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공화국 물리법정 4 - 소리와 파동,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16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는 과학을 우리 생활과 접목시켜 우리 생활 속에서 일어날 법한 재미있는 사건들을 과학의 원리를 이용해 해결하는 법정 이야기이다. 법이라는 다소 어려운 듯한 이야기와 과학이 만났지만, 재미있는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통해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이끌어줄 뿐만 아니라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과학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는 하지만, 과학을 이론적으로 접근하는 아이들에게는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 일상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로 풀어가고 있어 물리가 우리 생활과 가까이 있음을 실감할 수 있으며 법정에서 실험을 통해 풀어내는 증인의 이야기는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는데 용이하다.

 

 

<과학공화국 물리법정> 시리즈 그 첫번째 이야기 <물리의 기초>를 시작으로 <물리와 생활><빛과 전기>를 통해 물리와 친숙해지는 느낌을 받았는데, 네번째 이야기 <<소리와 파동>>으로 우리의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재미있는 사건을 통해 물리적인 원리에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과학공화국에서는 물리를 이해해야 해결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게 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물리와 관련된 사건은 물리법정에서 다루기로 했다. 이에 과학공화국에서는 물리학자들을 대상으로 물리학과 재판진행법 두 과목으로 진행되는 사법고시를 실시하였는데, 3명이 지원하여 모두 합격하는 해프닝이 연출되었다. 이에 1등 물리짱이 판사를 2등 피즈와 시험 점수가 형편없었던 3등 물치가 원고측과 피고측의 변론을 맡게 되었다. 이후 과학공화국의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들이 물리법정의 판결을 통해 원활히 해결될 수 있었다.

헌데, 물리와 관련된 크고 작은 사건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리 일상 생활에서 과연 그런 일들이 생겨나기는 하는걸까? 이런 궁금증에 펼쳐본 30가지의 흥미진진하고 기발한 사건들은 우리 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사건들로 물리와 관련이 있었으며, 이를 통해 물리의 다양한 원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비가 오지 않는 마을에서 우여곡절 끝에 우물을 찾게 되고, 우물을 퍼 올릴 두레박을 전문가에게 요청했다. 두레박을 전문으로 만든다는 눈대중 씨는 두레박 값을 터무니없이 비싸게 받아 고소를 당하는데, 눈대중으로 두레박 줄을 길게 만든 김대중 씨는 소리(음파)의 반사를 이용하여 깊은 곳이나 바다 속 깊이를 측정하는 방법이 있음을 알게 된다. 10대들의 휴대 전화 벨소리 소음이 너무 심해 휴대 전화 벨소리가 울릴 때마다 벌금을 부과하기로 한 합죽이시의 벨소리 서비스 회사 중 한소리회사는 10대들만이 들을 수 있는 벨소리를 찾아낸다. 하지만 합작이시의 시장은 그런 벨소리가 없다며 외면하고 결국 한소리회사 사장은 물리법정에 이 사건을 의뢰하게 된다. 이에 물리법정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귀의 기능이 약해져서 에너지가 큰 소리를 점점 못 듣게 되므로 15,000헤르츠 이상의 높은 음은 10대들의 귀에만 들린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전국역도대회에서 마지막 두 명의 선수만 남은 경기에서 근육짱 선수는 벨소리 때문에 우승을 놓치게 되고, 이에 벨소리를 울린 휴대 전화 주인은 고소를 당한다. 이에 듣기 좋은 소리를 들으면 신경계가 활성화되어 근육의 힘이 세지지만, 반대로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들으면 힘이 약해짐을 법정공방을 통해 알게 된다.

 

 

 

