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기욤 뮈소 지음, 김남주 옮김 / 밝은세상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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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 어떤 작품을 읽어보아도 그의 작품들은 영상미가 뛰어나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곁들이자면 기욤 뮈소의 작품은 책을 잡으면 다 읽을 때까지 놓칠 수 없는 빠른 전개와 독자를 빨아들이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기욤 뮈소의 작품들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베스트셀러의 자리에 머무르는 것은 이런 매력때문은 아닌가 싶다.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는 내가 5번째로 접하는 기욤 뮈소의 작품이다. ’진실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미스터리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전달하고 있는 그의 작품에는 아픔을 가지고 있는 정신과 의사인 주인공과 현실을 초월한 미스터리적인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결코 질리지 않는 것은 뛰어난 영상미와 독자들이 결코 예상치 못한 결말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인생은 ’운명’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 내가 죽을 운명이라면 어떤 상황에서라도 나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조금은 고리타분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만약, 내가 죽음을 맞이 한 날을 다시 살게 된다면 나는 죽음을 피해서 살아갈 수 있게 될까? 저자는 삶과 죽음이라는 운명에 대해서 반복된 하루를 살아가는 주인공 에단을 통해서 말하고 있다.

"지금 당신이 똑같은 하루를 되풀이해 살고 있다면...오늘이야말로 당신이 과거에 저지른 잘못된 선택들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군요." (본문 中)

문득 책을 읽으면서 빌 머레이,앤디 맥도웰 주연의 [사랑의 블랙홀] 그리고 제니퍼 러브 휴잇, 폴 니콜스 주연의 [이프 온리] 라는 영화를 떠올리게 되었다. 특히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서야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이프 온리]는 반복되는 하루와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 책과 흡사하다. 만약 오늘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고 난 뒤에, 똑같은 시간이 내게 주어진다면 나는 과거의 어떤 잘못된 선택을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게 될까? 오늘 하루가 죽음으로 막을 내린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그 잘 못을 바로 잡기 위해서 애써 싸우려고 할까? 

당신은 겨우 스물세 살이지만, 당신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삶에 이미 발목을 잡혀버렸다.오래전부터 당신은 주위사람들에게 이질감을 느껴왔다. 그렇다고 당신이 가족과 친구들을 경멸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과는 다르다.가난하다는 사실이 주는 굴욕감에서 영원히 헤어날 수 없다는 느낌이 들 뿐이다.마리사나 지미는 그 사실에 고통스러워하는 대신 이런 말로 자위한다.
"우리는 가난할진 모르지만 적어도 행복하잖아."
정말 그럴까?
(본문 中)

스물세 살의 에단은 현실을 부정하며 사랑하는 친구와 애인을 두고 자취를 감춘다. 15년 뒤 <뉴욕 타임스>에 자신의 얼굴이 실리게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그는 현재의 삶을 모두 버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떠난다.
그리고 10년 후 에단은 자신과 함께 있으면 그녀가 위험해진다는 끊임없이 들려오는 내면의 소리때문에 사랑하는 셀린 팔라디노를 떠나보낸다. 그리고 다시 5년 뒤 에단은 센트럴파크의 오솔길을 산책하면서 속내를 털어놓게 하는  ’워크 앤 토크’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는 인기있는 정신과 의사가 되었다.

