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음악축제 순례기
박종호 지음 / 시공사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동안 감탄하면서 읽었던 박종호씨 책.
몇 년 전에 읽었는데 가물가물 해서 다시 읽게 됐다.
재밌긴 한데 처음 읽었을 때의 느낌 보다는 훨씬 더 밀도가 얕아진 기분이 든다.
음악에 관심을 가져 보려고 생각하면서 이것 저것 뒤져 보는데 기악 보다는 성악 쪽이, 그래서 오페라가 훨씬 더 매력적이다.
인간의 목소리가 악기보다 훨씬 더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연출의 힘이 곁들어진, 이야기가 있는 음악이 더 재밌다.
세계 각국의 음악 축제를 찾아 다니는 것도 재밌는 여행 방법이 될 것 같은데 과연 내 평생에 그런 날이 올지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일 미술관을 걷다 - 13개 도시 31개 미술관
이현애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천사는 거창한데 내용은 평이함.
주제는 신선했다.
익히 알려진 뉴욕이나 파리, 런던을 떠나 독일이라니!

독일에 이렇게 미술관이 많은 줄 처음 알았다.
표지 디자인도 예쁘고 안의 사진들도 저자가 직접 미술관에서 찍어서 정겹고 무엇보다 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교보문고 신간 코너에서 발견하고 희망도서로 신청하려고 했는데 벌써 누군가 신청을 해서 구비가 되어 있었다.
시의성 있는 책이 관외대출 중도 아니고 착실하게 책꽂이에 꽂혀 있어 얼른 빌려 왔다.
추천사에 나온 말이기도 하지만 미술관에 관한 책을 일반인 대상으로 쓴다는 건 수준 맞추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
너무 난해해도 안 되고 글솜씨도 있어야 하고 어느 정도 작품에 대한 수준은 유지해야 하는 그 중간을 맞춘다는 게!

 

지방분권주의 독일이 매력적이다.
유명한 그림들도 많이 보고 여전히 현대미술은 어렵지만 고전 회화만 고집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짐을 깨달았다.
유럽여행 도중 뮌헨에 가서 호텔 근처 맥주집만 간 나는 뭐였나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홍 글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59
너대니얼 호손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0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말 오랜만에 읽는 소설.
막연하게 청교도가 지배하던 17세기 미국에서 일어난 일종의 종교재판이었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헤스터에게 간통의 굴레를 씌우고 대중 앞에서는 하나님의 사도인 척 하는 가증스러운 덤스데일 목사가 사실은 죄의식에 끊임없이 시달리고 있었고 결국은 죽음으로써 진정한 용서를 구한다는 마지막 결론은 나에게는 일종의 반전이었다.
또 헤스터 역시 간통으로 사생아를 낳았다는 치욕을 평생 안고 사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시련을, 더 가난한 이들을 위한 자선으로 승화시킨다는 내용 역시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나는 막연히 헤스터가 시대와 종교가 주는 굴레에 갇혀 평생을 불행히 보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는 진정으로 덤스데일 목사를 사랑하였고 자기가 감수해야 할 죗값으로 인식했던 것 같다.
고난에 맞서 인간이 위대해질 수 있는 과정을 본 느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본사 다이제스트 100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8
정혜선 지음 / 가람기획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게 읽었다.
간략하게 일본 역사를 소개하는 가벼운 책일 줄 알았는데 중요한 사건에 초점을 맞춰 비중을 적절히 조절하는 편집의 센스가 돋보인다.
특히 근현대사 부분은 일본 역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통사가 갖는 수박 겉핥기식 단점을 피해 간 책이다.
일본에서 천황이 어떤 존재인지, 왜 신사가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일본의 사무라이 계급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개념이 서는 기분이다.
중국과 붙어 있어 강력한 압박을 받으면서 성장한 한국과, 바다로 갈라져 침입으로부터 안전했던 일본은 다른 문화를 만들어 갈 수 밖에 없었음을 깨달았다.
역시 지정학적 위치가 가장 중요한 모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슬람의 허용과 금기 세창출판사 이슬람 총서 5
유스프 까르다위 지음, 최영길 옮김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슬람에 대한 궁금증으로 읽게 된 책.
제목만 보고 비신자에게 이슬람의 기본 원리를 설명해 주는 책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무슬림을 위한 교리서다.
그렇지만 워낙 생소한 종교이다 보니 이슬람교가 금기시 하는 하람이란 것이 대체 어떤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읽었다.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만큼 평이한 언어로 쓰여 있다.
무함마드가 이 유일신교를 전파할 당시에 이슬람교는 일종의 혁명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굉장히 도덕적이고 자기 절제가 강하며 신 앞의 평등을 주장한 점에서 다른 어떤 종교나 도덕 기준보다도 앞서 갔을 거라는 느낌이 든다.
나는 항상 일개 상인에 불과한 사람이 어떻게 신흥 종교를 무기로 아라비아 반도를 점령했을까 늘 궁금했는데 교리에 녹아있는 힘을 비로소 알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에는 이제 새로운 도덕과 가치 기준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저자는 이슬람교가 금지하는 대표적인 하람, 돼지고기에 대하여 선충 같은 기생충이 많아 사도께서 금지하였고 오늘날 과학적 결과와도 일치하다면서 알라의 계시임을 강조하는데 돼지고기는 이슬람교와 유대교를 제외한 모든 민족들이 식용하는 훌륭한 음식이다.
이슬람교가 만들어질 7세기 무렵에는 돼지고기가 금기시 될 합리적인 이유가 분명히 있었겠지만 아무리 명분을 갖다 대도 21세기에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금기일 따름이다.
그런 걸 생각하면 유대교의 온갖 금기로부터 기독교를 해방시킨 사도 바울은 참으로 놀라운 업적을 남겼다.
어떤 책에서는 기독교를 만든 사람은 예수가 아닌 바울이라고도 했는데 왜 기독교가 유대인의 민족 종교를 넘어서 보편타당한 종교로 성장했는지 이해가 된다.

 

이슬람에 대한 편견이 가득 했음을 책을 통해 새삼 느낀다.
나 역시 미국적인 시각에서 이슬람교를 바라봤던 것 같다.
그러나 아무리 중립적인 입장에서 이슬람교를 본다 할지라도 정치와 사회에 강력하게 결합된 종교는 그 해악이 너무 크다.
이슬람교가 중동 사회로부터 분리될 때 비로소 그 가치가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