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자 룩셈부르크 평전
막스 갈로 지음, 임헌 옮김 / 푸른숲 / 2002년 4월
품절


로자는 뺨을 얻어맞고는 다른쪽 뺨까지 내미는 그런 여자가 아니었다. 오히려 당대의 무정부주의자들이 내세우는 원칙-"한쪽 눈에는 두 눈을! 이빨 하나에는 아가리 전체를!"- 을 따르는 여자였다-3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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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서 있는 미술관 - 박정욱의 현대미술 산책
박정욱 지음 / 예담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현대 미술을 이해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작품을 보면 스스로 느끼는 대신 전문가의 복잡다단한 해석을 듣고서야 거기에 짜맞춰 이해하려고 애쓴다
반면 르네상스 그림들은 참 편하다
그림 안에 숨겨진 신화 얘기나 상징 등을 모른다 할지라도 그림 자체만 가지고도 충분히 감동받을 수 있다
적어도 인상파 화가의 그림까지는 그렇다
그런데 피카소를 거쳐 다다이즘 등에 이르면 비평가의 평론이 없으면 저것도 예술이냐는 생각이 먼저 든다
저 정도면 애들도 한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배낭 여행 때, 이 책의 저자가 현대 미술의 대표적 전시장이라고 소개하는 퐁피두 센터를 방문한 적이 있다
나도 책에서 퐁피두 센터가 현대 예술의 메카라는 설명만 듣고 갔는데 그 안의 작품들을 보고 얼마나 실망했는지 모른다
헌 옷을 한 방 가득히 걸어 놓은 곳도 있고, 어두컴컴한 곳에서 수 십대의 TV를 상영하는 곳도 있었다
지금이야 뒤샹의 변기를 패러디 한 거라고 이해를 하지만, 당시로서는 화장실을 옮겨 놓은 것 같은 조형들도 도대체 공감할 수가 없었다
루브르 미술관이나 오르셰 등에서 느낀 감동을 도무지 얻을 수가 없었다
나름대로 현대 미술에 대해 책도 읽고 관심도 가지려고 애쓰지만 지금도 현대 미술은 쉽게 공감할 수 없는 어려운 장르다

