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만나는 정겨운 우리 옛 그림 네버랜드 첫 명화 그림책 7
호박별 글, 문지후 그림, 이주헌 감수 / 시공주니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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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첫 명화 그림책>> 시리즈는 명화를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이해하도록 도와  작품과 공감할 수 있도록 이야기로 담아낸 시리즈입니다. 각 권마다 주제를 정하여 주제에 맞는 명화를 수록하여 작품과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명화를 설명하기보다는 이야기를 통해서 명화가 주는 느낌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어서, 작품의 느낌을 이해하는 일이 용이합니다.

7권 <<정겨운 우리 옛 그림>>은 우리나라 옛 화가들의 그림을 이야기와 함께 수록하고 있습니다. 색채보다는 선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작품 속에는 검은 빛깔하나로 다양한 느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옛 그림은 우리 선조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씨름을 좋아하는 우리 선조들의 모습은 김호동의 ’씨름’을 통해서 알 수 있으며, 김홍도의 ’빨래터’는 빨래하는 여인의 모습과 몰래 구경하는 남자의 모습을 통해서 조선시대의 남녀유별사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윤복의 ’단오풍정’에서는 단옷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잣길, 행상, 장텃길, 자리 짜기, 서당, 공기놀이 등을 통해서 서민들의 평상시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답니다.





뿐만 아니라, 먹으로 그려진 다양한 동물의 모습은 다양한 색채를 가미하지 않아도 그 생생함이 느껴집니다.
아름다운 우리 나라의 모습도 멋지게 그려냈는데, 그 자연의 모습은 웅장하고 아름다운 멋진 풍경을 연출합니다.
정선의 ’박연 폭포’는 폭포가 떨어지는 생생함을, ’노백도-늙은 향나무’에서는 향나무의 기상이 느껴집니다.
먹으로 선을 중시하여 그렸던 그림과 달리 작자 미상의 ’십장생도’는 초록과 빨강의 강렬한 색채를 많이 사용한 그림입니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꿈꾸었던 우리 선조들의 바람이 느껴지는 그림입니다.





서양의 작품과 달리 우리 옛 그림은 정감이 느껴지고 따뜻함과 친숙함이 느껴집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 순수한 마음, 아름다운 자연 등을 화려한 기법이 아닌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 했던 그 마음이 느껴져셔 그런 것은 아닌가 싶네요.
선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그려갔던 선조들의 정성이 그 어떤 화려한 색상보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명화에 대한 많은 설명이 없이도, 명화가 주는 느낌을 짧은 이야기를 통해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이해하고, 명화가 주는 느낌을 통해서 풍부한 감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명화와의 텔레파시가 존재하는 듯 합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명화를 보는 눈을 키울 수 있는 이 시리즈만의 비법이 담겨진 거 같아요. 
이 느낌이 <이주헌 선생님의 명화 감상 길잡이>와 만나면서 한층 성숙되어갑니다. 작품을 통해서 우리는 화가와 느낌을 공유하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고 그로인해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갈구하게 됩니다.
<<네버랜드 첫 명화 그림책>>은 명화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에게 명화를 이해하는 법을 자연스레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명화 속의 웃고 즐기는 사람들과 만나면서 어느 새 작품과 공감하게 되고, 그렇게 즐겁게 명화를 감상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사진출처: ’명화로 만나는 정겨운 우리 옛 그림’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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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코 로드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10
멜리나 마체타, 황윤영 / 보물창고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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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조각을 맞추어가듯 이야기는 서로 맞지 않을 법한 조각들이 모여 있는 듯 보이지만, 결국 그 조각들이 하나 둘 맞추어가면서 퍼즐이 완성되어갔다.

이해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조금씩 연결되어 가면서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결말을 이끌어낸 굉장히 치밀한 구성을 가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우거진 나무들이 살랑거리는 덮개처럼 맞닿아 샹그리라로 향하는 터널 같은, 이들이 본 가장 아름다운 그 길 젤리코 로드에서 일어났다.  


우리 아버지가 죽는 데는 132분이 걸렸어.

내가 셌어. (본문 5p)  


이야기의 시작은 젤리코 로드에서 부모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 두 가족의 아이들이 만나면서 시작되었다. 나니, 나니의 오빠 웹, 테이트, 그리고 훔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가 이 아이들의 목숨을 구해주게 된 피츠.
그리고 이야기는 22년 후,

꿈속에서 소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외로워 보이는 소녀 테일러 마컴과 만나게 된다.

기숙사의 지휘관이 된 테일러는 시내 아이들 그리고 사관생도와의 영역 싸움을 승리로 이끌 방법을 강구한다.

