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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쉬운 한 그릇 요리 - 간편해서 좋아
함지영 지음 / 시공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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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16년차임에도 요리는 여전히 초보인지라 음식을 할 때는 레시피를 검색해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사실 집안 일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었던 터라 여전히 요리 솜씨는 초보인데, 작년부터 요리에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것저것 만들어보게 된다. 이는 작년 우연히 내 손에 오게 된 요리책 한 권 때문이었다. 이후 다양한 요리책을 살펴보게 되었고 이 책도 그렇게 해서 만나보게 된 책이다. 집에서 손쉽게 만드는 맛있는 레시피라는 문구가 마음에 들어서 보게 된 책인데, 저자가 네이버의 인기 요리 블로거로 '향이'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져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낯설지 않은 닉네임이 레시피 검색하면서 한 두번 가본 적있는 블로그인 듯 하다.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한 정이 듬뿍 담긴 엄마의 손맛이 그리울 때 많은 이들이 그녀의 레시피를 찾는다고 하니, 문득문득 친정 엄마의 손맛이 그리운 나에게는 정말 안성맞춤인 레시피가 아닌가 싶다.



이 책에는 나와 내 가족을 위한 영양 만점 한 그릇 요리를 담았습니다. 먹고 나면 든든할 것, 영양의 균형을 맞출 것을 기본적으로 고민하며 '빨리빨리'를 외쳐대는 바쁜 세상에서 쉽고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엄선했어요. (본문 4p)
가족의 마음을 사로잡고, 입을 즐겁게 하고,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맛있는 향이표 한 그릇 레시피는 밥하기 귀찮은 날, 반찬이 마땅치 않은 날 해 드시기에도 좋답니다. (본문 5p)

직장을 다니다보면 저녁 시간은 늘 전쟁터다. 칼퇴근해서 집으로 가는 길에 간단하게 장을 보고, 후다닥 만들어서 얼른 한 끼 떼우는 것도 만만치 않다. 그러다보니 인스턴트를 선호하게 되고, 배달 음식을 시켜먹게 되는데 결과적으로 아이들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뿐이다. 그런 나에게 바쁜 세상에서 쉽고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는 딱 나를 위한 레시피가 아니던가.





<<향이네 참 쉬운 한 그릇 요리>>는 남편 입맛에 꼭 맞춘 한 그릇 요리 / 아이가 잘 먹는 한 그릇 요리 / 나를 위한 한 그릇 요리 / 한달에 한 번 즐거는 특별한 한 그릇 요리 / 주말 낮에 즐기는 간식거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타의 요리책처럼 저자만의 요리를 위한 기초를 설명한다. 알뜰살뜰하게 장 보는 요령, 똑똑하게 음식재료 보관하는 법, 요리의 기본, 재료 계량하는 법과 집에서 참 쉽게 만드는 기본 육수 & 양념을 만드는 법 등 요리를 하기 전에 꼭 읽어보고 기억해두면 좋을 내용들이다.한 그릇 요리하면 볶음밥, 비빔밥 등을 많이 떠올리게 되듯이 이 책에서도 덮밥이나 비빔밥 등의 레시피가 많이 수록되어 있다. 식상한 레시피를 생각할지도 모르나,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바쁜 업무와 잦은 음주에 시달리는 남편을 위한 건강식 메뉴에는 단호박해물찜, 삼색소보루바바, 톳조림밥, 도토리묵밥, 게살죽, 황태국밥, 감자수제비, 인삼닭죽 등 부드럽고 따뜻한 죽 한 그릇이나 얼큰하고 개운한 국밥 한 그릇, 영양 만점 한 그릇 보양식이 수록되어 있다.



맛있고 근사하게 그리고 영양까지 고려한 아이를 위한 한 그릇 요리에는 소시지카레볶음밥, 불고기떡볶음, 베이컨김치볶음밥, 참치마요덮밥, 스팸달걀밥, 두부데리야끼덮밥, 소시지볶음우동, 랩샌드위치, 삼색주먹밥, 파인애플볶음밥, 달걀김밥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확실하게 점수 딸 수 있는 레시피가 가득하다.