저자는 현대 미술의 속성을 파괴의 예술이라고 정의한다
과거의 미술이 아름다움을 추구했다면 현대 미술은 반대로 기존의 아름다움을 파괴한다
평범한 관람객들이 당혹스러워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위로한다
저자는 인간에게 파괴의 본능이 있음을 지적하고 현대 미술은 사도마조히즘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일견 일리있는 지적이다
인류 역사를 피로 물들인 수많은 전쟁들을 생각해 보면 인간은 확실히 파괴적이고 가학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 파괴를 통해 새로운 창조를 계속해 왔다
그렇게 생각하면 파괴는 또다른 세계를 창조하기 위한 사전 작업인지도 모른다
비록 파괴에 따른 고통과 끔찍함이 뒤따르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니, 새세상을 창조하기 위한 댓가로 감내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기존의 아름다움을 파괴하는 현대 예술의 껄끄러움과 난해함, 부담스러움은 우리에게 또다른 예술 세계를 열어 주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긴 인상파 그림만 하더라도 19세기 파리에서는 감상할 가치도 없는 형편없는 쓰레기로 취급받지 않았던가
예술가들은 시대를 앞서는 감각을 가진 게 틀림없다
평범한 관람객이 현대 예술을 제대로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리려면 예술이란 아름다움의 추구라는 기존 관념을 먼저 깨뜨려야 하고 다른 각도로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여러 작품 중 비트킨의 "키스" 라는 사진 작품이 기억에 남는다
사진이 예술로 승화될 수 있는 까닭은 있는 현실을 그대로 찍어내는데 그치지 않고 여러가지 조작과 합성을 통해 또다른 현실을 재현해 내기 때문이다
즉 예술가의 정신 세계를 구현해 낼 수 있는 도구로써 기능한다는 것이다
전쟁의 참화 중에 피어나는 들꽃 한 송이나 구걸을 하는 가운데도 해맑게 웃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 등 현실에서 포착해 내는 감명 깊은 장면도 많지만, 비트킨처럼 한 사람의 얼굴을 좌우로 합성해 자기 자신과 키스하는 장면을 만들어 내는 것도 독특한 느낌을 준다
저자는 이 사진을 두고 죽음과의 키스라고 설명했지만, 나는 도무지 죽음을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자신의 내면과 사랑을 나누는 나르시시즘으로 읽혔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도 현대 예술의 또다른 묘미일 것이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영국 팝아트의 기수라고 한다
"명화의 비밀" 을 통해 그의 이름을 알게 됐는데 막상 그의 그림을 보니 지극히 현대적이고 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저자는 호크니를 두고 예술도 하고 돈도 벌겠다는 야심을 밝힌 최초의 세대라고 지적했다
팝 아트란 말 그대로 대중적인 예술이다
텔레비젼이 일반화 되기 이전 대중들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 예술을 찾았고 화가들은 단순하고 명확하며 재기발랄한 그림들을 공급했다
저자는 1960년대 팝 아트를 일종의 광고들로 본다
그래서인지 팝 아트는 이해하기 쉽다
적어도 눈에 확 들어오고 깔끔한 포스터처럼 느껴진다
이 책에는 호크니가 그린 수영장 그림이 나온다
시원한 수영장을 널찌기 배경으로 잡은 후 다이빙한 직후의 모습을 잡았는데 다이빙한 사람은 안 보이고 그 위로 솟아오르는 물거품만 그렸다
재치있고 산뜻한 구성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의 팝 아트를 대표하는 앤디 워홀은 자기가 먹어 치운 수백개의 캠프벨 수프 깡통을 그렸다
그는 마치 광고처럼 수많은 모나리자 그림을 합성하기도 했다
같은 모양의 깡통이나 모나리자 그림들이 쭉 배열된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꼭 포장지 같다는 생각도 든다
저자는 앤디 워홀의 깡통 그림에서 자본의 거대한 힘을 읽어낸다
정말 워홀이 똑같은 제품을 찍어 내는 자본주의의 천박함을 고발하려고 그런 그림을 그렸을까?
어쨌든 워홀의 그림은 만화처럼 재밌는 구석이 있어 마음에 든다