테일러는 엄마에게 버려지고 5분 뒤 해너 아줌마에 의해서 이 학교로 오게 되었다. 테일러는 미완성인 집에 살고 있는 해너 아줌마에게 많은 부분을 의지하고 살아가고, 해너 아줌마는 소설을 쓰면서 기숙사에 와서 아이들을 보살피는 일을 도와준다.

그러던 어느 날, 해너 아줌마가 사라졌고 테일러는 아줌마의 행방을 찾기 시작한다.

이야기는 현실과 과거로 이중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해너 아줌마가 사라지고 테일러는 아줌마의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이야기는 그렇게 소설 속 이야기와 테일러와 친구들 그리고 사관생도, 시내 아이들과의 영토 싸움이라는 현실이라는 이중 구조로 진행되어간다.  


영토 전쟁은 내가 기억하는 시절부터 죽 젤리코 학교의 삶의 일부였다. 나는 영토 전쟁을 누가 시작했는지 모른다. (중략)

영토 전쟁은 사관생도들이 이곳에 머무는 6주 동안만 벌어지며 대개 그 전쟁은 재미있기보다는 성가신 일이었다. 사관생도들이 시내로 갈 수 있는 빠른 길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시내로 가는 데는 두 배로 걸렸다. (본문 38,39p)

사관생도들이 도착하고 테일러는 그들 속에서 3년 전 함께 도망을 쳤던 조나 그릭스와 재회한다. 그들의 영토 전쟁은 그렇게 시작되었고, 테일러의 해나 아줌마의 행방을 찾기 위한원고 읽기 역시 영토 전쟁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테일러는 점점 그 원고 속 등장인물에 대해서 파악해가게 되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도 알아가게 된다.  


이야기는 이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성장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2년 전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었던 두 가족의 아이들은 불행을 겪었지만, 젤리코 로드 속에서 우정과 사랑을 꽃피웠고, 그곳에서 행복을 꿈꾸었다.

22년 후 아버지의 부재와 엄마로부터 버림받았던 테일러 역시 젤리코 로드에서 우정과 사랑을 알아가고, 행복을 꿈꾸게 된다.

해나 아줌마의 부재, 3년 전 자신을 찾아왔던 은둔자의 자살 그리고 엄마를 찾기 위해 도망 쳤다가 자신을 찾아 잡아온 준장이 서로 얽히면서 이야기는 미스터리한 느낌을 주면서 결말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나무에 새겨진 글 하나 하나에 회중전등을 비춰 퍼즐 조각을 하나씩 발견했다. 나는 그 이름들을 찾았다. 나니. 주드. 피츠. 웹. 데이트.

그 이름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지만 분명 그곳에 있었다. 해너 아줌마의 상상 속에서만이 아니라 실제 세상에 정말로 그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본문 132p)  


테일러는 영토 전쟁을 통해서 우정과 사랑을 배우게 되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알아가면서 새로운 삶을 꿈꾸게 된다. 오래 전 그의 아버지가 나무에 앉아서 테이트, 나니, 주드, 피츠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을 위한 집, 그들이 살면서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고향 같은 집을 지을 계획을 꿈꾸었던 것처럼.  


그들 모두 속하고 또 간절히 있고 싶어 할 곳에.

그곳, 젤리코 로드에. (본문 418p)  


<<젤리코 로드>>는 불행 속에서 샹그리라(제임스 힐턴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속에 나오는 티벳 고원 어딘가에 숨겨진 가상의 지상 낙원)를 꿈꾸던 아이들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함께 있기에, 함께 위로해주고 사랑했기에 그들에게 그곳은 샹그리라가 되었던 게다.

우정과 사랑이 바로 우리들의 희망이 되는 것이며, 지금 우리의 현실이 보잘 것 없고, 내가 처한 상황이 불행하다 하더라도, 함께 하기에 희망이 있고 내가 있는 이곳은 샹그리라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들은 보여주고 있다.  


갑자기 나는 모두에게 ‘영토 전쟁은 그냥 놀이에 불과해. 영토 전쟁을 시작한 그 아이들은 서로를 사랑했어.’ 라고 외치고 싶었다. (본문 289p)  


테일러가 자아를 찾아가면서 그 속에서 우정과 사랑을 알게 되어가는 성장기가 추리와 가미되면서 흥미롭게 진행되어가는 이야기가 독특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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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숲에 남산제비꽃이 피었어요 아이세움 자연학교 2
김순한 지음, 백은희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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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들의 경적소리,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시계 바늘처럼 그렇게 서울은 한 치의 여유도 없이 바쁘게 돌아갑니다.

그런 서울 한복판에 사람들의 마음에 여유를 주는 자연이 있습니다.

