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여인의 멋과 차림새 - 한국복식명품
박성실 지음 / 단국대학교출판부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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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
나는 이런 도록이 너무 좋다.
아쉽게도 도록은 도서관에서 거의 구입을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렇다고 돈 주고 사기에는 사진이 많아 가격이 너무 비싸고, 이런 걸 보려면 국립중앙도서관이나 국립중앙박물관 도서관을 방문해야 하는데 6시면 문을 닫아 직장인들로서는 방문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가끔 이런 도록을 도서관에서 발견하면 꼭 빌리곤 한다. 

이 책은 조선 시대 후반기의 복식사에 대해 정리한 책이다.
실측 자료까지 부록으로 기재해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쉬운 점은, 용어에 대한 설명이 없고, 유물 사진만 보여줘서 어떤 식으로 입었는지 정확히 알기가 어렵다.
기왕이면 삽화를 곁들여 입는 순서나 착용 모습 등을 보여줬으면 좋을 것 같다.
대신 묘에서 발굴된 당시 착용 옷들을 대상으로 기술했기 때문에 정확도는 높은 편.
16세기 의복은 시간이 오래 지나 색이 많이 바랬지만 후반기로 올수록 선명한 색깔이 남아 있어 화려한 조선 시대 의복 문화를 엿볼 수 있어 참 좋았다. 
장옷이 쓰개치마처럼 외출시에 얼굴을 가리는 용도로만 사용한 줄 알았는데 실제 겉옷으로도 활용됐다고 한다.
또 너울은 원래 민간에서도 사용했는데 후기로 가면서 궁중에서만 사용했다고 한다.
정조의 화성 행차도를 보면 너울 쓴 상궁들이 등장한다.
순조의 딸들인 덕온 공주, 복온 공주 등의 옷이 전해져 내려와 왕실의 의복을 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특히 섬세하게 수놓아진 문양이나 옷감의 결까지 세밀하게 보여줘 눈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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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독서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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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참 궁궐 창덕궁
최종덕 지음 / 눌와 / 2006년 12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2011년 12월 31일에 저장
절판

왕의 여자- 오직 한 사람을 바라보며 평생을 보낸 그녀들의 내밀한 역사
김종성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1년 6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11년 12월 31일에 저장
절판

궁궐.유교건축
이상해 지음 / 솔출판사 / 2004년 11월
28,000원 → 25,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00원(5% 적립)
2011년 12월 28일에 저장
품절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욕망 + 모더니즘 + 제국주의 + 몬스터 + 종교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10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11년 12월 27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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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로브니크는 그날도 눈부셨다 -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기행- 유럽편
권삼윤 지음 / 효형출판 / 1999년 6월
평점 :
품절


올 들어 처음 하는 독서인 것 같다.
과천 도서관에 연체가 많이 되서 빌리지는 못하고 집에 있는 책을 읽기로 했다.
아빠가 준 책인데 제목이 너무 멋져서 몇 번이나 읽어야지 하면서도 내 책이라는 이유로 대출한 책들에게 자꾸 밀렸었는데 드디어 읽게 됐다.
1996년도에 발행한 책이니 무려 15년 전 책.
여행기는 보통 시간이 많이 지나면 시의성이 떨어지고 촌스럽기 마련인데 권삼윤이라는 여행작가가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라 그런지, 비교적 흥미롭게 읽고 있다.

 
사람들이 흔히 가는 서유럽 보다는 그리스, 발칸 반도, 폴란드 등의 동유럽 쪽을 소개하고 있어 흥미롭다.
두브로브니크가 어딘가 했더니 바로 크로아티아의 도시로, 아드리아해의 진주로 불린다고 한다.
폴란드의 크라코프도 유럽인들이 많이 가는 관광명소라고 한다.
유럽 하면 파리, 로마, 런던 같은 유명 대도시만 알았는데 이제 우리나라에도 유럽의 관광명소들이 다채롭게 소개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유럽이 지금의 EU를 구성할 수 있었던 문화적 배경은, 기독교와 라틴어, 그리고 왕실의 혼인 정책을 빼 놓을 수가 없다.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테레지아 딸인 마리 앙트와네트가 프랑스의 루이 16세에게 시집가는 식으로 유럽의 여러 왕실은 다채로운 혼인으로 묶어졌고 그 과정에서 문화적 교류도 활발했다고 한다.
동양 삼국이나 베트남 등이 아무리 한자, 유교 문화권으로 묶인다 해도 동아시아 연합 등으로 묶일 수 없는 것과는 다른 역사적 배경을 가졌던 셈이다.

