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제 - 갑인 크로니클 시리즈 1
앤 팔루던 지음, 이동진, 윤미경 옮김 / 갑인공방(갑인미디어)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교보문고에서 세일하길래 얼른 집어든 책.
중국 역사책을 읽을 때마다 역대 황제들의 가계도를 잘 몰라 대체 누가 누구인지, 어떤 관계에 있는지 항상 헷갈렸었다.
역사는 반 이상이 왕조사이므로 왕실 가계도에 대해 기본 개념이 있으면 이해하기 쉬워진다.
한국사는 어느 정도 감이 오는데 중국사는 아무래도 복잡하고 어려워 왠지 뜬구름 잡는 기분이 들 때가 많았는데 마침 황제를 주제로 한 책을 발견하고 값이 착하길래 얼른 집어 들었다.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편이다.
워낙 중국의 역사가 길고 유목민들이 세운 나라까지 더해져 한국사처럼 간단명료하게 정리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감이 잡히는 기분이다.
5호 16국 왕조는 아예 제외를 시켰는데 기록이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워낙 나라가 많아 분량 때문에 줄였는지 그 점이 좀 아쉽다.
어머니가 누구인지, 유명한 후궁은 누가 있었는지, 전 황제와는 무슨 관계인지까지 비교적 소상하게 밝히고 있어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특히 후한과 위나라 때 황제의 가계도는, 그 유명한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보던 인물들이라 더욱 반가웠다.
관련 한자어와 당시 시대 배경까지 참조하느라 시간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 그만큼 정리가 더 잘 됐다.
사진도 풍부해서 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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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전자사전 P310(pink)+전용보호필름+카드리더기+사은품
캐논
평점 :
절판


드디어 전자사전을 구매했다.
대체 얼마나 고른 것인지...
장고 끝에 악수라더니만, 딱 내가 그 짝이다.
순전히 한자 때문에 산 사전이라 당연히 터치펜이 필수 조건이었다.
이 사전을 선택한 것도 인식율이 높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그런데...
인식율은 훌륭하지만 쓰기가 어렵다.
자판 쪽에 터치 스크린을 배치해 놔야 지지대가 있어 정확히 쓸 수가 있는데 윗쪽에 쓰는 란이 있어 글씨 쓸 때마다 윗쪽이 접힐 것 같아 엄청나게 불안정하다.
아니 왜 이렇게 불편하게 만들어 놨는지, 참.
그리고 옥편 부실하다.  
없는 한자 벌써 하루만에 몇 개 발견했다.
정말 한자 공부를 위한 전자사전은 없다는 말인가!
표제어도 너무 없다.
펜 너무 얇아 쓰기 힘들다.
개발새발 글씨가 써지는데도 오히려 그걸 인식하고 정확한 단어를 보여주는 인식율으 경이로울 뿐이다.
카시오 사전처럼 다 썼다고 누르는 버튼이 있으면 좋으련만, 이건 워낙 인식이 빨라 다 안 썼는데도 혼자 막 찾아 버린다.
그리고 획순 따라 긋는 시스템, 사실 이것 때문에 결정적으로 구매한 건데 모든 한자 안 나와 있음은 물론이고 따라 쓰는 것도 화면에 대고 써야 해서 뒤로 제껴지는 바람에 쓰기 힘들다.
획순 표시는 그래도 유용한데 기왕이면 모든 한자에 해 주면 좋으련만 간단한 몇 글자에 국한되서 아쉽다.
용례도 좀 풍부하면 좋으련만.
한자 때문에 산 나로서는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좋은 점은 일단 가격이 싸고 동영상 같은 거 필요없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사전 기능에만 충실해 편하다는 점.
그리고 인식율은 상당히 좋다. 
그러나 쓰기 불편하다는 치명적인 약점!