바로 남산숲입니다. 도시의 삭막함 속에서 자연의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가까이 있는 남산숲임에도 불구하고, 자주 가보지도 않았고 제대로 알고 있지도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산을 떠올리면 길고 긴 비탈길이 떠오릅니다.

궁궐을 짓거나 나쁜 기운을 막는 남산 소나무는 바로 이 남쪽 비탈에 있습니다.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애국가의 한 구절에 나오는 이 소나무가 야외 식물원 뒤쪽 순환도로와 이어지는 오솔길 양옆에 가득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소나무 숲에는 쇠박새의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봄이면 개별꽃, 애기나리, 은방울꽃과 여름이면 단풍취, 맥문동, 박주가리 등이 피어납니다. 그중 남산숲에 사는 소중한 풀꽃 하나가 ‘남산제비꽃’ 이라고 하네요. 남산에서 처음 발견된 꽃으로 보랏빛이 아닌, 하얀 꽃을 피웁니다. 하지만 도심 한복판에 외롭게 떨어져 있는 남산숲은 물과 먹이가 모자라는데다가 군데군데 숲을 둘러싼 철조망이 있어 다른 산과 이어지는 생태띠가 끊어져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남산숲에 대해서 알지 못했던 내용들을 접하고 보니, 자연의 소중함과 생명의 신비로움에 대한 감탄과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사람들의 관심 부족과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은 남산숲의 지리적인 위치로 오래된 소나무의 상실과 건강하지 못한 소나무들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서울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남산은 서울의 허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늘 곁에 있어서 그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이 곳 남산숲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태띠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푸르른 소나무가 늠름하게 서 있고, 계절마다 오가는 다양한 종류의 새와 꽃들 그리고 개울의 개구리와 가재들은 남산숲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남산공원에서는 남산숲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열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초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과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삭막한 도시에서 서울을 지키고 있었던 남산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싶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남산숲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의 허파로 묵묵히 그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던 남산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된 듯합니다. 삭막한 도시 속 남산숲에서도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반갑고 고맙습니다.

아이들과 남산숲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봐야겠어요. 새삼 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진출처: ‘남산숲에 남산제비꽃이 피었어요’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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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만나는 흥겨운 축제 신나는 놀이 네버랜드 첫 명화 그림책 5
호박별 글, 문지후 그림, 이주헌 감수 / 시공주니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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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는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림을 통해서 공감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명화는 화가와 그림 화법을 외우고 그림이 그려진 배경과 그림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외워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머리로 익힌 명화는 작품의 전부를 보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명화에서 풍기는 느낌을 공감하다보면 작품을 이해하기가 더 쉬워진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요즘 초등학생을 위한 명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참 많이 출간됩니다.
이는 예술작품을 통해서 나라와 나라가 쉽게 친숙 할 수 있으며, 명화를 통해서 그 나라의 모습이나 역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명화를 접함으로써 나와는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줄 아는 눈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 스스로가 명화에 대한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고 싶었기에,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을 접해보았는데, 명화를 쉽게 설명하고 있기는 하지만, 작품과의 공감을 형성하고 작품을 이해하기에 부족한 느낌을 많이 주었습니다.
마음으로 이 작품에서 풍기는 느낌을 이해할 수 있기에는 이론적인 부분을 많이 가미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명화는 쉬운 설명에도 불구하고 어렵다는 인상을 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버랜드 첫 명화 그림책>> 시리즈는 명화를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어 작품과 공감할 수 있도록 이야기로 담아낸 시리즈입니다. 각 권마다 주제를 정하여 주제에 맞는 명화를 수록하여 작품과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명화를 설명하기보다는 이야기를 통해서 명화가 주는 느낌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어서, 작품의 느낌을 이해하는 일이 용이합니다.