저자가 소개하는 프랑스의 건축물들을 들여다 보면 이제 건축도 단순히 실용적 기능을 위해서 짓기 보다는 하나의 예술로써 건축가의 내면 세계를 표현하는 수단임을 느끼게 된다
미관상 보기 좋고 편리한 기능 대신 독창적이고 보는 이의 마음을 감동시키며 건축가의 정신을 구현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파리 공원에 있는 라빌레트라는 다리는 데리다의 해체주의로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
그 의미까지 정확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건축물도 예술로 볼 수 있다는 새로운 개념을 얻은 느낌이다
또 저자는 earth art를 설명한다
대지예술, 즉 땅을 작품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조경도 하나의 예술이 되어 감상할 여지가 생긴다
단순히 아름답다, 이렇게 미학적인 관점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통해 또 하나의 예술이 탄생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현대 미술이란 상상력의 확대라는 생각을 했다
정교한 기술로 사물과 똑같이 모사하는 그림은 이미 수백년 동안 그려왔다
사진기가 발명되고 과학이 발전하면서 똑같이 그리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 되버렸다
이제 사람들은 보다 자유로운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
이런 그림이라면 애들도 그리겠다는 말은, 어쩌면 기존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는 눈이 필요하다는 뜻인지도 모른다
다시 한 번 유머 감각이 창의력과 연관된다는 말뜻을 확인한다
아직 현대 예술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한참 멀었지만 그 안에 내포된 자유로운 발상과 상상력의 세계를 훔쳐 보는 것은 즐겁다
다른 눈으로 접근하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뜻밖의 해결책과 만나게 해 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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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어떻게 나의 인생을 바꾸었나? - 세상을 보는 글들 4
애너 퀸들런 지음, 임옥희 옮김 / 에코리브르 / 2001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부터 사람 마음을 확 끈다
독서가 어떻게 나의 인생을 바꾸었나?
나는 책에 대한 애정을 고백하는 이런 책 에세이들이 너무 좋다
일종의 동지 의식이라고 할까?
그렇지만 외국 작가의 책은 아무래도 공감하는데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서재 결혼시키기" 에서도 느낀 바지만, 본문에 등장하는 책들을 읽기는 커녕 들어 본 적도 없는 게 대부분이라 (우리나라에 번역되지 않은 책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느끼기 힘들다
그래서 재미가 덜 하다
"서재 결혼시키기" 에 등장하는 엄청난 양의 낯선 제목들에 기가 질려 책 읽는 재미가 반감될 정도였다
다행히 이 책은 분량이 짧고 우리가 흔히 접하는 고전 위주라 별다는 장애는 없었다
오히려 감동깊게 읽은 책에 대한 서평 보다는 책 자체에 대한 자신의 생각 위주로 기술하여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뜻밖에도 미국은 목적없는 독서에 대해 적대적이라고 한다
뉴욕 지하철을 타면 하나같이 책을 읽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현상이라며 서구에 비해 독서율이 저조하다는 비판은 흔히 접할 수 있다
그만큼 미국은 우리보다 독서에 대한 열정이 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용주의의 나라이기 때문인지, 미국인들은 아무런 목적없이 책 자체에 빠져드는 맹목적인 독서를 경계하고 오히려 그들을 몽상가로 여기고 사회적 접촉을 등한시 하며 고립 속에서 우월감을 느끼는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 이런 오해를 간혹 받는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실용적인 독서만을 의미있게 생각한다
실생활에 도움되는 책이 아니면 시간 낭비라는 식이다
그래서 그 많은 처세론과 자기 계발서들이 난무하는 것일까?
사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약간의 우월 의식을 갖게 마련이다
아무래도 책은 다른 취미보다는 더 고매하게 느껴진다
그만큼 정신적인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책은 인류 문화의 결정체인 만큼 책에 애정을 쏟는 사람은 자원 봉사로 여가 시간을 활용하는 사람처럼 뭔가 가치있는 일을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지만 통신 매체들이 발달할수록 책에 대한 인식은 고루하고 현학적이며 쓸데없는 취미로 전락하고 있다
이제 맹목적인 독서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저자는 맹목적인 독서의 즐거움과 의의에 대해서 피력한다
책이 나 자신과의 대화라고 생각하면 어떤 책을 읽든 다 의미가 있을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 에서 뿐만 아니라 "백경" 을 읽어도 경영에 대한 지식은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용적인 독서는 독서의 깊이와 폭을 줄이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모든 것은 조화가 중요하겠지만 지식을 얻기 위한 독서만을 중시하는 독서계의 풍토는 왠지 모를 아쉬움을 남긴다
(솔직히 요즘 난무하는 처세론이나 자기 계발서, 경영서, 돈 버는 비결 등등이 얼마나 도움을 줄지는 모르겠다)
책 읽는 것이 위로가 되고 나 자신과 만날 수 있는 길이 되고 세상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이 된다면 맹목적인 독서는 여전히 큰 가치를 지닐 것이다
적어도 TV 보는 것보다는 조금 더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겠는가?

미국에는 수많은 독서 클럽이 존재하는데 특히 여성들이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한다
아는 분이 미국에 갔는데 할머니들이 독서 클럽에 나와 열심히 책을 읽는다는 말을 전해 준 적이 있다
손자 키우기에 바쁜 우리나라 할머니들 보다 얼마나 풍요로운 노년인지 모르겠다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사회가 육아 시설을 비롯한 제반 여건들을 먼저 갖춰야 할 것이다
저자는 종이책이 절대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단언한다
잠들기 전에 머리맡에서 책을 읽기 위해 컴퓨터를 켜거나, 지하철에서 책을 읽기 위해 가방에서 컴퓨터를 꺼내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거란 얘기다
비록 우리 다음 세대가 되면 어찌 변할지 모르는 일이지만 말이다
책의 내용 뿐 아니라 책 자체를 사랑하는 탐서주의자, 혹은 수집가들의 열정을 생각한다면 종이책의 종말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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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 지음, 이상원.조금선 옮김 / 황소자리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솔직히 다소 실망했다
이건 전적으로 저자의 글쓰기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시간 통계법을 이용해 단 한 순간의 낭비도 없이 치열한 삶을 산 류비세프라는 매력적인 인물을 이 정도로 밖에 풀어내지 못하는 저자의 내공이 아쉽다
류비세프는 워낙 독특하고 매력적인 소재이므로 누군가 다시 그의 삶을 멋지게 풀어 내리라 기대한다
다만 시간 통계법을 요즘 유행하는 처세론이나 자기 계발서의 소재로 이용하지 않고 류비세프라는 인물 자체의 삶에 초점을 맞춘 건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다
지나친 표현인지 모르지만 자기 계발서는 인간을 수단화 시킨다
류비세프가 자기 계발서에 등장한다면 그는 주어진 생을 보다 치열하게 살기 위해 애쓴 과학자에서 효율성을 위해 감정을 억제한 기계적 인간으로 돌변할 것이다