젠장, 하루 썼는데 벌써 다른 거 사고 싶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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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 중국사 - 역사읽기, 이제는 지도다! 아틀라스 역사 시리즈 3
박한제 외 지음 / 사계절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좀 독특한 구성인데 전체적인 역사를 아우르기 보다는 어떤 사건이 주는 의의나 전반적인 평가 등에 중점을 둔 책이다.
역사적인 내용에 관해서라면 차차리 먼저 읽은 <전쟁으로 보는 중국사>가 더 유용했다.
지도까지 곁들여진 한 권의 책으로 거대한 중국의 역사를 아우르기는 무리일 것이니, 차라리 특정 사건이 끼친 영향 등 한 부분에 집중한 것이 유용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래서인지 역사적인 면에서는 이미 알고 있는 지식 수준이라 약간은 실망스럽기도 했다.
교과서에서 가볍게 건드리고 지나가는 정도라고 해야 할까?
올컬러 도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읽는 재미는 있다.
전자사전을 산 기념으로 관련 한자들을 찾아 보면서 읽으니까 가독성은 떨어지지만 좀 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한자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는 바다.
아무래도 한국인이 쓴 책이다 보니 한족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유목민과 주변 국가들의 관계에도 중요성을 뒀고 결코 중국 문화가 한족만의 작품은 아니라는 걸 강조한다.
중국처럼 거대한 문화라면 당연히 주변 민족과의 주고받는 부분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겠으나 명분이나 당위에 함몰되어 중심이 되는 한족의 기여도를 낮게 평가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생각도 가끔 들었다.
서술에 있어 균형감각이 유지되야 할 부분이다. 
수나라 양견이나 당나라 이연 등의 유목민 혈통을 계산해서 한족의 피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식의 기술은 솔직히 역사학자로서는 약간 조잡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고려 말의 왕들이 몽골인 어머니를 뒀으니 몇 분의 몇만 고려인이고 실은 몽골족이나 다름 없었다 뭐 이런 느낌으로 말이다. 

항상 헷갈렸던 시대가 무수한 나라들이 난립한 위진남북조 시대인데 어느 정도 감이 잡히는 기분이 든다.
여전히 5호 16국의 수많은 나라들의 관계는 혼란스럽지만 유목민들이 화북을 차지하는 동안 한족이 강남으로 내려와 비로서 강남이 중국의 지배력 안에 포함되었고 중국 역사의 폭이 확장됐다는데 의의가 있음을 인지할 수 있었다.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 사상도, 상이나 주나라 때까지는 상당 부분 종교적인 주술 등에 의지했던 것을, 마치 그리스 시대에 인간 중심의 소피스트들이 등장했던 것처럼 신에서 사람으로 관심영역이 옮겨진 것임을 깨달았다.
사상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상나라의 경우 갑골문의 존재에서 알 수 있듯 제정일치의 사회였는데 생산력이 워낙 작았기 때문에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 엄청났고 제사장의 권력이 클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 인상적이다.
사실 고대 문명을 접할 때마다 대체 고대인들은 주술이나 제사에 왜 이렇게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까 의아한 적이 많았는데 죽고 사는 것이 자연 조건에 달려 있던 당시로서는 초월적인 힘에 매달리는 것이 거의 유일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자연과학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한 21세기에도 여전히 창조론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걸 보면 인류의 여명기에 생존해야 했던 고대인들의 주술 의식은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진다. 

대표적인 사건 몇몇만 언급되어 피상적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도판이 화려하고 가볍게 정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군데군데 언급된 저자들의 역사적 평가 등도 단순히 역사적 사실 기술에 머물지 않고 해석의 여지를 준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그러나 역시 지도가 중심이 된 책이기 때문에 축약이 심하다는 점은 단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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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중국, 중국인 이야기 - 비행기에서 끝내는
정광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비행기 안에서 끝내는> 이라는 제목에 자극받아 고른 책이다.
북경 여행을 앞두고 중국 문화에 대해 대충 감이라도 잡아야 할 것 같아서 역사서와 가벼운 문화 관련 서적들을 읽고 있다.