주부들에게 점심 시간은 고역이다. 혼자 먹자니 입맛도 없고 차리기도 귀찮고 그렇다고 안 먹을수도 없고. 간편하게 만들어 든든하게 한 끼 식사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임금님 밥상 부럽지 않으련만. 김치쌈밥, 들깨수제비, 우엉잡채, 아욱죽, 두부국수 등 25가지 레시피로 혼자만의 우아한 식사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필요하리라.



주말이 되면 음식하는 게 더 귀찮아진다. 삼시세끼 다 차려줘야하는 주말, 주부에게는 더없이 힘든 날이다. 한달에 한 번 즐기는 특별한 한 그릇 요리나 주말 낮에 즐기는 간식거리로 즐겁게 요리하고, 맛있게 먹는다면 주말 메뉴고민도 걱정없으리라.
매운누들샐러드, 메밀비빔국수, 간장비빔국수, 감자옹심이, 굴국수, 카레우동, 대파떡볶이, 콩국수, 애플타르트, 바나나춘권, 고구마맛탕, 땅콩샤브레 등의 메뉴로 이제 주말 고민해결!



메뉴를 살펴보고나니 거창한 요리제목만큼 레시피도 거창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사실 정말 간단하다. 무엇보다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가 큰 장점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재료'다. 초보자들이 요리책에 대해 거부감을 갖게 되는 것은 제일 먼저 재료의 선택에서 비롯된다. 된장,고추장,소금 등이 아닌 잘 사용하지 않는 해선장, 블랙 올리브, 엔초비, 그라나파다노 치즈, 타임, 화이트 와인 등의 재료가 있으면 일단 그 레시피는 패스다. 얼마 전에 접해본 요리책에서는 대체 재료를 소개해주어 재료에 대한 당혹감이 없어 좋았던 기억이 난다. 스위트 칠리소스 대신에 토마토케첩과 올리고당을 사용하고 사워크림대신 떠먹는 플레인 요구르트와 다진 양파로 대체할 수 있음을 수록해주었다. 요리를 좋아하고 관심을 갖는 주부라면 구비되어 있을 재료들이지만 요리 초보자들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할 때가 많다. 이왕이면 대체할 수 있는 재료들을 곁들어 소개해주면 더욱 실용적인 레시피로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퇴근무렵이면 늘 '오늘은 뭐 해 먹지?' 라는 걱정과 고민을 하곤 했는데, 한 그릇 요리가 레시피 덕분에 반찬이나 국 걱정없이 한 끼를 든든하고 건강하게 해결 할 수 있어 참 좋다. 따라하기쉬운 레시피부터 한 가지씩 해봐야겠다. 요리가 즐겁다는 걸 느끼게 해 줄 요리책 <<향이네 참 쉬운 한 그릇 요리>>다.

(사진출처: '향이네 참 쉬운 한 그릇 요리' 본문에서 발췌)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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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자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34
선자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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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소년의 막막한 심정을 '괴물 같은 그놈'이라는 실체에 비유해 판타지 기법으로 담아낸 <사춘기, 그놈>이라는 청소년 소설을 읽은 적이 있다. 청소년기의 격동적인 감정 생활을 '강한 바람'과 '성난 파도'라는 뜻으로 질풍 노도라고 하는데, 좌절과 불만이 잠재하여 극단적인 사고와 과격한 감정을 갖게 되며 정서적인 동요가 심한 이 시기에는 자신도 미쳐 알지 못하는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보게 되기도 하기에 이를 '괴물'로 표현한 것은 너무도 적절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약자>>의 주인공 알음이처럼 말이다.

