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의 비밀 220장면 - 지구인의 99퍼센트가 잘못 알고 있는
외르크 마이덴바우어 지음, 안미현 옮김 / 민음인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부서가 바뀌어서 그런가?
요즘에는 책 읽는 게 좀 시들해졌다.
어려운 책은 읽기도 힘들고 휙휙 넘어가는 책은 시간 낭비 같고...
새 부서로 옮기면서 스트레스를 좀 받나 보다.

이 책은 기대를 꽤 많이 한 책인데 솔직히 좀 실망스럽다.
야사류 모음집은 아니지만, 역사적인 근거나 논거도 좀 부족한 것 같다.
역시 정통 역사학자가 쓴 책이 아니라서 그런가?
이른바 저널리스트들이 쓴 책을 읽어 보면, 어딘가 모르게 흥미 위주로 돌아가는 것 같고 일관성이나 체계성에서 많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여기저기서 얻은 지식들을 끼워 맞힌 느낌...
한 책에 무려 220개나 되는 역사적 사실들을 집어 넣는다는 것 자체가 무리한 시도였을까?
나폴레옹이 진격하는 저 표지는 정말 마음에 드는데, 내용은 영...
앞으로는 이런 모음집 같은 책은 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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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문명 - 람세스는 가장 위대한 파라오인가 고정관념 Q 10
디미트리 라부리 지음, 임미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Q 시리즈는 아마도 프랑스에서 발간된 것 같은데, 프랑스에는 참 좋은 총서들이 많은 것 같다.
불어를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어떻게 보면 미국 문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프랑스 문화를 동경하는 것일수도 있는데, 조르주 뒤비의 세계사 지도나 라루스의 서양미술사 시리즈를 봐도 출판계가 얼마나 풍성한지 느껴진다.
특히 before sunset 을 보면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걷던 그 여유로운 파리의 산책로가 더더욱 프랑스에 대한 호감을 갖게 만든다.

한 권 밖에 안 읽어 본 거지만, 이집트 문명에 대한 이 책도 참 쉽게 잘 써졌다.
그러면서도 정확한 지식을 전달한다.
역시 전문가라 다른 것 같다.
이집트 왕조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 잡히는 기분이 든다.
제일 유명한 파라오였던 람세스 2세가 꼭 제일 훌륭한 왕은 아니었다는 사실, 이집트인들이 실제로 동물을 숭배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  그들의 내세관 등 막연하게 알고 있던 이집트 문명에 대한 제대로 된 지식들을 얻게 되서 기쁘다.
사실 이런 책은 소장해서 자주 들여다 보는 게 좋은데 도서관에 반납해야 하는 책이라 아쉽다.
요즘에는 책을 사서 여러 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시간은 부족하지만 하나를 읽어도 제대로 읽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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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은 성경 밖 성경이야기
유재덕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가볍게 읽어 볼 만한 책이다.
교회사를 가르치는 사람이라 그런지 막연하게 성경의 당위성을 주장하는데 그치지 않고 비교적 과학적으로 근거를 가지고 논리를 펼친다.
갑자기 성경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확 든다.

제일 기억에 남는 부분은 세례와 희생제사의 차이였다.
요한이 엣세네파의 일원이었다는 말이 있는데 그들이 정결의식을 강조한데 비해 요한은 전혀 다른 메세지, 즉 용서와 구원을 위한 세계를 전파했다는 점에서, 저자는 그 가설을 부정한다.
유대인들은 인간이 죄인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몸을 깨끗히 하는 정결법을 매우 중요시했다.
그들이 번제를 바치는 이유도, 짐승의 피를 통해 인간의 죄를 덮기 위해서였다.
반면, 예수님 앞에 온 선지자 요한은 세례를 통해 죄를 용서받고 구원받을 수 있다고 했다.
벌써 메세지부터가 확 다르지 않은가?
어쩌면 예수의 복음 전파는 고대의 희생의식을 불식시키는 새로운 희망의 메세지였는지도 모르겠다.

