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발견하는 한국사 - 단군신화부터 고려시대까지
이한 지음, 조진옥 그림 / 뜨인돌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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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문가의 한계가 종종 보인다.
문제만 던져 놓고 해결하려는 노력은 안 보인다.
아마도 전문적으로 역사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의 한계인 것 같다.
이를테면 광개토대왕비에 대한 논쟁도 위작설 등이 있다는 식으로 문제만 던져 놓고 잘 해결되야 할텐데 안타깝다, 이런 식으로 끝나고 만다.
책 자체는 기획력 있고 일러스트레이션이 많이 실려 재밌지만 이런 무책임한 결론을 볼 때마다 무척 아쉬웠다.
드라마의 영향 때문인지 고구려나 발해, 고려 등에 대해서도 비교적 친숙하게 자세한 내용까지 알게 됐고 거기에 대한 연구도 대중의 관심을 받다 보니 활발해진 것 같다.
사극이 잘못된 역사 인식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지만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나름 의의가 있다.
오히려 사극을 정통 역사로 받아들이는 대중의 자세가 더 문제인지도 모른다.
하여튼 비교적 덜 알려진 고대사와 고려사를 나름 재밌게 풀어 써 즐거운 독서가 됐다.
확실히 일러스트레이션이나 디자인의 역할이 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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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즐거운 지식여행 5
게르트루트 레네르트 지음, 박수진 옮김 / 예경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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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문화의 사회사>에 비하면 상당히 디테일하고 직접적인 내용을 다룬 책이다.
책의 판형이 작다 보니 복식에 대한 사진과 그림을 충분히 싣지 못해 아쉬운 점이 있다.
설명은 꽤 자세한데 서양의 복식 문화에 대해 기본 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구체적인 부분을 손으로 짚어 주지 않는 이상 감이 잘 안 잡힌다.
복식에 관한 책은 필히 사진이 많이 있어야 하고, 가능하면 세부적인 사항까지 자세히 짚어 주는 책이 좋을 것 같다.
마치 우리의 한복을 고려 시대, 조선 시대 이런 식으로 자세히 나누면서 세부 명칭들을 그림 대신 말로만 설명하는 식이다.
내용 자체는 이 시리즈가 다 그렇듯 성실한 편이다.
덕분에 서양 복식에 대해 약간의 감은 잡았다.
또 파리를 위시한 현대 디자이너들의 창의성과 혁신을 확인했는데 역시 샤넬이나 디올의 아이디어는 신선하고 놀랍다.
달리 패션의 제국을 이룬 게 아닌 모양이다.
다음에는 사진이 좀 더 많이 나온 복식사를 읽어 보고 싶다.
사회적 의미가 아니라 할지라도 디테일한 복식의 변천사도 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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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의 교양을 읽는다
버튼 펠드먼 지음, 전제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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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700 페이지가 넘는, 상당히 두꺼운 책이다.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꽤 많은 시간을 요하는 책이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은, 알라딘에서 서평단 모집할 때 신청했다가 떨어진 책이기도 하다.
원 제목이 뭐였을지 궁금하다.
적어도 노벨상과 교양 따위를 엮는 제목은 아니었을 것 같다.
왜냐면 이 책은 노벨상을 상당히 까고 있기 때문이다.
문학상이나 물리학상 등에 대해 받을 만 하다, 형편없다 등의 평가를 하려면 저자가 어느 정도 수준이 되야 한다고 보면, 이 책은 꽤나 냉소적이고 날카로운 편이다.
물리학이야 워낙 천재들의 분야이기 때문에 나로서는 평할 엄두가 안 나고, 대신 문학상의 경우는 펄 벅의 작품이 함량 미달이라는 얘기는 전부터 들었었다.
<대지>를 인상깊게 읽은 터라 좀 의아했는데 저자에 따르면, 이상주의에 문학상을 수여하라는 노벨의 취지와 부합하기 때문에 줬다고 본다.
노벨상은 지나치게 앞서가는 모더니즘이나 과격한 사상은 배격한다고 한다.
앙드레 말로 같은 경우는 드골주의자였기 때문에 스웨덴 학술원으로부터 배격당했다.
<파리대왕>의 골딩도 부적절한 수상자로 꼽힌다는 점은 의외다.
<파리대왕> 후기를 쓴 번역자는, 영어권 최고의 문장가라고 찬사를 보냈기 때문에 서구권에서 굉장한 인정을 받는 작가인 줄 알았다.
2000년에 발간된 책이라 작년에 수상자가 된 도로시 레싱은 당연히 받았어야 하나 못 받은 케이스로 되어 있다.
해럴드 핀터 역시 마찬가지.
역시 다 받을 만한 사람들이 받은 것 같다.
중국어권에서 한 명도 못 받았다고 나온데 내가 알기로는 가오싱젠이 파리로 망명하긴 했지만 노벨상을 수상했다고 알고 있다.
번역의 문제 때문에 보다 다양한 문학 작품을 알리는데 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이 두 사람의 문학상 수상자를 갖은 것은 꽤나 고무적이다.
항상 소세키나 미시마 유키오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에 비해 수준이 떨어지는 걸까 궁금했었는데 이 책에서도 충분히 받을만한 사람으로 언급되고 있다.

