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논리탐정단 1 - 화이트 가문과 블랙 가문의 대결
한길자 외 글, 이태영 그림, (주)디지털대성 논술팀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논리력이란 무엇일까요? 사고나 추리 따위를 이치에 맞게 이끌어 갈 줄 아는 힘을 말합니다. (감수의 말 中)

사고나 추리 따위를 이치에 맞게 이끌어 가는 능력은 어떻게 키울까요? 자녀의 최고의 선생님이라는 엄마들에게는 참으로 어렵기만 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0년부터 초등 5~6학년 국어, 사회 시험의 주관식 문제를 단답형 위주에서 서술(논술)형으로 바꾸고 점차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갈 거라는 방침을 발표했다고 하니, 엄마들은 자녀들의 논리력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다보니, 논리력을 키워줄 수 있는 책을 찾아보게 됩니다. "논리"라는 말만 들어도 엄마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학습할 수 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다가 [천하무적 논리탐정단]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학습만화라는 점에서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은 했지만, 지식 전달이 미흡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했으나, 이 책은 부가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스토리 속에 논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뿍 담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저 역시도 "아~~ 그렇구나!!" 하며 하나둘 배워갑니다. 논리력을 키우는 첫걸음 "오류 찾기"는 그럴 듯한 말과 글 속에서 잘못된 오류를 찾는 방법을 알아갑니다. 그동안 자주 사용했던 말들, 엄마가 아이들에게 하는 잔소리 속에 많은 오류들이 숨어 있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판타지’ + ’탐정’ 이라는 소재는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으며, 만화라는 잇점은 ’논리’라는 다소 어려운 부분에 관심을 갖게 합니다. 더욱이 모험과 가지각색의 몬스터 캐릭터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주고 있네요.

’논리탐정단’의 대장인 왕해박, 사고뭉치 대장 왕해박 대신에 논리적인 문제를 해결해가는 나순심, 예쁜척 여린척 하지만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구해주는 ’도도해’ 3명의 주인공은 논리여신에 의해 오류에 빠진 판타지 세계로 떨어지게 됩니다. 오류사전이 다 채워져야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아이들은 오류을 찾아 해결하기 위해 판타지 세계로의 모험을 감행하게 됩니다.

평소에 평판이 나빴던 ’술에 술 탄 듯’이 증거도 없이 살인자가 된 것은 [잘못된 인과의 오류]를 알려 주고,
해바라기씨를 흑이냐, 백이냐로 결정하여 싸움이 나뉜 화이트 가문과 블랙 가문을 통해서 [흑백 논리의 오류]를,
토토의 거짓말에 속았던 어른들이 토토가 진실을 말했을 때 믿지 않아 드래곤에게 당할 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이야기 합니다.
또한, 공포를 이용하여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려는 마을의 주술사 이야기는 [감정에 호소하는 오류]
자신의 말에 복종하도록 하기 위해 자신은 피를 빨지 않으면서 강요를 한 뱀파이어 이야기는 [원천봉쇄의 오류]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른 학습만화와 달리, 이 책은 부가설명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나, 추가 내용을 첨부하는 내용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스토리 속에 알아야할 대부분의 내용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학습만화에는 스토리 속에는 간단한 설명을 하고, 단락마다 길고 긴 부가 설명을 하고 있는데, 책을 읽는 아이들은 만화만 집중하여 읽는 반면, 빼곡하게 적혀진 추가 설명은 제대로 읽지 않아 학습만화가 단편적인 지식만을 전달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합니다. 그에 반면 이 학습만화는 스토리를 탄탄하게 다져 놓음으로해서 아이들이 읽는 만화를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모두 습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학습만화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탐정단 주인공들이 모험을 통해서 오류를 찾고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에는 논리 여신의 오류 잡기를 통해서 스스로 오류를 찾을 수 있도록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간단한 말과 이야기를 통해서 오류를 찾아가는 이 과정은 논리력을 탄탄하게 다져주는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학습만화를 접한 뒤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을 하는데, 이 책은 엄마인 저도 정말 재미있고 유익하게 접한 책입니다. 서둘러 2편을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만화보다는 오류 잡기 문제가 더 재미있었던 [천하무적 논리탐정단]은 논술형 문제에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줄 듯 보입니다.
특히, 논리라는 어렵고 따분한 분야를 아이들이 친숙하게 대할 수 있다는 점이 으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재미와 학습이 적절하게 담겨진 구성이 참 마음에 드네요.