음악에 재능을 보이는 바이올렛에게 바이올린을 사줄 수 없었던 부모는 바이올린을 3,000달란에 판다는 신문 광고를 보고 구입했지만 박스 안에는 길이가 다른 자 묶음 하나만 달랑 들어 있었고 자에는 고무줄 하나씩이 달려 있었다. 너무 실망한 부모는 바이올린 회사를 고소했는데, 고무줄을 튕기면 고무줄이 주위의 공기를 진동시켜 소리가 나게 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다는 판결이 난다. 황열정 씨는 모기의 소리가 단순한 곤충의 소리가 아님을 발견하고 '모기 소리와 음악 상관관계'라는 논문을 완성하여 우수 논문 심사에 제출하지만, 모기 소리는 소음이라는 심사 위원 측의 말에 황열정 씨는 물리법정에 도움을 청하게 되는데, 모기는 1초에 600번의 날개짓을 통해 공기의 압력을 변하게 하며, 이것은 진동수 600Hz인 '레' 음의 진동수가 같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과학공화국 물리법정 4_소리와 파동>>에서는 이 외에도 다양한 사건을 통해서  소리, 악기, 공명, 파동과 유체, 물성에 관한 재미있는 과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과학공화국 물리법정>> 네번째 이야기 소리와 파동에서는 재미있고 기발한 사건으로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준다.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과학 이야기와 생소하기만 한 법정 이야기의 접목이 이렇게 재미있는 구성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놀랍기만 하다. 무엇보다 이 시리즈가 가진 장점은 과학이야말로 우리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며, 흥미롭고 재미있는 분야라는 점을 일깨워줄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중학생 큰 아이에게도, 과학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 작은 아이에게도 두루두루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구성이 퍽 마음에 드는 시리즈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덧붙히자면, 매 장마다 수록된 [과학성적 끌어올리기]는 교과 학습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과학공화국 물리법정 4. 소리와 파동'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른아홉 아빠애인 열다섯 아빠딸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32
이근미 지음 / 자음과모음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열다섯, 사춘기 태풍이 분다! 서른아홉, 미치기 딱 좋은 나이!

 

내 나이 서른아홉, 그리고 여전히 중2병을 앓고 있는 열여섯 중 딸아이. 그런 탓에 책 표지에 적힌 글귀가 내 마음을 그대로 사로잡았다. <17세> 작가 이근미의 신작소설이라는 점도 눈에 띄었는데, 작가는 <17세>에서 기성세대와 신세대간의 간극을 좁히고자 하였으며 이는 나로 하여금 17세의 나로 돌아가보도록 하여 딸과의 눈높이를 맞추고 공감대 형성을 도와주었던 탓이다. 작가는 <<서른아홉 아빠애인 열다섯 아빠딸>>에서도 기성세대와 신세대를 서로 이어주고자 하였으며 엄마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했으며, 서른아홉 지금의 내 모습을 바라보도록 해주었다.

 

이 작품은 여타의 청소년 소설과 달리, 독특하고 참신한 소재, 암울함 대신에 유쾌함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물론 이 작품에서도 열다섯 청소년들의 고민을 진솔하게 풀어나가고 있음에도 독특한 소재탓인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청소년들이 갖는 고민을 풀어내는데도 손색이 없었다.

 

울산 작은 아버지 댁에 살고 있는 영이는 미국에 계신 아빠는 MBS로코가 박힌 종이에 편지를 써서 보낸 것을 계기로 <지서영의 신나는 오후>를 듣게 되고, 진행자인 지제이가 미국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아빠의 옛 애인이었던 지제이를 찾아 무작정 서울로 올라온다. 오래 전, 지제이와 헤어진 아빠는 뉴욕으로 간 후 한 번도 오지 않았고, 어릴 때는 잘 몰라서 아빠 사정을 묻지 못했지만 이제는 너무 떨어져 있어 마치 남 같아 질문하기 힘들어진 아빠 사정을 영이는 듣고 싶었다. 그냥 무슨 말이든 묻고 싶었고 답답해진, 무엇보다 식당 일 마치고 밤늦게 돌아오는 작은엄마 대신 동생들 밥해주는 일만으로도 이미 지칠대로 지친 탓도 있으리라. 그렇게 영이는 작은아빠한테 일주일간 교회 수련회를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고, 지제이는 다행스럽게 그런 영이를 흔쾌히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렇게 아빠를 매개체로 한 열다섯 아빠딸과 서른아홉 아빠의 옛 애인과의 황당한 동거가 시작된다.