제일 열심히 읽은 분야는 물리학이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이 사람들은 천재가 아닌가 싶다.
내가 알고 있는 과학자들은 모두 1900년대 초반에 활동했던 사람들이고, 양자와 전자, 중성자를 넘어가면서부터는 솔직히 무슨 얘기인지 감이 안 잡힌다.
그저 파인만처럼 유명세 있는 과학자나 가쉽거리 삼아 좀 알고 있을 뿐이다.
차라리 눈에 보이는 과학을 하는 화학이나 의학 분야가 훨씬 쉽고 재밌다.
물리학자들은 마치 세상의 비밀을 푸는 사람들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에 비하면 화학자나 생리학자들은 얼마나 인간적이고 앙증맞은지!
뒷쪽에 나오는 경제학과 평화상 부분은 시사적인 내용이 많아 쉽게 읽을 수 있었다.
평화상에 김대중 대통령이 나올까 싶었는데 특별한 언급이 없어서 아쉬웠고 상 받으려고 애쓴다며 약간 비난조로 언급된 지미 카터 대통령은 결국 이 책이 나온 후 받고야 말았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에 나온 존 내시는 게임 이론으로 경제학상을 받았는데 병이 발작해 35년간 아무런 연구도 할 수 없었으며 지금은 무슨 대학에서 시간제 연구원으로 일한다는 슬픈 소식도 들었다.

책은 상당히 노벨상 제도와 수상자들, 또 심사위원들에 대해 까는 얘기들이 많긴 한데 대신 꽤 냉철하고 분석적으로 그들의 업적을 잘 설명하기도 한다.
아마도 저자는 노벨상이라는 명성에 주눅들어 무조건 추종하는 그런 매스미디어의 행태가 못마땅 하지 않았을까 싶다.
다시 한 번 느끼는 바지만 일본은 역시 따라가기 힘든 선진국이고 한국의 황석영이나 고은 등이 과연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단지 번역이 제대로 안 되서 덜 알려진 것일 뿐인지, 아니면 세계적인 대가들의 반열에 오르긴 부족한 것인지 궁금하다.
이상적인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지역 안배 이런 차원을 떠나서 인류라는 보편적인 틀 안에서, 훌륭한 작품들과 작가들이 노벨상을 수상함으로써 작가과 상의 가치가 동시에 높아지길 바란다.
노벨상이 지나친 공명심과 경쟁심을 유발한다고 하지만, 적어도 과학의 발전 측면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음이 분명하다.
그러고 보면 이 노벨이라는 사람의 유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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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5
이권우 지음 / 그린비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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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다.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가듯 이런 종류의 책이 나오면 마치 자기 계발서가 맨날 같은 내용이어도 혹시나 싶은 마음에 열어 보듯, 꼭 집어 들게 된다.
책에 관한 책, 독서법에 대한 책, 서평집 등은 대체적으로 독자를 만족시키기가 어려운 것 같다.
일단은 저자 자체가 전문성을 가진 필자가 아닌 경우가 많아 수준 있는 글쓰기를 하기가 어렵다.
이 책 같은 경우도 내용이 너무 부실하다.
분량 자체가 겨우 200 페이지를 넘었고 전반적으로 봤을 때 저자의 글솜씨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나름 몇 권의 책을 낸 사람이라고 하는데, 평균 이상은 아닌 듯 하다.
이런 점에서 표정훈씨는 확실히 글을 잘 쓴다.
<책을 읽는 방법>의 저자 역시, 간략하지만 전문적인 글쟁이답게 소설을 읽는 방법에 대해 핵심을 짚어 준다.
나에게 제일 실제적인 도움을 줬던 독서법에 대한 책은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이었다.
<호머 부커스>에서도 나온 바지만 다치바나는 뛰어난 다큐멘터리 작가이고 그 사람의 독서법은 확실히 독서인들이 따라가고 싶은 모범이 된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여러 관점의 책을 읽으라는 조언은 무척 유용했다.
읽고 나서 글을 쓰라는 조언도 마찬가지.
사실 열심히 책을 읽다 보면 나중에 감상문 쓸 때 머릿속이 뒤죽박죽 되서 완전한 글쓰기가 되기 어려울 때가 있다.
나로서는 글쓰는데 시간 소모를 최소화 시키는 쪽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읽기 쪽에 더 투자하는 편이다.
논술 시험을 안 봐도 되는 직장인이라는 게 다행스럽다.