(사진출처: ’천하무적 논리탐정단 1’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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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능성이다 - 기적의 트럼펫 소년 패트릭 헨리의 열정 행진곡
패트릭 헨리 휴스 외 지음, 이수정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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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하면 좋을까? 자식을 키우는 부모에게도, 자신이 처한 환경을 탓하며 극복하지 않으려는 아이들에게도, 아니 그 뿐만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장애를 딛고 일어선 이들의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감동을 주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페트릭 헨리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그들에게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장애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방해물이 전혀 아니였는 점과 그 장애가 오히려 자신을 있게 한 계기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의 초라하기 그지없는 장애물을 탓하며 노력하지 않았던 자신을 돌아본다. 내가 처한 어려움은 과연 패트릭 헨리보다 더 힘겨운 장애물이 되었던가?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내 아이를 얼마나 온전히 받아들이고 사랑하고 있었던가?
나는 패트릭 헨리릍 통해서 나를 보고, 아버지 패트릭 존 휴스를 통해서 엄마인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아직 충분히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은 깨우쳐 주었다.

이야기는 Henry와 Dad의 이야기를 번갈아 담고 있다. 같은 시점에 대한 이야기가 서로의 마음 안에서 어떻게 작용되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장애를 가진 자신과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이 잔잔한 감동과 함께 들려진다. 태어났을 때 두 눈의 안구를 갖지 못하고, 팔다리가 심각하게 굽어 제대로 뻗을 수도 없는 희귀한 장애를 안고 태어난 헨리를 본 부모의 절망감은 겪어보지 않았지만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며칠 동안의 걱정과 절망이 있었지만, 그들은 넘어야 할 수많은 장애를 가진 아이의 부모가 된 것도 운명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들의 이런 마음가짐이 헨리를 지극히 평범한 아이로 키울 수 있었고, 헨리 역시 자신이 가진 장애를 편안하게 받아들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헨리의 이야기를 읽으며서 나는 우리 나라의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를 떠올리게 되었다.
손가락이 겨우 4개였지만, 피아노를 완벽하게 치는 희아의 아름다운 모습이 헨리의 모습과 오버랩되었다. 그들은 비록 장애를 가졌지만, 장애는 그들에게 장애물이 되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 중간중간 Henry’s Note가 수록되어 있다. 보통 자기계발서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들을 헨리는 직접 체험하고 이겨내면서 깨달았던 것을 적어내려갔다. ’사람이 당신에게 레몬을 주더라도 받아들고 감사하라’는 말은 내게 큰 위안을 주었다.
레몬은 시어서 먹기 힘든 과일이지만, 다양한 사용방법을 가지고 있다. 레몬이 시어서 싫다는 것보다 레몬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더욱 효과적이지 않을까? 
’당신이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 나는 얼마나 노력했던 것일까?분명 바꿀 수 있음을 알기에 목표를 설정했지만, 결국은 바꾸지 못했던 것은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부족한 노력때문이였을 것이다.
눈으로 보지 못하는 악보를 음악을 듣고 들으면서 피아노를 치고 트렘펫을 연주한 헨리는 ’목숨이 걸린 것처럼 열정을 좇으라’고 했다. ’이게 안되면 다른 것을 하면 되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늘 우리에게 조금의 노력만을 허한다.
헨리는 ’길을 정하라, 그러고 나면 지도는 불태워라’라고 말했다.
우리는 다른 길로 갈 방법을 모색하면서 길을 걷는다. 내가 세운 목표는 늘 쉽게 수정할 수 있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기에 늘 노력은 최선이라는 이름을 내세우지 못하게 한다.

오늘 살고, 오늘 베풀고, 오늘 사랑하고, 오늘 가느한 한 많이 웃자. 내가 존경해 마지않는 마더 테레사가 한 말처럼...
"어제는 갔다.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오로지 오늘만 있다. 자, 이제 그 오늘을 시작하자."
(본문 305p)

어제의 실수과 어제의 후회가 오늘은 힘겹게 한다. 그 절망 속에서 헤어나오지 않는다면 오늘을 시작하기는 어렵다. 헨리를 운명으로 받아들인 헨리의 부모가 어제의 아픔 속에서 일어서지 않았다면 오늘의 헨리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비록 눈으로 보이지 않는 세상이지만, 긍정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헨리가 루이빌 대학 마칭밴드의 트럼펫 연주자가 된 것은 ’기적’ 이 아니다. 그의 노력은 늘 그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그는 노력에 합당한 결과를 얻어낸 것 뿐이다.
헨리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는 그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에 의심하지 말자.

