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킹 던 - 나의 뱀파이어 연인 완결 트와일라잇 4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윤정숙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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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을 통해 가졌던 기대감은 <뉴문><이클립스>에서 조금 반감되었다. 1편을 통해서 흥미로움이나 달콤한 로맨스를 기대했지만, 2,3부에서는 2% 부족한 듯한 느낌을 가졌고, 조금은 지루한 느낌도 들었다.
허나, 마지막 편 <브레이킹 던>에서 기대이상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고, 8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을 순식간에 읽어 내려가게 하는 흥미로움도 만끽할 수 있었다. 
 

초반부에는 에드워드와 벨라의 결혼에 대한 묘사가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어서 이야기의 진행이 다소 느린 듯했지만, 벨라의 임신과 더불어 이야기는 급속도로 진행되어 갔다.
임신으로 인해서 벨라의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어 에드워드는 괴물을 없애려하지만, 벨라는 아기를 낳기로 결심한다.
뱀파이어가 되기 전에 행복한 가정을 이루려했지만, 죽음과 맞닥뜨리면서 뱀파이어가 된 로잘리의 도움으로 벨라는 태아를 키워 나간다. 
벨라의 행복을 위해서 벨라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지 들어주려는 에드워드, 그리고 벨라와 아기가 모두 무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족들로 인해서 벨라는 태아의 갈증으로 피를 마셔야하는 괴로움도, 급속도로 성장하는 태아가 벨라의 갈비뼈와 골반뼈를 부러뜨리는 고통도 감내했다.
반 인간, 반 뱀파이어가 탄생되면서 벨라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에드워드는 벨라가 그동안 원해왔던 뱀파이어가 되도록 도와준다. ‘특출한 자제력’을 가지고 다시 태어난 벨라는 인간의 냄새에서도 자제할 줄 알았다.

이건 정말 색다른 경험일 수밖에 없다. 지금의 난 경이로운 존재이다. 그들에게 있어서도, 또 나 자신에게 있어서도. 나는......마치 뱀파이어가 되기 위해 태어난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 나는 웃음이라도 터뜨리고 싶었다. 심지어 노래라도 부르고 싶었다. 이제야 세상에서 내 자리를 찾았으니까. 내가 어울리는 자리. 내가 빛날 수 있는 자리를. (본문 567p)  

반 인간, 반 뱀파이어로 태어난 딸 르네즈미는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특히 제이콥에게 각인이 되었고, 제이콥은 르네즈미의 안전을 누구보다 각별하게 신경썼다.  르네즈미의 성장은 빨랐으며, 말보다는 자신의 특별한 능력으로 다른 사람과 소통할 줄 알았다. 르네즈미에 대한 오해로 볼투리 가는 이들 가족을 처단하기 위해서 찾오게 되고, 그들로부터 르네즈미를 구하기 위해서 벨라는 자신만의 능력인 실드를 단련시키고, 늑대인간과 뱀파이어와의 또 한번의 협력이 이루어진다.

<트와일라잇>은 뱀파이어와의 사랑을 그린 로맨스 소설로 시작하여 마지막 편 <브레이킹 던>은 ‘가족’이 가지고 있는 끈끈한 사랑으로 자연스레 넘어가고 있었다.

사랑을 통해서 이루어낸 가족, 목숨과 바꾼 아이, 서로를 위해서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려는 그들의 사랑이 볼투리 가의 습격으로 인해 드러났으며 그들의 사랑은 결국 가족 모두를 지켜내는 굉장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  


난 이 가족이 지닌 끈끈한 유대감을 봤습니다. 난 저들을 무리가 아닌 가족이라고 부르겠어요. 황금빛 눈을 한 이 이상한 뱀파이어들은 자신들의 본성을 부정했습니다. 그렇다면 저들은 단순힌 욕구를 채우는 것 이상의, 더 가치 있는 뭔가를 찾았을까요? 나는 여기 머무는 동안 그들에 대해 조금 연구했습니다. 이런 희생적이고 평화로운 삶이 강한 유대감의 본질을 이루는 것 같더군요. (본문 779p)  


인간, 뱀파이어 그리고 늑대인간이라는 서로 어울릴 수 없는 부류가 만났지만, 그들은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했고,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그들은 만들어낸 것이다.
<이클립스>에서의 전투가 긴장감이 많이 부족했다고 치면, <브레이킹 던>에서의 긴장감은 최고였다고 표현해도 좋을 듯싶다.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라고 예상을 했으면서도, 그들이 만들어 낸 가족, 그들의 사랑이 파괴되는 것에 대한 조마심이 긴장감을 최고로 이끌어냈다.  