일단 책의 판형은 정말 비행기 탈 때 배낭에 넣어도 좋을 만큼 아담하고 가벼워서 좋다.
이런 아담 사이즈의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내용 면에서는 평균 정도의 점수를 줄 수 있겠다.
중국의 역사와 사회 문화 현상을 적당히 잘 버무렸다는 느낌이 든다.
깊이 면에서는 어쩔 수 없이 수박 겉핥기라는 생각이 들지만 전문적인 학자가 아닌 이상 더 많은 걸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중국은 항상 나에게 경외심을 불러 일으키는 유구한 문명의 나라다.
동아시아 문화권의 일원으로서 이 오래된 나라의 장구한 역사와 전통의 깊이는 서구인들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한다.
최근 들어 한자에 관심이 생기면서 더더욱 중화 문명에 깊은 애정을 갖게 됐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중국이 발전 지향적으로 나가면서 민족주의에 이런 역사를 지나치게 이용한다는 사실이다.
동북공정 문제도 그렇고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식으로 한국인에 대해 우월감을 가지려는 태도도 그렇다.
일본도 마찬가지지만 중국이 동아시아의 리더가 되려면 (세계의 리더는 차치하고서라도) 보다 대국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주변 문화권을 포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일본의 근대화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놀라운 발전상과 혁명적인 개혁에 감탄하며서도 군국주의로 함몰되는 과정을 보면서 어쩔 수 없이 보편적이 못한 한계를 느끼곤 한다.
미국 혹은 서유럽에 대해 동경심을 갖는 것은 비단 그들이 먼저 이룩한 부유함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 부를 바탕으로 이룩한 인권의식, 환경보호, 관용정신, 개방성 이런 인류 보편적인 가치 때문이다.
정말 팍스 아메리카의 본모습이 단지 경제적 부 때문이고 중국처럼 인권을 가볍게 취급하고 통제하는 국가라면 혹은 일본처럼 천황주의가 여전히 맹위를 떨친다면 절대로 부러워 하지 않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중국이 얼마나 발전되고 있는지를 실감했는데 이런 경제력을 바탕으로 사회적인 성숙도 같이 이루어 가길 바란다.
중국 문화에 대한 찬탄이 그들의 우월감을 북돋고 주변 국가들을 무시하는 근거없는 자만감으로 이어진다면 선조들이 이룩한 업적을 스스로 버리는 꼴이 될 것이다.
<장성, 중국사를 말하다> 에서 느낀 바지만 중국의 역사야 말로 유목민과 농경민의 문화가 어우러진 집합체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한대로 한국인 역시 중국이라는 거대한 문명권에 우리의 지분을 요구할 수 있을 만큼 서로 기여하면서 발전해 왔다고 생각한다.
어떤 문화든 일방적일 수만은 없으니까.
먼저 읽은 중국 역사 관련 서적들이 겹쳐지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상대적으로 음식 문화나 현대 중국인의 생활상 등은 흥미도가 좀 떨어졌다.
너무 가벼운 스케치였다고 해야 할까?
내가 관심을 갖는 분야가 현대의 중국이라기 보다는 기나긴 중국의 역사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한 나라에 대해 알아간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이고 흥미진진한 일 같다.
문화적 차이는 어디서 오는가, 왜 그들은 우리와 다르게 발전했는가, 어떤 갈등이 있어왔고 어떻게 대처해 왔는가 등등 재밌는 주제들이 많다.
여행을 계기로 중국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많이 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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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보는 중국사 - 세계전쟁사 002
크리스 피어스 지음, 황보종우 옮김 / 수막새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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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 때 역사에 대해 잘 안다고 자부했었다.
나름 식견이 있다고 말이다.
그렇지만 관련 서적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는 진짜 수준이 매우 낮은 평범한 독자에 불과함을 느낀다.
가벼운 대중 교양서 조차도 조금만 자세히 배경을 설명하면 그 때부터는 대체 이게 뭔 소리야, 하면서 자신이 없어진다.