사실 류비세프야 말로 내가 꿈꾸는 사람이다
나는 시간에 대해 강박 관념을 가지고 있어서 항상 효율적인 시간 관리로 고민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고민만 할 뿐 대부분의 시간은 흘려 보내고 만다
빡빡하게 계획만 세우다가 끝나는 식이다
아마 평범한 사람들은 대부분 그럴 것이다
그래서 파레토의 법칙이 나왔는지도 모른다
핵심적인 20%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편하게 지내라는 식으로 말이다
인간이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은 한계가 있고 상황은 늘 가변적이므로 하루를 계획할 때 지나치게 빡빡한 일정은 오히려 흐트러지기 쉽다는 얘기는 학교 다닐 때부터 누누히 들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늘 한 치의 낭비도 없는 완벽한 시간 관리를 꿈꿔 왔고, 계속 실패해 왔다
요즘은 내연 기관이 낼 수 있는 최고의 열효율이 겨우 33%에 불과하다는데, 하물며 감정과 이성이 어울어진 인간이 하루를 완벽하게 보낸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위안삼고 있다
그런데 류비세프는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를 거의 완벽하게 보냈다
물론 치열한 자기 통제와 정신 수양이 있었다
사실은 효율적인 시간 관리 자체 보다는 그 정신적인 노력에 의의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오차 없는 기계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욕구를 절제하고 의미있는 일에 헌신하는 높은 정신력을 가진 인간을 추앙한다

