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너무 큰 아이
카트리네 마리 굴라게라 글, 시리 멜시오르 그림, 강민경 옮김 / 삼성당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집단 따돌림은 이제 청소년들만의 문화가 아니라 점점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초등학생 사이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집단 따돌림을 당한 아이들의 사례를 보면,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의기소침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많이 일어나고 있는 듯 합니다.
그 아이들은 따돌림을 당한 뒤 깊은 상처를 받은 후에도, 어른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또 하나의 아픔을 간직하게 됩니다.
그것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음을 각종 매스컴이나 따돌림에 대한 다양한 책들을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집단 따돌림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싫다고 말할 줄 아는 용기와 부모님에게 혹은 선생님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 놓는 용기랍니다.
그러나, 그 용기를 갖는다는 것이 어린이들에게는 그닥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서툰 우리 어린이들에게 표현하는 방법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방법은,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여있는 친구가 집단 따돌림에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을 통해서 얻을 수 있습니다.
책은 그렇게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눈이 너무 큰 아이] 그림책은 리디아의 모습을 통해서 따돌림에 맞서는 용기를 갖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리디아는 정말 눈이 크답니다. 하품을 하면 눈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말이죠.
여자 어린이의 눈이 커서인지 참 예뻐보입니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예쁜 리디아의 눈을 시기하는 듯 리디아를 놀리기만 하네요.

"너처럼 눈이 큰 아이랑은 아무도 놀아 주지 않을 거야!"



리디아는 마음의 상처를 받아 나쁜 마음으로 아이들의 행복하지 않은 미래를 상상하지만, 곧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죠.
리디아는 눈이 큰 만큼 마음도 아주 넓은 듯 합니다. 아이들은 리디아의 예쁜 마음을 보지 못했나 봅니다.
아이들의 손가락질이 리디아의 가슴을 아프게 찔러대지만, 엄마는 "신경 쓰지 마!" 라는 말로 대꾸도 하지 말고, 싸우지도 말라고 말합니다.
슬픈 리디아의 그 화풀이를 고양이에게 하네요. 
하지만 오랫동안 알고 지낸 아저씨 친구는 리디아의 아픈 마음을 알고 리디아를 다독여 줍니다.
그리고 굳세어 지라고 말합니다.

"음~ 그래, 그런 일은 너무나 흔한 일이란다. 아주 용감한 아이나 아주 예쁜 눈을 가진 아이들은 대부분 놀림을 받지."
"그러니까 너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배워야 한단다. 아이들에게 용감하게 맞서야 해!"
(본문 20,21p)

"알겠어요. 그런데 아이들은 왜 다른 아이들을 괴롭혀요?"
"특별히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건 아니야.
하지만 네가 그만두게 하지 않으면 그 아이들은 계속 너를 괴롭힐 거야."
(본문 22p)

리디아는 거울 앞에서 커다란 눈으로 화를 내는 연습을 합니다.
"그만해, 더는 놀리지 마! 저리 가!" 라는 말도 연습했어요.

 

이제 리디아는 유치원에 갈 시간만 기다립니다. 누군가가 괴롭힐 때 어떻게 해야할지 이제 리디아는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리디아의 모습은 이제 당당해 보입니다. 커다란 눈은 더욱 커다랗고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리디아의 몸에서 ’용기’가 넘쳐 흐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놀리는 아이들, 놀림을 당하는 아이들 모두에게 이 그림책은 이야기 합니다. 놀림을 당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를, 놀림을 당할 때는 어떻게 맞서야 하는지를 말합니다. 
그리고 엄마들에게도 말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바라볼 줄 아는 마음을 가지라고 말이죠.
리디아의 엄마가 리디아의 마음을 바라보고 이해했다면, 리디아는 더 빨리 용기를 얻을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리디아의 마음의 변화가 삽화를 통해서 잘 전달되어지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의기소침했던 리디아, 용기를 가진 리디아의 모습이 삽화 속에서 큰 눈과 함게 어우러져 잘 표현되었네요. 아이들에게 그리고 부모에게 집단 따돌림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짧은 그림책 속에 여러 마음을 담아내고 있는 여운이 긴 그림책입니다.