 

나는 억지로 웃어주었다. 내 속도 모르고 소희는 개운한 얼굴이었다. 반면 나는 거미줄을 먹어서인지 일그러진 얼굴이 쉽게 펴지지 않았다. 집에 가야 한다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웠다. (본문 21p)

 

알음이는 단짝 친구인 소희를 따라 빈집에 들어섰다. 귀신이 소원을 들어준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짝사랑이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소희의 간절한 소원을 빌기위한 의식을 위해 찾아 온 것이다. 사실 알음이는 좋아하는 남자애 때문에 고민하는 소희보다 더 현실적이고 처절한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유치원 때부터 단짝인 소희에게도 말하지 못할. 다정하고 완벽한 아빠는 가족에게 정이 넘치는 사람이었고, 정과 돈이 다 넘치는 아빠는 가족으로 모자라 남에게도 베풀었고 문제를 가져오곤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교통사고로 죽은 미린이라는 여자의 어린 아들을 집으로 데리고 왔다. 아빠는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고 하지만 알음이는 믿지 않는다. 착한 엄마는 결국 설득당했고 알음이는 그런 엄마를 마주 보기 힘들었다. 소희가 의식을 치루는 동안 함께 손을 잡고 있던 알음은 이상한 느낌이 들었고 밖으로 나오는 길에 얼굴을 휘감았던 거미줄은 알음의 기분을 더럽게 했다.

 

네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 계약은 시작되었다. (본문 52p)

 

알음은 꿈속에서 녹아내리던 괴물의 얼굴을 보았고 악몽은 이제부터가 시작인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 불안감은 현실로 다가오고야 만다. 소희는 피겨를 판매하는 잘생기고 멋있지도 않은 율을 좋아하게 되고, 다가서지 못하는 소희 대신 율에게 연락을 하던 알음은 소희 몰래 율은 만난다. 어린시절 자신을 돌봐주던 할머니는 아빠의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귀한 아이라도 된다는 듯이 보살폈다. 알음은 계약자가 소희가 아닌 자신에게 나타난 것에 대한 희열을 느끼며 계약자에게 '그 애를 없애달라'는 소원을 빌게 된다. 계약자가 말하는대로 움직이는 알음은 소희 몰래 율과 만나게 되고, 문제아로 불리는 나비와 꽁알과 엮이게 되면서 나쁜 일에 동참하게 된다. 거짓말은 나쁘지 않다는 계약자의 말처럼 소희에게 거짓말이 늘어나고 소희의 행동이 눈에 거슬리면서 소희와의 사이도 틀어지게 된다.

 

"네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그 애 귀에 대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본문 166p)

 

엄마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되고, 이제 모든 걸 그만두고 싶었지만 계약자는 알음을 놔주지 않았다. 알음은 계약자가 웃는 모습을 남겨두고 싶은 마음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 애가 우는 사이렌 소리, 알음이 가보니 아이는 머리를 바닥에 찧어댔고 자신이 죽이려던 그 애는 진짜 죽을 것만 같았다. 그래, 죽어. 내가 알 바 아니었다.(본문 211p) 계약자의 그림을 그려가던 알음은 아직 미완성이지만 꽁알과 닮아 있음을 느꼈다. 악마 같은 꽁알이 계약자였던 것이다. 알음은 이 모든 것을 꽁알의 탓으로 돌리고 있었다.

그 애는 실제로 죽을 뻔했지만 죽지는 않았지만 소아우울증으로 오랜 기간 입원하여 치료받아야 한다. 알음은 더는 그 애를 증오하지 않았다. 아니 증오하는 대상이 처음부터 그 애가 아니였던 것이다. 알음은 드디어 그림을 완성했고 그 여자아이의 그림이 꽁알이 아니라 자신임을 알게 된다.

 

네가? 아니 내가. 내가 불러왔지. 걷잡을 수 없었어. 욕망이 커서 미칠 것 같았어. (본문 216p)

 

사랑, 미움, 욕망으로 소용돌이치는 알음의 내적갈등이 결국 계약자라는 괴물을 불러냈고, 알음은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정당화해왔다. 그로인해 꼬일때로 꼬여버린 상황에서 알음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까?

 

피겨(figure]

요약: 영화,만호,게임 등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축소해 거의 완벽한 형태로 재현한 인형.