인간이 다른 생물체 보다 위대한 점이 있다면 먹고 마시고 즐기는 본능 보다는 내면의 가치를 위해 욕구를 절제할 수 있는 고귀한 정신에 있을 것이다
류비세프는 시간 통계법을 통해 자신을 절제하는 법을 배웠다
목적을 위해 자신을 쥐어 짰다기 보다는 자신을 가다듬는 채찍으로서 사용한 것 같다
그는 유명한 학자가 되지 못했다
사실 그 점이 더 마음을 끈다
유명한 사람들의 철저한 시간 관리는 나처럼 평범한 사람은 감히 시도조차 못할 것처럼 접근하기 힘들어 보이고, 무엇보다 어떤 목적을 위해 시간을 아끼는 것은 그 목적을 이루지 못했을 경우 헛수고 한 꼴이 되버리 위험이 있다
업적을 이루고 이름을 얻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성취에 의미를 둔다면 역사에 길이 남을 위인이 아닌 이상 죽을 때 되면 내가 한 것이 뭐 있나, 허망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나는 사회적인 성취 보다는 내면의 가치와 만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형적인 것을 이루기는 참 힘들다
또 물질적인 가치는 때로 자신을 천박하게 만들고 일 중독에 빠져 정작 중요한 것을 잊게 만든다
평범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업적을 이루기 위해 철저한 시간 관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통제와 생을 열심히 사는 수단으로서 시간을 관리하는 게 훨씬 현명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는 곤충학자였으나 곤충학사에 이름을 남기지는 못했다
러시아 시골 대학의 교수로 평생을 보냈고 오히려 본인은 전혀 원하지 않았을 엉뚱한 시간통계법으로 죽은 후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라도 결국 그의 삶이 무의미 하지 않았고 그의 치열한 삶의 방식이 의의를 얻게 되서 정말 기쁘다
위대한 업적을 이루지는 못했으나 (사실 이건 아무나 하기 힘든 일이다 운도 따라야 하고 여러가지 요건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적어도 그는 성실하게 치열한 삶을 살았다고 우리 모두가 인정한다
이것만으로도 그의 80 평생은 행복하고 의미있는 삶이 되지 않을까?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낭비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살려는 열정 때문에 그는 다른 데 관심을 기울일 여유가 적었다
이를테면 사치라든가, 의복이라든가, 남의 시선 같은 것 말이다
저자도 인정한 바처럼 그가 철저하게 내면의 세계에만 몰두했기 때문에 세속적인 지위나 재산 등에 관심을 두지 않아 가족들이 고생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인생이란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라는 대명제를 생각해 본다면 비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모든 시간을 기록했고 월말, 연말, 5년마다 통계를 냈다
심지어 시간 통계 내는 그 시간까지 다 계산했다
그가 강박적일 정도로 시간을 관리했던 까닭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낭비없이 최선을 다해 살기 위해서였다
그는 주어진 시간 활용에 몰두한 덕분에 지위나 재산, 사치 등에는 좀 더 초연할 수 있었다
또 자신에 대한 만족감도 컸을 것이다
인간은 영적인 존재이므로 기본적인 의식주만 해결된다면 물질 자체가 주는 만족감 보다는 내면의 가치와 신념을 지켰을 때 얻는 내적 만족감이 훨씬 클 것이다
그렇다면 류비세프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남들이 보기에는 시간의 노예가 되어 일에만 매달린 불쌍한 사람일지라도 말이다
나는 내적인 가치가 인간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물질적 자원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내가 많이 얻으면 남은 적게 가질 수 밖에 없는 제로섬 게임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얻어도 결코 전체의 크기는 줄지 않는 영적 자원을 획득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 삶을 훨씬 더 풍요롭게 한다고 믿는다
시간통계법을 통해 류비세프가 얻고자 했던 것도 바로 이 영적 가치라고 확신한다

류비세프의 시간통계법을 흉내내 볼까 생각 중이다
워낙 철저하기 때문에 과연 나처럼 허술하고 빈틈많은 인간이 따라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노력들을 통해 내 삶이 보다 풍요로워질 것이라 믿는다
무엇보다 의미없이 보내는 시간이 없도록,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만 견지한다면 그 태도만으로도 의미가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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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4-12-20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옥 읽어봐야겠습니다. 읽지 않고 이야기하기가 좀 그렇지만....요.


서구와 동양의 시간관도 그렇지만, 조금 달리 드는 생각이 있어요. 시간표하면 답답하고, 그 시간을 놓치면 왠지 부담감도 느끼고..꽉 짜여진 틀이 생각난답니다. 농사짓는 일하고, 이렇게 무덤덤한 시간 속에 사는 우리하고도 다르겠지만, 잔치나 축제가 어김없이 들어가 있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기에 비효율적이고 시간죽이는 일?이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농사 일에선 꼭 필요한 것이지요. (사실 농사짓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새참시간이든 막걸리 한잔 하는 시간이 길고 지루한 일을 제대로 하는 방법이기도 하지요.)


횡설하네요. 암튼 저자도 같은 생각이겠지만 시간 관리엔 여유/여백이나, (내 시간만이 아니라) 남이 들어올 시간도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더욱 더 잘 즐기고, 잘 하고, 오래하기 위해서 말이죠. 그렇지 않겠지만, 저두 그런 챗바퀴에서 허덕거리지만, 몸을 쉬게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보내는 시간도 꼭 필요하다고 여깁니다. (읽어볼께요.ㅎㅎ)

marine 2004-12-20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사람의 성향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아마 여울마당님은 저하고 다른 성향일 게 분명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류비셰프가 저하고 비슷한 성향의 사람임을 느꼈어요 그의 시간통계법이 옳다 나쁘다, 이런 게 아니라 저하고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의 일생을 읽으면서 일종의 동지 의식을 느꼈어요 완벽주의, 강박관념, 내적인 가치에의 몰두, 자기 확신 등등 이 사람과 저는 한 부류로 묶일 겁니다 물론 실생활에서 저는 실수투성이고 헐렁하기 짝이 없는 인간이지만 어쨌든 속성 자체는 그렇거든요 혹시 폴 오스터가 쓴 "달의 궁전" 읽어 보셨나요? 거기 등장하는 마르코 같은 인물도 이런 성향이죠 그런데 솔직히 별 재미는 없는 책입니다 작가 글 솜씨가 좀 떨어집니다
 