어느 한 순간에 내 삶을 전적으로 내어주는 것- 내게는 매우 큰 도움이 되어주는 삶의 비밀이다. (본문 292p) 

(사진출처: '나는 가능성이다'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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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법이 쉬워지는 공인중개사 판례만화 2 - 민법때문에 공인중개사 공부가 어려운 수험생을 위한 공인중개사 키출판사 21일 합격 9
키출판사 한국테스트센터 지음 / 키출판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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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전 즈음에 ’공인중개사’를 공부한 적이 있다. IMF 로 나라 경제가 어려워지고, 주부들도 경제적인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명목하에 ’공인중개사’를 취득하는 것이 하나의 트랜드가 되었던 때였다.
처음 1차를 준비하기 위해 ’부동산학개론’과 ’민법’을 준비하기 위해 나름 책을 고르는 일에 신중하였고, 오랜만에 하는 공부라 열의도 대단했었다. 두 과목모두 생소한 용어들이 대부분인 과목이였지만, 법이라는 자체에서 오는 두려움으로 인해 ’부동산학개론’을 먼저 공부를 시작했고, 알 수 없는 용어와 어려운 낱말들이였지만 새로움에 대한 도전이였던 터라,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다.
’부동산학개론’을 얼추 공부한 후 ’민법’을 공부하면서 나는 심한 좌절을 느꼈다.
’법’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괴리감은 신중을 기하여 고른 책으로도 극복할 수 없었고, 열의를 갖고 시작했던 공부를 그대로 막을 내렸다. 이 사실은 한동안 남편에게 놀림을 당한 부분이기도 했는데, 솔직히 다시 시작할 엄두는 내지 못했었다.

아이들에게 과학과 지리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습 만화를 권해주곤 한다. 어려운 용어와 내용을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어려운 과목에 좋은 교재로 작용이 된다. 학습만화의 장점은 바로 이런 부분에 있다. 쉽고 재미있게!!!!
이것이 어린이 도서에만 적용되는 것은 절대 아닐 것이다. 실업자가 급증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는데, 지금껏 접해보지 못한 분야들도 많다. 그에 발맞추어 자격증 취득이 쉽도록 좀더 이해하기 쉽게 수록한 다양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민법이 쉬워지는 공인중개사 판례 만화]는 지금의 트랜드에 맞게 출간된 책이다. 민법에서 판례는 80% 이상의 문제가 출제되는데, 이것은 아무리 법 조문을 완벽하게 습득하고 있다고 해도 어려운 부분일 수 밖에 없다. 판례는 ’조문’을 기초로 하여, 상황에 맞게 해석해야하는데, 다양한 사건에서 그 조문을 적절하게 적용하여 판단한다는 것은 법을 전공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7년전 내가 가장 좌절을 느꼈던 부분도 바로 이 판례였고, 법 조문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나에게는 민법은 아주 커다란 관문이였다.
이 책을 접하면서 나는 다시 살짝꿍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에 대한 욕심을 가져 보았다. 
왜냐하면,
첫째, 만화로 되어 있어서 처음 민법을 공부할때의 그 두려움 대신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둘째, 사건내용과 판결내용 그리고 참조 조문, 요지와 관련 판계들이 한눈에 보기 좋게 정렬되어 있다는 점이다. 

 

 

오래전 책을 읽으면서 ??? 물음표만 가득했던 내용들을 이 책을 통해서 아~!!! 라는 작은 감탄사를 내뱉을 수 있을 정도로 이해가 훨씬 쉬웠고, 만화로 되어 있어서인지 사건 개요나 판결 내용이 쉽게 와닿았던 거 같다.

중요기출판례 45개를 엄선하여 수록[민법이 쉬워지는 공인중개사 판례 만화]는,
사건내용→판결내용→참조조문→판결요지→관련판례→OX퀴즈 5단 구성으로 판례를 완전하게 학습 할 수 있도록 하는데, OX퀴즈는 판례를 확실하게 익힐 수 있는 포인트로 작용되고 있다.
특히 WWW.testtall.co.kr 에서 공인중개사동영상을 제공하고 있어서 더욱 알찬 학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민법은 공인중개사 시험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취득하게 되는 과목인데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좌절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키출판사에서 출간된 판례만화 시리즈는 민법에 대한 두려움을 사라지게 해줄 것이라 장담한다.
7년 전, 그 좌절을 직접 맛보았던 나는 이 책이 주는 장점을 누구보다도 쉽게 catch 할 수 있었다. 그 좌절의 경험자로서 적극 이 책을 권하고자 한다. 민법은 이제 절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사진출처: ’민법이 쉬워지는 공인중개사 판례만화 2’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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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괴물 팍스 선장 3
마르코 이노첸티 지음, 시모네 프라스카 그림, 김희진 옮김 / 세상모든책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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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선장 시리즈]가 드디어 3편이 출간 되었다. ’1권 안개섬의 해적들’, ’2권 일곱 개 바다의 유령’을 읽은 뒤 내내 3권을 기다리던 아이는 책을 보자마자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물론 나 역시도 2권을 읽은 뒤 그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내내 책이 출간되기를 기다리고있었다. [팍스 선장 시리즈]는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해적들의 이야기를 통해 모험과 우정을 그린 이 시리즈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삽화와 이야기로 읽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한다.