아침 8시 자명종 소리에 놀라 일어나니,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가 침대 옆에 잠을 자고 있었고 술에 취해 어제의 일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NBC의 비중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되어있던 에단은 여자의 정체를 확인하지 못한 채 서둘러 나왔다가 자신의 최신형 쿠페 차가 파손되어 있는 것을 확인한다. 성공리에 방송이 끝나고 사진촬영차 자신의 병원에 방문했을 때 셀린의 청첩장과 자신을 찾아와 상담을 요구한 소녀의 자살로 그의 삶은 한순간에 끝나버리고, 설상가상으로 도박빚으로 손가락이 짤리고 병원에서 알수없는 자에게 총을 맞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아침 8시 자명종 소리에 놀라 일어났을 때, 에단은 생생한 꿈이라고 생각했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와 파손된 차, 수술로 봉합된 자신의 손가락을 보면서 반복된 어제의 오늘 하루를 바로 잡으려고 애쓰지만, 소녀의 죽음을 막을 수도, 청첩장을 보내온 셀린을 다시 만나는 일도 어느 것하나 바로 잡을 수 없었다.
그리고 총을 맞고 다시 죽음을 맞이한 에단은 아침 8시 자명종 소리에 다시 잠에서 깨어난다.
현재의 삶에서 도망치려 했던 에단은 두번째 오늘에서는 현재를 바꾸기 위해서 맞서 싸우지만 어느 것하나 운명을 바꿀 수 없고, 세번 째 오늘 에단은 잘못된 과거를 바로 잡기 시작한다.

"운명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운명이란 삶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구실일 뿐이죠."
"사람은 뿌린 대로 거두는 법입니다."
"카르마(업)의 법칙인가요?"
"그래요. 선한 행동은 복에 이르고, 악한 행동은 고통을 부르지요."

우리는 삶에서 얼마나 자유로운가?
삶을 좌우하는 건 운명인가, 카르마인가?
(본문 中)

작가는 운명을 따르는 자와 카르마를 따르는 자를 내세우면서 독자들에게 삶이 무엇인가를 되씹어보게 한다. 운명을 따르는 자 커티스는 운명을 맞서 싸우려는 자 중에 아무도 이긴자가 없다며, 에단의 반복되고 있는 하루가 무의미함을 알려주었지만, 에단은 자신의 죽음보다는 자신의 딸의 죽음과 사랑하는 셀린에게 자신의 진심을 알리는 일이 더욱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결국 에단은 자신의 과거를 통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아픔을 달램으로써 삶을 바꾸어보지만, 자신의 죽음과의 싸움에서는 결코 승리하지 못했다. 죽음이란 결국 내가 태어났을때 운명지어진 것일까? 내일 나의 죽음을 예견한다면, 나는 오늘 하루 어떤 과거를 용서받아야 하며, 어떤 이들의 상처를 달래주어야 할까?

어디로 도망쳐야 고통스런 과거의 그림자, 현재의 이 상처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본문 中)

누구나 ’돌이킬 수 없는 시점’을 가지고 있다. 그 시점이 잘못되었다고 해도 그 선택을 되돌릴 수는 없다. 그렇다면 그 돌이킬 수 없는 시점에서의 잘못된 선택을 어떻게 만회할 수 있을까? 삶은 카르마와 운명 두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선한 행동에 대한 복과 악한 행동에 대한 고통은 삶을 통해서 우리가 겪어야 할 것들이며, 죽음은 운명에 의해서 결정되어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삶을 살아가는 동안의 운명은 결정지어진 것은 아닐 것이다. 나의 노력과 사랑과 선한 행동으로 나는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하지만 내 죽음은 어떤 것으로 비켜갈 수 없다는 것! 결정되어 있는 삶에서 우리는 어떤 삶을 살것인가?
에단처럼 행복과 사랑없이 그저 경제적인 부와 명예만 있다면 그 삶은 죽음 앞에서 행복할까?

유리벽에는 온통 모순으로 가득 찬 약하고 외로운 한 남자의 지친 얼굴이 비쳐 보였다. 심연의 가장자리에서 서서 슬픔과 수치심에 번민하는 남자, 내면의 아우성과 싸우며 성공의 외길을 향해 달려온 한 남자의 얼굴이.
철저하게 기획된, 친절하고 능력 있는 정신과의사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명성과 부를 얻었지만, 결국 진정한 자기 자신을 파괴하고 만 셈이 아닌가?
(본문 中)

