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계획성 - 시간을 관리하는 힘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19
서지원 지음, 이영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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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라면서 실패하고, 후회했던 일들을 내 아이에게 간혹 해주곤 한다. 내가 했던 후회를 내 아이에게 만큼은 최소화하고 싶은 엄마의 마음에서 일게다. 하지만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엄마의 어린시절 이야기는 잔소리와 구닥다리 재미없는 이야기일 뿐이다.
세상은 점점 변화되어가고 있기에 어쩌면, 내 어린시절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는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요즘은 다양한 자기계발도서가 많이 출간되고 있어, 우리 아이들에게 맞는 이야기로 자신을 가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엄마의 재미없는 잔소리를 좀더 재미있게 묘사한 이야기들은, 내 아이만큼은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까지도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어, 이런 자기계발도서의 출간이 내게는 참 반가운 일이 아닐수가 없다.

특히,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고 있는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시리즈는, 또래 친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아이들이 겪는 비슷한 경험들을 토대로 하여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게 하는 자기계발서이다.
방학이 다가오면, 나는 어김없이 아이에게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생활 계획표를 작성하도록 권유한다.
초등 6학년이 되었지만, 지금껏 학원을 다녀보지 않은 아이에게 방학은 너무 많은 시간을 소유하게 한다. 그렇다고 애써 학원을 보내고 싶은 마음도 없기에, 방학동안 스스로 계획을 세워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는 과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였다.
방학동안 늘 계획표를 세우고, 열의에 찬 며칠간의 모습은 엄마인 내 마음을 뿌듯하게 하지만, 일주일 후의 모습은 늘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때부터 시작되는 잔소리와 아이를 향한 질책은 내 아이의 마음도 아프게 하고 있었을 것이다.
늘 반복되어지는 방학동안의 일과를 올해는 좀 새롭게 보낼 수 있기를 나는 바라고 또 바라는 바이다.

그동안 이 시리즈를 여러권 읽었는데, 이번에 출간된 <<계획성>>은 많이 반가웠다. 내 아이의 가장 큰 결점은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인데, 이 부분을 확실하게 고쳐줄 수 있을거 같았기 때문이다.
늘 지각만 하는 천하태평 봉희가 아나운서가 되고, 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는 과정은 재미와 감동 그리고 자신감을 선사하게 된다.

24시간 후 세상이 멸망한다는 설정으로 첫 페이지를 열었다. 시간 앞에서는 아이돌 스타의 인기도, 많은 돈도 소용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봉희는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지만 어김없이 지각을 한다.

"이 세상에는 돈으로도, 아이돌 스타의 인기도 얻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시간입니다. 이 세상에 시간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는 것을 저는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흐흐흐흑!" (본문 15p)

 



그러나 봉희에게는 시간이란 내일, 모레 그리고 그 다음날에도 24시간이 주어지기에 시간이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봉희에게 지각한 벌로 시작한 화장실 청소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방송반 아나운서라는 기회가 주어지게 되었다.
아파서 병원에 입원한 엄마에게 조언을 얻어 아나운서로 합격할 수 있었지만, 봉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효과적인 시간 활용이였고, 엄마의 조언과 방송실에서 우연히 습득한 <계획이 실현되는 마법 노트>를 통해서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피터 드리커라는 미국의 경영학자가 있어.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고 불릴 만큼 대단한 분이야. 그 분이 이런 말을 했어. ’송공을 하게 만드는 건 결국 계획이다.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승패가 갈린다.’라고. 계획이 얼만 중요한지를 알려 주는 말이야. 봉희야, 계획 없이 사는 사람이 성공할 리 없고, 계획을 잘 세우고 실천하는 사람이 실패할 이 없어. 지금 너에게 필요한 것은 계획의 힘이야."(본문 77,78p)

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몰랐던 봉희는 마법 노트를 통해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감으로써 자신감을 얻게 된다. 그리고 비로소 방송반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통해서 5학년이 진행을 맡는 이레없는 일을 성사시킨다.
봉희의 변화된 모습은 아이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자신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이는 봉희가 변화한 모습은 아이들에게 큰 힘을 준다. 