1편에서 바다에 빠진 리키 랫을 구해 준 팍스 선장을 따라 해적이 된 리키는 2편에서 팍스 선장의 비밀을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쓰나미로 아나콘다 왕국호로부터 탈출할 수 있었던 카멜레온호는 리키가 살던 생쥐 항구에 도착하지만, 리키는 쓰나미의 위협으로 인해 가족이 무사한지 걱정을 한다.
리키의 가족은 무사한지, 리키는 가족을 만나게 되는지 여부에 관심을 모은 3편은 리키가 피라토와 불피리오와 함께 작은 보트로 생쥐항구에 가는 과정부터 시작된다. 피라토와 불피리오가 장을 보는 동안 리키는 가족을 만나기로 한다. 리키는 아빠를 다시 만나게 되고, 해적이 된 과정을 이야기하지만, 해적이 된 리키의 이야기를 엿듣고 있던 미스터 살모사는 리키를 경찰에 넘기고 만다.
알카트래스 감옥에 갖힌 리키는 코코 딜론 소장으로부터 팍스 선장과 쉬익쉬익 스네이크의 과거와 팍스 선장님의 비밀도 듣게 된다.

피라토와 불피리오 마저 감옥에 갇히고, 세 명의 해적은 심문을 받기 위해 ’비명을 지르는 탑’으로 이송되는 도중 하늘을 날게 된다.
의리를 소중히 여기는 팍스 선장의 기막힌 구출 장면이였다.
그러나 순탄치 않은 탈출로 팍스 선장 일행은 쉬익쉬익 스네이크와 대결을 벌이게 된다.

   

 

또 다시 가족과 헤어져 팍스 선장의 약혼녀인 ’미스 팍스트로’가 있는 ’잊혀진 섬’을 향해 가는 카멜레온 호는 생각만 해도 온몸이 벌벌 떨리고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는 원숭이 해협으로 모험을 떠난다. 쌍안경으로 바다를 바라보는 리키의 모습은 설레임과 두근거림 그리고 즐거워보인다.
4권 ’토피모트 박사’ 편에서는 과연 어떤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게 될지 몹시 기대된다. 

[이탈리아 아동 도서 베스트셀러]인 이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모험이 주는 흥분과 즐거움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과 정의 또한 알려주고 있다. 점점 흥미를 더해가는 그들의 모험이 즐겁기만 하다.

(사진출처: ’일곱 개의 바다의 유령’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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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키스 뱅 뱅!
조진국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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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만큼은 본인 스스로도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게다. 모든 사랑이 좀더 쉽게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하는 마음이 내 마음대로 조절되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하는 상대자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말이다. 
[키스 키스 뱅뱅!]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좀 모호하다. 분명 사랑,연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일텐데, 그 의미는 무엇일까? 키스 그리고 뱅뱅? 상당히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이다.

 (이미지출처: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발췌)

책에서는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이라는 작품이 자주 인용된다. 누구나 한번 즈음은 봤을 법한 작품인데, 최근 출간된 ’풀밭 위의 식사’라는 책 표지에도 살짝꿍 인용된 작품이기도 하다. 미술 작품에는 아는 바가 없어, 이 작품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이 책 속에서는 삼각관계 아니 얽히고 섥힌 4명의 남녀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도발적인 여자의 시선 뒤쪽을 자세히 보니 한 사람이 더 있었다. 여자였다. (중략) 발가벗은 주인공 여자를 질투할 수도 있고, 그 두 남자 중 한 사람을 지독하게 사랑하는 여자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고전적이면서도 음란했고 밝으면서도 쓸쓸한 그림이었다.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이라고 했다. (본문 39p)