죽음에 이르러서야 진실된 사랑을 찾으려는 에단의 쉼없는 인생 싸움이 숨가쁘게 진행되어간다. 동양적인 색체를 가미하고, 미스터리적인 반복되어지는 삶을 통해서 진실한 사랑을 말하고 있으며, 살아가는 동안 나의 행동은 결국 죽음의 문턱에서도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 있는 듯 하다. 죽음이라는 운명을 거스를 수 없다면 그 죽음앞에서 떳떳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에단을 통해서 느껴본다. 저자는 그동안 그의 작품에서 보아왔던 공통점을 가진 주인공들을 내세웠지만, 앞서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소재로 사랑과 삶을 말하고 있다. 사람마다 삶과 사랑은 똑같이 주어지지만, 각자의 삶의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고, 죽음 앞에서 각자 다른 생각을 품게 될 것이다. 카르마와 운명. 결코 삶에서 이들은 간과할 수 없는 삶의 이치가 아닐까?

(글 출처: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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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습 그대로가 좋아 - 유아들을 위한 첫 번째 습관 Habits of happy kids (성공하는 아이들의 7가지 습관 시리즈) 1
숀 코비 지음, 황인빈 옮김, 스테이시 커티스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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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초등저학년을 위한 <<성공하는 아이들의 7가지 습관>>을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통해서 좋은 습관의 필요성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알려주는 유익한 그림책이였습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처럼 어릴 때 몸에 베인 습관은 고치기 힘듭니다. 고로 좋은 습관은 어릴 때부터 가져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일 것입니다.

<<성공하는 아이들의 7가지 습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해요
2 일을 할 때는 목표를 세우고 시작해요.
3 중요한 일을 먼저 해요.
4 나에게도 좋은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방법을 찾아요.
5 먼저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랙해요.
6 서로 힘을 합쳐요.
7 늘 새롭고 끊임없이 노력해요.

<<내 모습 그대로가 좋아>>는 <<성공하는 아이들의 7가지 습관>>을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구성한 책으로 7가지 습관 중 첫번째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해요’에 대한 내용을 다룬 그림책입니다.
뚱이의 몸에 난 가시털을 놀리는 친구들 때문에 뚱이는 슬펐습니다. 집에 돌아온 뚱이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울퉁이 말이 맞아. 내 가시는 못 생겼어. 정말 못 봐 주겠어. 너무 창피해서 이제는 유치원에 가지 않을 거야."

하지만 풀이 죽은 뚱이를 위해 친구들이 찾아와 뚱이를 위로했습니다.

"넌 고슴도치야. 그러니까 당연히 가시가 있지. 내가 토끼라서 높이 뛰어오를 수 있는 것처럼 말이야."

뚱이는 친구들의 말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고, 바람이 불자 가시들 사이로 찰랑찰랑 기분 좋은 소리를 듣고 깨달았습니다.

"난 내가 좋아. 이 모습 그대로의 내가."

 

다음 날, 뚱이가 유치원에 가자 울퉁이는 뚱이의 가시를 놀려댔습니다. 하지만 뚱이는 웃으면서 그 자리를 떠났어요. 울퉁이 때문에 오늘 하루를 망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결국 울퉁이는 멋지게 손질한 가시털을 가진 뚱이를 부러워하게 되었습니다.



친구의 놀림을 받으면 기분이 나쁘고, 하루 종일 슬퍼집니다. 하지만 친구의 말에 오늘 하루를 망친다면 그보다 더 슬픈 일은 없을 거예요. 뚱이처럼 자리를 떠나거나 자신의 모습을 보며 당당해진다면 친구의 놀림 따위는 쿨하게 떨쳐버릴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기 보다는 어떻게 대처할지 스스로 생각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답니다.
친구의 놀림에 실망하지 말고, 자신의 모습에 당당해져 보세요. 자신을 좋아하는 친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뚱이를 통해서 유아의 아이들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책을 통해 얻은 교훈을 습관으로 이어지도록 하기위해서는 부모님이 함께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뚱이의 마음과 뚱이가 그렇게 행동할 수 있게 된 과정을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면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작은 습관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이야기를 나누어요!][이것부터 해요!]는 부모님이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요. 
뚱이의 당당한 모습은 바로 우리 어린이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다른 이야기는 어떻게 재미있게 진행이 되어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가르쳐줄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썩 마음에 드는 그림책이네요.