요즘 유행하는 영지주의 복음서들, 이를테면 도마복음이라든지 빌립복음서 등이 사막에서 발견된다고 하는데 저자의 의견대로 이런 내용은 교회 안에 포함되기 힘들었을 것 같다.
아무런 진통 없이 저절로 교회가 설립된 것은 아니라는 걸 느꼈고 더불어 마치 무슨 비밀이나 숨어 있는 것인냥, 기독교의 정경들을 흔드는 작금의 세태는 그저 흥미위주의 어설픈 비판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브라함이 수메르의 도시인 우르 땅 사람이었다는 점은 새삼 성경을 역사적으로 느끼게 해 준다.
기독교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생각해 보면, 결국 문명의 시작은 수메르였고 이집트 신화가 곁들어지면서 헤브라이즘이 성립된 것은 아닐까 싶다.
문명의 기원, 혹은 인간 문화의 출발점을 보는 기분이 든다.
얼핏 생각하면 다신교와 유일신교는 대척점에 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다신교의 여러 교리들이 합쳐지면서 유일신 신앙으로 발전한 게 아닐까?
이집트 문명에 관한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인간의 기본적인 내세관은 엇비슷하고 수많은 신들의 존재가 허무맹랑하게 느껴지기는 커녕 히려 진지하게 받아들여진다.
즉 유일신 교리에 비해 수준이 낮다고 볼 수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인지 나는 더더욱 기독교나 이슬람교의 배타적 교리에 거부감이 생긴다.

300페이지 남짓한 가벼운 책이라 쉽게 읽을 수 있고 내용도 비교적 성실한 편이라 읽어 볼 만 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책에 실린 도판들이 죄다 흑백이라는 점이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였겠지만, 표지처럼 화려한 그림들이 덧붙여졌다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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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리 플래닛 - 세계는 지금 무엇을 먹는가
피터 멘젤 외 지음, 홍은택 외 옮김 / 윌북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서점에서 보고 사진이 많길래 읽게 됐다.
일단 사진 때문에 책이 굉장히 화려하다.
솔직히 내용 자체는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냥 각 가족들의 한 끼 식사를 취재한 것에 불과하고 분석하는 글이 부족하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군데군데 다른 사람들의 칼럼을 싣기는 했지만, 저자들의 체계적인 주장이나 비교가 없어 많이 부족해 보인다.
소트프웨어가 부실하다고 해야 할까?
TV 다큐멘터리 시간에 한 시간 정도로 내 보낼 만한 내용이다.
책으로 엮는다면 보다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물가가 비싼 서유럽 국가들은 대체적으로 일주일 식단에 30~40만원 정도를 소비한다.
모든 음식을 전부 마트에서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꽤 많은 돈을 지출한다.
반면 남미나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시골 마을은 5만원 미만의 적은 식비를 지출하는데, 대부분 집에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유는 소에게 직접 얻고 계란도 닭이 매일 낳는 식이다.
아프리카 빈민국들은 곡식도 직접 재배하여 키질을 하기 때문에 1주일 식단이 거의 몇 천원에 불과하다.
개발도상국, 이를테면 중국이나 멕시코 같은 국가에서는 패스트푸드 문화가 굉장히 보편화 된 것에 비해, 오히려 프랑스나 영국 등지에서는 가능하면 유기농으로 제대로 된 음식을 먹으려고 애쓰는 느낌을 받았다.
역시 카우치 포테이토는 가난하고 돈 없는 사람들이 소비하는 음식인 것 같다.
건강 상태가 이렇게 경제력에 따라 나뉜다는 사실이 슬프다.
아예 못 사는 나라에서는 패스트푸드를 접할 기회조차 없지만, 적당히 발전 중인 나라에서는 서구 문화에 대한 동경이 아이들을 패스트푸드점으로 이끄는 것 같다.

