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걸 조로리 2 - 공포의 저택 쾌걸 조로리 시리즈 2
하라 유타카 지음, 신은주 옮김 / 을파소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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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쾌걸 조로리 1.드래곤 퇴치 대작전]을 읽어 본 이후 아이가 2편을 너무너무 기다렸습니다. 일본에서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가장 사랑하는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하더니, 아이들의 마음은 나라를 불문하고 다 같은가 봅니다. 케이블 만화채널인 투니버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TV 애니메이션 원작이라고 하네요. 만화와 동화를 잘 믹스해 놓은 구성이라 아이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초등저학년이 읽기에 적당한 동화인데, 요즘 아이들은 동화책보다는 만화책에 더 친숙하기 때문에, 동화책을 읽기를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만화책은 읽기에 편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데다가,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는 있지만, 짧은 문장은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부족하고, 지식전달에도 조금은 미흡한 면을 보입니다.
그러기에, 만화에 치중하기보다는 서서히 만화가 아닌 동화를 읽는 습관을 가지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이 되네요.
처음부터 만화가 아닌 책을 읽으라고 권유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책을 더욱 멀리하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먼저 권하는 과정이 필요한거 같아요.
그 과정에서 이 시리즈 [쾌걸 조로리]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듯 싶습니다. 만화와 동화의 절묘한 조화는 짧은 그림책만 읽던 미취학아동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에 맞는 동화를 읽어가는 과정과 만화책에만 친숙한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게되는 과정에서 가장 적합한 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편에서는 조로리가 장난의 왕이 되기 위해 여행을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멧돼지 형제인 이시시와 노시시를 만나게 됩니다. 2편에서는 세 명이 함께 장난 수련 여행을 떠난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조로리 일행은 요괴들을 만나게 되요. 요괴들은 옛날에 조로리가 요괴학교에서 활약을 하면서 만났던 제자들이랍니다. 요괴들은 요괴 군단을 만들어 세상 사람들을 벌벌 떨게 하려고 했지만, 사람들이 아무도 요괴를 겁내하지 않아서 조로리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답니다.
조로리는 멋진 저택을 더러운 공포의 저택으로 바꾸고, 요괴 변신 기계를 만들어 사람들을 겁내게 하려했지만, 마음처럼 쉽지가 않네요. 결국 조로리는 강력한 요괴 기계를 만들게 되었어요. 이번에는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 있을까요?
요괴를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 순진무구한 요괴들의 이야기가 아주아주 기발한 거 같아요.
조로리의 엉뚱기발한 다음 이야기 [마법사의 제자] 역시 많이 기대가 되네요. 

 

(책 표지 안쪽에서도 유쾌함을 느낄 수 있어요. 어느 한 페이지도 소홀하지 않은 알찬 구성이 마음에 듭니다!)

 


조로리의 엉뚱하고 재치있는 행동과 요괴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에 웃으며 책장을 넘기게 된답니다. 말풍선을 통해서 만화 기법을 믹스해 놓아, 아이들이 책을 읽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책 속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쾌걸 조로리] 시리즈가 선물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로리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유쾌한 행동은 어린이들에게 즐거움 뿐만 아니라 상상력과 창의력을 무한 제공할 거 같아요.
엄마인 저마저도 즐거워지는 책 읽기네요. 아이와 함께 즐거운 독서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p.s 부록으로 담겨진 백지퍼즐로 창의력을 마음껏 표현하여 나만의 퍼즐로 만들어 보세요.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예요..^^

(사진출처: ’쾌걸 조로리 2’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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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학교 - 노벨 평화상 수상자와 함께하는
이반 수반체프 외 지음, 이순미 옮김 / 다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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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피스잼은 세계 평화를 위한 청소년 대안 운동으로, 1996년 콜로라도 주에서 시작되었다. 이 운동은 청소년 스스로 세계 문제에 주목하여 물 부족, 인종 차별, 빈곤, 질병, 무기 사업 등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청소년의 멘토로 참여하여 자신들이 지켜 온 정신적 가치들을 전해 준다.
2007년 노벨 평화상 협회에서 공식 인증한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 60만 명의 청소년이 참가해 세계 평화를 모색해 왔으며, 2009년 한국에서도 ’글로벌 평화 리더’라는 이름으로 피스잼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표지 中)

인류 역사상 위대한 변화는 몇몇 헌신적인 사람들의 행동에서 시작되었다. 그러한 행동들이 한 방울, 한 방울씩 더해지고 있다. 이 물방울들이 곧바로 바다가 되고 파다과 되어 사회를 바꿀 것이다. 지금이 바로 시작할 때다. (본문 14p)