글을 쓰는 필자들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블로그를 돌아다디다 보면 내공 깊은 독자들이 대체 왜 이렇게 많은 것인지, 그들이 쓴 감상문을 읽다 보면 내가 쓴 리뷰는 그저 혼자 끄적이는 낙서에 불과하다는 자괴감이 든다.
책 내는 건 고사하고 단지 리뷰 하나를 쓰는 것 조차 이렇게 수준 차이가 나다니 정말 뭔가를 잘한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닌 것 같다.
내가 싫어하는 건 민족주의적인 해석, 음모론, 이랬으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을 마치 진짜 역사라도 되는 듯 쓰는 과장법 등이다.
이를테면 딱 이덕일씨 같은 저술가들이다.
고구려가 천자의 나라였다느니, 환인국을 찾았다느니, 정조가 독살됐다느니, 효명세자가 안 죽고 집권했으면 조선의 운명은 달라졌을 거라느니, 뭐 이런 관심 끌 만한 주제들 있지 않은가.
기본적인 역사 인식 자체가 극명하게 다른 이런 책 외에는 솔직히 다른 역사서에 대해서는 내가 과연 옳고 그름을 따질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러워 이제는 이런 리뷰 쓰는 것도 너무 조심스럽다.
어설픈 지식으로 전문가들의 역작을 함부로 평가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말이다.
책에 대한 칭찬을 할 때도 내가 제대로 알고 좋다고 하는 건지 자신이 없다. 
전문가는 못 되더라도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진 딜레탕트라도 되고 싶었는데 그 관심 독자 수준도 유지하기가 힘들 만큼 정말 세상에는 똑똑하고 내공 있는 아마추어들이 널려 있는 것 같다. 

각설하고, 이 책은 오래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인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번 중국 여행을 계기로 읽게 됐다.
같은 시리즈인 <지도로 보는 한국사> 가 지도를 많이 넣다 보니 상대적으로 그와 관련된 역사 부분의 기술에 너무 소홀한 것 같아 실망을 했던지라 아무래도 손이 안 갔던 책이다.
막상 읽어 보니 앞의 한국사와는 내공이 다른, force가 느껴지는 책이라는 느낌이다.
앞의 책이 지도만 나열했던 것에 비해 이 책은 중국의 전반적인 역사를 아우르고 주제에 맞게끔 군사제도와 무기, 전략 등의 세밀한 부분까지 잘 짚어내고 있다.
중국사라는 주제 자체가 워낙 광범위 하기 때문에 대표적인 사실들만 압축해서 기술하는 게 더 이해가 빨라서인지도 모르겠다.
실제 병사들의 복장이나 무기를 보여 주는 삽화들은 신선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정확히 이해하기는 힘들었고 서양인이 그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서구적인 느낌이 들어 약간 어색하기도 한다.
그리고 나 자신이 무기류나 전술적인 면에는 매우 약하기 때문에 대충 넘어간 면도 없지 않다.
오히려 나는 이런 시각적인 부분 보다는 중국 역사를 아우르는 저자의 기술 솜씨에 점수를 주고 싶다.
그 동안의 독서가 밑바닥에 쌓여 있기 때문이겠으나 복잡한 중국 역사가 한 눈에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워낙 많은 나라가 난립하여 항상 헷갈렸던 위진남북조 시대라든가 춘추전국시대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 기분이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성장하게 됐는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수나라와 당나라 편에서 고구려가 등장해 반갑기도 했다. 
특히 이슬람 세력과 맞붙은 탈라스 전투에서 고선지가 고구려 유민이었다고 기술해서 무척 흐뭇했다.
서양 역사가들에게 고구려가 하나의 나라로 인식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느낌이 들어서다.
중앙아시아 부분은 늘 모호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라 인터넷에서 관련 영역을 찾아 보기도 했는데 아직은 감이 잘 안 잡힌다. 
아마 많이 접하질 못해서 그럴 것이다.
관련 서적을 좀 더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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