 

나에게 사춘기는 사치라고 생각했지만 머리와 가슴이 제각각 움직인다. 감기약을 먹은 듯 약간 붕 떠 있는 느낌이다가 확 나동그라질 것 같은 아슬아슬함이 교차한다. 지난 5년 동안 나는 잔뜩 움츠려 있었다. 오므렸던 스프링을 놓으면 튕겨져 나가는데. (본문 48p)

 

영이는 지제이가 외출하는 동안 작은 집에서 살면서 터득한 요리, 살림 솜씨 등을 발휘한다. 살림을 못하는 지제이는 영이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영이가 열다섯답게 행동하기를 바라며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듯 영이를 돌봐준다. 영이는 서울 곳곳을 구경시켜주고, 커플링을 맞추고 영어 공부를 시켜주며 아빠가 살고 있는 뉴욕에 대해 알려주는 지제이에게 자신에게는 조금 낯선 감정이었던 따뜻함을 느낀다. 영이는 오피스텔에서 생활하면서 이혼한 부모님과 헤어져 미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데니스를 만나게 되고 첫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지제이의 친구인 김작은 아들의 소원한 태도에 힘겨워하고 있었는데, 영이는 김작의 아들 승윤에게 문자를 보내게 되고 소통의 물꼬를 트게 된 영이의 문자로 승윤과 김작의 관계는 조금씩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간다.

 

"너네 마음 너네도 모르겠지? 그게 사춘기고 중2병이라는 건데. 이상한 생각이 나면 1년만 잘 버티자, 그렇게 생각해. 지금 정신 바짝 차리면 전국의 중2들을 이길 수 있어. 어차피 걔네들 대학 갈 때 너네 경쟁자잖아. 삐딱하게 나가고 싶은 거, 괜히 애들 패고 싶고, 담배 피우고 싶고, 죽고 싶고, 이런 중2 악성 바이러스 확 날려버려. 중2병은 한차례 독하게 지나가는 홍역이야. 100살까지 살건데 홍역에 홀려 엉뚱한 데로 빠지면 안 되잖아. 내 인생을 내가 멋지게 디자인한다, 중2병 같은 거 꼼짝마라, 이런 생각 하는 게 약이지." (본문 179p)

 

한편 영이 친구인 진희는 선생님인 엄마가 학교 수학 담당 장병식 선생과 연애하는 것에 대한 충격으로 힘겨워하고, 모니카는 엄마의 지나친 애정을 버거워한다. 이들은 반란을 꾀하고 영이가 있는 서울로 가출을 감행하게 되지만 곧 부모 곁으로 돌아간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영이는 갑자기 혼자 남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 울산에서 알고 지냈던 남자친구인 정우는 그런 영이에게 아빠와의 관계가 정리되면 지원을 받고 혼자 살 수 있다고 알려주고, 영이는 아주 오랜만에 전화를 건 아빠에게 소녀가장이 되어 혼자 살아가고 싶다고 말해버리고 만다. 이 소동으로 인해 아빠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영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서울로 돌아오기로 한다. 뉴욕으로 떠나버린 아빠로 인해 작은 아빠 집에서 웅크린 채 살아야했던 영이는 이렇게 여름방학 동안의 황당한 동거로 인해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된다.

 

"지제이 서른아홉 살이라며. 우리 엄마랑 동갑이네. 우리가 사춘기면 엄마들은 지금 사추기래. 우리 엄마가 친구하고 얘기하면서 그랬어. 미치지 않고서야 서른아홉을 사는 게 가능하기나 하냐고. 그때 울 엄마랑 아줌마가 그러더라. 마음 가는 대로 하는 수밖에 없다고.....블로그에서 만난 아줌마들도 서른아홉은 미치기 딱 좋은 나이라고 하더라. 왜냐하면 마흔이 되면 젊음이 끝나는구나, 하는 생각에다 남편도 자리 잡고 애들도 제 갈 길로 가는데 나는 해놓은 게 뭐 있나, 그런 마음이 복합적으로 몰려온대. 그래서 뭔가 잡을 게 있으면 맹렬해진대. 우리가 우리 마음을 잘 몰라 막 미치겠는 거, 지금 이 사춘기가 서른아홉 되면 또 도지나 봐. (본문 191p)

 

<<서른아홉 아빠애인 열다섯 아빠딸>>은 사춘기 태풍이 부는 열다섯 영이와 미치기 딱 좋은 나이인 서른아홉 지제이와의 황당한 동거 속에서 고민을 극복하고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 속에는 영이 뿐만 아니라 저마다 풀어야 할 사연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현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을 통해 청소년들이 인생의 난해한 질문들을 풀어나갈 수 있도록 이끈다.