얼핏 피스잼에 대하여 들은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기억하고 있지는 못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의 이야기일거라 생각했으나, 머리말 피스잼 탄생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나를 사로잡았다. 포드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면서 로큰롤 밴드에서 연주를 했던 이반 수반체프와 워싱턴에서 정책 기획가로 일하고 있던 돈 기퍼드 엥글은 끔찍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비폭력의 가치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통해 피스잼 운동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후 전 세계 60만 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자기가 다니는 학교나 자기가 사는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0만 가지가 넘는 행동 계획안을 내 놓으며 엄청난 추진력을 보여주고 있다.

10년간 인류의 삶과 안전을 위협하는 열 가지 근본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는 그들은 인류의 미래를 바꿔 나가려고 하고 있다. 이 책은 그 행동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과 함께 풀어나가고 있다.
모 텔레비전 프로그램 <단비> 는 그렇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한 예일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감동하며 눈물 짓는 것은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들의 행동을 감사히 여기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함께 행동할 수 있다.
세상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체가 되는 방법....그 방법이 이 책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말하는 평화 학교의 약속 10

1. 먹는 물과 자원을 공평하게 나누자
2. 인종 차별과 증오를 끝내자
3. 질병이 퍼지지 않도록 하자
4. 극심한 빈곤을 없애자
5. 사회 정의와 인권을 바로 세우자
6. 여성과 아이의 권리를 보호하고 교육하자
7. 지구 환경을 되살리자
8. 군사 비용을 줄이자.
9. 인류의 안전망을 만들자
10. 폭력의 악순환을 끊자.

이 책에서는 피스잼의 평화 운동 5단계(해결해야 할 문제 고르기-사실 확인하기- 깊이 있게 조사하기- 행동 계획서 쓰기-실천하기)를 통해서 인류의 삶과 안전을 보호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담았다. 이들은 고통 받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실천하고 있으며, 책 속에서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들은 행동하고 있었다. 행동하는 이들이 있기에 세상이 점점 나아지고 있음을 우리는 비로소 알게 된 것이다.

1장, 우리 이웃에게 필요한 것 ..달라이 라마와 로덴 - 먹는 물 끌어오기
2장, 내 친구를 위한 노래 ..데즈먼드 투투와 스크루지, 페이션스 - 병원 문턱 낮추기
3장, 3분 우정 쌓기 ..메어리드 코리건매과이어와 리비 - 인권의 제자리 찾기
4장, 일하고 배우는 즐거움 ..주제 라모스오르타와 비달- 빈곤 퇴치 도전기
5장, 폭력은 이제 그만 ..오스카르 아리아스 산체스와 미랑, 칼라 - 무기 버리기
6장, 인종 차별은 법을 어기는 일 ..리고베르타 멘추 툼과 페르난도 - 소수 민족 끌어안기
7장, 빌려 쓰는 지구 ..베티 윌리엄스와 소니 레이- 녹색 학교 만들기
8장, 이슬람 소녀의 꿈 ..시린 에바디와 마이모에나 - 편견 깨뜨리기
9장, 이웃을 내 가족처럼 ..아돌포 페레스 에스키베로가 피토 - 폭력의 고리 끊기
10장, 세계를 살리는 투자 ..조디 윌리엄스와 제시카 - 인류의 안전망 치기
11장, 행동하는 용기 ..아웅 산 수치와 참 통 - 버마의 자유를 위한 투쟁

그들은 지구촌의 고통을 보았으나 그 속에 희망을 심어주었다. 인도에 깨끗한 물을 144가구에 공급하는 을 해내기도 하고, 남아프리가 공화국에서 에이즈 콘서트를 열어 에이즈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으며, 동티모르에서는 나무를 심고, 행동하는 젊은이들을 만나 보고 들으며, 그들은 평화 운동 5단계를 통해서 행동하며 배우고 깨닫고 있었다.
우리는 세상이 가진 불편함을 감내하며 살아가려고 한다. 그 불편함을 바꾸려는 의지를 갖지는 못한 듯 하다. 그러나 세상은 행동하는 소수의 희생자들이 있고, 그들과 함께 하려는 사람들이 있어서 조금씩 나아져가고 있다. 나는 그저 그들을 응원하는 소극적인 한 사람일 뿐이지만, 세상 곳곳에서 도전하는 그들이 있기에 미래가 밝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아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보여줄 수 있는 책이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꿈이 아닐지라도,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꿈을 꿀 수 있으며, 절망 속에서 희망을 볼 수 있고, 노력은 그것은 이루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그 행동!!! 아이들에게 지금 시작할 수 있는 그 용기를 그들은 기꺼이 나누어주고 있음을 나는 느낀다.