"계획을 자꾸 포기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어. 그건 잘못된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야. 계획을 잘 세우기만 하면 누구나 계획을 실천할 수 있어. 계획을 실천하면 네 마음속에 가득 차 있던 부정적인 마음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뀌게 돼. 자신감이 생기면서 ’나도 할 수 있다.’, ’나도 하면 되는구나!’ 하면서 자신에게 놀라게 되지." (본문 139p)

<실천하는 계획 세우는 방법>

첫 번째 단계_자신감을 갖는 계획 세우기

자신감을 갖게 해 주는 계획은 힘들고, 어려운 계획이 아니다. 쉽게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는 계획이다. 예를 들면, 오늘부터 하루 십 분씩만 줄넘기를 하자, 또는 아침 등굣길에 사자성어를 한 개씩만 외우자, 이 정도는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이다. 이렇게 일주일 동안 실천 해본다. 계획이 조금씩 몸에 익숙해지면, 나도 계획대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두 번째 단계_목표 높이기

목표를 작게 잡아서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는 것, 계단을 밟아 올라가듯 하나씩 올라가는 것, 그것이 바로 아빠의 비밀이었다. (본문 142,143p)

 

비밀노트에 적혀진 비법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였다. 책을 읽어본 아이는 수첩에 자신의 계획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한 내 아이의 첫번째 도약이리라.
그리고 이번 여름 방학에는 분명 달라져 있을 것이다. 계획표는 꿈을 설계도라고 했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첫 걸음이 힘차게 시작될 거라 믿는다. 누구나 봉희와 같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봉희처럼 달라질 수 있다.
이 시리즈는 달라져가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자신의 모습을 선물해줄 것이다.

(사진출처: ’어린이를 위한 계획성’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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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습벌레 배장희와 노력벌레 계미형>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예습벌레 배장희와 노력벌레 계미형 맛있는 책읽기 11
박희정 지음, 조예선 그림 / 파란정원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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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우화 중 우리가 잘 아는 [개미와 베짱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무더운 여름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던 개미와 즐겁게 놀기만 하던 베짱이를 통해서 유비무환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또한 개미처럼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어른들은 자녀에게 개미처럼 되라고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베짱이는 정말 나쁘기만 한걸까?
이 동화책에서 개미와 베짱이를 뒤집는 색다른 이야기를 만났다. 
개미와 베짱이라는 서로 상반되는 캐릭터가 배장희와 계미형이라는 4학년 여학생들로 새로이 태어났다.

요즘 학교에서 인기있는 친구는 공부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다재다능한 친구들을 꼽는다. 공부를 잘하려면 쉬는 시간에도 열심히, 남들 놀때도 열심히 해야한다고 알고 있는데, 잘 놀면서 어떻게 공부도 잘 할 수 있단 말인가? 계미형 역시 나와같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계미형은 예쁘장한 얼굴에 반에서는 늘 1등이고, 모범생으로 선생님의 예쁨을 독차지한다. 개미의 부지런함과 성실한 생활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공부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을 배려할 줄 아는 흔히 말하는 ’엄친딸’이다.
그런데 4학년에 올라가면서 배장희라는 친구의 등장으로 미형이는 점점 낭떠러지도 내몰리게 되었다. 아들 형제만 있는 집에 태어난 장희는 사내 녀석처럼 남자아이들과 어울려 운동장을 뛰거나, 만화책을 끼고 키득거리기 일쑤이며, 옷차림도 영락없는 남자아이다. 그런 장희에게 1등을 내준 미형은 상처를 입었고, 친구들의 관심은 미형에게서 장희에게로 옮겨졌다.
방학동안 열심히 학원을 다녔지만, 미형은 2학기 첫 시험에서도 1등을 미형에게 내주어야 했다.
매일 놀기 바쁜 장희에게 1등을 내준 미형은 결국 베짱이의 공부 비법을 알아내기로 결심하게 되었고, 장희에게 접근하게 된다.
시험 기간에 함께 야구장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 미형은 베짱이의 공부 비법이 예습이라는 걸 알게 되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함께 타면서 준비 운동의 중요성도 느끼게 된다.

