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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에서 만나는 불교미술
동국불교미술인회 엮음 / 대한불교진흥원 / 2005년 1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2009년 01월 03일에 저장
품절
우리 궁궐 이야기
홍순민 지음 / 청년사 / 1999년 4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2009년 01월 01일에 저장
절판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 특별전 : 화가들의 천국- 천국의 이미지
디디에 오탱제 외 지음 / 지엔씨미디어(GNCmedia) / 2008년 11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2009년 01월 01일에 저장
절판

개념어 사전
남경태 지음 / 들녘 / 2006년 11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08년 12월 26일에 저장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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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최초의 30억 년 - 지구에 새겨진 진화의 발자취, 뿌리와이파리 오파비니아 1
앤드류 H. 놀 지음, 김명주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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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표지만큼이나 기대도 컸던 책인데 읽다가 포기했다.
분명히 학교 다닐 때 생화학과 분자유전학에 대해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소린지 정확한 이해가 불가능했다.
처음 몇 챕터는 그런데로 읽을만 했는데 뒤로 갈수록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고 특히 지질학 쪽은 내가 딱 질색인 분야라 결국은 포기했다.
과학에 대한 내 지적 한계가 아닐 수 없다.
좀 더 편하게 가볍게 특히 결론만 쓰여진 책이 있으면 좋겠다.
과정을 밝히는 건 아직 내 수준에 무리인 것 같다.
이런 열패감을 느끼다니...
지난 번에 읽은 "삼엽충" 보다 더 어렵다.

캄브리아기의 대폭발이 일어나기 전부터 지구는 끊임없이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한 준비를 해 왔다는 게 이 책의 요지 같다.
원핵생물에서 진핵생물로 넘어가기 전까지 무려 30억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했던 것.
진핵생물이 광합성, 산소호흡, 발효 등의 세 가지 방법으로 에너지를 내는데 반해, 열등하다고 알려진 원핵생물은 엄청나게 다양한 방법으로 에너지를 생산한다.
산소가 없는 혐기성 세균부터 시작해, 질소나 황화합물 등으로도 에너지를 내고 심지어 고온에서만 사는 호열균, 고농도의 바다에서만 사는 세균 등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생명의 신비는 알면 알수록 위대하고 신비롭다.
생명이 설계도를 밝히는 일은 가슴 떨리는 일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 과정은 지루하고 어렵다...

좀 더 가벼운 책을 우선 읽어 본 다음에 도전해 볼까 한다.
역시 내 수준은 눈에 확 띄는 공룡이 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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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꼭 봐야 할 100점의 명화 - 내셔널 갤러리에서 테이트 모던까지
제프리 스미스 지음, 안혜영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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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재밌다.
미술책이 많이 나오다 보니 다양한 주제로 그림들을 묶어 낸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지적 유희이고 사치인 것 같으면서도, 읽으면 재밌고 감동이 오고 기분이 고양된다.
예술은, 그래서 인간의 정신적인 면을 계속 책임지고 있는 모양이다.

오늘 국립현대 미술관에 다녀왔는데 아주 넓은 곳이 아님에도 겨우 두 시간 관람했는데도 피곤하고 힘들었다.
단 두 시간을 서 있는데도 말이다.
런던에 가서 책에 나온 명화들만 다 보려고 해도 정말 많은 시간과 체력이 소모될 것 같아 쉽게 엄두가 안 난다.
대학교 때 유럽에 가서 내셔널 갤러리와 루브르에 갔는데 거기 그림들이 너무 마음에 들어 문득 이 곳에 이민 와서 살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
우울한 날이면 미술관에 들러 그림을 한 두점 감상하고 간다.
그러면 혼자서도 낯선 이방인의 도시에서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알랭 드 보통의 소설에도 두 남녀가 내셔널 갤러리에서 데이트 하는 장면이 나온다.
오늘 현대미술관에도 남녀들이 꽤 보였다.
미술관 데이트라...
꽤나 진지하게 자기만의 감상에 빠져 그림을 관람하는 커플도 보였다.
그들은 혹시 미대생은 아니었을까?