판타지를 겸한 로맨스 소설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결말이 예상치 못하게 흘러가면서 잔잔한 감동도 함께 전해주었다.

그동안 영화를 통해서 접해왔던 뱀파이어와의 사랑이라는 소재는 나에게 그다지 신선함을 일으키지는 못했으나, 서로 원수지간이었던 늑대인간과의 조화, 그리고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가족에 대한 유대감이라는 결말을 이끌어내면서 내용은 치밀하고 탄탄했기에 그 소재가 부각되었던 거 같다. 다소 가볍게 진행될 수 있었던 이야기는 주제가 정해지면서 가볍게 흘러가지 않았고, 2,3부에 미약하게 흘러갔던 이야기가 구체화 되면서 구성이 알차게 마무리 된 느낌이다.
전편에 비해 영상미도 뛰어났으며, 지지부진했던 이야기가 결론을 찾아가면서 책을 읽는 내내 편안했다는 느낌이 든다.  

 

비로소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 과연 이들의 이야기를 영화에서는 어떻게 결말을 내릴 것인가? 자못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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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클립스 - 나의 뱀파이어 연인 트와일라잇 3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윤정숙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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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을 통해서 에드워드와 그의 가족을 소개하고 벨라와의 관계를 진전시키는 과정을 그려냈고, 뉴문에서는 뱀파이어를 쫓는 늑대인간 제이콥과의 관계를 진전시키며 늑대인간의 역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조금씩의 사건사고가 있었지만, 에드워드와 제이콥을 둘러싼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에 대한 전반적인 관계를 소개하는데 이끌어왔기 때문에 긴장감이 넘치는 이야기는 사실 전무후무했다. 벨라와 에드워드와의 달콤한 로맨스 그리고 벨라를 향한 사랑을 주체하지 못하는 제이콥의 이야기로 판타지를 가미한 로맨스가 전부였다.
뉴문에서 벨라가 뱀파이어가 되는 것을 약속했던 볼투리일가, 벨라에게 복수를 하고자 하는 빅토리아가 언급되면서 3편 이클립스에서는 먼가 빵! 터져 줄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기대했지만, 2% 부족한 듯한 전투가 일어나고 금새 시들어버려 사실 많이 아쉬움을 남겨주고 있다.

뱀파이어와 사랑을 다룬 판타지를 겸한 로맨스 소설이지만, 서로 화합할 수 없는 뱀파이어와 늑대인간, 서로 융화할 수 없는 칼라일 일가와 볼투리 일가 그리고 벨라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빅토리아라는 구조때문에 영상미 넘치는 화려한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전투를 기대했지만, 68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 속에 그들의 대결은 10장 정도밖에 묘사되어 있지않다. 더욱이 그 대결묘사가 에드워드가 벨라에서 설명하는 식으로 나열되어 있기 때문에 그 긴장감이 더욱 부족했던 것은 아닌가 싶다.
앞서 먼가 큰 사건이 일어날 듯한 내용들이 쭈욱 진행되어왔기 때문에, 너무 큰 긴장감을 기대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대결구조보다는 삼각관계의 로맨스에 더 치중해서 읽어야 이 시리즈의 느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하고 싶다.
로맨스에서 주로 등장하는 삼각관계는 애절함과 증폭시키기도 하고, 구차함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들의 삼각관계는 그보다는 금지된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제이콥에게도 끌리는 벨라를 한없이 이해하고 감싸는 에드워드의 사랑은 책을 읽는 여성들에게 부러운 시샘을 갖게 한다.
가끔 제이콥에서 흔들리는 벨라를 보면서 한없이 이타적인 에드워드에 대한 질투때문인지, 벨라의 이기심에 화도 나고 짜증도 나지만, 에드워드를 사랑하는 벨라의 진심이 느껴지는 대목에 들어설 때면 그들의 달콤한 로맨스에 빠지게 된다.