(사진출처: ’눈이 너무 큰 아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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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천재 클레멘타인 동화 보물창고 26
사라 페니패커 지음, 최지현 옮김, 말라 프레이지 그림 / 보물창고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초등저학년 때는 자신의 특기를 ’피아노’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던 큰 아이는, 학년이 높아질수록 자신에게는 특별한 재능이 없다고 말하곤 한다. 특히 수련회나 학급 발표회에서 장기자랑을 해야하는 경우 가장 난감해하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얼마전 학년이 끝난 후 반에서 있었던 작은 발표회에서도 딸아이는 그저 다른 아이들의 장기자랑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했다.
무엇이 아이를 의기소침하게 하고 있는걸까?
왜 자신에게는 특별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걸까?
나에게 아이의 마음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재능이 있다면, 아이의 의기소침한 마음을 다독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그러나, 그런 재능이 없는 나를 대신하여 클레멘타인은 내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있다.

3,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동화책이지만, 고학년인 딸에게도 꼭 필요한 내용을 담은 책이였고 자신의 재능을 찾고 싶은 아이들이라면 학년에 구애받지 않고 읽어도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봄에 수학여행을 가기위해 학교에서 돈을 모으기로 했고, 그 일환으로 4학년과 4학년은 재능 발표회를 하기로 했다.
클레멘타인의 고민이 시작되었다. 재능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 클레멘타인은 이 난관을 빠져나가기 위해서 다양한 생각이 해낸다.

"아무 장기도 없는 아이가 있으면 어떡하죠?"
"누구나 장기가 하나쯤은 있단다, 클레멘타인. 모두들 특별히 잘하는 게 있어."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요? 장기를 나눠 주는 일을 하던 누군가 깜빡 잊고서는 그 아이에게 장기를 주지 않았다면요?"
(본문 23,24p)

클레멘타인은 아빠에게 고민을 털어놓지만, 아빠의 이야기는 클레멘타인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수학을 잘하고, 그림을 잘 그리고, 새로운 생각을 가지고 새로운 시각에서 사물을 보는 일, 다른 사람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알고 다른 사람의 기분에 마음을 쓰는 감정이입을 잘하지만, 정작 무대에서 보여줄 수는 없었다.
재능이 너무 많아서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마거릿에게 이것저것 배워보지만, 클레멘타인에게는 어울리지 않았다.
클레멘타인은 동생을 잘 돌보는 재능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동생을 학교에 데리고 가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대신 자신이 할 수 있는 장기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선생님께 말하게 된다.
덕분에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었고, 보다 못한 교장 선생님은 총연습을 하는 동안 옆에 앉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아이들의 장기를 지켜보던 클레멘타인은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을 미리 체크하여 총연습이 원할이 이루어지게 되었고, 총연습을 주관하여 행사를 맡아야 하는 마거릿 선생님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자, 교장선생님은 마거릿 선생님 대신 클레멘타인이 주관할 수 있도록 한다.
총연습에서 클레멘타인을 지켜보던 교장 선생님은 클레멘타인의 재능을 엿보게 되었던 것이다.

"넌 집중을 잘해, 클레멘타인. 수업에 늘 집중하는 건 아니지만, 넌 내가 알고 있는 어느 누구보다도 상황 파악을 잘하거든. 오늘밤 나한테 필요한 게 바로 그거란다. " (본문 113p)

누구에게나 잘할 수 있는 한가지는 가지고 있다.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만이 재능은 아니다. 무대에서 보여줄 수는 없을지라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은 무대 밖에서도 빛을 발하게 된다. 그것을 보여줄 수 있는 자신감만 있다면 말이다.
내 딸에게 클레멘타인의 이야기는 마음의 위안을 받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무대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만이 재능이라 생각했던 딸에게 클레멘타인의 모습을 통해서 자신감을 얻게 되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 재능이 어떤 것이 더 멋지고 훌륭하다는 것을 판단할 수는 없다.
무대 위와 밖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각기 다른 재능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자신감으로 더욱 빛을 발한다. 사람들에게 화려하게 보여줄 수 없는 재능일지라 하더라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에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다면 타인에게 그 재능은 언제고 화려한 재능으로 비추어 지리라.