독서 인구의 감소는 하도 문제점이고 떠들어 대서 이제는 새롭지도 않다.
영상 세대에게 책이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는지는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이번 와우북 페스티벌에서도 느낀 바지만 여전히 읽고자 하는 이들의 수요는 충분하고 그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필자진의 확보가 우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교사 필진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사실 교사들이야 말로 학생들을 일선에서 가르치는 집단인 만큼 훌륭한 필자가 될 자질이 가장 풍부하다는 생각이 든다.
번역에만 골몰하지 말고 각 계층과 세대에 맞는 훌륭한 필자들을 많이 개발하면 훨씬 독서 인구가 많아질 것 같다.
영상문화가 아무리 발달한다고 해도, 여전히 책읽기는 영상 매체에 비해 매우 능동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훨씬 더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번역물은 일단 그 나라에서 성공한 것만 소개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반면, 한국의 현실과는 아무래도 거리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한계점이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국내 필자진을 확보하는 것이다.
아니면 얼마 전에 읽은 <레 미제라블>의 일본판 해설본처럼 국내 독자들을 위해 당시 상황을 풀어 써 주는 것이다.
하여튼 독서 인구의 증가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왔으면 한다.

무엇보다 도서관과 서점의 변화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들이야 입시 과목에 논술 등을 집어 넣으면 그만이지만, 승진이나 돈벌이에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직장인들은 어떻게 책읽기에 끌어 들일까?
독서 문화의 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도서관을 늘리고 홍보나 지역 행사를 자주 해서 도서관에 취업 준비하러 가는 게 아니라 책 읽으러 가는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
요즘은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도서관의 중심 기능은 종합자료실의 대출 업무가 아니라 열람실의 수험생들 관리인 것 같다.
지역 주민들이 언제라도 도서관에 들려 가벼운 마음으로 책 한 권 빌려서 읽을 수 있는 공간의 확보, 독서 인구 증진에 중요할 것 같다.
또 서점 역시 단순히 책만 파는 곳이 아니라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고 기분 전환 할 수 있는, 마치 쇼핑의 공간처럼 문화 공간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값만 생각한다면 누가 굳이 서점에 나가겠는가?
인터넷에서 주문하면 값도 싸고 편한데 말이다.
고르는 즐거움, 신간을 만나는 즐거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보다 편안하고 즐거운 문화 공간으로 변모해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경쟁이 더 완화돼야 한다.
시간이 있어야 책도 읽을 게 아닌가?
직장인들은 너무 바쁘고 치열하다.
주 5일제가 된 후 여가 시간이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자기계발이 아니면 즉 영어 공부가 아니면 교양으로서의 인문학 공부는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도 요즘은 문화 재단 같은 데서 교양강좌를 많이 여는 것 같다.
보다 문화에 투자할 수 있는 여유로운 사회 환경이 되길 기대해 본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실망스러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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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 사용법
프랑수아 를로르.크리스토프 앙드레 지음, 배영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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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후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을 했던 책이다.
사실 큰 기대는 안 했다.
그렇고 그런 심리학 서적이 아닐까 싶으면서도 제목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보게 됐다.
결과는 대만족.
정신과 전문의라고 해서 반드시 훌륭한 책을 쓸 만큼 그 분야에 전문가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가령 김정일씨나 이나미씨처럼)  이 사람은 교수가 아니면서도 인간의 감정 상태에 대해 굉장히 쉽고 신뢰감 있게 글을 쓴다.
단순히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치 에세이처럼 대충 쓴 국내의 일부 정신과 전문의들 책과는 수준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번역을 잘한 탓도 있겠지만 읽기도 굉장히 쉽고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명확하다.