런던은 좋은 미술관이 참 많다.
유명한 내셔널 갤러리 외에도 빅토리 앤 앨버트 박물관도 좋고, 월리스 컬렉션도 마음에 든다.
특히 월리스 컬렉션은 EBS 에서 따로 방영을 해 준 곳이라 더 정이 갔다.
테이트 모던이나 테이트 브리튼은 지난 여행 때 못 가 본 곳이라 새로웠다.
오늘 현대미술관에서도 느낀 바지만,  현대 회화들은 기술적인 면보다도 상상력이 훨씬 더 중요한 것 같다.
테이트 모던에 소개된 근현대 회화들의 신선한 시도가 인상적이었다.
아마 요즘에 르네상스 화가들처럼 실제 같은 정교한 그림을 그린다면, 달력 그림 그렸냐고 비웃을 것이다.
시대가 바뀐 게 분명하다.

테이트 브리튼에 있는 현대 영국 화가들의 그림은 대부분 처음 접한 것인데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데이빗 호크니의 유명한 수영장 그림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데이빗 언쇼의 배드민턴 치는 그림이나, 존 싱어 사전트, 에드워드 번 존스 그림 등은 처음 접했다.
정교하게 그리면서도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그림, 이를테면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그림처럼 상상의 지옥이나 천국 같은 그런 그림이 요즘에 환영받는 것 같다.

책 자체는 예쁘고 디자인도 잘 됐지만, 설명이 자세하지는 않다.
자기 전에 틈틈히 둘러볼 만한 책이다.

한 가지 지적할 내용은, 반 다이크가 그린 찰스 1세의 초상을, 카를 1세라고 기재한 점이다.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봐도 찰스 1세가 분명한데 왜 카를 1세라고 기록했는지 모르겠다.
오류인가, 아니면 한 인물을 다르게 표현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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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리버 - [초특가판]
린 스톱케윅 감독, 몰리 파커 외 출연 / 드림믹스 (다음미디어)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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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독특한 영화라 솔직히 감독이 뭘 얘기하려고 한 건지 모르겠다.
여성 감독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여성 감독 특유의 섬세한 감각, 이런 식의 상투적 문구를 도저히 적용시킬 수가 없다.
여자의 성적 본능이 주제인 것 같기는 한데, 즉, 여자가 성의 주체인 것 같기는 한데 너무 비정상적이고 특이하며 폭력적이라 공감이 안 간다.
매춘은, 즉 돈이 들어간 관계는 아무리 포장을 하려고 해도 아름답지가 않다.
역시 감정이 개입되야 섹스도 따뜻한 인간의 교류가 된다.
엄마가 불륜 때문에 살해당한 일이 상처가 되서 비정상적인 섹스에 탐닉한다는 것이 영화의 설정인데, 기본적으로 나는 인간의 성향은 처음부터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정 사건이 본성을 강화시키거나 약화시킬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인 성향 자체는 큰 변화가 없다고 본다.
내가 보기엔, 이 여자는 처음부터 메저키즘 성향을 가지고 있다.
매춘이 자유로운 성본능의 발산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고통을 당하고 싶어 하는 수동적이고 종속적인 비정상적인 성향으로 보인다.
게리라는 남자가 그녀의 구원이 될 수 없음은, 영화 분위기를 봐서 짐작은 했지만, 그렇다고 이 여자를 마을의 창녀로 팔아 먹기까지 한다는 건 정말 너무 깬다.
첫 섹스에서 다짜고짜 뺨을 갈길 때부터 위험한 놈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하여튼 이 캐릭터도 매우 비정상적이다.
왜 남자들은 여자를 때리면서 희열을 느낄까?
섹스를 할 때 공격적이기 되기 때문에 성행위시 욕을 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사마귀가 정사 후 상대를 잡아 먹는다는 사실이, 이제는 이해가 간다.
나는 맞는 것도 당연히 싫지만, 때리는 것도 정말 싫다.
뭐가 됐든 간에 고통을 주는 건 끔찍하고 무섭다.
지배적인 성향이 부족한 건가?
하여튼 이 레일라라는 캐릭터는 창녀로 팔려가 죽음의 위협 속에서 간신히 빠져 나오긴 했으나 정상적인 생활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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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이 허락한 모든 것 - [초특가판]
더글라스 서크 감독, 제인 와이먼 출연 / 스카이시네마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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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 된 영화다.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고 전개도 억지스럽지 않아 좋았다.
록 허드슨이라는 배우는 대단한 미남 배우라고 하는데 (50년대를 대표한다고) 사실 난 썩 잘 생겼다는 생각은 안 든다.
처음에는 실버스타 스탤론의 젊은 시절인가 착각했었고 (근육질이 워낙 발달해서) 나중에는 엘비스 프레슬리인가도 했다.
록 허드슨이라는 이름이 왠지 락커일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영화에서도 캐리가 론의 근육질에 반했냐는 비난이 나오는데 난 오히려 근육이 너무 발달한 것 같아 부담스러웠다.
아무래도 난 꽃미남의 가냘픈 스타일이 더 마음에 든다.