피스잼에서는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1년 기간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직접 참여하여 프로그램과 활동 계획을 개발한다고 한다. 아이와 함께 피스잼 프로그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꿈보다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지도록과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절망 속에서 희망을 볼 줄 아는 안목을 키워낼 수 있을 듯 싶다.



(사진출처: ’노벨 평화상 수상자와 함께하는 평화 학교’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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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 받은 날 내인생의책 작은책가방 2
진 윌리스 지음, 토니 로스 그림, 범경화 옮김 / 내인생의책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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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라는 영화 제목이 떠오릅니다. 그 영화를 볼 때만 해도 그 영화 제목에 공감하면서 좋은 성적으로 우리를 평가하지 말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엄마가 되고보니, 저는 아이들을 성적표에 의해서 평가하고 있었던 거 같아요.
아이가 친구 이야기를 하면 공부를 잘하는지 못하는지를 물어보고, 시험을 보면 잘 봤는지 몇 점인지에 관심을 둘 뿐, 아이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 노력했던 부분은 보려하지 않았던 것 같네요.
나쁜 성적표보다 더 나쁜 일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플러프는 이야기하고 있어요.
아마 플러프의 편지는 우리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닐까 싶습니다. 플러프의 편지는 제게 보내는 편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사성어 하나, 영어단어 하나를 더 아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는 것을 저는 늘 잊고 사는 듯 하네요.
플러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야 할 거 같아요. 제 아이가 가진 다른 장점을 보는 법을 알려주었으니까 말이죠.

아이들 그림책인데 표지 속 토끼는 아주 불량하기 그지 없습니다. 불량 토끼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플러프는 침대 위에 엄마 아빠에게 드리는 편지를 올려놓고 집을 나갔습니다.
새 친구들이랑 악마의 언덕에 있는 쓰레기장에서 살겠다고 하는군요. ’악당 1호’라고 불리는 플러프는 쓰레기장에 사는 지옥의 토끼들과 어울려 어떻게 지내는지를 편지 속에 낱낱이 적어 두었습니다.

   

꼬리를 물들이고, 가죽점퍼를 입고, 귀고리를 하고, 수염은 절대 닦지 않으며, 자일스 농부 아저씨의 초코볼에 토끼 똥을 몰래 넣어두고, 오토바이를 타고 순무 밭에서 경주를 하고 허수아비를 치고 도망가기도 합니다.
그뿐 아니라 젖소아저씨의 꼬리를 밟고 지나가기도 합니다.
플러프의 편지를 읽다보니, 플러프는 아주아주 나쁜 친구를 사귀면서 나쁜 아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는 편지를 읽으면서 걱정이 많아질 거 같아요. 플러프가 제발 다시 착한 아이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지 않을까요?

※추신: 이 편지는 사실이 아니에요. 저는 지금 할머니 댁에 있어요. 저는 그저 엄마 아빠께, 살다보면 이 세상에는 더 나쁜 일들이 많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 끔찍한 성적표보다 말이죠.

 

악당 1호가 했던 일들은 플러프가 상상한 이야기네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적표가 좀 나쁘면 어떤가요? 아주 나쁜 아이가 되는 것보다 훨씬 나은 일인걸요.
플러프가 나쁜 악당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그러고보니, 내 아이에게는 그런 마음을 갖지 못했던 거 같아요. 좋은 성적을 받으면 좋은 아이, 나쁜 성적표를 받아오면 나쁜 아이로 만들었던 거 같아요.
세상에는 플러프가 말한 것처럼 나쁜 성적표보다 더 나쁜 일이 얼마든지 있는데 말이죠.
우리 아이들은 건강하게, 어른들께 인사 잘하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왜 몰랐을까요?
분명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늘 성적으로 아이들을 평가하고 있었을까요?

그림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거 같아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도 있지만,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편견과 선입견 그리고 불필요한 잣대로 아이들을 많이 괴롭히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수학 몇점, 국어 몇점보다 우리 아이의 행복지수가 몇점인지를 먼저 확인해봐야 할 거 같아요. 아이들은 부모때문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서도 시험을 잘 보고 싶어합니다. 시험을 못 보았을 때 가장 슬프고 속상한 것은 부모가 아니라 본인 자신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 마음을 위로하고 더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하는 우리 부모가, 아픈 아이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만들었던 것은 아니였는지 깊이 생각해 봐야할 거 같아요.