예습의 중요성을 알게 된 미형은 엄마를 설득해 학원을 두개를 정리하면서 좀더 예습을 철저히 하지만, 수학경시대회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게 된다. 함께 예습을 하게 된 미형은 베짱이의 예습방법을 알게 되면서 공부하는 방법을 바꾸게 된다.
수업시간의 중요성을 깨닫고, 잘 모른다고 참고서나 사전을 뒤적여 해답을 찾는 일도 없어졌다. 비록 지금 계미형은 베짱이에게 1등의 자리를 내주었지만, 달라진 자신의 모습과 희망으로 훌쩍 커 있었다.

매일 학원을 오가며 노력했던 계미형은 요즘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시험기간이면 늦게까지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매일 매일이 바쁜 아이들은 수업시간에는 집중하지 못한다. 책꽂이마다 문제집과 참고서가 한가득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모르는 문제는 참고서에서 해답을 알려준다.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지도, 왜 공부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지 않는다.
아무리 열심히 문제를 풀고, 학원을 다녀도 아이들의 성적은 뜻대로 오르지 않는다. 이 책을 읽는 독자어린이들은 자신을 보는 듯한 미형을 통해서 자신의 잘못된 공부 습관을 깨닫게 될 것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예습+수업시간의 집중+복습’ 이라고 한다. 그중 예습과 학교 수업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은, 배장희의 공부 습관과 계미형의 노력이 만나 아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리라는 암시를 보여준다. 배장희의 수학 예습 방법은 자기주도적 학습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베짱이의 공부비법 예습>에 관한 tip은 좀더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 보인다.

코믹만화에서만 볼 수 있을 법한 코믹스러운 표정들의 삽화가 수채화기법을 통해서 더욱 예쁘게 그려져 있다. 이솝우와 ’개미와 베짱이’를 응용하여 색다르게 다가온 이 동화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레 공부비법을 소개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부담이 없을 듯 보인다. 계미형처럼 공부에 자신감과 희망을 갖게 되는 큰 소득을 또한 얻게 될 것이다.

"공부할 때만 예습이 필요한 건 아니야. 야구 경기를 볼 때나 여행을 갈 때, 심지어는 TV 드라마를 볼 때도 나는 예습을 하는걸. 경기에 대한 사전 지식, 여행 갈 곳에 대한 다양한 정보, 드라마의 원작이나 배경이 된 시대 등에 관한 공부를 미리 해 두면 훨씬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거든. 예습을 하지 않으면 수업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없잖아? 그러면 재미도 없고 지루하고....무슨 일이든 마찬가지인 것 같아." (본문 55p)

나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1등보다 더 중요한 건 어려움에 맞서는 태도이며 그것을 헤쳐나가는 과정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 (본문 111p)







(사진출처: ’예습벌레 배장희와 노력벌레 계미형’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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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비오틱 아이밥상>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마크로비오틱 아이밥상 - 우리 아이 자연으로 키우는
이와사키 유카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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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알레르기성 비염 등 요즘 아이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질병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서구식 음식과 자연의 오염을 이유로 들고 있다. 더욱이 점점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아이들의 성격 역시 서구식 음식 문화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신생아들 중 분유를 먹는 아기와 모유를 먹는 아기들의 성격에도 차이를 보인다고 말한다. 이렇듯 음식은 아이들의 심신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들어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편하고 요리하기 쉬운 인스턴트 음식과 아이들의 입맛에 딱 좋은 패스트푸드 음식을 선호하고 있으니 내 아이들이 면역력이 약해 툭하면 감기에 걸리고,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하는 것을 누구 탓으로 돌리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좋지 않은 음식을 선호하는 이유는, 요리하기 쉽다는 점과 아이들의 입맛에도 맞고 건강에도 좋은 음식을 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자연을 통째로 먹는 아이가 면역력이 강하다" 

라는 글귀에 눈에 띄는 책이다. ’마크로비오틱’ 조금은 생소한 단어이기에 책에 근접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레시피가 그리 어렵지 않은데다가, 요리책에 흔히 등장하는 알지 못하는 식재료가 아닌, 제철재료를 이용하여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은 듯 보였다.

