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 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1편은 그래도 초반에는 열심히 봤는데 2편은 처음부터 끝까지 내리 잤다.
아, 난 정말 이런 로봇 영화가 취향에 안 맞는다.
화려한 볼거리라도 즐길 심산으로 갔건만 극장 들어가기 전에 비를 쫄딱 맞아서였는지 에어컨 바람에 부들부들 떨다가 같이 간 사람의 팔을 붙잡고 잠들고 말았다.
정말 이 영화는 다시 한 번 볼까 싶기도 하다.
상상력의 발산이라고 생각해도 될텐데, 대체 나는 이런 영화를 볼 때마다 왜 <저게 말이 되냐? 진짜 황당하다, 황당해> 이런 생각부터 하는 걸까?
그러니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보면서도 잠만 잤지.
내 메마른 감성에 한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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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9-07-16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잤습니다..;;;;;; 1편은 안 보았고 2편만 어쩔 수 없이 보았는데,
초반부터 자서 1시간 뒤 일어나도 내용 익히는 데에는 거의 지장이 없던 듯. 내용이 없었죠 뭐..;;;

이잘코군 2009-07-19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는, 음, 너무 변신을 비롯해서 동작이 빠르고, 정작 줄거리는 별로 없이 계속 싸움만 하는 터라, 정신이 없더군요. 마치 영화를 4배속으로 보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 그냥 멍 때리고 있게 돼요.
 
오감도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난 정말 이런 영화 취향에 맞지 않는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각각의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첫 편을 제외하고는 전혀 공감되지 않고 이해하지도 못했다.
대체 뭘 주장하려고 하는 걸까?
중국에서 본 <금면왕조>라는 경극 비슷한 게 있는데 그런 무대장치에 비하면 정말 이런 영화는 완전히 날로 먹는다는 생각마저 든다.
기승전결이 확실한 서사 구조의 영화가 아니면 도저히 빠져들지가 않는다. 

첫 편의 장혁 영화는 여자에게 작업을 거는 남자의 심리 상태를 나레이션과 함께 잘 버물려 꽤 재밌었다.
아마 번역물이었다면 대사의 묘미를 살리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김강우가 등장하는 다음 편부터는 도대체가 뭔 얘길 하려는 건지 이해가 안 갔다.
오히려 배종옥과 김수로가 나오는 뱀파이어 이야기는 신선하기라도 하다.
아예 판타지로 가든지.
배종옥은 연기를 잘 한다 싶으면서도 대사를 처리하는 목소리 톤이 왠지 모르게 어색할 때가 있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팜므 파탈 보다는 <바보 같은 사랑>에 나오는 순박한 역을 더 잘 소화해 내는 것 같다.
엄정화와 김효진 등이 나온 이야기는 진짜 제일 짜증났다.
김효진 스타일이 멋지긴 한데 정말 성의없어 보인다.
동성애가 이제는 정말 하나의 코드가 된 것 같다.
마지막에 고등학생들끼리의 이른바 스와핑은 유치하고 저렇게까지 극본을 써야 할까 한숨이 나왔다.
고등학생들도 성에 대해 눈뜰 수 있겠으나 어른들 흉내를 내서 스와핑을 한다는 설정은, 도덕적인 문제와는 전혀 별개로 정말 허접해 보였다.
공감이 가야 말이지. 

시도는 독특했으나 흡인력이 매우 약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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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찬란한 기억 - 중국의 100개 박물관을 가다
광하해운문화공사 엮음, 박지민 옮김 / 북폴리오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중국 여행 준비하다가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중국에는 대략 1800여 개의 박물관이 있는데 그 중 100개를 엄선하여 다큐멘터리로 제작 후 책으로 엮어냈다.
대가 출판사에서 나온 중국 문화 시리즈 중의 박물관 편에 비하면 일단 워낙 많은 박물관을 아우르다 보니 대략적인 개요만 설명할 뿐 소장품에 대해서는 거의 정보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사진도 유물에 대한 설명 없이 이미지 컷 느낌으로 장식화처럼 나열했다.
그러나 중국의 개략적인 역사를 조망해 주고 각 지방에 얽힌 전설과 사건들을 소개해 주는 장점이 있다.
역자 후기처럼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의 유구한 역사를 상상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고 할까?
사진이 체계적이지 못하고 설명도 전혀 없다는 점이 아쉽다.
본문에 나오는 유물은 사진으로 전부 보여줬으면 좋겠다.
대가 출판사의 박물관편에서도 관련 유물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아려다 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포기했다. 

중국의 여러 성들이 항상 헷갈렸는데 이제 좀 감이 잡힌다.
지도를 펴놓고 보니 공간감각이 생기는 느낌이다.
특히 춘추전국시대는 그저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 나오는 각 지방 박물관들의 역사와 함께 읽으니 어떤 나라가 어디에 있었는지 느낌이 온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삼국이 형성되기 전 마한이나 진한, 변한 같은 소국들이 경쟁하다가 합해진 것일텐데 한반도에서는 당시 역사가 전혀 문자로 기록되지 않았으니 중원의 문화적 발달과는 확실히 큰 격차를 보인다.
흥미로웠던 점은 제나라의 직하학궁이라는 기관이었다.
이 곳에서 수많은 사상가들이 토론하고 공부했다는데 서술의 느낌으로는 그리스 시대 아고라와 비슷해 보였다.
민주정치의 산실, 자유로운 토론, 여론이 형성되는 곳, 과연 춘추전국시대도 그리스 시대처럼 사상이 발달하고 문화의 뿌리가 형성된 시기였을까?
그리스 문화는 민주주의와 연결되는데 중국은 수천년간 황제의 전제정권과 연결되어 느낌이 사뭇 다른데 역사학계의 실제적인 비교평가는 어떨지 궁금하다.
동양문명이 세계화의 주역이 된다면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들도 고대 그리스의 토론문화처럼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까? 