나는 이제야 피겨에 대한 정확한 뜻을 검색해보았다. 거의 완벽한 형태. 거의. 아주 완벽한 형태는 아니란 소리다. 계약자는 나지만, 사실은 내가 아닌 것처럼. 나는 피겨를 모으는 걸 관두기로 했다. (본문 218p)

 

자신 안에 소용돌이치던 자신이 아닌 또 다른 자신의 모습에서 혼란스러웠던 알음은 이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갈 것이다. 작가는 달라진 알음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분명 내가 아닌 것 같은 자신의 모습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안의 또 다른 모습인 괴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죽을 때까지 그런 자신과 싸우면서 두 개로 나뉜 자아를 가지고 사는 법을 배워나가야 할지도 모른다. 자신 안에 또 다른 자아가 있음에 혼란스러운 사춘기의 청소년들은 아직 그 방법에 서툴다. 이에 사춘기의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다룬  <<계약자>>는 자신을 들여다보고 괴물과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선사하는 작품이 되어줄 것이다. 스릴러,공포소설보다 더 무섭고 끔찍한 소설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꼭 읽어봐야할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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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화 빨간 자전거 - 당신을 위한 행복 배달부 TV동화 빨간 자전거 1
김동화 원작, KBS.쏘울크리에이티브.KBS미디어 기획 / 비룡소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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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애니메이션 최고 시청률 경신하며 현재 KBS 1TV에서 방영되고 있는 <TV동화 빨간 자전거>가 에세이북으로 출간되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직장맘인 관계로 텔레비전을 시청할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은 탓에 이런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는지 몰랐는데, 책을 펼쳐보는 순간, 책 표지에 적힌 당신의 가슴에 행복이 배달되기까지 5분간의 마법이라는 문구처럼 내 가슴에 어느 순간 뭉클한 감동이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무엇이 그리도 바빴는지 추억할 시간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렸던 나에게 잠시의 휴식을 주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그들의 이야기는 잊고 있었던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내게 선물해주었다.

빨리 달리다보면 천천히 걸어야만 볼 수 있는 수많은 것들을 보지 못한 채 지나가게 된다. 지금 우리네 삶이 바로 그렇지 않을까. 가끔은 천천히 걸어야 할 때가 있다. 빨간 자전거의 집배원처럼 말이다.

 

 

오토바이를 타면 가파른 언덕길로 쉽게 오를 수 있고 힘도 훨씬 덜 들고 일도 일찍 끝나지만, 집배원은 자전거가 고장난 경우가 아니라면 늘 자전거를 타고 배달을 떠난다. 땀을 뻘뻘 흘리며 힘겹게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야 하고 오토바이 탈 때보다 시간도 힘도 몇 곱절이 들지만 오토바이를 타면 엔진 소리에 묻혀 많은 소리들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을 집배원은 알고 있다. 덤으로 어린 시절, 집배원 아버지의 자전거를 타고 시골길을 누비던 추억까지 떠올릴 수 있어 그는 늘 천천히 시골길을 달린다.

 

 

엄마가 세상을 떠나자 배를 타는 아빠는 아이를 아이들의 그리움과 외로움이 소용돌이치는 보육원에 맡겼다. 아이는 편지에 '바다를 가르는 배 위의 아빠'라고 주소를 쓰고 집배원에서 건넨다. 아이의 그리움을 전해주지 못하는 집배원은 아이의 작은 어깨가 하루종일 마음에 걸렸고 품 안의 편지를 거내 냇물에 띄우는 아이에게 바다를 향해 더 힘차게 갈 수 있도록 종이배를 만들어주었다.