No Meat No Sugar NO milk No Egg

육류가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음식 양념마다 흔히 등장하는 설탕이 NO, 아이들이 매일매일 마시는 우유도 NO, 완전식품이라 하여 아이들에게 자주 해주었던 계란도 NO라고 외치고 있으니, 도대체 아이들에게 어떤 음식을 해주라는 말인가?? 하고 되묻고 싶었다.
흔히 야채를 먹지 않는 아이를 위해 야채를 작게 다지고 다져서 계란을 덮은 오므라이스는 아이들에게도 인기절정인데, 계란을 사용하지 않고 두부와 단호박으로 오므라이스를 만드는 레시피를 보면서 입이 딱~!! 벌어지고 말았다.
계란 하나가 닭 한 마리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갖고 있어, 어떤 경우에는 약이 되고, 어떤 경우에는 큰 부담이 되는 계란을 많이 먹는 현대인들을 위한 특별한 레시피이다. 



그 뿐만 아니라, 햄버거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스크램블두부샌드위치의 레시피도 시중에서 파는 햄버거 못지 않은 맛깔스러움을 자랑한다.



이 책 속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레시피들은 몸에 부담이 가는 계란보다는 칼슘과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마그네슘이 풍부하고 질이 좋은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두부를 애용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혈액을 탁하게 하고 대사 시 체내의 비타민, 미네랄을 소비하는 설탕 대신에, 당분 이외에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고 혈당이 천천히 상승되어 몸에 주는 부담이 적은 조청, 메이플 시럽을 이용한다.


왠지 요리책에 나오는 맛깔스러운 음식들은 비싼 재료와 복잡한 요리단계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을 가지고 있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레시피들의 재료는 정말 저렴하면서도 간단하다.
더 놀라운 것은 이렇게 간단한 재료들로 아주 간단한 요리 단계로 맛깔스러운 요리로 완성된다는 점이다.
야채를 싫어하는 내 아이를 위한 다양한 레시피가 수록되어있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주부생활 12년차, 많은 요리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여러 음식을 만들면서 재료를 손질해 왔다. 그러나, ♥ 마크로비오틱 재료 손질법을 보면서 내가 지금껏 건강을 위한 밥상이 아닌, 무의미한 밥상을 만들어왔다는 것에 부끄러웠다.
어떻게 손질하느냐에 따라 식품들이 가진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내리는 것을 좌우하기 때문에, 음양의 조화를 기본으로 하는 마크로비오틱 요리에서는 재료 손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이렇게 재료 손질방법부터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새로운 요리법을 시작하기에 부담이 없어서 참 좋았다.

 

아이들 간식부터 밥상까지 내 아이의 심신의 건강을 책임져 줄 다양한 레시피들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그동안 복잡할거라는 생각에 시도해보지도 않았던 식단들, 귀찮다는 핑계로 조리하기 쉬운 인스턴트로 채워졌던 밥상들에 많이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
구하기 쉽고 저렴한 제철 재료들, 간단한 레시피를 통한 손쉬운 요리법들 덕분에, 이제 내 아이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어 책을 보는내내 즐거웠다.



더불어,  Yuak’s Health Tip, Yuka’s Recip Tip 을 통해 몰랐던 음식에 관한 상식과 잘 몰랐던 tip을 알게 되어 유익했던 듯 싶다.

 

여전히 요리에 자신없는 주부인 내게 100가지가 넘는 다양하고 간단한 레시피는 요리에 자신감을 심어준다. 야채가 싫어 보이는 야채마다 골라내기 바쁜 막내아들, 육류를 선호하는 큰딸. 이제 두 아이 앞에 행복한 밥상을 맛보여주리라.
너희들은 건강은 이제 엄마에게 맡겨~!!!! 