아이의 성적표에 화를 냈던 제 모습이 너무너무 부끄럽습니다. 나쁜 성적표가 아이의 미래를 결정 짓는 것은 아닌 거 같아요.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바로 잡아주는 것...그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플러프는 알려주었네요.
덧붙이자면, 플러프가 ’악당 1호’가 아니라는 사실이 참 다행스럽기만 합니다. 

(사진출처: '성적표 받은 날'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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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꾹질 한 번에 1초 - 시간이란 무엇일까?
헤이즐 허친스 글, 이향순 옮김, 케이디 맥도널드 덴톤 그림 / 북뱅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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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시간은 늘 우리 곁에 존재합니다. 아이들이 웃을 때도, 밥 먹을 때도, 텔레비전을 볼 때도 시간은 흐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시간이라는 개념과 무관하게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아이들에게 시간은 엄마의 ’늦었어..빨리하자..’라는 말과 ’잘 시간이야.’’유치원 갈 시간이야’ 라는 말 속에서 배웁니다.
초등학생이 되어서야 시간의 개념을 조금씩 깨달아 갑니다.
그러나 그마저도 시계 속에서 똑딱이는 숫자의 시간에 불과합니다. 
그보다는 ’시간’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알려주는 것이, 아이들이 자라면서 하루하루가 가지는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초...1분...1시간...하루...일주일...한달...1년...그리고 어린시절.
시간의 개념을 어떻게 더 잘 설명할 수 있을까요? 지금껏 제가 아이에게 알려주지 못한 부분을 함께 책을 통해서 알려주게 되었습니다. 
딸꾹질 한 번 하는 시간, 엄마 뺨에 뽀뽀하는 시간 1초. 좋아하는 노래는 부르는 시간 1분. 멋진 모래성을 쌓는데 1시간.
우리 아이들이 하루동안 하는 일들을 통해서 시간이라는 개념을 연결시켜 주고 있어요.
큰 바늘이 짹깍 움직이면 1초야. 그리고 한바퀴 돌면 1분이 되는거야...라는 벽에 걸린 시계를 통해서 알려주는 시간의 의미는 아이에게 시간이 가지는 소중함,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아이들이 밥 먹고, 친구와 노는 일상을 통해서 시간을 알아 갑니다. 키가 쑥쑥 자라고 신던 신발은 작아지면서 1년이 지났습니다.
어린 시절은 오래오래 계속됩니다. 키는 훨씬 더 커지고, 힘은 훨씬 더 세지면서 나이를 먹게 되고, 모든 것들은 바뀌고 새로운 모습을 드러냅니다.
시간은 모든 것을 변하게 합니다. 자신의 얼굴도 주위의 모든 생물도 친구들도 말입니다.
그러나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이 있지요.
딸꾹질 하는데 1초 밖에 걸리지 않는 것이 변함 없듯이, 사랑을 받는 것은 시간이 지나고 세상이 모든 바뀐다 해도 절대로 바뀌지 않는답니다.

 
 

시간의 개념을 참 예쁘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어간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겁나는 일 일지도 모릅니다. 새로운 세상으로의 도전은 아이들에게는 큰 모험일테니까요.
그래도...여전히...사랑받고 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아이들은 힘을 낼테죠.
시간이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고 해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엄마 아빠 형제 그리고 친구들의 사랑으로 변화 앞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그 용기 또한 선물하고 있답니다.
바늘의 움직임에 따라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일상 생활로 엮어주는 시간에 대한 개념을 너무 예쁘게 잘 묘사해 주었네요.
뒹굴뒹굴 무의미하게 보내는 1시간이 아니라, 책을 읽거나 친구와 숨박꼭질을 하거나 가족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1시간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이 그림책은 그렇게 시간이 주는 아름다운 추억을 말해주었습니다.
시간의 소중함 그리하여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아이들은 이 그림책을 통해서 알게 될 것입니다.


(사진출처: ’딸꾹질 한 번에 1초’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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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맨, 도와줘요! 튼튼곰 1
정희재 글, 박선영 외 그림 / 책읽는곰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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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제작한 삽화가 너무너무 예쁜 그림책입니다. 이 삽화는 양치질을 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확~!! 사로 잡을 수 있을 듯 싶어요. 금방이라도 ’칫솔맨’이 날아올 듯한 삽화의 생생함이 마음에 드는 그림책이네요.