금쪽같은 손주에게 따뜻한 밥을 먹이고 싶어 매일같이 도시락을 들고 교실로 가는 할머니와 볼멘소리를 하는 손주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도 집배원에게 배달이 왔다. 빨랫줄에 걸린 양말 중 늘 구멍 난 양말을 골라 신는 아버지를 보며 사랑을 느끼는 아이 이야기와 며느리가 사다준 새그릇보다는 첫애 낳고 기뻐서 산 시퍼렇게 녹이 쓴 놋그릇, 둘째 때 산 양은 그릇, 막내딸 보고 산 스테인리스 그릇이 좋은 할머니는 그 그릇들이 바로 불쑥불쑥 보고 싶은 자식들이라는 것을 며느리는 알지 못할 것이다.

 

 

 

남자가 부엌에 들어오면 큰일을 하지 못한다는 소리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으며 자란 할아버지인 탓에 오십 평생 손에 물 마른 날 없는 고된 세월을 보낸 할머니가 허리를 다치고 만다. 그런 할머니를 위해 할아버지는 집배원에게 밥 짓는 법을 배워 탄 밥을 차려준다. 탄내 나는 쌀밥이 달게 느껴지는 노부부의 이야기는 바로 우리 젊은 세대들이 앞으로 살아갈 모습이 아닐런지. 주름살이 싫은 할머니는 할머니의 주름살이 제일 좋다는 손자의 말에 주름살 자랑에 푹 빠졌다.

 

한참을 웃고 떠드는 사이 할머니의 얼굴에는 남 주기 아까운 주름살이 또 한 줄 늘어 갑니다. 살아온 길, 걸어낸 길 잊지 않으려고 한 줄 한 줄 훈장같이 그려 넣은 할머니의 주름살입니다. (본문 69p)

 

 

사람이 반찬이라고 하던 희문 할아버지는 이제 딸의 아들과 같이 살게 되었고, 하루 종일 따분하게 보내는 욕쟁이 할머니 댁 일곱 살 난 손녀는 집배원이 건넨 박하사탕 하나에 사랑을 느낀다. 농사짓는 사람이 멀쩡한 밥을 그냥 퍼 주기는 뭐해 밭에서 밥 먹을 때는 슬쩍 밥을 흘려 같이 땅 파 먹고 사는 개미랑 나누는 박 노인을 통해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지혜를 배우게 되었으며, 눈이 보이는 않는 엄마와 그림을 그리는 아들의 이야기는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또 한 편의 이야기였다. 화가가 되지 말고 음악가가 되었다면 엄마한테 들려 드릴 수 있었음을 안타까워하는 아들에게 전하는 집배원의 이야기는 사랑의 힘을 느끼게 한다. 집배원에서 주고 싶은 할머니의 마음이 담긴 할머니만의 아메리카노, 군대간 아들을 면회가려다 다친 엄마를 위해 기꺼이 같이 면회를 가준 집배원의 이야기, 할머니를 위해 바느질하기 좋게 색색 실꿴 바늘 여러 개와 돋보기를 선물한 집배원에게 꽃수가 놓은 손수건을 건네는 할머니 이야기 등 이야기 하나하나가 감동이고 선물이었다.

 

빨간 자전거를 탄 집배원은 배달할 편지를 별로 없지만, 매일매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을 배달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아빠와 엄마를, 누군가를 아들과 딸을 가슴에 품고 사는 우리들이지만, 바쁜 일상 속에 그 그리움마저 잊고 살아가는 날들이 너무도 많다. 빨간 자전거의 집배원은 내게 잊고 있었던 그리움, 추억, 가족을 배달해주었다. 오래 전 돌아가신 엄마의 얼굴, 홀로 병원에서 자식들을 그리워하고 있을 아빠의 얼굴,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셨던 선생님,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지 궁금한 어린시절의 친구들, 책을 읽는 동안 내내 그리운 얼굴들이었다. 점점 삭막해져가는 우리 사회에 이 책은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는 끈과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가슴이 너무도 따뜻해지는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이야기 <<TV동화 빨간 자전거>>는 독자들에게 따스함을 선물해 줄 것이다.

 

 

나는 들길, 산길, 자갈길, 신작로.

길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빨간 자전거입니다. 때론 부치지 못한 마음을 들고, 때론 그리움의 징검다리를 건너 나는 한 통의 편지가 되어 정겨운 사람들 속으로 달려갑니다.