청소년 문학은 늘 내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 내 아이를 좀더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읽어보게 되는데, 이 책은 서른아홉 내 마음도 함께 다독여주는 듯한 느낌이여서 더 재미있게 다가온 작품이다. 미치기 딱 좋은 나, 그리고 태풍이 휘몰아치고 있는 내 딸, 우리 두 사람은 이렇게 이 책을 통해서 각자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이렇듯 사춘기와 사추기의 열병으로 저마다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 풀어내고 있으며, 그 혼란스러운 두 세대가 서로 의지하며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두 세대를 서로 이어주고 있다. 이 작품은 내 아이와 나를 연결해주는 또 하나의 끈이 되어줄 듯 싶다.

 

"영이한테 주어진 시간은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아. 그 시간을 어떻게 견디느냐에 따라 너의 크기가 달라질 거야. 다른 아이랑 상황이 다른 것도 너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창의력과 이야기, 크리에이티브와 스토리가 생기거든. 유명한 작가들은 대게 평범하지 않은 유년을 보냈잖아. 독특한 환경이 마음을 풍성하게 해 좋은 작품을 만들었을 거야. 어떤 분야든 창의력과 이야기가 가미되면 가치가 높아져." (본문 130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니체가 들려주는 슈퍼맨 이야기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18
강용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0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주말 우연찮게 <맨 오브 스틸> 영화를 보았다. 흔히 알고 있는 슈퍼맨의 이야기와는 달리 슈퍼맨의 탄생 비화를 담은 내용이었는데, 다른 사람과 다른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생각보다는 그닥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한 작품이었지만 <<니체가 들려주는 슈퍼맨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문득 이 영화가 떠올랐다.

 

그것은 바로 한 곳에 고정되지 않고 부단한 노력으로 자신을 극복하며 새로운 나를 창조하는 초인(超人)이다. 진정 용기 있는 자만이 험난한 길을 헤쳐나가 초인이 될 수 있다. (표지 中)

 

우주인이었던 칼이 자신의 정체를 모르고 지구인 클락으로 살아가면서 슈퍼맨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이 글귀와 굉장히 흡사했기 때문인 듯 하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가 슈퍼맨 즉, 초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연찮게 본 영화, 그리고 <<니체가 들려주는 슈퍼맨 이야기>>는 서로 맞물려져 니체의 철학을 이해하는데 좀더 도움이 되었다.

어렵게 느껴졌던 철학을 동화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왜'와 '어떻게'를 저절로 깨치게 도와주는 초등학생을 위한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시리즈는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로 유익함을 더하여 탁월한 구성력을 보여주고 있어 초등학생을 비롯 중고등학생, 성인까지 함께 읽어도 무방한 작품이다.

 

18번째 이야기 <<니체가 들려주는 슈퍼맨 이야기>>는 '신은 죽었다'고 선언한 유명한 독일의 철학자이자 자기를 끊임없이 극복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니체의 철학을 주인공 진영이를 통해 동화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진영이를 사이에 둔 학교 최고의 두 캡짱인 빈나라와 나한영 다툼과 두 사람의 고백으로 진영이의 갈등이 시작된다. 자칭 풍부한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공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차원 높은 취미를 가진 진영이었지만 두 사람으로 인해 고민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런 진영이의 마음을 눈치챈 아빠는 진영이의 말을 듣고 난 뒤 니체의 철학자가 말한 '빌레 추어 마흐트' 즉 '힘에의 의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두 녀석의 다툼은 서로 더 높이 오르려고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 즉 돈을 더 가지려고 하는 것, 더 좋은 성적을 얻고 싶은 것 등의 의지 탓이라고 말한다.

 

" '힘에의 의지'라는 것이 꼭 경쟁과 다툼만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지킨다는 의미를 가진 것은 아니야. 니체는 끊임없이 삶에의 의지를 가지고 한 곳에 머무르지 말며 부단히 앞으로 나아가라는 뜻에서 그 말을 한 거였어. 과거의 모습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나를 찾아서!" (본문 21p)

 

그러던 중 진영은 낯선 할머니를 도와주는 한영의 모습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니체 역시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고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으며, 스스로 베푸는 도덕이 최고의 도덕임을 강조했음을 알게 된다. 다행이 두 녀석의 참된 우정으로 진영의 갈등은 해결되고 만다. 어느 날, 진영은 우연히 반에서 '최따'라고 불리는 전교 1등 최고수의 비밀 노트를 발견하게 그 노트에 적힌 '위버멘쉬'라는 글을 보게 되는데, 그 말이 니체가 한 말임을 알게 된 진영은 철학을 전공한 엄마를 통해 자세히 듣게 된다.