얼마 전, 7살 아들아이는 충치로 치과를 다녔습니다. 과자를 좋아하는 아이에겐 당연한 결과였던 듯 싶네요. 처음에는 치과 가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아이는, 치과에서 신경 치료를 하는내내 아파서 눈물을 흘렸답니다.
처음에는 아이의 충치 때문에 많이 속상했는데, 아이가 ’양치질’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기에 한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 이갈이를 하고 있는 아이는 지난번의 충치 사건으로 열심히 양치질을 하고 있답니다.

♪ 치치야, 치치야, 포동포동 치치야.
새콜달콤 바삭바삿 사르르 톡톡.
사탕, 과자, 초콜릿, 아이스크림, 콜라
많이많이 먹으렴. 어서어서 먹으렴. ♪


치치의 입속에서는 재미있는 노래가 들립니다. 그럼 치치는 슈퍼에서 진짜진짜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는답니다. 엄마가 이 닦자고 해도, 치치는 이 닦기가 싫어서 눈물을 흘립니다. 

"치치야, 우리 칫솔맨 놀이 할까?
칫솔맨, 도와줘요! 우리 치치 이에 붙은 충치 벌레들을 쫓아 줘요!"


 

엄마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치치 이를 닦아주지만, 치치는 그나마도 이를 닦은 척합니다.
그런 치치가, 엉엉 우는 울음소리를 쫓아 동굴에 들어갔어요.
그 동굴은 입속나라였네요. 충치 벌레들이 음식 찌꺼기를 파먹고 독한 똥을 싸서 몸을 녹이고 구멍을 뻥 뚫고 들어와서 쿡쿡 찔러대는 바람에 아픈 단단이가 울고 있습니다.
단단이 친구 탄탄이도 충치 벌레들이 찰싹 들러붙어서 끈끈한 막을 만들어 아프다고 울고 있네요.

 

 

충치 벌레를 보고 무서운 치치는 도망가려고 했지만, 도망갈 수 없었어요.
대신 엄마랑 하던 칫솔맨 놀이를 떠올리고 "칫솔맨, 도와줘!" 하면 힘껏 소리를 쳤답니다.
다행이 칫솔맨과 치약천사가 와서 충치벌레들을 쓸어 냈어요.
충치 벌레들은 다 물러났는데, 단단이는 여전히 울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벌레들이 만들어 놓은 구멍 때문에 단단이가 많이 아픈가봐요. 하지만 칫솔맨도 단단이를 도와줄 수 없네요.
하지만 튼튼니 박사님은 단단이를 아프지 않게 해줄 수 있을거예요.
치치는 용기를 내서 튼튼니 박사님을 찾아갔고, 앞으로는 칫솔맨이랑 더 친하게 지내기로 약속했어요. 

 


자...진우도 약속하자~!! 앞으로는 더 깨끗하게 닦겠다고...도장 쾅쾅~!!
치과치료 하면서 아파서 울던 아이는 간식을 먹고 이를 닦는 습관은 들였지만, 이를 닦는 ’척’만 했어요. 치치처럼 말이죠.
치치가 입속 동굴에서 충치 벌레때문에 무서워하는 장면은 제 아이에게도 좋은 경험이 된 듯합니다.
책을 읽은 뒤....후다닥 달려가서 양치질을 하는 걸 보니, 꽤나 무서웠나 봅니다.
생생함이 살아있는 ’미니어처 일러스트레이션’ 기법때문인거 같아요.
 

아이들은 양치질 하는 것을 꽤나 귀찮아합니다. 하지만 이 닦는 것을 싫어하면 치치처럼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칫솔맨과 친해질 수 있을거예요. 그림책 속에서는 올바른 칫솔질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요. 충치벌레들을 싹~ 쓸어버릴 수 있는 올바른 이 닦기로 깨끗하고 튼튼한 예쁜 이를 가질 수 있을 듯 싶네요.
이를 닦기 싫어하는 아이 혹은 이제 스스로 이 닦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도 아주 유익할 듯 싶어요.
앞으로는 절대 치과를 가지 않겠다는 우리 진우의 다짐도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 치치야, 치치야, 사랑스런 치치야.
하루에 3번, 밥 먹고 3분 안에, 3분 동안
치카치카 푸카푸카 쓱싹!
단단이는 튼튼해. 탄탄이는 행복해.♪


(사진출처: ’칫솔맨, 도와줘요!"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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