"찌릉 찌릉~" (본문 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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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이아]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피카이아
권윤덕 글.그림 / 창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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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살아가면서 힘든 시기가 있을 거예요. 그걸 견뎌 내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보다 우월해야만 견디고 살아남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인간의 몸은 치유하고 성장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거예요. 존재 자체가 곧 가능성이지요. 앞으로 세상을 새롭게 바꿀 힘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본문 134p)


이 그림책을 선택한 것은 독특한 제목과 너무도 예쁜 삽화 때문이었다. 하지만 굉장히 단순한 이유로 선택했던 이 그림책이 내게는 너무도 크게 다가왔다. 사실 피카이아라는 이름이 내게는 생소했다. 물론 들어본 바 있는 이야기였는데 이름은 그랬다. 책을 읽으면서 '아~ 이게 피카이아였구나'라는 사실을 비로소 인지하게 되었고, 이 조그마한 사실에서 너무도 큰 것을 만들어낸 작가의 상상력과 필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우리는 존재하는 것이 아닌 우월해야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살아가다보니, 우월하지 못하면 존재할 필요도 조차 없다는 비정상적인 논리에 접근하곤 한다.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아이들의 자살 소식이 바로 그 증거일게다. 자살로 앞으로의 가능성조차 포기해버리는 아이들, 그들에게 작가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소중하다'는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전하고자 했다.


고생대 캄브리아기에 버제스 동물군이 폭발적으로 생겨났다가 어느 순간 많은 종이 한꺼번에 멸종되었다고 합니다. 피카이아는 그 힘든 시기를 견디고 살아남았어요. 그 작은 동물이 진화해서 척추동물이 생겨났고 또 그것으로부터 인간이 생겨날 수 있었지요. (본문 134p)


<<피카이아>>는 다른 그림책과 달리 글이 많은 편인데, 작가는 독자층을 넓게 보고 작업했다고 한다. 작가는 글을 읽는 데에만 익숙해져 있는 어른들도 함께 보기를 원했는데, 이 책이 아이보다는 어른인 내게 더 크게 다가온 책임은 확실하다. 이 책에는 고민과 아픔을 가진 여섯 명의 아이들이 등장한다. 피카이아로 연결되어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서 아이들보다 먼저 산 사람으로서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으며, 어른들의 편협한 시선에 죄책감도 들었다. 읽는내내 풀지 못한 문제와 마주한 느낌이었고,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랫동안 뇌리에 맴도는 이야기는 가슴에 얹혀있는 느낌이다.


키스는 골든레트리버, 커다란 개다. 키스가 도서관으로 들어서자 2층 모임 방에 있던 아이들이 키스를 끌어안고 얼굴을 비벼 댔고고, 키스의 귀에 귓속말을 했다. 그리고 아이들은 키스 주위로 모여들어 한 사람씩 키스에게 책을 읽어주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게 키스가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것을 시작된다. 키스는 2010년 순천기적의도서관에서 하는 개에게 책을 읽어 주는 독서프로그램에서 실제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던 개 이름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다른 누군가에게 들려줄 수 없는 이야기를 동물에게는 털어놓을 수가 있다고 한다. 키스를 끌어안고 귓속말을 하는 아이들, 그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니 너무도 마음이 아프다.


할아버지와 지하 방에서 살고 있는 상민이는 할아버지, 엄마아빠가 열심히 돈을 벌고 있는데도 잘 살지 못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으며, 모자란 것 같은 자신의 존재가치에 의문을 갖는다. 피카이아처럼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일까?를 고민한다. 코바늘로 코를 잡고 실을 걸어 잡아당기면서 떠 나가는 뜨개질이 재미있는 미정이가 학원 가는 것을 잊고 뜨개질을 하자 엄마는 미정이가 하루 종일 뜬 토시에 매달린 코바늘을 뽑아 던져 버렸다.


