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별 1 - 나로 5907841 푸른숲 어린이 문학 18
이현 지음, 오승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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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상상력은 끝없는 도전으로 현실로 승화시킨다. 끝이 없는 인간의 상상력은 분명 머지 않은 미래에 ’바이센테니얼 맨’ ’A.I’ ’아이 로봇’처럼 인간과 흡사한 로봇을 만들어낼 것이다. 지금은 영화 속에서 흥미로운 소재로 사용되는 부분이겠지만, 미래에는 지금의 우리 모습이 영화의 소재로 사용될지 모른다. 세상은 그렇게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로봇은 점점 진화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해리포터 시리즈’’트와일라잇 시리즈’’미드나이터스 시리즈’ 등 판타지 소설에 푹 빠진 딸아이에게 이 책 역시 구미가 당기는 책이였다. 

로봇을 통해 SF 영화는 흔한 소재로 등장하고 있지만, SF 동화라는 장르는 사실 좀 생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동화 속에서 간간히 판타지를 가미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동화와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느낌을 주곤 했다. 그래서일까? 딸아이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그닥 손이가지 않았다. SF와 동화가 어설프지 않을까? 하는 일종의 선입견 때문이였을 것이다. 
그러나, 책을 읽기시작하면서 다음부터는 선입견으로 책을 판단하지 말자는 결심을 했다. SF 동화라는 장르를 저자가 확실히 정립해 놓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설프게 SF 영화를 흉내낸 동화가 아니였다. SF를 가미하여 동화가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용기와 희망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냈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 로봇은 인간을 해칠 수 없다
둘, 첫째의 경우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
셋, 첫째와 둘째의 경우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한다.


모든 인공 지능 로봇과 컴퓨터에게는 반드시 로봇의 3원칙 프로그램을 설치해야한다. 이곳은 지금으로부터 90년이 훌쩍 넘은 2100년 이후의 세계이며, 달로 여행을 가고, 화성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곳은 책임 지수 등급(즉, 자신을 위해 돈을 얼마나 쓸 수 있는지에 따라 사람의 등급)에 따라 알파인, 베타인, 감마인, 델타인으로 나누어 경제적 능력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는 곳이다.
여느 때처럼 길지 않은 머리카락을 두 갈래로 야무지게 올려 묶은, 작고 또랑또랑한 두 눈을 가졌으며 두 뺨은 발그레한 나로는 2103년산, 모델 번호 NH-976, 제품 고유 번호 5970841의 로봇이다.
엄마를 따라 우주 도시를 가려던 나로는 지구 연방법 조항의 개정으로 우주 여행이 금지됐고, 엄마는 할 수 없이 나로를 로봇 보관소에 맡겨두고 우주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로봇 보관소에 맡겨진 나로는 우주 정거장에서 소란을 피운 공룡 로봇 루피를 만나게 되고, 엄마와 함께 루피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다.

나로는 어린이 로봇이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심장이 좋지 않았던 나로 아빠는 벨타인임에도 불구하고 유전자 개량 시술이나 인공 심장을 달지 않았다. 생명을 돈으로 사야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신 혼자 남게 될 엄마를 위해서 나로를 데리고 온 것이다. 로봇은 절대로 엄마보다 먼저 떠나지는 않을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루피를 알게 되고 로봇의 별에 대해서 알게 되면서 나로는 엄마를 떠나게 된다.
인간은 자신들의 노예로 삼기 위해 로봇을 만들고, 로봇은 로봇의 3원칙 프로그램에 의해 자신을 해치는 인간의 명령을 거부하지 못한 채 끔직한 최후를 맞이하고 있다. 로봇의 별은 바로 인간의 지배를 받지 않는 로봇만의 나라이며, 달과 지구 사이의 거대한 은빛 도시다.

"여기, 마음이 있어요. 우린 인간과 닮도록 만들어졌잖아요. 우린 생각과 감정을 갖도록 만들어진 거잖아요. 인간과 함께 살면서 점점 더 인간을 닮아 가잖아요. 우린 강아지나 고양이가 아니에요. 아니, 강아지나 고양이라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왜 인간에게만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인간들은 왜 멋대로 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거죠? 왜 인간이 모두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거죠? 왜.........."