 
발칸 반도는 항상 어렵다.
예전에는 유고슬라비아 하나로 알면 됐는데 지금은 무려 여덟 개의 나라로 나뉘어져 볼 때마다 헷갈렸는데 관련 서적을 반복해서 보다 보니 어느 정도 눈에 들어온다.
오스트리아 밑에 위치한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는 비교적 잘사는 편이고 그 밑의 알바니아 등은 사정이 어렵다고 한다.
미국처럼 연방을 이루면 국력을 키우기 좋을텐데,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하나의 국가를 이루는 것은 어려운 일인가 보다.
96년도에 쓰여진 책인데도 현재 발칸 반도 상황이 나와 있어 개정판이 아닌가 싶다.
보기 편한 지도를 실어 놨으면 위치 파악하는데 도움이 됐을텐데 그 점이 아쉽다.

 
기억에 남는 몇몇 장소들로는,
1. 그리스 정교회의 수도원이 위치한 아토스.
그 높은 산의 절벽 끝에 수도원을 세워 놓고 금욕적인 삶을 사는 수도사들의 전통이 신비롭게 느껴진다.
지금도 농사를 지어 자급자족 하고 있고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기 때문에 천 년이 넘는 세월을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tv나 신문에서도 접했던 곳 같다.
종교란 인간을 참 경이롭게 만든다.

 
2. 조그마한 섬나라 몰타
유명한 추리 소설 <몰타의 매> 를 읽고 성 요한 기사단이 수호한 나라 몰타에 대해 처음 알았다.
관광지로도 유명하다던데, 그보다는 기원전 3600년 경에 번성한 거석문화에 관심이 간다.
미노스 문명보다도 더 이전 문명이 아닌가.
이집트나 에게 문명보다는 덜 알려진 것 같다.
기회가 되면 이 문명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사실주의에서 점점 추상화로 변해가는 그림을 보면서 작가는 본질에 도달한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여전히 추상화의 의미부여는 나에게는 말장난처럼 보인다.
일종의 선언, 시위로서는 유효할지 모르가 말례비치 등의 구상을 예술로 느낀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3. 제일 가 보고 싶은 나라는 역시 러시아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에르미타쥬 미술관을 언제쯤 가 볼 수 있을까?
오페라와 발레가 공연되는 키로프 극장도 가 보고 싶고, 표트르 대제가 새 도시를 지은 네바 강가도 거닐어 보고 싶다.
러시아는 크기만으로도 사람을 압도하는 힘이 있다.

 
4. 카프카와 드보르작, 스메타나 등의 조국인 프라하도 다시 가 보고 싶다.
돈 조반니가 처음 공연된 곳이기도 한다.
대학교 때 갔던 배낭 여행 때 들렸었는데 카를 다리에서 길거리 공연을 봤던 기억은 있지만, 제대로 체코를 느끼지는 못했다.

 
유럽은 워낙 멀어서 직장인이 여름휴가 내서 가기엔 힘들다.
학교 다닐 때는 시간은 많아도 돈이 없고.
지금은 비행기값이나 호텔비 지불할 여유는 있는데 시간이 없다.
여행을 업으로 삼는 작가가 가끔은 부럽기도 하다.
먼 곳에 대한 동경은 인간의 본능인 것 같다.
사진이 흑백이라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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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교수 - [초특가판]
조지 바우어스 감독, 케빈 맥카시 외 출연 / 리스비젼 엔터테인먼트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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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국 영화를 보면서 항상 느끼는 바지만, 확실히 우리 보다 성개방적인 것 같다.
고등학교 졸업 파티에서 남녀가 서로 부비는 모습은, 다소 충격이었다.
뭐, 요즘 세대들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일지 모르지만, 하여튼.
개인교수라는 제목은 아마도 고등학교 남학생인 주인공에게 성을 가르친다는 뜻?
priviate lessons 이라니, 성에 대한 은밀한 개인 교습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첨에는 좀 이상하게 돌아간다 싶더니, 후반부에 반전이 있다.
얼핏 보면 <스팅> 느낌도 나고.
고등학생이라고 보기엔 주인공 남자애가 너무 어려 보인다.
키가 작아서 그런가?
남자들은 사춘기 소년 때부터 성에 이렇게 관심이 많나?
결혼을 했지만 난 아직까지도 남자들의 성적 욕구가 상당히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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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11-02-16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미국영화예요? 유럽에서 옛날옛날에 비슷한 소재의 영화가 나왔던 것 같아서요. 당시 에로틱어쩌느니 했던 기억이 나는데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이 영화랑 제목이 비슷한듯 한데...
미국영화가 성에 개방적이란 말을 하셔서 말인데요. 더스틴 호프만 나오는 '졸업'있잖아요. 그 영화보고 충격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어렸을때, 사이먼앤 가펑클의 '스카~~의 추억'의 음악이 너무 좋았어요.보통 그 음악이 나오면 졸업의 마지막장면..결혼하는 여자랑 도망치는..부분이 많이 나와서 로맨틱한 영화인가 보네..라고 생각했었죠. 음악+그 이미지만을 생각하고 영화보고 충격~~내용이 참....