'난 엄마가 무얼 원하는 지 아는데, 엄마는 내가 무얼 원하는지 알까? 난 시험 점수 올리고 등수 올리는 데는 별 관심 없어, 엄마." (본문 38p)


자신에게 아무도 관심없는 가족과 친구들, 대신 끈적이 오빠만이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다. 그렇게 점점 몸이 작아짐을 느끼는 윤이는 자라면 괜찮아질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자라고 싶다. 정리 해고에 반대하는 아빠로 힘들어하던 채림이는 엄마와 함께 흑두루미를 보게 되고 엄마의 말처럼 그 후에 아빠가 복직을 하는 좋은 일이 생긴다. 가족과 함께 삼겹살을 먹으로 간 강안이는 혁주에게 들었던 구제역으로 인한 대량 생매장 이야기를 떠올리게 된다. 피카이아가 인간의 먼 조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혁주는 생존자라는 말을 떠올리고 어려운 상황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이야기, 학교에 함께 다니는 친구들, 자신이 지금 존재하는 것에 대한 생존의 느낌을 기억하고자 한다.


'생존자!'

혁주는 생존자라는 말을 되새겨 본다.
성폭력 피해 생존자, 죽음의 수용소 생존자, 비행기 추락 사고 생존자, 탄광 매몰 사고 생존자...
어려운 상황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이야기를 듣다 보면 혁주는 놀랍고 숙연해진다.
아니, 그냥 저기 밖에서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조차도 놀랍다.

'내가 지금 이렇게 있게 된 것을 행운이라고 해야 하나? 운명이나 기적이라는 말과도 다르고 극복이나 투쟁이라는 말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데....그래, 지금은 그냥 피카이아를 처음 알았을 때의 어떤 느낌만 기억해 두자.' (본문 118p)


여섯 명의 아이들을 통해서 작가는 인간은 함께 살아가며, 인간은 치유하며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과 인간은 사회를 만들어 가고, 인간도 동물이고 자연임을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혁주를 통해 존재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크게 부각시킴으로써, 앞서 보여주었던 아이들의 고민이나 아픔을 이겨내고 버티고 살아남는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가능성임을 시사한다.

요즘 우리 사회는 집단 따돌림, 성적, 가족관계 등 아프고 힘든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는 아이들의 자살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그 아이들의 고통이나 아픔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가능성마저 포기해버린 아이들이 너무도 안타깝다. 지금 이 고통을 이겨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음을 <<피카이아>>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나의 피카이아들!


누구나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거예요. 존재 자체가 가능성이지요. 앞으로 세상을 새롭게 바꿀 힘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런 가능성을 무한하게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사랑스럽다고 말한 것입니다. (본문 134p)


<<피카이아>>는 삽화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은은한 파스텔톤의 표지 삽화가 눈길을 끄는 작품이었는데, 그 색감과 달리 삽화의 표현은 난해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준다. 힘들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이 가진 힘을 일깨우며 희망을 전하는 이 그림책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사진출처: '피카이아'본문에서 발췌)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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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에 관한 50가지 궁금증 - 독이 되는 약과 약이 되는 독, 독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지식톡 시리즈 1
타냐 로이드 카이 지음, 김미진 옮김, 로스 키네어드 그림, 전창림 감수 / 톡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몇 해전 <노벨상 수상자가 들려주는 미생물 이야기>를 통해서 출판사 '톡'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톡'이라는 이름이 참 마음에 들었는데, 이유인 즉 아이들의 호기심을 '톡' 건드려줄 듯한 느낌이 들었지요. 그렇게해서 간간히 '톡' 출판사의 책들을 몇 번 접하곤 했지요. 원래 톡은 아이들의 생각을 톡(toc) 틔워 주고, 마음속에 담긴 이야기(talk)를 나눌 수 있는 책을 만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네요. 출판사 이름이 정말 정감있고 의미가 있는 거 같아요. 이번에 톡에서는 다방면의 지식을 폭넓게 다루는 <지식톡 시리즈>를 출간하게 되었고 <<독에 관한 50가지 궁금증>>으로 그 첫선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책을 보자마자 아들은 책 속에 빠져들었습니다. 과학 분야를 좋아하는 편이라 독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다룬 이 책은 아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지요.