"나로야.""그래서 넌 그냥 그렇게 살아갈 작정이냐?"

"네?"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해서 그냥 그렇게 살아도 좋으냐?"
(본문 64p)

"미안해. 난 참.........이기적이었어. 내가 혼자 남겨지는 게 그토록 두려웠으면서 네 걱정은 하지 않았던 거잖아. 인간이랍시고 너보다 훨씬 많은 걸 갖고 있으면서도 내 생각만 한 거야. 내가 떠나고 네가 혼자 남게 되면 어떻게 될지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던 거야. 그래도........참 다행이야. 이렇게 네가 떠날 수 있게 되어서." (본문 101,102p)

나로는 바이러스로 로봇의 3원칙을 삭제후, 나로엄마의 도움으로 루피와 함께 로봇의 별로 향한다. 순탄치 않은 모험 속에서 로봇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는 감마인, 델타인을 만나게 되고, 지구 연방 정부와 싸우는 저항군인 횃불들을 만나게 된다. 결코 쉽지 않은 나로의 모험이 2권에서는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과학의 발달로 인해 사람들은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으나, 그에 따른 단점도 지적되고 있다. 환경 오염과 물질만능주의 그리고 빈부의 격차가 바로 그것이다. 먼 미래, 더 많은 과학의 발달이 이루어질 것이고 이 책처럼 빈부와 격차는 점점 더 심해질 것이며, 인간의 생명은 돈으로 얻을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다.
경제적인 능력으로 사람의 등급을 나누는 이 곳은 사람이 사람을 지배하려는 야욕과 별반 달라보이지 않는다. 점차 진화되는 로봇을 만들고 함께 살아가면서 결코 공존하지 않으려는 인간들로 인해 결국 로봇은 반란을 일으켰다. 이것이 과연 상상 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일까? 흡사 미래를 다녀온 듯, 미래의 모습이 펼쳐져 있는 이 책 속에는 우리가 앞으로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아무리 사람하고 똑같이 생겼어도 이건 로봇이야. 기계는 기계일 뿐이라고. 애초에 부려먹기 편하게 만들면 그뿐이지. 왜 인간이랑 똑같이 만든답시고 난리들인지, 원."

"인간한테는 그런 본능이 있거든. 신을 흉내 내고 싶은 본능이랄까? 신이 자신을 닮은 인간을 만들었듯이 인간도 저를 닮은 로봇을 만드는 거라 이거지. 천지 창조를 따라 하느라 화성에다 강을 만들고 나무를 심는다고 난리법석이잖아. 뭐, 하느님과는 달리 인간의 천지 장조에는 돈이 잔뜩 든다는 게 문제지만."
(본문 29p)

SF가 가지고 있는 흥미로움으로 이 책을 읽는다면 책의 50%밖에 읽지 않았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돈이 전부가 되어버린 세상, 생명의 소중함마저 사라져버린 미래, 그리고 사람과 로봇을 지배하려는 권력자들의 모습은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은 무거운 주제가 아닐까 싶지만, SF라는 소재가 그 무거움을 한층 읽기 쉽도록 융화시켜 준 듯 싶다.
미래를 대비해 우리가 과연 준비해야할 것은 무엇일까? 나로는 우리에게 그 숙제를 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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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 할머니, 초강력 아빠팬티>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초강력 아빠 팬티 -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아빠 이야기 꿈공작소 4
타이-마르크 르탄 글, 바루 그림, 이주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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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아빠는 영웅입니다. 힘이 세고, 망가진 물건도 뚝딱뚝딱 잘 고칩니다. 아이들의 눈에 비치는 아빠의 모습은 스파이더 맨이자 슈퍼맨입니다. "와~!! 아빠 정말 대단하다~!!" 아이들은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감탄을 합니다. 
<<초강력 아빠 팬티>>는 이런 아이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진 책입니다. 영웅과 같은 아빠의 모습을 아이의 상상력이 더해진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그림책이죠.