정신과에서 말하는 방어 기제는 내가 흥미를 갖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스스로 분석해 보기에 나는 경계성 인격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의 정의에 따르면 감정 변화가 크기 때문에 쉽게 감동하고 쉽게 눈물을 흘리며 또 쉽게 화를 내고 대신 금방 풀린다.
나는 성격이 굉장히 급하기 때문에 뭔가 원하는대로 안 된다거나 지체되면 쉽게 감정을 폭발하는 편이다.
대신 그 순간이 지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풀린다.
다큐멘터리나 드라마에서 안타까운 사연이 나오면 눈물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쉽게 감동받기도 한다.
또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착한 사람, 좋은 사람으로 인정해 주기를 열망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에게 싫은 소리를 못하는 편이고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화를 참는 편이다.
대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없는 사람에게는 잘못된 일처리라고 판단되면 조목조목 따지는 편이다.
관계의 안정성이야 말로 내가 가장 추구하는 덕목이다.

저자에 따르면 분노는 수위 조절을 해서 표현할 필요가 있다.
무조건 참으면 감정이 안으로 쌓이기 때문에 원한으로 발전할 수 있을 뿐더러, 상대방도 나를 무시하게 된다.
분노의 표현은, 파괴적인 행동으로 가기 전 상대방을 위협함으로써 극단적인 결과 대신 적당한 행동 변화를 야기시킬 수 있다.
마치 실제로 싸움은 하지 않고 얼굴 표정과 말로써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처럼 말이다.
인간의 집단 생활은 동물들의 세력 다툼과 매우 유사해서 집단 내 싸움은 대체적으로 지위과 관계된다.
명예가 훼손됐다고 느끼거나, 지위에 걸맞은 대우를 못 받았다고 판단되면 분노하게 된다.
특히 남자 청소년들처럼 자아가 약한 집단 내에서는 종종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폭력을 사용한다.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으로 저자는 분노, 시기심, 질투, 사랑, 기쁨, 슬픔, 두려움, 수치심 등을 꼽는다.
감정은 인간의 행복이나 안정성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감정을 잘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저자는 그에 대한 방법으로, 자신의 감정을 잘 인지하고 적절하게 표현하며 감정이입을 하라고 충고한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공감하는 것, 혹은 타인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는 것, 우리가 흔히 듣던 역지사지의 방법이다.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를 잘 인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함으로써 감정 상태를 정확히 인식하고 그에 대한 행동 방식을 결정하면 보다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이 때 일기를 쓰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또 정서적으로 지지해 줄 사람에게 감정 상태를 털어놓는 것도 일종의 분출 효과인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의 해소에 도움이 된다.
단 격려해 주고 호의적인 사람에게 털어 놔야지 경쟁자에게 솔직히 말한다면 약한 모습을 보이게 되는 꼴이므로 관계는 더욱 자신에게 불리해질 수 있다.
단순히 털어 놓는데서 끝나지 않는 경우는, 즉 생각을 바꾼다고 다 해결되는 건 아니므로 정신과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두려움을 지나치게 많이 느끼는 것은 단지 용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두려움을 느끼는 부분인 소뇌 편도가 유달리 활성화 되서라고 한다.
즉 심리적인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현실적인 충고가 마음에 든다.

감정을 컨트롤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이고, 저자도 인정하는 것처럼 마음을 달리 먹는다고 해서 쉽게 바뀌는 문제도 아니다.
다만 내가 어떤 상태인지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지나친 흥분으로 내 자신을 다치게 하지 않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흔한 심리학 책인줄 알았는데 실제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다.
450페이지 정도 되는 비교적 두꺼운 책이지만 내용이 굉장히 쉽고 재밌어 금방 읽었다.
여기서 배운 바를 실제 생활에 응용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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