 

"그 '힘에의 의지'에서도 가장 순수한 의지, 유일한 가치의 최고 상태를 초인, 정확히는 위버와 멘쉬가 합해진 단어인 위버멘쉬라고 하지. 위버는 넘어감, 우뚝 솟음, 뭐 이 정도 뜻이고, 멘쉬는 원래 인간이란 뜻인데 좀 더 나아가서 과거의 나 혹은 비속한 인간 유형, 안주하는 자들이란 뜻까지 포함한다. 결국 위버멘쉬란! 어느 한 곳에 고정되지 않고 부단히 노력하고 극복해서 새로운 나로 넘어가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이란 말씀이지." (본문 56p)

 

진영은 어려운 상황을 모두 이겨내고 스스로 초인이 된다는 니체의 말을 좋아하는 고수가 자신의 환경과 자신을 극복하고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호기심 많은 진영은 친구들이 말하는 마귀할멈에 대한 호기심으로 할머니를 찾아나셨다가 무서운 꿈을 꾸게 되고 엄마로부터 우리 삶에서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한다면 그 다음 생도 최선을 다한 지금의 삶이 반복될 거라는 '영원회귀'라는 말을 듣게 된다. 이어 꿈과 행복에 대해 생각하던 진영은 니체의 '신은 죽었다'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고, 이를 통해 "인간은 땅을 벗어나 살 수 없다. 자꾸 천국으로만 가려고 하지 말고 땅에 충실하라. 발이 딛고 있는 현실을 사랑하라!" (본문 134p) 는 말을 되새기며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진영을 통해 독자는 니체의 초인 사상은 신에 의존하지 않고 인간 스스로 더욱 높은 경지에 도달하며 참된 사랑과 순수한 의지를 실현하는 것임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니체가 들려주는 슈퍼맨 이야기>>는 주인공 진영이가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니체의 사상을 알기 쉽게 배우게 된다.

철학이 우리 생활과 멀리 있는 듯 보였는데, 진영이의 생활과 맞물려 읽게 된 <<니체가 들려주는 슈퍼맨 이야기>>는 철학은 곧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 일깨우는 학문이며, 우리 생활과 밀접한 학문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동화로 풀어낸 덕분에 철학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깰 수 있었으며, 양명학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기에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 시리즈의 강점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무엇보다 어린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구성이 아이들에게 철학적 사고를 기르는데 도움을 주고 있어 더욱 유익한 작품은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강감찬과 납작코 오빛나 콤플렉스 극복 동화 2
안명옥 지음, 이덕화 그림, 임영주 도움글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경을 극복한 위인을 통해 자신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고, 꿈과 희망을 가지고 힘찬 내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콤플렉스 극복 동화>시리즈, 그 두 번째 이야기 <<강감찬과 납작코 오빛나>>를 읽어보게 되었다. 첫 번째 이야기 <칭기즈칸과 소심한 강인해>에서 보여준 힐링메시지가 아이들에게 큰 용기가 되어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되었기에 크게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번 이야기에서는 역사상 가장 못생긴 장군이었던 강감찬에게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이야기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외모에 큰 관심을 보인다. 양악수술, 성형, 다이어트로 아름다운 외모를 위해 자신을 가꾸는 연예인들로 아이들은 진정한 미의 기준이 겉으로 드러난 외모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예쁘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는 요즘 우리 사회의 외모지상주의 풍조로 인해 아이들이 가지는 외모 콤플렉스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으리라. 이에 아이들은 자신의 외모에 대한 불평불만으로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강감찬과 납작코 오빛나>>를 통해 자신의 외모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진정한 미의 기준이 무엇이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일깨운다.

 

 

 

회장 선거 출마한 두 후보의 결전의 날인 4학년 2반은 아침부터 시끌시끌하다. 착하고 배려심이 많은 편이어서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데다, 맡은 일에 항상 성실히해 선생님들에게 칭찬을 자주 받았던 빛나는 늘 회장 자리를 놓치지 않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2주 전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최강 미모의 소유자인 고아라가 혜성처럼 나타났기 때문이다. 남자아이들의 몰표로 결국 아라가 회장이 되면서 빛나는 자신이 더 못나 보였고, 자신을 이렇게 낳아 준 엄마 아빠에게도 화가 났다.