아빠는 엄마가 직접 금빛 글씨 ’슈퍼 챔피언’ 이라고 수를 놓은 멋진 팬티를 입고 출근합니다. 꼼꼼한 일보다 힘을 쓰는 일을 잘하는 아빠의 직업은 프로레슬링 선수입니다.
’칠리 콘 카르네’(고기,콩,칠리 고추로 만든 매운 멕시코 요리)를 좋아하는 아빠는 힘든 하루를 보냅니다.
링 위에서 ’지옥의 팽이’와 ’노르망디 장롱’ 등의 별명을 가진 힘센 거인들과 싸워야 하니까 말입니다.
’내가’ 태어났을 때, 아빠는 큰 덩치로 안아 머리가 벽에 부딪치치 않도록 조심조심 하면서 살살 흔들어 주었고,  ’지옥으로 가는 길’이나 ’난장판의 맹세’ 와 같은 자장가를 불러주었으며, 어떻게 레슬링을 시작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었습니다.
놀이터에 가면 아빠와 나를 기다리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학교에 들어가게 되자 아빠는 학부모 모임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습니다.

"너도 나중에 아빠처럼 프로레슬링 선수가 된다면 아주 똑똑한 프로레슬링 선수가 되어라." 

내 학교 생활에도 관심이 많은 아빠는 내가 좋은 학생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예전에 아빠들은 권위적인 성향이 강해서, 제가 어릴때만 해도 아빠를 무서워하는 친구들이 참 많았습니다. 무뚝뚝한 것이 좋은 아빠(?)의 표본이라도 되는 듯, 표현에도 서툴러서 그림이나 사진 속 아빠의 모습은 늘 무표정하고 험악한 표정이 대부분이였죠.
그러나 요즘 아빠들은 다정다감하고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주고 있으며, 육아에도 많은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좋은 아빠의 모습이란 어떤 모습일까요?
이 그림책은 주인공 ’나’를 통해서 좋은 아빠의 모습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
멋진 양복을 입고, 고급 승용차를 탄 아빠가 멋진 아빠는 아니라는 것을 ’팬티’ 한장으로 역설하고 있는 셈입니다.
다정하게 안아주고, 함께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주고, 학교 생활에 관심을 가져주는 아빠가 바로 멋진 아빠의 모습이라는 것을 그림책을 보여주고 있어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아빠의 모습이 아이들에게는 영웅처럼 보입니다. 아이들은 멋진 자동차와 비싼 선물을 원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아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빠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꿈을 키울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한답니다.


그럼 좋은 엄마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 그림책은 반바지를 입은 축구하는 엄마의 모습을 살짝꿍 보여주면서 두 번째 이야기를 기대하게 합니다. 아마 제목은 ’초강력 엄마 반바지’가 아닐까 싶네요. 흐뭇함을 느끼게 하는 내용이 읽는내내 유쾌함을 주는 그림책이네요.
가족이 함께 읽으면 참 좋을 거 같아요. 단란한 가족의 모습이 예쁘게 그려졌습니다. 사랑받는 아이의 마음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아이들이 아빠를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는지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아이들의 상상력이 더해져 유쾌한 이야기 속에서 따스함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초강력 아빠 팬티>>의 두 번째 이야기를 기대해봅니다.

(사진출처: ’초강력 아빠 팬티’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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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만찬, 재미있는 돈의 역사, 똑똑한 논리 탈무드>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싱글만찬 - 두 가지 재료로 만드는 147가지 레시피
문인영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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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때 제일 먼저 구입한 책이 바로 요리책이였지만, 어려운 레시피와 많은 재료로 음식 잘하는 주부로서의 타이틀은 바로 포기해버렸다.
결혼 13년차, 내게 가장 힘든 일은 육아 다음으로 바로 ’요리’이다. 매일 고민하는 일은 ’오늘 메뉴는 어떻게 하지?’이며, 새로운 식단을 위해 요리책을 펼쳤다가 그새 한숨으로 요리책을 덮는 것이 하루의 일과 중 하나이다.
마트에 가서 한아름 장을 보고 와도 마땅히 해 먹을 재료도, 메뉴도 없다. 도대체 왜!!!!! 요리책은 하나같이 어려운 것인가?
까다로운 레시피와 듣도보도 못한 재료의 이름들, 나는 음식 잘하는 주부는 될 수 없는 것인가???