결혼하고 싶다는 에드워드, 결혼보다는 에드워드와의 육체적인 관계 그리고 뱀파이어가 되고 싶은 벨라, 벨라의 사랑을 원하는 제이콥. 이클립스에서는 세 주인공의 사랑에 심리적인 갈등이 많이 묘사되어있다. 조금은 시시하게 끝나버린 빅토리아 사건이 막을 내리고 이야기는 벨라와 에드워드의 결혼진행과 상처받은 제이콥으로 마무리된다.
무언가 조금 부족한 느낌을 주었다. 긴장감이 부족해서였을까? 시시하게 끝나버린 전투 때문이였을까? 아니면 너무도 뻔한 그들의 삼각관계 때문이였을까?
시원하게 뻥 뚫어줄 법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느낌이다. 긴 스토리 속에 남겨진 여운이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든다.
로맨스 소설이 가지고 있는 달콤함도 약간 부족한 듯 하고,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협력과정도 조금은 밋밋했다. 이 시리즈는 뱀파이어 에드워드라는 주인공이 아니였다면 결코 살아남지 못했을 거 같다는 것이 나의 짧은 소견이다.

두 개의 미래, 두 명의 소울메이트........ 한 사람에게 주어지기엔 너무 많은 선택지였다. 내 책임만은 아니겠지만, 제이콥이 겪어야 했던 고통은 너무 컸다. 그 생각을 하면서 만일 에드워드를 잃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면 내 마음이 흔들렸을지 생각해 보았다. 그가 없는 사람이란 게 어떤 의미인지 몰랐더라면.......하지만 확신할 수 없었다. 에드워드를 잃었던 기억이 너무 뿌리 깊어서, 그 반대의 경우를 가정하기 조차 힘들었다. 

"그는 네게 마약 같아, 벨라."
"이제 넌 놈 없이 살 수 없어. 너무 늦었지. 하지만 나와 함께였다면 더 건강할 수 있었을 거야. 마약이 아니니까. 난 공기이고 태양이었을 거야."
"나도 널 그렇게 생각했는데. 태양처럼. 나만의 태양이라고. 날 위해 멋지게 먹구름을 걷어 주었지."
"내가 해치울 수 있는 구름이었으니까. 하지만 이클립스(일식)와는 싸울 수 없지."
(본문 648p)

(사진출처: ’이클립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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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I Can Read! Class A-2 (교재 + Class book + CD 1장) Yes, I Can Read! Class A 2
이상화.제이 유.Cosmin Visan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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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가르치면서 가장 큰 숙제는 바로 ’영어’입니다. 영어 조기교육으로 인해서 영어를 잘 하는 아이들이 많아졌지만, 영어를 재미있게 즐기면서 배우고 있는 아이들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창시절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에 압박이 심했던 까닭에, 아이에게 영어를 배움에 있어서 스트레스 없이 영어를 가르치고 싶었지만, 아이에게 영어가 ’공부’로 인식되고 있기에 재미있게 영어를 가르친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어 교육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접하다보면, 영어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바로 ’영어 동요’와 ’영어 동화’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출판사들이 영어 동화를 출간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헌데, 독자 입장에서는 좀더 나은 교재, 좀더 재미있는 교재, 좀더 유익한 교재, 좀더 믿을 수 있는 내용을 가진 교재가 어떤 것인지를 판단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더라구요.

그러다 우연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책 <<책 먹는 여우>>를 <<The Fox Who Ate Books>>로 영어판으로 접해본 뒤,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되는 영어교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번에 <<Yes, I Can Read>>로 중학년을 위한 영어읽기 시리즈가 출간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초등 중학년을 위한 교재이지만, 혼자 영어공부를 하고 있는 고학년을 위한 딸아이에게 적합한 교재일 듯 싶었어요.
리딩교재를 구입해서 독학하고 있는 아이가, 이 교재를 보고 많이 즐거워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익숙한 이야기가 리딩에 자신감을 갖게 되는 듯 했습니다.

 

구성이 참 마음에 드는 교재입니다.
익살스러운 삽화로 읽는 즐거움을 주는 영어 교재와 단어와 숙어, Activities가 담겨진 Class book, 그리고 원어민이 직접 들려주는 듯한 생생함이 담겨진 CD(컴퓨터,CD플레이어 겸용)가 Normal version과 Slow version으로 구성되어 있어, 읽기 뿐만 아니라 독해와 어휘 그리고 듣기 능력까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Yes, I Can Read>> 시리즈는 ABC 단계별로 체계적인 구성을 갖추었습니다. 단계별로 8권씩 총 24권으로 구성된 시리즈인데요, A단계를 처음 접해본 딸아이가 영어에 관심을 갖고, 자신감과 성취감을 갖는 것을 보니, 단계별로 차근차근 영어를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익살스러운 캐릭터로 친숙함을 주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영어 학습에 즐거움을 주고 있는 듯 합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다보면, 영어 읽기와 듣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거 같아요.
교재의 알찬 구성과  중앙대학교 영어학과 한국인 교수들과 원어민 교수로 구성된 필자 역시 믿음을 주는 듯 합니다.