전작주의자의 꿈 - 어느 헌책수집가의 세상 건너는 법
조희봉 지음 / 함께읽는책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책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는 책 에세이들은 언제나 나에게 작은 흥분을 불러 일으킨다
나와 같은 열정을 가진 사람들의 고백, 특히 요즘 사회에서는 자칫 쓸모없는 것으로 분류되기 쉬운 책에 대한 맹목적인 애정을 과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나도 모르게 힘이 불끈 솟는다
사는데 별 도움이 안 되더라도, 남들이 시간낭비 한다고 비웃더라도 나는 내 길을 가련다는 베짱을 부릴 수 있게 된다
한편 동지 의식도 느낀다
요즘처럼 인문학이 죽어가는, 그야말로 인문학의 위기인 시대에, 전자책으로 인해 종이책은 사라질 것이라는 불안하기 짝이 없는 예측이 난무하는 시대에, 새 책도 아닌 헌 책 모으기에 열정을 불사르는 이런 책들은 꼭 읽어 줘서 용기를 북돋아 주고 싶다

저자는 책 좋아하는 사람을 열독가와 수집가로 나눈다
나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정작 소유하는 데는 별 관심을 갖지 않는 편이라 가끔 내가 진정으로 책을 사랑하는지 의심될 때도 있다
그런데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나 같은 성향의 사람들도 꽤 있나 보다
아빠의 경우 수집가 쪽이다
사실 어린 시절에는 아빠의 탐욕적이다시피 한 책 수집에 불만이 많았다
한 권을 제대로 읽은 다음 다른 책을 살 것이지, 왜 일단 모아 놓고 보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책이란 모아서 장식하려고 있는 게 아니라 읽기 위해서 있는 것인데 책 자체를 숭배하는 마음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더구나 그 놈의 책들 때문에 주거 공간을 침해당하면서 감히 내 책까지 쌓아 놀 엄두를 못내고 읽는 즉시 처분했던 것 같다
실제로 나는 도서관에서 대부분의 책을 읽는다
요즘처럼 독서열이 왕성할 때는 원하는 것만큼 책 사려면 월급이 꽤나 축날 게 뻔하다

저자는 자신과 같은 수집가는 소유 보다 읽는 것에 더 열심인 열독가들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고백한다
워낙 많은 책을 모으다 보니 읽는 속도가 사 들이는 속도를 따라 잡지 못해서 생기는 현상일 것이다
그래도 열심히 모으다 보면 내 서재에 꽂혀 있는 이상 언젠가는 읽게 되리란 기대감 때문에 행복해진다고 고백한다
아빠 역시 그랬다
책에 대한 아빠의 철학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세상에서 가장 싼 것이 책이니까 책 사는데 돈 아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한 번 내 손에 들어 온 책은 결국 다 읽게 되니까 미처 못 읽더라도 일단 모으고 보자는 것이다
다행히 아빠의 경우 헌 책들을 모으지는 않고 대신 서점에 나오는 책을 바로바로 사는 스타일이라 서재는 비교적 깔끔한 편이다
저자의 경우 헌책 수집에 열정을 가지고 있어 책을 들여 오면 일단 표백제로 표면을 깨끗하게 닦은 후 아스테지로 표지를 싸는 정성까지 들인다
이쯤 되면 헌책 수집도 하나의 취미가 되어 삶을 풍요롭게 해 줄 것 같다