 

(사진출처: ’마크로비오틱 아이밥상+간식’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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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위트 대디>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마이 스위트 대디 마음이 자라는 나무 23
카제노 우시오 지음, 고향옥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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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과 만화적인 느낌이 풍기는 표지부터 달콤하다. 어느 책 속에 있어도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 내용은 더 나를 끌어당긴다. 제목, 표지보다 더 달콤하고 마음을 사로잡는 책이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그리고 이미 꿈을 포기한 주부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다양한 층을 아우르며 감동을 전하는 책 그러면서도 달콤하고 즐거움을 이야기하는 책...나는 모처럼 정말 재미있는 책 한권을 만났다.

이 책은 평범한 가족이 살아가는 다이치네 가족과 바로 옆집에 사는 조금은 특별한 구성인 후키코네 가족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새학기에 새로 전학 온 후키코 때문에 만화부에 들어가지 못한 다이치는 잔뜩 심통이 났지만, 낚시를 하러가는 중에 만나게 된 후키코와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후키코와 함께 사는 마군은 젊고 앳되보이는데다가 잘생겨서 사람들의 호감을 샀다. 후키코의 오빠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오빠가 아닌 후키코의 아빠라는 이야기에 이상한 눈빛을 보낸다.
후키코의 엄마가 사고로 돌아가시기 전에 열다섯 살 어린 마군과 결혼을 했으나, 엄마가 돌아가시게 되고 후키코의 젊은 새아빠 마군과 함께 살게 된 것이다.

만화부가 들어갈 수 없게 된 다이치는 드러머인 마군의 제자가 되고, 후키코는 만화가가 꿈이였던 다이치의 엄마의 제자가 되면서 두 가족은 자연스레 친해지게 된다. 특별한 직업이 없는 다이치는 드러머가 꿈이지만, 아직 정식 단원이 되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한다. 만화가가 꿈이였던 다이치의 엄마는 다시 만화를 그리며 그동안 잊었던 꿈을 찾아간다.
후키코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사람들의 수군거림을 받는 다이치에게 화가난다. 
그러나 자신을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 친 아빠가 아닌, 마군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후키코 아빠는 보통 아빠랑 조금 다를지 모르지만, 보통 아빠보다 훨씬 멋진 아빠가 아닐까?" (본문 48p)

도쿄 출장으로 아픈 후키코를 놔두고 가야했던 마군은, 다이치네 가족의 도움으로 후키코가 입원한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후키코의 친 아빠와 맞닥뜨리게 된다. 친아빠는 마군을 때리며 후키코를 데리고 가겠다고 하지만, 후키코는 자신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빠가 아닌 마군이라고 말한다.
허울 좋은 행복이 아닌, 진정 마음이 따뜻한 행복을 느끼게 해준 아빠 마군이 후키코의 진짜 아빠인게다.

"너 같은 놈은 아이를 키울 자격이 없어! 마키가 무슨 말을 남겼는지는 몰라도 후키코 아빠는 바로 나라고! 이번엔 무슨 일이 있어도 후키코를 데리고 갈 테니까 그렇게 알아!"
"누가 아빠랑 산대요? 자격이 없는 건 아빠잖아요! 옛날부터 아빠 노릇은 하나도 안 했으면서.... 옆에 있어 달라고 할 땐 뿌리치더니 이제 와서 왜 이러는 거야!" (본문 79p)

책은 후키코와 마군을 통해서 가족이라는 새로운 의미의 이름표를 달아주고 있다. 좋은 집과 차, 예쁜 옷과 맛있는 음식을 주는 것, 최고로 좋은 환경에서 내 아이를 키우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그러나 그것은 허울 좋은 행복이라는 것을 후키코는 말하고 있다. 마음을 이해해주고, 함께 하는 것....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따뜻함이 있는 가족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가족의 이야기만이 내용의 전부는 아니다. 두 아들을 키우고 시간의 여유가 생겨난 중년의 다이치 엄마는 오래전 품었던 만화가라는 꿈을 다시금 꺼내들었다. 그리고 이웃 엄마들과 함께 작은 밴드를 결성하게 된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잊었던 꿈을 찾아가는 다이치의 엄마를 통해서 지금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게 된다.
우연히 잡지 책에서 어린시절 함께 장려상을 받았던 사람이 유명한 만화가가 되어 만화 대상을 받았다는 기사를 읽은 후 초라해진 자신을 발견하고 뭔가를 다시해야겠다고 다짐했던 그 마음은, 만화 공모 낙선으로 꺽이고 만다.