Yes, I Can Read !!! 제목처럼 아이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사진출처: ’Yes, I can Read! 2’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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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신은 고양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9
샤를 페로 글, 프레드 마르셀리노 그림,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199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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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많이 접해왔던 <<장화 신은 고양이>>를 이번에는 시공주니어에서 출간된 네버랜드 시리즈로 만나보았습니다. 이 그림책은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익숙한 내용이였지만, 삽화에 이끌려서 읽게 되었네요.
색연필로 섬세하고 은은하게 그려진 삽화는 순수 회화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야기보다는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만날 수 있는 삽화 하나하나가 더 큰 즐거움을 주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회화를 전공했던 프레드 마르셀리노가 처음 만든 그림책이라고 하는데요,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진로를 바꾼 뒤에 만들어낸 그림책이기에 그만큼 더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였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그의 노력이 삽화의 작은 소품 하나하나에도 세심하게 신경 쓴 부분을 통해서 느껴집니다.

고양이는 영악한 동물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그림책은 영악스러운 동물 고양이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로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권모술수를 부리는 고양이의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참 재미있는 그림책이고, 고양이가 참 똑똑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던 것 같은데, 어른이 되어 읽어 본 <장화 신은 고양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술책으로 목적을 달성하려는 야욕에 찬 인물인 듯 하여 씁쓸합니다.
더욱이 잘 생기고, 돈이 많다는 이유로 좋은 사람으로 평가하여 딸과 혼인을 시키는 왕의 모습도 난감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임에는 틀림없는 듯 싶지만, 내용이면에는 어린이들에게는 절대 알려주고 싶지 않는 어른들의 수치스러운 부분이 많이 담겨져 있는 듯 하네요.
더군다나 아무 노력없이 많은 것을 얻으려하는 막내 아들 푸스는 요즘 로또 1등으로 대박을 꿈꾸는 허영가득한 어른들을 보여주는 듯 하여 더욱 씁쓸합니다.







어린이들에게는 이 그림책의 예쁜 삽화를 보다 부각시켜서 보여줘야 할 듯 싶어요. 내용이 담고있는 이면보다는 그저 겉으로 드러난 고양이의 꾀와 지혜를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듯 싶네요.
어쩌면 어린시절 보지 못했던 이런 고양이의 권모술수적이고, 권력과 부에 치중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은, 어른이 되어 그런 어리석은 술수에 대해 알아가고, 접해왔기 때문은 아닌가 싶어 속상한 마음이 듭니다.
어린이들에게 이 그림책이 영원히 꾀많은 고양이의 영악함으로만 기억되었으면 싶습니다.

(사진출처: ’장화 신은 고양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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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 나의 뱀파이어 연인 트와일라잇 2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변용란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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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에서 완소남 에드워드의 매력에 빠져 서둘러 2권을 집어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편에 비해서 달콤함, 긴장감이 많이 축소되어 재미가 절감되었고, 에드워드의 출연분량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도 약간의 실망이 있었다.
약간 지루한 감도 있었지만, 3편과 4편의 흥미로움으로 넘어가기 위한 전환점으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기에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벨라는 ’늙는다’는 것에 대해서 공포를 느낀다. 100년을 열일곱 살로 살아온 에드워드보다 나이를 먹고 늙어가는 것에 대해서 벨라는 화나 간다. 열여덟 살 생일날 벨라는 에드워드보다 공식적으로 한 살 더 많아지는 것에 대해서 두려워했고, 자신의 생일을 절대로 축하받지 않으려고 했지만, 1935년 에밋의 생일을 마지막으로 생일다운 생일을 보내지 못했던 에드워드 가족에게 벨라의 생일은 큰 즐거운 일이였다.
마지못해 그들의 초대에 응했던 벨라는 선물포장지를 뜯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베이고 피를 흘리게 된다. 칼라일의 가족이 된지 얼마되지 않아 인간의 피에 욕망을 절제하는 법이 아직 미숙했던 재스퍼는 벨라를 위협하게 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에드워드는 벨라를 더 이상의 위험에 빠뜨리지 않도록하기 위해 가족 모두 포크스를 떠나게 된다.
이 상실감에 힘들었던 벨라는 위험한 상황에서 들리는 에드워드의 환청을 듣고 그를 느끼기 위해서 위험한 일을 자처하게 된다.
벨라는 오토바이를 타기 위해 제이콥에서 고장난 오토바이 수리를 부탁하게 되고, 제이콥과 많은 시간을 갖으면서 점차 활기를 얻게 된다. 그러나 제이콥의 변화로 벨라는 또다른 아픔을 겪어야했고, 설상가상으로 1부에서 만났던 뱀파이어 로렌트와 빅토리아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다. 