내 경우는 혼자 살기 때문에 거의 100% 외식에 의존한다.
아침은 출근 후 회사 구내 식당에서 빵과 우유로 해결하고, 점심도 구내 식당을 이용한다.
저녁은 거의 약속이 있고 없는 날은 과일이나 빵 등으로 먹는다.
내 식생활을 보면 쌀 소비량이 급감한다는 말이 충분히 이해된다.
1주일 식비는 거의 외식비로 다 나가고 마트 가서 장 보는 것은 기껏해야 우유와 과일 약간 정도?
그나마 썩어서 버리는 날이 많아 요즘은 아예 트럭 같은데서 아주 소량으로 산다.
내가 가장 많이 소비하는 품목은 커피다.
나는 인스턴트 커피를 너무 좋아해 거의 물처럼 계속 마신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세계 각국의 사람들도 커피를 기본적인 식음료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심지어 아주 가난한 나라에서조차 커피는 기본적으로 장보기 목록에 포함되어 있었다.
또 홍차 역시 아주 유용한 식음료로 이용된다.
우유도 마찬가지.
전세계 사람들의 마시는 기호는 거의 비슷한 모양이다.

나는 고기를 안 좋아하기 때문에 요즘 광우병 열풍이나 육식에 대한 별 관심이 없다.
달걀이나 우유 같은 낙농 제품은 잘 먹는데 닭고기는 또 안 좋아한다.
돼지고기는 돈까스나 먹을까 삼겹살 같은 건 아예 안 먹고 소고기도 정말 어쩌다 한 번 장조림 고기를 집어 먹는 정도다.
당연히 햄버거나 치킨 튀김도 싫어한다.
그래서인지 요즘의 패스트푸드 열풍도 좀 낯설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생선이다.
우리 식구들이 죄다 생선을 좋아해 매 식사마다 탕이 나오고 생선구이도 꼭 한 마리씩 있다.
그런데 의외로 외식을 할 때 생선으로 요리된 음식이 드물어서 메뉴 선택 때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
생선도 요즘에는 남획으로 많이 줄어 들고 항생제 사용 등이 문제라는데, 지나치게 풍요로워진 지구인들의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아예 육식을 포기하고 살 수도 없고...
가끔 그런 생각은 해 본다.
먹는 것은 본능이니 어쩔 수 없다지만 가죽 제품이나 모피 코트 등의 사용 정도는 자제할 수 있지 않을까?
인조가죽도 잘 나오는 마당에 가죽을 벗기기 위해 사육한다는 것은 약간의 죄책감이 느껴진다.
인권의 발달 덕분에 이제는 동물들의 권익도 보호되는 시점이니 모든 생물들이 보다 자연적인 생태 환경에서 살게 될 날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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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 마로니에북스 세계미술관 기행 6
알레산드라 프레골렌트 지음, 임동현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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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 시리즈가 처음 나왔을 때 무척 흥분하면서 열심히 도서관에 신청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막상 읽어 보니 생각만큼 흥미롭지 않았고 집중력도 상당히 떨어져 몇 권 읽다가 포기했다.
이번에 다시 읽게 된 계기는, 그 동안 그림에 대한 지식을 쌓았으니 이제 각 미술관에 어떤 그림들이 걸려 있는지 개별적으로 알아 볼 필요가 있어서다.
먼제 제일 유명한 루브르 미술관 편을 집어 들었다.
역시 다시 읽어도 문장의 완결성이나 집중도가 떨어진다.
저자 자신이 좀 지루하게 서술했을수도 있고 아니면 번역자의 번역 솜씨가 미흡해서일 수도 있다.
우피치 미술관 편도 번역했다고 하는데 읽어 보고 판단해야겠다.

한 가지 그림을 여러 책에서 보는 것은 색다른 시각을 제공한다.
미처 몰랐던 것, 혹은 새로운 느낌 때문에 미술책은 아무리 똑같은 그림을 계속 봐도 지루하지가 않다.
이 책에 나온 그림들은 워낙 유명해서 모르는 그림은 거의 없었다.
그래도 새로운 그림이 나오면 또 신나고 즐겁다.
여러 책을 섭렵하다 보면 직접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접했을 때 더 많이 감동하고 행복할 것 같다.
이제 한 권을 읽었으니 다음 미술관에 도전해야겠다.
dvd로 나온 미술관 시리즈도 괜찮을 것 같아 볼 생각이다.
미술관의 소장품에 대한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유파나 화가를 설명하는 책과는 별개로 한 미술관의 소장품만 모은 책도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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