"두" 가지 재료라니? 지금껏 보아온 요리책에는 수많은 재료들이 빼곡히 적혀있어 재료 구입만으로도 만만치 않았는데, 정말 두 가지 재료만으로도 요리가 가능하단 말인가?
’화려안 싱글’을 위한 요리책이라고 했지만, 13년 주부이자 초보 요리사인 내게도 너무 반가운 요리책이 아닐 수 없었다.
더욱이 직장을 핑계로 늘 손쉬운 인스턴트를 선호하고 있어, 남편과 아이들의 건강이 여간 걱정스럽지 않았는데, 싱글들을 위한 간단하지만 알찬 식단은 내게 정말 필요한 부분이였기에, 이 책은 왠지 ’나’를 위한 요리책이 아닌가 싶은 착각이 들 정도다.

재료 낭비 NO! 살찔 염려 NO! 어려운 레시피 NO!

# 1. 불변의 밥상 공식- 요리비법과 꼭 필요한 주방도구, 양념, 마트활용범, 요리 기초 상식
# 2. 두 가지 재료로 만드는 밥상요리
# 3. 두 가지 재료로 만드는 일품요리
# 4. 한 가지 재료로 만드는 재활용요리 - 냉장고에 있는 채소와 반찬, 먹다 남은 배달 음식 활용하기

# 1은 주방에 전혀 관심이 없는데다가 소질까지 없는 13년차 주부인 내게 꼭 필요한 내용을 담아냈다. 재료를 선택하는 법, 재료를 사용하는 법, 불 조절만 잘해도 요리의 반은 성공이라 할 수 있는 화력 조절, 계량법, 남은 채소를 이용하여 장아찌와 조림, 절임을 만드는 법, 그리고 냉장고 정리하는 법까지 완벽하게 정리해 놓았다.
처음 부엌에 들어서는 초보자에게 망망대해의 등대와 같은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게다.

#2,3의 레시피를 보면 정말 깜짝 놀랐다. 이렇게 간단한 재료로도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그뿐인가? 레시피 역시 얼마나 간단한지, 처음 복잡한 레시피에 요리책을 멀리하던 내게 상당한 충격이라 할 수 있다.
오징어와 오이, 닭안심살과 시금치, 조기와 부추, 참치와 파프리카 등 딱 두 가지 재료만 있으면 알찬 한 끼 식단이 완성되는 것이다.
재료가 적고, 레시피가 간단하다고 해서 얼렁뚱땅 한 끼 떼우자는 식의 식단이라면 놀랄 일도 아니겠지만, 맛깔스러워 보이는데다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식단이라는 점은 어느 요리책도 따라오지 못하는 부분일게다.
대부분이 3~4단계의 레시피만으로 멋진 밥상을 차릴 수 있는 초간단 요리법은 싱글 뿐만 아니라, 직장맘들에게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으리라.

그뿐인가? 툭하면 버려지는 재료들은 눈물을 머금으며 쓰레기통에 버리곤 했는데, #4에서 놀랄만한 레시피를 보여주고 있다.
양파 하나만으로도 양파김치, 납작양파구이, 양파피클을 만들 수 있으며, 저녁하기 귀찮다고 간혹 배달시켜 먹고 남은 음식은 버리기 바빴는데,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
족발을 이용한 마늘소스냉채족발, 매콤족발볶음과 치킨을 이용한 유린기와 파절이치킨, 남은 보쌈으로 김치찜보쌈과 고추장양념보쌈은 남은 배달 음식을 새로운 음식으로 재탄생시켰다.
음식물쓰레기는 어느 집이나 골칫거리이다. 특히 이렇게 무더운 여름에는 청결과 위생면에서도 큰 골치를 겪게 되는데, 이 레시피들은 이런 부분까지도 해결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레시피가 아닌가???

간단한 재료와 레시피는 누구에게나 유용하게 사용될 듯 싶다. 싱글 뿐만 아니라, 신혼부부에게도, 퇴근 후 저녁 준비하느라 바쁜 직장맘들에게도 참 반가운 요리책이다. 드디어 나도 요리의 고민에서 해방이 되는 기분이다.
이제 내 아이들에게 인스턴트 음식은 NO! 패스트푸드 음식도 NO!
메뉴걱정? 요리걱정? 이제 나도 부엌에 들어서는 일이 즐거워질 듯 하다.