"결혼하고 이 마을로 이사 와서 아이를 낳고.......물론, 지금까지 살아온 십여 년이 세월은 절대 헛된 시간이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만화가의 꿈은 깨졌지만.............가족도 있고, 함께 음악을 할 수 있는 친구들도 있고............., 또 정 많은 이웃들도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요." (본문 169p)

이렇게 자신의 꿈을 쉽게 포기한 다이치 엄마에게 마군을 힘을 준다. 한 번의 실패로 꿈을 포기한다는 것은 정말로 후회가 되는 일이라는 것을...

"..그런 나약한 마음으로 다 포기하고 그냥 평범한 엄마가 되면 가족들이 진심으로 기뻐할까요? 제가 다이치나 신지라면 전혀 기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어중간한 건 말이죠." {본문 170p)

포기는 언제라도 할 수 있다. 좀 더 비틀거리고 좀 더 버둥거리고...몇 번이고 쳇바퀴를 돌아도 조금씩 꿈을 향해 나아가자. 가는 길은 달라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굳센 마음으로 힘을 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외톨이가 아니니까. (본문 173p)

마군의 아버지는 후키코를 친아빠에게 보내기를 권유하지만, 드러머로서의 꿈도 후키코의 아빠로서의 책임도 모두 포기하지 않는다. 다이치의 엄마 역시 다시금 힘을 내어 오래전 꿈을 향해 도전한다.

이야기는 그렇게 가족과 꿈이라는 이야기를 동시에 이끌어가고 있다. 요즘은 다양한 구성을 가진 가족들이 등장한다. 예전처럼 이상한 눈길로 바라보면 인식도 많이 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들은 그들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 그들이 결코 행복하지 않을거라는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고 말이다.
사람들의 수군거림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후키코를 지원하고 사랑하는 마군의 모습은 앳된 외모와는 달리, 넓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푸짐한 아빠의 모습 그대로이다.
오래전 내 꿈은 머였던가? 결혼 12년이 넘은 나는 오래전 내 꿈조차 잊고 살고 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더 이상의 꿈을 꾸는 힘들다고 생각하고 꿈 조차 잊고 지냈던 세월이 다이치의 엄마를 통해 부끄럽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통해 묻어나는 진솔한 이야기가 전해주는 따뜻함이 좋다. 허울 좋은 가족이 아닌, 진심이 만들어내는 가족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고 그것으로 내 가족의 모습을 다시금 확인해보는 깨달음을 주어 좋다. 온전한 ’나’가 아닌, ’주부인 나’만을 생각했던 내 모습을 되돌아 보게하는 기회를 주어 좋다. 그렇게 나는 마군이 주는 따뜻한 미소 속에 빠져들었다.
웃음 속에서 주는 깨달음과 따뜻함이 정말 달콤한 책이다.


(사진출처: ’마이 스위트 대디’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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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걸 조로리 5 - 유령선 쾌걸 조로리 시리즈 5
하라 유타카 글.그림, 오용택 옮김 / 을파소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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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걸 조로리 시리즈] 3편까지를 접하면서 읽는내내 유쾌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일본에서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가장 사랑하는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하더니, 아이들의 마음은 나라를 불문하고 다 같은가 봅니다.
케이블 만화채널인 투니버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TV 애니메이션 원작이라고 하네요. 만화와 동화를 잘 믹스해 놓은 구성이라 아이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겠구나~!! 싶었답니다.
'먼나라 이웃나라'의 이원복 교수님이 직접 추천한 책이니 두말 할 필요 없겠죠~!!

