울음소리를 쫓아 동굴에 들어갔어요.
그 동굴은 입속나라였네요.
충치 벌레들이 음식 찌꺼기를 파먹고 독한 똥을 싸서 몸을 녹이고 구멍을 뻥 뚫고 들어와서 쿡쿡 찔러대는 바람에 아픈 단단이가 울고 있습니다.
단단이 친구 탄탄이도 충치 벌레들이 찰싹 들러붙어서 끈끈한 막을 만들어 아프다고 울고 있네요.
충치 벌레를 보고 무서운 치치는 도망가려고 했지만, 도망갈 수 없었어요.
대신 엄마랑 하던 칫솔맨 놀이를 떠올리고 "칫솔맨, 도와줘!" 하면 힘껏 소리를 쳤답니다.
다행이 칫솔맨과 치약천사가 와서 충치벌레들을 쓸어 냈어요.
충치 벌레들은 다 물러났는데, 단단이는 여전히 울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벌레들이 만들어 놓은 구멍 때문에 단단이가 많이 아픈가봐요. 하지만 칫솔맨도 단단이를 도와줄 수 없네요.
하지만 튼튼니 박사님은 단단이를 아프지 않게 해줄 수 있을거예요.
치치는 용기를 내서 튼튼니 박사님을 찾아갔고, 앞으로는 칫솔맨이랑 더 친하게 지내기로 약속했어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10674126540574.jpg)
자...진우도 약속하자~!! 앞으로는 더 깨끗하게 닦겠다고...도장 쾅쾅~!!
치과치료 하면서 아파서 울던 아이는 간식을 먹고 이를 닦는 습관은 들였지만, 이를 닦는 ’척’만 했어요. 치치처럼 말이죠.
치치가 입속 동굴에서 충치 벌레때문에 무서워하는 장면은 제 아이에게도 좋은 경험이 된 듯합니다.
책을 읽은 뒤....후다닥 달려가서 양치질을 하는 걸 보니, 꽤나 무서웠나 봅니다.
생생함이 살아있는 ’미니어처 일러스트레이션’ 기법때문인거 같아요.
아이들은 양치질 하는 것을 꽤나 귀찮아합니다. 하지만 이 닦는 것을 싫어하면 치치처럼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칫솔맨과 친해질 수 있을거예요. 그림책 속에서는 올바른 칫솔질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요. 충치벌레들을 싹~ 쓸어버릴 수 있는 올바른 이 닦기로 깨끗하고 튼튼한 예쁜 이를 가질 수 있을 듯 싶네요.
이를 닦기 싫어하는 아이 혹은 이제 스스로 이 닦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도 아주 유익할 듯 싶어요.
앞으로는 절대 치과를 가지 않겠다는 우리 진우의 다짐도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 치치야, 치치야, 사랑스런 치치야.
하루에 3번, 밥 먹고 3분 안에, 3분 동안
치카치카 푸카푸카 쓱싹!
단단이는 튼튼해. 탄탄이는 행복해.♪
(사진출처: ’칫솔맨, 도와줘요!"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