5권 <<명화로 만나는 흥겨운 축제 신나는 놀이>>는 사람들이 즐기는 다양한 축제와 놀이를 담은 명화를 이야기와 함께 수록하였습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헤릿 다우 ’축제의 트럼펫 연주자’를 시작으로 페르낭 레제의 세 악사, 에두아르 마네 ’피리부는 소년’과 라울 뒤피 ’가수가 있는 오케스트라’ 등은 웅장하고 멋진 음악을 명화를 통해서 들려주고 있답니다.
페데리코 안드레오티의 ’결혼식의 춤’은 역동적인 표현으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며, 앙리 모레의 ’로리앙의 바스티유 날’은 불꽃놀이를 표현하여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듯 합니다.
친구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표현한 듯한 윈슬로 허머의 ’스냅 더 휩’과 폴 고갱의 ’어린 레슬링 선수들’ 그리고 옥타브 갈리앙의 ’툴롱 항구에 부표’, 존 모건 ’눈싸움’ 등은 즐거워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명화에 대한 많은 설명이 없이도, 명화가 주는 느낌을 짧은 이야기를 통해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이해하고, 명화가 주는 느낌을 통해서 풍부한 감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명화와의 텔레파시가 존재하는 듯 합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명화를 보는 눈을 키울 수 있는 이 시리즈만의 비법이 담겨진 거 같아요. 
이 느낌이 <이주헌 선생님의 명화 감상 길잡이>와 만나면서 한층 성숙되어갑니다. 작품을 통해서 우리는 화가와 느낌을 공유하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고 그로인해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갈구하게 됩니다.
<<네버랜드 첫 명화 그림책>>은 명화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에게 명화를 이해하는 법을 자연스레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명화 속의 웃고 즐기는 사람들과 만나면서 어느 새 작품과 공감하게 되고, 그렇게 즐겁게 명화를 감상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사진출처: ’명화로 만나는 흥겨운 축제 신나는 놀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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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 이야기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
버지니아 리 버튼 지음,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199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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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참 많이 변했습니다. 어린 시절 잠자리를 잡고, 가재를 잡았던 개울가는 지금 아스팔트가 깔리고 차들이 무서운 속도로 달립니다. 어느 새 높다란 빌딩이 세워졌고, 내가 자라는 만큼 건물도 점점 높아지고 많아졌습니다.

세상이 점점 발달하면서 풍족해지고, 편리해진 것에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어린 시절의 그 개울가와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던 그 소박한 동네가 그리워집니다.
<<작은 집 이야기>>는 점점 문명화 되어가고 도시화 되어가며 빠르며 변화하는 지금,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이기적이고, 한 치의 여유도 없는 우리들의 마음, 산업 발달로 점점 삭막해져가는 도시의 모습, 공해와 환경오염으로 찌들어가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옛날 아주 먼 옛날, 저 먼 시골 마을에 자근 집이 한 채 있었습니다. 아담하고 아름다운 이 집은 튼튼하게 잘 지어졌고, 이 집을 지은 사람은 이 집을 절대 팔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금과 은을 다 주어도 이 작은 집은 절대로 팔지 않겠어. 이 작은 집은 우리 손자의 손자, 그리고 그 손자의 손자가 여기서 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오래도록 남아 있을 거야.” (본문 5p) 

 

작은 집은 아침에 떠오르는 해를 보고, 저녁에 지는 해를 보았습니다. 밤이 되면 저 먼 곳에서 비춰 오는 도시의 불빛을 보면서 도시에 사는 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갖기도 했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바뀌는 마을의 경치를 바라보고, 개울에서 놀고 있는 꼬마를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 도시로 떠났고, 저 먼 곳의 도시 불빛은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집들이 생겨나고, 도로가 생겨나더니, 도로는 자꾸자꾸 늘어났고 마을은 조각조각 나뉘었으며, 아파트와 가게가 생겨났고, 오래지 않아 전차가 생겼고 또 오래지 않아 고가 전철이 지나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먼지와 매연이 가득 찼고, 이제 작은 집은 언제가 봄인지, 여름인지, 가을인지, 겨울인지 구별할 수 없었습니다.

작은 집은 변함없이 훌륭했지만, 너무 슬프고 외로웠으며 높은 빌딩 속에서 초라해 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부인은 작은 집을 보았습니다. 

 

“이 작은 집은 우리 할머니가 어렸을 때에 살았던 작은 집이랑 정말 똑같이 생겼군요. 이 집이 저 먼 시골의 언덕 위에 있기만 한다면요. 온통 데이지꽃으로 뒤덮이고 주위에 사과나무가 자라는 언덕 말이에요.” (본문 36p)  


부인은 작은 집을 조그만 언덕 꼭대기에다 옮겼습니다.    

 

작은 집은 해도, 달도, 별도 보게 되었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시는 도시에 대한 호기심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밤에도 환한 세상은 매연으로 가득한 하늘에서 별을 찾아보기는 어려워졌습니다. 세상은 산업화로 급속도로 변했고, 우리는 그에 맞추어 바쁘게 살아갑니다. 간혹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가끔씩 자연을 그리워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빠른 발전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갑니다.

도시의 녹색화로 이제 도시는 조금씩 숨을 쉬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편리하기만 한 도시보다는 흙냄새와 물소리를 그리워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집 이야기>>는 그렇게 파괴되는 자연에 대한 안타까움을 예쁜 그림책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제야 자연의 소중함에 눈을 뜹니다. 이미 과학의 발달은 자연의 많은 부분을 파괴했지만, 작은 집이 제자리를 찾은 것처럼 우리 자연도 보존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이 그림책은 어린이들에게 말합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변화,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지켜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를 말입니다.  




(사진출처: ‘작은 집 이야기’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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