(사진출처: ’싱글만찬’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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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돌아보는 우리 궁궐
손용해 외 지음, 심가인 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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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교육청이 현장체험학습지정장소로 정한 궁궐의 모습을 다양하게 수록된 사진과 그림을 통해서 책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선 오백 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 경복궁
자연을 담은 궁궐 속으로, 창덕궁
조선의 역사가 깃던 궁궐, 창경궁
살아있는 근현대 역사의 현장, 덕수궁
격동의 개화기 현장 속으로, 운현궁


서울은 세계적으로 궁궐이 가장 많은 도시라고 합니다. 조선의 5대 궁궐 속에는 조선 왕조 500년의 역사가 담겨져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서울에 살고 있지만, 다섯 궁궐을 다 돌아보지 못했어요. 다녀온 곳도 수박겉핥기 식으로 둘러보고 왔기 때문에 우리 역사에 대한 자취를 제대로 느껴보지 못하고 오곤 했습니다. 오래전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을 수록한 책을 접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박물관 뿐만 아니라, 궁궐의 모습을 수록한 책이 출간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 적이 있습니다.
직장 생활로 아이와 많은 체험학습을 다녀오지 못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거라는 생각과 무작정 찾아가 겉모습의 웅장함만 감상하고 오기보다는 미리 궁궐에 대해 알아보고 체험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더 기억에 남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죠.

타 출판사의 ’경복궁 마루밑’은 경복궁의 모습은 동화 형식으로 수록한 책입니다. 궁궐의 모습을 접할 수 있는 계기는 되었으나, 역사와 경복궁의 모습을 세세하게 알 수는 없어서 조금 아쉬웠던 책이였어요. 허나, 체험하지 못했거나 혹은 체험하였으나 기억나지 않은 부분들을 다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마음에 들어하는 책 중의 하나였습니다.
<<하루에 돌아보는 우리 궁궐>> 그 아쉬움을 채워줌은 물론이요, 직접 체험하는 듯한 생생한 사진과 역사의 모습을 함께 담아주고 있어서 구성과 디자인 그리고 내용면에서 아주 마음에 쏘옥~ 드는 책입니다.

특히 서울에 위치한 조선 왕조의 5대 궁궐을 체험하기 어려운 지역에 사는 친구들에게 이 책은 간접 체험이 가능하다는 잇점이 있답니다. 책의 안내자를 따라 가다보면 궁궐의 모든 모습을 두루두루 볼 수 있습니다. 하는 일, 역사적 사실 뿐만 아니라, 건축물의 세세한 무늬와 의미까지 재미있게 알려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간접 체험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리 알아 두세요’를 통해서 관람 시간과 관람료 등 관람을 위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으며, ’가는 방법’을 통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한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견학을 하기 전에, 그 곳이 가지고 있는 역사의 의미와 장소마다 가지고 있는 특색을 알면 체험이 더욱 즐겁게 뜻깊을 거 같습니다.
전문 가이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견학 앨범 만들기!] 코너가 마음에 들었어요. 견학을 다녀오면 일기를 통해서 그날의 느낀점을 쓰곤 하지만, 얼마 지나지않아서 견학을 했던 기억이 희미해집니다.  이 책을 다시 들추어보면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겠지만, 더욱 좋은 것은 나만의 느낀점을 적는 것이 더 많은 기억을 떠올리게 할 거 같아요.

- 주제를 정하고, 사진을 모아요!
- 생각과 느낌도 곁들여요
- 나만의 앨범을 만들어요!


방학 숙제로 견학문을 쓸 때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숙제보다는 견학 당시에 자신의 느낌을 기억할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중요한 것은 아닌가 싶네요.
그 뿐 아니라, ’궁궐 안내판 만들기’ ’대한 제국 역사 연표 만들기’ ’창덕궁 지도를 만들어보아요’  등으로 다양한 체험 후기를 써 볼 수 있는 아이템을 제공해주고 있어서 더욱 유익합니다.

 

아이들과 견학을 가면, 제대로 된 설명을 해주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놓치는 부분도 많아서 견학을 다녀온 후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곤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렇게 전문 가이드 <<하루에 돌아보는 우리 궁궐>>이 있기에, 견학이 더욱 즐거울 거 같아요.
설사 견학을 가지 못한다고 해서 서운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책 한권이면 견학을 간 것과 마찬가지이니까요.