이 부분을 읽다보니, 이야기의 대략의 맥이 짚어진다. 그랬다. 이 책 속에는 4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25살의 삼류 모델인 나현창, 33세의 스타일리스트인 민서정, 34살 소설가인 정기안 그리고 그림의 뒷쪽에 존재하는 여자 역을 맡은 33살의 네일 아티스트인 조희경이 그 주인공이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현창→서정→기안→희경 순으로 각자의 관점에 따라 이야기를 순서대로 이끌어 간다.
각 장마다 주인공이 되는 인물들을 통해서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어린시절의 상처들이 하나씩 드러난다. 그 과거의 상처는 바로 현재의 모습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모델이 되고자 했던 나현창은 오디션에서 그 여자를 만났고, 그 여자를 통해서 오디션에서 낙방을 한다. 바에서 매니저를 하던 현창은 그 여자를 다시 만나게 되었고, 여자의 친구로부터 제안을 받고 그들만의 거래가 시작된다.

- 몸이 아니라 마음을 차지해주세요.... 현창 씨가 아니면 안 되게 만들어주세요. (31p)

그들의 거래 속에 그 여자인 민서정은 사랑하는 기안에게 이별 통보를 받게 되고, 기안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서정은 현창과 새로운 거래를 하게 된다. 그렇게 서정의 애인이 되어 현창은 기안과 함께 동거를 하게 된다. 그들의 미묘한 갈등 속에 희경은 서정을 위로하는 척하면서 기안에게 다가선다. 사랑이 아닌 듯, 그저 서정과 기안이 다시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만을 가진 척 다가서는 희경은 사랑받지 못하는 사랑에 아파하고 절망하고 또 시기하는 절박한 모습을 보여준다.
어릴 때 받았던 상처가 현재의 사랑 속에서 표현되고 있다는 점이 꽤 흥미로웠다. 어린 시절 엄마와 단둘이 살던 현창은 늘 새로운 애인과 데이트를 하던 엄마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홀로 밤을 새웠다. 엄마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 모델의 길을 들어선 현창은 과거의 상처로 인해 절대 사랑할 수 없을 거 같은 인물로 보여진다.
부유한 집안의 서정은 자상한 아빠와 엄마로 인해 행복하다고 느꼈지만, 아빠와 엄마 친구의 외도를 본 후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고, 기안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서부터 육체적인 관계를 할 수 없게 된다. 그녀가 가진 과거의 상처는 현재의 사랑에 그렇게 표출되어져있다.
동생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라 생각하는 기안에게도, 가난으로 힘겹게 살던 엄마의 모습으로 힘겨운 희경에게도 그들은 각자 자신이 가진 과거의 상처로 현재를 살아간다.

-Kiss Kiss Bang Bang? 제목이 특이하네요. 근데 무슨 뜻이죠?
-글쎄. 거기에 대해선 별로 생각해본 적 없는데.
-키스 키스는 키스를 하는 거고, 뱅 뱅은 총소리니까...
-총소리만큼 격렬하게 키스를 한다? 아마도?
-키스를 하는 두 사람이 나중에는 서로의 시장에 총을 겨누는 사이가 된다? 아마도?
(본문 88,89p)

총을 겨누는 사이란 어떤 사이일까? 서로의 가슴에 상처를 남긴다는 뜻처럼 느껴졌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해피앤딩으로 끝나는 사랑이라 할지라도, 상처는 남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사랑은 결국 서로 총을 겨누는 사이가 되는 걸까?
사랑은 참 모호하다. 키스 키스 뱅뱅이라는 책 제목처럼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현창, 기안, 서정 그리고 희경 이들 주인공이 가진 상처와 사랑이 참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결국 나는 그들을 모두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내 마음대로 정해지는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랑을 하는 그들의 모습을 이해할 수 밖에 없었다. 나도 사랑을 해왔고,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랑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왜 하필이면 그 사람입니까?
-......그런 건 내가 정하는 게 아니에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인데 자기가 정하는 게 아니다, 친구 애인을 뺏으려는 사람의 말치곤 꽤 애절하고 거창한데.
(본문 233p)

내가 정하는 게 아닌 사랑. 이들 주인공은 모두 그런 사랑을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도 그런 사랑을 하고 있는 게다.
불륜이라 욕하는 사랑도, 친구의 애인과의 사랑도, 이상형이 아닌 사람과의 사랑도...우리는 스스로 정하지 못하는 사랑에 빠져 있다.
그래서 사랑은 늘 모호하고 결국은 서로의 가슴에 총을 겨누고 상처를 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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