사실 나는 헌 책에 별다른 애정이 없다
저자는 신영복의 옥중서한을 영인본으로 묶은 "엽서" 를 최고로 치지만 나는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한 뒤 읽기를 포기했다
남들은 신영복이 직접 옥중에서 깨알같이 써내린 엽서들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감동한다던데 나는 일단 읽기가 불편해 감동을 느낄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영인본을 포기하고 깨끗하게 인쇄되서 나온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을 택했다
말하자면 나에게 중요한 것은 내용이지, 책 자체가 갖는 형식은 아닌 셈이다
그래서 같은 책도 기왕이면 새로 나온 개정판을 본다
나는 주로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 때문에 가끔 오래된 판본을 본다
그런데 일단 종이질이 떨어지고 인쇄 상태가 좋지 못하면 읽고 싶은 생각이 안 나서 가능하면 요즘 나온 책, 혹은 개정판을 보려고 한다
이 책의 저자와는 정반대인 셈이다
책 자체에 대한 애정이 부족해서인지 읽은 책도 쉽게 선물하곤 한다
더구나 새로운 책에 대한 호기심이 워낙 왕성해 같은 책을 또 펼쳐 본 적은 별로 없다
다시 읽으면 그 때 느꼈던 감동이 쇠퇴할까 봐 걱정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저자의 헌책 사랑을 읽으면서 수집에 대한 열정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헌책인 값도 싸기 때문에 나처럼 읽고 싶은 책은 많은데 돈은 없는 사람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또 책을 먼저 소유했던 사람들의 흔적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원하는 책을 서점에서 쉽게 사는 것 보다 헌책방을 뒤져서 갖게 될 때의 기쁨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가끔 독서는 당연한 것이므로 취미가 될 수 없다는 말을 듣는다
이런 말을 들으면 책 읽는 것 자체를 즐기기 보다는 무엇인가 목적 있는 책읽기를 하라는 소리 같아 반발심이 생긴다
책 읽기는 공부가 아니다
우표를 수집하듯, 골프를 즐기듯, 대중가요를 듣듯, 그저 재미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오락거리고 취미 생활이라고 생각한다
책에 대한 애정을 고백하는 이런 책 에세이를 보면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하기 힘들지 않을까?

저자는 이윤기의 전작주의자를 자처하는데 실제로 그에게 주례를 부탁했다
이윤기의 글세계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컸으면 생면부지의 그에게 편지를 써 주례를 부탁했을까?
나는 아직, 재밌게 읽은 책은 많아도 반드시 만나 보고 싶은 작가는 찾지 못했다
가끔 작가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은 해 봤지만 만나 본 적도 없는 작가에게 간곡한 편지를 써서 제자로 삼아 달라고 할 만큼 깊은 인상을 받은 책은 없다
그런 점에서는 저자가 행복하다고 할 수 있겠다
폴 오스터의 "달의 궁전" 이나 "환상의 책" 등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캐릭터 분석을 열심히 해서 정말 작가가 이렇게 생각했는지 편지를 보내고 싶은 생각은 해 봤다
워낙 빠져든 책이라 작가가 창조한 인물의 내면 세계, 즉 책에 드러나지 않는 성격까지 나름대로 분석해 본 것이다
그렇지만 불행히도 미국 작가라 내가 느낀 감동을 제대로 전달하기란 매우 어려운 노릇이다
또 그의 모든 책을 읽고 싶거나 그를 인생의 스승으로 삼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다
누군가의 전작주의자가 되는 것은 어쩌면 독서인으로서 최고의 행복인지도 모른다
자기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앞으로 삶의 방향을 제시할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아무나 얻을 수 없는 기쁨일테니까 말이다

저자는 넘쳐나는 책들을 기막힌 방법으로 소장하고 있다
사실 책장이란 것이 책 소장이라는 본래의 목적 보다는 인테리어 역할이 더 큰 법이다
그래서 책장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그만큼 책 놓을 공간은 줄어들기 마련이다
일본의 유명한 독서가 다치바나 다카시는 사과 상자에 책을 저장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과 상자에는 책이 안 들어간다고 한다)
저자는 벽돌과 합판을 이용해 책을 꽂는다
이렇게 하면 벽 한 면을 책으로 가득 채울 수 있고 공간도 훨씬 덜 잡아 먹는다고 한다
대략 700권 정도를 쌓을 수 있다고 하니,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다
나 역시 멋진 책장을 갖는 것 보다는 보다 많은 책을 쌓을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이 많은데 꼭 한 번 해 보고 싶은 방법이다
허접한 베스트셀러나 유행타는 깊이가 얇은 책 말고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깊은 울림을 가진 책들로만 서재를 꾸미겠다는 저자의 야무진 다짐이 아름답다