클레멘타인의 이야기로 마음의 위안을 받게 되는 아이들이 많을 거라 생각된다. 볼품없는 자신에 대한 의기소침은 씻어버리고 자신감 충만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는 이야기가 유쾌하게 전달되고 있다. 특히 과일의 이름인 클레멘타인의 이름처럼 동생에게 채소의 이름을 지어주는 클레멘타인은 매번 동생의 이름을 다르게 불러대고 있는데, 동생의 이름을 찾아내는 즐거움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누구나 한가지의 재능은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어느 한 사람에게조차도 예외가 없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진출처: ’예능 천재 클레멘타인’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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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걸 조로리 4 - 해적왕 쾌걸 조로리 시리즈 4
하라 유타카 지음, 오용택 옮김 / 을파소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쾌걸 조로리 시리즈] 3편까지를 접하면서 읽는내내 유쾌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일본에서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가장 사랑하는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하더니, 아이들의 마음은 나라를 불문하고 다 같은가 봅니다.
케이블 만화채널인 투니버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TV 애니메이션 원작이라고 하네요. 만화와 동화를 잘 믹스해 놓은 구성이라 아이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겠구나~!! 싶었답니다.

초등저학년이 읽기에 적당한 동화인데, 요즘 아이들은 동화책보다는 만화책에 더 친숙하기 때문에, 동화책을 읽기를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만화책은 읽기에 편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데다가,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는 있지만, 짧은 문장은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부족하고, 지식전달에도 조금은 미흡한 면을 보입니다.
그러기에, 만화에 치중하기보다는 서서히 만화가 아닌 동화를 읽는 습관을 가지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이 되네요.
처음부터 만화가 아닌 책을 읽으라고 권유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책을 더욱 멀리하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먼저 권하는 과정이 필요한거 같아요.
그 과정에서 이 시리즈 [쾌걸 조로리]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듯 싶습니다. 만화와 동화의 절묘한 조화는 짧은 그림책만 읽던 미취학아동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에 맞는 동화를 읽어가는 과정과 만화책에만 친숙한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게되는 과정에서 가장 적합한 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 표지 안쪽에서도 유쾌함을 느낄 수 있어요. 어느 한 페이지도 소홀하지 않은 알찬 구성이 마음에 듭니다!)

장난의 왕의 되려는 조로리의 모험은 오히려 사람들을 도와주게 되는 엉뚱한 일이 생겨납니다. 3권 <마법사의 제자> 편에서도 사람들을 도와준 조로리는 4편에서 해적이 되어 사람들을 골탕먹이려던 조로리는 사건을 해결하는 천사의 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3권에서 마법 지팡이를 손에 넣은 조로리 일행은 바다에 빠진 해적 라이온을 마법 지팡이로 구해주지만, 라이온을 죽이려는 음모로 인해 끝내 숨을 거두게 되고, 조로리 일행은 라이온의 마지막 유언에 따라 황금 앵무새를 아들 파루에게 전해주러 가게 되죠.
파루와 함께 보물을 찾고 해적 되려 했지만, 라이온을 죽인 일당들에 의해서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해적이 되어 장난의 왕이 되려했던 조로리는 뜻하지 않게, 일당들을 일망타진하게 되고, 라이온의 아들 파루를 도와주는 결과를 낳게 된답니다.
해적이 되지는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마법 지팡이로 얻게 된 고래 해적선을 유령선으로 개조하여 사람들을 겁주겠다는 새로운 계획을 세운 조로리는 장난의 왕이 되기 위한 또다른 모험을 감행하게 됩니다.
조로리는 5편 <유령선>에서는 어떤 재미있는 일을 벌이게 될까요? 책을 읽으면 즐거워하던 아이는 5편을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네요.

 

(☞ 흑백과 칼라의 조화가 예쁜 삽화와 삽화 속에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미로찾기 역시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듯 합니다.)

조로리의 엉뚱하고 재치있는 행동 때문에 웃으면서 책장을 넘기게 된답니다. 말풍선을 이용한 만화 기법을 믹스해 놓아, 아이들이 책을 읽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책 속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쾌걸 조로리] 시리즈가 선물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로리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유쾌한 행동은 어린이들에게 즐거움 뿐만 아니라 상상력과 창의력을 무한 제공할 거 같아요.
엄마인 저마저도 즐거워지는 책 읽기네요. 아이와 함께 즐거운 독서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조로리가 가진 유쾌함에 푹 빠지게 될 거랍니다.