직장을 다닌다는 핑계로 아이들과 견학을 가는 일에 많이 소홀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번 여름 방학에는 아이들과 조선 왕조의 5대 궁궐을 꼭 다녀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아쉬움 없니 알찬 견학이 될 거 같아요.
풍부한 사진 수록, 재미있는 설명, 다양한 그림 설명, 체험전후 알아야할 내용 등 전반적인 구성이 정말 알차고 매력있는 책입니다.
체험과 역사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하루에 돌아보는 우리 궁궐>> 을 어린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사진출처: ’하루에 돌아보는 우리 궁궐’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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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만찬, 재미있는 돈의 역사, 똑똑한 논리 탈무드>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똑똑한 논리 탈무드 - 탈무드 속에 담긴 다섯 가지 생각의 법칙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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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는 수천 년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던 유대인의 생활, 법률, 교훈 등을 묶어 책으로 만든 것입니다. 이런 오랜 역사를 거쳐 만들어졌기에 탈무드는 바로 유대인들의 정신과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삶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머리말 中)





세계 인구 중에 유대인은 전체의 0.3%도 되지 않지만, 전체 노벨상 수상자의 20% 이상이 유대인이라고 합니다. 노벨상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를 주름 잡고 있는 인물 중에 유대인이 많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탈무드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유대인 교육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는 거 같아요.
이솝 우화와 더불어 아이들에게 필독서로 많이 읽히는 책 중의 하나가 바로 탈무드가 아닌가 합니다. 물고기를 요리하는 방법이 아닌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유대인의 철학은 아이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기 때문이겠죠.
탈무드는 20권, 모두 1만 2천 페이지나 되는 책으로 유대 인들은 이 책을 늘 옆에 두고 생활의 지침서로 삼았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탈무드의 이야기 중에서 탈무드에 담긴 가치를 가장 핵심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을 분야별로 가려서 뽑았다고 합니다.

01 소탐대실을 막아 주는 ’멀리 생각하기’
02 창의성을 길러주는 ’다르게 생각하기’
03 목표를 이루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04 옮고 그름을 가려 주는 ’가치 있게 생각하기’
05 다름을 인정하는 ’편견 없이 생각하기’


책 속의 이야기들은 한번 즈음 읽어본 적이 있는 내용들입니다. ’논리 탈무드’라는 점이 아이들에게 좀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까 염려될지 모르겠지만, 탈무드 자체가 이솝 우화처럼 아이들이 많이 접해본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에 그닥 어렵게 다가오지는 않을 듯 해요. 이솝우화나 탈무드를 읽다보면, 아이들이 그 속에 담겨진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분야별로 나누어 놓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야기에 담겨진 의미를 이해하기도 쉬울 듯 싶어요.

예전에 읽은 이야기 중에 "굴뚝 속의 두 형제"에 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는데, 이번 책에서도 그 내용이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다르게 생각하기에 대한 교육이 현재에 이르러서야 대두되고 있는 반면에 탈무드는 오래 전부터 아이들에게 다르게 생각하는 법을 알려준 듯 합니다. 그것이 바로 세계를 주름잡는 인물을 만들어 낸 기반이 되었던 것은 아닌가 싶어요.
오래전부터 익히 들어왔던 아이의 진짜 엄마를 찾아준 솔로몬 왕의 지혜 역시 창의성을 길러주는 다르게 생각하는 법을 알려주는 좋은 이야기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다섯 가지의 가치는 요즘 아이들에게 많이 심어주고자 하는 내용들입니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다섯 가지의 가치를 심어주고자 많은 교육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교육은 바로 어른들의 됨됨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모습이 바로 아이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고 있어요. <<똑똑한 논리 탈무드>>는 아이들을 바로 길로 안내하는 표지판이자, 아이들을 인도하기 위한 부모들의 지침서이기도 합니다.
100점짜리 시험지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유대인 부모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들에 맞게 탈무드의 내용을 분류하여 가려 뽑아서 담은 이 책은,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탈무드가 말하고자 하는 생각의 법칙을 이해하고 생각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후에 세상을 주름 잡는 인물 중의 한 사람이 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답니다.
체계적인 내용이 아이들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잡아주리라 생각됩니다.


(사진출처: ’똑똑한 논리 탈무드’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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