<트와일라잇>편에서 제이콥은 벨라에게 뱀파이어의 전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퀼렛 부족의 유래에 대해 들려주었고, 제이콥의 선조가 늑대인간이였다고 말했지만, 사실 에드워드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서 벨라처럼 나 역시도 제이콥과 늑대인간에 대한 전설은 살짝 잊고 있었다. 커다란 곰의 출현, 로렌트를 만나 생명의 위협을 받았던 상황에서 만났던 다섯마리의 늑대 등 여러 정황을 통해서 벨라는 제이콥이 늑대인간으로 변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벨라가 에드워드를 그리워하고, 제이콥과 친해지는 과정과 제이콥이 늑대 인간이 되는 내용이 <뉴문>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벨라가 에드워드를 그리워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너무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기에 살짝 지겨운 느낌도 들었으나, 제이콥의 변화로 인해서 이야기는 새로운 흥미를 제공하고 있다.

벨라가 에드워드의 환청을 듣기 위해서 절벽에서 다이빙을 감행했던 모습이 미래를 내다보는 앨리스에게 포착이 되었고, 벨라가 결국 죽음을 택했다는 오해를 하게 되면서 에드워드는 벨라를 따라가기 위해 이탈리아 볼투리 일가로 향한다. 죽음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도 에드워드를 다시 만나게 된 것에 대해 행복을 느끼는 벨라와 자신때문에 힘들게 지내왔던 벨라에 대한 자책으로 에드워드는 영원히 벨라와 함께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그리하여 칼라일 일가는 다시 포크스로 돌아오게 되고, 오래전 늑대인간과 뱀파이어가 맺었던 평화조약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듯한 묘한 긴장감이 나돈다.
반면 볼투스와의 약속으로 칼라일 일가가 위험에 처하게 되었기에 벨라는 기꺼이 뱀파이어가 되기를 소원한다. 

나는 이제 심각한 곤경에 처해 있었다.
제일 친한 친구는 나를 원수로 생각하고 있다.
빅토리아는 아직도 어딘가에 숨어,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험에 빠뜨릴 준비를 하고 있고.
내가 뱀파이어가 되지 않으면 볼투리 일가는 나를 죽이겠지.
그런가 하면 뱀파이어가 되고 나서는, 퀼렛 부족의 늑대들이 달려들 거다.
나와 내 미래의 가족들을 죽이기 위해.
물론 그들이 이길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러다 내 소중한 친구가 죽게 된다면?
(본문 619p)

영화를 보지 않은 나는, 그 뒷이야기에 대해서 나름대로 상상을 해 본다. 칼라일 일가와 퀼렛 부족이 벨라를 통해서 새로운 평화 조약을 만들게 되면 좋겠다는 해피엔딩을 꿈꾼다. 많은 사건들이 얽히고 섥혀있고, 벨라는 서로 절대 범접할 수 있는 두 무리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벨라만이 이들이 얽힌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나약하고 실수투성인 벨라가 과연 이 난관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그동안 벨라는 에드워드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솟아나오는 힘으로 많은 상황들을 잘 견디어왔다. 
드디어 이 시리즈는 뱀파이어와 퀼렛 부족에 대한 모든 소개를 마쳤고, 사건을 일으킬만한 소재들도 곳곳에 심어두었다.
이제 뻥~!! 하고 터질 수많은 사건들만이 남았고, 이야기는 절정에 이르게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보여지는 영상미가 영화에서는 어떻게 그려졌을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어쩌면 이 책을 다 읽은 후, 나는 영화를 찾아 보기 시작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사진출처: ’뉴문’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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