 

 

7월 즈음 EBS '다큐프라임-기생' 프로그램을 시청한 바 있습니다. 동물의 목숨을 위협하고, 사람의 건강을 해치는 무시무시한 기생충의 이야기가 정말 충격적이었지요. 3부작으로 방송된 이 프로그램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단순히 기생충의 무서움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기생충과 우리가 공존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었죠.

예전에 읽었던 <쫑 나지 않는 해충 이야기>라는 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는 해충, 하지만 이 해충으로 인간의 삶을 더 이롭게 할 수 있었지요. 우리가 흔히 '독'이라고 하면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무시무시한 것으로만 인식하고 있습니다.

<<독에 관한 50가지 궁금증>>은 독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에 대한 문답식으로 풀어내고 있지요. 우리가 독에 관한 진실을 파헤쳐야하는 이유는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50번째 질문 '독을 가진 동물들과 함께 사는 법'처럼 우리가 바로 이들과 공존해야하는 그 진리를 깨우치고자 함은 아닐까 싶네요.

 

우리는 독을 가진 동물들을 미워하거나 두려워만 할 게 아니라 그들을 자연 생태적인 관점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 인간 역시 그들에겐 독과 같은 존재일 수 있으니까요. 독을 가진 동식물을 존중하고 그들의 삶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다만 그들의 독을 잘 피하는 방법과 그들의 독을 인간에게 유익하게 활용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추천의 글 中)

 

 

이 책은 독침과 독니 / 벌레의 습격 / 위험한 식물 / 살인 광물 / 가스 폭발 / 어둠 속 범죄자 / 재앙의 물질 / 약이 되는 독 총 8장으로 나누어 50가지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독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파헤치지요. 세상에는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진 독사가 500종이나 되고, 이빨이 없는 대신 빈 바늘처럼 생긴 작은 독화살을 여러 개 가지고 있는 달팽이(원뿔달팽이)도 있으며, 인간이 아직 밝히지 못한 성분의 독을 가진 전갈도 있습니다. 위경련이나 출혈을 일으키는 리신이라고 하는 맹독을 가진 아주까리라고도 불리는 피마자라는 식물도 있지요. 동물, 식물 뿐만 아니라 쓰레기를 태우면 생기는 독성은 지구 온나화를 일으키고, 산성비를 내리고 스모그 현상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오래된 전자 제품은 수은과 납, 카드뮴을 방충하기도 하지요.

우리는 다양한 종류의 독으로부터 노출되어 있어요. 생명의 위협을 받을만큼 위험하지만 이 독은 우리에게 유익하게 활용되기도 한답니다. 최고의 말라리아 치료제인 키니네는 독성 식물의 즙을 이용하여 만든 약이지요. 심장약부터 진통제까지 독을 이용하는 약은 100가지도 넘는다고 합니다.

 

 

동물이나 식물들이 독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50가지 질문을 통해 알아본 바로는 사냥감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이지요. 동물들은 위협을 느끼지 않으면 먼저 공격하지 않아요. 하지만 인간들은 어떨까요? 동물들에게 먼저 위협을 가한답니다.

 

 

자, 과연 누가 누구를 사냥하는지, 누가 누구에게 더 삶을 위협하는 해로운 존재인지 다시 말해 볼까요? (본문 109p)

 

<<독에 관한 50가지 궁금증>>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그동안 잘 못 알고 있었던 내용의 진실을 알았을 때의 신기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지요. 이렇게 독에 관한 진실을 알아가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자연과 인간이 서로 공존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일깨우고 있어 폭넓은 사고력을 키워주지요. 코믹한 삽화도 아이들의 흥미를 이끄는데 한 몫하고 있네요. 이 책은 '톡' 출판사의 이름에 걸맞게 아이들의 호기심을 톡 틔워주는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사진출처: '독에 관한 50가지 궁금증'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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