저자는 "숨어 있는 책" 이라는 동호회를 통해 같은 열정을 가진 사람들과 만난다
인문학의 위기라는 시대에 헌책 수집이라니, 게임이나 당구 등에 미칠 젊은이들이 헌책에 미치다니, 놀랍고도 감사할 따름이다
반드시 책이 모든 활동의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책에 대한 열정은 천박하지 않고 순수하며 고귀한 무언가가 있다
그래서 책에 대한 열정을 읽으면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
수집가의 책을 읽었으니 이제 나 같은 성향의 사람, 즉 책 자체 보다는 읽는 것에 더 열정적인 열독가의 책을 읽고 싶다
저자는 그래도 성공한 사람이다
용감하게 직장을 때려 치우고 취미을 직업으로 선택했으니 말이다
이제 그는 본격적인 글쟁이로 나설 것이다
독서 칼럼만 써도 밥벌이가 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저자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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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와꼬맹이 2004-12-20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자체를 소유한다고 해서 책의 의미까지 가질 수 없고 책의 내용을 이해했다고 해서 지혜를 얻은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제 경우에도 아버님과 유사한 스타일이지만 저는 다른 의미도 있다고 봅니다. 제 딸아이가 성장하면서 아빠의 독서 이력을 간접적으로 보게 된다면 나름대로 아빠를 이해하지 않을까 하는 작은 바램도 숨어 있으니까요. 나나님의 바램처럼 좋은 칼럼이 많아지길 함께 기원합니다.

여울 2004-12-20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텔레비젼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죠. 아스테지를 붙이고 새책처럼, 그리고 벽돌책장이 참 맘에 들었는데, 천성적인 게으름으로 아직도 제책들은 늘 어지럽혀져 있답니다. 수집가와 열독가라, 저는 문틈에 서성이고 있는 것 같군요. ㅎㅎ. 중요한 것은 책을 그리 많이 읽지 않아서 탈 이지만...님처럼 소유욕은 점차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용도 들고, 동네서점도 팔아줘야하고 해서 도서관...책방...인터넷을 왔다갔다하고 있어요. ㅎㅎ 저도 책 다시 읽는 것 좋아하지 않는데 최근에 습관이 조금 바뀌고 있어요. 괜찮다는 책 몇번씩 보기로 올해 습관이 드는 것 같더군요. 열독, 즐독하시구요.

marine 2004-12-20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님, 저도 아빠 책들을 통해 많은 성장을 했습니다 누군가와 서재를 공유한다는 것은 어쩌면 그의 정신 세계도 함께 받아들인다는 뜻인지도 모릅니다 토토님의 딸도 토토님의 책들을 통해 정신적으로 성숙할 것이고, 좀 더 크면 아빠와 공유할 수 있는 세계가 커질 겁니다 저와 저희 아빠처럼요^^



여울마당님, 저도 요즘은 책 자체에 많은 애정을 느낍니다 솔직히 말하면 항상 경제적 여유가 발목을 잡지요 그렇지만 조희봉씨처럼 헌책 수집에 애정을 가지면 부담이 덜할 것 같아요 좋은 책일수록 대중에게는 인기가 없고, 그런 책의 가치를 알아 보고 열심히 사 주는 것도 독서인의 의무 같습니다 저도 고전을 꼭 소유하려고 합니다 읽을 때마다 새롭거든요 물론 다 아빠 책이지만요^^

kleinsusun 2004-12-20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www.8hobook.co.kr/common/pds/pds_list.asp?DataID=2

조희봉님 홈페이지랍니다.

춘천 광장서적 홈페이지의 한공간을 쓰고 있어요.

시간 나실 때 들려 보세요!

marine 2004-12-20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수선님 너무 고마워요 실은 수선님 홈피에서도 "숨어 있는 책" 을 봐서 꼭 가 보고 싶었어요 "독서가 어떻게 나의 인생을 바꾸었나" 도 수선님 리뷰 읽고 읽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