삼국지에서 유비가 나라를 세우는 곳으로 나오는 사천성은 중원의 상나라와는 다른 기원을 가진 고대 촉나라가 뛰어난 청동문화를 발달시켰다고 한다.
당 현종이 안록산의 난을 피해 도망간 곳도 바로 이 사천성이다.
상나라의 청동기와는 모양이 전혀 다른 수많은 청동 가면들이 출토되어 중국 문화의 기원이 여러 곳임을 보여준다.
그러고 보면 중국이라는 거대하고 긴 역사의 나라는 한 곳에서 여러 곳으로 널리 퍼졌다기 보다는, 여러 곳에서 생겨난 다양한 문화들이 오랜 시간을 거쳐 하나의 공동체로 아우러졌다는 생각이 든다.
오나라, 월나라 등의 양자강 이남 문화도 황하강 유역의 중원 문화와는 다른 기원을 갖는다.
지금 자치구를 형성하는 신강 위구르나 티벳족, 영하회족 등은 독자적인 나라를 유지하다가 대부분 원나라 때 복속하게 된다.
청나라 때 가장 넓은 국경을 확정지은 것을 보면 이민족이야 말로 중국 역사의 폭을 깊고 넓게 만든 주역임이 분명하다. 

다 읽지는 못하고 1/3 정도만 섭렵했는데 기회가 되면 완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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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 기록문화의 꽃, 의궤 테마 한국문화사 5
김문식.신병주 지음 / 돌베개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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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가볍게 훑어 본 책.
박물관의 서점에서 처음 접한 뒤 봐야겠다 맘만 먹다가 자꾸 뒤로 밀렸는데 어제 드디어 책장에서 집어 들었다.
책과 독자도 인연이 되야 만날 수 있는 것 같다.
도판이 화려해서 보기 즐겁긴 한데 일반 그림과는 달리 일종의 평면도 같은 거라 제대로 감상하기는 어려웠다.
복잡다단한 인물들과 각종 제기들을 일일이 채색화로 그린 의궤는 당시 풍습의 안내자일 뿐더러 조선 특유의 독특한 풍습이다.
한자를 좀 더 알았더라면 훨씬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유명한 정순왕후 가례도감도나 정조의 화성 능행도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실록수정의궤도 있고 인보를 새로 만들 때 발간한 의궤도 있었다.
덜 알려진 의궤 부분을 흥미롭게 읽었다.
조선 전기의 의궤도는 전해지지 않는다고 하니 무척 아쉽다.
이렇게 꼼꼼하게 모든 절차를 그림과 글로 설명해 놓은 걸 보면 왕조실록이라는 기록문화가 괜히 나온 건 아닌 모양이다.
테마한국사 시리즈는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해 사진과 그림을 곁들여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다른 부분도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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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국인, 중국음식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17
주영하 지음 / 책세상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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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기대했던 것 보다는 솔직히 실망스럽다.
음식이라는 주제가 아무래도 글 보다는 사진 쪽에 무게가 실려서인지 피상적이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중국의 음식을 직접 시식해 보지도 못하고 사진으로 보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막연히 설명만 들으려니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작가의 기술 능력도 썩 뛰어난 것 같지는 않다.
책세상 문고는 살림총서 보다 질적으로 한 수 위라고 생각했는데 반드시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뒷쪽에 부록으로 추천 목록과 이유를 쓴 부분은 도움이 됐다.
음식 관련 책자는 아무래도 컬러 사진이 많은 쪽을 선택해야 할 것 같다. 

중국인은 모든 음식을 기름에 볶아서 사용하고 대신 찻잎을 몸에 지니고 다닐 정도로 뜨거운 차에 열광한다.
아마 느끼한 음식을 먹고 해소하기 위해서인 것 같다.
서양의 커피 문화처럼 중국인에게 차란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다.
요리와 밥도 나뉘어진다.
우리는 밥이 주식이고 반찬은 밥을 먹기 위해 차려진 부식인데 반해 중국인의 밥은 밥에 볶은 야채를 올리는 식으로 한그릇 음식으로 나오고 대신 요리가 따로 나와 하나의 독립적인 식단이 된다.
중국집의 배달 문화도 중국에서 유래한 것인데 그들은 손님을 초대할 때 가능하면 요릿집에서 대접을 하고 혹은 요리집에서 음식을 배달시킨다고 한다.
이 부분은 전혀 몰랐었다.
아침은 보통 찐빵이나 죽을 먹고 북경처럼 북부쪽은 면을 주식으로 삼는다.
쌀이 많이 나는 상하이 같은 남쪽은 밥을 주식으로 삼는다.
이번에 중국에 가면 현지 음식을 많이 먹어 보고 싶다.
음식이야 말로 한 민족의 생활상을 여실히 드러내는 중요한 부분인데 보다 입체적이고 깊이있게 설명할 수 있는 책을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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