(사진출처: ’쾌걸 조로리 4’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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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어린이 도서관 101% 활용법, 쫑나지 않는 해충 이야기>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우리동네 어린이도서관 101% 활용법
김명하 지음, 마이클럽닷컴 기획 / 봄날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주도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으세요?
어린이도서관으로 오세요.


몇해전인가 텔레비전 프로에서 어린이 도서관을 설립해주는 프로그램을 보았다. 우리 동네에 어린이 도서관이 생기면 참 좋겠다는 부러운 시선으로 방송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어린이 도서관이 생기면 아이들 손을 잡고 매일 방문하여 재미있는 책을 많이 많이 빌려올 수 있겠다...라는 부러움이였다. 그러나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내가 도서관을 그저 단순히 책을 빌려 보는 곳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내 상식으로 도서관은 책을 빌리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으로 단정짓고 있었다.

책 표지에서 말하고 있다. 주도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어린이 도서관으로 오라고 말이다. 이 책은 그렇게 도서관은 책을 읽고 빌리는 곳으로만 알고 있는 나에게 도서관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도서관이 멀어서...라며 정작 제대로 도서관을 이용해 본적 없는 내게 이 책은 도서관으로 갈 수 있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이 책이 저자의 도서관 활용법에 대한 지식을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내가 도서관을 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한 것은 결코 아니다.
이 책속에는 저자가 도서관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얻은 산 경험을 토대로 도서관을 101% 활용할 수 있도록 그들의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기 때문이였다.


1장 어린이도서관! 넌 뭐냐?
2장 아이를 위한 어린이도서관 활용법
3장 부모를 위한 도서관 활용법
4장 우리 동네 어린이도서관 만들기


아이를 키우면서 참 많은 고민을 하게 되고, 선배 부모에게 혹은 책을 통해서 조언을 구하게 된다. 그러나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분들도 많다. 더 많은 이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고, 어떻게 아이를 키우는지 조언도 들어보고 싶지만 언제나 그런 고민에 해결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일까? 이 책 속에서 만나는 부모들의 이야기는 그 갈증을 해소하는 듯 하다.
저자의 전문적인 생각이나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이야기를 담뿍 담은 책이 아니라, 많은 도서관을 다니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는 그렇게 갈증을 해결하는 시원한 물과 같은 내용이였다.

아이가 엄마를 필요로 하고 뭔가를 요구하는 시간은 정해져 있어요 내 이기적인 생각으로 둘째에게 젖을 먹이지 않은 건 지금 후회해도 이미 늦었잖아요. 지금은 줘도 안 먹을 테니까요. 때를 놓치면 나중에는 주고 싶어도 못 주는 거죠. ’나’를 찾는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아이를 배제하면서까지 나를 찾는 건 지혜롭지 못한 거죠. 그것은 양립의 문제이지 선택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본문 176p)

아이에 대한 애정과 육아에 대한 고민으로 도서관에 모이게 된 엄마들. 그 엄마들이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고 어떻게 자라는 것이 그들을 위한 진정한 행복을 위한 길이지를 서로 고민하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면서 도서관은 아이들을 위한 책을 빌리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을 행복하게 키우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권한다. 그리고 아이의 손에 쥐어주는 것은 학습을 위한 책이다. 책을 통해서 마음을 채우고 자라게 하는 것, 책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고 생각을 살찌우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서 좋은 성적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 그것이 아이들에게 책을 멀리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도서관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꿈을 찾고, 마음을 채우며 주도적인 활용을 해내간다.
엄마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학교 숙제가 아니라, 원하는 책을 찾아 읽으면서 책을 통해서 스스로를 채워나간다.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했다. 온 마을은 책 속에 담겨져 있다. 학교 교과서가 아니라 도서관이 마을에 자리잡기 위해 수많은 노력과 열정과 애정이 담겨 만들어진 도서관과 도서관에 비치된 책 속에서 아이들이 자라는 영양분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아이들은 스스로를 채워나간다. 
교통이 조금 불편한 곳에 위치한 우리 동네 도서관에 가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그저 책을 빌리기 위한 곳이라는 단순한 지식만을 가지고 있는 내게 교통이 불편한 그곳은 안가도 그만이지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였다. 그곳에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데 필요한 요소요소들이 담뿍있는데도 말이다.