(사진출처: ’내 모습 그대로가 좋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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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투고 화해하고 우리는 친구!
노버트 랜다 지음, 팀 원즈 그림, 송두나 옮김 / 세상모든책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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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친한 친구사이라고 해도 사소한 다툼은 있게 마련입니다. 5살 정도가 되면 아이들은 자의식이 강해지는 시기입니다. 그렇게 자의식이 강해질때, 아이들은 유치원이라는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처음 시작하는 사회생활에서 강한 자의식을 가진 아이들에게 ’우리’라는 개념은 낯설고 힘든 관계가 되죠. 함께 생활하고 놀면서 아이들은 점차 ’우리’라는 개념을 익히게 되고 친구가 생기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강한 자의식은 ’나’라는 개념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 친구와의 다툼을 일으키게 되는것이죠.
정말 예쁜 삽화로 그려진 <<다투고 화해하고 우리는 친구!>> 는 5~7세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담아내고 있어요.
친하게 놀다가도, 재미있는 장난감을 서로 갖겠다고 싸우거나 맛있는 걸 먼저 먹겠다고 싸우며 서로 토라지는 아이들의 모습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인 토끼와 곰을 통해서 잘 그려냈습니다.

토끼와 곰은 가장 친한 친구사이로 함께 살았습니다. 서로를 위한 음식을 만들었고, 밤이 되면 이층 침대에서 잠을 잤지요.
여름이 되면 나무 집에서 살면서 이야기를 잘하는 토끼는 곰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습니다.

좋은 친구가 되는 것, 좋은 친구를 갖는 것은 굉장히 멋진 일이었어요.

 

어느 여름날 아침, 토끼는 햇빛에 반짝반짝 빛나는 무언가를 발견했고, 곰과 토끼는 그 빛나는 물건을 서로 갖겠다고 했습니다.
곰이 본 빛나는 물건에는 복슬복슬한 귀를 가진 곰의 얼굴이, 토끼가 본 빛나는 물건에는 귀엽고 기다란 귀를 가진 토끼의 얼굴이 있었기 때문이죠.
서로 갖겠다는 욕심에 빛나는 물건을 두 조각으로 찢어졌고, 토끼와 곰은 각자 찢어진 조각을 갖고는 휙~!! 돌아섰습니다.
토끼와 곰은 각자 찢어진 조각을 벽에 붙여두고 자신의 모습을 보며 즐거워했지만, 밤이 되자 허전함을 느꼈습니다.
토끼와 곰은 찢어진 조각을 들고 서로에게 갔습니다. 그리고 각자 갖고 있던 조각을 하나로 모았더니, 정말 근사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완벽해!" 
곰과 토끼는 행복하게 말했어요.



서로 욕심을 버리고 조각을 내밀고, 미안하다는 말을 건넸을 때 정말 근사한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장난감을 혼자 가지고 놀면 재미있을까요? 재미있는 장난감은 친구와 함께 놀때 재미있는 장난감으로서의 기능을 다 한답니다.
맛있는 간식도 마찬가지예요. 혼자 먹으면 맛이 없답니다. 친구와 함께 나누어 먹어야 정말 맛있는 간식이 되는 것이죠.
토끼와 곰이 함께 있을 때 정말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나요?
친구와 다투는 일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미안해’라는 말을 하면 금새 화해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답니다. 친구와 함께할 때 근사한 일이 벌어진답니다. 토끼와 곰처럼 말이죠.