답답한 마음에 목적지 없이 무작정 걷던 빛나는 강아지를 쫓다가 '귀주대첩'이라고 적힌 곳에서 키도 작고, 얼굴에는 곰보 자국이 있는 아저씨와 만나게 된다. 자신을 '강감찬'이라고 소개한 아저씨는 빛나에게 아주 예쁜 별이라고 칭찬한다.

 

 

빛나는 키도 크고 운동도 잘하는데다 잘생기고 쾌활해서 인기가 많은 바름이와 친해지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는데, 그런 바름이가 아라와 즐겁게 얘기를 나누는 걸 보고 풀이 죽고 만다. 결국 빛나는 예뻐지기 위해 염색을 하지만, 예뻐질 줄 알았던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고야 만다. 설상가상 빛나는 다가올 수련회에서 장기 자랑에 나가 춤을 춘다는 아라를 이기기 위해 장기 자랑에 도전하기로 한다. 외모에 대한 열등감을 가진 아라를 위해 강감찬 아저씨는 어린시절에 키 작고 못생겼다는 놀림을 받았지만 주위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만의 장점을 발견하고 키워서 자신감을 얻게 되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더불어 아저씨는 장기 자랑에서 노래를 부르기로 한 빛나를 도와주기로 한다.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자신만의 장점이 있지. 생김새나 성격이 다르듯이 각자 가지고 있는 장점도 천차만별이란다. 네 매력을 발견해라. 살아가는 데 외모는 그리 중요한 부분이 아니야. 네가 스스로를 믿고, 네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열정과 확신만 있으면 되는 거야." (본문 68p)

 

학교 근처 편의점 앞에서 만난 남자 아이들은 빛나에게 '땅꼬마'라고 놀렸고 그 남자아이들 사이에는 바름이도 있어 빛나는 더욱 충격을 받았다. 다행이도 강감찬 아저씨가 나타나 빛나는 도와주었고 아저씨의 권유로 바름이와 토요일에 함께 봉사 활동을 가게 된다. 빛나는 아저씨 덕분에 바름이와 친구가 될 수 있었고, 열등감 대신 열정으로 장기 자랑에 임하게 된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아주 힘든 시절과 상처가 있단다. 그런 상처와 시기를 이겨 내면 그 경험이 힘이 되고 더 단단해지게 되지.' (본문 119p)

 

 

 

걸 그룹의 언니들이나 친구들을 비교하면서 외모에 열등감을 가졌던 아라는 이제 자신만의 매력을 발견하는 법과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키가 작고 못생겼던 강감찬 아저씨로 인해 변해가는 빛나의 모습은 독자 어린이들에게 열등감이 아닌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준다.

부록으로 수록된 [하루하루가 힘든 친구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힐링 메시지]는 진정한 아름다움은 겉모습이 아니라 꿈을 향한 노력에 있으며, 외모가 아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것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나는 것이 우리를 더욱 아름다운 사람으로 만들 수 있음을 조언한다.

 

<콤플렉스 극복 동화>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강감찬과 납작코 오빛나>>는 이렇게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겪는 고민들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신감을 되찾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작품이다. 이 책은 빛나에게 강감찬 아저씨가 그랬듯이 우리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고민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다른 사람들이 너의 외모에 대해 하는 말에 상처받지 마라. 그 사람들은 너의 진면목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란다. 너는 외모뿐만 아니라 그 밖의 것들로 평가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란다." (보문 30p)

 

(사진출처: '강감찬과 납작코 오빛나'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길에서 만나다 1 - 헬로 스트레인저 길에서 만나다 1
쥬드 프라이데이 글.그림 / 예담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walk with me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동안 길을 걸어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매일 오가는 길을 나는 걷기보다는 마치 전투적으로 헤쳐나간 느낌이다. 걷다보면 보이는 자연, 사람 등 주변의 모습에 제대로 된 눈길을 준 적이 없었던 거 같다. 오로지 내가 가야할 목적만을 쫓아 내달렸다. 그래서인지 희수와 미키가 걷는 그 길에 나도 함께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함께 걷는 이들의 모습에 내가 무척이나 설레였나보다.