캐리 역을 맡은 제인 위먼은 무척이나 고상한 상류층 귀부인으로 나온다.
점잖고 품위있고 날씬한 고상한 여자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지나치게 짧은 치마 보다는 영화 속의 캐리처럼 기품있는 정장 차림이 더 마음에 든다.
오히려 딸로 나오는 젊은 여배우의 패션이 더 촌스럽다.
무척 날씬하고 조그마한 여자인데, 거구의 미식축구 선수가 키스하면서 감탄하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작은 사람이 이렇게도 매력적이라니!

정원사와 주인집 여자의 사랑이 현실에서도 가능할까?
영화에서조차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참 이상한게, <타이타닉> 에서는 3등석의 디캐프리오와 1등석의 케이트 윈슬렛의 사랑이 전혀 어색하지 않는데 말이다.
둘 다 젊은 사람이라서 그런건가?
아니면 이 영화가 훨씬 더 리얼리티가 있어서인가?
나이차라는 것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요즘 <아현동 마님>에서도 열 두 살 차이 나는 커플이 등장하지만, 영화 속의 캐리는 정원사 론보다 열 다섯 살이 많다.
실제로도 나이가 훨씬 들어 보인다.
그렇지만 자연스럽다.
기품있고 고상해 보이는 느낌 때문일까?
젊은 여자와 중년 신사의 사랑 보다도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

현실에서라면 정말 가능한 일일까?
내가 우리집에 전기 고치러 온 남자와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정원사를 고용할 정도로 부자가 아니라서 전기 수리공으로 상상해 본다.
하여튼 분명히 사회에서 말하는 신분 격차는 존재한다.
관습이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여기서 열 다섯 살의 나이차는 오히려 경제적 격차에 가리워져서인지 아니면 미국은 나이차에 덜 민감해서인지 주된 화제로 등장하지 않는다.
오래 된 영화라 덜 자극적인 것일 수도 있다.
가난한 여자와 부자 남자의 결합은 아름다워 보이는데, 가난한 남자와 부자 여자의 결합은 왠지 위태롭다.
아무래도 여자가 사회적으로 자기 것을 지키기 어려운 약자이기 때문일까?

캐리의 재혼을 반대하던 아이들은, 결국 자기 갈 길을 찾아 떠나버리고 혼자 남은 엄마에게 텔레비전을 선물한다.
자식들을 결혼시키고 혼자 남은 중년의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TV 뿐인 것 같다.
TV는 혼자 사는 사람에게 소일거리를 제공하는 것 같으면서도 오히려 그 외로움을 두드러지게 한다.
자식도 결국은 제 인생을 찾아 떠나는 것이고, 캐리는 그때서야 자신의 행복을 찾으러 떠난다.
이런 걸 보면 인생은 각자 열심히 자신의 행복을 찾아 사는 것인가 보다.
누군가를 위해 희생한다는 건, 그 희생의 의미가 퇴색되어 버리면 공허해진다.
캐리의 친구인 새라는 그래도 자식이 있는 캐리를 부러워 한다.
"그래도 넌 클럽이나 칵테일 파티를 전전하지는 않아도 되잖니"
자식 때문에 사랑하는 남자랑 결혼하지도 못하고 괴로워 하지만 자식 없는 부부가 노년에 마음 붙일 곳은 공허한 파티 뿐이다.
자식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어쨌든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자 하는 건 인간의 본능 같다.
친구가 가족을 대신할 수는 없다.
절대적으로 그렇다는 건 물론 아니지만, 하여튼...
연애만 하려는 캐리에게 론은 당신은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고 비난한다.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하는가에 나 역시 회의적이지만, 어쨌든 결혼이 연애보다는 좀 더 책임있는 행동이라는 사실에는 동의하는 바다.
한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약속을 하고 평생을 함께 서로에게 신의를 지키고 산다는 건, 인간의 본능이 일부일처제와 맞지 않다는 주장과는 별개로, 무척이나 중요하고 놀라운 일인 것 같다.
어쩌면 힘든 일이기 때문에 더욱 칭찬받아 마땅한 일인지도 모른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요즘에는 결혼의 의미가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내용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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