(사진출처: ’다투고 화해하고 우리는 친구!’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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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클럽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17
스테판 다니엘 지음, 에스더 그림, 김주경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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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한번도 안 해본 어린이는 없을 거예요. 저 역시도 어릴 때 엄마에게 혼날까봐 그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가끔 친구들에게 나를 어필하고 싶을 때도 거짓말을 했었어요.
친구에게 지고 싶지 않은 마음에, 좋아하는 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거짓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알지 못했지만, 그 거짓말로 인해서 제가 친구들에게 더 좋은 모습으로 비추어지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거짓말 클럽>> 속 마르탱을 보면서 어린 시절의 철없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비록 악의가 없었다하더라도, 거짓말로 인해서 마르탱 뿐만 아니라 부모님, 선생님 그리고 친구에게 마르탱의 진심은 제대로 전달되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마르탱은 뉴욕에서 살다가 크레시로 이사를 왔습니다. 학교에 등교한 첫날 마르탱은 친구들에게 자기 소개를 했어요.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해 보았고, 프랑스 농구선수 조니 파커가 집으로 왔었던 이야기를 했답니다. 마르탱은 클라라를 보며 제일 예쁜 여자애라는 생각을 했어요. 마르탱은 클라라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등교 첫날이라 마르탱은 아직 친구가 없습니다.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듯 했어요.
그런데 새미, 코랑탱, 파벨 세 친구가 마르탱에게 자신의 클럽에 들어오라고 권유를 했습니다. 클럽의 이름은 거짓말클럽이였죠.
마르탱이 한 자기 소개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한 세 친구들은 마르탱이 자신들의 클럽에 제격이라고 생각했어요.
마르탱은 등교한 첫날 친구를 사귀고, 클럽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행복했고 클럽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새미는 승마를 할 줄 알며 ’초원의 마녀’라는 이름의 애마를 키우고 있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클럽에서는 거짓말에 대해 점수를 매겨서 챔피언을 뽑는다고 했어요. 마르탱은 책 읽기를 좋아하고 읽기를 잘 하지만, 수업시간에 더듬거리며 읽기를 못하는 것처럼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거짓말로 남을 속인다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클라라와 친해질 수 없다는 사실이 마르탱의 마음을 아프게 했죠.

참 재미있는 사실은 거짓말 클럽의 아이들은 거짓말을 잘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는 것입니다. 승마를 할 줄 모르는 새미는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잘 하기 위해서 말에 대한 각종 지식을 섭렵합니다. 유명인들에게 사인을 받았다는 거짓말을 하는 코랑탱은 수많은 자료를 얻어 연예인들의 사인을 똑같이 그려냅니다. 
아이들은 거짓말을 위해서 수많은 자료를 찾고 연구함으로써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짓말은 친구들에게 진심을 얻어낼 수 없답니다.
파리 디즈니랜드의 홍보담당으로 있던 파르탱의 아버지는 반 아이들을 전부 디즈니랜드에 초청하고 싶어하지만, 마르탱은 지금까지의 거짓말이 들통날까봐 고군분투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이 키우던 햄스터 터미네이터가 죽어 슬퍼하는 마르탱에게 굉장한 거짓말이라고 부추기는 친구들로 인해 마르탱의 마음은 복잡해집니다.

내가 거짓말클럽에 들어갔단 건 친구를 갖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우리가 서로에게 친구가 될수 있는 건, 우리 사이에서만은 진실을 말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던가? 그런데 진실을 말하기는커녕 계속 거짓말을 한다면 과연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점수를 얻을 욕심 때문에 친구들이 디즈니랜드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 기회를 막아 버린다면, 그런 나는 과연 친구라고 할 수 있을까? (본문 113p)

 

거짓말로 진실한 친구를 사귈 수는 없다는 것을 마르탱은 알게 되었습니다.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무서운 병입니다. 마르탱과 친구들처럼 악의가 없다하더라도, 거짓말은 서로에게 진심을 보여줄 수 없답니다.
상대방은 결국 자신의 진실을 믿어주지 않을테니 말입니다.
재미있고 유쾌한 에피소드를 통해서 거짓말이 결코 즐거운 일, 재미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짓말이라는 순간의 즐거움으로 인해,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일과 좋은 추억을 놓치게 되는 안타까운 순간들을 통해서 어린이들에게 거짓말이라는 백해무익한 일에 대해서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짓말로는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결코 만날 수 없답니다. 진심이 보여야만 서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마르탱은 잘 보여주고 있답니다.