marine 2011-02-17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졸업 보고 충격 먹었어요. 친구 엄마랑 쇼파에서~~
이 영화, 미국 영화구요,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제목 갖다가 많이 쓴 것 같아요.
야한 쪽으로다~~
 
궁궐의 장식그림
국립고궁박물관 엮음 / 국립고궁박물관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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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인상깊게 본 책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발견한 책인데 이 곳이 아니었다면 아마 모르고 지나갔을 것이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박물관에서 발간되는 도록들은 수준이 상당하다.
그저 학자들의 학설에 그치지 않고 실제 유물들을 보여 주면서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이론을 전개하기 때문에 더욱 신뢰할 수 있고 훌륭한 책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2009년도에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진행된 전시의 도록이다.
도판이 매우 섬세하고 확대된 그림들이 아주 선명해서 직접 전시를 보는 것보다 더 좋을 만큼 훌륭하다. 

지금까지 조선의 건축물은 단청이나 좀 화려할까 그 외의 구조는 밋밋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문의 기능을 하는 창호지에도 그림을 붙였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사극에서도 문에 장식을 한 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요즘 사극을 보면 한복이나 병풍 등이 매우 화려하게 나오던데 문 장식도 섬세하게 고려해 주면 시각적으로 보기 좋을 것 같다.
온돌 구조다 보니 아무래도 바람을 막기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 바람을 막기 위해 병풍을 치고 문에도 여러 창을 덧대서 방풍 기능을 했다.
밋밋한 흰색 창호지가 아니라 매우 화려하게 그림이 그려진 창호지가 왕실의 문을 장식하고 있으니 격조가 높아 보이고 시각적 즐거움이 상당하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소박하고 절제된 건축미는 사대부의 건축에나 적용되는 것 같고 왕실은 그 시대 최고의 부를 소유한 만큼 정말 화려하고 아름답게 장식을 했던 것 같다.
같이 실린 운현궁의 벽 그림을 보면 왕의 아버지로 10년 동안이나 최고의 권세를 휘둘렀는데도 상당히 소박하고 은은한 느낌을 풍긴다.
반면 대궐을 장식한 벽화나 문짝 그림을 보면 진채화로 사대부가와는 전혀 다른 매우 화려한 느낌을 준다.
특히 창덕궁의 희정당을 장식한 해강 김규진의 부벽화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지난 번 창덕궁에 갔을 때 얼핏 본 것 같기도 한데 벽 윗쪽에 설치된 그림이라 자세히 보질 못했는데 도록으로 하나하나 꼼꼼하게 짚어 보니 정말 뛰어난 그림 같다.
<금강산만물초승경도>로 직접 3개월 간이나 금강산에 답사를 다녀온 후 그렸다고 한다.
겸재 정선의 점잖은 담채화만 보다가 왕실의 화려한 진채화를 보니 느낌이 사뭇 다르다.
확실히 화원들의 화풍은 선비들의 문인화와는 상당히 달랐던 것 같다.
장엄하다고 표현을 해야 하나?
김은호의 <백학도> 나 경훈각에 그려진 이상범의 <삼선관파도> 등도 모두 궁궐 전통의 화려한 진채화로 그려져 왜 순종이 서양식으로 궁을 꾸미면서도 장식화는 화원들의 그림을 원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청록산수화라는 명칭답게 초록색 계열을 많이 써서 자연의 푸른 느낌을 잘 표현했다.
조선 화원들의 품격이 느껴지는 그림이라고 해야 할까? 

이런 화려한 궁궐 문화를 생각하면 근대화에 실패해 결국은 식민지로 끝이 나고 만 조선 왕조의 운명이 참으로 안타깝다.
왕실 부활이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에는 반대지만서도 이런 궁궐 문화가 사라져 가는 걸 보면 가끔 왕조의 몰락이 안타깝고 현대에까지 잘 전수됐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쉽다.
특히 급속한 근대화를 거치면서 우리 옛 것들이 대부분 파괴되다 보니 남아 있는 것들이 많지 않아 이제 좀 살만해서 우리 것을 돌아 보려고 해도 한계가 너무 분명해 안타깝기 그지없다.
문화란 부유함과 강대함 속에서 나온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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