초등저학년이 읽기에 적당한 동화인데, 요즘 아이들은 동화책보다는 만화책에 더 친숙하기 때문에, 동화책을 읽기를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만화책은 읽기에 편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데다가,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는 있지만, 짧은 문장은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부족하고, 지식전달에도 조금은 미흡한 면을 보입니다.
그러기에, 만화에 치중하기보다는 서서히 만화가 아닌 동화를 읽는 습관을 가지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이 되네요.
처음부터 만화가 아닌 책을 읽으라고 권유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책을 더욱 멀리하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먼저 권하는 과정이 필요한거 같아요.
그 과정에서 이 시리즈 [쾌걸 조로리]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듯 싶습니다. 만화와 동화의 절묘한 조화는 짧은 그림책만 읽던 미취학아동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에 맞는 동화를 읽어가는 과정과 만화책에만 친숙한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게되는 과정에서 가장 적합한 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 표지 안쪽에서도 유쾌함을 느낄 수 있어요. 어느 한 페이지도 소홀하지 않은 알찬 구성이 마음에 듭니다!)

장난의 왕의 되려는 조로리의 모험은 오히려 사람들을 도와주게 되는 엉뚱한 일이 생겨납니다. 3권 <마법사의 제자> 편에서도 사람들을 도와준 조로리는 4편에서 해적이 되어 사람들을 골탕먹이려던 조로리는 엉뚱하게도 사건을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4권에서 해적이 되지는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마법 지팡이로 얻게 된 고래 해적선을 유령선으로 개조하여 사람들을 겁주겠다는 새로운 계획을 세운 조로리는 장난의 왕이 되기 위한 또다른 모험을 감행했습니다.
뒷이야기가 궁금하여 서둘러 5권을 꺼내 들었습니다.

조로리는 해적선을 개조하여 정말로 무서운 유령선을 만들었어요. 바다의 왕이라고 불릴 때까지는 육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당찬 각오고 세웠습니다. 그러던 중 신혼여행을 보내고 있는 꼴도 보고 싫은 흑표범을 만나게 되었어요.
흑표범은 조로리가 장난의 왕이 되기 위한 첫 모험에서 만나가 되었던 인물로 1편에서 등장했었답니다.
그때 흑표범에게 진 것이 억울했던 조로리는 신혼 여행 중인 흑표범 아서를 골탕먹이려 합니다.
이번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흑표범 아서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네요. 엘리제 왕비는 그런 것도 모르고 조로리가 보여준 많은 드레스를 입어보느라 정신이 없어요.
조로리 일행은 사랑은 남자를 강하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행복해 하는 모습에 몰래 눈물을 흘렸죠.
조로리는 다음 편에서도 계속 장난을 하게 될까요?
행복해 하는 아서와 엘리제 왕비를 바라보는 조로리의 모습에는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네요.
아마 다음에도 또다른 장난을 위한 계획을 준비하게 될 듯 싶네요.

 

(☞ 흑백과 칼라의 조화가 예쁜 삽화와 삽화 속에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미로찾기 역시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듯 합니다.)

 

(☞ 아서왕이 조로리 일행에게 큰 곤경에 처해있는 동안, 엘레지 왕비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는 책 한쪽 귀퉁이를 보면 알 수 있어요. 텔레비전에서 더블 화면 모드를 보는 듯한 또 하나의 재미를 주고 있는 책입니다.)

조로리의 엉뚱하고 재치있는 행동 때문에 웃으면서 책장을 넘기게 된답니다. 말풍선을 이용한 만화 기법을 믹스해 놓아, 아이들이 책을 읽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책 속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쾌걸 조로리] 시리즈가 선물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로리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유쾌한 행동은 어린이들에게 즐거움 뿐만 아니라 상상력과 창의력을 무한 제공할 거 같아요.
엄마인 저마저도 즐거워지는 책 읽기네요. 아이와 함께 즐거운 독서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조로리가 가진 유쾌함에 푹 빠지게 될 거랍니다.

(사진출처: ’쾌걸 조로리 5’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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