(사진출처: ’거짓말 클럽’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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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이 생길 거야 노란상상 그림책 3
리즈앤 통 글, 유진 김 닐란 그림, 김경연 옮김 / 노란상상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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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식당에 대한 일화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어떤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로 다음 사람을 위해서 미리 계산을 해주었고, 그 일은 다음 사람에게 그리고 또 다음 사람에게 전달되어지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한 사람의 친절이 다음 사람에게 이어지고 이어져,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게 되었을 것입니다.
<<좋은 일이 생길거야>>를 읽으면서 이 일화가 떠올랐습니다. 이 그림책은 한 사람으로 시작된 작은 친절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했으며,  결국 내 자신에게 더 큰 행복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이 삽화는 노란색을 많은 사용하고 있는데, 불교적인 느낌과 동양적인 느낌과 잘 어우려진 듯 합니다.
마이는 팔려고 내놓은 참새들을 찾아가 모이를 주었습니다. 
마이는 새 구경을 무척 좋아하지만, 좋아하는 만큼 누군가 새들을 사서 자유로이 풀어 주기를 바랍니다. 잡힌 생물을 자유로이 풀어 주는 것을 선행이라 한다고 합니다.
마이는 빨간 벨벳 슬리퍼를 신은 투에게 배가 고파하는 참새들에게 함께 모이를 주자고 권합니다.

"자유로이 훨훨, 자유로이 훨훨
파아란 하늘 속으로,
착한 일을 하면
그대로 자신에게 돌아온다네."


투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날카로운 유리 조각에 발을 베어 아파하는 소녀에게 자신의 슬리퍼를 주었습니다.
투는 마이가 속삭였던 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돌아갑니다.
투의 신발을 신은 소녀는 우물에서 물을 길어오는 길에 달구지를 몰고 가다가 잠이 든 옹 하이가 깨어나면 마실 수 있도록 코코넛 바가지에 시원하고 달콤한 물을 담아 놓아두었습니다.
잠에서 깬 옹하이는 소녀의 노랫소리를 들었습니다.

 

옹하이는 위태위태한 모습으로 걷는 할머니에게 달구지를 태워 주었고,
할머니는 스님에게 김이 모락모락 나는 쌀밥을,
스님은 병든 소년의 집을 찾아가 불경을 외워주어 소년을 낫게 해주었으며,
병이 나은 소년의 아버지는 새 장수에게 갖고 간 돈을 몽땅 주고 참새들을 풀어주었습니다.

한 사람의 선행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친절의 수레바퀴를 통해서 이 사람에서 저사람에게로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마이의 선행이 전달되어지고 전달되어져 많은 사람들은 행복을 느꼈고, 그 선행이 이어지고 이어져 마이의 바람이 이루어졌습니다.

"좋은 행동을 하면 당신에게 좋은 업이 돌아올 겁니다. 나쁜 행동을 하면 나쁜 업을 낳고요."



마이는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합니다. 한 사람의 선행이 친절의 수레바퀴를 따라 돌고 돌아서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그들의 표정이였습니다. 친절을 받고, 다른 이에게 친절을 베푸는 그들의 모든 얼굴은 웃음이 가득한 행복함이 담뿍 담겨져 있었습니다. 선행을 베푸는 일은 그렇게 나 자신에게도 행복한 마음을 갖게 해줍니다.
점점 이기적인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고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선행을 베풀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의 선행이 바이러스로 전염되고 전염되어 많은 사람들이 선행의 즐거움을 깨닫게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이 그림책이 더욱 값진 것은 마이의 작은 친절이 책 속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는 많은 어린이와 부모에게 전해져 친절의 수레바퀴속에  동참하게 되는 친절의 불꽃을 나누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사진출처: ’좋은 일이 생길 거야’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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