도서관을 제대로 활용하는 이들의 이야기에서 나는 많은 것을 느끼고 또 느꼈다. 아이들은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도 가슴깊이 새겨두었다. 도서관에서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서 꿈을 키우는 아이들 역시 내 아이를 키우는데 정말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던 게다. 
그동안 가지 않았던 우리동네 도서관으로 나는 발걸음을 떼려고 한다. 그 곳에서 내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는 모습을 배워보련다.



(사진출처: ’우리동네 어린이도서관 101% 활용법’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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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명탐정 네이트 이야기 보물창고 18
마조리 W. 샤맷 지음, 신형건 옮김, 마르크 시몽 그림 / 보물창고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탐정 이야기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아이들은 한동안 모자를 쓰고, 돋보기를 들고 다니면서 탐정이 되는 놀이를 즐깁니다. 탐정이 된 아이들은 기발한 상상력으로 문제를 만들어 나가고, 해결해 갑니다. 
이런 아이들의 즐거운 상상력을 책 속에서 만났습니다. 네이트도 우리 아이들처럼 탐정을 꿈꿉니다.
표지 속의 네이트는 정말 탐정같은 표정을 짓고 있어요. 네이트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렇게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책을 펼치자, <명탐정이 되고 싶은 친구들에게>라는 글씨가 돋보기에 확대된 그림이 나옵니다. 팬케이크를 무척 좋아하는 네이트를 통해서 탐정이 되는 방법을 물어봐야 할 거 같아요. 네이트가 어떻게 사건을 해결해 나갈까요? 괜히 물건을 찾겠다고 집안을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것은 아닌지..조금 걱정이 됩니다. 탐정이 되어 아주 오래전에 잊어버린 물건을 찾겠다고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놓은 우리 아이들처럼 말이죠.

이야기는 네이트가 자신의 일과를 설명하듯 풀어나갑니다. 꼬마 탐정으로 최근에 맡은 사건을 이야기해주는 네이트의 이야기는 아이들이 읽기 편하도록 짧은 글로 이루어져 있어요.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책과 친해질 수 있는 아주 적합한 형식을 지니고 있답니다. 
팬케이크, 주스, 팬케이크, 우유,그리고 팬케이크로 아침을 먹던 네이트는 친구 애니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림을 잃어버렸다는 애니는 전화를 받은 네이트는 곧바로 애니에게 달려갑니다. 애니는 팬케이크를 먹고 있었죠.
애니는 어제 개 팽을 그렸고, 그 그림을 말리기 위해서 책상 위에 두었는데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네이트는 그림을 찾기 위해 애니의 방을 조사한 후, 목격자인 친구 로자몬드와 동생 해리 그리고 개 팽을 차례대로 만나봅니다.
팽이가 무언가를 땅에 묻는 걸 잘한다는 것을 안 네이트는 애니와 마당을 팠지만 그림을 찾을 수 없었네요.
친구 로자몬드의 집에서는 그림을 찾는 대신, 잃어버린 큰 헥스 고양이를 찾아줍니다.
그리고 마지막 애니의 동생 해리를 만났습니다. 
해리의 방 벽 한쪽에는 그림이 많이 그려져 있었답니다.
그리고 네이트는 명탐정처럼 사건을 해결하게 된답니다. 

 

네이트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유쾌하고 즐겁게 그려졌어요. 탐정을 꿈꾸는 네이트의 엉뚱한 탐정 놀이를 그렸을거라 생각했지만, 네이트는 정말 명탐정이였습니다.
네이트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논리력과 추리력을 향상시켜 줍니다.
그 과정은 어른인 저에게도 ’아~~~’ 하는 탄성을 지르게 한답니다. 
더욱이 문제의 해결은 색채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탐정이라는 소재로 이야기의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미술의 색깔 혼합이라는 ’학습’을 함께 담아내고 있답니다.

 

짧은 문장은 책과 친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으며, 탐정이라는 주제로 호기심과 흥미로움을 자극하고, 네이트의 탐정 놀이를 통해서 책 읽는 즐거움과 학습을 함께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흑백의 삽화와 원색의 삽화가 조화를 이루어 보는 즐거움도 함께 주고 있는 즐거운 책 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네이트와 함께 탐정 놀이를 하다보면, 상상력과 추리력이 샘 솟는 것을 느낄 수 있답니다.


(사진출처: ’꼬마 명탐정 네이트’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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