주인공 희수와 미키가 걷는 길은 서울의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 1화에서 희수와 미키가 처음 만난 남산 N서울타워를 비롯하여, 후암동 골목길, 연대동문길, 서강대교,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등인데, 수채화로 그려진 예쁜 그림에는 실제 장소의 사진을 함께 실어두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사진을 보고나면 삽화가 얼마나 아름답게 그려졌는지 확인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느낌도 받기도 하지만. 내가 미쳐 보지 못했던 길들이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다보면 어느 새 내가 그 길 위에 있는 듯 싶기도 하고, 그 길에 직접 가보고 싶다는 열망도 느끼게 한다. 그렇게 걷다보면 'walk with me'라고 말을 건네는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새로운 인연이 아니어도 좋을 것이다. 가족이라면 더욱 따스해질 길이 될 수도 있겠다.



집에 가던 길,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희수는 별 이유도 없이 표지판을 따라 걸었고 건조하기 짝이 없는 도시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보고 싶은 마음에 남산에 올랐다. 그리고 그런 그를 찍고 싶다고 말을 건넨 사람은 미키였다. 사진을 찾아 가기 위해 함께 걷게 된 이들은 그렇게 소소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걷게 된다. 호시노 미키는 한국과 일본 피로 믹스된 일본 사람으로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한국에 왔다. 미키는 그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약속을 하기보다 길을 걷다 우연히 만나기를 바라고 있다. 희수와 미키는 사진관을 찾아 걸으면서 계단의 이름, 넝쿨의 이름을 지었고 희수는 걷는동안 인생의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매일 걷던 길에서 벗어나 구불구불 복잡한 골목 안으로 들어왔는데 이상하게도 마음속에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한길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지만 골목길은 시간을 멈출 수 있다. (본문 50p)




다리가 풀릴 만큼 오래 걷다보면 어느새 불안도 사라졌고 소박한 풍경은 위로의 말을 던지는 것 같았다.
"괜찮아, 넌 필요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야."
이 끔찍한 불안도 시간이 지나면 적응이 되겠지. 그때에는 새로운 길을 찾게 될 거야.
그래, 넌 지금 네게 필요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야.
쳇, 어디 처음부터 정해진 길이 있다더냐.
잃어버린 길을 걷는 동안에 생길지 모를 새로운 목적지를 향해 난 또 걷기 시작했다. 요령은 크게 다르지 않다. (본문 60,61p)



희수는 그녀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안 것만으로도 그녀와 일직선으로 연결되어버린 기분을 느낀다. 희수가 느꼈을 그 설레임이 내게도 전해지는 듯 하다. 그렇게 그들의 설레이는 첫 만남이 끝나고 미키와 희수의 각자 이야기가 보여진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나 알게 된 한 남자를 찾아 한국에 온 미키, 그리고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만나게 된 그 남자 제이와의 이야기 그리고 오래 전 조감독이었던 희수로 인해 배우가 될 수 있었던 예나의 이야기가 수록된다. 이어 선배의 부탁으로 칼럼을 쓰게 된 미키는 길어진 한국 생활로 인해 희수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된다. 희수와 예나, 미키와 제이의 만남으로 희수와 미키와의 관계에 어떤 전환점을 줄지 두고봐야 할 듯 싶다. 물론 나는 만남부터 설레이는 두 사람이었기에 이들의 관계도 그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은은하면서도 예쁜 수채화풍 삽화가 이들의 만남을 너무 설레이게 한다.



그렇게 우리는 또, 한동안 말없이 걸었다. 아무 말이 없는데도 편안한 사람과 함께라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쓸모없는 어휘들을 찾느라 노력하지 않아되되는 그런 사람과 있다면,
함께 아프리카 대륙을 횡단하더라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본문 203p)



웹툰을 즐겨보지 않은 탓에 서정성 넘치는 글과 그림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었던 이 작품에 대해 알지 못했다가 이번에 예담에서 책으로 출간되면서 알게 되었는데, 서정적 느낌이 너무도 마음에 딱 드는 작품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누구나 걷고 싶다는 열망을 갖게 될 터인데, 이는 작품 속에서 주는 휴식 그리고 위로와 따스함 탓이리라. 각박하고 건조하게만 보이는 서울의 길에서 만나는 풋풋하고 설레임 가득한 희수와 미키의 만남은 로맨스만을 보여주기 보다는 두 사람의 대화와 생각 속에 꿈, 삶에 관한 의미도 담아내고 있어 결코 가볍기만 한 작품은 아니었기에 더욱 좋았던 작품이었다.
희수의 꿈이 그리고 희수와 미키의 관계가 어떻게 진전이 될지, 그 두번 째 이야기가 너무도 기대된다.


(사진출처: '길에서 만나다 1_헬로 스트레인저'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